[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 변호를 맡았던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에 입당 신청한 가운데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개최된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당에서 당원자격심사위를 지시했고 아마 조만간 입장이 결정돼서 나올 것”이라며 “현재 상태로라면 입당 대기 상태”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원자격심사위는 중앙당 및 시·도당에 두도록 규정돼 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 17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 입당 신청 사실을 밝혔다. 그는 “오늘 생애 처음으로 당적을 가지기로 하고 입당 신청을 했다”며 “지금은 김문수 후보님의 시간이고 그가 주인공이다. 그동안의 검증된 능력과 앞으로의 비전, 공약. 그리고 턱걸이 능력까지 알려야 할 것이 많다”고 했다. 이어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지금은 김문수 후보의 시간”이라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고 이제 시작이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적었다. 또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을 강조해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는 “어른이라면 때를 기다리고 지금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김 변호사의 입당 신청으로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의미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윤재옥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탈당과 김 변호사 입당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윤 전 대통령 탈당의 의미를 퇴색시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 2월 26일 오후 헌재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에서 “저는 계몽됐다.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세력이 준동하고 있다”며 비상계엄 선포는 ‘계몽령’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윤어게인’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가 유보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9 16:02:2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으로 활동하며 변론 과정에서 “저는 계몽됐다”고 밝혀 논란이 됐던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에 입당을 신청했다. 김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생애 처음 당적을 가지기로 하고 국민의힘에 입당 신청했다”며 입당 소식을 밝혔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김 변호사는 “지금은 김 후보의 시간이고 그가 주인공”이라며 “검증된 능력과 앞으로의 비전, 공약, 그의 턱걸이 능력까지 알려야 할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핵반대 지지율이 여론조사에서 50%가 넘었었다”며 “더 폭발적인 기세가 돼가자 여론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 정도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을 이기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자통당) 등과 ‘선 긋기’에 나서야 한다는 당 내 주장에도 반대 입장을 확실히 전했다. 그는 “당원투표를 떠나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이겼다. 그럼에도 자통당이 당(국민의힘)을 망치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있는 자들이 놀랍다”며 “김문수 후보를 선택한 것은 국민의힘 당원이다. 자통당 당원 운운하는 것은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한 당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주장은 SNS를 통해 자통당과의 거리두기를 주문해 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계엄 반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자통당 등 극단세력과의 선 긋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김 변호사를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원으로 임명했다. 입당 소식을 알리는 글에 김 변호사는 미디어법률단원 임명장과 함께 2021년 법률자문위원회 위원 임명장 사진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9 06:48:09[파이낸셜뉴스] 어버이날인 8일 윤 전 대통령의 자택 인근에서 지지자들이 진행한 ‘윤(尹) 아버지의 날’ 행사가 열렸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은 지지자들이 손글씨로 적은 편지와 관련 소품이 전시됐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행사 참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의 자녀뻘인 20, 30대는 적은 데 비해 비슷한 연령대의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임인 ‘유니즈(YOONIS)’는 이날 오전 10시 아크로비스타 서문 앞에서 어버이날 행사를 개최한다는 예고 포스터를 올렸다. 유니즈는 ‘윤(YOON)’과 ‘이즈(IS)’를 합성한 말이다. 