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대한민국 경제가 2%대 중·후반 성장이 예고되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가 경제회복의 최대 불안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자국 우선주의가 한층 강화되고 반도체·배터리 등 국가 핵심 전략기술에 대한 경제 블록화도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중심으로 성장한 한국 경제에 부담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보조금 전쟁'에 잇따라 참전하며 자국 투자 유치와 생산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직접 재정지출보다는 세제지원 등을 통한 간접 지원이라는 정책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저출산에 따른 생산인력 감소 해결과 경제활력 견인을 위해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노동개혁과 규제개혁은 제22대 국회로 공이 넘어갔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 4대 경제단체 부회장과 지상대담을 갖고 하반기 경제전망과 규제개혁 과제, 투자 안전망 확보방안 등 대내외 위기 속 대한민국 경제 혁신의 길을 찾아봤다. 내수 소비·투자 회복 급선무... 美 보복관세, 韓기업에 타격... 국회, 제도·규제개혁 나서야 -박일준 부회장 올 연 2%대 중반 저성장 전망... 美대선이후 대응책 마련 필요...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등 시급 -김창범 부회장 반도체 등 수출 작년보다 개선... 불안 요인 지속땐 회복세 둔화... 기업활동 지원 입법 적극 추진 -이동근 부회장 IT·선박·車 중심 견조한 성장세... K칩스법 연장안 조속 통과돼야... 성장사다리 구축 규제개선 필요 -이인호 부회장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전망과 리스크 요인은. ▲박일준 부회장=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초 대비 모두 0.4%p씩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요 확대에 따라 정보기술(IT) 경기 상승세가 지속되며 수출이 나아지고, 내수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물가와 고금리가 리스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창범 부회장=반도체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증가로 하반기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겠으나, 올해 연 2%대 중반의 저성장이 전망된다. 작년 초저성장(1.4%)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성장세가 강하지는 않다. 더욱이 미국 대선이 임박해질수록 미국 우선주의적 공약이 쏟아져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대선 이후 시나리오별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동근 부회장=한국은행과 KDI에 따르면 올해 우리 경제는 반도체 등 수출실적이 작년보다 개선되면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글로벌 경기부진과 미중 갈등 확산, 고물가·고금리와 같은 불안요인들이 지속될 경우 경제회복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인호 부회장=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출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우리 경제는 2%대 중반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세계경제는 3% 내외의 성장세가 예상되며, 우리 수출도 IT, 선박, 자동차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중 갈등과 미국 대선에 따른 미중 관세전쟁 재점화 등 대외 리스크를 주시해야 한다. ―하반기 한국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역할은. ▲박일준 부회장=경기회복에 대한 체감도를 높여 내수 소비와 투자를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정부는 경쟁국 수준으로 전략산업 투자 인센티브를 마련해 투자 리스크를 분담해야 하고, 기업은 과감한 혁신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 ▲이동근 부회장=기업은 생산성 향상과 기술력 제고를 통한 고부가가치화 등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정부는 이러한 기업의 기술혁신과 가격경쟁력 확보 지원을 위해 규제완화, 세제지원, 노동개혁 등 과제들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특히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확산, 근로시간 유연화, 고용경직성 완화와 같은 노동개혁이 차질 없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 ▲이인호 부회장=정부는 과감한 투자 인센티브와 금융지원을 통해 글로벌 첨단산업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 올해 말 일몰을 앞두고 있는 'K칩스법' 연장안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 내수부진으로 수출이 국내 경제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수출기업이 어려워하는 무역금융, 해외인증,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 ―규제개혁을 통한 경제활력 회복에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정부가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는. ▲김창범 부회장=규제개혁은 속도전이다. 