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한라이프는 지난 25일 부산 서면에 위치한 신한은행 디지털금융교육센터 '신한 학이재'에서 고령층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교육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신한라이프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60~70대 어르신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금융업무를 안전하고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기획했다. 교육은 인터넷, 모바일을 활용한 보장내용 조회, 보험금 청구 방법 등 디지털 서비스 이용 방법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의 권리 △보험 가입시 유의사항 △보험사기 등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금융 교육도 함께 이뤄졌다. 특히 고령층은 금융소비자 중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세대이지만 △불법대출 사기 △불완전판매 △보이스피싱 피해 등 다양한 취약성에도 노출돼 있어 눈높이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통해 어르신들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도록 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앞으로도 저소득층,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포용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26 13:02:11네이버클라우드는 일본 시마네현에 위치한 이즈모시와 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초고령화에 직면한 일본 지역 사회의 돌봄 공백을 AI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의 AI 기술을 통해 사회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담고 있다. 이즈모시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약 30%에 달하는 초고령 도시로, 증가하는 돌봄 수요에 비해 지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즈모시는 최근 첨단 기술을 접목한 복지 혁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왔는데 이번 협력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의 AI 기술과 운영 경험을 활용해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 및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현재 한국 내 절반 이상의 지자체에서 도입되어 높은 응답률과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화형 AI가 자연스럽고 개인화된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유도하며, 통화 중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복지사나 병원 등 지역 관계 기관에 연계해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클로바 케어콜'은 올해 3월, 한국의 대통령실에 해당하는 일본 내각관방이 주최하는 디지덴 고시엔 대회에서 일본 전국에서 응모한 수백 개의 프로젝트 중 본선 진출 및 한국 기업 최초로 최종 5위에 입상하며 서비스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증받은 바 있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첫 협의를 시작으로, 이즈모시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해 왔고, 그 결과 서비스 효과와 이용자 반응이 긍정적으로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다. 양측은 향후 6개월간의 시스템 고도화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이즈모시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는 "한국의 초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2021년부터 시작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일본에 제안한 것은, 동일한 고령화 사회 문제를 겪고 있는 양국이 함께 해법을 모색하자는 취지"라며 "AI는 이제 기술 경쟁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수단으로 발전해야 하며, 네이버는 이를 실현하는 책임 있는 기술 파트너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23 18:15:36[파이낸셜뉴스] 네이버클라우드는 일본 시마네현에 위치한 이즈모시와 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초고령화에 직면한 일본 지역 사회의 돌봄 공백을 AI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의 AI 기술을 통해 사회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담고 있다. 이즈모시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약 30%에 달하는 초고령 도시로, 증가하는 돌봄 수요에 비해 지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즈모시는 최근 첨단 기술을 접목한 복지 혁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왔는데 이번 협력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의 AI 기술과 운영 경험을 활용해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 및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현재 한국 내 절반 이상의 지자체에서 도입되어 높은 응답률과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화형 AI가 자연스럽고 개인화된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유도하며, 통화 중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복지사나 병원 등 지역 관계 기관에 연계해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클로바 케어콜’은 올해 3월, 한국의 대통령실에 해당하는 일본 내각관방이 주최하는 디지덴 고시엔 대회에서 일본 전국에서 응모한 수백 개의 프로젝트 중 본선 진출 및 한국 기업 최초로 최종 5위에 입상하며 서비스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증받은 바 있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첫 협의를 시작으로, 이즈모시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해 왔고, 그 결과 서비스 효과와 이용자 반응이 긍정적으로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다. 