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동산고등학교 야구부의 지도자들이 고액 연봉 체결로 논란(관련 기사 인천 동산고 야구부 감독은 어떻게 ‘연봉 9600만원’이 됐나)인 가운데, 혈연관계의 선수와 코치가 같은 야구부에 소속돼 있어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1일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는 “올해 새 코치가 부임하면서 그 아들이 수차례 선발로 나갔다. 학부모들은 불만이 가득하지만 자신의 아이에게 피해가 갈까 봐 한마디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당한 실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운동부도 상피제가 적극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피제는 선생님인 부모와 학생인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으로써, 지난해 일명 ‘숙명여고 자매 시험지 유출 사건'이 일어난 직후 올해 전국 교육청에서 이미 도입하거나 본격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학교장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운동부는 논의 대상에서 예외로 보는 시각이 크다. ■ “아무리 공정해도 팔이 안으로 굽지 않겠냐” 제보에 따르면, 해당 선수는 최근 연습경기에서 세 경기의 한 번꼴로 선발 투수에 출전한다고 주장했다. 투수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매일 던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1회 출전에 2~3일 휴식을 취한다. 현재 이 학교 야구팀 3학년 투수는 총 8명이다. 선수 선발과 전술에 따른 포지션 변화 등이 감독 고유의 영역이라곤 하나 학부모들 사이에선 코치가 공정한 과정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해당 선수를 밀어주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녀가 선발로 뛰길 바라는 이유는 선발투수가 되면 대학 진학이나 프로 스카우트에서 집중 조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학부모는 “아무리 공정하게 하려 해도 결국 팔이 안으로 굽지 않겠냐”라면서 “이 선수 엄마 또한 졸지에 사모님이 됐다. 다른 학부모들은 좋지 않은 말이 코치의 귀에 들어갈까 봐 사모님 눈치를 살핀다”라고 말했다. ■ 인천시 교육청 "감독은 상피제 적용 대상.. 코치는 아직" 통상 고교 야구부 감독은 학교장이 전문 인력을 선발해 고용한다. 그럼 감독은 각 분야 별 코치진을 고용해 야구팀을 이끈다. 해당 학교 야구부 감독과 코치진 총 네 명은 올해 1월 부임했다. 학교 측은 새로 부임할 코치 한 명과 선수가 부자관계 임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를 묵인했다. 대부분의 학교장은 코치진 선발을 감독의 고유 권한으로 보고 그 관례를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단체 운동 종목에서 가족관계의 지도자와 선수가 한 팀에 소속돼 있다면 어느 한쪽에서 불필요한 오해나 불만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더구나 도제식 시스템에다 인력 풀이 좁은 운동부 특성상 지도자의 발언권은 선수의 장래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 그런 만큼 어느 한 쪽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이 더욱 강조된다. 이에 대해 21일 인천시 교육청은 "올해까지 지역 인사관리 기준을 개정해 내년 3월부터 상피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각 학교 운동부 감독은 교육청에서 정규 교사로 임용한 것이므로 내년부터 시행할 상피제 대상에 포함 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코치진에 대해선 “해당 학교와의 계약에 의해 체결된 경우이므로 논의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해당 학교 측은 “코치진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며, 최근 이와 관련된 학부모 민원은 들어오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선수와 학부모가 있다면, 철저히 조사해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하겠다”라고 밝혔다. #상피제 #야구부 #동산고 #교육청 #류현진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9-03-21 17:57:22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고교팀 포수 육성에 나선다. KBO는 18일 “KBO 육성위원회가 고교야구팀 포수들을 대상으로 금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는 ‘포수집중 순회코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1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이틀간 제물포고에서 경기 인천지역 고교팀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서울과 수도권 및 호남과 영남지역으로 나뉘어 전국의 57개 고교팀 포수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며, 지도자로는 KBO 이도형 육성위원과 김윤일 前 두산 포수가 함께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KBO는 유소년, 청소년 선수들이 기피하는 포수 포지션이 팀 내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잠재선수 발굴과 우수한 자질을 가진 선수들의 지속적인 육성으로 고교야구팀의 전체 경기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초, 