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일본, 양국의 음식만화를 대표하는 두 작가가 만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고독한 미식가'의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65)와 '식객' 허영만 작가(75)의 대담을 진행했다. 이번 대담은 음식을 통한 한일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만난 두 작가는 지역의 제철 음식과 현지 맛집에 대한 관심이 관광과 재방문을 이끄는 중요한 매력이라는 데 공감했다. 이어 두 사람은 앞으로 음식을 매개로 한일 양국의 교류가 더욱 확대되도록 K-관광 마케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허영만 작가는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끈 '식객'을 비롯해 만화 '날아라 슈퍼보드', '비트', '꼴' 등 다수의 히트작을 낸 국민 만화가이다. 2019년부터는 TV조선 시사교양 방송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통해 전국에 숨겨진 한국의 맛을 소개하고 있다.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는 세계 10여개 나라에 번역·출간된 '고독한 미식가'를 비롯해 '하나씨의 간단 요리', '황야의 미식가', '방랑의 미식가' 등 다양한 음식만화의 스토리 작가로 활동했다. 특히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회차 마지막마다 드라마에서 등장한 식당을 직접 작가가 방문하는 코너를 진행해 큰 인기를 모았다. 이날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언급해 깜짝 놀랐다. 한일 양국간 교류와 협력 확대에 제 작품이 기여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먹는 것은 마치 여행 같다고 생각한다. 도쿄의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에는 한국의 호떡과 핫도그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며 "일본의 젊은이들이 한국 음식을 즐기는 것이 한국 여행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음식은 한국을 찾게 만드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허영만 작가는 “음식은 여행을 하고 싶게 만드는 충동의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공감한 뒤, 숨겨진 맛집을 소개하는 여행책 ‘이토록 맛있는 일본이라면(2016년)'을 준비할 당시의 일화를 공개했다. 허 작가는 "일본의 산골 농촌을 들렀다가 갓 수확한 메밀로 만든 메밀국수에 반한 적이 있다"며 "그곳과 같이 신선한 맛을 내는 메밀막국수 집이 한국에도 있는데 사시사철 탱탱하고 촉촉한 면의 맛이 일품이다. 같은 메밀국수를 한일 양국이 어떻게 다르게 즐기는지 직접 맛보시라"고 권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는 서촌과 삼청동 등 일본인에게 매력적으로 비춰질 만한 ‘현지인 맛집’을 찾는다. 작가가 직접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패러디해 한국 골목 곳곳의 숨겨진 맛집을 영상으로 담아 일본 관광객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또한 문체부는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시청하는 일본인 70%가 남성인 점에 착안해 이 영상을 샐러리맨 맛집, 혼술 맛집 등 일본 남성층을 대상으로 한 K-음식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이다. 문체부 통계조사에 따르면 일본은 MZ세대(43%)와 여성(66%)을 중심으로 2023년 방한시장 1위를 기록 중이다. 또 방한 일본 관광객 3명 중 2명이 한국에서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 ‘맛집·미식 탐방’을 꼽을 만큼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 10명 중 8명은 다시 한번 한국을 찾을 만큼 재방문율도 가장 높다. 이에 문체부는 다시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이 더 다양한 장소를 방문해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지역 음식관광 콘텐츠 발굴과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9-13 13:02:13[파이낸셜뉴스]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TV) 채널/솔루션 사업자 뉴 아이디가 일본 드라마의 FAST 채널을 콘텐츠 무료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와 'LG 채널'에 마련했다. 뉴 아이디는 삼성전자의 삼성 TV 플러스와 LG전자의 LG 채널에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와 '심야식당'의 FAST 채널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뉴 아이디는 도라마코리아와 국내 FAST 서비스 독점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도 유명한 '고독한 미식가'와 '심야식당' 채널을 지난 4월과 5월에 걸쳐 LG 채널과 삼성 TV 플러스에 각각 출시했다. 국내 이용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TV에 탑재된 FAST 플랫폼을 통해 해당 콘텐츠를 별도 가입, 다운로드, 과금 없이 시청 가능하다. 