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0대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아들의 소개팅 주선을 강요하는 고모가, 결혼 대상 여성으로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해 고민이라는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산직은 싫다는 고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고모가 부모님께 사촌오빠 선을 부탁했다. 오빠가 40대 초반인데 결혼이 마음대로 안 돼서 고모가 이 시기 넘기면 큰일 난다고 생각해 거의 매일 전화하고 주위에 괜찮은 인맥 있다고 생각하면 엄청나게 매달린다”고 운을 뗐다. A씨 부모님도 조카 때문에 여기저기 알아본 뒤 30대 중후반 대기업 생산직 여성을 소개해주려 했다. 그러나 A 씨 고모는 탐탁지 않다며 하며 화를 냈다. A씨는 “사실 오빠 스펙은 그다지 볼 게 없는데 고모 눈에는 아닌가 보다. 원래는 눈 더 높았는데 그게 아들 힘들게 하는 거 같아서 낮췄다는 말에 그저 웃음만 나온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물론 키 크고 잘생겼고 학벌 좋고 성격 착하고 괜찮긴 한데 홀어머니 모시고 있고 어머니 성격 강하고 무엇보다 중소기업 다닌다. 근데 교사, 대기업 정직원, 공기업, 병원 정직원이 웬 말이냐”라며 황당해했다. 그는 “아들이 40세가 훌쩍 넘으니 여자도 37세까지 본다는 게 무슨 말이냐. 남자랑 여자는 나이 다르게 먹나. 군대 3년 뺀다고 치더라도 40대 초반은 봐야지. 고모 아니었으면 정신 차리게 한 소리 했을 거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럼 우리는 못 한다’ 하고 치우긴 했는데 기분은 별로다. 이번에 느낀 게 아들이 마흔 넘어도 못 가는 거면 본인 문제나 사정도 있겠지만 부모님 문제도 만만치 않은 듯하다. 결혼 힘들다 하는데 요즘은 주제 파악하는 것도 힘들다.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남녀 문제는 끼어들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라고 부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1 21:34:57[파이낸셜뉴스] 생후 11개월 된 조카를 고층 아파트 창문 밖으로 내던져 살해한 40대 고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고법 형사1부(정성욱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43)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형량인 징역 15년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5월8일 동생 부부가 사는 대구 소재의 한 아파트 24층에서 창문을 통해 생후 11개월 된 조카 B군을 밖으로 내던져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당시 A씨는 B군의 엄마인 C씨에게 "조카를 안아보고 싶다"며 건네받은 뒤 C씨가 잠깐 자리를 비우자 방문을 잠그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반사회적 성격장애(사이코패스) 성향과 우울증 등으로 약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후 "내가 (조카를) 안락사시키려 했다"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신과 달리 직장을 다니는 등 경제적 여유가 있고 결혼 생활을 하는 동생의 모습을 보면서 자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임상 심리평가 결과 A씨가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이 인정된다"면서도 "피해 아동 부모에게 용서받지 못하고, 피해 아동 어머니가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1심 판결 후 A씨와 검찰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우울증 등 심신미약 상태이며 초범이기도 하지만 방어 능력이 전혀 없었던 생후 11개월에 불과한 피해자를 아파트 24층 밖으로 던져서 잔혹하게 살해하는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족들은 평생 회복하기 어려운 고통과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자 모친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여러 사정들을 감안하면 원심이 선고한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1-09 14:16:22[파이낸셜뉴스] 아파트 고층 창밖으로 조카를 내던져 살해한 40대 고모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도정원)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42)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5년간 보호관찰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8일 오후 6시35분께 동생 부부가 거주하는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를 찾아가 24층에서 생후 11개월 된 조카 B군을 베란다 밖으로 내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의 어머니 C씨에게 “나도 안아보고 싶다”며 B군을 건네받았다. 이후 C씨가 저녁 준비를 위해 자리를 잠깐 비운 사이 방문을 잠기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버이날이었던 사건 당일, A씨는 가방에 흉기까지 넣어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는 ‘흉기로 범행하면 발각돼 실패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방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하는 B군의 어머니에게 “내가 안락사시켰는데 왜 살리냐”라거나 “병원에 가서도 아프게 죽일 것이다”는 등의 비정상적인 말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반사회적 성격장애(사이코패스) 성형과 우울증을 겪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퇴원 당시 약물치료로 관리가 가능한 상태였지만 약을 복용하지 않아 증상이 악화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징역 20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및 5년간 보호관찰도 함께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A씨가 사건 당시 흉기를 몰래 챙겨갔던 점과 범행을 들키지 않으려 방문을 닫고 조카를 살해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이었던 점, 피해자의 모친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언제든지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자신의 의사 전달을 할 수 없었던 피해자는 고통 속에서 숨졌다”며 “피해자 모친은 마음에 상처를 받아 고통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0 16:41:5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7일 치러진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도전했다가 1차 투표에서 떨어진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낙선 후일담을 전했다. 