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왕=장충식 기자】 경기도 의왕시는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대비해 관내 일반계고 3개교에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온라인 학습실을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온라인 학습실은 모락고등학교, 우성고등학교, 의왕고등학교에 설치됐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을 취득해 졸업하는 제도로, 학생이 희망하는 과목이 교내에서 개설되지 않은 경우 인근 학교의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때문에 공동 교육과정을 수강하기 위해서는 학교 내에 온라인 학습실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는 지난 2023년 3월 의왕시-군포의왕교육지원청 간 의왕미래교육협력지구 부속합의에서 고교 온라인 학습실 구축 지원을 결정했으며, 교당 5000만원의 교육경비를 교부해 2024년 3월 온라인 학습실 구축을 완료했다. 각 학교에 설치된 온라인 학습실에는 모니터, 전자칠판, 영상장비 등 학습 기자재와 무선통신장비 및 방음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은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수강할 수 있으며, 교사는 동영상 교육자료 제작 및 온라인 수업 송출 등이 가능하다. 김성제 시장은 "교육경쟁력 향상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자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온라인 학습실을 활용해 우리 시 학생들이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주도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6-04 10:40:47【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대비한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추진 계획 설명회'를 오는 29~30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함께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2024학년도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을 위한 단위학교 준비와 운영 계획 수립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이해 특강과 △2024학년도 정규 수업 시간 내 공동교육과정 운영 계획 △고교학점제 연구·준비학교 운영 계획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지원 계획 △자율적 교육과정 모형 개발 및 운영 계획 △학점제형 학교 공간 조성 및 교과교실제 선진형 운영 지원 등에 대해 안내로 진행된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2024년이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준비하는 마지막 해인만큼 단위학교에서 학생의 진로·적성에 따른 개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학교 지원 정책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1-28 16:02:26[파이낸셜뉴스] 서울특별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은 25일 고려대 과학도서관 강당에서 '2023 중3 학생, 학부모, 교사 대상 미리보는 고교학점제와 대입 진로·진학 설명회(설명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중학생의 진로 희망과 적성에 따른 맞춤식 진로·진학의 방향을 설계하고 지원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참가 대상은 사전에 참가 신청한 서울 소재 중학교 3학년 학생, 학부모, 교사 등 450명이다. 신청은 전자 설문 응답(붙임 참조)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학생, 학부모, 교사를 위해 강의 자료를 추후 교육연구정보원 유튜브 채널 '서울교육 쌤TV'에 탑재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고교학점제의 이해와 대비 △2024학년도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이해 △진로·진학을 고려한 선택과목 안내 △대입 전형 및 학교생활기록부의 이해에 대해 고교학점제와 대입 진학지도에 전문성을 갖춘 선택과목 안내서 집필진과 대학진학지원단 소속 교사가 강의를 맡아 진행한다. 신상열 교육연구정보원장은 "이번 설명회가 중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의 고교학점제 및 대입 관련 정보 수요를 충족시킬수 있을 것"이라며 " 학생 맞춤형 진로 연계 교육을 강화해 중3 학년말 교실의 정상화와 공교육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09 09:34:24"고1 내신에 올인하는 학부모와 학생이 늘겠죠."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 사교육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고교학점제 하에서도 고1 공통과목은 상대평가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고1 내신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교육계에선 "고1 내신을 놓치면 정시를 택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고교 입학 전부터 선행학습하는 학생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달 말 발표 예정인 2028학년도 대입개편안에서 대입제도가 대폭 개선된다면 고교학점제의 효과도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5학년도부터 전국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전면 실시된다.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부터 고교에 진학하면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적성에 따라 대학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이수해 졸업하는 제도다. 당초 논의됐던 고1 공통과목 전면 성취평가제(절대평가)는 도입되지 않아 고1 내신은 기존 9등급 석차등급제를 유지하게 됐다. 고2·3 내신에는 5등급 성취평가제가 도입된다. 