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돈 산업은 규모나 경영형태 측면에서 기업화되고 있다. 고급화를 추진하고 K-콘텐츠를 통해 수출 길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이다." 취임 3년을 맞은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은 4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그간 한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협회는 지난 2020년부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협회 모델로 선정해 광고를 진행하고 있고 유튜브와 예능, 드라마 제작 지원을 통해 한돈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인지도 확산을 위해 삼겹살을 좋아하는 BTS 정국의 일본 팬클럽과 한돈 기부 캠페인을 추진하기도 했다. 또 소외계층에 약 862㎏(약 2000만원) 한돈을 전달했다. 손 회장은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비롯해 최근 넷플릭스에서 화제가 된 ‘흑백요리사’에도 백종원 대표가 출연했다”며 “협회에서도 한돈 현물 협찬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한돈협회가 브랜드를 강화는 이유는 한돈이 ‘기업화’ 및 ‘고급화’ 길에 들어서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한돈산업은 2000년 2조4000억원에서 2022년 9조6500억원으로 연평균 6.59%씩 성장했다. 한돈 사육농가는 1983년 1·4분기 42만8000호에서 지난해 4·4분기 5600호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호당 사육규모는 같은 기간 6.0두에서 1968.2두로 328배 급증했다. 농가는 줄어든 대신 생산 규모는 커진 셈이다. 한돈협회는 자체적으로 ‘양적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봤다. 인건비, 사료가격 등으로 생산비용은 늘어난 반면 값싼 수입냉장육은 증가하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수입육 시장이나 대체육 시장에 대처하는 길은 소비자 선택 밖에 없다”며 “유색종, 품종 다변화를 통해 고급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한돈 수출 확대 추진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제주산 한돈은 몽골에 수출하며 아랍에미리트, 홍콩에 이어 3번째 해외 판로개척을 기록했다. 손 회장은 “(수출이 더 잘되기 위해서는) 고기가 아닌 한국 문화가 먼저가야 한다”며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 물류비를 최대 100%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돈협회는 지난 8월 한돈산업발전 종합대책 수립 연구용역을 건국대에 맡겼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농식품부와 협의해 중장기 발전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04 14:38:21[파이낸셜뉴스] CU가 편의점 주류(술) 시장의 고급화를 위해 프리미엄 막걸리를 선보인다. 18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가 선보이는 탁올은 '탁월한 가격과 올바른 품질'을 의미하는 것으로 최근 급부상하는 프리미엄 막걸리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이다. 프리미엄을 내세운 탁올 막걸리는 풍부한 쌀 함유량과 무(無) 감미료, 높은 도수가 특징이다. CU는 첨가물 없이 맛과 품질에 집중한 프리미엄 막걸리를 출시해 중장년층부터 MZ 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주류 마니아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해당 상품은 쌀 함유량(47.4%)이 일반 막걸리(10% 내외)의 5배 수준으로 진한 곡향과 국내산 쌀 고유의 단맛을 느낄 수 있어 파전, 육류, 매운 음식과 잘 어울린다고 CU는 소개했다. 또 일반적으로 막걸리 제조 과정에서 단맛을 내기 위해 일부 첨가하는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의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주재료인 쌀 특유의 단맛을 극대화했다. 도수도 일반 막걸리보다 2배가량 높은 12도다. 가격은 500㎖에 7900원으로 시중의 프리미엄 막걸리가 1만원이 훌쩍 넘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상품의 패키지에는 고급스러운 검은 바탕에 한글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새긴 송수일 작가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새겨 한국 전통주의 멋을 담았다. CU는 제품 출시를 기념해 탁올 막걸리 구매 시 얼음컵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한편, CU의 막걸리 연도별 매출신장률은 2022년 16.7%, 2023년 12.4%, 올해(1~8월) 17.8% 등 꾸준히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조희태 BGF리테일 주류팀 MD(상품기획자)는 "전통적으로 중장년층의 술이라고 여겨졌던 막걸리가 최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젊은층까지 소비층이 넓어지는 추세"라며 "CU는 막걸리 본연의 맛과 품질은 높이면서 합리적 가격대의 상품들을 개발해 편의점 주류 시장의 다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9-18 13:15:12한샘이 붙박이장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한샘에 따르면 디자인과 사양을 고급화한 수납 시스템 '시그니처' 붙박이장(사진)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완벽히 새로운 수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m 폭의 '와이드장'과 '폴딩 도어' 등 신규 아이템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시그니처 붙박이장은 내부 구성을 국내 최다인 94가지로 출시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 된 수납이 가능하도록 했다. 