중학교로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함으로써 포수 자원의 안정적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 관련 문의는 KBO 육성팀(02-3460-4655)으로 하면 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1-18 10:02:24[파이낸셜뉴스] 학교 운동부 제자를 폭행하고, 그의 어머니까지 성추행한 고등학교 운동부 코치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7일 광주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박혜선)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5)와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벌금 1500만원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1월 광주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이날 해당 학교 운동부로 활동하던 B학생은 양말이 더럽다거나 친구와 장난을 친다는 등의 이유로 A씨로부터 수차례 폭행당했다. A씨는 또 지난 5월 광주 한 식당에서 학부모들과 식사를 하던 중 상담 명목으로 B학생의 어머니를 따로 불러낸 뒤 허리를 두 차례 만지는 등 추행까지 저질렀다. A씨의 범행은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진정이 접수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진상조사에 착수해 A씨를 직무 배제하고 징계 절차를 밟았다. 이후 법정에 들어선 A씨는 1심 재판부로부터 "A씨는 대학 진학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위에 있는 피해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 회복을 위한 충분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범행 정도가 다른 사건에 비교할 때 아주 무겁지는 않은 점 등을 종합할 때 원심의 형은 정당하다"라고 판시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27 20:10:53[파이낸셜뉴스] 고등학교에서 체육 코치 업무를 맡는 교육공무직도 학교 교직원으로,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B씨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태권도 선수 A씨는 방과후수업 외부강사로 학교에서 해당 수업 폐지로 실직이 예상되자, 선배인 B씨가 코치직을 그만두는 대신 그 자리에 A씨가 지원해 근무하는 조건으로 매월 400만원씩 지급할 것을 약속했다. 이후 2017년 12월 B씨는 개인적 사유로 사직한다며 다니던 학교에 사표를 냈고, A씨가 후임으로 그 자리에 채용되자 약속대로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총 12회에 걸쳐 468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등이 직무 관련 여부 및 기부·후원·증여 등 명목에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에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에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한다. 또 공직자등에게 수수 금지 금품 등을 제공하거나 그 제공의 약속 또는 의사표시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되어 있다. 재판 과정에서 두 사람은 '학교운동부 코치는 청탁금지법이 정하는 '공직자 등'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과 2심은 A, B씨 청탁금지법 혐의를 유죄로 판단,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B씨에게는 추징금 4680만원을 명령했다. 1심은 "피고인들은 청탁금지법 ‘공직자 등’에 해당하는 경기지도자의 지위에 있으면서 금품 수수 약속을 했고 수수한 금품의 액수가 적지 않아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법원 역시 A씨와 B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본 원심의 판단에는 동의했다. 다만 B씨에게 내린 4680만원 추징 명령은 위법하다고 보고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학교 운동부 지도자는 청탁금지법의 적용 대상인 '각급 학교의 교직원'에 해당한다"며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봤다. 다만 추징 명령에 대해서는 "B씨는 금품 등 약속으로 인한 청탁금지법위반죄 만이 성립하는데, 피고인들이 금전의 수수를 약속할 당시 그 수수할 금전이 특정되어 있지 않아 이를 몰수할 수 없었으므로, 그 가액을 추징할 수도 없다"며 파기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05-16 15:41:43제자들을 상습적으로 구타해 상해를 입히고 성추행까지 한 고등학교 검도부 코치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특수상해 및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위계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강모씨(50)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충남의 한 고등학교 검도부 코치인 강씨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7차례에 걸쳐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검도부 학생 5명을 목검으로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학생 중 한 명은 목검에 머리를 맞아 수 분간 기절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강씨는 또 훈련 중인 학생을 불러다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 뒤 성기를 붙잡고 "이것이 내 것이다. 