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로 극한 환경에 적합한 고성능 강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고부가 강재 내 가공 정밀도와 수출 네트워크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경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식·내한 고기능 강재 수요 급증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글렌파른 그룹이 추진 중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일본·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50여개 기업이 총 158조원 규모의 자재·서비스 계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렌파른은 최근 1차 전략적 파트너 선정을 마무리했으며, 미국 정부도 규제 완화를 통해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알래스카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내식성과 내한성을 갖춘 고기능 강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알래스카는 부식성과 극저온 등 복합적인 스트레스가 작용하는 지역으로, 시공이 까다로울수록 강재의 진원도·용접 정밀도·코팅 기술 등에서 품질의 안정성과 일관성이 핵심"이라며 "한국은 이 분야에서 일본과 대등하거나 일부 앞서는 만큼, 관건은 얼마나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LNG 수송에 필요한 고성능 파이프라인용 강관은 대표적인 수혜 품목으로 꼽힌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이 특수강 포트폴리오에서 여전히 강점을 보이지만, 한국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포스코의 경우 원소재 단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양산 체계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선·건설 등 연관 산업에도 새 기회이번 사업은 철강뿐 아니라 조선·건설 등 연관 산업 전반에도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는 평가다. 주영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파이프 공급뿐 아니라 운송 인프라 전반의 구축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철강·조선·건설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에게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의회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을 '에너지·인프라 파트너'로 공식 지칭하며, 알래스카 개발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협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산 철강 배제가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며, 향후 한·일·유럽연합(EU) 철강업계 간 3파전 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발주 구조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민동준 교수는 "핵심은 자금 조달 주체가 누구냐는 점"이라며 "미국 자본으로 추진된다면 공급사 입장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한국 기업이 자금을 일부 부담해야 한다면 리스크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3일 열린 '제4차 알래스카 지속가능한 에너지 콘퍼런스'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내 기업들도 참석했으나, 일정상 현장 시찰에는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향후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 설계·발주사 선정이 구체화됨에 따라, 본격적인 수주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09 18:42:40#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 알래스카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로 극한 환경에 적합한 고성능 강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고부가 강재 내 가공 정밀도와 수출 네트워크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경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식·내한 고기능 강재 수요 크게 늘어날 것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글렌파른 그룹이 추진 중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일본·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50여개 기업이 총 158조원 규모의 자재·서비스 계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렌파른은 최근 1차 전략적 파트너 선정을 마무리했으며, 미국 정부도 규제 완화를 통해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알래스카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내식성과 내한성을 갖춘 고기능 강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알래스카는 부식성과 극저온 등 복합적인 스트레스가 작용하는 지역으로, 시공이 까다로울수록 강재의 진원도·용접 정밀도·코팅 기술 등에서 품질의 안정성과 일관성이 핵심"이라며 "한국은 이 분야에서 일본과 대등하거나 일부 앞서는 만큼, 관건은 얼마나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LNG 수송에 필요한 고성능 파이프라인용 강관은 대표적인 수혜 품목으로 꼽힌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이 특수강 포트폴리오에서 여전히 강점을 보이지만, 한국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포스코의 경우 원소재 단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양산 체계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선·건설 등 연관 산업도 새로운 기회 이번 사업은 철강뿐 아니라 조선·건설 등 연관 산업 전반에도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는 평가다. 