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오는 7월부터 대구·경북지역의 65세 이상 결핵환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전화서비스 '약속이'를 활용한 결핵약 복약확인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6년 6월까지 1년간 진행되며 복약 순응도를 높여 고령층 결핵환자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7월부터 11월 사이 대구·경북에서 신규로 신고된 65세 이상 결핵환자 가운데 3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다제내성환자 및 재치료자 등은 제외된다. 질병청은 참여자들의 취약성을 평가한 뒤 위험군을 구분해 맞춤형 복약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염성이 있는 초기 2주간은 결핵관리전담인력이 매일 복약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에는 저위험군, 중위험군, 고위험군 등으로 나뉘어 AI 전화와 인력이 복약확인을 병행하며 관리의 강도를 조절한다. AI 전화는 복약 여부뿐만 아니라 식사, 수면 등 건강 상태까지 확인한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전담인력이나 응급기관으로 연계된다. AI 복약 확인은 보건소, 결핵관리 민간공공협력(PPM) 의료기관과 AI관제센터 간 협력을 통해 운영된다. 민간기업 네이버와 행복이룸, 세종네트웍스가 참여한 민·관 협력 모델로 추진된다. 이러한 시도는 고령 환자들의 복약 누락을 줄이고 결핵관리인력은 집중적인 사례에 역량을 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계로 기대를 모은다. 강중모 기자
2025-06-29 18:40:38[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오는 7월부터 대구·경북지역의 65세 이상 결핵환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전화서비스 ‘약속이’를 활용한 결핵약 복약확인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6년 6월까지 1년간 진행되며 복약 순응도를 높여 고령층 결핵환자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7월부터 11월 사이 대구·경북에서 신규로 신고된 65세 이상 결핵환자 가운데 3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다제내성환자 및 재치료자 등은 제외된다. 질병청은 참여자들의 취약성을 평가한 뒤 위험군을 구분해 맞춤형 복약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염성이 있는 초기 2주간은 결핵관리전담인력이 매일 복약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에는 저위험군, 중위험군, 고위험군 등으로 나뉘어 AI 전화와 인력이 복약확인을 병행하며 관리의 강도를 조절한다. AI 전화는 복약 여부뿐만 아니라 식사, 수면 등 건강 상태까지 확인한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전담인력이나 응급기관으로 연계된다. AI 복약 확인은 보건소, 결핵관리 민간공공협력(PPM) 의료기관과 AI관제센터 간 협력을 통해 운영된다. 민간기업 네이버와 행복이룸, 세종네트웍스가 참여한 민·관 협력 모델로 추진된다. 이러한 시도는 고령 환자들의 복약 누락을 줄이고 결핵관리인력은 집중적인 사례에 역량을 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계로 기대를 모은다. 실제로 유사한 형태로 시행된 ‘AI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는 65세 이상 독거노인 대상으로 높은 만족도를 얻은 바 있다. 질병관리청은 시범사업 종료 후 만족도 조사와 효과 분석을 통해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과학기술을 활용한 효율적 복약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결핵퇴치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29 09:37:48[파이낸셜뉴스] 부산대병원은 영남권 및 부·울·경 최초로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비수술 치료법인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 타비) 시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대병원 타비팀은 2017년 첫 타비 시술을 시작한 이후, 2023년 부울경 지역 최초로 100례를 기록했고, 올해 5월 200례를 돌파하며 안정적인 시술 역량을 입증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고령 인구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유병률이 약 10%에 달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이 어렵고,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중증 단계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타비 시술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열지 않고 대퇴동맥을 통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최소침습적 시술로, 수술이 어려운 고령 또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주로 시행된다. 짧은 시술 시간, 빠른 회복, 전신마취 불필요 등의 장점으로 최근 비수술 심장치료의 주요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대병원 타비팀은 많은 시술 경험을 통해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와 해부학적 특징에 따라 가장 적절한 인공판막(디바이스)을 선택해 적용하며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위험군 환자에게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을 가능하게 하며, 지역 내 중증 심장질환 치료 수준을 높이고 있다. 부산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대동맥판막 협착증과 같은 심장 질환의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특히 노년층 환자들은 심장 외에도 폐, 신장 등 여러 만성 질환을 함께 가진 경우가 많고,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저하된 경우도 많아 치료 전후로 보다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부산대병원은 환자의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심장 통합 치료’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순환기내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가 유기적으로 협진하는 다학제 협진을 통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와 타비와 같은 시술이 적합한 경우를 구분해 환자 맞춤형 치료 방향을 제시한다. 