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다. 세이브코리아는 15일 오후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한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가 인원은 1만명이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서울에 이어 구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이다. 특히 구미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세이브코리아 측이 기초자치단체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미역 집회에는 세이브코리아 대표인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와 계몽령 전도사로 활약 중인 대한민국 1타 강사 전한길 강사, 해수부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의 형 이래진씨, 유튜버 등이 핵심 연사로 참석한다. 또 국민의힘 나경원·장동혁 의원 등이 연사로 나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칠 예정이다. 지역에서는 강명구·구자근 의원이 참석하고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도 함께할 예정이다. 구미역 집회는 세이브코리아와 구미 자유시민연대가 집회를 주관하며 20여개 단체가 협력해 열린다. 경찰은 1만명 이상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구미 자유시민연대 측은 인근 김천·대구 등지에서 총 결집이 이뤄질 경우 참석 인원은 2만명이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집회 당일 경찰 200여 명이 안전 관리 등을 위해 투입될 전망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15 12:42:22[파이낸셜뉴스] 15일 광주광역시 금남로 일대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금남로에선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탄핵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약 200m 떨어진 5·18민주광장에선 오후 5시부터 광주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모여 ‘광주비상행동’을 갖는다. 그리고 두 무대엔 각각 한국사 스타강사가 오른다. 윤 대통령 지지 집회엔 일타강사로 유명한 전한길씨,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엔 구독자 100여만명을 보유한 황현필씨가 선다. 두 스타강사의 행보는 '12·3 비상계엄' 이후 심화된 진영 갈등과 2025년 갈라진 대한민국의 역사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광주 집회에 나서는 두 강사에 대해 환영의 반응과 함께 '극우의 나팔수' '빨갱이' 등 자극적인 용어로 비난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에 다른 시선 두 사람의 시선은 정반대를 향하고 있다. 황씨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불법이라고 단언했고 부정선거 의혹은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계엄령이 아니고 계몽령이다-이런 사람들 필수 시청'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는 "전시 상황도 아니었고 사변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국무회의 심의를 받아야 했는데도 (안 했다). 이런 게 모두 합법이라 해도 대통령이 국회를 장악하는 건 불법이고 내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 윤석열의 비상계엄이 계몽령이었거나 고도의 통치전략이었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이건 비상계엄의 역사를 몰라서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역사에 기록된 비상계엄을 설명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 그것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는 국가에서 여소야대 국면이 마음에 안 들어 비상계엄을 일으킨 건 윤석열이 처음일 것"이라며 "이렇게 평화시에 비상계엄이 선포된 적이 있느냐.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만약 진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생각하면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있으면서 정정당당하게 밝혀낼 수 있지 않느냐"라며 "2024년 총선은 윤석열 정권하에 치러진 선거 아니었나"고 비판했다. 반대로 전씨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해 왔다. 내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변호인단의 출범식이 열린 13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도 다시 한번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대한민국이 무너지느냐 다시 일어나느냐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며 "우리 역사상 이렇게 많은 (야당의) 탄핵이 있었던 적이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 탄핵이 인용돼선 안 된다며 거침없는 발언도 이어갔다. 전씨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주에 이미 50%를 넘었다. 윤 대통령의 직무복귀를 국민이 요구하는데 과연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대통령을 탄핵시킬수 있겠느냐"면서 "헌법재판소가 만약 윤 대통령을 파면시킨다면 헌법재판소는 역사 속에 사라지게 될 것이다. 