양측은 향후 6개월간의 시스템 고도화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이즈모시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는 “한국의 초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2021년부터 시작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일본에 제안한 것은, 동일한 고령화 사회 문제를 겪고 있는 양국이 함께 해법을 모색하자는 취지”라며 “AI는 이제 기술 경쟁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수단으로 발전해야 하며, 네이버는 이를 실현하는 책임 있는 기술 파트너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오는 7월 9일부터 7월 11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참가해 '클로바 케어콜'을 주제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23 10:44:37일본은 전 세계에서 초고령사회에 가장 먼저 진입한 나라다. 심각한 돌봄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에이지테크 생태계가 활발히 육성되고 있다. ■정부 지원 업고 '660조 시장' 성장 22일 스위스무역투자청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에이지테크 산업은 지난해 기준 약 663조3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에이지테크는 고령자를 돕기 위한 기술을 의미한다.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제품, 디지털 기술, 서비스 등을 통칭한다. 일본의 에이지테크 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 로봇, 원격의료, 이동수단, 인공지능(AI) 진단 등 다양한 분야로 펼쳐져 있다. 부문별 규모를 살펴보면 △의료·제약 부문 약 298조9200억원 △요양케어 부문 약 129조2000억원 △생활 부문 약 435조2000억원 등이다. 빠른 산업 확장에는 일본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교육·정보센터에 따르면 일본은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 공공·민간 협력모델 지원으로 생태계와 시장 육성을 주도하고 있다. 2016년 이후 '소사이어티 5.0' 비전을 중심으로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도입을 장려해 왔다.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을 위해 정부 주도로 연구개발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에이지테크 스타트업 지원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가가 주도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J-스타트업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의 브랜딩 및 해외 진출 등을 집중 지원한다. 공공·민간 협업 플랫폼인 재팬 에이지테크 액셀러레이터는 글로벌 기업의 진입을 돕고, 미국의 CIC 일본 지사인 도쿄 CIC는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화를 위한 맞춤 지원을 제공한다. 지방정부 차원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도쿄시, 오사카시 등은 에이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시티형 액셀러레이터'를 운영하며 멘토링·자금·사무공간 등을 제공한다. ■'개호로봇' 중점 육성·보급일본 정부가 에이지테크 분야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부문은 '개호(介護)로봇'이다. 개호로봇은 노인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거나 요양보호사의 업무를 보조하는 로봇이다. 일본은 개호로봇 보급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적극 도입해왔다. 지난 2020년까지 개호로봇 시장을 약 4720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개호시설이 고가의 로봇을 도입할 경우 비용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또 고령자의 개호보험 범위에 개호로봇을 포함하고, 관련 로봇을 구매하면 보험을 통해 일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일본에서는 다양한 개호로봇이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개호로봇 활용 연구를 시작한 일본의 사회복지법인 젠코카이는 현재 50종 이상의 첨단 기기를 도입했다. 로봇 '허그'는 노인들이 이동할 때 몸을 지탱해 주며, 로봇 '파루로(Parlo)'나 '소타(Sota)' 등의 커뮤니케이션 로봇은 노인들의 사회적 활동을 지원한다. 일본 사이버다인은 의료형 장착로봇 '할(HAL)'을 개발했다. 할은 뇌파를 감지해 근육이나 전기모터를 작동시켜 노인의 몸을 움직이게 하는 장치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 다카노리 시바타 박사가 개발한 물개 모양의 애완로봇 '파로(PARO)'도 있다. 파로는 소통, 보행능력 향상 등의 치료 효과를 인정받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일본 테크노에이드협회 고시마 기요쿠니 기획부장은 "가장 중요한 건 현장의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일본은 정부가 장비의 개발에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실증실험을 위한 환경을 제공하는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찬미 기자
2025-06-22 18:26:54# 1.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노인 A씨. 챙겨주는 사람이 없지만 큰 걱정은 없다. 인공지능 로봇이 건강을 체크하고 영상을 저장해 가족에게 전송해주기 때문이다. 집에서 운동할 때는 따로 말하지 않아도 천장, 벽 등에 콘텐츠를 띄워 보여준다. 과거 스마트폰을 통해 힘들게 영상을 찾았던 때를 회상하며 A씨는 만족감을 느낀다.# 2. 요즘 들어 외로움을 크게 느끼는 노인 B씨는 최근 로봇을 말동무로 정했다. 날씨, 교통 정보는 물론 자신이 그린 그림으로 이야기도 만들어주는 등 대화를 하기 제격이라고 생각해서다. B씨는 특히 외출 후 집에 들어올 때 자신을 반겨주는 기능을 가장 좋아한다. 마치 살아있는 생물과 함께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단순히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로봇 출시를 예고, 실버 산업에 관심을 키우는 것으로 파악됐다.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실버 산업에서 누가 먼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 올여름 AI 로봇 출시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AI 로봇이 연내 출시된다. 삼성전자의 AI 로봇 이름은 볼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업그레이드한 볼리를 공개했다. 볼리는 CES 2020에 처음 소개됐다.볼리는 사용자 사물인터넷(IoT) 환경을 설정하고 집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집사 역할을 한다. 볼리는 고령자 가족의 디지털 도우미 역할도 수행한다. 특히 건강 상태를 확인하거나 가족들과의 소통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바닥, 벽, 천장 등 빈 공간만 있다면 내장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통해 이를 자동으로 인지, 최적화된 화면 크기로 필요한 콘텐츠나 정보를 투사한다. 삼성전자는 올여름 미국에서 볼리를 정식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 LG, 감정·공감으로 승부LG전자는 Q9이라는 이동형 AI 홈 허브를 꺼내 들었다. LG전자는 소비자를 향한 배려와 공감을 바탕으로 AI홈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Q9은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 제어한다. 