알박혀 있는 규제로 대규모 투자나 신산업 진출이 막힐 수 있어 '빨리빨리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시대에 맞지 않는 '복고 규제'와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 감사위원 선출 시 대주주 의결권 3% 제한 폐지, 일감 몰아주기 등 대기업집단에 대한 차별 규제 개선,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등이 시급하다. ▲이동근 부회장=킬러규제 혁신과 한시적 규제유예를 비롯한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경쟁국보다 과도한 규제가 많아 기업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 동등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만 있는 대기업집단 규제를 폐지해야 한다. 원격의료 금지, 공유숙박 금지 등 신산업 진입장벽을 낮춰 경쟁력 있는 유니콘 기업이 태동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해야 한다. ▲이인호 부회장=단기적으로 가장 시급한 것은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필요한 세액공제 기한연장, 특화단지 조성 예타 면제, 전력·용수난 해소에 필요한 규제혁신이다. 정부가 발표한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방안 등은 환영할 만하지만 더욱 파격적인 규제혁신과 혜택 제공을 통해 자본과 인재를 불러들일 수 있는 입법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사다리' 구축에 필요한 규제개선도 필요하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박일준 부회장=트럼프의 보편관세 10%, 상호무역법 등에 따른 보복관세는 우리 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정책은 전기차 시장과 한국 배터리 업계의 손실 확대로 연결된다. 다만 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로, 중국과 인도에 비해 관세 인상의 피해는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을 타깃으로 한 무역조치가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이동근 부회장=미국 대선과 관계없이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와 교역 활동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과 탈중국 강화 정책은 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대미 수출을 더욱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원자재를 중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우리 기업들의 대미 수출이 제약을 받거나 가격경쟁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이인호 부회장=두 후보의 공약은 구체적 방법에서 차이가 있으나, 중국 견제를 강화하고 미국을 중심에 둔 경제안보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다. 중국과 거리를 두고 동맹국과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미국의 정책 방향을 감안해 경제안보 측면에서 기회와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22대 국회가 출범했다.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바라는 점은. ▲박일준 부회장=22대 국회가 마주할 4년은 한국 경제가 계속 번영하느냐, 멈춰 서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 구조개혁, 패러다임 전환에 적기 대응을 못하면 저성장 기조 고착화를 피할 수 없다. 저성장 타개를 위해서는 낡은 제도와 정책에 대한 구조 개혁과 새로운 성장모델 모색이 시급하다. 세계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노력 중인 반면 한국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제도적 환경으로 출발선부터 경쟁국보다 뒤처지는 실정이다. 꼭 필요한 제도와 규제가 아니면 과감하게 바꾼다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시길 희망한다. ▲김창범 부회장=한경협 조사 결과 기업 10곳 중 6곳이 '경제활력 회복'을 22대 국회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저성장 장기화에 환율·유가·물가 등 3고 현상이 겹치는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위기 타개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희망하는 국가전략기술 및 R&D 세제지원 관련 조특법'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유예' '차등의결권 허용을 포함한 상법' '대형마트 유통규제 완화 관련 유통산업발전법' 등의 조속 통과가 시급하다. ▲이동근 부회장=우리 경제의 장기 저성장 국면 탈출을 위해 22대 국회에서는 노사관계 선진화, 규제 해소 등 기업활동 지원 입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지난 4년간 '노사관계 선진화와 규제 개선'을 지속 호소했지만, 근로자와 노동조합 보호 입법만 강화되고 기업 활동에 대한 규제는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대립적 노사관계와 강성 노동운동의 폐단은 개선되질 않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의 노사협력 순위는 141개국 중 130위다. 