뉴 아이디는 향후 일본 방송 콘텐츠의 국내 판권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도라마코리아와 함께 인기 드라마 및 예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준경 뉴 아이디 대표는 "국내 최다 일본 방송 프로그램 유통사인 도라마코리아와 손잡고 한국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콘텐츠를 FAST 채널로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TV를 통한 시청 경험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5-31 09:34:21【도쿄=조은효 특파원】 "고기, 마늘, 참기름 등은 모두 일본에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완전히 다른 맛을 냅니다. 가까운 이웃 국가인데도 일본과 동일한 재료로 다른 맛을 내 여러 자극을 받지요. 내일이라도 당장 가고 싶네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화제의 일본 드라마 시리즈 '고독한 미식가'의 주연배우 마쓰시게 유타카가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1020여명의 일본인들과 '랜선 미팅'(온라인 미팅)으로 삼겹살 파티를 하며, 한식의 묘미를 털어놨다. 과거 서울, 전주, 부산에서 고독한 미식가 한국편 촬영으로 일본에 한국 음식을 알린 바 있는 그는 이날 한국관광공사가 도쿄 신주쿠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한식체험 행사에 참석, 삼겹살 쌈의 맛을 음미했다.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에 접속한 일본인들도 동시에 자택에서 삼겹살을 불판 위에 올렸다. 이 행사 사전 신청자만 약 2500명이었다. 이 가운데 1020명이 랜선 접속권을 따냈고, 이중 20명은 관광공사로부터 실제 삼겹살과 쌈 재료 세트를 받아 마쓰시게와 동시에 한국 쌈맛을 경험했다. 마쓰시게는 "코로나로 많은 게 어려워졌는데, 이렇게 일본에서 한국 음식문화를 접하며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한국 방문 당시,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고 했다. 마쓰시게는 "도쿄에서도 심야에 방송된 프로그램이라 한국에서 촬영할 때 '일본 사람이 식사를 하나 보다'라는 반응을 보일까 생각했는데, 촬영장에 사람들이 가득 모였다"며 자신을 가리켜, "'고독한 미식가' '고독한 미식가!'(한국어 발음으로) 라고 여기저기서 말해 깜짝 놀랐고 기뻤다"고 했다. 2018년 서울편 촬영 때에는 돼지갈비를, 전주에서는 비빔밥을 먹었고, 2019년 부산에서 낙곱새(낙지·곱창·새우 전골)를 먹었다. 한국 촬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가수 '성시경'씨가 참여했던 것을 언급하며 "한국의 톱스타였던 성시경씨가 '고독한 미식가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해줘 감사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다시 먹어보고 싶은 음식으로는 빙수를 꼽았다. "부산에서 먹었던 '콩가루를 가득 얹었던 빙수'가 정말 맛있었다"며 "그 가게가 일본에 분점이 있다고 해서 맛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가게가 사라져 먹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 돼지갈비와 참기름도 기억나는 음식으로 꼽았다. 특히 전주에서 샀던 참기름을 떠올리며 "정말 향기가 좋고 맛이 좋았다"며 "다시 전주에 갈 수 있다면, 꼭 사고 싶다"고 했다. 2012년 1월에 일본에서 첫 방송이 시작된 '고독한 미식가'는 지난달에 시즌9를 시작했다. 수입잡화상을 홀로 운영하는 주인공 마쓰시게 씨가 여러 출장길에서 혼자 맛집을 들러 음식의 참맛을 음미하는 내용이다. 이날 행사는 '한국관광 여름축제 2021'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장은 "본격적으로 해외 관광이 재개될 때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을 제1의 관광지로 택하게 하자는 취지로 준비했다"며 "코로나 시대 이후를 대비, 한국 관광의 불씨를 살려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8-07 10:38:09부산관광공사는 최근 방송된 일본 TV-도쿄 인기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와 연계해 부산 음식관광 홍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4일 밝혔다.지난해 12월 31일 방영된 '고독한 미식가 섣달그믐 스페셜~긴급지령! 부산출장편'은 주인공인 고로씨가 연말 부산으로 출장을 오게 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이 에피소드에는 부산의 명물인 대연동 낙곱새(낙지, 곱창, 새우)가 소개됐다. 해당 방송은 연말 특별편 중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영 후 "한·일 교류를 활성화시킬 먹방이다, 역시 낙곱새는 부산이다" 등의 댓글이 달리며 포털을 뜨겁게 달궜다.공사는 이 기세를 몰아 이번 TV-도쿄 고독한 미식가 방영과 연계해 특별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일본인 관광객이 한국방문을 선택하는 최대 요인은 미식탐방"이라며 "이번 드라마 방영을 계기로 낙곱새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부산음식을 전 세계에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병석 기자