고교 과정 중 고1 내신만 상대평가가 유지되면서 고1 내신의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등급을 받는 학생의 수가 한정적인 고1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면 향후 절대평가인 2, 3학년에서 역전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고1 내신만 상대평가로 남겨두면 학부모와 학생들은 고1 내신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인식하게 될 것"이라며 "고1 내신에 올인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현재 고1 학생의 사교육비는 초·중·고 전체 학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실시한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1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9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3 학생의 사교육비인 41만9000원보다 7만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고1 내신에 절대평가를 시행하지 못한 이유는 자사고 쏠림 현상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상대적으로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이 모여있는 자사고에 내신마저 모두 절대평가가 된다면 자사고의 이점이 지나치게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교육부가 내달 발표 예정인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따라 학생들의 내신 대비 경향도 달라질 수 있다. 고1 내신이 상대평가로 유지됐어도 수능 과목 구조나 수능 평가 방식이 개편된다면 새로운 판이 깔리기 때문이다. 구 소장은 "최소한 고교학점제를 실행할 수 있는 만큼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라며 "현 입시 체제에서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는 건 부작용만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홍집 기자
2023-08-15 18:27:42[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고등학생들이 4월부터 가상공간에서도 고교학점제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교육청은 학생, 학부모, 중·고교 교사들이 이용할 메타버스 플랫폼 ‘고교학점제 메타캠퍼스’를 개발·오픈한다고 10일 밝혔다. 고교학점제 메타캠퍼스는 실감형 가상공간에서의 고교학점제 체험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교원의 고교학점제 이해도를 높이고, 에듀테크 기반 진로 설계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학업 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8월부터 시교육청 고교학점제 담당 장학사와 현장 교사 19명이 참여한 고교학점제 메타캠퍼스 자문단을 구성해 이 플랫폼을 개발해 왔다. 플랫폼은 메타캠퍼스 월드맵, 사용법 교육장, 전시관, 본관, 진로체험관, 연수원, 회의실 등 7개 맵과 23개 공간으로 이뤄졌다. 메타캠퍼스 월드맵은 시교육청 청사와 부산을 상징하는 해안선, 광안대교를 합친 형태로 제작했다. 이 맵에는 교육청 3D 보기, 고교학점제 지원센터 등 상호작용 오브젝트를 설치해 원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전시관에는 고교학점제 연구·준비 학교와 선도지구 홍보 부스를 마련했고, 본관에는 고교학점제 이해도를 높이는 다양한 자료와 OX 퀴즈를 준비했다. 진로체험관은 진로 학업 설계를 위한 자기 이해·직업이해·과목이해 등 체험자료로 구성했고, 연수원에선 고교학점제 선택과목 맛보기 공간으로 이동해 94개 맛보기 동영상을 볼 수 있다. 회의실은 고교학점제 관련 행사나 연수 진행 시 사용하고, 신청을 통해 학교행사나 수업 시 활용하도록 대여할 예정이다. 하윤수 시교육감은 “이 플랫폼은 학교 현장의 고교학점제 안정적 정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전까지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현장에서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4-10 09:31:0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은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대비해 올해도 고교-대학 연계 공동 교육과정인 '꿈키움 캠퍼스'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꿈키움 캠퍼스'는 단위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소인수 선택과목 및 전문교과를 고교-대학이 연계해 운영하는 공동교육과정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돼 총 4기로 나눠 운영됐다. 전남·광주 지역 9개 대학과 연계해 개설한 57개 강좌에 도내 68개 고등학교 805명의 학생이 참여해 과정을 이수했다. 참여 학생 대상 수업 만족도 조사 결과 '매우 좋음' 73.8%, '좋음' 23.1%로 나타났고, 특히 방학 기간 대학에서 운영한 합숙형 실기 위주 강좌가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에 전남도교육청은 전남·광주 지역 등 7개 대학(광주교대, 목포대, 순천대, 전남대, 조선대, 청암대, 한국외대) 및 지역 기관(지리산생태탐방원, 국립청소년우주센터)과 연계해 올해도 '꿈키움 캠퍼스' 운영을 이어가기로 했다. 강좌는 지난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수요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생 선호도가 높은 35개를 개설했으며, 운영 시기 및 개설 과목의 특성에 따라 온·오프라인 또는 합숙형 실기집중과정으로 진행한다. 올해 제1기 '꿈키움 캠퍼스'는 6강좌에 29개교 74명의 고등학생이 참여해 오는 10일부터 수업을 시작한다. 정선영 전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꿈키움 캠퍼스'는 도서 벽지 및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많은 전남의 어려운 교육 환경에서 고교학점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다"면서 "앞으로도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갖춘 대학 및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우리 지역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07 13:24:3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이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대비해 운영하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올해 대폭 확대했다. 3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24과목 32개 강좌가 개설됐으며, 426명이 수강한다. 