근로자와 노동조합 보호에만 치중한 정책들은 결국 낮은 경제성장률과 노동생산성과 관련이 큰 만큼 경총은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민 여론에도 적극 호소할 계획이다. ▲이인호 부회장=세계 주요국들은 자본과 인재를 자국으로 유인하기 위한 입법을 통해 자국 산업 육성과 기업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무협이 수출기업 CEO 3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2대 국회에서 정책금융, 기술·R&D, 규제개혁, 노동개혁 등과 관련된 입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여야 합의를 통해 처리된 화평법·화관법 개정과 같이 해묵은 규제들이 실기하지 않고 적기에 처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조은효 기자
2024-06-23 18:42:37올해 국내 성장률이 2%대 초·중반에 달할 것이라는 국내 경제전문가들의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다만 국내 물가 수준이 심각하다는 의견도 여전했다. 창간 24주년을 맞은 파이낸셜뉴스가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각계 팀장·임원급 경제전문가 147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19일 설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2.0~2.3%로 예상한 응답자가 39%로 가장 많았다. 2.3~2.6%로 응답한 비율도 30.8%였다.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본 것이다. 이는 국제기구의 전망치와도 궤를 같이한다. 지난달 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4%p 상향한 2.5%로 전망했다. 최근 '금사과' 등으로 불거진 가계물가 수준에 대해서는 '심각하다'는 인식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 중 현재 물가 수준이 '약간 심각하다'와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각각 56.2%와 27.4%로 나타났다. 반면 '보통이다'와 '심하지 않다'는 답변은 각각 10.9%와 5.5%에 불과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이 제시한 물가안정 목표 2%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미만일 것이라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반면 2.5~2.9%(37.4%) 또는 2.0~2.4%(25.9%) 전망이 과반을 차지했다. 심지어 3명 중 1명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3%를 넘길 것으로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가장 우려되는 국내 경제의 대내 악재로 '고금리, 고물가 지속'(60.5%)을 지목했다. 다음으로 '재정건전성 악화'와 '정치 불안'이 각각 9.5%, '기업 투자·고용 부진'과 '가계부채 확대'가 6.8%씩을 차지했다. '부동산 시장 위축' 4.8%, '부동산PF 부실' 2.1% 등 부동산 관련 리스크도 뒤를 이었다. 대외 악재로는 응답자 중 39.5%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를 꼽았다. 이어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 지속' 23.1%, '중동 위기에 따른 유가급등' 21.1%, '미중 갈등 격화' 8.2%, '대중 수출 감소' 6.1% 순으로 응답했다. 현재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직면한 최대 리스크의 경우에도 '인플레이션 불안' 30.6%, '미국 연준의 긴축 기조' 27.9%가 1, 2위 불안요소로 꼽혔다. 이어 '가계·기업부채 부실화' 18.4%, '환율 불안정성' 10.9%, '전쟁 등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 3.4%가 뒤를 이었다.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들이 완화돼 경제 정상화가 이뤄지는 시점은 내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예상되는 경제회복 시점은 '2025년 하반기'(35.2%), '2025년 상반기'(31.7%), '2026년 이후'(22.8%) 순이었다 . 반면 올해 하반기 회복 전망은 10.3%에 그쳤다.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저출산·고령화 심화'가 지목됐다. 전체 응답자의 56.8%가 '저출산·고령화 심화'(생산가능인구 감소)를 중장기적으로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잠재성장률 하락세 지속' 20.6%, '가계·기업부채 부실화' 9.6%, '노동 시장 경직성' 6.8%, '부동산 등 자산시장 붕괴' 4.8%, '국가부채 급증' 1.4% 순으로 응답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6-19 18:56:16[파이낸셜뉴스]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고정비를 최소화하고 알뜰폰을 쓰며 소비 결산을 공유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연령대별로 2023년 10~12월 통신비 건당 금액 변화를 살펴본 결과 2019년 동기간에 비해 50대는 3.6%, 60대는 6.1% 증가한 것에 비해 20대는 29.2%, 