제품에 탑재한 카메라, 스피커, 다양한 홈 모니터링 센서는 집안 곳곳의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전 제어에 도움을 준다. 바퀴 달린 두 다리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점도 특징이다. 스크린에 표시되는 눈으로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이 밖에도 외출에서 돌아온 사람을 현관 앞으로 마중 나와 반갑게 반겨주거나 소비자 목소리나 표정으로 감정을 파악,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추천 및 재생하기도 한다. LG 씽큐 앱과 연동해 복약시간 정보를 입력하면 특정 시간에 맞춰 약 먹을 시간임을 알려주는 등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LG전자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이처럼 대기업들이 실버 산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상당한 시장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는 2020년 72조원 규모였던 국내 실버 산업 시장이 2030년 16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범위를 글로벌로 넓히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업계 관계자는 "세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24년 10.2%에서 2072년 20.3%로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실버 산업의 성장세가 거센 만큼 기업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6-22 18:21:01【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현재 미국에서 뜨고 있는 에이지테크는 집에서 더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홈, 그리고 노년층의 요구에 맞게 진화하는 에이지테크 인공지능(AI)이 주류다. 역대 최고 속도로 65세 이상의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간병 등 이들의 니즈를 충족하도록 설계된 에이지테크 분야도 다양화·세분화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50대 이상의 미국인들이 에이지테크에 아낌없이 돈을 쓰고 있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미국 50세 이상 인구 70% 정도가 에이지테크 서비스를 이용했거나 기기를 구매했을 정도로 에이지테크에 아주 열성적이다. 스탠퍼드 장수연구센터 요차이 샤빗 연구책임자는 "고령의 미국인들은 젊은 성인들보다 정서적 웰빙 수준이 높고 부정적인 감정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에이지테크, 간병과 스마트홈이 대세 간병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고령층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항목이다. 지난 2023년을 기준으로 미국 전역에서 가족(간병인 포함)들이 고령의 가족을 돌보기 위해 할애한 간병 시간은 360억시간에 달한다. 이를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면 무려 6000억달러다. 가족이 간병에 지출하는 연평균 금액은 7247달러다. 문제는 노년층들이 요양병원 등의 시설이 아닌 집에서 간병받기를 원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미국 에이지테크 스타트업 온스크린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코스틴 투쿨레스쿠는 "독립적이면서도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되는 집, 즉 가정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에이지테크 기업들이 간병 서비스에 집중하는 까닭이다. 간병과 관련한 대표적인 미국 에이지테크 기업은 뉴욕에 본사를 둔 기버스다. 이 에이지테크 기업은 각 주(州)의 복지예산 프로그램을 활용, 가족 간병 제공자가 자신의 돌봄노동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가족을 간병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지만 그 노력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기버스는 이것을 해결해준다. 간병을 하는 사람이 플랫폼에 가입해 간병 활동을 기록하고 관리하면 주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기버스의 이런 에이지테크 서비스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서 간병자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인정되지 않는 간병 돌봄의 가치를 제도권 내로 끌어들이는 혁신적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홈 기기 시장에서 낙상 감지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는 에이지테크 기업도 있다. 지브리오가 대표적인데 이 에이지테크 기업은 낙상을 조기 진단, 1년 내내 낙상 위험을 예측하고 관리해준다. 65세 이상의 낙상은 사고사 및 외상입원의 주요 원인이어서 이 기업의 기술이 더 주목받고 있다. 지브리오는 "우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기술을 기반으로 AI 알고리즘으로 노인들의 체중과 이동 패턴을 분석해 낙상 위험을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에이지테크, AI만큼 차세대 산업" AI의 발전은 에이지테크 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AI가 에이지테크와 결합되면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 완화부터 이동성 개선, 독립적인 생활 지원 등으로 영역을 무궁무진하게 확대할 수 있어서다. AI를 에이지테크와 잘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은 기업은 6디그리스(Degrees)다. 이 에이지테크 기업은 사람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춘 AI를 개발했다. 웨어러블기기를 통해 팔다리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분류한 뒤 이를 스마트폰·태블릿 등의 기기 제어신호로 전환시켜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굳이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할 있게 된다. 이런 기술은 몸이 말을 잘 듣지 않는 고령층을 도와 이들이 더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전문가들은 에이지테크와 장수산업이 AI처럼 미래의 핵심 산업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에이지테크와 장수산업이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설명이다. 