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원전 르네상스'를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가 내년 하반기에 설계수명이 끝나는 고리 원전 4호기와 한빛 1호기가 중단되지 않고 계속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필요시 계속 운전 심사 절차 효율화를 포함한 시행령 개정 등 제도적 개선을 적극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오는 2029년까지 설계수명 종료 시기가 도래하는 원전이 이미 중단된 원전 2기를 포함해 10기에 달하자 나온 후속 조치로,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K-원전의 우수한 기술력 부각, 공론화를 통한 주민 설득 등이 핵심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안전이 확인된 원전은 계속 가동토록 제도를 개선할 것을 지시했다. ▶ 관련기사 9면 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원전 중단 수와 기간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1차적으로는 설계수명이 내년 8월 6일과 12월 22일까지인 고리 4호기와 한빛 1호기부터 간소화된 계속운전 심사 시스템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이로써 설계수명이 끝나기 전에 계속운전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원전을 일시중지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계속운전 심사 간소화의 핵심은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 간의 효율적인 소통과 절차 단축이다. 안전성 점검은 원전 운영 기간 내내 10년 주기로 주기적안전성평가(PSR)를 받고, 계속운전 평가 기준과 상당 부분 겹쳐 이미 신속히 처리되고 있어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지에 “PSR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그 결과를 두고 원안위와 한수원 사이에서 오가는 서류와 절차들을 효율화하려는 것”이라며 “또 주민 의견 수렴도 규정상 원안위에 제출된 기술적인 내용이 담긴 서류를 공람하게 돼있어 쉽지 않다. 그래서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별개 문건을 만드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내년 말과 2026년 9월에 각각 설계수명이 끝나는 한빛 1호기와 한빛 2호기조차도 PSR은 일찌감치 원안위에 제출됐다. 하지만 주민 의견이 담긴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RER)가 갖춰져야 하는 운영변경허가 신청서 마련이 어려워 지금까지 지체되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계속운전 심사 간소화를 위해 필요하면 원자력안전법 시행령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의결이 필요한 법률이 아닌, 정부의 시행령 개정으로 심사과정을 단축시키겠다는 거다. 관행상 PSR 주기에 맞춰 10년으로 제한된 계속 운전 허가기간을 20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다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법 개정 없이 원전 중단을 막고 계속운전 기간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원전 계속운전에 대한 규제당국과 업계, 주민들 간에 새로운 합의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원전 업계에서도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 아래에서 원전의 계속운전을 신청하지 못해 이미 원전 2기가 멈춘 상태이고, 한빛 1호기와 고리 4호기도 가동 중단을 앞두게 됐다”며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처리된다면 가동중지 없는 계속운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유범 기자
2024-11-11 16:32:53국내 최초의 원전 해체 작업이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6일 국내 최초로 고리1호기의 '제염' 작업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제염은 원전에 있는 방사성 물질을 화학약품으로 제거하는 작업이다. 해체 작업자의 피폭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해체를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한수원은 방사성 물질을 3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계통 제염이 완료되면 발전소 건물을 실제로 철거할 준비가 됐다는 의미다. 제염 이후에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해체 승인'이 내려지기 때문에 사전절차에 해당하지만 기술적 공정에서는 꼭 필요한 절차로 해체의 '첫 단계'로 볼 수 있다. 원안위 해체 승인이 내려지면 고리1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가 반출되고, 비방사성 구조물부터 방사성 구조물 순으로 건물이 철거되고 마지막에는 원전 부지가 나대지로 복원되며 해체 작업이 완료된다. 통상 해외의 경우 원전 해체 승인 이후 부지 복원까지 7∼8년 정도면 완료가 된다. 고리1호기의 경우 사용 후 핵연료 임시 저장소 건립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부지 복원까지의 기간을 구체적으로 예상키 어렵다. 이번 제염 작업에는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국산 기술과 장비가 사용된다. 한수원은 이번 경험을 활용해 국내 해체 기술의 실증과 고도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원전 해체 산업을 육성하면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건설과 운영에 이어 해체에 이르기까지 원자력 산업 전주기 완성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면서 "고리1호기 해체 작업을 통해 해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유범 기자