주영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파이프 공급뿐 아니라 운송 인프라 전반의 구축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철강·조선·건설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에게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의회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을 '에너지·인프라 파트너'로 공식 지칭하며, 알래스카 개발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협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산 철강 배제가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며, 향후 한·일·유럽연합(EU) 철강업계 간 3파전 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발주 구조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민동준 교수는 "핵심은 자금 조달 주체가 누구냐는 점"이라며 "미국 자본으로 추진된다면 공급사 입장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한국 기업이 자금을 일부 부담해야 한다면 리스크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3일 열린 '제4차 알래스카 지속가능한 에너지 콘퍼런스'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내 기업들도 참석했으나, 일정상 현장 시찰에는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향후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 설계·발주사 선정이 구체화됨에 따라, 본격적인 수주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08 15:53:35#OBJECT0# [파이낸셜뉴스] 포스코가 미국이 주도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현지 콘퍼런스 참석을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 기업의 참여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가운데, 정부가 고위급 실무단을 공식 파견하기로 하면서 민간 기업들도 대응 수위를 신중히 검토하는 분위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6월 3~5일 미국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제4회 알래스카 지속가능 에너지 콘퍼런스(ASEC)'에 현지 법인장을 중심으로 참석을 검토 중이다. 아직 기업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지만 미국 에너지부·내무부 장관 등이 대거 참석을 예고한 만큼, 미국 측 메시지와 현지 분위기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사업 참여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SK이노베이션 E&S와 GS에너지는 "구체적인 참석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 국내에서 LNG를 직접 수입하는 기업은 24곳으로, 연간 수입량은 업체별로 100만~500만t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에너지부 주관 라운드테이블에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한국가스공사 등과 함께 실무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단순 산업 콘퍼런스가 아닌 한·미 에너지 전략 협력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의회연설에서 "한국, 일본 등 동맹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의 핵심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총 440억달러(약 62조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다. 북극권 가스전을 시작으로 알래스카 남부까지 약 1300㎞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천연가스를 액화·수출하는 구조다. 미국은 이를 통해 아시아 수출 확대와 북미 에너지 주도권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철강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약 1300㎞의 가스관 설치를 위해 강관·후판·저장탱크용 고급 강재 등 다양한 철강 제품이 직·간접적으로 투입될 수 있어 고압 파이프라인용 강관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최근 고급 강재와 에너지용 강관 중심의 고부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LNG·수소 플랜트용 고기능 후판, 고내식 강재 등 프리미엄 철강 소재를 앞세워 에너지 산업 내 공급망 재편 흐름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철강 및 인프라 사업에 8조8000억원을 투자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선 상태다. 알래스카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고기능 소재 수요 증가로 수출 확대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다만, 포스코가 지금까지 해당 사업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온 만큼, 콘퍼런스 참석이 곧 사업 참여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앞서 엑손모빌과 BP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높은 초기 투자 부담과 열악한 시공 환경을 이유로 철수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알래스카 콘퍼런스를 계기로 현지 실사를 포함한 정밀 검토를 거쳐 사업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방침이다. 실무단은 현장 방문을 통해 인프라 상태와 시공 여건 등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30 14:16:14[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은 자사가 개발한 수소 수송용 고기능 후판이 국제 인증기관인 RINA-CSM의 고압 수소 환경 테스트를 통과해 국제 수소 배관 설계·시공 규격인 ASME B31.12 성능 요건을 충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현대제철의 후판을 사용해 자회사 현대스틸파이프가 제작한 수소 수송용 대구경 강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관 제작에는 현대종합금속이 용접재료를 공급해 기술 협업을 이뤘다. 3사의 협력을 통해 제작된 대구경 강관은 모든 시험 부위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고압 수소 환경에서도 높은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고압 수소를 생산지에서 수요지로 이송하는 대구경 강관은 높은 압력과 충격을 견뎌야 해, 고내압·고인성 후판 강재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ASME B31.12 기준을 충족하는 고성능 강재 확보를 핵심 과제로 삼아왔다. 현대제철은 이번 성능 검증을 계기로 수소 인프라용 강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수소 시대를 대비해 축적해온 고기능 강재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앞으로 수소 배관망과 저장 설비 등 다양한 인프라 영역에 고기능 후판을 확대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29 10:10:37【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제철이 미국 산업화의 상징인 US스틸을 품는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일본제철이 US스틸 전체 지분을 141억달러(약 18조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제철 측은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미국은 선진국 최대 시장으로 고급 강재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US스틸은 1901년 존 피어몬트 모건이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카네기스틸을 사들여 세운 122년 역사의 회사다. 카네기스틸에 페더럴 스틸 컴퍼니, 내셔널 스틸 컴퍼니가 합병하면서 탄생한 US스틸은 세계 최대 철강회사이자 사상 처음으로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돌파한 기업으로 기록됐다. 뉴욕의 상징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 본사를 두고 75년간 이 건물의 주요 임차인 지위를 누리기도 했다. 