또 고령 환자에 특화된 재활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시술 전후 심폐 기능 회복과 일상 복귀를 돕는 재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단순히 시술에 그치지 않고, 시술 전후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통합적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순환기내과 이한철 교수는 “부산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심장질환 사망률도 높은 지역인 만큼,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2022년 5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확대되면서 80세 이상 또는 고위험군 환자는 시술비의 5%만 부담하게 되어, 실질적인 치료 기회가 크게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순환기내과 최정현 교수는 “타비 시술이 장비와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성공률 99%에 이를 만큼 안정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으며, 전신마취 없이 빠른 회복이 가능해 고령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 간 긴밀한 협업과 환자 중심의 통합 치료를 통해 고령·고위험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 고령층 심장질환 치료의 중심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17 10:45:06오는 2030년, 우리나라 치매 환자가 약 1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속에서 고령 치매환자가 보유한 자산, 이른바 '치매머니'는 15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대학교 건강금융센터와 함께 진행한 고령 치매환자 자산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정부 차원에서 처음 실시한 것으로,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가 심해진 일본 등에서 이미 사회 문제로 떠오른 '치매머니'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정책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고령 치매환자는 약 124만명이다. 이 중 자산을 보유한 환자는 전체의 61%에 해당하는 76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가진 소득과 재산을 모두 합한 자산은 국내총생산(GDP)의 6.4% 수준인 15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자산은 약 2억원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전체 인구의 2.4%에 불과한 고령 치매환자의 자산이 국내총생산(GDP)의 6.4%에 달한다는 점에서, 인구 대비 자산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치매로 인해 자산이 묶이면 실물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치매환자는 2030년 178.7만명, 2040년 285.1만명, 2050년에는 396.7만명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치매머니도 빠르게 증가해 2050년에는 지금보다 3배 넘는 48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50년 예상 국내총생산(GDP)의 15.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인지 기능이 저하된 고령 치매환자는 자신이 가진 자산을 직접 관리하기 어려워 가족이나 제3자에 의해 무단 사용되거나 사기를 당할 위험이 있다"며 "사회적으로도 치매환자의 자산이 동결되면 투자나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 흐름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 부위원장은 "민간신탁 제도 개선과 활성화 방안, 치매공공후견 확대, 공공신탁제도 도입 등 다양한 정책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매년 '치매머니'의 규모 변화를 분석·공개하고, 자산 추정 조사 방식도 계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5-06 18:08:53[파이낸셜뉴스] 국내 결핵 환자 발생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고령층과 외국인 비중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제15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2024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결핵환자는 1만7944명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이는 2011년 최고치(5만491명) 대비 64.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결핵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는 1만534명으로 전체 환자의 58.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57.9%) 대비 0.8%p 증가한 수치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를 보면 65세 이상은 105.8명, 65세 미만은 18.0명으로 약 6배 차이가 났다. 고령층 환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48.5%였던 비중은 2024년 58.7%까지 상승했다. 질병관리청은 고령층에 대한 조기 검진과 맞춤형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결핵 환자는 1077명으로 전년(1,107명) 대비 2.7% 감소했지만, 전체 환자 중 비중은 6.0%로 전년(5.7%) 대비 0.3%p 증가했다. 2016년 결핵 고위험국가 출신 장기체류자 대상 결핵검진 의무화 이후 외국인 환자 수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비중 자체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환자 유형별로는 폐결핵 환자가 14,095명으로 전체의 78.5%를 차지했고, 폐 이외 장기에서 발생한 폐외결핵 환자는 3849명(21.5%)이었다. 다제내성·리팜핀내성 결핵환자는 461명으로, 전년(551명) 대비 16.3% 감소해 치료 접근성과 관리 체계의 효과를 보였다. 질병청은 고령층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통해 2024년 약 18.7만 건의 검진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133명의 결핵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추가 전파를 차단했다.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한 결핵 역학조사도 강화됐다. 2024년 가족 접촉자 16,220가구와 집단시설 3,470건을 조사해 총 250명의 환자를 조기에 발견했다. 