헌법재판관들은 국민의 뜻을 거슬렀으니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대한민국의 반역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영화 '건국전쟁' 때부터 갈라진 시각 두 스타 강사의 엇갈린 시선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건 영화 '건국전쟁'을 통해서다. 지난해 2월 개봉한 이 영화는 제1~3대 대통령인 이승만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윤 대통령이 "우리나라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한 뒤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체 관람에 나섰다면 역사 왜곡 논란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선 비판을 받았다. 전씨는 건국전쟁 관람 후 자신의 SNS 계정에 "정치적으로 편향성 띈 영화라고 보지말라는 사람들이 있어 '무엇 때문인지' 궁금했다"며 "역사 공부로도 괜찮고 감독이 많은 노력해서 제작한 영화라 느껴져 영화비 아깝지 않은 영화"라고 긍정적 평가를 남겼다. 특히 이승만 대통령 독재에 대해 전씨는 "사사오입 개헌, 조봉암 살해, 경향신문 폐간 등 행위로 독재자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시민들을 학살한 행위에 대해선 "이승만 본인도 슬퍼했을 것"이라고 밝혀 일부 수강생들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반해 황씨는 당시 자신의 SNS에 "어떤 분이 영화를 리뷰해 달라고 했다. 제가 영화표를 사 들고 직접 영화까지 봐야 하나"면서 "제 역겨움은 누가 담당하나"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선 "역사학적으로 이승만에 대한 평가는 끝났다. 역사 전공한 사람 중 이승만 찬양하는 이가 누가 있느냐"라고 지적하며 "거짓 정보에 세뇌 돼 그게 진실인 양 추종하면 김일성 일가를 추종하는 북한 사람들하고 다를 게 뭐가 있을까"라고 평가했다. 그러며서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학문적 양심을 저버릴 수는 없다"고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14 10:07:08[파이낸셜뉴스] "저도 12월 3일 비상계엄 때 계엄은 미친 짓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탄핵정국이 50여일 지나면서 몰랐던 사실들이 많이 드러났습니다."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가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국민들이 깨어나고 있다. 계몽령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에도 유튜브 구독자가 늘어나는 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씨가 최근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자 야당이 고발하는 등 논란이 거세졌지만, 전씨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연설 이후 전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26일 기준 91만명을 넘어섰다. 전씨가 자신의 유튜브에 해당 내용을 담은 '2030세대와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올리자, 조회수는 하루만에 292만 이상 조회되고 있다. ■"대통령이 왜 계엄 선포했는지 알게됐다" 전씨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국가 비상기도회에 참석, '2030이 주인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너무 늦게 나타나 죄송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씨는 "저는 처음엔 '21세기에 무슨 계엄이냐'고 비판 영상도 올렸다"면서 "하지만 탄핵정국 50여일이 지나면서 몰랐던 사실들이 많이 드러났다. 도대체 왜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는지 그 이유와 전후과정을 통해 실체를 알게됐다"고 말했다. 한국사 일타강사인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언론은 편파 보도, 공수처의 부당한 수사와 사법부·헌재의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판결과 재판과정, 야당의 국민에 대한 카톡 검열 협박과 여론조사기관에 대한 압박 등의 일련의 일들을 보면서 이것은 '선을 넘는 짓'이라고 생각했다"면서 "2030 청년세대들과 침몰 직전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욕먹더라도, 손해보더라도 강사로서,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게됐다"고 전했다. 전씨는 "거대야당은 입법폭주와 함께 29차례 탄핵으로 결국 대통령도 탄핵되고 국무총리도 탄핵되고 범죄자를 수사하겠다는 중앙지검장과 검찰도 탄핵시켰고, 부정을 감시하는 감사원장도 탄핵했다"면서 "이런 시국에 대행의 대행 마저도 말 안들으면 또 탄핵하겠다고 협박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이 일방적으로 2025년 예산안 삭감한 것도 언급한 전씨는 "들여다보면 경악을 금치 못한다. 