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재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학생들의 진로와 학업을 설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6월 한 달간 서울 시내 11개 교육지원청에서 서울 소재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지역별 교육 정보 격차 없이 모든 중학생과 학부모가 고교학점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변화하는 고등학교 교육 환경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명회는 총 2부로 나눠서 진행한다. 1부에서는 각 교육지원청의 고교학점제 업무 담당 장학사가 고교학점제의 기본 개념, 학점 이수 인정 기준,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 학생의 진로·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 방법 등을 안내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소속 교사 및 장학사가 고교 내신 평가 방식의 변화, 학생 진로·학업 설계의 중요성, 그리고 2028학년도 대학입시 준비 전략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인 공유캠퍼스와 거점학교, 서울온라인학교 등 교육청의 다양한 고교학점제 관련 지원 정책들을 소개한다. 이와함께 학생들의 진로·진학 설계를 돕는 애플리케이션인 '쎈(SEN) 진학 나침판(APP)' 등 유용한 정보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9일에 동작관악교육지원청에서 설명회가 열리고, 14일에는 남부와 북부교육지원청, 16일 성동광진교육지원청, 19일 성북강북교육지원청, 20일 강서양천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한다. 또 21일에는 동부와 중부교육지원청, 21일에는 강남서초와 강동송파교육지원청, 28일 서부교육지원청에서 설명회가 진행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설명회가 고교학점제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시교육청은 교육 공동체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서울 교육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참여 신청은 26일부터 교육지원청별로 시작되며, 신청 기간 및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 및 문의는 각 교육지원청별 홈페이지 또는 별도 안내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5-25 09:21:02부산 지역 고등학생이 대학 강좌를 미리 수강하고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9일 시교육청에서 부산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와 '2025학년도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사업은 학생이 학점 인정 과목을 이수하면 고교 학점(3년간 최대 8학점)으로 인정받고, 해당 대학 진학 시에는 대학 학점으로도 인정받는 것을 말한다.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와 연계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이 넓어지고 학교는 과목 개설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17개 시·도교육청 중 부산을 비롯한 5개 시·도교육청이 우선적으로 참여한다. 부산교육청은 학생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과목 개설을 지원하고 대학과 함께 공동관리위원회를 조직해 운영 과목을 최종 승인한다. 또 원활한 강좌 운영을 위해 예산 지원, 홍보 및 수강 신청 진행, 고등학교 학점 처리 지원 등 수업 운영도 지원한다. 부산대와 부산외대는 학점 인정 과목을 개발해 대학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강좌를 운영하고 대학에서의 학점 인정 방안을 마련한다. 강좌 운영 후 학생들의 이수 결과를 나이스플러스를 통해 해당 고등학교에 전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교육청과 두 대학은 3과목(과목당 2학점)을 개발해 고교 2, 3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수강 신청은 6월 9일부터 23일까지 부산 학교연합형 교육과정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개별 신청하면 된다. 부산대는 그림, 사진, 영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해 물리학의 주요 개념을 소개하는 '현대물리학과 빅뱅우주' 강좌를 개설한다. 부산외대는 한국인 교수와 원어민 교수가 각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배우는 일본어·일본문화'와 '톡톡! 영어로 떠나는 미국문화 탐색'강좌를 개설해 학생들의 흥미를 높일 예정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지역 우수 대학과 협업을 통해 학교의 과목 개설 부담은 줄이면서도 학생들이 필요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교학점제 안착과 지역 대학에 대한 학생들의 호감도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20 18:34:04#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생이 대학 입학시험때 고교 학점제가 첫 적용되지만 학교마다 개설 과목수가 천차만별이다. 많게는 127개까지 되지만 가장 적은 곳은 절반 수준인 63개에 불과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2028학년도 대입이 내신까지 5등급제로 전환돼 대입 전략을 짜는데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학들이 입시전형 계획을 빨리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일 "학교내신 제도의 급격한 변화에 고교 학점제까지 전면 도입되는 상황에서 중간고사 이후, 현 고1들의 대입 고민과 현 중3 이하들의 고교 선택 전략에서도 모두 고민스러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각 대학은 일선 고교 및 수험생을 위해 조속한 입시 전형 계획을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등학교에서는 현재 고1부터 국어나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기본 과목 이외에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이에따라 학생들은 고교 3년동안 공통과목과 일반선택, 진로선택, 융합선택 등의 수업을 받아 192학점 이상의 학점을 취득해야 한다. 