디자인 역시 크게 달라졌다. 미드 브라운과 브론즈를 핵심 컬러로 선정했고 나무와 금속, 가죽 질감을 구현한 표면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도어도 새로워졌다. 여닫이와 미닫이 방식 외에도 폴딩 방식의 '인피니' 도어를 신규 출시했다. 개폐 방식과 색상에 따라 총 20여 종의 도어를 선택지로 제공한다. 강재웅 기자
2024-02-13 18:10:45[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정비구역의 설계사 선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압구정 2구역에 이어 전날 4구역도 설계사를 선정했다. 디에이 건축이 두개 구역의 설계사로 낙점돼 한강변 초고층 고급단지 조성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최고 70층으로 한강 조망을 강조한 설계안과 공원 조성 등으로 인근 지역의 주거 환경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합은 전날 총회를 열고 압구정4구역 재건축 설계업체에 디에이건축 컨소시업을 최종 선정했다. 디에이건축은 미국 칼리슨RTKL, 국내의 가람건축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렸다. 미국 칼리슨RTKL은 반포 1·2·4주구, 버버리 플래그십스토어, 더현대서울 등의 설계에 참여한 바 있다. 앞서 디에이는 지난 6월 압구정2구역의 설계업체로도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한 압구정 2~5구역 가운데 2개구역인 2구역과 4구역을 디에이가 설계하게 됐다. 이번 선정에는 디에이를 비롯해 건원·정림·토문 등 4개사가 참여했으며 지난 9일까지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설계 수주를 진행했다. 앞서 서울시는 압구정지구 신통기획안에서 최고 70층, 용적률 300% 등을 적용하는 설계안을 권고했다. 디에이는 이를 고려해 100% 한강조망과 남향배치 등과 함께 프라이빗한 공간과 랜드마크 조성, 초고층 전문의 고급화된 주거 라이프 환경 등을 내세웠다. 앞서 2구역 역시 고급화와 한강변 조망에 역점을 둔 설계안으로 수주했다. 압구정4구역은 현재 현재8차와 한양 3·4·6차 아파트가 위치한 곳으로 1341가구가 거주중이며 재건축을 통해 약 1790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압구정2구역의 경우 현대백화점 인근 신현대 9,11,12차가 위치한 곳으로 1924가구가 거주중이다. 압구정 정비구역에서 잇따라 설계사가 선정되면서 일대의 한강변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 압구정 5구역은 지난 7월 설계공모공고를 내고 설계사 선정 준비에 착수했다. 또 3구역의 경우 설계안을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지만 현재 서울시 기준에 맞는 설계사 재공모를 준비중이다. 압구정 재건축을 위한 서울시의 규제완화도 확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압구정 재건축 1~6구역을 기존 아파트지구에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해 건축물의 용도·밀도·높이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신통기획을 확정하고 설계사 선정을 완료하거나 준비중인 2~5구역뿐만 아니라 신통기획에 참여하지 않은 1·6구역 모두 최고 50층 이상의 초고층 건축이 가능해졌다. 김윤수 압구정4구역 조합장은 "이번 총회에서 설계사를 선정한 만큼 신통기획안에 따라 일정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해 조속히 정비계획안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9-16 17:52:19[파이낸셜뉴스] 현대리바트가 국내 가구 시장 선도에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프랑스 스타 산업 디자이너와 손잡고 프리미엄 구스 소파 ‘파니노’를 선보인다. 파니노 소파는 현대리바트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 산업 디자이너 잉가 상페와 협업한 디자인 특화 소파다. 잉가 상페 디자이너는 덴마크 그래픽 아티스트 매트 이베르와 '꼬마 니콜라'의 삽화가로 유명한 장 자크 상페의 딸로, 글로벌 명품 가구 브랜드와 다양한 협업을 선보이고 있다. 파니노 소파는 소파 본연의 편안함에 초점을 맞췄다. 등받이 쿠션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 앉거나 눕는 등 다양한 포지션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주요 등받이 및 좌방석에 올록볼록한 볼륨감을 넣어 기존 패브릭 소파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특히 파니노 소파 겉감은 보들보들한 촉감의 패브릭 ‘부클레’ 적용했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아티스트 협업 프로젝트인 ‘아트 앤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디자인 고급화에 앞장서고 있다. 