조폭과 범죄자 잡는 검찰의 경비 587억원도 0원으로 만들고 청년 일자리 지원과 육성예산 15억원 마저도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전씨는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그들(야당)이 과연 국민을 위한 정치하는지 실체를 알아버린 것"이라면서 "이런 속에서 진행된 탄핵정국에서 편파보도 왜곡보도의 극단을 보여준 기존 언론에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고, 듣도보도 못한 우리법 연구회, 국제인권법 연구회라는 사법부 내 정치 편향된 재판을 일삼는 판사들도 알게됐다"고 말했다. ■"본인 스스로 희생한 尹, 100% 직무복귀할 것" 전씨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와 집행 과정에서의 위법 논란에도 윤 대통령이 유혈사태를 막고자 스스로 희생했다고 평가, 윤 대통령이 100% 직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씨는 "비상계엄 직후 10% 밖에 되지 않던 대통령 지지율이 마의 벽이라던 40%를 넘었고 오늘이 지나면 50%를 넘게될 것"이라면서 "조만간 60%를 넘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께선 100% 직무복귀하실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5%였다. 여론조사공정이 더퍼블릭·파이낸스투데이 공동 의뢰로 같은 기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은 46.2%를 기록했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의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여론조사공정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구속 상황을 언급한 전씨는 "현직 대통령 예우는 하나도 없고 일반 서민보다 더 잔인하게 온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보여주기식 체포와 구속이 집행돼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비웃음거리가 됐다"면서 "이들의 행태를 통해서 다시 한번 더 그들의 본질을 알게 됐다"고 일갈했다. 전씨는 "그들은 공정한 법집행 보다 오직 자신의 이익을 위한다는 것을 알게됐다"면서 윤 대통령이 체포 당시 본인 스스로 희생했다고 언급, 야권과 윤 대통령의 자세를 비교했다. 전씨는 "윤 대통령은 관저 체포가 진행될 때 '절대로 우리 국민들 다치게 할 수 없다', '경찰도 경호처도 모두 소중한 우리 국민인데 차라리 내가 잡혀가겠다'고 했다"면서 "이렇게 윤 대통령께선 본인 스스로 희생을 선택했다"고 부연했다. 전씨는 "저는 그때서야 진정으로 누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인지. 누가 더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지 누가 더 스스로 희생하려 하는지 정확히 진실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1-26 15:00:4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제일 친한 친구로부터 '쓰레기'라는 욕을 들었다"는 발언과 관련해 전 씨에 욕을 했다는 당사자가 심경을 밝혔다. 입시전문가인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는 24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전 씨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전 씨가 어려울 때마다 보살폈다며 "한길이가 대구에서 파산하고 내게 왔을 때, 나도 파산 직전이었지만 우리 집으로 데려와 재워주고 먹였다. 대구로 돌아간 그가 성과 없이 다시 서울로 왔을 때 난 이미 파산했지만, 옥탑방에 데려와 침낭을 내주고 난 바닥에서 잤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한길이가 재기하겠다며 돈이 필요하고 할 때 함께 구걸하다시피 했다"며 "파산의 끝에서 자살하려 할 때도 뜬눈으로 그를 잡고 지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전한길이 가장 친한 친구조차 자신을 쓰레기라고 했단 기사를 봤다"며 "친구끼리 정치적 색깔이 다를 수 있다. 윤석열 옹호하고 비난받을 때도 마음은 타들어 갔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 씨에 '쓰레기'라고 욕설한 이유는 광주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에 내려가 계엄령을 옹호하겠단 기사를 보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형제와 부모를 잃은 그들 앞에서 '계몽령'이란 건 아주 악랄한 조롱"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전 씨에게 "광주에 가지 마라, 가려면 가서 사죄해라. 광주에서 계엄령을 옹호하는 건 세월호 때 자식 잃은 부모들이 단식하자 옆에서 짜장면 먹으며 히히덕거리던 일베놈과 다를 게 없다. 간다면 너는 정말 쓰레기"라고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페북(페이스북)에 그 글을 올리자 내게 친구로선 하지 못할 말을 했다. 아마 10년 후쯤 후회할 말일 것"이라며 "그래서 다시 한번 '인연을 끊자 쓰레기야'고 했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불쌍한 인생이란 건 잘못된 길을 갈 때 그걸 말리는 친구 한명 없는 것이다. 정치적 입장이 달라서가 아니라 쓰레기 같은 짓을 하기에 친구로서 반드시 말해줘야 할 말이기에 그렇게 말했다"며 "죽을 때까지 반성하지 않고 죽은 전두환을 싫어하듯, 너도 반성하지 않으면 하늘에서도 볼 일은 없다"고 썼다. 앞서 전 씨는 지난 23일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 집회에 참석, "정치를 시작한 뒤 친구들과 적이 됐다. 연락이 되지 않고 제일 친한 친구가 저보고 쓰레기라고 한다"며 "결국 대통령이 탄핵 기각돼 직무 복귀하면 국가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옹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5 08:38:43[파이낸셜뉴스] 개찰구를 나서자, 붉은색 옷에 검은색 조끼를 입은 노년의 여성 1명이 말을 걸어왔다. 여성의 손에는 '탄핵 반대 서명서'란 종이와 펜 1자루가 들려있었다. 여성은 "아직 서명 안 했으면 1번 하고 가요"라며 종이를 들이밀었다. 종이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을 적도록 돼있었다. 