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전승재(44)가 뇌출혈로 쓰러진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전승재는 KBS 2TV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촬영 대기 중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3개월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전날 배우 박지연은 인스타그램에 "영화 '코리아'로 인연을 맺은 동료 전승재가 촬영 중 쓰러져 병상에서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여러 사람들의 응원과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도해주고 응원해달라. 우리들의 마음이 닿아서 오빠가 어서 깨어나길 바라고 또 바란다"고 썼다. 이와 함께 후원 계좌도 공유했다. 전승재는 2004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로 데뷔했다. '해운대'(2009) '밀정'(2016) '신과 함께-인과 연'(2018) '카운트'(2023) 등에 조·단역으로 출연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17 08:08:07'고려거란전쟁'의 양규 장군, 배우 지승현이 '개그콘서트'에 깜짝 출연한다. 오는 17일 방송하는 KBS2 '개그콘서트' 1067회에서는 다양한 인물과 독특한 상황들이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웃음을 선사한다. 배우 지승현은 '소통왕 말자 할매'를 만나며, '챗플릭스'와 '데프콘 어때요'는 병원을 배경으로 예상 밖의 웃음을 자아낼 계획이다. 개성 강한 호위무사들 또한 시청자들의 웃음을 공략할 준비를 마쳤다. '고려거란전쟁'에서 양규 장군으로 열연을 펼쳤던 배우 지승현이 '소통왕 말자 할매'의 문을 두드린다. 영화 '바람'을 시작으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최악의 악'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던 지승현은 '말자 할매' 김영희에게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은데, 잘할 수 있을까요?"라고 고민을 털어놓는다. 지승현을 위해 김영희는 로맨틱 코미디를 미리 연습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무대 위에 오른 지승현은 지금까지 숨겨뒀던 예능감을 마음껏 발휘하며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100% 무대본 코너 '챗플릭스'는 병원을 배경으로,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관객들은 인턴 의사가 되어 예상치도 못한 채팅으로 선배 의사인 박성호, 박성광, 송준근을 당황하게 할 전망이다. 특히 한 관객이 전한 박성광의 목격담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데, 그 내용은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윤승과 조수연의 우당탕탕 소개팅을 담은 '데프콘 어때요' 역시 병원을 배경으로 신선한 웃음을 전파한다. 신윤승은 병원에 입원해 소개팅을 미루지만, 조수연이 병원까지 찾아와 소개팅하게 된다. 신윤승이 먹어야 하는 병원 밥을 호시탐탐 노리는 조수연의 눈빛과 두 사람의 쉴 새 없는 티키타카가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계속해서 누를 예정이다. '호위무사'에서는 왕 홍현호의 속을 썩이는 호위무사들의 웃음 릴레이가 시작된다. '여장 무사' 정승환은 "요즘 좋은 일 있나 봐, 얼굴에 살이 좀 오른 것 같다"라는 홍현호의 말에 잔뜩 토라지고, '앞머리 무사' 김병욱은 적장의 목을 가져왔다면서 엉뚱한 물건을 들고나와 폭소를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날 '개그콘서트'에서는 '봉숭아학당', '금쪽유치원', '최악의 악', '레이디액션', '바디언즈', '미운 우리 아빠', '심곡 파출소' 등 다양한 코너들이 월요일을 앞둔 시청자들의 웃음 특효약이 될 전망이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15분 KBS2에서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4-03-15 13:56:10[파이낸셜뉴스]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제작진이 극중 '귀주대첩' 장면을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모 매체에서 보도된 '각국 사신들이 승리를 축하하며 각종 조공과 선물을 바쳤다는 장면 등 전개상 꼭 필요하지 않았던 장면은 오히려 길게 연출하면서 이미 찍어놓은 전투신은 의도적으로 뺐다는 얘기다'라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연출인 전우성 감독은 김한솔 감독이 도맡은 흥화진 전투와 귀주대첩 장면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며 "때문에 귀주대첩 장면을 전 감독이 편집을 진행, 기존 촬영분 대부분을 뺐다는 보도 내용도 사실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내용으로 "'거금을 들여 다 찍어놓고 사용하지 않은 장면도 있다. 현종의 즉위식 장면에선 5000만원을 넘게 쓰고도 정작 통편집하면서 1초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는 보도 내용 역시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고려거란전쟁’은 총연출 전우성 감독을 비롯해 공동 연출을 맡은 김한솔, 서용수 감독, 수백 명의 제작진,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완성한 작품"이라며 "제작진의 노고를 근거 없이 폄하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2 08:24:20배우 권혁성이 '고려 거란 전쟁'에서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반전 면모로 존재감을 빛냈다. 