2024-05-07 18:09:51[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의 원전 해체 작업이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6일 국내 최초로 고리1호기의 '제염' 작업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제염은 원전에 있는 방사성 물질을 화학약품으로 제거하는 작업이다. 해체 작업자의 피폭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해체를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한수원은 방사성 물질을 3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계통 제염이 완료되면 발전소 건물을 실제로 철거할 준비가 됐다는 의미다. 제염 이후에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해체 승인'이 내려지기 때문에 사전절차에 해당하지만 기술적 공정에서는 꼭 필요한 절차로 해체의 '첫 단계'로 볼 수 있다. 원안위 해체 승인이 내려지면 고리1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가 반출되고, 비방사성 구조물부터 방사성 구조물 순으로 건물이 철거되고 마지막에는 원전 부지가 나대지로 복원되며 해체 작업이 완료된다. 통상 해외의 경우 원전 해체 승인 이후 부지 복원까지 7∼8년 정도면 완료가 된다. 고리1호기의 경우 사용 후 핵연료 임시 저장소 건립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부지 복원까지의 기간을 구체적으로 예상키 어렵다. 이번 제염 작업에는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국산 기술과 장비가 사용된다. 한수원은 이번 경험을 활용해 국내 해체 기술의 실증과 고도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원전 해체 산업을 육성하면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건설과 운영에 이어 해체에 이르기까지 원자력 산업 전주기 완성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면서 "고리1호기 해체 작업을 통해 해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리1호기는 1978년 4월 29일 상업 운전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다. 지난 2017년 6월 18일 영구 정지하고 그동안 해체를 준비해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5-07 12:55:39[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신고리1호기의 연료교체와 주요 설비 정비 등을 위해 지난 12일 오후 5시 30분에 발전을 중단하고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오는 4월 21일까지 진행될 이번 계획예방정비 기간 동안 연료 인출과 재장전, 저압터빈 분해점검, 비상디젤발전기(EDG)와 부속계통 점검, 원자력안전법과 전기사업법에 따른 법정검사 등 주요 기기 계통에 대한 점검, 검사, 설비개선을 통해 원전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3-13 10:28:19[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원전 해체에 본격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원전해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협의회'에 이어 오후에는 '2023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국내 기업의 원전 해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회에는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산학연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착공해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의 역할과 원전 해체 연구개발(R&D) 과제 추진 현황 등을 집중 점검했다. 원전 해체 비즈니스 포럼에는 전문가 200여명이 함께 했다. '원전 해체 산업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다. 1부에서는 원전 해체 산업 현황과 전망, 2부는 원전 해체 기술개발, 3부는 성공적인 원전 해체 경험과 교훈을 모색했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고리1호기 원전 해체에 본격 착수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원전 해체 경험과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호현 실장은 "원자력 발전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 위기에 대응할 최적의 에너지원이며 정부는 원전 생태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원전 해체는 원전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2-08 13:27:52【 기장(부산)=이유범 기자】 지난 12일 방문한 부산광역시 기장군 고리. 이곳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리 1호기를 시작해 다수의 원전이 존재한다. 고리 1호기는 지난 2017년 6월 영구정지 이후 현재 본격적인 해체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지난 4월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된 고리 2호기는 계속운전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폐로와 계속운전이라는 목표가 다른 두 원전을 통해 국내 원전이 나아갈 방향을 살펴볼 수 있었다. ■고리1호기, 원전해체 산업 선봉장고리원전 본부 입구에서 엄격한 신분확인 절차를 거친 후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고리 1호기였다. 설비용량 587㎿의 가압경수로인 고리 1호기는 건설 당시 건설비만 1561억원이 투입된 최대 국책사업이었다. 이는 경부고속도로 건설비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로 전해진다. 