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9일 "지금 한동훈 후보 계파가 새로 생기는 등 우리 당은 늘 줄 세우고 줄 서는 정치를 하다 보니까 계파 싸움이 격화됐다"고 했다. 나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 쇼'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두고 한동훈·원희룡 후보가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각자 사과할 건 사과하면 되는데 물러서지 않고, 지지 않겠다는 게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만약 당대표가 되면 계파 논란이 사라질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공천개혁을 하면 된다"고 답했다. 특히 나 후보는 "우리 당은 이놈의 공천이 문제"라며 "권력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공천이 너무 자의적으로 된다. 따라서 객관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자신은) 계파에 속하지 않아 공천 때마다 공천을 안 준다고 하다가 원하지 않는 일종의 험지로 보내거나 못 받았다가 보궐선거로 동작구에 들어왔다"며 "이처럼 공천이 객관적이지 않은 것(을 바꿔야 한다) 아래로부터, 국민으로부터, 당원으로부터 공천할 수 있는 공천제도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 후보는 "민주당은 상임위에 끝까지 앉아 있는 반면 우리 당은 상임위 재석률이 민주당보다 훨씬 떨어진다"면서 의정활동 참여율 등 객관적 지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7-09 09:41:3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 나선 이재명·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20일 '전통 텃밭'인 전북에서 저마다 비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줄세우기 투표', '당헌 개정 논란' 등을 두고는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주 화산체육관 종합관에서 열린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계파정치는 상상도 할 수 없다"며 "오롯이 공정한 시스템에 따라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능력, 충직함, 성과를 증명하는 분이라면 언제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공정한 정당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의 민주당을 강조하며, "많은 분이 걱정하는 것처럼 당이 분열되고 갈등을 겪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비전 아래 통합되고 국민 속에서 선택받을 수 있게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저 이재명은 계파정치로 성장한 사람이 이나라 국민 속에서 성과로 증명해 왔다"고도 말했다. 앞서 박 후보가 이른바 '줄세우기 투표'로 불리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연계투표와 관련, '공천권 내려놓기'를 제안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또 "누군가는 권력을 원하지만 저 이재명은 일할 기회를 원하고 기회 주면 일하는 정당, 국민 선택을 받는 정당으로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날도 '이 후보 방탄 개정' 논란이 있는 당헌 80조를 언급했다. 그는 비상대책위원회와 당무위원회의 결정에도 논란이 지속되는 데 대해 "우리를 정치 탄압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건 당헌이 아니다"며 "당헌 80조가 폐지되거나 개정되면 국민의힘이 우리를 향해 '민주당은 이제 돈 받아도 된다'라고 말도 안 되는 마타도어를, 조롱을 들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다시 한번 민주당에 실망하고 등 돌릴 수 있다"면서 "왜 우리가 차떼기 정당의 후예들에게 조롱 받고 국민의 지탄을 받는, 긁어 부스럼 논란에 빠져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는 민주당의 기본이고, 국민과의 약속이다. 상황에 따라 호떡 뒤집 듯 당헌을 뒤집을 거면 그 많은 당규는 어쩌면 '상황에 따라 변경한다'는 한줄이면 될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를 겨냥해서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 또는 민심이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면 지도자는 때로는 그것을 설득하고, 때로는 당원과 지지자를 자제시켜 가면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8-20 18:34:10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첫 공식 일정에서 계파갈등 해소 등 당의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선거 패배 책임논쟁에 전당대회 룰 변경까지 당 내 파열음이 거세지는 상황에서다. '문제 해결사'가 필요한 민주당에서 우 위원장의 '위기극복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이 신뢰의 위기, 분열의 위기, 정체성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3대 위기 극복을 천명했다. 우 위원장은 "최근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가장 큰 위기 요인 중 하나가 신뢰의 위기"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 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먼저 하는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분열의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대선 경선부터 지방선거까지 계파 갈 갈등과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진단에서다. 