앞서 그는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후보 소견 발표 도중 아버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이혼 등 가족사를 언급하며 올해 처음으로 생모를 만났다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미안한 마음이 컸다" 탈락 결정 순간에 '눈물' 흘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이 3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차 투표에서) 탈락이 결정된 순간 눈물을 흘렸다고 들었다’는 질문에 “원래 눈물샘이 약한 편이다”라고 농담을 던진 후 “그때는 응원해준 모든 분, 의원님들, 비서님들, 자원봉사로 도와주신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답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 결과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181표, 이시바 전 간사장이 154표를 각각 얻어 결선에 오른 가운데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36표에 그쳐 1차 투표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이후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이 승리해 지난 1일 일본 제102대 총리로 선출됐다. 이후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특히 집으로 돌아가서 큰 위로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집에서 아이들의 존재에 힐링을 받았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슬하에 4살 아들과 1살 딸을 두고 있다. "아빠, 그럼 내일은 이길 거야?” 아이 말에 '힐링'…아픈 가정사 공개도 그는 “투표 당일 집에 돌아와서 (아들에게) ‘아빠가 졌어’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인생은 질 때도 있단다’라고 말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이의 교육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오히려 아들이 “아빠, 그럼 내일은 이길 거야?”라고 되묻는 바람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며 “아이가 참 대단하다. 그렇게 아이에게 힐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서 그는 자신의 가정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부모님이 어렸을 때 이혼했는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이혼 사실을 몰랐다"면서 "어머니인 줄 알고 있던 사람이 사실은 고모(고이즈미 전 총리의 친누나)였다"고 고백했다. 또 "형제는 형뿐인 줄 알았는데 동생이 더 있었다"면서 "대학생 때 처음으로 성이 다른 동생과 만났으며 아버지랑 꼭 빼닮아서 깜짝 놀랐다. 순식간에 그동안의 거리와 공백이 메워졌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그렇지만 나를 낳아준 어머니와 만날 마음은 들지 않았다. 만나면 생모 대신 나를 키워준 고모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결혼 후 장남이 태어나고 아버지가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처음으로 (낳아준)엄마를 만났다. 자세하게는 말하지 않겠지만 만나서 좋았다"면서 "43년 동안 (생모와) 만나지 않았고 성도 다르지만, 그래도 가족은 가족이다. 나는 그런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관용적이고 포용력 있는 보수정당 자민당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향후 당 선거대책위원장 임명 유력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5년 5개월간 장기 집권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으로 2009년 중의원(하원) 의원으로 처음 당선될 때부터 ‘장래 총리 후보’로 불렸다. 43세라는 젊은 나이와 준수한 외모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다. 자민당 내에서 파벌에 몸담지 않은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다만 환경상 외에 각료와 자민당 주요 간부직을 맡은 적이 없고, 환경상에 재직 중이던 2019년 “기후변화 같은 커다란 문제는 즐겁고 멋지게, 섹시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해 국내외에서 지나치게 가벼운 언행이라고 비판받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펀쿨섹좌’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새 내각에 ‘아베파’를 제외하고 측근과 ‘무파벌’을 기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1차 투표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지지했던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자민당 부총재에 내정했다. 또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오는 27일 치를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 자리에 앉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04 05:34:09[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이 12일 선거 고시 이후 첫 연설에서 가정사를 전격 공개했다.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 중 한 명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날 오후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후보 소견 발표 도중 아버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이혼 등 가족사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생모를 만났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산케이 "가족사 고백, 극히 드문 상황" 그는 "부모님이 어렸을 때 이혼했는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이혼 사실을 몰랐고 어머니인 줄 알았던 사람이 사실은 고모(고이즈미 전 총리의 친누나)였다"고 회고했다. 또 "형제는 형(배우인 고이즈미 고타로)뿐인 줄 알았는데 동생이 더 있었다"며 "대학생 때 처음으로 성이 다른 동생과 만났으며 아버지랑 꼭 빼닮아서 깜짝 놀랐다. 순식간에 그동안의 거리와 공백이 메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나를 낳아준 어머니와 만날 마음은 들지 않았다"면서 "만나면 생모 대신 나를 키워준 고모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혼 뒤 장남이 태어나고 아버지가 되면서 이런 생각이 변했다고도 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2019년 방송인인 다키가와 크리스텔과 결혼했으며 이듬해 장남을 얻었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엄마를 만났으며, 자세하게는 말하지 않겠지만 만나서 좋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43년 동안 (생모와) 만나지 않았고 성도 다르지만, 그래도 가족은 가족"이라면서 "나는 그런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관용적이고 포용력 있는 보수정당 자민당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산케이신문은 "그(고이즈미 전 환경상)가 공개석상에서 신상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전했다. 당선시 역대 최연소 총리…고이즈미 전 총리 "이제 어른이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증조부를 시작으로 4대째 이어진 세습 정치가로, 총리 출신 부친의 든든한 후광으로 2009년 중의원(하원)에 처음 입성해 5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1년생으로 올해 43세인 그는 이날 입후보한 9명 가운데 가장 젊을 뿐 아니라 준수한 외모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다. 그는 총리 적합 후보를 묻는 여론 조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함께 20%대 지지율로 1, 2위를 다투고 있다. 그가 이번에 총재로 당선되면 44세에 총리가 된 이토 히로부미 기록을 깨고 역대 최연소 총리가 된다. 