영국을 비롯해 폴란드·우크라이나·스페인·핀란드·스위스 등 해외에서 영향력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와 디자이너 7명이 참여해 소파·침대·테이블 등 아티스트별 가구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리바트가 이처럼 글로벌 아티스트와 협업 프로젝트에 나선 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브랜드 고급화 전략’의 일환이다. 이완호 현대리바트 크리에이티브랩 팀장은 “향후 해외뿐 아니라 국내 작가들과의 협업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국내 가구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파격 실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6-06 13:13:03서울시가 고품질 공공주택 공급을 위해 탄력적인 건축비 제도 도입에 나섰다. 적정 건축비 내에서 주택 품질을 높인 '서울형 건축비'로 건축 외벽, 내부 자재 등의 수준을 높일 뿐 아니라 골조강화로 수명도 늘려 공공주택 품질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고덕강일 3단지에 시범적용해 청약흥행의 동력이 됐다. ■공공주택 고급화로 위상 높인다 17일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에 따르면 서울형 건축비는 고품질, 고성능 자재를 도입해 실질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분석한 건축비다. 기존 정부가 고시하는 기본형 건축비 보다 높은 건축비 기준이지만, 100년 동안 지속 가능한 건축물 공사 시 표준이 된다. 실제 서울형 건축비는 SH가 공급하는 아파트의 품질 논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도입이 추진 중이다. 현재 SH공사는 서울 시민에게 저렴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도록 반값 아파트를 시행 중이지만, 땅이 아닌 건물만 소유하는 반값 아파트의 선호도에 대해서는 우려가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품질 논란이 대표적이다. '반값 아파트면 품질도 반값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이에 건축비를 다소 올리더라도 품질을 높이자는 취지로 서울형 건축비 도입이 추진중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서울형 건축비 도입으로 재건축 등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서울의 세계 5대 도시화를 위한 창의적 공공주택 디자인을 선도하겠다"며 "서울 시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형 건축비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고덕강일 3단지'에 시범 적용됐다. 고덕강일 3단지는 서울 첫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지상의 건축물은 수분양자가 소유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지난 3월 6일 사전신청 예약 마감 결과 500가구 모집에 1만9966명이 접수해 평균 40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고덕강일 3단지의 내부 아트월은 포셀린타일을 적용해 고급화하는 한편, 주방의 경우 당초 도자기 타일에서 엔지니어드스톤으로 바꿔 품질을 높였다. 외부 역시 일반창호에서 시스템창호로 수정하고 외벽은 수성페인트 대신 롱브릭벽돌로 건축해 견고함을 강화했다. SH공사 건설사업본부 관계자는 "고덕강일 3단지는 서울형 건축비의 마감 및 주거성능 일부 기준이 반영됐다"며 " SH공사에서 이전 고덕강일 지구 내 건설 완료한 주택보다 높은 건설원가를 반영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서울형 건축비로 100년건물 구현 SH공사에 따르면 서울형 건축비는 마감재를 최적화하고 골조를 강화해 아파트의 수명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적정임금과 직접 시공으로 주거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50층 이상 초고층 건설 등에도 적용 가능하다. 임대주택 물량을 늘리는 데 주력했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향후 미래 인구 변화, 유럽 등 선진국 건축물 수명, 우수디자인을 반영해 공공주택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SH공사는 현재 서울형 건축비가 기존 기본형 건축비 제도와는 다른 기준인 만큼, 국토교통부에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협의 결과에 따라 '노후 임대주택 재건축'과 '반값 아파트' 건축 계획 시 서울형 건축비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서울형 건축비가 기존 국토부 기본형 건축비보다 높지만, 과도한 분양가격 산정을 통한 이익실현이 아닌, 서울시민에게 고품질 및 고성능 주택공급을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우리나라 건축물은 주로 30~40년 뒤 재건축 또는 재개발돼 각종 건설폐기물과 새로 건물을 짓기 위한 자재비용 등이 발생한다. 재정낭비뿐 아니라 환경에도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0년동안 지속 가능한 건축물을 구현해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혁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다만 법과 제도 개선은 필요한 부분이다. 분양가 심사위원회에서는 가산, 옵션비용의 적정성을 검증을 통해 분양가격을 책정하게 되는데, 각 지자체 별 심사위원 구성 및 운영기준이 상이하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형 건축비는 성능, 마감품질을 지정하고 실제 소요되는 비용을 산정해 분양가격을 책정하도록 기준을 일원화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5-17 18:09:51[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고품질 공공주택 공급을 위해 탄력적인 건축비 제도 도입에 나섰다. 