종로학원이 분석한 각 학교의 과목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전체 과목수에서 진로, 융합선택 과목 비중이 많게는 60~70%, 적게는 50%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진로 선택과목 중 가장 많이 개설된 과목으로는 세포와 물질대사(과학), 화학반응의 세계(과학), 기하(수학), 미적분II(수학), 물질과 에너지(과학), 생물의 유전(과학) 등이다. 또 융합과목에서는 스포츠생활, 융합과학탐구, 역사로 탐구하는 현대세계, 기후 변화와 환경 생태, 과학의 역사와 문화, 여행지리, 윤리문제 탐구, 독서 토론과 글쓰기 등이 가장 많다. 종로학원은 학생들의 대입 전략에 있어서 수강자 수가 매우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수강인원이 현저히 적은 과목은 내신 등급 확보가 매우 어렵다. 학교내신 10%를 벗어날 경우, 34% 학생들과 동급이 돼 이들 학생들에게는 대입전략을 수립하는 데 상당한 고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5등급제 학교내신에서 10% 이내(1등급)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본인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아가는 데 있어서 매우 잘 활용할 수 있는 부문으로 볼 수도 있다. 특히 1등급이 최상위권에서는 동점자 분포가 불가피해져 이들 과목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나 이 학생들도 결국 내신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일 경우에는 수강자수 변수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임성호 대표는 "이러한 내신 제도의 변화된 상황에 입시 결과 자체도 없다"며, "어느 누구도 학교내신이 불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라고 조언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5-09 11:33:50[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는 2028학년도 입시에서 고교 학점제와 관련해 입시생이 자신의 진로 선택과정에서 왜 특정 과목을 선택했는지 설명하는것이 중요하게 볼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정환 입학처장은 14일 개교 120주년 및 취임 2주년 간담회 자리에서 "올해 고등학교 1학년생부터 고교 학점제 등 교육과정에서 많은 변화가 있으면서 2028학년도 대입 전형을 준비하는 것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려대에서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현재 전형들을 많이 연구를 하고 있다. 우선 2028학년도 입시에서 가장 변화를 통합 수능과 내신 5등급 체제를 꼽았다. 정환 입학처장은 "통합 수능과 내신 5등급제로의 큰 변화 때문에 학생들을 변별할 수 있는 수단이 학교로는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험생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정시와 수시를 구분지어 설명했다. 정시는 수능 위주 전형이며, 수시는 학생부 종합을 보게 돼 있다. 그는 "정시는 통합 수능 때문에 변별력이 적어져 아마 학생부를 정성적 혹은 정량적으로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수시에 있어서도 학생부 내신에 대한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공 적합성과 학업 역량을 측정하기 위해 교과 이수 경로나 학업 성취 수준 등 다양하게 볼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고교 교사들은 고교 학점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환 처장은 "교사가 고교 학점제로 학생들의 성취도를 평가를 할 내용 자체가 학생별로 변별력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학도 좋은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평가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교사들이 교과 내용을 단순히 기술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대학에서 평가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고교 일선에서는 힘들겠지만 학생부에 표기할 때 일반 사항보다는 학생에 맞춰서 그 학생의 특장점을 언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고교 학점제에서 절대 평가 같은 경우, 기존에 5등급에서 병기하는 것도 있지만, 나중에 절대 평가로 갈 경우에도 어떻게 평가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렇게 되면 원점수와 더불어 각 등급별 비율 같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생들이 어떤 과목을 수강하는지보다 이 학생이 자기의 진로 선택 과정에서 왜 이 과목을 선택했는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마 내년 2월 경에는 확실한 전형 결과를 안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4-14 15:59:4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은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최소 성취 수준 이수 기준 미도달 학생을 위헤 단위학교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 운영 지원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고교학점제는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학생부터 전면 적용된다. 과목별 '출석률 3분 2 이상', '학업 성취율 40% 이상'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고1 학생은 3년간 공통 이수과목 48학점 등 총 192학점을 획득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광주시교육청은 일부 학생의 경우 출석률, 학업성취율 등 과목 이수 기준에 미도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가 학습,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 등을 통해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는 학기 중에는 예방지도로, 학기 말과 방학기간에는 보충지도로 나눠 운영한다. 예방지도는 과목 이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맞춤형 개별화 수업, AI(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교육, 정서 지원 프로그램, 교사 멘토링 등을 진행한다. 