기여, 아니여?"라고 물은 혐의도 받았다. 폭행과 추행 피해자들은 모두 남학생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심은 "단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로 향후 유사한 범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겁게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며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유죄를 판단한 원심에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하급심이 선고한 형량을 그대로 확정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01-19 09:32:50서울 성북경찰서는 운동선수들에게 기합을 주다 1명을 뇌사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폭행치상)로 K대 사대부고 핸드볼부 코치 최모씨(3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25일 오전 10시께 학교 체육관 내 핸드볼 훈련장에서 A군(18) 등 소속 선수 6명이 자신과 전임 코치를 욕하는데 격분, 심하게 폭행하고 기합을 준 혐의다. 전임 코치는 최씨의 은사(恩師)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우연히 샤워실에 들어갔다가 학생들의 대화를 듣자 이들을 불러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이면 머리나 몸을 운동화 신은 채로 발로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폭행은 1시간 가량 지속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A군이 힘들어하자 최씨는 머리를 밟았고 곧바로 A군은 의식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씨가 경찰이나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A군을 휴게실로 옮겨 간단한 응급조치만 시도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1시간이 지나도 A군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낮 12시20분께 구급차를 부르고, A군 부모에게 연락했다. A군은 급성뇌출혈로 이틀 사이 2차례 장시간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핸드볼부 감독은 학교에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7-02-27 09:48:42[파이낸셜뉴스] 한국어 교가로 먼저 화제가 됐지만, 여름 고시엔(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의 돌풍 뒤에는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교토국제고는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전까지 교토국제고의 여름 고시엔 최고 성적은 2021년 4강이다. '여름 고시엔'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1915년 창설돼 일본 고교야구 최고 권위 대회로 손꼽힌다. 4000개에 가까운 일본 고교 야구 팀 가운데 단 49개 팀만 출전할 수 있어 일본 고교 야구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폐교 위기에서 학교 살리려 창단한 야구부 교토국제고의 전신은 1947년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였다. 1958년 교토한국학원으로 재편해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지만 한국 학교로 한국인 국적자만 입학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학생 수는 점점 줄어들었다. 1999년 재정난까지 겹치면서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살리기 위해 일본인 학생 입학이 가능하도록 ‘1조교’ 전환을 결정했다. 1조교란 일본 ‘학교교육법 1조’에 해당하는 학교를 뜻하는데, 일본의 교육과정을 준수하고 일본 검정교과서를 사용해야 한다. 폐교를 막기 위한 또 하나의 대책이 바로 야구부 창단이었다. 정원 충원을 위해 야구부를 만들고, 1999년 외국계 학교로는 처음으로 교토부 야구연맹에 가입했다. 당시에는 1조교 인가를 받지 못해 교토한국학원 이름으로 특별승인을 받아 출전, 첫 공식 경기를 치렀다. 박경수 교토국제고 전 교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2015년까지 특별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2016년에는 교토부 지역대회에서 4강의 벽에 부딪쳤다. 원인을 찾아본 결과 한계는 선수보다 환경에 있었다”라며 환경을 개선하고 인재를 선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교토국제고 출신 신성현 현 두산베어스 전력분석원(33)이 2008년 일본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로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지명을 받은 것을 계기로 교토국제고를 지망하는 선수들이 늘어났다. 당시에는 고시엔에 나가지 못해도 “일본 프로구단에 계속 선수를 입단시키는 학교”였기 때문이다. 교토국제고는 신성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한일 양국 통틀어 총 11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고마키 감독의 에피소드 야구만화 ‘H2’를 떠올리게 하는 결승전 마지막 순간처럼, 교토국제고를 17년째 이끌고 있는 고마키 노리츠구 감독(41) 역시 만화 같은 에피소드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교토국제고와 첫 인연을 맺은 1999년의 ‘그’ 경기다. 