해당 여성의 옆에는 또 다른 노년의 여성이 '자유마을'이라고 적힌 종이에 행인들의 서명을 받고 있었다. 15일 오후 12시 30분께 수도권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 방면 통로의 풍경이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해지면서 탄핵 찬반 세력들은 주말인 15일 서울 곳곳에서 막판 세력 결집에 나섰다. 이들은 자신들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일수록 헌재를 압박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곧 복귀할 것, 이게 국민의 뜻”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막판 세력 결집에 나섰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세력을 결집하면 결집할수록 윤 대통령의 파면이 요원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법 질서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의 세종대로 500여미터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자유통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대회'를 열렸다. 주최 측 추산 집회 참석 인원은 350만명이다. 집회참석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이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이모씨(57)는 "이렇게 많은 인원이 거리에 나오는 것을 봐라. 윤 대통령의 복귀가 '국민의 뜻'"이라면서 "헌재가 감사원장과 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것을 보면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집회참석자 김모씨(43)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는 것이 맞다. 좌파 재판관들은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나라를 지키는 재판관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 위에서도 윤 대통령의 석방을 기정사실로 했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이 돌아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4·19 혁명처럼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대통령이 할 수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선거관리위원회의 해산 등의 과제를 국민이 직접 해결해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윤 대통령의 석방도 집회참석자들의 탄핵 기각 기대감에 불을 지피고 있다. 윤모씨(60)는 "공수처가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사실이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명명백백히 밝혀진 지금, 헌재가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비상계엄은 계몽령, 내란 아니다” 헌법기관들을 부정하는 목소리도 거셌다. 당장 집회참석자들은 '간첩국회 즉각해산'과 '문형배, 이미선 즉각 퇴진'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며 윤 대통령의 탄핵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어떤 이는 윤 대통령의 '우국충절'을 찬양하는 노래를 틀면서 집회장을 배회하기도 했다. 대통령으로서의 헌법 수호 의지를 판단하는 헌재의 탄핵심판과 형법상 죄의 유무를 가리는 법원의 형사소송을 구분하지 않으면서 헌재의 판단에 대한 불복을 예고한 이들도 있었다.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며 집회에 참석한 최모씨(63)는 "법관으로서 자격도 없는 이들이 헌재에 앉아 대통령 탄핵심판을 자기들 멋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헌재가 떳떳했다면 왜 내란죄에 대한 심리를 왜 하지 않고, 왜 윤 대통령의 발언권을 보장하지 않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윤 대통령 지지자 A씨(56)는 "12·3 비상계엄의 경우 나라의 존폐 위기를 알기 위한 계몽령이므로 내란으로 보기 힘들다"며 "내란이 아닌데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어떻게 헌재의 탄핵심판이 통과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 곳곳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세이브코리아는 오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고,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저녁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집회를 이어간다. ■“즉시 파면하라. 탄핵으로 민생 회복” "헌재는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 주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고 전 마지막 주말이 될 수 있는 오늘, 광화문 동십자각 앞은 탄핵 찬성을 목소리 높이는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15차 범시민 대행진'을 개최했다. 비상행동은 이번 집회를 '100만 시민 총집중의 날'로 선언했다. 집회 시작 직후 경찰 비공식 추산 2000명이 모였다.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10만명이다. 