권혁성은 KBS2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 고려를 위해 싸우던 무관으로 처음 등장, 이후 '김훈·최질의 난'에서 최질(주석태 분)과 함께하는 육위 장수 중 한 명으로 출연했다. 지난 '고려 거란 전쟁' 24회에서 권혁성은 상장군 김훈(류성현 분)과 최질의 곁에서 문신에 비해 차별대우를 받는 무관들의 부당함에 불만을 가졌다. 특히 자신들의 영업전을 회수해 일반 관리들의 녹봉으로 지급하려는 현종(김동준 분)의 행동에 크게 분노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는 초반과 달리 역적으로 변하며 반전을 선사했다. '고려 거란 전쟁' 후반부 현종에게 최질이 적대감을 드러낸 상황. 이때 권혁성은 제일 먼저 최질의 손을 잡았고, 다른 육위 장수들도 권혁성을 시작으로 최질의 편에 서 갈등을 고조시켰다. '고려 거란 전쟁' 29회에서 권혁성은 최후를 죽음으로 장식하며 마지막까지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훈은 현종을 거란의 인질로 보내기 위한 계략을 실행했다. 현종은 거짓 친조를 이행하는 척 서경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이때 그곳에서 최질과 관련 세력을 척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이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권혁성은 SBS '왜 오수재인가', '앨리스', '천원짜리 변호사'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한 데 이어, '고려 거란 전쟁'에서도 육위 장군으로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향후 어떤 작품으로 대중을 만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2 '고려 거란 전쟁'
2024-03-04 10:11:03고려거란전쟁에서 가장 뼈아픈 패배로 꼽히는 전투가 있다. 강조의 '삼수채' 전투다. 비밀무기 '검차'를 준비한 강조는 초반 연전연승을 이어갔다. 전쟁이 허무하게 끝난 것은 한순간이었다. 승리에 취해 한가롭게 바둑을 두며 방심한 결과 이 전투는 3만여명의 군사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 '안일함'이 낳은 결과였다. 하루가 멀다고 터지는 증권사들의 금융사고를 보면 강조의 삼수채 전투가 떠오른다. 당장의 수익을 위해 눈앞에 보이지 않는 위험은 무시하는 모습 말이다. 실제로 약 4년 전 라임·옵티머스 사태 당시 A증권사는 내부통제 기준이 없어 상품 출시에 대한 적정성 검토가 부족했음에도 펀드를 판매했다. B증권사는 신규 거래 운용사에 대한 기본적 자격사항도 확인하지 않고 상품을 팔았다. 당시 이 사태는 2조원 넘는 피해액을 낳았다. 문제는 4년 전과 현재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지난해 증권사들의 금융사고는 14건, 손실 규모는 66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증권사 임직원이 업무상 얻은 정보를 활용해 부당이익을 취한 것이 적발되기도 했다. 리스크 관리가 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인지 업계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증권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한 교수는 "보이지 않는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 미리 돈과 사람을 투자하지 않는다"며 "금융사고가 터졌을 경우 땜질식 처방으로 끝나기 때문에 근본적인 구조 변화가 나타나긴 어렵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지난 5년간 리스크 관리를 위한 증권사들의 내부감사 관련 예산은 전체의 0~2%에 불과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한목소리로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수익보다는 내부통제를 강화해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도 올해 표준내부통제기준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 이상 공수표는 안 된다. 빈틈에는 언제든 위험이 들어올 수 있다. 리스크관리본부 신설에서 나아가 전문인력을 뽑아 내부감사를 강화해야 한다. 취약한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구축하는 대비가 필요하다. 금융당국 역시 증권사들이 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항시적으로 살펴야 한다. 고려거란전쟁에서 양규는 성 주변에 독을 바른 쇠침을 배치하고, 타는 기름을 준비해 무기를 불태우면서 40만명의 거란군을 7일간 막아냈다. 철저한 대비는 3000여명에 이르는 군사들의 목숨을 살렸다. 증권가는 이제 '강조'가 아닌 '양규'를 바라봐야 할 때다. hippo@fnnews.com