이는 전년(200명)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민간공공협력(PPM) 결핵관리 사업을 통해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 결핵 관리 전담 인력을 배치해 환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2024년에는 174개 의료기관과 259개 보건소에 총 889명의 인력이 배치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결핵환자 맞춤형 통합관리’를 시행해 진단부터 복약관리, 사회복지서비스 연계, 전문치료 지원까지 전 과정을 빈틈없이 관리할 계획이다. 외국인 환자 비중 증가에 따라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결핵 치료·관리 안내문(10개국어)도 새롭게 제작·배포한다. 관계 기관과 협력해 검진 효율화와 환자 관리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질병청은 다제내성결핵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 기술과 결핵 고위험군 발병 예측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단기 치료법 개발과 완치 후 환자의 건강한 삶 유지를 위한 후유증 분석 연구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결핵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라며 “고령층, 외국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조기 발견과 맞춤형 관리 강화, 신약 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결핵 퇴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질병청은 제15회 결핵예방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결핵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또 국가 결핵관리 사업에 기여한 유공자 및 기관에게 정부 포상 80점을 수여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24 15:41:40부산·경남 지역의 '실버케어 테크' 산업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술 실증이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고령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혁신 기술이 더해진 이 아이템은 휠체어 겸용 전동침대다. 부산테크노파크(TP)는 지난 2022년부터 참여한 '한국탄소산업진흥원 탄소융복합소재부품 사업' 실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핵심 장비는 요양보호사들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고령자의 이동 편의를 돕는 전동침대다. 이는 일부 부품이 분리돼 휠체어로 변환이 가능해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 스테인리스 재질 대신 폐복합사에서 추출한 탄소섬유를 첨가해 유연성을 더했다. 또 침대의 무게 또한 대폭 줄이고 산화 문제를 해결함으로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실증 결과 장비를 이용한 요양보호사의 작업부하가 평균 12.5% 감소해 작업환경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기존의 단순 제품 성능평가를 넘어 사용자의 경험과 감정적인 요소를 정량 분석한 결과다. 앞서 부산TP는 지난 9월 2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한우리요양원 등 부산 5개 요양기관에서 실증에 나섰다. 각 기관에 배치된 전동침대를 활용해 요양 환자와 보호사를 대상으로 현장 데이터를 수집, 제품의 실질적인 효용성을 검증하고 개선점을 확인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실증은 부산을 실버케어 기술의 테스트베드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의료, 스마트 기술, 탄소중립 소재의 융합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해 초고령화 대응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2-18 18:20:38[파이낸셜뉴스] 오는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앞두고 국내 치매 현황 및 극복을 위한 활동에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국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는 약 94만명으로, 2018년 이후부터 매년 약 5만명씩 증가 추세를 보이며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인구 고령화와 함께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추정 치매환자 수는 2024년에 약 105만명, 2030년에는 142만명, 2070년에는 334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매년 9월 21일을 ‘치매극복의 날’로 지정하고,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치매극복의 날을 기념해 다양한 치매 인식개선과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할 뿐 아니라, 평소 각 지자체마다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여 치매조기검진 및 인식개선, 치매환자와 가족 지원 등 치매와 관련한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역시 급속한 고령화 및 노인성 치매 발병률 증가세에 주목해 치매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치매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은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개선을 위해 치매안심센터와 업무협약(MOU) 체결 및 캠페인 전개, 기부활동 등 다방면에 걸친 실질적인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악사손보는 지난 3월 용산구 치매안심센터와 치매 예방 및 관리 사업 활성화를 위한 ‘치매극복선도기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 및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인지강화 물품과 전통 간식으로 구성된 ‘CARE 키트’를 기부하기도 했다. MOU 체결 이후로는 악사손보 임직원들이 6주 간 정기적으로 용산구 한강로동에 위치한 경로당에 방문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체조를 함께 하고 작업치료, 미술치료 등 인지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여기에 지난 6월에는 전 임직원 대상 치매건강 교육을 진행했으며, 올바른 치매 정보를 전달하고 치매환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유도하고자 지난 7월 악사손보 본사 로비에서 현장 캠페인도 실시했다. 이러한 사전 예방 및 인식개선 활동과 더불어 치매 발병 이후의 부담을 덜어주는 보험 상품들도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다. 