이날 오후 동십자각 일대는 집회 참가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인파가 붐볐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김건희를 수사하라'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내란세력 제압하자' '탄핵으로 민생 회복'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윤석열은 감옥으로, 우리는 미래로" "우리가 이긴다 민주주의 지켜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도 공범이다. (윤 대통령 석방과 관련해 즉시항고를 포기한)심우정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동십자각 일대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 등 민중가요와 대중가요가 동시에 울려 퍼졌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힘내!', 데이식스의 '웰컴 투 더 쇼'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세븐틴의 유닛 그룹인 부석순의 '파이팅해야지' 등이 흘러나왔다.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 서십자각터부터 광화문교차로 방향 약 250m 일대의 집회 장소 한편에는 탄핵 찬성 측이 마련한 부스와 텐트가 설치됐다.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 행동 부스를 포함해 비상행동의 단식농성장, 진보당의 비상 농성장 등이 마련됐다. 지난해 12월부터 등장했던 아이돌 응원봉과 이색 깃발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말벌시민연대' '전국 에스컬레이터 서서타기 연합' '비혼여성 보드게임 모임' '물과 우정과 모험을 사랑하는 사람들' 등 개성을 담은 깃발을 들었다. '내란수괴 파면! 헌정질서 회복!'이 적힌 시민 항쟁 버스도 있었다. 연단에 선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8일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 역사에 3월 15일은 이승만 독재가 부정선거로 국민 주권을 강탈한 날로 기록됐지만, 오늘부터 3월 15일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의가 주권자 국민들의 힘으로 바로 세워진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외쳤다.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천막과 텐트를 설치하고 밤을 새운 이들도 있었다. 최고기온 15도, 최저온도 7도로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낮과 밤 기온 차가 큰 탓에 집회 참가자들은 담요와 침낭 등을 두르거나 텐트를 치고 추위를 견뎠다. 전날 오후 4시께부터 현장에 나와 밤을 지새웠다는 서울 강동구 주민 최모씨(24)는 "어차피 집에 있으나, 밖에서 자나 마음이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여서 여기서 잤다"고 전했다. ■“탄핵되고 방학 전에 대선 치르길” 집회 참가자들은 헌재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할 거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 동작구에서 왔다는 이모씨(23)는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내용에 충격을 받았다"며 "탄핵이 당연하다는 생각에 굳이 집회 현장을 찾지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헌재 판결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오늘은 꼭 자리를 지켜 탄핵 인용을 바라는 국민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회사원 민모씨(56)는 "제발 오늘이 탄핵 선고 전 마지막 주말이기를 바라며 올해 처음으로 집회에 나왔다"며 "그동안 회사에 다니느라 집회를 잘 챙기지 못했는데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이 파면되고 재구속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친구와 함께 집회 현장을 찾은 대학생 김주희씨(21)는 "작년 12월 기말고사를 앞두고도 집회에 왔었는데 개강을 하고 나서 또 집회에 왔다"며 "윤 대통령이 탄핵돼서 방학 전에 대선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년층은 집회가 무겁고 진지하지만은 않아서 좋다고 이야기했다. 응원봉을 들고 온 서울 종로구 주민 안모씨(26)는 "12월 초부터 집회에 나갔고, 매주 집회에 참석하다가 관저가 있는 한강진 집회도 참석한 적이 있다"며 "오늘 집회도 축제를 즐기듯 머물다 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복을 입고 광화문 일대를 지나던 외국인들은 흥미로운 듯 발걸음을 멈추고 집회를 지켜봤다. 미국에서 여행 온 메건씨(22)는 "미국도 집회를 많이 하기는 하는데 한국도 이렇게 집회를 크게 하는지는 몰랐다"면서 "깃발이 정말 많다. 평화롭게 집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이날 광화문 일대에서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이 불과 200m 간격으로 집회를 신고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접촉을 원천 차단했으며,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전역에 73개 기동대(4400여명)를 배치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서지윤 기자