교토국제고의 기념비적인 첫 경기는 전년도 여름 고시엔 준우승을 달성한 강팀 교토 세이쇼 고등학교였다. 창단 첫해인 데다 야구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경기 결과는 0-34 대패. 고마키 감독은 이 경기에서 교토 세이쇼 고등학교의 1학년 주전으로 뛰면서 처음으로 교토국제고와 만났다. 대학 졸업 후 야구 선수가 아닌 은행원으로 취직해 사회 생활을 하던 고마키 감독은 지인의 소개로 교토국제고의 연습을 도와주다 2007년 정식 코치가 됐고, 다음해에는 은행마저 그만두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지금까지 교토국제고를 이끌고 있다. 신성현과의 인연도 청춘만화의 한 장면 같다는 평이다. 고마키 감독은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에서 교토국제고를 본격적으로 지도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한 한국인 유학생 선수와의 만남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고마키 감독은 “신성현은 일본어를 한마디 밖에 할 줄 몰라 지도가 어려웠지만, 힘든 훈련도 마다하지 않고 헝그리 정신으로 열심히 했던 선수”라며 “신성현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끌어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고시엔 우승 후 그가 남긴 소감들도 화제가 되고 있다. 고마키 감독은 “대회 전 선수들에게 하루라도 더 오래 너희와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솔직히 여기까지 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정말 대단한 아이들”이라고 대견함을 드러낸 데 이어 “이 아저씨에게 멋진 여름방학을 선물해줘서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3 14:25:16[파이낸셜뉴스] 서울시교육청이 현주엽 농구부 감독의 겸직 위반 의혹 등을 받는 휘문고와 재단 휘문의숙에 대해 감사를 마친 후 처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달 휘문의숙 측에 처분 요구 내용을 담은 감사 결과를 통보했다. 앞서 올해 3월 휘문고의 한 학부모는 현 감독이 '먹방' 촬영 등 방송활동을 이유로 감독 일을 소홀히 했고, 자신의 고교 선배를 보조 코치로 선임해 수련을 맡도록 하는 등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교육청에 탄원서를 냈다. 이에 교육청은 4월 초부터 휘문고에 대한 특별 장학을 실시한 후 정식 감사에 착수해 이번 사안을 조사해 왔으며 경찰에 수사도 의뢰했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은 구체적인 처분 요구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휘문의숙은 교육청의 처분 내용에 불복해 최근 교육청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재심의 등을 거친 휘문의숙에 대한 교육청의 최종 감사 결과는 9월 말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 감독 측은 기존에 제기된 업무태만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8-02 09:12:0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손승락 감독은 알게 모르게 최근 KIA 타이거즈의 약진에 큰 공을 세운 인물로 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KIA 타이거즈는 뎁스가 크게 강화되며 좋은 선수들이 퓨처스에서 많이 올라와 1군을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KIA의 선두는 손 감독의 공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황동하다. 손 감독은 “전지훈련지에서는 황동하가 좋았다. 하지만 시즌 들어가서 2군에 내려왔는데 구위가 너무 안좋더라. 2군 첫 등판때 1이닝 던지고 빼버렸다. 그리고 조근조근 그에게 설명을 했다. 투구 매커니즘을 좌우보다는 상하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바꿨는데 그것이 주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황동하는 KIA의 5선발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곽도규도 마찬가지다. 곽도규는 고교 시절부터 구속이 무려 10km가까이 상승하며 KIA의 새로운 중간 좌완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해당 두명은 모두 투수에서는 정말 터지기 힘든 중위 이하 라운드의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손 감독은 “라운드는 전혀 상관없다”라며 선수들의 진입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아했다. 그밖에 현재 KIA를 받쳐주는 든든한 백업인 홍종표와 박민도 KIA의 퓨처스에서 육성이 되어서 올라온 선수이고, 최근 중간에서 쏠쏠한 활약을 하는 김사윤도 마찬가지다. 손 감독은 홍종표에 대해서는 “수비는 어떤 포지션에 세워놔도 큰 문제가 없다” 라고 말했고, 이상준에 대해서는 “어깨가 워낙 강견인데다가 파괴력도 좋다. 분명 좋은 포수가 될 자질이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KIA는 한 주에 49실점을 하는 등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된 상황이다. 무엇보다 투수진의 체계를 다시 잡아야할 필요성이 생겼다. 특히, 선발로 나선 임기영은 크게 재미를 보지못하고 있다. 지난 한화와의 DH 2차전에서 호투한 것이 사실상 유일한 호투다. 따라서 임기영의 불펜 전환은 현 시점에서는 불수불가결한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밖에 현재 필승조의 재편 등 구원 시스템의 전반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팬들의 요구사항이고 또한 어쩔 수 없는 사항이다. 