유니즈 가입 홈페이지로 가면 유니버스라는 로고와 함께 '구 국민변호인단'이 적혀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 등이 헌법재판소, 민주당의 불법적인 탄핵 공작 및 입법 독재에 맞서겠다며 설립한 단체다. 행사는 '어버이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윤버지께 드리는 사랑의 하루'라는 이름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이날 행사를 위해 유니즈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담은 개인 피켓을 준비해 달라고 요청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감사 편지 쓰기, 아크로비스타 앞에 제공된 카네이션 매달기, 하트 풍선 나눠주기, 피켓과 편지 들고 사진 찍은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로드하기 등을 제안했다. 공고한 대로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아크로비스타 서문 인근 담장에는 가로·세로 약 1m 크기의 하트 풍선 5개가 설치됐다. 풍선 가운데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어버이 은혜에 감사합니다’, ‘윤 아버지의 날’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님, 김건희 여사님 어버이날을 맞아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걸렸다. 행사장 앞에 놓인 입간판 형태의 배너에는 ‘우리 마음속 국가대표 부모님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진이 인쇄돼 있었다. 지지자들이 작성한 손 편지는 실에 매달려 전시됐다. 편지에는 ‘윤버지, 계몽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윤 어게인(Yoon Again)’, ‘처음 사랑한 대통령 윤석열’ 등 다양한 문구가 적혀 있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9 09:25:4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인단으로 재판정에서 자신은 '계몽됐다'고 고백하며 화제가 된 김계리 변호사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당시 미소를 지었던 이유를 밝혔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를 통해서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는 김 변호사가 출연한 25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국민 여러분들이 탄핵 재판을 어떻게 지켜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실제 변론을 준비하면서 ‘이 나라 시스템이 너무 많이 망가졌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나라 전체가 ‘전체주의’에 빠지고 있다는 거다. 그래서 두렵다”고 말했다. 헌재를 향해선 “사법부가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면 내가 지지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수긍하지만,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은 논증 과정을 거쳐 결론을 낸다면 독립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헌재가 파면 결정을 내린 이후 미소 짓는 모습이 포착된 것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4일 헌재의 파면 선고 당시 윤갑근 변호사를 포함한 윤 전 대통령 대리인단은 허탈한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하다 심판정을 나섰지만, 김 변호사는 옅은 미소를 보였다. 김 변호사는 “그날 문형배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이 되게 기분 좋게 들어오더라. 변호사 일동 기립하는데 (문 대행의) 표정을 보고 직관적으로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탄핵을 인용한 헌재의 선고를 들으며 ‘헌재가 법 위에 섰구나’, ‘미쳤구나’란 생각을 했다. 감기에 심하게 걸렸는데 눈물도, 콧물도, 기침도 안 나더라"라면서 "선고가 다 끝나고 저희 팀 막내 변호사가 울려고 하더라. 그때 ‘나는 눈물도 안 나온다’ 얘기하며 웃은 거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두고 “성공한 계몽령이라 평가할 수 있는 건, 대통령이 비록 파면됐지만 여러분이 깨어난 것”이라고 했다. 유튜브 영상이 공개된 날 김 변호사를 비롯해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대리한 변호인단은 기자들에게 18일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4시간여 만에 일정을 취소했다. 김 변호사 등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 신당 창당 제안이 대통령님의 의중 또는 영향력 행사 등에 대한 여러 오해를 낳을 수 있어 기자회견으로 이를 공식화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회견 취소 배경을 설명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며 기자회견을 만류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8 23:39:4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에서 '저는 계몽됐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던 김계리 변호사가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여야 국회의원 총사퇴 후 재선거' 발언에 "계몽되셨냐"는 반응을 보였다. 김 변호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최고위원이 전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관련 발언을 하는 모습을 캡처해 올리며 "이언주라는 이름을 들은 이래 가장 옳은 말을 했다"며 "총선 다시 하자니 옳다. 