2025-03-15 19:34:21[파이낸셜뉴스] 개찰구를 나서자 붉은색 옷에 검은색 조끼를 입은 노년의 여성 1명이 말을 걸어왔다. 여성의 손에는 '탄핵 반대 서명서'란 종이와 펜 1자루가 들려있었다. 여성은 "아직 서명 안 했으면 1번 하고가요"라며 종이를 들이밀었다. 종이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을 적도록 돼있었다. 해당 여성의 옆에는 또 다른 노년의 여성이 '자유마을'이라고 적힌 종이에 행인들의 서명을 받고 있었다. 15일 오후 12시 30분께 수도권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 방면 통로의 풍경이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막판 세력 결집에 나섰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세력을 결집하면 결집할수록 윤 대통령의 파면이 요원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법질서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尹 복귀에 대한 기대감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의 세종대로 500여미터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자유통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대회'을 열렸다. 주최 측 추산 집회 참석 인원은 350만명이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이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이모씨(57)는 "이렇게 많은 인원이 거리에 나오는 것을 봐라. 윤 대통령의 복귀가 '국민의 뜻'"이라면서 "헌재가 감사원장과 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것을 보면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집회 참석자 김모씨(43)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는 것이 맞다. 좌파 재판관들은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나라를 지키는 재판관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 위에서도 윤 대통령의 석방을 기정사실로 했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이 돌아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4·19 혁명처럼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대통령이 할 수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선거관리위원회의 해산 등의 과제를 국민이 직접 해결해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윤 대통령의 석방도 집회 참석자들의 탄핵 기각 기대감에 불을 지피고 있다. 윤모씨(60)는 "공수처가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사실이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명명백백히 밝혀진 지금, 헌재가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헌법기관에 대한 부정 헌법기관들을 부정하는 목소리도 거셌다. 당장 집회 참석자들은 '간첩국회 즉각해산'과 '문형배, 이미선 즉각 퇴진'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며 윤 대통령의 탄핵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어떤 이는 윤 대통령의 '우국충절'을 찬양하는 노래를 틀면서 집회장을 배회하기도 했다. 대통령으로서의 헌법 수호 의지를 판단하는 헌재의 탄핵심판과 형법상 죄의 유무를 가리는 법원의 형사소송을 구분하지 않으면서 헌재의 판단에 대한 불복을 예고한 이들도 있었다.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며 집회에 참석한 최모씨(63)는 "법관으로서 자격도 없는 이들이 헌재에 앉아 대통령 탄핵심판을 자기들 멋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헌재가 떳떳했다면 왜 내란죄에 대한 심리를 왜 하지 않고, 왜 윤 대통령의 발언권을 보장하지 않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윤 대통령 지지자 A씨(56)는 "12·3 비상계엄의 경우 나라의 존폐 위기를 알기 위한 계몽령이므로 내란으로 보기 힘들다"며 "내란이 아닌데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어떻게 헌재의 탄핵심판이 통과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 곳곳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세이브코리아는 오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고,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저녁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집회를 이어간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3-15 17:54:46【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반국가 세력 척결하자. 계엄은 대통령 권한. 계엄 합법 사기 탄핵 무효. 헌법재판소를 해산하라. 선거관리위원회와 사전 투표제를 폐지하라." 세이브코리아는 15일 오후 경북 구미 시 구미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가 인원은 1만명이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서울에 이어 구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이다. 특히 구미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세이브코리아 측이 기초자치단체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집회에는 세이브코리아 대표인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와 계몽령 전도사로 활약 중인 대한민국 1타 강사 전한길 강사, 해수부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의 형 이래진씨, 유튜버 등이 핵심 연사로 참석했다. 