2024-01-28 19:08:51[파이낸셜뉴스] 고려거란전쟁에서 가장 뼈아픈 패배로 꼽히는 전투가 있다. 강조의 '삼수채' 전투다. 비밀무기 '검차'를 준비한 강조는 초반 연전연승을 이어갔다. 전쟁이 허무하게 끝난 것은 한순간이었다. 승리에 취해 한가롭게 바둑을 두며 방심한 결과 이 전투는 3만여명의 군사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 '안일함'이 낳은 결과였다. 하루가 멀다고 터지는 증권사들의 금융사고를 보면 강조의 삼수채 전투가 떠오른다. 당장의 수익을 위해 눈앞에 보이지 않는 위험은 무시하는 모습 말이다. 실제로 약 4년 전 라임·옵티머스 사태 당시 A증권사는 내부통제 기준이 없어 상품 출시에 대한 적정성 검토가 부족했음에도 펀드를 판매했다. B증권사는 신규 거래 운용사에 대한 기본적인 자격 사항도 확인하지 않고 상품을 팔았다. 당시 이 사태는 2조원이 넘는 피해액을 낳았다. 문제는 4년 전과 현재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지난해 증권사들의 금융사고는 14건, 손실 규모는 66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증권사 임직원들이 업무상 얻은 정보를 활용해 부당이익을 취한 것이 적발되기도 했다. 리스크 관리가 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인지 업계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증권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한 교수는 "보이지 않는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 미리 돈과 사람을 투자하지 않는다"며 "금융사고가 터졌을 경우 땜질식 처방으로 끝나기 때문에 근본적인 구조의 변화가 나타나긴 어렵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지난 5년간 리스크 관리를 위한 증권사들의 내부감사 관련 예산은 전체의 0~2%에 불과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한 목소리로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수익보다는 내부통제를 강화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도 올해 표준내부통제기준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 이상 공수표는 안된다. 빈틈에는 언제든 위험이 들어올 수 있다. 리스크 관리 본부 신설에서 나아가 전문 인력을 뽑아 내부 감사를 강화해야 한다. 취약한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재구축하는 대비가 필요하다. 금융당국 역시 증권사들이 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항시적으로 살펴야 한다. 고려거란전쟁에서 양규는 성 주변에 독을 바른 쇠침을 배치하고, 타는 기름을 준비해 무기를 불태우면서 40만명의 거란군을 7일간 막아냈다. 철저한 대비는 3000여명에 이르는 군사들의 목숨을 살렸다. 증권가는 이제 '강조'가 아닌 '양규'를 바라봐야 할 때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1-28 13:37:13[파이낸셜뉴스] ‘고려거란전쟁’을 두고 원작자의 폭로와 감독, 작가의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연출을 맡은 전우성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드라마의 기획부터 제작의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몇 가지 사실관계를 밝힌다”고 했다. 감독 "소설의 리메이크 아니다" 전 감독은 “드라마 원작 계약은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면서 “이번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경우, 리메이크나 일부분 각색하는 형태의 계약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에 등장하는 전쟁 장면 및 전투 장면의 디테일을 길승수 작가의 ‘고려거란전기’에서 참조했지만 이후 이정우 작가가 대본 집필에 돌입하면서 ‘고려거란전기’가 작품의 방향성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1회부터 지금까지 소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자문 경험이 풍부한 조경란 박사를 중심으로 자문팀을 새로이 꾸렸고, 대본을 집필한 이정우 작가는 1회부터 스토리 라인 및 장면별 디테일까지 촘촘하게 자문팀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본을 집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감독은 “(길 작가가) 이정우 작가의 대본 집필이 시작되는 시점에 자기 소설과 ‘스토리 텔링의 방향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고증과 관련된 자문을 거절했다”며 “그런데도 길승수 작가가 저와 제작진이 자신의 자문을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기초적인 고증도 없이 제작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당혹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앞서 길 작가는 지난 15일 드라마 전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18회에 나오는 현종의 낙마 장면 등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숙지하고 자문도 충분히 받고 극본을 썼어야 했는데, 숙지가 충분히 안 됐다”라며 “극본 작가가 일부러 원작을 피해 자기 작품을 쓰려고 하는 것이 보인다. 원작을 피하려다 보니 그 안에 있는 역사까지 피해서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가 "처음부터 별개의 작품..소설과 비교 자체가 무의미" 이에 대해 이정우 작가는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소설 ‘고려거란전기’를 영상화할 목적으로 기획된 것이 아니다”라며 “처음부터 별개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사실 원작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그런데도 원작 소설가가 ‘16회까지는 원작의 테두리에 있었으나 17회부터 그것을 벗어나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제작진의 입장문 발표에 대해 길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KBS에서 해명 보도 냈더라. 