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 17일 오전 7시 11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로자들 대부분이 대피한 가운데 1명이 고립 중인 것으로 확인돼 소방당국이 구조 중이다. 이날 불은 타이어 재료로 사용하는 고무를 전기로 찌는 공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불을 쉽게 진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에서 광주 전체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당국은 진화를 끝내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17 09:00:18[파이낸셜뉴스] 3년 넘게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제 2차 세계대전 전승절 80주년을 맞아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하고 연쇄 정상회담에 나섰다. 푸틴은 쿠바와 베네수엘라 등 서방과 거리를 두는 정상들과 만나 국제적인 연대를 논의했으며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0시부터 11일 0시까지 72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했다. 푸틴은 지난달 28일 발표에서 이달 8~10일 전승절 연휴 기간에 휴전을 예고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푸틴을 향해 사흘짜리 휴전 대신 지난 3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을 수락하라고 반발했다. 8일 러시아 정부는 일방적인 휴전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지키지 않으면 반격한다고 경고했다. 유럽 국가들은 일반적으로 제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이 항복을 선언한 1945년 5월 8일을 ‘유럽 전승 기념일(VE Day)’로 기념한다. 러시아의 경우 항복 선언 당시 시차를 감안해 5월 9일을 전승절로 기리고 대규모 열병식을 비롯해 수십 년 동안 기념행사를 벌였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2022년에도 열병식을 쉬지 않았다. 2022년의 경우 단 1명의 외국 정상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2023년에는 7명, 2024년에는 9명의 외국 정상이 참석했다. 외국 정상들은 올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푸틴 편에서 종전 논의를 시작하면서 보다 공개적으로 푸틴과 가까워지고 있다. 오는 9일 모스크바 열병식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은 27명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7일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는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드니 사수 응게소 콩고 대통령과 만났다.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전선에 북한군을 파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러시아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푸틴이 10일까지 이어지는 행사 기간에 27명의 정상 가운데 최소 15명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군이 행진하지 않으며, 참석하는 북한 인사도 대사급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샤코프는 북한과 '흥미로운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며 별도의 접촉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전승절 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접촉은 푸틴과 시진핑의 단독 회담이다. 7일부터 10일까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은 7일 오후 6시 무렵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그는 8일 푸틴과 회담 이후 9일 열병식에 참석한다. 시진핑은 이날 모스크바 도착 직후 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주요 강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제 2차 세계대전 승리 결과를 수호하고 유엔과 국제법·질서에 기반한 국제 시스템을 확고히 지키며 패권과 힘의 정치에 단호히 반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과 시진핑은 올해 들어 지난 1월 화상 회담, 2월 전화 통화에 이어 이번 회담으로 3번째 대화에 나섰다. 두 정상은 8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와 러시아·미국 관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시베리아의 힘 2’ 가스관 사업 등 에너지 분야 협력도 회담 의제에 포함됐다. 푸틴은 오는 8월 말에서 9월 초에 중국을 방문한다고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는 7일 발표에서 5월 8일을 '제 2차 세계대전 승리의 날'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 홈페이지의 선언문을 통해 "미국 군인의 희생 없이는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었다"며 "오늘날의 세계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80년 전 적을 물리친 것은 미국의 전차, 함선, 트럭, 항공기, 그리고 군인들이었다"며 "미국 없이는 해방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좋든 싫든 승리는 대부분 우리 덕분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08 10:59:29[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러시아로 이어지는 두만강 교량 신설을 통해, 유엔의 대북 경제 제재를 우회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하고 있다. 러시아도 유엔의 대북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계기로 이뤄진 북러간의 군사 혈맹이 경제동맹으로 이어지고 있다. '북한 고립'정책을 펼쳐온 우리 정부와 동맹국들은 북러 경제동맹 강화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해 6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두만강 자동차 다리의 착공식을 준비 중인 동향이 포착됐다. 