안전모에 안전화까지 갖춰 입은 뒤 고리 1호기 내부에 들어섰다. 정지된 지 벌써 6년이나 지났지만 내부는 굉장히 정리된 모습이었다. 다만 가동을 정지한 만큼 발전소 특유의 고온과 고음은 확인할 수 없었다. 고리 1호기는 2007년 6월 30년의 설계수명 도래로 약 6개월간 가동을 멈춘 후 2008년 1월 계속운전을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 이후 2017년 영구정지 이후 해체를 기다리고 있다. 고리 1호기는 즉시해체 방식의 해체를 준비 중이다. 해체 승인 후 15년 내외로 소요기간이 짧으면서도 해체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해당 부지를 빠르게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고리 1호기의 폐로 및 해체를 결정한 것은 전 세계 폐로 시장 개방을 염두에 둔 결정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전 폐로 시장 규모가 2030년 500조원, 2050년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수원과 관련 기관은 2021년 기준 방사능물질 제염부터 삼중수소 처리, 오염지하수 복원 등 75개 관련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해체 기술을 자체적으로 달성했고, 현재는 관련 기술의 실증 단계를 거치고 있다. 정부의 해체 승인만 나면 우리 기술로 원전을 해체할 수 있고, 이를 발판으로 해외 해체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이다. ■계속운전 준비 중인 고리 2호기이어서 고리 2호기로 향했다. 고리 2호기 내부의 제어실 출력상황 계기판에 '원자력 출력 0%' '발전기 출력 0㎿'라고 표기돼 있었다. 영구정지를 결정한 고리 1호기와 달리 2호기는 계속운전을 준비 중이다. 고리 2호기 외에 9기의 원전(고리 3·4호기, 한빛 1·2호기, 월성 2·3·4호기, 한울 1·2호기)이 2029년까지 설계수명이 종료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이들 원전도 계속운전을 신청할 예정이다. 원전의 계속운전과 관련해 가장 큰 반발은 안전성이다. 계속운전을 반대하는 측은 노후원전에서 발생할 사고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하지만 이날 본 고리 2호기는 위험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였다. 해수면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원전이지만 지진해일(쓰나미)에 대비하기 위해 4m가량 높이의 차수벽이 원전을 둘러싸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직접적 원인인 냉각장치를 보호하기 위해 이동식 발전차량과 냉각수 공급차량도 항시 대기 중이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추가 확충도 계획 중이다. 한수원은 저장조에 사용후핵연료를 촘촘히 저장하는 조밀랙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치 사용후핵연료를 추가 저장할 수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에너지안보 확보와 탄소중립 달성, 국가비용 절감 등을 위해서는 원전의 계속운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들 원전의 계속운전이 결정되면 약 100조원의 국가 에너지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leeyb@fnnews.com
2023-07-16 18:33:53국내 원전 산업이 부흥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원전 해체 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첫 번째 원전인 고리 1호기의 해체가 눈앞에 다가온데다 전 세계에 지어진 600여기의 원전도 해체 시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약 462조원 규모의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이 2030년부터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방사선 관리, 방사성폐기물 처분, 초음파 제염 등 관련 기술을 확보한데 이어 이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460조 원전 해체시장 열린다 14일 산업부와 한수원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영구 정지된 원전은 204기이며, 이 중 해체 완료된 원전은 21기에 불과하다. 미국 에너지솔루션스, 영국 아멕, 프랑스 오라노 등 초기 원전 도입국가들을 중심으로 10여개 주요 기업들이 원전 해체 시장을 장악해왔다. 아직까지 해체 완료한 원전의 숫자는 적지만 향후 해체할 원전을 감안하면 시장은 작지 않다. 원전 1기 해체에 드는 비용은 약 1조원에 달한다. 앞으로 약 100년 동안 해체하는 원전을 감안하며 약 462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2020년대 중반부터는 설계수명 만료 원전 증가로 시장이 확대되고 2030년경부터는 체코, 대만 등 후발 원전도입국까지 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전 해체에는 통상 15년 정도가 걸린다. 사용후핵연료 반출 등에 5년, 비(非)방사성 시설 철거와 방사성 시설 제염·해체 등에 8년, 이후 부지 복원에 2년이 소요된다. 해체 절차는 대개 사용후핵연료 냉각 및 반출, 제염·해체, 비방사성시설 철거, 폐기물처리시설 구축, 방사성시설 철거, 부지 복원의 순서다. 해체 방식은 즉시 해체와 지연 해체로 나뉘는데 즉시 해체는 해체인허가 직후 기기, 구조물, 방사성 오염 폐기물 등을 제염 및 해체해 최종 처리하는 형태다.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원전국가는 즉시 해체를 선호하는 데 부지 재사용, 경제성 제고, 경험인력 활용을 위해서다. 지연 해체는 발전소 해체 인허가를 취득한 후에도 시간 지연에 따른 방사능 반감 효과를 통한 계통선량 저감을 위해 상당기간 동안 안전관리를 수행한 후 해체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미비한 국가 일부에서는 지연해체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리1호기 폐로…실증 개시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 26기 중 영구 정지 상태로 해체가 예정된 것은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등 2곳이다. 24기의 상업 운영 원전 중 2030년까지 설계수명이 도래하는 원전도 10기에 달한다. 