이런 시점에서 현재 팀의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손승락 감독이 적임자라고 이범호 감독은 판단했다. “분위기를 쇄신하고 투수쪽에서 도움을 받고자 했다”라는 것이 이범호 감도이 밝힌 공식적인 이유다. 다른 무엇보다 손승락 감독은 이범호 감독과 대구고 선후배 사이다. 여기에 현재 올라와있는젊은 선수들을 퓨처스에서부터 지도했기 때문에 선수들에 대해서도 빠삭하다. KIA에서의 성과도 뚜렷하다. 그리고 투수쪽 전문가라는 점에서는 분명 이범호 감독에게 도움이 될 수 잇는 인사로 여겨지고 있다. 손승락 감독의 일탈이 큰 변화로 여겨지는 것은 기존의 잘 돌아가던 팜 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 될 수도 있어서다. 어찌되었건 수장이 빠진 다는 것은 기존 함평의 시스템도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팬들은 여전히 “수석코치가 문제인가”라며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수석코치가 바뀌었다고 팀이 혁신적으로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무언가 변화는 필요하다. KIA는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는 올 시즌 우승이 목표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시즌이다. 모든 것을 우승에 맞추고 있다. 과연, 이범호 감독의 큰 승부수는 통할 것인가.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30 08:37:51[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KIA는 1차지명의 성공률이 높은 구단으로 유명하다. 4년 연속 20SV 정해영을 비롯해서 국가대표 좌완 선발 이의리, 이제는 MVP를 바라보고 있는 김도영, 올 시즌 공격형 포수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한준수 등 KIA는 1차지명 선수들에 대한 성공 확률이 높기로 소문난 대표적인 구단이다 하지만 그런 KIA에게도 아픈 손가락이 있다. 바로 김기훈이다. 김기훈은 광주동성고 시절 이의리·정해영과 맞대결을 펼치고 광주동성고를 청룡기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당시 이의리, 박시원, 정해영, 김창평 등이 이끄는 광주일고에 전력적으로 밀렸지만 동성고가 박빙 승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김기훈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교 시절 최고 150km를 넘나드는 포심을 뿌리며 제구도 나쁘지 않았던 매력적인 자원이었다. 청룡기 결승전에서는 포철고 최예한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냈고, 그해 고교우수투수상을 수상하며 KIA의 1차지명을 여유롭게 획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김기훈은 1군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김기훈은 지난 5월 28일 NC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3.2이닝 동안 8피안타 2홈런을 맞고 5실점했다. 하지만 단 1개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았다. 6월 6일 kt와의 경기에서는 4.2이닝 동안 4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사사구는 2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최근 6월 14일 롯데전에서는 무려 6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2.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KIA 손승락 당시 퓨처스 감독(현 1군 수석 코치)는 “현재 김기훈은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 보이는 결과는 아쉽지만,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나쁘게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기훈에 대한 기대를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현재 KIA는 퓨처스 자원을 풀 가동하고 있다. 현재 1군에서 쓸 수 있는 선수들은 모조리 가져다가 쓰고 있는 중이다. 손 감독 또한 “현재 남아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육성이 필요한 선수들이다. 올해는 1군이 우승을 노리고 있기에 퓨처스도 최대한 올려보낼 선수들을 최대한 준비시키는 중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1군을 왔다갔다하는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면 현재 퓨처스에 있는 자원들 대부분은 육성이 필요한 육성군 선수들이다. 현재 퓨처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투수는 강동훈, 오규석, 윤중현, 박준표, 유승철, 김현수 등이 있다. 그중에서는 그나마 커리어적인 측면에서 가장 기대해볼만한 선수가 김기훈이다. 무엇보다 1차지명 선수이고, 군필 선수라는 점에서 1군에 합류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손승락 퓨처스 감독이 1군 수석 코치로 올라왔다. 이범호 감독도 퓨처스리그의 예비 자원에 대해서 손 감독에게 꼼꼼하게 질의할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투수쪽에 변화와 전문성이 필요했다”라며 손 감독을 옆에 두기로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기약없는 기다림이다. 언제쯤이 될까. 김기훈이 올라와야 KIA 타이거즈의 1차지명 신화가 완성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9 16:3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