30대는 32.8%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신한카드가 자사의 소비 데이터뿐 아니라 소셜 미디어와 각종 채널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소셜 미디어를 살펴본 결과 2030세대 중심으로 ‘알뜰폰’이 많이 언급된 것으로 확인돼 실제 알뜰폰 요금제로 이동해 통신비를 절약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셜 미디어상에서 ‘고정비를 최소화’하는 것이 돈 관리의 최대 관심사로 나타난 것과도 연결된다. 2023년과 2019년의 비용 관련 연관어를 살펴보면 난방비, 식비, 의료비, 간병비, 학원비 등의 언급이 늘어나고 데이트비, 택시비, 학비 등은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고물가, 고령화, 사교육 증가 등과 연관된 고정비 언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 계획 및 결산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고 격려하는 ‘라우드버짓팅(Loud Budgeting, 시끄러운 예산관리)’이 유행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소비+계획의 언급량은 2021년 1월에 비해 2023년 2월에 2.1배 증가했다. 연령별로 재테크 이슈는 다르게 나타났다. 10대는 ‘용돈·통장·취미’ 등으로 용돈 관리를, 20대는 ‘지출·목돈·소비’로 지출 방어를 통한 목돈 마련을, 30~40대는 ‘투자·자산·수익’으로 본격적인 투자활동, 50~60대는 ‘연금·수입·노후’ 등으로 안정적인 수입 시스템 확보에 관심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신한카드는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Z세대의 이런 소비 계획 및 지출 관리 트렌드를 상품 서비스에도 반영해 사회초년생을 위한 신용카드인 ‘신한카드 처음’에 계획소비와 즉시결제에 혜택을 주는 소비관리 보너스 적립 서비스를 넣기도 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6-19 15:21:42[파이낸셜뉴스] 고물가 속에서 최근 1년간 매출 증가세를 보인 브랜드들의 공통 키워드는 'S.A.V.E'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SAVE는 △건강한 웰니스(Sound wellness) △생활방식 적응(Adaptation of lifestyle) △가격 차별화(Variation of price) △맞춤형(Elaboration)를 뜻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유통전문 뉴스레터 리테일톡 창간 1주년을 맞아 19일 상의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소비트렌드 변화와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선 고물가 시대를 맞아 소비트렌드 변화를 짚어보고 기업들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분석 기관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최근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박춘남 닐슨아이큐 전무는 "소비자들이 충동구매를 줄이고 목적구매 성향이 확산되면서 필수재 위주의 소비패턴이 강화되는 등 절약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장하는 브랜드들의 공통 키워드를 보면 웰니스 추구,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 반영, 가격 차별화, 맞춤형 개인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닐슨아이큐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한 단백질 음료의 매출액은 지난해 35.8% 성장했다. 고령인구를 대상으로 한 환자대용식은 78.6%나 성장했다. 1~2인 가구 증가로 인해 미니가전, 밀키트의 소비도 크게 늘었다. 중간 가격대 제품 시장은 축소되고, 저가와 프리미엄 시장으로 나뉜 '소비 양극화'도 심화됐다. 이에 따라 단위당 가격이 낮은 대용량 제품과 고급 가전제품 판매량이 동시에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국내 소비시장은 고물가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불황형 소비 패턴이 고착화되며 집에서 직접 요리할 수 있는 식료품과 생필품 등 필수재 위주 소비 패턴도 뚜렷해지고 있다. 심영훈 칸타 본부장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 시대에 접어들면서 신선식품을 포함한 올해 1·4분기 국내 소비재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구매량은 6%, 구매액은 9% 성장했다"라며 "러한 성장은 물가상승과 가정 내 내식 소비 확대에 따른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1분기 기준 식품 카테고리에서 연간 성장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냉동식품(23%), 소스·양념류(20%)로 나타났다. 