보충지도는 과목 이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을 대상으로 공강 시간, 방과후, 방학기간에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 대면 지도, 온라인 콘텐츠 수업, 보충 과제, 학습 멘토링 등으로 지도한다. 광주시교육청은 단위학교별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 운영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난 24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서 업무 담당자 연수를 실시했다. 또 학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각 학교에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 기본 운영계획 및 과목별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 운영 계획 지원 자료를 제공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가 현장에 안착해 고교학점제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누리고 미래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더욱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26 13:48:18교육부가 올해 고1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에 대해 온라인 설명회를 연다. 교육부 담당자가 출연, 학점제 개요나 내신 평가 방법 등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오는 26일 교육부 유튜브 '교육TV'에서 고교학점제에 관심 있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는 새롭게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의 대상이 된다.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기준 이상의 학점을 취득하면 졸업하는 제도다. 2018년 도입 계획 발표 이후 2020년 마이스터고, 2022년 특성화고에 이어 올해 3월부터 전국의 모든 고교 1학년에 본격 시행됐다. 설명회는 과목 선택과 수강 신청 등 고교학점제 개요, 내신 평가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학점 이수 기준과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등에 대해 교육부 업무 담당자가 직접 설명하고 사전 접수한 질문과 실시간 채팅 질의에 답변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교육부는 25일까지 학생·학부모들이 직접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도록 온라인 창구를 운영한다. QR코드를 통해 취합한 질문 가운데 문의가 많은 항목을 뽑아 온라인 설명회에서 답변할 예정이다. 23일 기준 2025명의 학부모가 질문을 올렸다. 이 가운데 42.1%(853명)가 고1 학부모였으며, 23.7%(479명)가 중3 학부모로 집계됐다. 수강신청 방법 등 고교학점제 전반에 관한 질문이 62.2%, 내신평가나 학생부 기재 관련 질문이 약 29.9%를 차지했다. 이번 설명회는 교육부 유튜브 교육TV 채널에서 생중계할 계획이다. 고교학점제에 대해 관심 있는 학부모라면 누구나 접속해 참여할 수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고교학점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공감과 이해가 안정적 제도 운영의 선결 조건"이라며 "앞으로도 교육부는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과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3-24 18:27:2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이 광주지역 51개 일반고에 고교학점제 공간을 모두 조성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광주지역 모든 일반고를 대상으로 추진한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학교 공간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019년 빛고을고, 첨단고, 광주인성고, 서강고를 시작으로 올해 2월 고려고, 장덕고까지 총 51개 학교에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공간을 조성했다. 특히 학습공간 유연화, 지원 공간 복합화, 공용공간 활용성 증대 등에 초점을 두고, 교육 시설 전문가와 공간 기획가(퍼실리테이터)의 컨설팅을 받아 학교, 교사, 학부모가 직접 교실, 복도, 도서관 등 학교 주요 공간을 설계했다. 이를 통해 토론과 협업이 가능한 가변형 교실, 개별 학습이 가능한 1인 학습 공간, 다목적 강의실 등이 마련돼 학생들이 학습 방식과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공강 시간에도 공부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을 마련해 학습 편의성을 높였다. 한 학생은 "다양한 학습 공간이 마련돼 수업 방식이 자유로워진 것 같다. 조별 토론이나 프로젝트 수업을 할 때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좋다"라고 전했다. 한 교사는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공간 변화가 절실했는데, 학습 공간이 유연해지면서 보다 효율적인 수업 운영이 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와 적성을 반영하는 교육과정 운영이 핵심으로, 이에 맞은 학교 공간 조성이 필수적이었다"면서 "조성된 공간을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12 14:31:54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고교학점제'가 학생과 학부모, 교사에게 숙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 고1은 '2028 대입 개편'의 첫 적용 대상이기도 하다. 대학 입학까지 두 번의 격변을 겪어야 하는 만큼 조언을 주고 받는 양측 모두 시행착오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상태다. 시행 첫해 미비점이 드러나는 것과 비례해 사교육업계의 '컨설팅' 시장이 오히려 늘어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방학 기간 동안 고교학점제 설명회를 연 학교는 전체 2261곳 가운데 466곳(20.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하면 졸업하는 제도다. 학생들이 각각 수강신청을 해 졸업 요건을 채우는 대학교와 유사한 형태다. 내신 평가는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간소화됐다. 