통일부는 두만강 도로 공사구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배포했다. 이 사진에는 행사 대기시설로 보이는 구조물 3동이 보였고, 행사용 폭죽으로 추정되는 물체와 여러 공사장비 및 헬기장이 있었다. 러시아도 두만강 자동차 다리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연방 총리가 공사를 직접 독려하고 북러간의 경제협력을 공식화했다. 러시아는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무기한 대북 제재 수정을 요구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열린 브릭스(BRICS) 고위 안보 대표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우리는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무기한 제재를 검토할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국제적 일방적 제재는 완전한 실패를 보여왔고 이 나라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주도한 무기한 대북 제재는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평양 만남에서 두만강 자동차 다리 신설에 합의했다. 두만강에는 현재 북러 간 화물 열차 운행을 위한 철교(조·러 우정의 다리)가 놓여 있지만 자동차 도로용 교량은 없었다. 이 때문에 2021년 2월 코로나19 대유행 때 양국을 오가는 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러시아 외교관들이 철로에 놓인 수레를 타고 본국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북한이 러시아로 이어지는 두만강 교량 건설에 속도를 내는 것은 중국에 치중한 경제 의존도를 줄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10년 동안 북한의 대외교역에서 중국의 평균 비중은 93.9%였다. 운영 중인 국경 교량을 비교해도 러시아는 1개, 중국은 17개로 격차가 크다. 게다가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외교적 독립성을 추구하고, 중국의 입김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북한은 지난해 북중 수교 75주년 '우호의 해'를 별다른 행사 없이 마무리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년 메시지를 더 크게 부각했다. 공사가 시작되는 북러간 자동차 교량은 총 850m 길이로, 기존 두만강 철교에서 강 하류로 약 415m 내려간 지점에 설치될 예정이다. 공사는 내년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월 교량 설계·시공 업체를 선정했다. 최근 북러 간 밀착을 고려할 때 양국을 잇는 자동차 교량이 완성되면 무역 등 경제협력과 관광을 포함한 인적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01 08:07:11[파이낸셜뉴스] 한국주택협회는 30일 협회 정기총회에서 기부받은 쌀 화환 480kg을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는 자립준비청년, 고립은둔청년 등과 같이 사회적 고립 위기에 처한 청년들을 지원한다. 협회는 지난해에도 쌀 화환을 기부했다. 이외에도 협회는 무의탁노인 시설 정기후원과 함께 중증 소아환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진행해왔다. 협회 이영규 전무는 "고립된 청년들이 자립에 대한 동기를 부여받아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4-30 10:43:34【파이낸셜뉴스 안산=장충식 기자】안산도시공사는 청소년·청년 지원 단체인 (사)가치있는누림과 함께 고립·은둔 청년의 건강한 일상 회복과 사회 진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안산도시공사와 (사)가치있는누림은 지난 23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년의 사회참여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협약에 따라 안산도시공사는 프로그램 운영과 실비 지원을, (사)가치있는누림은 참여 대상자를 발굴해 안산시를 통해 추천하는 등 원활한 진행을 돕는다. 지원 사업은 고립·은둔 청년이 안산도시공사 운영 체육시설에서 수영, 헬스, 배드민턴 등 다양한 취미·문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이에 따른 실비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은 만 19~39세 고립·은둔 청년 10명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프로그램은 올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안산도시공사는 출석 챌린지를 통해 프로그램 실비를 지원하며, 전체 수강일에 참석한 청년에게는 인센티브를 추가 지급한다. 이번 사업은 안산도시공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해 조성한 자체 사회공헌기금을 통해 운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사는 이 기금을 통해 지역 내 다양한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허숭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들의 고립·은둔 현상에 주목하고, 이들의 사회 진입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위해 마련하게 됐다"며 "청년의 문제는 사회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과제이며, 이번 사업이 청년들이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따뜻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30 09:56:14[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경제를 고립시키기 위해 우방 교역대상국들과의 관세 협상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교역대상국들에 부과하고 있는 상호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중국과의 경제 교류 제한을 압박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획에는 미국 정부가 70개 이상 국가들과 앞으로 관세 협상을 하면서 중국산 제품들이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이들 나라로 우회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과 값싼 중국산 공산품의 수입을 억제하도록 요구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중국 경제에 추가로 상처를 입힘으로써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직접 협상이 벌어질 경우에 대비해 사전 협상 