원전은 핵연료와 냉각재 종류에 따라 △가압경수로형 △가압중수로형 △비등경수로형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가압경수로형이 22기, 가압중수로형이 4기가 있어 각각에 맞는 해체 기술이 필요하다. 지난 2015년 해체를 결정한 고리 1호기는 가압경수로형으로 폐로를 결정한 시점부터 정부가 핵심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이에 96개 해체기술 중 핵심기반기술 38개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상용화기술 58개는 한수원에서 개발을 완료했다. 가압중수로형 원전인 월성 1호기와 관련해서도 건설 당시 설계를 맡은 캐나다 기업 '칸두 에너지'와 지난해 원전해체 분야 사업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미 확보한 기술외에 칸두 에너지의 기술적 지원 역시 필요해서다. 원전 해체 초기시장 창출을 위한 전문기관인 원전 해체 연구소도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원전 해체 연구소는 원전 해체를 전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소로 △해체기술 실증 △해체 기술개발 지원 △방폐물 분석 지원 △국내외 원전해체 정보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술 확보를 완료한 정부는 전문기업과 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산이다. 산업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문기업 100개를 키우고 25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해 1억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2030년까지 국고 2660억원과 민간에서 822억원을 들여 원전 해체 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2-14 18:42:44[파이낸셜뉴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1일 수동정지된 신고리1호기 사건조사·안전성 확인을 마무리하고 23일 재가동을 승인했다. 신고리1호기는 앞서 지난 8일 정상운전 중 발전단선로 B상 비율차동계전기가 작동해 터빈·발전기가 정지되고 원자로 출력이 100%에서 45%로 감소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손상이 확인된 설비 교체를 위해 11일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 고압부싱 내부 연결부위(도체와 접촉자) 접촉불량으로 과열, 용융 등 발생이 손상 원인으로 파악됐다. 그 외 손상 흔적이나 내부 이물질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원안위는 "손상 고압부싱 교체, 발전단선로 설비 점검·정비 절차, 기준개선 등 조치가 완료됐다고 확인했다"며 "신고리1호기 재가동 승인 이후 출력 증발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한수원의 재발방지대책 이행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11-23 16:09:12[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원전 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에 대한 공청회를 내달 개최한다. 한수원은 오는 11월 20일 부산 벡스코를 시작으로, 23일 울산 종하체육관, 25일 울주군 서생면 행정복지센터, 30일 기장군 차성아트홀 등 4차례에 걸쳐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 7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60일간 최종해체계획서 초안 주민공람을 실시했다. 이 때 제출된 주민의견에 따라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의견수렴대상지역 주민 가운데 공청회에 참여해 의견을 진술하고자 하는 주민은 공청회 개최 5일 전까지 서면 신청할 수 있다. 최종해체계획서는 원자력발전소를 해체하기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 승인 받아야 하는 인허가 문서다. 안전성평가, 방사선방호, 제염해체활동, 방사성폐기물 관리 및 환경영향평가 등 해체에 관한 종합적인 계획이 기록돼 있다. 한수원은 주민의견수렴 결과를 반영한 최종해체계획서 및 공청회 결과 등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공청회로 지역민의 소중한 의견을 고리1호기 최종해체계획서에 충실히 반영하겠다. 이를 통해 고리 1호기가 성공적으로 해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10-30 17:10:20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 원전 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는 설명회를 갖고 있다. 7일 한수원에 따르면, 주민설명회는 고리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기간(7월1일~8월29일, 60일간) 부산(기장군·해운대구·금정구), 울산(울주군·남구·중구·북구·동구), 경상남도(양산시) 등에서 개최된다. 이번 설명회는 고리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작성을 위해 안전성평가, 방사선방호, 환경영향 평가 등 해체 과정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다. 한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에 따라 해외 엔지니어링사의 자문을 거쳐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을 작성했다. 한수원은 지자체에서 수행하는 주민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한 최종해체계획서를 작성,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고리1호기 해체 과정에서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정상균 기자
2020-07-07 16:4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