이는 지난해 1학기 19개 강좌에 비해 크게 확대된 규모이며, 현재 학생과 학부모의 요청에 의해 추가 모집을 하고 있어 개설 과목과 수강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온라인 수업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 강좌당 수강인원을 최대 15명으로 제한해 실시간 쌍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수업은 오는 4월부터 시작된다. 특히 단위 학교에서 개설하기 힘든 고급 생명과학, 고급 화학, 공학 일반,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국제 경제, 국제 정치 등 전문교과 영역의 진로 선택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늘려줬다. 도서 벽지 및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많은 전남의 교육 환경에서 교육력을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수업 시작에 앞서 지난 30일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 및 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개설 예정학교 관리 교사 등 58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온라인으로 실시된 이날 연수에서는 학교 간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필요한 사항이 중점적으로 안내됐다. 정선영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대비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활성화하겠다"면서 "소규모 학교가 많은 전남의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대책으로 고교학점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31 10:18:54[파이낸셜뉴스 안양=노진균 기자] 경기 안양시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안정적 시행 위해 단계별 교육지원을 추진한다. 27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23년 학생행복도시 고교학점제 지원 사업'으로 일반고 13곳에 총 12억5000만원의 교육경비를 지원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고교학점제 교육과정 개편 및 이에 따른 기자재 구입 등을 위한 교육경비를 일반고 13곳에 각 1억원씩 지원한 바 있다. 이어 올해 학교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1차 기본 지원과 2차 선별 지원으로 안정적인 고교학점제 시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1차 지원은 고교학점제 기본 필수과정인 △인성·진로교육 △지역연계교육 △교과특성화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운영비 지원으로 시는 관내 일반고 13곳에 5500~6500만원씩, 총 8억원을 교육경비로 교부 완료했다. 또 고교학점제 자율과정 추가 지원과 온라인 스튜디오(온라인 학습실) 공간 조성을 위한 2차 선별 지원 사업비 4억5000만원도 편성했다. 시는 4월 중 희망 학교의 신청을 받아 심사 후 선별 지원할 계획이다. 최대호 시장은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단계별 교육지원을 지속 추진해 명품교육 도시 안양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적성과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 과정 이수·운영 제도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고 배움과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되며, 고등학교 졸업 기준도 출석 일수가 아닌 일정 기준의 학점 취득으로 변경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3-27 11:14:342025년 고교학점 성취평가(절대평가) 전면도입에 대한 교육계 안팎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제도 보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성취평가제의 적용 범위와 방법을 보다 심도 깊게 논의하고 평가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협의체 논의 결과를 토대로 올 상반기 중으로 '고교 학점제 보완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고교학점제 보완 방안 마련 위한 협의체 구성 교육부는 14일 고교학점제 보완 방안 마련을 위해 시도교육청, 대학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8일 열린 부총리-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고교학점제 및 성취평가제와 관련해 논의한 뒤 보완 방안을 확정하기로 협의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교육부는 오승걸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을 비롯한 시도교육청 및 대학 입학 관계자, 학계 전문가, 교원 등 총 17명으로 이뤄진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번 첫 회의는 '대학·고교에서 바라보는 고교학점제 및 성취평가제'를 주제로 열렸다. 이 자리에선 고교학점제와 관련한 현장의 요청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집중 논의할 쟁점사항을 정리했다. 교육부는 협의체를 통해 고교학점제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보완 방안을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논의 결과를 토대로 만든 '고교학점제 보완 방안'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오 실장은 "고교학점제 성취평가제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큰 만큼 시도교육청·대학 등과 충분한 소통을 거치고 조속히 보완 방안을 확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맞춤형 교육? 