고물가로 인한 불황형 소비 트렌드가 고착화됨에 따라 유통 및 소비재 기업들은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커니의 안태희 파트너는 기조강연을 통해 "글로벌 유통업체들은 고물가로 인한 수요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용량을 늘리고 단위당 가격을 낮춘 '역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을 출시하고, 자체 브랜드(PB) 상품 라인을 다각화해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원장은 "유통과 소비재 기업들은 원가 상승과 판매가 인하 압박 속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라며 "업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비용 절감과 매출 증진을 위해 타 업체와의 전략적 협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 해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으며, 하반기 대규모 할인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위축된 소비시장을 진작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19 07:55:00#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이 역성장 중인 가운데도 하이브리드와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 큰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내수 시장을 쌍끌이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 선호가 확산되며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은 계약 후 1년 뒤에나 차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다. 반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을 겪고 있는 전기차를 비롯해 전통적인 내연기관차인 휘발유와 경유 차량도 판매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68만49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75만1024대)와 비교해 8.8% 감소한 수치다. 자동차 판매 감소는 고물가 여파가 계속 이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자동차 할부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신차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차 바람을 타고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1~5월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6만467대로 작년과 비교해 34.2% 급증했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 보다 연비 등 효율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저속에서는 전기차처럼 모터만 구동되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없어 승차감이 좋은 편이다. 특히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경우 과거에는 경유 엔진이 주류였지만, 이제는 높은 출력과 연비를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이 대세로 부상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차량을 인도 받으려면 1년 가량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계약 물량이 밀려 있다.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도 출고까지 10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하이브리드차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전기차는 판매 감소세가 더 확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전기차 판매는 5만157대에 머물며 전년 대비 21% 줄었다. 전기차의 경우 여전히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보조금을 받아도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실제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의 기본가격은 7337만원이지만 미니밴인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시작가격은 3925만원 수준으로 격차가 큰 편이다. 아울러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가 내연기관차 보다 오히려 안전하다는 점을 대외에 강조하고 있지만 배터리 화재 사고 등 안전성에 대한 불신도 여전하다는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하이브리드차가 인기지만 결국 종착점은 전기차가 될 것"이라면서 "국내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구매 보조금 확대, 충전 요금 할인 특례 부활 등의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LPG 차량은 1t 트럭인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가 올해부터 경유 모델을 단종하고 LPG 모델로 대체하면서 올 1~5월 국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2.6% 증가한 6만8902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유차 판매는 6만3922대에 그쳐 작년 보다 54.5% 급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6-13 14:46:20[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이랜드킴스클럽이 선보인 '애슐리 델리'가 두달만에 누적 20만개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외식 고물가에 집밥 수요 증가·한 끼를 해결하려는 소비자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12일 이랜드킴스클럽에 따르면 킴스클럽 강서점에 처음 선보인 '애슐리 델리'가 오픈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 개를 돌파했다. 