실리콘밸리 지역을 기반으로 에이지테크를 포함한 장수산업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는 벤처캐피털(VC) 이그나이트XL 클레어 장 CEO는 "에이지테크를 포함한 장수산업은 AI를 대체하는 차세대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6-22 18:18:17[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는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함께 고령층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피해예방 교육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가 주관하며 카카오뱅크는 후원사로 참여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부터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협력해 상대적으로 금융사기에 취약한 고령층 고객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인기 고전극인 ‘춘향전’을 각색해 보이스피싱, 문자 스미싱 등 날로 교묘해지는 금융사기 유형과 예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고령층의 금융사고 및 피해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교육은 수도권에 위치한 10개 노인복지기관을 방문해 65세 이상의 고령층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날 인천시 서구 가좌노인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교육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운영된다. 카카오뱅크는 금융사기대응팀, 소비자보호팀, 자금세탁방지팀 등 금융사기 보호와 관련된 부서의 임직원이 참여해 다양한 예방 교육을 실시해 왔다. 고등학생을 위한 중고거래 사기,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 예방 교육을 진행했으며, 20대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금융 지식 및 금융사기 예방 교육에 나서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금융사기 피해 사례와 예방법을 노래와 춤을 가미한 연극 형태로 만들어 시니어 고객이 이해하기 쉽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해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동시에,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6-18 09:45:22[파이낸셜뉴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금 및 의료비 지출 비율이 25년 뒤에 현 수준보다 2배 가량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활동참여 정도가 낮은 고령층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2050년 취업자수 총 규모도 지난해의 90% 수준에 그치는 등 고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취업자수 둔화의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신성장 산업 육성, 경력단절 해소 등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인구 및 노동시장 구조를 고려한 취업자수 추세 전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 추세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2011~2015년 40만명에서 2016~2019년 19만명으로 낮아졌다가, 팬데믹 이후인 2021∼24년에는 32만명으로 다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추세 취업자수는 자연실업률 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취업자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실제 취업자 수가 이를 상회하면 양적인 측면에서 고용 상태가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은은 올해 추세 취업자수 증가규모를 10만명대 후반 수준으로 추정했다.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1~5월중 실제 취업자수가 추세를 소폭 밑돌고 있고, 하반기 이후 증가세 둔화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중 고용상황이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장기전망이다. 추세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점차 둔화돼 2032년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될 전망이다. 15세 이상 인구가 2033년부터 감소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그간 상승세를 보여 온 경제활동참가율도 2030년경부터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추세 취업자수 증가규모의 마이너스 전환은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실제 취업자수가 줄어들 수 있음을 뜻한다. 한은의 분석 결과, 추세 취업자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50년경 취업자수 총규모는 2024년의 9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추세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상당한 경제적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노동투입이 감소해 취업자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2030년경부터 GDP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2050년경이 되면 GDP 성장률은 자본투입과 생산성의 증가를 감안해도 0% 중반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개인의 후생지표인 1인당 GDP 증가율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1인당 GDP 증가는 생산성 등 다른 조건이 일정할 경우 취업자수 증감률과 인구 증감률의 차이에 의해 결정된다. 이에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은 고령층 인구 비중이 확대되면서 인구보다 취업자수가 더 빠르게 감소하면,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경부터는 1인당 GDP 증가율도 구조적 하락압력을 받게 된다. 연금·의료비 지출 부담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GDP 대비 연금·의료지출 부담은 연금의 소득대체율 등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고령층 비중과 경제활동참가율에 따라 결정되는데, 경제활동참여 정도가 낮은 고령층 비중이 늘어나 부양부담이 크게 증대된다는 분석이다. 추정 결과 다른 조건들이 일정하다면 고령화와 경제활동 감소로 인해 연금과 의료비 지출이 2025년 현재 GDP 대비 10% 수준에서 2050년 20% 수준으로 2배 가량 확대된다. 