우 위원장은 "인신공격, 흑색선전, 계파적 분열의 언어는 엄격히 금지하겠다"며 "주요 당직자나 국회의원들은 각별히 더 '절제의 언어'를 사용해달라"고 경고했다. 야당으로서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당의 체질과 문화, 태도까지 바꿔야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권이 잘못하는 문제에는 강력한 견제를 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그는 "정치도 복원돼야 한다"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복원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최연소 도의원으로 당선된 서난이 전북도의원(36)을 비대위원으로 선임하면서 비대위 구성에도 속도를 냈다. 호남 지역과 여성·청년, 원외 인사라는 의미가 있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우 위원장은 이번주 안에 비대위,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우 위원장이 위기 극복을 강조한 가운데 계파 갈등이 최대 복병이다. 우 위원장이 '절제의 언어'를 당부한 이날도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 간 '수박 논쟁'이 이어졌다. 정세균계 이원욱 의원이 10일 SNS에 수박 사진을 올린 데 대해 이재명계 김남국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이 조롱하는 방법으로 지지자들한테 시비를 걸고 국민과 싸우는 건 잘못된 일"이라며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사고"라고 맞받았다. 민주당에서는 공식적으로는 계파 모임 해체를 결정했지만 물밑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친문계에서는 대선 후 '졌지만 잘싸웠다'는 태도가 문제였다며, 이재명·송영길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일단 우 위원장은 당에 계파갈등 경계령을 내리고 전준위 구성을 서두르면서 위기 극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우 위원장은 "수박과 같은 단어를 쓰시는 분들은 가만히 두지 않겠다. 저열한 표현을 써서는 안 된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전당대회 룰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하다"면서 전준위를 통해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계파 간 감정의 골이 깊은 데다, 전당대회 룰 변경을 두고도 셈법이 복잡한 만큼 우상호 비대위의 '화합과 조정' 책임이 커지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6-12 18:22:5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유력 대권주자 윤석열 예비후보에게 공개 회동을 제안했다. 최근 국민의힘내 '윤석열계' 대 '최재형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시각에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허심탄회하게 대화 하고 당원과 국민을 안심시켜 드리자"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캠프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을 정권교체의 도정에서 함께 해야 할 동지로 인식하고 있다. 또 공직 생활을 하다 이제 막 기성 정치에 뛰어든 사람으로서, 기성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에 함께 긍정적 역할을 해야 할 정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 여러모로 당 안팎이 어수선하다. 언론에서는 계파 정치라는 프레임으로 보도하고 있다"면서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지난 시절 계파 갈등의 폐해를 누구보다 심각히 경험했던 국민의힘의 당원이나 지지자 분들 입장에서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라며 "이는 정권교체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저는 윤석열 전 총장과 만나 현재의 시국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고, 당원과 국민을 안심시켜 드리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우리 두 사람이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들 앞에 마땅히 갖춰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회동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윤석열 전 총장님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7-28 09:51:01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면서 국민의힘 안팎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8월 초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결심과 최 전 원장의 대권 도전 선언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향후 1~2주간 두 사람의 행보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에선 두 주자를 지지하는 인사들간 견제도 가시화되면서 당내 '윤석열계 vs. 최재형계' 구도가 뚜렷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尹은 PK, 崔는 안보..분주한 라이벌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초읽기에 들어가 지지율 반등 기회를 모색하고 있고, 신속한 입당으로 여의도 정치에 발을 담군 최 전 원장은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을 방문해 지역현안을 챙기며 'PK(부산·울산·경남) 민심'을 공략했다. 