에슐리 델리 강서점은 일평균 3000개 판매되며 홈파티부터 한 끼 대용까지 간편식 대체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애슐리 델리 오픈부터 지난달까지(3월 27일~ 5월) 강서점 전체 델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로 세 자릿수 성장했다. 애슐리 델리는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뷔페 '애슐리 퀸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인기 메뉴를 담아내 원하는 만큼 집어 갈 수 있도록 한 델리 전문 매장이다. '마트 안의 뷔페' 콘셉트로 총 150여 종의 압도적인 델리를 선보였다. 고공행진하는 외식 고물가에 전 메뉴를 3990원대에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선보이고 매장에서 셰프가 직접 조리해 바로 내놓는 요리로 맛과 가격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슐리 델리는 가족 단위 고객이 즐기는 뷔페 형식의 홈파티부터 1인 직장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집에서 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즐기는 한 끼까지 외식·배달을 대체하는 가정 간편식으로 성장하고 있다. 양은 부담스럽지 않은 용량으로 1개 3990원부터 원하는 개수만큼 집어 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는 한 끼 점심을 찾는 직장인에게도 적당한 용량으로, 강서점 인근 오피스 상권에서 점포를 찾는 직장인들에게도 간편 식사 대안이 되고 있다. 이랜드킴스클럽 관계자는 "1~2가지를 3990원~7980원의 가격으로 식사를 든든히 해결할 수 있어 점심·저녁할 것 없이 큰 인기다"라며 "제조업체에서 받아오는 완전 조리 제품이 아닌 즉석 요리한 150여 종 델리는 마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간편식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랜드킴스클럽은 강서점 애슐리 델리에 대한 좋은 소비자 반응을 이어받아 오는 26일 킴스클럽 부천점과 7월 강남점에 애슐리 델리를 추가 오픈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6-12 10:13:30[파이낸셜뉴스] 11번가가 역대급 폭염, 집중호우가 예고된 올여름을 앞두고 여름나기 준비를 도와줄 6월 '월간 십일절'을 진행한다. 11번가는 6월 월간 십일절에서 인기 계절가전, 장마·바캉스 용품, 여름 패션·뷰티 아이템 등 여름 필수품을 오늘(11일)부터 13일까지 최대 72% 혜택가에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타임딜 대표 상품으로 이날 오후 8시 '삼성전자 인버터 제습기'를 최대혜택가 36만원대에, '폴로 랄프로렌 린넨셔츠/반팔 티셔츠'를 2만원대부터, 오후 11시 '크록스 24SS 성인/키즈 여름 베스트 샌들'을 3만원대부터, 13일 오후 3시 'LG 휘센 벽걸이 에어컨'을 49만원대에 판매한다. 바캉스 시즌을 맞아 'L7 롯데리조트앤호텔 해운대 숙박권'(14만원대부터), '하노이/하롱베이 5일 패키지'(23만원대부터), '푸꾸옥 자유여행 대한항공 인터컨티넨탈 5일'(75만원대부터) 등 국내외 여행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고디바 더블 초콜릿 소프트아이스크림' 1+1, '메가MGC커피 수박주스' 20% 할인 등 아이스크림·아이스 음료 e쿠폰 특가 판매 행사도 진행한다. 휴가철에 앞서 수요가 높아지는 햇반, 캔참치 등 여행·나들이용 간편식품, 우산·우비·장화 등 장마철 패션 아이템과 래시가드, 선글라스 등 바캉스 패션 용품, 모기약, 선 케어 화장품 등 다양한 시즌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쓸수록 할인율이 높아지는 '릴레이 할인쿠폰' 혜택도 마련했으며, 쿠폰을 사용해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11페이 포인트 최대 9000 포인트 또는 십일또 최대 3장을 증정하는 '데일리 쇼핑 챌린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밖에 행사 기간 SK텔레콤 T멤버십과 함께 '애플 아이패드에어 4세대(256GB WIFI)', '아웃백 10만원권', 'SK 모바일 주유권 5만원권', 'BBQ치킨',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총 1,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하는 '도전! LUCKY 잭팟' 이벤트도 진행한다.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는 "시즌 수요를 고려한 최적의 상품 구성과 풍성한 쇼핑 혜택으로 가득 채운 '월간십일절' 행사가 고물가 상황 속에서 보다 합리적으로 여름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6-11 11:03:31[파이낸셜뉴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춰줄 가성비 신메뉴로 ‘사천불짜장’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지속적인 고물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메뉴군(단품 2000원대, 세트 40000원대)이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실제 노브랜드 버거에서 지난해 11월 2900원으로 출시한 ‘짜장버거’는 출시 3일 만에 3만개가 팔릴 정도로 큰 호응을 이끌어 낸 후 월 평균 8만개씩 팔리며 6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했다. 