이에 한은은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과 경제활동참가율을 제고해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은퇴연령층의 인적 자본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계속 고용 방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청년층과 여성의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구조적 장벽들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나리오 분석 결과, 구조개혁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이번 분석에서 전제한 것보다 2050년까지 4%p 상승한다면 취업자수 둔화시점이 기본시나리오 대비 5년 가량 늦춰지고 2050년경 취업자수가 2024년 대비 95% 수준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인당 GDP 성장률은 연평균 0.3%p(2025~2050년 중) 높아지고, GDP 대비 연금·의료비 지출도 2050년 기준 1.3%p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영호 한은 고용동향팀 과장은 “출산율을 높이는 노력도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출산율 제고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외국인 노동자 활용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라며 “지금까지는 둔화되는 고용의 양을 최대한 완화하는 방안이었다면 고용의 질, 즉 생산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성이 높아지면 고용이 줄더라도 성장, 1인당 GDP, 부양 부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며 "신성장 산업 육성과 이에 맞는 교육 제도 개편, 여성들의 경력 단절 해소, 은퇴 연령층의 계속 고용 등은 청년 여성, 고령층의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17 10:55:53[파이낸셜뉴스] 부산대병원은 영남권 및 부·울·경 최초로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비수술 치료법인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 타비) 시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대병원 타비팀은 2017년 첫 타비 시술을 시작한 이후, 2023년 부울경 지역 최초로 100례를 기록했고, 올해 5월 200례를 돌파하며 안정적인 시술 역량을 입증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고령 인구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유병률이 약 10%에 달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이 어렵고,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중증 단계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타비 시술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열지 않고 대퇴동맥을 통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최소침습적 시술로, 수술이 어려운 고령 또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주로 시행된다. 짧은 시술 시간, 빠른 회복, 전신마취 불필요 등의 장점으로 최근 비수술 심장치료의 주요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대병원 타비팀은 많은 시술 경험을 통해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와 해부학적 특징에 따라 가장 적절한 인공판막(디바이스)을 선택해 적용하며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위험군 환자에게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을 가능하게 하며, 지역 내 중증 심장질환 치료 수준을 높이고 있다. 부산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대동맥판막 협착증과 같은 심장 질환의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특히 노년층 환자들은 심장 외에도 폐, 신장 등 여러 만성 질환을 함께 가진 경우가 많고,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저하된 경우도 많아 치료 전후로 보다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부산대병원은 환자의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심장 통합 치료’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순환기내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가 유기적으로 협진하는 다학제 협진을 통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와 타비와 같은 시술이 적합한 경우를 구분해 환자 맞춤형 치료 방향을 제시한다. 또 고령 환자에 특화된 재활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시술 전후 심폐 기능 회복과 일상 복귀를 돕는 재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단순히 시술에 그치지 않고, 시술 전후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통합적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순환기내과 이한철 교수는 “부산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심장질환 사망률도 높은 지역인 만큼,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2022년 5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확대되면서 80세 이상 또는 고위험군 환자는 시술비의 5%만 부담하게 되어, 실질적인 치료 기회가 크게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순환기내과 최정현 교수는 “타비 시술이 장비와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성공률 99%에 이를 만큼 안정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으며, 전신마취 없이 빠른 회복이 가능해 고령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 간 긴밀한 협업과 환자 중심의 통합 치료를 통해 고령·고위험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 고령층 심장질환 치료의 중심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17 10:45:06[파이낸셜뉴스] 법적으로 은퇴 연령에 들어선 60세 이상의 경제활동참가율(경활률)이 청년층과 같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고령인구 급증으로 일하는 노인은 늘고, 청년층이 구직시장에서 이탈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달 60세 이상 경활률은 49.4%로 집계됐다. 경활률은 전체 인구 대비 경제활동인구 비율을 말한다. 60세 이상 인구의 절반이 일을 하거나 구직 중이라는 뜻이다. 60세 이상 경활률은 1년 전보다 0.8%p 상승했다. 1999년 6월 관련 통계가 집계된 뒤로 가장 높다. 고령화 영향으로 2011년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점차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최근 5년간 상승 폭은 4.6%p로 같은 기간 15세 이상 인구 경활률 상승폭(2.6%p)의 두배에 육박한다. 노령층 경활률은 최근 하락세인 15∼29세 청년층 경활률(지난달 기준, 49.5%)을 거의 따라잡았다. 지방 소도시 등 일부 지역은 60세 이상 경활률이 청년층보다 더 높다. 전국 17개 시도 중 올해 1·4분기 기준으로 60세 이상 경활률이 청년층보다 높은 곳은 10개로 절반이 넘는다. 청년층 경활률은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제조업, 건설업 등 양질의 일자리 부족, 대기업의 경력직 채용 선호 등으로 구직시장을 이탈한 청년들이 늘고 있는 탓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6-16 10:4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