한편, 고이즈미 전 총리는 전날 자신의 총리 재임 시절 각료를 지낸 정치인들과 저녁 자리에서 총재 선거 출마에 대해 아들과 나눈 이야기를 전했다고 산케이신문이 참석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총리는 "이제 어른이니까 이리저리 말하지 않는다. 스스로 판단하라"고 했고, 이에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별말 없이 웃기만 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이전에는 "아직 40대로 너무 이르다. 50세를 넘어서 생각해도 된다"면서 차남의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3 06:33:08[파이낸셜뉴스] 서울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KTX열차가 궤도를 이탈해 대구 고모역 인근에서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8분께 승객 384명을 태우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KTX 산천 열차가 동대구에서 신경주역으로 향하던 중 대구 수성구 고모역 인근에서 운행 이상으로 정차했다. 코레일 측은 정차한 뒤 확인 결과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열차에 탑승한 승객 384명은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환승 조치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행선은 부산∼동대구 간 일반선으로 우회 운행 조치됐다. 궤도 이탈 여파로 동대구에서 부산을 향하는 KTX와 SRT 열차들이 줄줄이 지연됐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즉시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안전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세한 사고 원인은 관계 기관에서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열차 이용 고객은 반드시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철도 고객센터에서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8 20:37:29[파이낸셜뉴스] 11개월짜리 조카를 아파트 고층에서 던져 숨지게 한 40대 고모에게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19일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도정원)에 따르면 검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42)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 20년과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5년간 보호관찰을 받도록 요청했다. 사고는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 일어났다. 이날 부모와 함께 대구 동생부부 집을 방문한 A씨는 아파트 24층에서 생후 11개월 된 조카 B군을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어린 조카를 범행 대상으로 삼아 치밀하고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른 점, 정신병력이 있는데도 퇴원 후 약을 제때 먹지 않아 증상을 악화시킨 점, B군의 모친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또 언제든지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고려해 달라“며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신병력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A씨 가족들이 조카를 고통스럽게 죽일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B군이 비참하게 살지 않도록 살해하기로 결심했다. 범행 당일 흉기까지 준비한 그는 주변에 발각될 것을 우려해 살해 방법을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작은 방에서 조카를 돌보고 있던 자신의 어머니에게 ”나도 안아보고 싶다“고 말했고, 어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방문을 잠그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곧바로 범행을 시인, 최후변론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9 13:34:33[파이낸셜뉴스] 대구에서 생후 11개월 된 아기가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아기의 친고모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9일 대구신문에 따르면 대구 달서경찰서는 생후 11개월 된 조카를 살해한 혐의로 사망한 아이의 고모인 40대 여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35분께 달서구의 한 아파트 24층에서 생후 11개월 된 조카를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아이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병원에 이송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집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A씨를 비롯한 친척들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 있었던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10 07:28:26[파이낸셜뉴스] ‘게임을 하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자신을 돌봐준 고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10대 중학생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중학생 A군(13)을 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군은 27일 오후 7시 30분께 용산구 청파동에 위치한 빌라에서 40대 고모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을 받는다. 그는 고모가 게임을 하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거주하던 A군의 할아버지가 피해자 B씨를 발견하고 A군의 삼촌에게 연락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A군의 아버지가 몇 년 전 갑작스레 숨진 후 A군 할아버지와 함께 한 집에서 A군 형제를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 주민의 전언에 따르면 A군은 발달장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촉법소년‘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이 촉법소년인 점을 감안해 체포 상태를 해제한 뒤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28 07:28:06[파이낸셜뉴스]게임을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고모를 살해한 중학생 조카가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A군(13)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A군은 이날 오후 7시30분께 서울 용산구 청파동의 한 빌라에서 함께 거주하던 고모 40대 B씨에게 게임을 하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A군의 할아버지가 삼촌에게 연락해 경찰에 신고를 했다. B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촉법소년(형사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향후 신병 처리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3-27 22:0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