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대공원에서 멸종 위기 동물 2급인 담비가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울산시설공단에 따르면 담비가 울산대공원 관리 직원에게 목격된 것은 지난 8월 30일이다. 해당 직원은 나무 위에서 몸을 숨긴 담비가 사냥감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가까운 곳에 고라니가 나타나자 재빨리 몸을 움직이며 사라졌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 담비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됐고 사진은 울산시를 통해 언론에 공개됐다. 울산시설공단에 따르면 담비는 호랑이가 없어진 후 최상위 포식자였지만 서식지 파괴 및 모피를 얻기 위한 무분별한 사냥으로 인해 개체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나무를 잘 타고 땅 위를 잘 달리기 때문에 천적을 잘 피하며, 주로 작은 초식동물이나, 설치류, 나무 열매 등을 먹는다. 공단 관계자는 “담비의 출몰은 울산의 생태계가 좋아졌다는 증거이다”라며 “다양한 동식물의 보호를 위해 울산대공원 산책 시 지정된 산책로 이용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01 00:41:24[파이낸셜뉴스] 한국도로공사는 5~6월은 나들이 차량과 야생동물의 활동량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고속도로 운전 시 동물찻길사고(로드킬)에 주의해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고속도로 동물찻길사고는 총 6078건이다. 월별로 5~6월이 2342건으로 전체의 38.5%를 차지한다. 하루 중에는 자정(00시)~08시가 2851건(46.9%)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동물찻길사고를 당하는 야생동물은 고라니(84%)가 가장 많고, 멧돼지(6.3%), 너구리(5.5%) 순이다. 고라니 관련 사고가 많은 것은 상위 포식동물 부재로 개체수가 많고, 주로 고속도로 주변 야산에 서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사는 동물찻길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전광표지판(VMS)과 동물주의표지판 등이 보일 경우 해당 구간에서 철저한 전방주시 및 규정 속도 준수 등 안전운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운행 중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핸들·브레이크 급조작을 삼가고, 경적을 울리며 통과해야 한다. 야간 상향등은 동물 시력 장애를 유발해 야생동물이 정지하거나 갑자기 차를 향해 달려들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동물과 충돌한 경우 후속 차량과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사고 차량인 것을 알리고,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한국도로공사 콜센터로 신고하면 안전하고 신속하게 사고 수습이 가능하다. 공사는 동물찻길사고를 줄이기 위해 매년 50㎞의 유도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는 총 2949㎞의 유도 울타리와 142개소의 생태통로가 설치돼 있다. 아울러 공사는 전체 생태통로에 인공지능(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훼손된 생태환경 복원과 야생동식물 서식지 마련을 위해 생태축 복원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동물찻길사고는 2차 사고로 인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고속도로 이용객의 안전과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예방시설 설치와 생태통로 관리를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5-24 12:21:38[파이낸셜뉴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는 ㈜고라니프렌즈와 함께 몽골 화재 피해 지역에 마스크를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월드쉐어 몽골지부는 지난 1일 몽골 울란바토르시 바양주레흐구청과 경찰청 행정 관리부서에 마스크 3만여장과 핫팩 1000여개를 전달했다. 이 물품들은 지난해 12월 국내 마스크 업체인 고라니프렌즈에서 기부한 것으로, 최근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본 화재 피해 지역 아동들과 현지 소방관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물품 전달식에서 몽골 바양주레흐구청 측은 “도심에서 일어난 대형 폭발 사고로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았는데, 한국과 월드쉐어에서 도움을 전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월드쉐어 몽골지부 관계자는 “월드쉐어와 함께하는 많은 기업과 후원자들 덕분에 피해 지역과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에게 도움을 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2-08 14:50:09[파이낸셜뉴스] 차량 앞 범퍼 부분에 고라니 사체가 끼여 있음에도 이를 모르고 다음날까지 돌아다닌 차량의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앞 범퍼에 고라니 사체가 끼인 차량을 찍은 사진 2장이 올라왔다. 각각 차량이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모습과 도로 갓길에 세워진 모습이었다. 고라니와 부딪히는 바람에 떨어진 듯 번호판도 없었다. 이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해 몰랐던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거대한 고라니가 차량과 충돌했음에도 인지하지 못한 것을 두고 음주 상태가 아닌 이상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추측이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차주라고 밝힌 A씨는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일 새벽 시간대 남대전IC로 넘어가는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소리가 크게 난 것도 아니고 도로에 파인 것을 밟은 듯한 소리만 났다. 작게 파인 곳을 밟았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집에 도착해 차를 둘러볼 생각도 안 하고 타이어가 터졌는지 공기압만 체크하고 내렸다”며 “출근할 때는 뒤쪽으로 다가와 운전석에 앉았다”고 말했다. A씨는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 주유를 할 때까지 고라니 사체가 범퍼에 끼인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셀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던 중 주유소 사장님이 발견하셨고 그제야 최초로 인지했다”고 했다. 이어 “고라니 사체를 빼보려고 했으나 빠지지 않아 도움을 요청드렸다”고 덧붙였다. A씨는 재차 음주운전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지 인지하는 게 늦었다. 