웃기지도 않는다”며 “이 작가가 윗사람인양 보조작가가 하는 업무를 시켜 거부하자 전 감독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나올 필요 없다’고 했다”며 자문 거절은 사실이 아니라고 재반박했다. 한편 길 작가는 최근 네티즌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드라마를 비판하는 글을 남기자 댓글로 “대본 작가가 자기 작품을 쓰려고 무리수를 두고 있다” “한국 역사상 가장 명군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현종)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 “대하사극이 아니라 정말 웹 소설 같았다”라는 등 드라마를 향한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4 06:51:00[파이낸셜뉴스]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원작 소설을 쓴 길승수 작가가 16화 이후의 드라마 내용에 쓴소리했다. 원작은 물론, 역사적 사실에서도 벗어난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5일 길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16화 양규의 전사 이후 원작 내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일전에도 밝혔다시피 KBS 원작 계약은 출간된 '고려거란전쟁: 고려의 영웅들'뿐만이 아니라 지금 쓰고 있는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까지 했다"며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은 400페이지 정도 KBS에 제공됐으며 양규 사망 후 전후복구 부분을 담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 내용에 대해 "하공진이 거란군에 의해 북쪽으로 끌려가며 서경의 건재와 양규의 분전을 보고 고려로 반드시 돌아올 것을 다짐한다. 현종은 나주에서 개경으로 돌아오는 중에 흥화진과 통주에서 보낸 전령을 공주에서 만난다. 여기서 양규가 곽주를 탈환하고 3만의 포로를 구하다 전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때까지 현종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는데 양규의 이야기를 듣고 각성한다. 앞으로 한탄 따위는 하지 않고 나라와 백성을 위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현종을 호종하던 신하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또 "1011년 8월, 동여진족들이 배를 이용해 경주를 급습한다. 이에 현종은 강감찬을 경주로 급파하고, 강감찬은 동북면과 연관을 맺으며 군사 경력을 쌓기 시작한다. 채충순, 김은부 등이 거란에 사신으로 가서 외교전을 벌인다. 현종의 지방제도 정비도 나오는데, 드라마처럼 심한 갈등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길 작가는 "그리고 당연히 18화에 묘사된 현종의 낙마는 원작 내용 중에는 없다"고 전했다. 길 작가가 비판한 회차에서는 현종(김동준 분)과 강감찬(최수종 분)이 군현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 나온다. 그 과정에서 현종이 분노를 삭이지 못해 강감찬의 목을 조르려고 팔을 내밀다 거두는가 하면 분을 참지 못한 채로 말을 타다 낙마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의 지적도 나왔다. 길 작가는 블로그 댓글을 통해 "원작과 역사책을 KBS에 제공했는데 대본 작가가 자기 고유의 대본을 쓰겠다고 무리수를 두고 있다. 정말 한심하다"면서 "16화까지는 역사와 원작의 틀 안에는 있었는데 이제는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역사상 가장 명군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며 "대본 작가가 교체된 다음에는 전투신 외에는 내 자문을 받지 않아서 내부 사정을 정확히 모른다. 대본이 급하게 나오고 있고, 수정 작업할 시간이 매우 촉박한 것이 원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드라마가 삼류에서 벗어나길 기원해본다"며 "원작은 무시해도 되는데 대하사극이니만큼 역사는 무시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18 19:42:10국내외 아트씬에서 가장 핫한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파이낸셜뉴스] "'고거전(고려거란전쟁)' 엄빠가 보기 시작해서 나도 보기 시작했는데 진짜 오랜만에 보는 찐 사극이라 쫄깃하고 재밌네." 찬바람이 쌩쌩 부는 계절이지만 스크린과 모니터는 KBS의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으로 뜨겁게 달궈졌다. 지난 2021년 '태종 이방원'이후 KBS가 1년 6개월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정통사극 '고려 거란 전쟁'은 혼란에 빠져있던 고려를 하나로 모아 당대 최강국 거란과의 26년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 황제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 8.4% 사실 KBS가 맨 처음 이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계획을 밝혔을 때는 기대보다는 우려의 여론이 더 높았다. 