또 국민의힘 윤상현·나경원·장동혁 의원 등이 연사로 나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지역에서는 강명구·구자근 의원이 참석하고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등도 함께 했다. 구미역 집회는 세이브코리아와 구미 자유시민연대가 집회를 주관하며 20여개 단체가 협력해 개최됐다. 경찰은 1만명 이상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집회 당일 경찰 200여명 이상이 안전 관리 등을 위해 투입됐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무효' '국회 해산', 지키자 대한민국' 등을 외쳤다. 또 다른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을 구해주세요', '대통령은 내가 지킨다', '이재명은 감빵(방)으로' 등의 피켓 등을 들고 목청을 높였다. 손현보 목사는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보수의 심장 경북 구미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면서 "우리는 이승만 대통령이 만든 자유민주주의 국가,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풍요로운 나라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김장호 구미시장과 구미시의회 의장, 이만희 국회의원과 연단에 올라 " 윤상현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 언급했다. 구미에서 윤 대통령 살릴 수 있죠?"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우리는 각하라고 불렀다. 각하 보고 싶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지사는 애국가 4절을 부른 뒤 "4절은 애국가인지 몰라 고발 못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2.0시대 열어서 자유 대한민국, 자유 통일까지 구미의 힘으로 갑시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북도의회 의원과 구미시의회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전한길 강사는 '이재명이 죽어야 대한민국이 산다'라는 주제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당위성에 대해 호소했다. 집회가 열릴 구미역 일대는 지난 2022년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유세를 펼친 곳이기도 하다. 경북자유시민연대 김종열 대표는 “구미는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이자 국가 첨단 수출 산업의 발판이 된 도시다"면서 "탄핵 반대 집회에서 지금 국가에 필요한 목소리를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 주최로 탄핵 찬성 집회인 윤석열 퇴진 대구시민시국대회가 열린다. 집회 참가 인원은 700명으로 예측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15 14:23:1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놓고 대학가에서 찬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경희대학교 학생들'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서울캠퍼스 정문에서 '내란옹호 규탄! 윤석열 대통령 파면!' 시국선언을 통해 "옛 사자성어 중 결자해지라는 말이 있다. 무언가 일이 벌어졌다면 그 일을 벌인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는 뜻"이라며 "형법상 쿠데타를 시도한 경우 내란죄에 해당해 최소 무기징역으로 처벌되고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에 예외로 규정될 만큼 매우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일각에서 보수를 자처하는 이들은 계엄령이 아닌 이른바 계몽령이라는 말을 하며 부정선거론이나 중국인 침투설과 같은 말로 이는 정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군을 동원해 국회를 침탈하고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를 습격했으며 국회의원들에 대한 체포 및 구금 시도를 했다는 사실은 지우거나 가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개별 학생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가현 경희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위원장은 "탄핵 반대 세력은 '왜 여기에 노동자가 끼냐'와 '왜 여기에 패미니스타가 있냐', '중국인 유학생은 빠져라' 등 계속해서 분열을 조장하지만, 이런 사고방식이 오히려 한국 사회의 위기를 심화시킨다"며 "청년, 여성, 노동자, 장애인, 성소수자, 이민자로서 우리의 정체성은 분리될 수 없다. 서로 다른 위치에 있지만 이같은 억압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에서는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열렸고, 탄핵을 반대하는 대학생 단체인 '자유대학'도 국회에서 '제2차 전국 대학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영건 자유대학 서강대 대표는 "탄핵 정국을 보면서 야당의 불법적 요소, 상식적이지 못한 행태를 접했다"며 "줄 탄핵과, 예산삭감, 입법 독주 등 정당 책임을 다하지 않고 이제는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까지 논의하고 있다. 