계몽되셨나"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민주당을 향해선 "국회가 삼권분립을 파훼하고 줄탄핵, 황당 입법으로 사법과 행정을 마비시키는 짓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에 대한 선거 불복이자, 내란이 맞다"며 "입법부가 헌법에 규정된 계엄 규정, 계엄법, 내란죄 구성 요건도 모른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전날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 현장 최고위 회의에서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촉구하면서 "필요하다면 여야 국회의원들이 모두 총사퇴하고 총선을 다시 치르자"며 "어차피 이 정도 내란 상황이라면 국회를 차라리 재구성해서 체제를 정비하고 재출발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행정부 수반이 헌정 질서를 파괴했는데도 그를 견제할 사법부조차 헌법 수호에 소극적이고, 국회조차 여당이 헌법을 배신하고 있다면 그 방법밖에 더 있겠냐"며 "나라가 이런 내란 행위조차 진압하지 못하고 질질 끌면서 면죄부를 주는 반헌법적 상황으로 계속 간다면 그런 나라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6 07:06:1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중 한 명인 김계리 변호사(41·사법연수원 42기)가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탄핵심판 첫 변론 현장에 예고없이 등장했다. 박 장관 탄핵소추위원장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취재진에 입장을 밝힐 때다. 정 위원장은 지난 1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장관의 탄핵심판 첫 변론에 참석하며 취재진에 입장을 전했다. 이때 정 의원과 취재진 뒤로 김 변호사의 모습이 보였다. 김 변호사는 정 위원장을 보더니 고개를 돌리고 묘한 표정으로 웃음을 지으면서 지나갔다. 김 변호사는 한 매체에 "개인 차원에서 방청하러 왔다"며 "국회 측이 뭘 증거로 냈나 궁금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 중 최연소인 김 변호사는 지난달 25일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14개월 딸을 둔 아기 엄마'라는 고백과 함께 “저는 계몽됐다”고 말하며 화제가 됐다. 이날 진행된 박 장관 변론 절차는 한 번 만에 종결됐다. 박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해 의사 결정 과정에 관여했다는 등의 이유로 같은 달 1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됐다. 박 장관은 '각하 결정'으로 헌정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정 위원장은 "다른 부처 장관보다도 헌법 정신을 잘 아는 박 장관은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려고 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목숨 걸고 반대했어야 한다"며 파면을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9 10:31:48【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다. 세이브코리아는 15일 오후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한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가 인원은 1만명이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서울에 이어 구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이다. 특히 구미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세이브코리아 측이 기초자치단체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미역 집회에는 세이브코리아 대표인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와 계몽령 전도사로 활약 중인 대한민국 1타 강사 전한길 강사, 해수부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의 형 이래진씨, 유튜버 등이 핵심 연사로 참석한다. 또 국민의힘 나경원·장동혁 의원 등이 연사로 나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칠 예정이다. 지역에서는 강명구·구자근 의원이 참석하고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도 함께할 예정이다. 구미역 집회는 세이브코리아와 구미 자유시민연대가 집회를 주관하며 20여개 단체가 협력해 열린다. 경찰은 1만명 이상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구미 자유시민연대 측은 인근 김천·대구 등지에서 총 결집이 이뤄질 경우 참석 인원은 2만명이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집회 당일 경찰 200여 명이 안전 관리 등을 위해 투입될 전망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15 12:42:22[파이낸셜뉴스] "나는 계몽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 중 한 명인 김계리 변호사의 이 한 마디는 대중에 회자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해당 발언은 김 변호사가 지난 2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에 종합변론 주자로 나서며 했다. 이후 이 말은 진영을 가리지 않고 차용됐다. 탄핵을 반대하는 쪽은 윤 대통령의 주장에 뜻을 같이 한다는 의미로 사용했고, 반대편은 계엄을 계몽령이라 말하는 윤 대통령의 주장을 비꼬는 용도로 쓰고 있다. 이제 '람보르계리'라 부른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김 변호사의 한 마디 말을 두고 "비상계엄 선포는 '계엄령'이 아닌 민주당, 반국가세력으로부터 국민들의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한 '계몽령'이라는 강경 보수층의 주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지와 응원이 쏟아지는 이유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제 우리는 그녀를 람보르계리라 부르기로 했다. 