맞춤형 '입시' 교육될 지도" 교육부는 고교학점제를 두고 제기되는 우려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5년 고교학점제 성취평가가 전면 도입될 경우 내신 부풀리기와 수능 출제과목 쏠림 현상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시선이 적지 않다. 특히 자사고와 외고를 유지하면서 고교학점제의 보완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고교학점제 취지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자사고와 외고를 유지한 상태로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쏠림 현상은 심화되고, 일반고에서는 내신 부풀리기를 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자사고·외고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조금씩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종로학원이 공개한 '2023학년도 자립형사립고·특수목적고 경쟁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개 자사고의 평균 경쟁률은 1.82대1로 지난해였던 1.57대1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0.99대1에 그쳤던 전국 27개 외고 경쟁률도 올해 1.13대1로 크게 올랐다. 내신 부풀리기가 심화되면 이를 고려해 신입생을 선발해야 하는 대학들의 불신도 커질 수밖에 없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제도나 내신의 중요도 같은 요소는 대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며 "고교학점제의 취지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성취평가제의 신뢰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대학들이 쉽기 받아들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교학점제 시행 방식 발표가 당초 예정됐던 2월보다 미뤄지면서 현장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문제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임 대표는 "당장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학생 입장에서 보면 어떤 고등학교를 가야할지, 어떤 과목에 집중해야 할지 당혹스러울 것"이라며 "고교학점제의 무리한 추진으로 예상되는 부작용이 많은 만큼 속도조절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송 위원은 "2025년이면 내후년인데 아직 구체적인 방식을 발표하지 못했다는 건 교육부도 그만큼 고전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지금의 설계 방식으로는 '맞춤형 교육'이 아니라 '맞춤형 입시교육'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2-14 18:23:13[파이낸셜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고교학점제 도입과 관련해 "2025년 고1부터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교학점제의 핵심인 성취평가(절대평가) 방식은 현장의 수용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 2월에 시행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총리는 현장의 준비가 완료되어야 고교학점제를 원활히 추진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발표한대로 최대한 준비를 한다는 원칙"이라며 "선결조건은 현장의 준비가 충분히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취평가 방식에 대해선 "현장이나 교육청과 얘기해보니까 힘들다, 연기해주면 안되겠냐는 의견이 많다"라며 "지금도 점검하고 있고 이를 2월에 발표할 것.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점검하고 발표하는 게 도리"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수업에서의 변화가 모든 개혁의 첫 걸음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내년 한해는 교실 변화와 교사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다들 수업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공감하실 것. 그러기 위해선 교사의 역량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변화를 긍정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하면 미래가 어둡다는 관측이 많다"며 "지금은 입시 얘기를 할 단계가 아니고 현장을 강화해야 할 때. 교사들의 평가역량과 수업역량을 강화해야 새로운 입시 구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교사의 수업이나 평가에 대해 학부모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업의 변화와 교사들의 역량 강화가 장기적으로는 입시에 긍정적인 변화를 끼칠 것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 부총리는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하는 디지털교육국과 관련해서도 강도 높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기존에 했던 교육정보사업이라든지 각종 디지털교육 관련 사업을 연장·확대하는 수준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며 "단순히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게 아니라 기술도입을 통해 교사들이 어떻게 역량 변화를 하는지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규제개혁국에 대해선 "임무를 다 하면 없애는 일몰 조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고등교육법이 전면 개정이 돼서 교육부에 필요 없을 정도가 됐을 때 혁신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분야별로 대학규젝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시리즈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12-29 16:3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