적정 건축비 내에서 주택 품질을 높인 '서울형 건축비'로 건축 외벽, 내부 자재 등의 수준을 높일 뿐 아니라 골조강화로 수명도 늘려 공공주택 품질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고덕강일 3단지에 시범적용해 청약흥행의 동력이 됐다. 공공주택 고급화로 위상 높인다 17일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에 따르면 서울형 건축비는 고품질, 고성능 자재를 도입해 실질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분석한 건축비다. 기존 정부가 고시하는 기본형 건축비 보다 높은 건축비 기준이지만, 100년 동안 지속 가능한 건축물 공사 시 표준이 된다. 실제 서울형 건축비는 SH가 공급하는 아파트의 품질 논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도입이 추진 중이다. 현재 SH공사는 서울 시민에게 저렴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도록 반값 아파트를 시행 중이지만, 땅이 아닌 건물만 소유하는 반값 아파트의 선호도에 대해서는 우려가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품질 논란이 대표적이다. '반값 아파트면 품질도 반값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이에 건축비를 다소 올리더라도 품질을 높이자는 취지로 서울형 건축비 도입이 추진중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서울형 건축비 도입으로 재건축 등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서울의 세계 5대 도시화를 위한 창의적 공공주택 디자인을 선도하겠다"며 "서울 시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형 건축비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고덕강일 3단지'에 시범 적용됐다. 고덕강일 3단지는 서울 첫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지상의 건축물은 수분양자가 소유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지난 3월 6일 사전신청 예약 마감 결과 500가구 모집에 1만9966명이 접수해 평균 40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고덕강일 3단지의 내부 아트월은 포셀린타일을 적용해 고급화하는 한편, 주방의 경우 당초 도자기 타일에서 엔지니어드스톤으로 바꿔 품질을 높였다. 외부 역시 일반창호에서 시스템창호로 수정하고 외벽은 수성페인트 대신 롱브릭벽돌로 건축해 견고함을 강화했다. SH공사 건설사업본부 관계자는 "고덕강일 3단지는 서울형 건축비의 마감 및 주거성능 일부 기준이 반영됐다"며 " SH공사에서 이전 고덕강일 지구 내 건설 완료한 주택보다 높은 건설원가를 반영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서울형 건축비로 100년건물 구현 SH공사에 따르면 서울형 건축비는 마감재를 최적화하고 골조를 강화해 아파트의 수명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적정임금과 직접 시공으로 주거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50층 이상 초고층 건설 등에도 적용 가능하다. 임대주택 물량을 늘리는 데 주력했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향후 미래 인구 변화, 유럽 등 선진국 건축물 수명, 우수디자인을 반영해 공공주택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SH공사는 현재 서울형 건축비가 기존 기본형 건축비 제도와는 다른 기준인 만큼, 국토교통부에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협의 결과에 따라 '노후 임대주택 재건축'과 '반값 아파트' 건축 계획 시 서울형 건축비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서울형 건축비가 기존 국토부 기본형 건축비보다 높지만, 과도한 분양가격 산정을 통한 이익실현이 아닌, 서울시민에게 고품질 및 고성능 주택공급을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우리나라 건축물은 주로 30~40년 뒤 재건축 또는 재개발돼 각종 건설폐기물과 새로 건물을 짓기 위한 자재비용 등이 발생한다. 재정낭비뿐 아니라 환경에도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0년동안 지속 가능한 건축물을 구현해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혁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5-17 11:01:51고급화 전략의 핵심은 희소성을 바탕으로 양질의 상품을 제공하고, 만족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아내는 것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작년까지 5년간(2018년~2022년) 아파트(민간분양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국에서 서울이 2,93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1,91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고급화 전략이 통한 제주가 서울 다음으로 전국에서 분양가가 비싼 지역으로 떠오른 것이다. 