2020-01-14 18:27:01[파이낸셜뉴스] 부산관광공사는 최근 방송된 일본 TV-도쿄 인기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와 연계해 부산 음식관광 홍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방영된 '고독한 미식가 섣달그믐 스페셜~긴급지령! 부산 출장 편'은 주인공인 '고로'씨가 연말 부산으로 출장을 오게 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이 에피소드에는 부산의 명물인 대연동 낙곱새(낙지, 곱창, 새우)가 소개됐다. 해당 방송은 연말 특별편 중에서 최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영 후 "한일교류를 활성화시킬 먹방이다, 역시 낙곱새는 부산이다"등의 댓글이 달리며 포털을 뜨겁게 달궜다. 공사는 이 기세를 몰아 이번 TV-도쿄 고독한 미식가 방영과 연계해 특별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3일 공사 SNS에 고독한 미식가 방송과 낙곱새를 소개했다. 이어 유튜브, 페이스북, 부산 음식관광 홍보영상 제작을 통해 홍보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일본 관광객이 한국방문을 선택하는 최대 요인은 미식탐방"이라며 "이번 드라마 방영을 계기로 낙곱새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부산음식을 전 세계에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2016년 기장대게 캠페인을 시작으로 부산 미식 투어를 홍보하고 있다. 잡지취재 및 여행사 관계자 팸투어 유치 등으로 낙지와 기장대게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0-01-14 10:01:57배우 박정아가 일본 인기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시즌7에 출연해 특급 카메오로서 활약을 펼쳤다. '고독한 미식가' 측은 최근 한국에서 특별 촬영을 마쳤다. 박정아는 극 중 회사원 박수영 역을 맡아 이노가시라 고로 역을 맡은 일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와 호흡을 맞췄다. 국내에도 마니아 층이 두터운 '고독한 미식가'에 특별 출연하게 된 박정아는 "출연하게 돼 행복했습니다. 일본어로 연기하면서 많이 긴장했지만 스태프 분들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고독한 미식가'를 이끌고 있는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박정아는 "덤벙대는 캐릭터를 귀엽게 바라봐주신 고로상 덕분에 더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이번 촬영으로 저 역시 마츠시게 유타카 씨의 팬이 됐습니다(웃음). 친절하면서도 배려 깊게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고독한 미식가'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박정아는 일본어로 연기했음에도 개성 강한 매력으로 캐릭터를 살리며 특급 카메오다운 활약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박정아는 '오 나의 귀신님', '화려한 유혹', '영웅', '올슉업' 등 드라마와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다양한 연기 경험을 쌓았으며, 최근에는 100부작 일일극 '내 남자의 비밀'을 통해 단단한 내공을 쌓았다. 박정아의 특별 출연 소식은 일본에서도 관심 있게 보도됐다. 일본 현지 매체들은 '고독한 미식가'를 통해 만날 박정아에 대해 "걸그룹 쥬얼리로 데뷔해 가요계 톱스타로 자리매김한 후 배우로 전향해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와 뮤지컬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한국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원작 만화를 각색해 지난 2012년부터 방영 중인 ‘고독한 미식가’는 중년 남성 이노가시라 고로(마츠시게 유타카 분)가 다양한 음식점에서 혼자 음식을 즐기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로 현재 시즌7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박정아가 특별 출연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고독한 미식가' 시즌7은 일본 TV도쿄를 통해 매주 금요일 밤 12시 12분 현지 방송한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8-05-23 10:55:57[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은 사회 초년생을 위한 내방마련 콘텐츠 '고독한, K식가'를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고독한, K식가'는 일본 인기 드라마 '고독한미식가'를 패러디해 기획했다. 잘 먹고 잘사는 게 제일 중요한, 맛세권(맛+역세권, 맛집 인접 지역을 뜻하는 조어)에 진심인 사회 초년생이 취업에 성공 후 서울 자취방을 구하는 과정을 다뤘다. 'KB 부동산'의 매물검색, 입지분석 등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임장하는 방법과 각 지역의 맛집 먹방도 함께 담았다. 사회 초년생 역할은 구독자 68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조나단이 맡아 다양한 부동산에 대해 재미있고 쉽게 전달했다. 남매 케미를 보여주는 여동생 파트리샤와 개그맨 신규진도 함께 출연하며 극 중 재미를 더했다. 