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동산고등학교 야구부의 지도자들이 고액 연봉 체결로 논란(관련 기사 인천 동산고 야구부 감독은 어떻게 ‘연봉 9600만원’이 됐나)인 가운데, 혈연관계의 선수와 코치가 같은 야구부에 소속돼 있어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1일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는 “올해 새 코치가 부임하면서 그 아들이 수차례 선발로 나갔다. 학부모들은 불만이 가득하지만 자신의 아이에게 피해가 갈까 봐 한마디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당한 실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운동부도 상피제가 적극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피제는 선생님인 부모와 학생인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으로써, 지난해 일명 ‘숙명여고 자매 시험지 유출 사건'이 일어난 직후 올해 전국 교육청에서 이미 도입하거나 본격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학교장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운동부는 논의 대상에서 예외로 보는 시각이 크다. ■ “아무리 공정해도 팔이 안으로 굽지 않겠냐” 제보에 따르면, 해당 선수는 최근 연습경기에서 세 경기의 한 번꼴로 선발 투수에 출전한다고 주장했다. 투수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매일 던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1회 출전에 2~3일 휴식을 취한다. 현재 이 학교 야구팀 3학년 투수는 총 8명이다. 선수 선발과 전술에 따른 포지션 변화 등이 감독 고유의 영역이라곤 하나 학부모들 사이에선 코치가 공정한 과정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해당 선수를 밀어주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녀가 선발로 뛰길 바라는 이유는 선발투수가 되면 대학 진학이나 프로 스카우트에서 집중 조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학부모는 “아무리 공정하게 하려 해도 결국 팔이 안으로 굽지 않겠냐”라면서 “이 선수 엄마 또한 졸지에 사모님이 됐다. 다른 학부모들은 좋지 않은 말이 코치의 귀에 들어갈까 봐 사모님 눈치를 살핀다”라고 말했다. ■ 인천시 교육청 "감독은 상피제 적용 대상.. 코치는 아직" 통상 고교 야구부 감독은 학교장이 전문 인력을 선발해 고용한다. 그럼 감독은 각 분야 별 코치진을 고용해 야구팀을 이끈다. 해당 학교 야구부 감독과 코치진 총 네 명은 올해 1월 부임했다. 학교 측은 새로 부임할 코치 한 명과 선수가 부자관계 임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를 묵인했다. 대부분의 학교장은 코치진 선발을 감독의 고유 권한으로 보고 그 관례를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단체 운동 종목에서 가족관계의 지도자와 선수가 한 팀에 소속돼 있다면 어느 한쪽에서 불필요한 오해나 불만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더구나 도제식 시스템에다 인력 풀이 좁은 운동부 특성상 지도자의 발언권은 선수의 장래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 그런 만큼 어느 한 쪽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이 더욱 강조된다. 이에 대해 21일 인천시 교육청은 "올해까지 지역 인사관리 기준을 개정해 내년 3월부터 상피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각 학교 운동부 감독은 교육청에서 정규 교사로 임용한 것이므로 내년부터 시행할 상피제 대상에 포함 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코치진에 대해선 “해당 학교와의 계약에 의해 체결된 경우이므로 논의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해당 학교 측은 “코치진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며, 최근 이와 관련된 학부모 민원은 들어오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선수와 학부모가 있다면, 철저히 조사해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하겠다”라고 밝혔다. #상피제 #야구부 #동산고 #교육청 #류현진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9-03-21 17:57:22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고교팀 포수 육성에 나선다. KBO는 18일 “KBO 육성위원회가 고교야구팀 포수들을 대상으로 금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는 ‘포수집중 순회코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1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이틀간 제물포고에서 경기 인천지역 고교팀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서울과 수도권 및 호남과 영남지역으로 나뉘어 전국의 57개 고교팀 포수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며, 지도자로는 KBO 이도형 육성위원과 김윤일 前 두산 포수가 함께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KBO는 유소년, 청소년 선수들이 기피하는 포수 포지션이 팀 내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잠재선수 발굴과 우수한 자질을 가진 선수들의 지속적인 육성으로 고교야구팀의 전체 경기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초, 중학교로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함으로써 포수 자원의 안정적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 관련 문의는 KBO 육성팀(02-3460-4655)으로 하면 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1-18 10:02:24[파이낸셜뉴스] 학교 운동부 제자를 폭행하고, 그의 어머니까지 성추행한 고등학교 운동부 코치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7일 광주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박혜선)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5)와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벌금 1500만원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1월 광주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이날 해당 학교 운동부로 활동하던 B학생은 양말이 더럽다거나 친구와 장난을 친다는 등의 이유로 A씨로부터 수차례 폭행당했다. A씨는 또 지난 5월 광주 한 식당에서 학부모들과 식사를 하던 중 상담 명목으로 B학생의 어머니를 따로 불러낸 뒤 허리를 두 차례 만지는 등 추행까지 저질렀다. A씨의 범행은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진정이 접수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진상조사에 착수해 A씨를 직무 배제하고 징계 절차를 밟았다. 