고급화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작년 분양된 ‘연동 해모로 루민’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2,318만원으로 제주 평균 분양가를 크게 웃도는 고급화 전략을 앞세웠다. 부동산 전문가는 “제주의 경우 지역적 특색이 고급화 전략과 상통해 하이엔드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하이엔드 주거시설은 입주민들에게 생활 만족감 뿐만 아니라, 최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까지 선사하기 때문에 더욱 인기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사명 변경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더샵' 아파트가 올해 상반기 중 제주 최중심 상업지인 연동에 상륙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2년 시공능력평가 도급순위에서 4위를 기록한 대형 건설사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3월 아파트 브랜드 평판에서는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POSCO(옛.포항제철)가 최대주주이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2대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탄탄한 지배구조를 자랑하며, 3년간 신용등급도 A+에 달한다. 이러한 포스코이앤씨가 공급하는 '더샵' 아파트는 디자인, 기술, 서비스, 커뮤니티, 조경에서 남다른 기술력과 세련됨, 편안함 등을 제공하며 입주민들의 높은 주거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로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더샵'은 한국표준협회 “품질만족지수(KS-QEI)”에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미국브랜드키/한국소비자포럼 공동 “브랜드 고객 충성도”에서도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020 한국산업의 브랜드 추천 아파트 부문에서도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제주의 첫 번째 더샵 아파트, ‘더샵 연동애비뉴’에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High Quality, High End 프리미엄급 상품이 적용될 계획으로 지역민들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기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견본주택은 제주시 노형동 일원에 건립 중이다. 특히 수도권 관심고객을 위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더샵갤러리에 별도 홍보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2023-05-16 16:35:27현대차의 최상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90만대를 넘어서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친환경차 등 고수익차 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한 1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이 불황에 빠지면서 올 1·4분기에 현대차가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고급화 전략 美 통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지난 3월 말 기준 9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누적 90만대 돌파는 지난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가 출범한 지 7년4개월 만이다. 제네시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부회장 시절부터 많은 공을 들였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제네시스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현대차·기아 등 현대차그룹 차량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계산에서다. 이 같은 정 회장의 전략은 그대로 적중했다. 미국 시장에서 팔리는 제네시스를 보면 가장 기본가격이 낮은 G70이 3만9400달러(5200만원)부터 시작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살린 차로 유명세를 떨친 GV80은 5만5800달러(7300만원)부터, G90의 경우 기본가격만 8만8400달러(1억1600만원)에 달한다. 값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는 작년 미국 시장에서 5만6410대를 팔아 일본 닛산의 고급차 인피니티(4만6619대)를 제쳤다. 딜러에게 제공하는 판매 장려금(인센티브)이 경쟁사 보다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동차의 본고장 격인 미국 시장에서 정 회장의 '제값받기'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비중이 높아지면서 현대차의 평균 판매단가는 계속 올라가는 추세다. 정 회장이 진두지휘 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아이오닉5에 이어 올해는 아이오닉6가 세계 3대 자동차상 중 하나인 월드카 어워즈 선정 '세계 올해의 차'를 받았다. ■ 현대차·기아 영업익 5조대 육박 이에 힘입어 현대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 유력시 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보면 현대차의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149조8883억원, 영업이익은 7.9% 늘어난 10조5909억원이다.