정신이 이상하다던가 음주운전자라는 말씀은 삼가해달라”며 “(고라니로 인한) 수리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머리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A씨의 사례처럼 도로에서 차량 접촉 사고로 동물이 다치거나 사망했다면 관련 기관에 연락해 사체 처리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다면 도로교통공사에, 그 외 일반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다산콜센터나 환경부로 연락해 사고 위치를 전하고 사체 처리에 대한 도움을 구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21 19:00:03【파이낸셜뉴스 완주=강인 기자】 전북 완주군에서 고라니를 피하려다 승용차 간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2일 오전 7시께 전북 완주군 용진면 한 도로에서 엑센트 차량과 싼타페 차량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39·여)가 숨지고 B씨(53·여)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는 도로에 갑자기 튀어나온 고라니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로를 통제하고 사고를 수습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12-02 14:12:10[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국립세종수목원은 최근 수목원 내에서 섭식 활동을 하고 있는 고라니를 포획한 것과 관련, 고라니와 공존하는 수목원이 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국립세종수목원은 다음 달 말까지 수목원 내 일정 구역에서 관람객들에게 불편과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고라니가 자유롭게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고라니가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고라니 서식지 조성 계획’등 수목원과 고라니 공존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조남성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고라니가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으면서 주요한 식물들의 피해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10-20 15:24:44【파이낸셜뉴스 양양=서정욱 기자】 양양군은 올해 야생멧돼지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운영, 1561마리의 유해야생동물을 포획했다고 20일 밝혔다. 20일 양양군에 따르면 12월 10일 현재 멧돼지 298마리, 고라니 1,263마리를 포획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양양군은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방지를 위해 내년 3월 말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농민들의 소중한 재산인 농작물을 보호와 ASF 차단 방역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1-12-20 10:27:00【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도심 외곽 숲인 입화산 참살이숲에 269종의 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할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찰과 생태환경 보호를 위한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울산생물다양성센터(센터장 박흥석)는 지난 11일~12일 사이 울산 중구 입화산 참살이숲에서 식물, 포유류, 조류, 균류, 지의류 등 5개 분야생물에 대해 24시간 생물종탐사활동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5개 분야 총 269종의 생물이 살고 있음이 처음 기록됐다고 28일 밝혔다. 먼저 식물류는 초본류와 목본류를 합쳐 58과 107속 137종을 찾아냈다. 식물 분야 전문가 조양근 울산고 교사는 "소나무숲이 활엽수림으로 변해가는 숲이고 편백나무를 비롯한 식재 수종들이 도입된 숲이어서 다양한 생물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가을장마라는 계절적 영향으로 42과 57속 84종에 달하는 많은 균류(버섯)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야생버섯을 20년 이상 연구자인 최석영 울산대 명예교수는 "개발제한지역인 입화산 토양의 비옥도와 우기라는 계절적 영향이 역할을 했다"라며 "특히 북쪽 지방에서 주로 관찰되는 '치악송이'를 관찰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야간 무인관찰카메라를 설치해 오소리, 고라니를 비롯해 멧돼지 영상이 포착되기도 했다. 배설물 및 발자국을 비롯한 실제 영상을 통해 포유류는 8과 8종이 확인됐다. 한반도 야생동물 연구소 한상훈 소장은 "도심 내 있는 숲이지만 다양한 야생동물이 있음을 확인했지만 앞으로 대규모 주택지 개발 등으로 인한 변화되는 종 및 개체 수 확인을 계속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조류의 경우 5목 15과 22종 새들이 목격됐다. 김성수 남구 철새홍보관장은 "캠핑장으로 이용되는 도심 내 숲이지만 새들이 다양하게 확인되었고 이번 첫 조사가 기록된 만큼 내년에도 조사활동을 통해 변화 상황을 자료로 쌓아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생물다양성 탐사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지의류는 6과 5속 11종이 발견됐다. 전문가들과 탐사팀은 지의류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현미경을 통해 다시 한번 분류를 해내는 과정을 거쳤다. 지의류 분야 전문가 권춘봉 울산대학교 교수는 "지의류는 환경지표종으로 좁은 지역 내 많은 종과 개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환경이 유지 될 수 있도록 관찰활동을 이어가는 일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숲의 상위포식자인 쇠살모사가 서식하고 있음을 알게 됐고 그 외 암끝검은표범나비 등 7종도 확인됐다. ulsan@fnnews.com
2021-09-28 18:38:53[가평=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가평군은 농작물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유해야생동물 포획단을 구성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포획단은 공개모집을 통해 모범엽사 30명으로 구성됐으며, 지역별로 3개조로 나눠 농작물 피해 발생 시 대리포획활동을 하게 된다.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가가 군청 환경과에 피해사항을 접수하면 즉시 문자로 해당지역 포획단원에게 통보한 후 현장 확인을 통해 포획활동을 벌인다. 작년 유해야생동물 피해 신고는 670여건으로 멧돼지 948마리, 고라니 437마리 등 총 1385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평군 관계자는 24일 “매년 포획단을 운영해 유해야생동물의 개체수를 줄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평군은 3일 포획단원을 대상으로 활동 등에 따른 준수사항과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4-25 03:13:36[포천=강근주 기자] 포천시는 멧돼지-고라니 등 유해야생동물 피해가 예상되자 피해 방지에 대한 방안을 공유하고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23일 포천 청소년문화의집 다목적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대첵회의에는 포천경찰서 및 수렵단체 등 유관기관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오는 6월 말까지 운영되는 파종기 농작물 피해방지단의 적극적인 포획활동을 활성화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안전교육을 병행하는 등 유해야생동물 피해예방 방안에 대한 개선의견을 토의했다. 포천시는 파종기, 수확기, 동절기로 기간에 30명의 농작물 피해방지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멧돼지 396마리 고라니 58마리 등 유해야생동물 658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냈다. 전주용 환경관리과장은 “야생동물의 서식지인 임야에 밤, 도토리 등 먹이가 될 수 있는 임산물 채취를 자제하고, 농지 및 주택 주변에 농작물을 쌓아 놓거나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를 자제하고, 전기울타리를 설치한 농가에선 잡초를 수시로 제거해 누전으로 인한 오작동 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멧돼지 등 유해야생동물 출현 시에는 환경관리과 또는 피해지역 읍ㆍ면ㆍ동 사무소로 신고하면 피해방지단이 출동해 포획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03-23 12:5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