이후 법정에 들어선 A씨는 1심 재판부로부터 "A씨는 대학 진학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위에 있는 피해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 회복을 위한 충분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범행 정도가 다른 사건에 비교할 때 아주 무겁지는 않은 점 등을 종합할 때 원심의 형은 정당하다"라고 판시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27 20:10:53[파이낸셜뉴스] 고등학교에서 체육 코치 업무를 맡는 교육공무직도 학교 교직원으로,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B씨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태권도 선수 A씨는 방과후수업 외부강사로 학교에서 해당 수업 폐지로 실직이 예상되자, 선배인 B씨가 코치직을 그만두는 대신 그 자리에 A씨가 지원해 근무하는 조건으로 매월 400만원씩 지급할 것을 약속했다. 이후 2017년 12월 B씨는 개인적 사유로 사직한다며 다니던 학교에 사표를 냈고, A씨가 후임으로 그 자리에 채용되자 약속대로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총 12회에 걸쳐 468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등이 직무 관련 여부 및 기부·후원·증여 등 명목에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에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에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한다. 또 공직자등에게 수수 금지 금품 등을 제공하거나 그 제공의 약속 또는 의사표시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되어 있다. 재판 과정에서 두 사람은 '학교운동부 코치는 청탁금지법이 정하는 '공직자 등'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과 2심은 A, B씨 청탁금지법 혐의를 유죄로 판단,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B씨에게는 추징금 4680만원을 명령했다. 1심은 "피고인들은 청탁금지법 ‘공직자 등’에 해당하는 경기지도자의 지위에 있으면서 금품 수수 약속을 했고 수수한 금품의 액수가 적지 않아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법원 역시 A씨와 B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본 원심의 판단에는 동의했다. 다만 B씨에게 내린 4680만원 추징 명령은 위법하다고 보고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학교 운동부 지도자는 청탁금지법의 적용 대상인 '각급 학교의 교직원'에 해당한다"며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봤다. 다만 추징 명령에 대해서는 "B씨는 금품 등 약속으로 인한 청탁금지법위반죄 만이 성립하는데, 피고인들이 금전의 수수를 약속할 당시 그 수수할 금전이 특정되어 있지 않아 이를 몰수할 수 없었으므로, 그 가액을 추징할 수도 없다"며 파기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05-16 15:41:43제자들을 상습적으로 구타해 상해를 입히고 성추행까지 한 고등학교 검도부 코치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특수상해 및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위계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강모씨(50)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충남의 한 고등학교 검도부 코치인 강씨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7차례에 걸쳐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검도부 학생 5명을 목검으로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학생 중 한 명은 목검에 머리를 맞아 수 분간 기절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강씨는 또 훈련 중인 학생을 불러다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 뒤 성기를 붙잡고 "이것이 내 것이다. 기여, 아니여?"라고 물은 혐의도 받았다. 폭행과 추행 피해자들은 모두 남학생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심은 "단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로 향후 유사한 범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겁게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며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유죄를 판단한 원심에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하급심이 선고한 형량을 그대로 확정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01-19 09:32:50서울 성북경찰서는 운동선수들에게 기합을 주다 1명을 뇌사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폭행치상)로 K대 사대부고 핸드볼부 코치 최모씨(3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25일 오전 10시께 학교 체육관 내 핸드볼 훈련장에서 A군(18) 등 소속 선수 6명이 자신과 전임 코치를 욕하는데 격분, 심하게 폭행하고 기합을 준 혐의다. 