악사손보는 ‘AXA간편종합보험’ 상품 특약을 통해 치매 유형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진단금을 보장한다. 현대해상은 ‘6090Hero종합보험’ 내 특약 사항을 통해 치매로 인한 재가, 시설 급여에 대한 담보를 마련했다. DB손해보험 또한 ‘DB간편한가족사랑간병치매보험’ 내 관련 특약 가입 시 치매 진단비를 보장하고 있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치매환자와 돌봄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이웃들의 좋지 않은 시선과 부정적인 인식이라고 생각된다”며 “치매 인식개선을 위한 첫 걸음은 치매는 누구든 겪을 수 있는 질병임을 인지하여 경각심을 고취하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이기에 악사손보는 앞으로도 올바른 치매 정보 공유 및 지원책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20 10:11:02치매환자 수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관련 실종사고도 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실종건수 중 치매환자 비율은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치매환자의 지문등록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치매가 예상되는 고령층 등 실종 가능성이 높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지문등록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치매환자 연 1만건 이상 실종신고22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 1만2479건, 2020년 1만2272건, 2021년 1만2577건, 2022년 1만4527건, 2023년 1만4677건 등 매년 1만건 이상의 치매환자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여전히 추적·수사 중인 사건(미해제)도 2019년 1건, 2020년 2건, 2021년 9건, 2022년 10건, 2023년 23건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해 치매환자 수는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치매환자 수는 105만2977명으로 추정된다. 치매유병률 추정치는 10.5%로 역대 최대치다.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치매환자 실종건수는 전체 실종건수 대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체 실종건수는 4만8745건으로 치매환자 실종 비율은 30.1%에 달하고 있다. 매년 치매환자 실종 비율은 3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경찰은 18세 미만 아동과 장애인, 치매환자의 실종에 대비해 이들의 지문·사진·보호자 연락처 등을 등록하는 제도인 '지문등 사전등록' 제도를 2012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길 잃은 아동이나 장애인, 치매환자를 발견했을 때 경찰은 이들의 지문을 스캔해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으로 정보를 빠르게 조회하고 효율적으로 이들의 귀가를 도울 수 있다. 경찰은 제도가 시행된 이래 경찰관서, 치매 요양시설, '안전 드림' 애플리케이션(앱) 등 지문을 등록할 수 있는 창구를 다양하게 마련해왔다. 2018년부턴 중앙치매센터와 협약을 맺어 지자체에 있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환자의 지문등록을 협조받고 있다. 그럼에도 치매환자 지문등록률은 여전히 높지 않은 수준이다. 지난 3월 말까지 지문이 등록된 18세 미만 아동은 479만8479명으로 전체 아동의 약 67.8%가 등록된 데 비해 치매환자는 98만4601명 중 27만9930명만 등록해 약 28.4%에 그쳤다. ■"CCTV만으로는 수사 어려워"치매환자의 지문등록률이 낮은 데는 환자가 실종되기 전까지 환자와 보호자 모두 실종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이 적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경찰 관계자는 "치매노인 실종 수색·수사 시 실종자가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아 위치추적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이 경우 CCTV에 의존해야 하는데 지역이 특정되지 않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수사가 어려워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건수 백석대학교 경찰학부 교수는 "사전지문등록제는 실종아동 찾기뿐만 아니라 범죄예방 효과도 뛰어나다"며 "의무적으로 지문을 등록하는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22 18:15:33[파이낸셜뉴스]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중증 심부전은 암보다 사망률이 높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다양한 원인 질환 관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문정근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 심부전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심장의 구조, 기능적 문제로 인해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하는 심부전이 발병 시 치명적이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2일 조언했다. 심부전은 단일 질환이 아니며, 심장 장애로 인해 전신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장의 왼쪽은 체순환, 오른쪽은 폐순환을 담당한다. 왼쪽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전신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겨 여러 장기에 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주로 피로감, 폐부종에 의한 숨참 등의 증상이 있다. 오른쪽 심장 이상은 정맥의 혈액이 적게 흘러 결국 전신부종을 유발한다. 특히 하지부종 증상이 두드러진다. 심부전이 생기면 심장 기능 이상으로 맥박이 빨라지는데, 이는 심장을 더욱 지치게 하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킨다. 문 교수는 “심장은 우리 몸의 장기들 중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심장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심부전은 높은 중증도를 보인다”며 “심장의 문제는 신체 내 모든 장기에 장단기적으로 기능 저하를 불러일으켜 질환 정도와 기간에 따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장은 회복이 거의 어려운 장기로 한번 심부전이 발생하면 원상태로 돌리는 건 어렵지만,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환자들의 증상 개선과 수명 연장에 많은 성과를 보이고도 있다”고 덧붙였다. 