모든 과목에서 절대평가로 A~E등급을 부여하는 동시에 상대평가 등급(1~5등급)을 함께 기재하는 방식이다. 학생 대다수에게 상위 등급을 주려는 '성적 부풀리기'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교육부는 1등급 비율이 기존 상위 누적 4%에서 10%로 늘어나는 데다 학생이 직접 강의를 선택하는 만큼 입시에서의 경쟁 강도를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현직 교사들이 직접 진로 상담에 응답하고 시간표를 미리 짜볼 수 있는 온라인 창구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반면 교실 현장에서 학생들이 받는 압박감은 줄어들지 않는 모양새다. 1등급 누적 비율이 넓어진 것과 마찬가지로 2등급의 누적 백분위도 내려가며 사실상 '등급 가치'가 하락했다는 우려가 크다.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주요과목 모두 1등급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이 늘어난 셈이다. 1등급을 받은 이후에도 입시 경쟁은 끝나지 않는다. 수시 모집에서 내신 평가의 변별력이 낮아진 만큼 오히려 생활기록부의 비교과 평가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결과적으로 학생의 적성에 따라 설계돼야 할 커리큘럼이 오히려 입시 전략에 맞춰지고 있다. 학생이 수강을 희망하더라도 수강 인원이 적거나 상위권 학생이 몰린다면 수능과 마찬가지로 '기피 과목'이 될 수 있어서다. 특히 사교육 업계는 "비교과 설계를 위해서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커리큘럼에 일관된 방향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학이 지원자들에게 요구하는 과목 역시 일정 부분 정해진 상태다. 예를 들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의 경우 물리학Ⅱ와 미적분 과목을 핵심 권장과목으로, 확률과 통계·기하를 권장과목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학과 달리 재수강·유급이 흔치 않은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는 고교학점제 본취지에 맞게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할 여유가 적다는 의미다. 오히려 학원가에서는 학교보다 빠르게 진로·적성 컨설팅 프로그램을 학기 시작 전부터 운영 중이다. 기존 학생부 컨설팅보다 장기간의 수강 신청 커리큘럼을 상담하는 만큼 가격도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1~2개월 집중적으로 컨설팅을 받는 데 50만~100만원 수준이었던 수강료는 학기·연 단위로 기간이 늘어나며 부담을 키우고 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고득점자 기피 현상으로 왜곡이 생기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며 "내신 산출방식이 비율제로 유지되는 동안 학령인구가 줄면서 경쟁은 더 격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3-11 18:08:11서울시교육청이 고교학점제 설명을 위한 '고교학점제 온라인 예비학교'를 15일 오후 3시부터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따른 고등학교 생활 변화를 신입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예비학교를 마련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뿐 아니라 관심 있는 누구나 유튜브 채널 '서울특별시교육청TV'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온라인 설명회는 현직 고교 교사들이 직접 진행한다. 고교학점제의 개념과 학점 이수 인정 기준,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진로·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 방법, 내신 평가 방식, 2028학년도 대입 준비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으로 학생들에게 더 넓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책임 교육을 통해 공교육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2-10 18:23:26【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올해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안정적 정착을 위한 막바지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적성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3년 동안 192학점을 취득하면 졸업하는 제도다. 전북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과 관련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확대 △교원 역량 강화 및 학생·학부모 지원 △학점제형 공간 조성 등 학교 현장 지원을 위한 체계적이고 촘촘한 대책을 마련했다.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확대를 위해 지난해 3월 전북온라인학교를 개교했다. 올해 전북온라인학교는 140개 강좌를 운영해 1학기 28개교, 2학기 24개교 등 총 124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학교 중 12개교는 소규모학교(9학급 이하)로 전북온라인학교를 통해 농어촌 소규모학교의 과목 개설 여건 마련과 학생 과목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 온·오프라인 공동교육 과정과 학교 밖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 및 학교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과목을 학습할 기회도 제공한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으로 학생 맞춤형 진로·학업 설계 상담을 온·오프라인으로 확대하고 설명회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대상 고교학점제 이해를 높이기 위해 2023년부터 도내 14개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고교학점제에 적합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 공간 조성 사업과 미래형 학습공간 사업을 추진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를 포함한 모든 교육공동체의 협력과 지원이 중요하다”라며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교육 기반 마련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2-10 14:3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