전임 코치는 최씨의 은사(恩師)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우연히 샤워실에 들어갔다가 학생들의 대화를 듣자 이들을 불러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이면 머리나 몸을 운동화 신은 채로 발로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폭행은 1시간 가량 지속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A군이 힘들어하자 최씨는 머리를 밟았고 곧바로 A군은 의식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씨가 경찰이나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A군을 휴게실로 옮겨 간단한 응급조치만 시도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1시간이 지나도 A군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낮 12시20분께 구급차를 부르고, A군 부모에게 연락했다. A군은 급성뇌출혈로 이틀 사이 2차례 장시간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핸드볼부 감독은 학교에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7-02-27 09:48:4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시가 배드민턴팀을 만들어 저변 확대에 나선다. 태권도와 수영, 사이클에 이어 네 번째 전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인 배드민턴팀은 공식 창단으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10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13일 오후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 국제회의장에서 체육계 인사, 배드민턴협회, 실업·대학·고교 배드민턴 지도자 등이 참석해 전주시청 배드민턴팀 창단식을 개최한다. 전주시 배드민턴부는 배드민턴의 저변을 넓히고 실업팀을 통해 지역 체육 발전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창단됐다. 시민들에게 배드민턴에 대한 열정을 불어넣고, 지역 스포츠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전주시 배드민턴 선수단은 감독 1명과 선수 7명으로 시작한다. 각 선수는 전국 대회와 실업 대회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초대감독은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한 김용현 감독이 맡는다. 한요셉, 이현민, 하동훈, 유경준, 박성찬, 이원준, 명승현 등 국내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팀을 이뤘다. 이들은 현재 공식 창단 전부터 김용현 감독 지도 아래 전용 훈련장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전주시는 선수단 안전과 편의를 위해 훈련 차량과 합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배드민턴팀 창단을 통해 전주지역 배드민턴 유망주들이 학창 시절부터 성인 실업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구조를 지원한다. 배드민턴 동호인을 대상으로 원포인트레슨 등 시민 친화적 프로그램을 운영해 생활체육 저변도 넓힌다는 구상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배드민턴부 창단을 계기로 지역 체육 발전과 함께 시민들이 배드민턴을 더 가까이 즐기고 사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앞으로 배드민턴부가 각종 전국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전주시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지역 체육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08 15:50:41[파이낸셜뉴스]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투구에 맞아 부상을 입었던 안산공고 김경민 선수가 야구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8일 JTBC ‘최강야구’에서는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야구팀 몬스터즈와 안산공고의 경기 장면이 방송됐다. 안산공고는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 두산 베어스 투수 정철원 등을 배출한 고교 야구 명문이다. 대타로 나선 안산공고 김경민 선수, 니퍼트의 공에 턱 맞고 쓰러져 김 선수는 9회 초 2아웃 1,3루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했다. 안타가 나오면 득점할 수 있는 찬스였다. 몬스터즈의 투수는 더스틴 니퍼트는 안산공고의 득점을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졌다. 그런데 니퍼트의 공이 김 선수의 헬멧 가드(얼굴 보호대) 쪽으로 날아갔고, 김 선수는 턱 부위에 공을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당시 김 선수가 썼던 헬멧 가드 부분이 금이 갈 정도로 충격은 엄청났다. 몬스터즈의 김성근 감독과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나와 김 선수의 상태를 살폈고 니퍼트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김 선수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 진료 결과 턱뼈 골절 진단으로 핀 고정 수술을 받았다. 회복까지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고, 니퍼트와 최강야구 제작진은 병원을 방문해 김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민 선수 아버지 "회복까지 6개월..결국 야구 포기" 이런 가운데 김경민 선수의 아버지는 지난 29일 '최강야구'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큰 부상당한 아들이 결국 야구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김 선수의 아버지는 "완전 회복에 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고2의 제일 중요한 시기에서 6개월. 더군다나 포수인 경민이가 마스크를 한동안 쓸 수 없다는 상황이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지금 경민이는 더 이상 야구를 하지 않는다. 7년 동안 꿈을 이루기 위해 해왔던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강야구 제작진, 선수들 그리고 김성근 감독님. 