계몽된 아기 엄마"라거나 '계몽계리', '퀸계리' 등의 호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보수 커뮤니티엔 "윤느님(윤 대통령) 영접한 김계리 간증은 역대급"이라며 헌재에서 발언한 김 변호사의 영상을 봤다는 인증글도 속속 올라왔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김 변호사도 적극적인 대외 활동에 나서고 있다. 28일엔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리는 '3·1절 전야집회 청년 만민공동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엔 매주 토요일 전국을 돌며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세이브코리아'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 등이 함께 한다. 온라인에도 "우리 편이라서 든든하다"며 대표적인 보수 유튜버로 꼽히는 그라운드C의 이름을 가져와 김 변호사를 계라운드C라 칭하며 응원하고 있다. 尹, 계엄계몽학의 창시자 긍정적인 반응만 있는 건 아니다. 패러디물로 윤 대통령의 '계몽령'을 설파한 김 변호사 논리를 꼬집기도 했다. '역사뇌피셜'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지 않은 역사 이야기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은 지난 26일부터 간단한 투표를 시작했다. "'계몽주의 학자'로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은"이라는 질문과 함께 프랑스의 대표적인 계몽주의 작가 볼테르, 스위스 출신의 프랑스 철학자 루소, 네덜란드의 합리주의 철학자 스피노자와 함께 윤 대통령의 이름을 올렸다. 27일 오전 10시 현재 7100여명 중 65%의 표를 받은 윤 대통령이 압도적 1위다. 투표 내용에 대한 반응도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계몽주의 최고 권위자는 윤석열, 수제자는 계몽계리", "계엄계몽학의 창시자", "역시 우리는 해학의 민족이었다" 등 조롱 섞인 글이 대부분이다. 추억의 출판사인 '계몽사'가 소환되기도 했다. 풍자 일러스트를 그리는 전종원 작가는 '판사, 검사, 변호사 그리고…'라는 제목의 만평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한 네티즌은 "나 계몽사 다녔었는데"라는 글과 함께 계몽사 로고를 게시하기도 했다. 계몽사는 1946년 당시 경북 대구부에서 서점으로 시작해 동화책, 교육서적 등을 출판해 몸집을 키웠고 문화 사업까지 확장했다. 이후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까지 간 계몽사는 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엔 계몽사플러스라는 이름으로 등록돼 영업 중이라는 정보만 적혀 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의 궤변을 대변하다 동기화된 걸 보여준 장면"이라며 해당 영상을 띄우기도 했다. 계몽령 외에도 김 변호사의 또 다른 발언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바로 '제가 임신과 출산과 육아를 하느라 몰랐던…'이라는 표현이다. 김 변호사는 “제가 임신과 출산과 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민주당이 저지른 패악을, 일당독재의 파쇼 행위를 확인하고 아이와 함께하려고 비워둔 시간을 나누어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스레드엔 한 이용자가 "직장 여성으로 나는 왜 엄마들 모욕하는 것처럼 들릴까"라는 짧은 질문을 던졌다. 이후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직장맘'이지만, 치열하게 나라를 고민했다"는 고백이 잇따라 댓글로 올라 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27 12:43:1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 소속 김계리 변호사(41· 사법연수원 42기)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에서 "계몽됐다"고 주장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에서 윤 대통령 측 첫 종합변론 주자로 나섰다. 김 변호사는 "저는 14개월 딸아이를 둔 아기 엄마로 계엄 당일 육퇴후(육아를 마친 뒤) 소파에 누워 있다가 계엄 선포를 보고 바로 법조문을 확인했다"고 말하며 변론을 시작했다. 그는 "제가 임신과 출산과 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민주당이 저지른 패악을 일당 독재의 파쇼 행위를 확인하고 아이와 함께하려고 비워둔 시간을 나눠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됐다"며 "저는 계몽됐다"고 강조했다. '계엄 선포는 국민을 깨우기 위한 계몽령'이라는 주장은 극우 유튜버들 사이에서 제기돼 논란된 바 있다. 앞서 대통령 대리인인 조대현 변호사(전 헌법재판관)도 지난달 23일 4차 변론 당시 "비상계엄은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들도 비상계엄을 '계몽령'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변호사의 이러한 주장은 비상계엄 선포가 '계엄령'이 아닌 민주당, 반국가세력으로부터 국민들의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한 '계몽령'이라는 강경 보수층의 주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984년생인 김 변호사는 2010년 사법시험(800명 선발)에 합격, 사법연수원(42기)을 거쳐 서울시 공익변호사와 대한법조인협회 공보이사 등을 지냈다. 김 변호사는 2022년 강성 보수 성향의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캠프 대변인을 맡았으며, 2023년 5월 결혼해 그해 12월 딸을 출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26 10:40:42[파이낸셜뉴스] 15일 광주광역시 금남로 일대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금남로에선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탄핵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약 200m 떨어진 5·18민주광장에선 오후 5시부터 광주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모여 ‘광주비상행동’을 갖는다. 