심부전은 △유전적 △선천적 △환경적 △후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이 중 유전적, 선천적 요인은 진단과 스크리닝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로 대응할 수 있다. 환경적, 후천적 요인으로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만성 대사성 질환이나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나쁜 생활 습관이 있다. 이 같은 요인은 장기적으로 심부전으로 이행하는 위험인자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서 환경적, 후천적 요인을 조절해 심부전을 예방하도록 한다. 문 교수는 “개선할 수 있는 인자는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바꿀 수 없는 인자는 평소 잘 관리하는 것이 심부전을 예방, 지연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일반적으로 심부전의 주요 원인인 좌심실 박출률 저하에 따른 심부전은 현재 약물로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증 심부전의 대표적 합병증으로는 부정맥이 있다. 모든 부정맥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위험한 부정맥이 존재한다. 부정맥은 심장의 맥박이 느려졌다가 빨라지는 불규칙적인 현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원인은 다양하며 심장 내 전기적 신호의 전달 경로나 주위 심장 부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다양한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부정맥 환자들은 맥박수가 너무 느리거나 빠르게 뛰기 때문에 일반인과 다르게 자신의 심장 박동을 느끼고 가슴 두근거림 같은 증상을 보인다. 부정맥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일부 치명적인 부정맥은 소형 제세동기를 몸에 삽입해 정상맥으로 돌릴 수 있다. 따라서 치명적인 부정맥이 있는 심부전 환자라면 제세동기를 통해 갑작스러운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02 14:20:38[파이낸셜뉴스] 올해 67세 A씨(여)는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고지혈증 등을 치료받던 지난 2월 하순 부산시내 한 병원의 검진에서 유방암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오래 전부터 유방에 결절이 있음을 알고 관찰해오다 결절이 점점 커지면서 유즙분비물의 색이 검붉게 나타나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아 맘모톰과 초음파검사를 받게 된 것이다. A씨는 곧바로 부산 온종합병원 유방·갑상선센터 배영태 교수(전 부산대병원 유방외과 교수)를 찾아갔고, 최종 침윤성 유관암종 확진을 받고는 지난 3월 21일 왼쪽 유방 부분절제술 및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을 받았다. A씨는 삶의 질을 고려해 종양절제와 유방 복원을 동시에 시행하는 '원스톱 종양성형술'을 원했고, 이 병원 배영태교수·정영래 교수팀의 집도로 성공적으로 수술 받았다. 최근 유방암 10년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A씨처럼 60대 이상의 고령 유방암 환자들이 종양 절제와 유방 복원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원스톱 종양성형술'을 선호하고 있다. 우리나라 유방암의 10년 생존율을 살펴보면 0기인 제자리 유방암의 경우 98% 이상이고, 1기 90% 이상, 2기 80% 이상, 3기까지도 6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4기 유방암은 수술 후 10년 생존율이 20% 미만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온종합병원 유방·갑상선센터 배영태 교수는 28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운영하는 국가암정보센터의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총 2만4923건의 유방암이 발생해 전체 여성 암의 20.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를 연령대로 보면 35∼64세가 16,015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65∼84세 6961명, 15∼34세 3137명, 85세 이상 1310명 순이었다. 유방암은 주로 40, 50대 여성에게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20, 30대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다. 14세 이하에서는 단 한명의 유방암 환자도 없었다. 배영태 교수는 "의술의 발달로 유방암의 수술 후 10년 생존율이 크게 늘어나면서 젊은 환자 뿐 아니라 고령의 여성 환자들까지 길어진 여명을 고려해 종양절제와 동시에 유방복원술을 받으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에서 암 진단을 받고 온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50세 B씨도 지난 3월 중순 A씨와 같이 '원스톱 종양성형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경과 관찰 중이라고 한다. 부산 온종합병원 유방·갑상선센터는 올해 1월 부산대병원 교수 출신 유방외과 명의인 배영태 교수를 영입하면서 유방암 수술과 동시에 유방 재건술을 시행하는 '원스톱 종양성형술' 전문병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원스톱 종양성형술'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는 배 교수는 부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줄곧 부산대병원에서 유방암 수술과 유방 재건술을 연 300건 이상 성공해 온 명의다. 일본 구루메 의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수에서 유방암 치료의 폭과 깊이를 확장했다. 유방암 진단법으로 보편화된 맘모톰 조직검사(Mammotome biosy)를 최초로 국내 도입한 배영태 교수는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유방암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평소 자가진단을 통해 유방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방암 자가진단 방법으로는 거울 앞에서 유방의 피부가 귤껍질처럼 변하거나, 움푹 파이거나, 유두가 함몰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또 유방을 손으로 만져보면서 덩어리나 멍울이 있는지 살펴본다. 특히 유방암 자가진단은 매월 생리가 끝난 2∼7일 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배 교수는 "30대부터는 자가진단과 함께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유방검진을 받을 것"을 권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28 12: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