본 영상은 예고편 포함 총 6편으로 구성됐으며 매주 화요일, 금요일 오후 6시에 KB국민은행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6-02 10:09:24'힙지로'가 부활하고 있다. 2019년 일명 '힙지로'로 불리며 MZ세대들의 '핫플'로 부상한 을지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여전한 위상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2022년 2~4월 을지로의 요식업과 편의점 이용고객 수를 집계해 본 결과 2019년 2~4월에 비해 21%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요식업·편의점 이용고객 수 증가율은 3%에 불과했다. 요식업은 음식점, 카페, 주점, 베이커리 전문점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핫플레이스'화하기 이전인 2017년(2~4월)과 비교하면 2022년(2~4월) 을지로의 요식업과 편의점 이용고객은 48%나 늘어났다. 서울 전체 요식업·편의점 이용고객 수 증가율이 8%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20, 30대만 따로 뽑았을 때 수치는 더욱 상승하는데 2019년에 비해 20~30대 이용고객 수는 56%나 증가했으며 2017년과 비교하면 105%나 급증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핫플레이스를 비롯한 트렌드는 대체적으로 20~30대가 주도하고 이후 다른 세대들이 합류하는 형태를 띠는 편"이라며 "20~30대들이 많이 찾다보니 을지로가 '힙지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방문객 중 외지인, 즉 을지로 회사원이 아닌 이들이 많다는 사실 역시 '힙지로'의 위상을 확인시켜 준다. 연구소 측은 전체 방문객 중 외지인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힙지로에서 소비하는 20대의 80%가 외부에서 힙지로를 방문한 외지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외지인의 경우 한번 결제할 때 이용하는 이용액이 1만원가량 더 높아 을지로 상가 활성화에 더욱 도움이 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힙지로는 지금도 새로운 음식점·카페들이 문을 열고 있고, 젊은 세대가 SNS에 업로드하고 싶어할 만한 재미요소들을 갖춘 곳이 많아 '힙지로'의 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을지로가 '힙지로'로 재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을지로3가에 본사가 위치한 신한카드의 '을지로3가 프로젝트'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신한카드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식당을 돕기 위해 이들을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 '을지로를 구독한 미식가'를 제작하고 있다.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패러디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콘텐츠로 제작된 '을지로를 구독한 미식가'는 2021년 9월 첫 영상을 시작으로 매월 1편씩 제작되고 있으며, 현재 회당 4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을지로 소재 지역 가맹점 90여개를 테마별로 소개하는 '을지로 컬처맵'을 발행하는가 하면 지역 가맹점과 산업군을 취재해 지역홍보를 위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월간 을지로'도 발간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05-16 18:09:57【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종의 '금단 현상'처럼 한류, 한국관광에 대한 일본 사회의 목마름이 커진 상태입니다." 관광·한류산업 전문가인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일본지역센터장 겸 도쿄지사장( 사진)은 8일 본지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한일 교류 중단기를 거치면서 한국을 접하고 싶고, 가고 싶어하는 일본 내 수요가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 관광이 재개된다면 최근 한국 젊은층들이 즐겨찾는 서울 익선동, 성수동, 아모레퍼시픽 체험 매장 등으로 일본 젊은층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3년 겨울연가 열풍 당시부터 한류 업무를 관여해 온 정 센터장은 일본 현지에서 코로나 확산 이후에도,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면서 한국여행 검정시험, 코리아 페어 등 굵직한 행사와 더불어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마쓰시게 유타가와 함께 하는 한국 음식 체험회, 도한놀이 등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이벤트들을 다수 개최했다. 관광중단으로 행여 한국 관광 불씨가 사그라들까 우려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 소셜네트워크(SNS)등에서 일본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도한놀이가 유행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땐, 되레 한국관광에 대한 욕구가 커져가고 있음을 직감했다. 