테이블에 나오는 중국의 지렛대를 약화시키겠다는 것이 미국의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스페인어 프로그램 '폭스 노티시아스'와 인터뷰에서 각국이 미국과 중국 중에서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관세 협상을 하는 국가마다 경제 규모의 차이가 있어 미국의 요구도 각각 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널은 이 같은 전략의 중심에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있으며 그는 이달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을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의 교역상대국들로부터 양보를 얻어낼 경우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와 수출통제, 기타 경제 조치들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트럼프에게 설명했다는 것이다. 저널 보도에 따르면 중국 경제를 고립시키기 위한 베선트의 전략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으며 현재 미국이 관세 수위를 조정 중인 가운데 행정부 관리들은 베선트의 대중국 계획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베선트가 추진하는 전략은 강도가 매우 높아 관세 부과를 통해 중국을 미국 경제로부터 차단시킬 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상장 폐지 가능성도 있다. 그는 야후파이낸스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고 있는 145% 관세는 협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이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정 타결을 위한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나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아직 합의는 임박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중국에게는 미국의 소비자와 미국과의 무역 합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공은 중국에 넘어갔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성명에서 "중국은 우리와 협상을 해야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 협상할 필요가 없다"며 "중국은 다른 나라처럼 우리가 가진 것, 미국 소비자를 원하며 다른 식으로 말하면 그들은 우리 돈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외신들은 무역 협상에서 점차 역할이 커지고 있는 베선트 장관이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과 영국, 호주, 영국, 인도와 무역 합의를 앞당기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90일안에 관세 협상 타결이 힘들 것이라고 말해 길어질 것임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4-16 07:48:34【 도쿄=김경민 특파원】일본에서 '생전 계약'을 체결하는 고령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개인이 사망 이후 자신의 장례 방식, 유품 정리, 납골지, SNS 계정 폐쇄, 반려동물 위탁 등 다양한 사후 절차를 사전에 정해두는 방식이다. 과거 유언장 중심에서 디지털 계약과 자동화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은 고독사 증가와 맞물려 있다. 13일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 1인 가구 비율은 29.0%(2023년 기준)로 나타났다.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발견되는 무연고 사망자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행정은 기본적으로 생존자를 전제로 복지 서비스를 설계하고 있어 사망 이후의 절차는 민간에 위탁되거나 유가족이 없을 경우 처리되지 않는 사례도 많다. 이로 인해 민간 주도의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관련 스타트업들은 사망 사실이 확인되면 등록된 사후 절차가 자동으로 실행되도록 설계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유산 관리, 헌화 자동 신청, 사후 이메일 발송 등 기능도 다양하다. 일부 플랫폼은 인공지능(AI) 기반 유언 메시지 생성 등 신규 서비스도 도입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 요금은 항목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인 장례 및 유품 정리 위탁 비용은 30만~50만엔(약 300만~5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디지털 유산 관리나 반려동물 처리 등을 포함하면 전체 계약 단가는 80만엔을 넘는 경우도 있다. 장기요양보험의 보장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전액 자비 부담이다. 이 때문에 저소득층이나 기초생활수급자의 접근은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이 같은 흐름은 장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전통적인 가족장례 비율은 10년 전보다 30% 이상 감소한 반면, 단출한 형태의 '직접장' 비율은 전체의 20%를 넘고 있다. 장례 절차 자체가 축소되는 가운데 생전 계약을 통해 최소한의 절차라도 보장받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유족 부재에 대비한 장례 간소화와 디지털화가 동시에 진행 중인 셈이다. 다세대 동거 비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20년 기준 3세대 이상 가구 비율은 5% 수준이다. 장례나 유품 정리에 있어 가족을 전제로 하던 구조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개인이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는 형태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서비스는 비용이 발생하고 지역 편차도 커 누구에게나 접근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저소득 고령자, 고립된 외국인 노인, 장애인 등은 여전히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복지학계는 생전 계약 확산을 새로운 복지 과제로 보고 있다. 고령자의 사망 이후 절차까지 포함한 공공 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잇따른다. 지자체 중 일부는 제도화를 시도하고 있다. 