그동안 경민이 많이 위로하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정말 신경 많이 써 주셨다"라며 “안타깝지만 이런 사고도 경기의 일부이고 다만 우리가 운이 없었을 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산공고측 대처는 아쉽다" 주장이후 김 선수의 아버지는 지난 30일 MHN스포츠를 통해 “6개월 재활 판정을 받았지만, 3학년을 앞두고 있기에 훈련에 임하고자 다시 야구장에 나갔다. 그러나 수석코치가 무리한 불펜 피칭을 받게 했다”면서 “경민이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자, 수석코치는 ‘외야나 나가라, 네가 할 줄 아는 게 뭐냐’며 면박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 “수석코치가 선수단 전체 앞에서 특정 선수들의 실력 부족을 지적하며 주눅 들게 하는 등 강압적 발언을 지속했다. 가스라이팅을 한 것”이라며 “또 코치진이 갑자기 외야수 전향을 요구하면서 경민이가 당황하고 의기소침해졌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안산공고 송원국 감독은 이같은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송 감독은 MHN스포츠와 통화에서 “폭언이나 욕설은 없었다. 경민이가 재활 순서에 따라 기본 운동을 해야 했고, 한 달 만에 나온 시점에서 수석코치가 외야에서 러닝부터 시작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라며 "경민이의 타격 능력을 살려 외야수로 전향해 공격에 집중하게 하고 싶었다. 찬밥 신세로 만든 것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안산공고 측은 현재 이 상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31 23:28:41[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배구의 전설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이 7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조혜정 전 감독은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주역으로, 배구계에서 독보적인 경력을 쌓아왔다. 165㎝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점프력과 놀라운 스파이크로 외신으로부터 ‘나는 작은 새(Flying little bird)’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배구에 입문한 조혜정 전 감독은 고교 3학년이던 1970년에 처음 국가대표에 뽑혔고,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 1972년 뮌헨 올림픽,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했다. 실업팀에서는 국내 국세청과 미도파에서 활약하다가, 1979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2년 동안 플레잉코치로 뛰었다. 1981년 은퇴한 조혜정 전 감독은 2010년 4월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아 대한민국 프로배구 사상 최초 의 여성 감독으로 기록됐다. 대한배구협회는 대한민국 배구발전에 큰 획을 그은 전설적인 선수였던 고인을 기리기 위해 배구인 모두의 마음을 담아 공로패를 추서하기로 했다. 조 전 감독은 현역 은퇴 후 조창수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 대행과 결혼했고, 슬하에 조윤희 조윤지 등 딸 2명을 뒀다. 두 딸은 KLPGA 선수로 활약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 12호실, 발인은 11월 1일 오전 6시 30분이다.
2024-10-30 15:26:30[파이낸셜뉴스] 서울시교육청이 방송 촬영을 이유로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혐의를 받는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에게 감봉 처분을 요구했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육청은 근무지를 18차례 무단이탈한 현 감독에게 휘문고 측에 경징계인 감봉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휘문고는 지난 9월 30일 서울행정법원에 감사 결과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휘문고 재단 휘문의숙에 휘문고 교장 정직, 교감과 교사, 행정실장에겐 견책, 교감 직무대리에겐 경고 조치 처분을 각각 요구했다. 휘문고의 한 학부모는 올해 초 현 감독이 '먹방' 촬영 등 방송활동을 이유로 감독 일을 소홀히 했다며 교육청에 탄원서를 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4월 초부터 휘문고에 대한 특별 장학을 실시한 뒤 정식 감사에 착수했다. 교육청은 지난 7월 감사 결과를 통보하고 운동부 지도자의 인건비 지급 배임 의혹 관련자도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현 감독은 "방송촬영을 이유로 겸직 활동 시 지각·조퇴·외출·연차를 사용해야 함에도 사전 허가 없이 18회 무단이탈해 운동부 지도자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또 2023년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현 감독의 방송활동 기간 중 코치 역할을 대신할 사람을 적절한 채용 절차와 보수 없이 고용해 관련 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A씨는 근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재능기부 코치'로 불리며 현 감독 대신 무보수로 근무했다. A씨는 현 감독의 고교 동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휘문고 교장은 현 감독 이전에 근무하던 코치 2명에 대해서도 중도 계약 해지 사유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학교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고 출근하지 말 것을 구두로 제시했다. 이들 코치에겐 정식 절차 없이 인건비 3159만원을, 현 감독에겐 임용 보고 없이 2000만원가량을 법인회계에서 전출받아 지급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휘문고는 전임 코치 인건비를 부당 집행했고 농구부를 파행 운영했다"며 "겸직 및 복무 관리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0-23 09:3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