그리고 두 무대엔 각각 한국사 스타강사가 오른다. 윤 대통령 지지 집회엔 일타강사로 유명한 전한길씨,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엔 구독자 100여만명을 보유한 황현필씨가 선다. 두 스타강사의 행보는 '12·3 비상계엄' 이후 심화된 진영 갈등과 2025년 갈라진 대한민국의 역사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광주 집회에 나서는 두 강사에 대해 환영의 반응과 함께 '극우의 나팔수' '빨갱이' 등 자극적인 용어로 비난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에 다른 시선 두 사람의 시선은 정반대를 향하고 있다. 황씨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불법이라고 단언했고 부정선거 의혹은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계엄령이 아니고 계몽령이다-이런 사람들 필수 시청'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는 "전시 상황도 아니었고 사변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국무회의 심의를 받아야 했는데도 (안 했다). 이런 게 모두 합법이라 해도 대통령이 국회를 장악하는 건 불법이고 내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 윤석열의 비상계엄이 계몽령이었거나 고도의 통치전략이었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이건 비상계엄의 역사를 몰라서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역사에 기록된 비상계엄을 설명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 그것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는 국가에서 여소야대 국면이 마음에 안 들어 비상계엄을 일으킨 건 윤석열이 처음일 것"이라며 "이렇게 평화시에 비상계엄이 선포된 적이 있느냐.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만약 진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생각하면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있으면서 정정당당하게 밝혀낼 수 있지 않느냐"라며 "2024년 총선은 윤석열 정권하에 치러진 선거 아니었나"고 비판했다. 반대로 전씨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해 왔다. 내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변호인단의 출범식이 열린 13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도 다시 한번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대한민국이 무너지느냐 다시 일어나느냐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며 "우리 역사상 이렇게 많은 (야당의) 탄핵이 있었던 적이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 탄핵이 인용돼선 안 된다며 거침없는 발언도 이어갔다. 전씨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주에 이미 50%를 넘었다. 윤 대통령의 직무복귀를 국민이 요구하는데 과연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대통령을 탄핵시킬수 있겠느냐"면서 "헌법재판소가 만약 윤 대통령을 파면시킨다면 헌법재판소는 역사 속에 사라지게 될 것이다. 헌법재판관들은 국민의 뜻을 거슬렀으니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대한민국의 반역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영화 '건국전쟁' 때부터 갈라진 시각 두 스타 강사의 엇갈린 시선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건 영화 '건국전쟁'을 통해서다. 지난해 2월 개봉한 이 영화는 제1~3대 대통령인 이승만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윤 대통령이 "우리나라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한 뒤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체 관람에 나섰다면 역사 왜곡 논란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선 비판을 받았다. 전씨는 건국전쟁 관람 후 자신의 SNS 계정에 "정치적으로 편향성 띈 영화라고 보지말라는 사람들이 있어 '무엇 때문인지' 궁금했다"며 "역사 공부로도 괜찮고 감독이 많은 노력해서 제작한 영화라 느껴져 영화비 아깝지 않은 영화"라고 긍정적 평가를 남겼다. 특히 이승만 대통령 독재에 대해 전씨는 "사사오입 개헌, 조봉암 살해, 경향신문 폐간 등 행위로 독재자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시민들을 학살한 행위에 대해선 "이승만 본인도 슬퍼했을 것"이라고 밝혀 일부 수강생들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반해 황씨는 당시 자신의 SNS에 "어떤 분이 영화를 리뷰해 달라고 했다. 제가 영화표를 사 들고 직접 영화까지 봐야 하나"면서 "제 역겨움은 누가 담당하나"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선 "역사학적으로 이승만에 대한 평가는 끝났다. 역사 전공한 사람 중 이승만 찬양하는 이가 누가 있느냐"라고 지적하며 "거짓 정보에 세뇌 돼 그게 진실인 양 추종하면 김일성 일가를 추종하는 북한 사람들하고 다를 게 뭐가 있을까"라고 평가했다. 그러며서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학문적 양심을 저버릴 수는 없다"고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14 10: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