방송사에서 OTT로 영상 콘텐츠의 소비층이 옮겨간 요즘, 32부작이라는 장편 드라마에 제작비만 270억 원 가량을 투입해 그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최근 몇년 새 트렌드로 자리잡은 퓨전사극, 판타지 사극과 달리 대하사극의 경우 고증이 철저하지 못할 경우 강도 높은 비판을 받을 수 있고 부족한 제작비로 대규모 전투 장면에서 허술한 CG를 사용하게 되면 초반의 높았던 시청률을 되레 갉아먹게 되는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그간 대하사극의 주요 시청층이 중장년층에 집중돼 있었다는 점 또한 리스크 요소로 꼽혔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고려거란전쟁'은 이러한 우려들을 불식시키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총 32화 중 7일 현재 4분의 1 가량이 8화까지 공개됐는데 첫회부터 시청률 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8.4%(7화 기준)을 찍으며 꽤 훌륭한 초반 스코어를 보이고 있다. 2주 연속 통합 콘텐츠 1위 넷플릭스와 디즈니+,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왓챠 등 국내외 OTT를 비롯해 영화 박스오피스까지 영상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OTT 통합 플랫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고려거란전쟁'은 지난달 11일 첫 공개 이후 11월 4주와 5주 2주 연속 통합 콘텐츠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고려거란전쟁'은 넷플릭스에서도 KBS 대하드라마 중 최초로 한국 일간 인기 순위 1위에도 등극했다. '고려거란전쟁'의 인기 비결로는 흡입력 있는 전개와 역대급 스케일의 전쟁신이 단연 꼽힌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미니시리즈 드라마에 비해 두 배 가량 분량은 길지만 대하사극 치고는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라 스토리의 전개가 늘어지지 않고 속도감 있다는 평이다. 부실할까 우려됐던 전쟁신도 다채롭게 구성돼 눈을 즐겁게 했다. 고증에도 애를 썼다. 1010년 2차 여요전쟁의 시작점인 '흥화진 전투'를 다룬 6화 촬영에 앞서 양규 역의 지승현 배우 등이 촬영 전 국궁 사법(활 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거란의 정예기병에 맞서기 위한 고려의 비밀병기인 '검차'를 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조선 시대 병법서인 '풍천유향' 등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뽕'에 마냥 젖어들지 않은 스토리도 하나의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고려를 침략하는 거란의 왕 야율융서와 장수들을 무식하고 부족한 인물들로 그려내지 않고 입체감을 더했다. 전쟁의 상황 가운데 분열되는 고려 조정의 상황 또한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역사적인 사료에 현실감을 더해 시청자들이 당시의 상황에 몰입될 수 있도록 탄탄하게 대본을 구성했다는 평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대하사극에 MZ세대도 열광하고 있다. 포털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수많은 누리꾼들은 "간만에 보는 정통사극"이라며 "예전과는 달리 전개도 스피드 있고 쉽지 않은 사극 연기임에도 연기 잘하는 배우들은 다 모아놓은 느낌"이라고 호평을 내놓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은 성공한 대하사극으로 끝까지 남을 수 있을까. 시작은 좋았으니 막판까지 높은 완성도를 유지하며 KBS 대하사극의 부활을 선포하는 작품이 되길 기원하는 이들이 많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2-07 18:39:42배우 이도국이 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소속사 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는 6일 "연극과 드라마 그리고 영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연기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이도국 배우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연기 내공이 있는 배우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활발한 활동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도국은 지난 1998년 연극 '대머리 여가수'로 데뷔해 '스페셜 라이어', '브라더포인트', '진짜 신파극' 등 20년간 연극 무대에서 활약했다. 더불어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 '하이라키', '고려 거란 전쟁' 뿐만 아니라 '낭만닥터 김사부 3', '빈센조', '경이로운 소문', '검법남녀 시즌2',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해 존재감을 뽐냈다. 이밖에 영화 '헌트', '남산의 부장들', '돈', '악질경찰', '반드시 잡는다', '미옥' 등 스크린 관에서도 대중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처럼 이도국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맹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향후 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에서 어떤 활동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이도국이 새롭게 합류한 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에는 배우 이덕화와 김병옥, 김일우, 장은아 등이 소속돼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2024-11-06 11:3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