이는 진정 헌법 수호를 위한 탄핵이라기보단 정권 찬탈을 위한 공작을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재 중앙대 재학생도 "법치 국가에서 적법 절차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위법의 상황을 봤고, 탄핵 역시 졸속으로 답을 정해 놓고 선고하려고 했다"며 "적법 절차를 지킴으로써 사회적 혼란을 막고 헌정 질서를 유린하는 공수처는 당장 해체하고, 헌법재판소는 태스크포스(TF)의 실체와 대본을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3-11 12:55:27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국민의힘은 이제부터 불난 호떡집처럼 '윤석열 배신'을 두고 격론을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배반 D-85'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제가 지난 2월 16일 (SNS글에서) 국민의힘이 100일 안에 '윤석열 단절 선언'을 할 것이라 말씀드렸는데 이제 85일 남았다"며 이 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85일 안에 배신이 대세가 돼 윤석열 절연 및 지도부 교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탄핵 찬성 여론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이달 내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시점에서 사실상 탄핵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당내 자중지란이 일어날 것이란 예상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여당을 정조준, "말 바꾸기, 얼굴(지도부) 바꾸기, 당명 바꾸기를 여반장(손바닥 뒤집는 일과 같이 쉽다는 뜻)으로 한다"며 "이름 바꾸기와 정강·정책 바꾸기도 하고 싶겠지만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윤덕 사무총장도 국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론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는 중도층의 민심은 이미 윤석열을 파면했다"며 "윤석열 측이 주장하는 '계몽령'은 결국 극우세력의 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는 3월 12일이 되면 12·3 내란이 일어난 지 100일째가 된다"며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탄핵 심판 선고가 하루라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창당 1주년을 맞은 조국혁신당은 헌재의 탄핵 심판과는 별개로 내란 행위에 동조하는 제 세력들의 처벌을 위한 '반 헌법행위 조사특위' 구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혁신당의 반헌법행위 조사특위 제안이 야5당 원탁회의에서 받아들여져 1호 법안으로 제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뒤 "윤석열 대통령 파면으로 모든 문제가 끝나지 않는다"며 반헌법행위 특위 구성을 촉구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3-03 18:30:0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8일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골단에 이어 음모론자까지 국회로 불러들인 국민의힘은 극우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며 “‘윤상현 징계안’을 시작으로 따박따박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 의원 징계안에서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헌정질서를 부정하고 헌법재판소에 대한 테러를 자행하자는 준동을 획책하는 자유민주주시민회의 대표 김진홍 목사와 세이브코리아 대표 손현보 목사, 한국사 강사 전한길 등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설 수 있도록 협조했다”며 직권남용 혐의를 규정한 형법 제123조와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 제4조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국회의원 윤상현은 국가적 혼란과 사회적 위기를 수습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해태하고, 오히려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유린하는 행위, 사회의 자유와 정의를 폭력으로 위협하는 행위에 동참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전씨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씨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되면 헌법재판관들은 ‘제2의 을사오적’이 돼 역사 속에 기록될 것”이라며 “(헌법학자) 허영 교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헌재는 가루가 돼 사라질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전씨는 지난 15일 세이브코리아가 광주광역시 금남로에서 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윤 대통령은 억울하게 구치소에 갇혀 있다”며 “나도 처음엔 12·3 비상계엄 선포를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뒤 거대 야당이 29명을 탄핵한 반민주적 행위를 알게 됐고, 비상계엄이 ‘계몽령’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달 윤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농민단체의 ‘트랙터 시위’에 대해 “몽둥이가 답”이라고 말한 윤 의원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이 저를 기어코 9성 장군으로 만들어 주시겠다고 한다”며 “그만큼 윤 대통령 탄핵 각하를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8 20: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