시즈오카현 누마즈시는 생전 등록제를 도입해 독거노인이 사망 전에 유언, 장례 방식 등을 행정에 사전 등록하면 사망 시 자동으로 집행되도록 하는 구조를 운영 중이다. 다만 신청 기반 제도여서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고령자에게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2025-04-13 18:31:0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소방당국의 밤샘 구조 작업 속에 20대 근로자가 13시간여만에 구조됐다. 하지만 실종된 또 다른 근로자 1명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으며, 인근 주민 2400여명이 긴급 대피해 뜬 눈으로 밤을 보냈다. 1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굴착기 기사 A씨는 전날 오후 3시 13분께 발생한 붕괴 사고로 지하 30여m 지점에 고립돼 있다가 밤샘 구조작업을 통해 이날 새벽 4시 27분 사고 발생 13시간여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시간 잔해에 깔려있던 만큼 자세한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 돼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고립 초기부터 전화 통화가 가능했던 A씨의 위치를 찾아낸 뒤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 접근했지만 붕괴 현장 특성상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구조에 시간이 걸렸다. 이번 사고는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초기에 근로자 총 18명 중 5명의 연락이 닿지 않았으나, 이 중 3명은 차례로 안전이 확인됐다. 나머지 2명 중 구조된 A씨는 하청업체 소속이며,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공사 50대 근로자 1명은 아직 실종 상태여서 사고 발생 이틀째인 이날 수색작업은 계속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 기법을 동원해 실종 근로자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사고 이후 광명시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사고 현장 주변 주민들을 대피하도록 함에 따라 많은 주민이 대피소로 이동했다. 대피 명령을 받은 곳은 인근 아파트 642가구 2300명과 오피스텔 주민 144명 등 2400여명으로 이들은 친인척이나 지인 집 외에도 시가 지정한 대피소인 시민체육관와 학교 7곳에서 대부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인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사고대책본부를 꾸렸고 신안산선 민간투자사업 사업시행자인 ㈜넥스트레인도 현장에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한 상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형사과를 중심으로 사고 원인과 관련한 기초 조사에 착수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12 08:53:08【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한 11일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근 지역 아파트에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다"며 "주민들은 학교와 시민 체육관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요구조자) 2명에 대한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는 현장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함께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시는 오후 5시 54분 재난문자를 통해 "현재 양달로4 도로 붕괴로 인근 주민은 다음 대피장소로 신속히 대피바랍니다. (대피 장소) 광휘고, 운산고, 충현중, 충현고, 시민체육관"이라고 알렸다. 박 시장과 함께 브리핑에 나선 광명소방서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긴급통제단을 가동해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며 "2명의 요구조자 중 1명은 전화 통화가 됐고, 다른 1명은 위치 파악 중이어서 (구조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함께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공사 근로자 1명이 실종됐고, 굴착기 기사 1명이 지하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A씨의 얼굴이 보이지는 않지만, 목소리가 들린다는 내용의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립 현장 주변에 가스 냄새가 나는 등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11 18:34:49【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 이 시간 현재 1명이 지하에 고립되고, 1명이 실종됐다. 11일 경기 광명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3분께 광명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터널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장에 있던 작업자 17명 중 도로 상부에서 안전진단을 하고 있던 5명이 한때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3명은 안전이 확인됐으며, 1명은 연락이 닿았으나 지하에 고립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굴착기 기사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지하 공간이 붕괴하면서 지상 도로와 인근 상가 시설물 일부도 무너졌다. 이로 인한 추가 인명피해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이날 0시 30분께 해당 현장에서는 '투아치(2arch)' 구조로 시공 중인 지하 터널 내부의 가운데 기둥(버팀목) 다수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왕복 6차선 오리로 1㎞ 구간 도로의 차량 및 사람 통행이 전면 통제된 상태였다. 때문에 해당 구간을 오가던 교통 차량은 없어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소방당국은 고립자들에게 연락을 시도하는 한편 관계당국과 구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11 16:3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