그는 '부산 데뷔전'에서도 국민의힘과의 거리를 좁혔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재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하는 한편,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김희곤·안병길 의원과는 한 돼지국밥 집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최 전 원장은 유엔군 참전의 날인 이날 유엔군 화장장을 방문하고 접경 지역의 실향민들과 면담을 하는 등 안보 행보에 나섰다.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안보 인식을 정조준하며 "우리 정부가 대한민국의 자유, 생명, 평화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최 전 원장은 "지난 4년 동안 우리 정부가 '남북 평화'를 계속 얘기했지만 평화라는 것은 말로만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저는 실력과 의지로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켜내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윤석열계' '최재형계'..계파 우려 이같은 상황 속에 두 사람을 향한 전현직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지지세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확장되고 있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이 '친윤 대 반윤' 구도에 이어 '윤석열계'대 '최재형계'의 구도로 나눠질 수 있는 가능성에, 새로운 계파가 형성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40여명의 현역 의원들은 윤 전 총장에게 입당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이 중 윤 전 총장의 대권도전 선언식에도 참여하며 '친윤'으로 분류되는 의원은 정진석·권성동·장제원·정점식·유상범·윤주경 의원 등 25명에 달한다. 여기에 이학재·이두아·박민식 전 의원 등은 캠프에 영입돼 공식 직책을 갖고 뛰고 있다. 이에 맞선 듯 '최재형 지지'를 공개 선언한 의원들도 그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조해진·박대출·김용판·김미애·최승재·조명희·정경희 의원 등이 '최재형계'로 분류되며, 이들 중 일부는 전날 긴급 모임을 갖고 최 전 원장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김영우 전 의원은 상황실장으로 캠프에 투입됐고 '정치원로'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도 물밑에서 최 전 원장을 지원하고 있다. 각 주자를 지지하는 인사들은 벌써부터 신경전을 시작하는 모양새다. 김영우 상황실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캠프의 국민의힘 인사 영입을 두고 "세 불리기"라고 작심 비판했다. 또 "(윤 전 총장이) 먼저 입당하고 나서 당직자들 이름이 캠프 조직도에 올라가는 게 순서인데 욕심이 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권성동 의원은 계파 자체가 없다는 주장으로 맞받아쳤다. 권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친윤 대 반윤'으로 언론에서 갈라치기를 하는데 적절치 않다"며 "'친윤'이 우리 당내에 존재하지 않는다. 믿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겠다는 건 민주정치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7-27 18:19:43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 출마에 나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9일 "당에 계파정치 하려고 들어간 것이 아니다"라면서 계파 논란 차단에 주력했다.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를 비롯해 탄핵정국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황 전 총리가 친박계 지원 등을 받을 것이란 의혹에 대해 황 전 총리는 적극 반박하면서 친박 프레임을 깨는데 주력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한 뒤 질의응답 과정에서 "당이 바뀌어졌고, 바뀌려고 (당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제가 한국당에 들어가서 보니 본인이 어느 계파에 속했다고 하는 의원이 한명도 없었다"며 "당이 한 마음돼 당면한 과제가 크다"고 강조했다. 차기 당대표가 갖는 공천권과 관련, "공천에 대해 구체적인 말씀을 드린다면 제 생각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수우파 대통합을 강조한 황 전 총리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등을 포용할 가능성에 대해 "헌법 가치에 같이 한다면 폭넓게 수용한다는 원칙적인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태극기 부대에 대한 입장에 대해 황 전 총리는 "태극기 세력도 우리나라를 지금 여기에 이르도록 헌신하고 봉사하신 귀한 분들"이라며 "그런 분들과 함께 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쉽지않지만 얘기하고 대화하고 소통하면 길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답해, 아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정농단 주범으로 꼽히는 최순실과의 연계여부와 관련, 황 전 총리는 "전혀 그런 사실 없다"며 "2012년도에 제가 최순실이란 사람을 알지도 못했고, 캠프 얘기는 제가 관련된 거 없다"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규태 기자