전성기였던 1943년 직원 수는 34만여명, 1953년 조강생산량은 3500만t이었다. 20세기 후반 일본과 독일, 이어 중국에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고, 수익성이 컸던 에너지 사업 부문 등을 분리하면서 기업 가치가 줄어들었다. US스틸이 여러 기업으로부터 인수 관련 제안을 받고, 이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은 이미 지난 8월에 알려졌다. US스틸은 경쟁사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약 72억달러(약 9조3672억원) 규모 인수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제철의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4만437만t으로 세계 4위였는데, 27위 업체인 US스틸을 인수하면 3위로 부상한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에 사용하는 고기능 강재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이 중요물자의 공급 체제를 정비하게 됐다"며 일본제철이 미국 사업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2-19 08:19:18포스코와 삼성전자가 가전분야 소재 공급·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철강·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양대 기업이 글로벌 경기 불황과 공급망 재편 이슈에 공동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 업계 1위간 가전 공급망 동맹 포스코는 삼성전자와 가전용 철강재 장기 공급계약 체결에 이어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방문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을 만나 양사 간 교류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이번 협력이 원활히 추진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양사 주요 경영진의 만남을 정례화하기로 약속했다. 김학동 부회장은 "포스코의 글로벌 생산법인과 가공센터를 통합한 공급망을 활용하면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소재 확보와 생산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포스코는 삼성전자와 맞춤형 특화 강재를 지속적으로 공동 개발하고 최고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포스코와 탄탄한 협력을 바탕으로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미래성장 산업, 탄소중립 등 폭 넓은 영역에서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 앞서 지난달 포스코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에 가전용 냉연·도금 제품, 전기강판제품을 3년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와 삼성전자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포스코 측은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가전사업의 도약을 위해 포스코가 해외법인을 통합 공급망으로 활용해 안정적으로 철강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차세대 제품 개발도 협력 포스코는 삼성전자 공급 물량을 기존보다 25%가량 늘릴 계획이다. 그간 공급하던 냉연·도금재와 전기강판, 스테인리스 제품은 물론, 포스코스틸리온을 통해 컬러강판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양사는 친환경·고기능강 소재 개발을 위해 기술 교류를 확대한다. 양사간 신규 사업도 모색한다. 가장 먼저 냉장고 도어용 고강도 스테인리스 제품을 새로 개발해 연내 공급한다. 포스코와 삼성전자가 협력해 기존보다 두께를 약 20% 줄여 경량화하면서 강도는 50% 높인 제품이다. 또 포스코 특화 강종인 포스맥(PosMAC) 등 고기능·고강도·고내식 강판도 조만간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기술협업 공간인 게스트 엔지니어링을 포스코 송도 기술연구원 철강솔루션연구소 및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 각각 개설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 곳을 거점으로 양사 연구원들이 상시적으로 만나 기술 협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사는 플라스틱·알루미늄 대비 전 과정 평가(LCA) 관점에서 재활용성이 우수한 저탄소 친환경 철강 제품 적용 확대에 힘을 합칠 계획이다. 포스코는 탄소저감 제조기술을 적용한 철강재 생산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4-25 18:29:51[파이낸셜뉴스] 포스코와 삼성전자가 가전분야 소재 공급·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철강·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양대 기업이 글로벌 경기 불황과 공급망 재편 이슈에 공동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 업계 1위간 가전 공급망 동맹 포스코는 삼성전자와 가전용 철강재 장기 공급계약 체결에 이어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방문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을 만나 양사 간 교류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이번 협력이 원활히 추진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양사 주요 경영진의 만남을 정례화하기로 약속했다. 김학동 부회장은 "포스코의 글로벌 생산법인과 가공센터를 통합한 공급망을 활용하면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소재 확보와 생산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포스코는 삼성전자와 맞춤형 특화 강재를 지속적으로 공동 개발하고 최고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포스코와 탄탄한 협력을 바탕으로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미래성장 산업, 탄소중립 등 폭 넓은 영역에서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 앞서 지난달 포스코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에 가전용 냉연·도금 제품, 전기강판제품을 3년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와 삼성전자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포스코 측은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가전사업의 도약을 위해 포스코가 해외법인을 통합 공급망으로 활용해 안정적으로 철강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차세대 제품 개발도 협력 포스코는 삼성전자 공급 물량을 기존보다 25%가량 늘릴 계획이다. 그간 공급하던 냉연·도금재와 전기강판, 스테인리스 제품은 물론, 포스코스틸리온을 통해 컬러강판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양사는 친환경·고기능강 소재 개발을 위해 기술 교류를 확대한다. 양사간 신규 사업도 모색한다. 가장 먼저 냉장고 도어용 고강도 스테인리스 제품을 새로 개발해 연내 공급한다. 포스코와 삼성전자가 협력해 기존보다 두께를 약 20% 줄여 경량화하면서 강도는 50% 높인 제품이다. 