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작년 연말 전망치와 비교해보면 매출은 1조8116억원, 영업이익은 5418억원 오히려 상향 조정됐다. 현대차의 1·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35조4936억원, 영업이익 2조663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7.2%, 38.1% 증가한 수치다. 이럴 경우 현대차가 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발표한 삼성전자를 제치고 1·4분기 전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기아도 매출 22조3561억원, 영업이익 2조16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4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추정 영업이익만 5조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수출 경제에서도 자동차가 반도체의 빈자리를 메우는 등 기여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4-09 18:47:26[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이 1일 문을 열었다.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에 가까운 한파에도 오전에만 방문객 13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공사업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진행된 견본주택 방문은 이틀만에 마감됐고 30일 추가 모집도 마감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10시에 개관한 견본주택은 30분 단위로 방문객을 260명씩 받았으나, 순간적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200여명이 타입별 모델을 구경하기 위해 줄을 서야 했다. 20대~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예비 청약자들이 발걸음했다. 둔촌주공 견본주택에는 49㎡A, 59㎡A, 84㎡A, 84㎡D 등 4가지 타입 유니트가 준비됐다. 실물로 준비되지 않은 유니트의 경우에는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평면도와 아이소를 볼 수 있게 했다 견본주택 한 편에는 논란의 ‘주방뷰’를 실제로 구현한 구조를 따로 마련했다. 일부 세대가 이웃과 주방 창을 마주보고 있는 구조로 설계돼 견본주택 개관 전부터 ‘주방뷰’라는 조롱을 받은 바 있다. 시공사업단 설명에 따르면 일부 84㎡E타입 등은 1.8~2.6m 간격으로 주방이 마주보는 구조다. 다만 주방창의 3분의 2는 불투명창으로 하고 나머지 공간에는 환기가 가능하도록 개폐식 도어를 설치했다. 개폐식 도어도 맞은편과 엇갈리도록 설치해 일부러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세대 간섭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견본주택에는 가장 간격이 짧은 1.8m 거리로 재현했다. 성인 남성 2명이 벽에 서서 서로 팔을 뻗으면 닿을 정도다. 무심코 창문을 보면 이웃집의 불투명창이 보이는 수준이나, 문을 열어 놨을 경우 소리나 냄새 등이 넘어올 가능성이 있다.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몰린 유니트는 84㎡A였다. 이 유니트를 보기 위해서는 줄을 서서 들어가야 했다. 84㎡A 일반 분양 물량은 200여 세대밖에 되지 않지만, 대부분의 84㎡형과 유사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84㎡D형보다 많은 방문객들이 몰렸다. 10~15분 대기시간이 필요할 정도였다. 84㎡A 타입의 경우 유상 옵션을 적용한 모델을 선보였는데 바닥과 가구, 벽면 곳곳에 옵션임을 알리는 빨간색 ‘유상’ 딱지가 붙어 있었다. 이 타입 옵션은 미세먼지 저감 시설, 화장실, 수납장, 붙박이장, 중문, 드레스룸 시스템가구 등 15개 넘는다. 의외의 좋은 평가는 소형 평형인 49㎡A타입에서 나왔다. 거실이 넓고, 방 2개도 작지 않게 나왔다는 점이 “괜찮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날 방문객들은 해당 유닛을 보며 “생각보다 크다”,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관심이 생긴다”는 반응을 보였다. 49㎡A타입은 일반분양으로 901세대가 공급된다. 다만 둔촌주공은 새 아파트임에도 고급화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아쉽다는 평이 나왔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50대 김모씨는 “새 아파트에 두 차례 살아봤는데 견본주택만 보면 (둔촌주공은) 2016년보다도 고급화가 덜된 것 같다”며 “대단지라 커뮤니티 등은 분명 우수하지만 현관, 화장실을 보면 크기 등이 ‘야박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견본주택은 청약 전날인 4일까지 문을 열 예정이다. 연장 여부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청약 일정은 다음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해당지역, 7일 1순위 기타지역(서울 2년 미만 거주자·수도권 거주자), 8일 2순위 순으로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다음달 15일이며 계약은 내년 1월3일부터 17일까지 15일간 진행된다. 입주예정일은 2025년 1월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2-01 19:2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