도한놀이란 호텔 등지에서 한국 콘텐츠를 보면서 한국 음식을 먹거나, 한국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한국 식당에서 마치 한국을 찾은 것처럼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놀이를 말한다. 이어 지난 1월 관광공사는 '도한놀이'를 주제로 한국관광체험행사를 열어, 이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정 센터장은 "정치적으로 사이가 좋은 나쁘든,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일종의 한국 관광 금단현상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정 센터장은 "4차 한류 붐으로 불리는 코로나 이후의 일본 내 한류 현상이 과거와 달리, 식품·패션·인테리어 등 생활 양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한류의 확장성을 의미한다. 비단, 젊은층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2030대, MZ세대가 현재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으나, 이태원 클라쓰, 사랑의 불시착을 본 일본의 중장년층들도 이미 한국에 대한 갈증을 키워가고 있어, 향후엔 전연령층으로 한류 수요가 확대돼 갈 것"이란 얘기다. 한류 열풍의 불쏘시개들은 착착 마련되는 분위기다. TV아사히는 한국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리메이크한 '롯폰기 클라쓰'를 제작해 오는 7월부터 방영에 들어간다. 이미 일본 시청자들은 소셜네트워크(SNS)와 포털 게시판 등을 통해 "이태원과 롯폰기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렸으면 좋겠다"는 등 활발하게 의견 제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센터장은 "드라마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울의 이태원과 도쿄 롯폰기가 비교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더욱이 일본 지상파를 통해 방영되는 만큼 서울 시내 한가운데에 위치한 이태원에 직접 가보고 싶다는 호기심도 자극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일본의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한일 관계 악화에도 일본 정치인들까지 입모아 "봤다"고 말하는 사랑의 불시착은 지방관광을 활성화 시킬 더없이 좋은 재료다. 그 외에도 △갯마을 차차차(경북 포항) △알고 있지만(울산, 전남 여수·나주) △그해 우리는(서울, 경기 수원, 전북 전주) △옷소매 붉은 끝동(전북 남원·전주) △오징어게임(대전 스튜디오큐브)등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후보군들이다. 정 센터장은 "관광은 한류 소비의 '종합 소비'가 이뤄지는 단계이자, 한류의 과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산업"이라며 "한국 지방관광 활성화, 뮤지컬 등 문화 상품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관광공사 도쿄지사가 요코하마에서 개최한 한국 뮤지컬 행사에는 3000명 이상이 신청,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7~8월께 양국의 비자면제 등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공사·여행사 등과 공동으로 전세기를 띄워 '시범 여행(모니터 투어)'를 추진해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일반인들에게 '입소문'을 내줄 유튜버 등 여론 주도층이 주요 타깃이다. 정 센터장은 한류 업계에서는 일본 내 한류 붐을 키운 '보이지 않는 주역'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과거 2003년 일본에서 겨울연가 열풍 당시, 남이섬 등 방한 여행상품을 처음으로 기획했으며, 2004년 이병헌, 송승헌 등 한류 스타들의 팬미팅 공연을 제주에서 처음 개최한 바 있다. 2005년엔 한류 활성화에 기여해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5-08 17:48:30[파이낸셜뉴스] 타이완관광청은 16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발한 소통을 이어온 개그우먼 허안나와 함께 라이브 방송 ‘먹고, 마시고, 여행하라!’를 진행한다. 방송 진행을 맡은 허안나는 구독자 수 10만 명 이상의 유튜브 채널 ‘허안나의 고독한 애주가’를 운영, 전국 각지의 맛집을 탐방하는 영상을 올리며 남다른 미식가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그는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은 물론, 숨은 가성비 식당 소개, 소고기 특수부위 맛보기 등 먹고 마시기와 관련한 본인만의 팁을 전하며 남녀노소 다양한 구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타이완관광청 관계자는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타이완 여행을 계속 미뤄온 분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이번 방송을 준비했다”며, “방송을 통해 즐거움과 알찬 정보들을 함께 얻어 가시길 바라며, 향후 여행 재개 시까지는 비대면 상황에서 최적의 고객 접점인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2-15 13:4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