또 포스코 특화 강종인 포스맥(PosMAC) 등 고기능·고강도·고내식 강판도 조만간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기술협업 공간인 게스트 엔지니어링을 포스코 송도 기술연구원 철강솔루션연구소 및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 각각 개설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 곳을 거점으로 양사 연구원들이 상시적으로 만나 기술 협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사는 플라스틱·알루미늄 대비 전 과정 평가(LCA) 관점에서 재활용성이 우수한 저탄소 친환경 철강 제품 적용 확대에 힘을 합칠 계획이다. 포스코는 탄소저감 제조기술을 적용한 철강재 생산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4-25 13:52:17포스코가 에너지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 인증기관 DNV로부터 글로벌 철강사 최초로 풍력용 후판제품 생산공장으로 승인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포스코와 DNV는 지난 3월 ‘철강제품의 풍력 분야 승인 협력체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증절차를 시작했다. DNV는 약 3개월 동안 친환경 그린어블 후판제품을 생산하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의 품질관리 시스템, 생산공정 및 설비, 제품 테스트 설비 및 관련 인증 등을 집중 실사·평가했으며 지난 7월 ‘신재생 에너지용 강재 공장’으로 승인했다. 또 광양제철소에서 세계 최초로 균일 항복강도(YP)를 구현해 낸 ‘EN-S355’ 규격의 후판제품을 ‘풍력발전기 소재’로 인증했다. 포스코의 균일 항복강도 제품은 DNV가 신재생 에너지용 강재로 인증한 첫 후판제품이다. 최근 풍력타워가 대형화되면서 구조물의 하중을 지탱하기 위해 판 두께를 증가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포스코가 개발한 풍력타워용 균일 항복강도 후판제품은 두께 100㎜까지 355MPa강도를 유지할 수 있어 10MW이상급 풍력타워에 적용 시 강재 사용을 약 3% 수준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기존 규격 강재 대비 제조원가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풍력 터빈 대형화에 따른 소요 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고 최근 풍력 산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전력 단위당 생산비용(LCOE) 절감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증패 수여식에 참석한 포스코 박을손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타워용 외에 성능을 향상시킨 하부구조물용 후판제품도 인증을 추진하는 등 풍력용 고기능 후판제품 공급 체제를 갖출 예정”이라며 “향후 고객사는 동일한 설계 조건에서 타워 및 하부구조물 강재 사용을 약 10% 수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10-26 08:40:49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공사에 강재 2만3000t을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포스코와 포스코스틸리온의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스틸 '커튼월'과 지붕재를 공급하는 것으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공사가 완료되는 2024년까지 공급한다. 인천공항공사는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는 2024년까지 제2터미널 확장을 통해 여객 수용 규모 1억명을 확보하고 세계 3위 규모의 랜드마크 공항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커튼월은 건축물의 하중을 받지 않고 커튼 역할을 하는 바깥벽으로 알루미늄·스틸 등이 주소재로 사용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총면적 8만㎡의 여객터미널 지붕에는 내식성이 우수한 포스코 철강재인 '포스맥'과 포스코스틸리온의 알루미늄 불소 도장 강판 등 포스코그룹사에서 생산하는 고기능 소재들이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천공항 외에도 영종도에 건설중인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에 포스맥 불연 컬러강판을 공급한다. 창원 대상공원에 건립 예정인 '맘스프리존'에도 스틸 커튼월 과 비정형 3D 복합판넬을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저탄소 시장 요구에 맞는 친환경·고기능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하는데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장민권 기자
2022-07-26 17:56:45[파이낸셜뉴스] 포스코가 친환경에너지용 강재 통합 브랜드인 ‘그린어블(Greenable)’을 론칭하고 시장 선도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그린어블은 풍력, 태양광, 수소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수송, 저장시 적용되는 전문적인 철강제품과 솔루션을 통합한 브랜드로 2019년 친환경 강건재 프리미엄 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 2020년 친환경차 통합 브랜드 ‘이 오토포스(e Autopos)’에 이은 포스코의 세번째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다. 정탁 포스코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저탄소 시장 요구에 맞는 친환경·고기능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하는데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해 친환경 소재 전문 메이커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에너지의 지속적 확대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린어블은 친환경을 대표하는 단어인 ‘Green’과 ‘가능하게 하다’를 뜻하는 ‘Enable’의 합성어로 친환경 시대를 가능하게 하는 철강의 역할을 강조했다. 가운데의 원(圓) 이미지에는 친환경에너지를 사용해 철강제품을 만들고 이렇게 생산한 철강제품은 친환경에너지 산업의 핵심소재로 다시 사용되어 친환경 선순환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린어블 브랜드의 주요 제품은 △태양광발전설비 하지재용 고내식 도금강판 △풍력타워·하부구조물용 후판 △수소배관·고압용기용 열연강판 등이 있다. 포스코는 에너지 산업별로 고객 맞춤형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오스테드(Orsted)’ 등 글로벌 발전사업 개발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포스코그룹사의 해외 네트워크와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친환경에너지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과 7월에 각각 풍력과 태양광 소재 전문 판매부서를 신설 했으며 이번 브랜드 론칭을 기점으로 친환경에너지 제품 판매를 올해 120만톤에서 2030년 300만톤까지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달 6일부터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 예정인 국제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전에 그린어블 전용관을 열고 친환경에너지용 철강제품 및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향후 ‘그린어블’을 ‘이노빌트, ‘이 오토포스’와 함께 친환경 3대 전략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1-10-01 08:5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