2019-01-29 11:20:2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내 계파정치 타파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정치개혁 구상 'i폴리틱스'를 발표했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8-12-02 13:30:46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내 계파정치 타파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정치개혁 구상 'i폴리틱스'를 발표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8-12-02 13:30:3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월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계파정치를 비롯해 근거없는 상호비방에 대해 "누가 그런지 다 듣고 있다"며 내부단속에 나섰다. 설 연휴 이후 전략공천 등을 위해 외부인사 중심으로 구성된 공천심사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한 만큼 계파사칭과 과열경쟁 등을 방지해 내부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은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계파정치는 없다고 단언한 홍 대표는 16일 한국당 텃밭인 영남 일대에서 자신을 친홍계라고 소개하는 일부 후보자들을 겨냥 "나를 이용해 사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이라고 비판, 공천 공정성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앞서 홍 대표는 당 경선 후보자를 근거 없이 비방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참 나쁜 사람"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영남일대에서 친홍계 운운하면서 지방선거에 나서는 사람들은 나를 이용해서 자기의 사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에 불과하다"며 "누가 그런 짓을 하는지 다 듣고 있다"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나는 앞으로도 계파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당은 이념집단인데 계파이익으로 뭉친 이익집단인 계파정치는 한국정치를 늘 멍들게 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홍계에 대해 "계파가 아니고 현재 우리당의 당직자들이나 나와 생각을 같이 하는 동지들에 불과 하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23년간 계파정치를 철저히 배격했음을 강조한 홍 대표는 친박계(친박근혜계)에 대해선 "7년 동안 당을 운영하면서 패악으로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버림을 받은 계파"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지금부터라도 자기 경쟁력으로 선거에 임하라"며 "그런 사칭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자유한국당이 됐다. 더 이상 한국당에서 이우현 사건 같은 공천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저녁에도 같은당 사람끼리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것에 대해 "참 나쁜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공정한 공천을 강조한 홍 대표는 설 연휴 들어 SNS를 통해 내부 기강 다잡기에 들어갔다. 홍 대표는 "자기가 잘해서 후보가 되고 당선될 생각을 해야한다"며 "같은당 상대후보를 비방하고 음해하고 험담해서 자기가 잘될 생각을 하는 사람은 결국은 자기 자신도 그 덫에 걸리게 된다"고 충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8-02-16 16:13:12【춘천(강원)=김은희 기자 김유아 수습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6일 "(제가) 후보를 단일화할 것이라고 음해하는 후보가 있다"며 "이는 거짓말로 이득 보려는 비신사적인 계파패권정치의 민낯"이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후보 단일화가 실제 추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적폐연대'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안 후보는 이날 강원 춘천 명동거리에서 유세에 나서 "저 안철수, 후보 단일화 같은 것 하지 않고 국민만 믿고 가겠다고 수없이 얘기했다. 어제도 똑같이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전임정권의 실세였지만 외교위기, 안보위기, 경제위기로 국민의 삶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책임 있는 위치에 있었던 분은 반성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반성하지 않고 흑색선전하면서 선거 때마다 좋은 말 하는 정치를 끝장내야 한다.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고 계파 이익을 위해 싸움만 하는 정치를 끝장내야 한다"며 "낡은 이념 대결과 결별하고 국민을 통합해 미래로 나아가는 정의로운 정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이 제기하는 이른바 '미니정당 불안론'을 겨냥한 듯 프랑스 대선 결과를 언급, "프랑스 대선에서 마크롱 돌풍이 불고 있다. 마크롱은 원내 의석이 하나도 없는 신생 중도정당의 후보"라며 "우리 대선도 국민께서 이같은 대변혁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도전해서 만드는 것"이라며 "이대로 멈출 것인지 아니면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 결심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되면 5가지 약속으로 강원에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환동해 경제융합허브 구축 △태광지역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 △공연·애니메이션 산업 발전 △원주 의료기기단지 활성화 등의 강원지역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바로 이곳이 강원의 미래이고 20년 먹거리, 일자리의 보고다. 강원의 미래가 기대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김유아 수습기자
2017-04-26 13:5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