신세계푸드가 2019년 8월 노브랜드 버거를 론칭하며 선보인 대표 가성비 메뉴 ‘그릴드 불고기’ 역시 출시 이후 꾸준히 월 판매순위 5위 안에 자리 잡으면서 5년 간 누적 판매량이 1600만개를 기록했다. 이처럼 가성비 메뉴군이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는 것에 주목해 신세계푸드는 새로운 가성비 메뉴로 ‘사천불짜장’을 선보였다. 노브랜드 버거의 ‘사천불짜장’은 두툼한 직화 패티, 양상추, 양파에 신세계푸드가 직접 개발한 불짜장소스, 고추맛 기름, 고추가루 등으로 매콤한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노브랜드 버거의 브랜드 슬로건 ‘왜 더 내? 이걸로 충분해’에 맞춰 고객들이 충분한 가성비를 느낄 수 있도록 단품 2900원, 세트 49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됐다. 노브랜드 버거에서는 ‘사천불짜장’ 출시를 기념해 오는 24일까지 NBB 앱을 통해 ‘사천불짜장’, ‘짜장버거’, ‘짜계치(짜장, 계란, 치즈)버거’ 등 ‘짜장버거’ 세트 중 1종을 구입한 고객에게 이색 사이드 메뉴로 개발한 팝콘만두를 증정한다. 또한 오는 17일까지 ‘사천불짜장’ 단품 또는 세트를 구매한 고객에게 매장당 50명씩 선착순으로 철가방 패키지를 증정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11 09:51:08[파이낸셜뉴스] "초고액 자산가들은 고물가 장기화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금리의 급격한 하락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다만 예금 상품의 경우 2년 이상 장기물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4%대 예금 상품이 사라진 가운데 시장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연내 금리인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장기물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용숙 IBK기업은행 한남동WM센터장( 사진)은 10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초고액 자산가들은 금리 0.01% 차이도 금액으로 환산하면 상당한 금액이기 때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한남동WM센터는 초고액 자산가를 주 영업 대상으로 한다. 센터 인근에는 한남더힐, 유엔빌리지, 나인원한남 등 초고가 단지들이 둘러싸여 있다. 나인원한남 전용 206㎡의 경우 지난 4월 103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99억5000만원)를 돌파했다. 같은 달 한남더힐 전용면적 208㎡(81평형)은 종전 최고가(85억원)보다 4억원 높은 89억원에 팔렸다. 김용숙 센터장은 "한남동이 현재 위상을 갖추기 전인 지난 2012년 PB센터로 입성해 2015년 WM센터로 확장하면서 고객의 초기 성공을 함께 해왔다"며 "고객들이 자산증식을 통해 수퍼리치가 되면서 가족들도 주요 고객군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흥 부촌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중구, 가산디지털단지 등의 유망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센터를 찾는다. 김 센터장은 "수많은 데이터와 상담 성공 사례를 통해 더욱 정교한 자산관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인도 펀드와 반도체·장기채 ETF 주목 한남동WM센터는 IBK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의 첫 복합점포다. 고객이 은행과 증권을 따로 방문할 필요 없이 한 곳에서 대부분의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관리자산은 은행 7500억원, 점포 내 증권상품 3500억원이다. 기업고객을 제외한 개인고객 기준으로 IBK기업은행 WM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다. 김 센터장은 "자본시장의 매크로 및 마이크로 분석이 가능한 컨설턴트급 프라이빗뱅커(PB)와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된 영스타PB에 일선 직원까지 PB화돼있다"며 "타 기관들과 차별점이자 성장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단일 상품판매가 아닌 고객별 투자성향에 맞는 자산배분과 리스크를 고려한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고객을 △예금 고객군과 △예금 플러스 알파 수익 추구 고객군으로 구분하고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변액보험 등 투자상품 선별에 전문성을 발휘한다. 주력 상품은 미국 인덱스 펀드와 인도 펀드, 국내외 반도체 관련 ETF, 우주항공 ETF, 미국 장기국채 ETF 등이다. 최근에는 신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 센터장은 "지난 5월 출시된 'IBK내뜻대로 유언대용신탁'은 다양한 재산을 IBK에 맡겨 생전에 원하는 상품으로 운용하고 본인 사망시에는 사후 수익자에게 안전하게 상속하는 상품"이라며 "잠재시장이 풍부하다고 판단되며 상속증여 상담서비스와 연계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확정금리형 저축보험·변액보험 관심 높아 올들어 글로벌 자산배분과 목표수익 달성,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찾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올해 초부터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장기간 금리하락 전에 현금자산을 배분해 놓고 일정 기간 예치 후 매월 생활비 명목으로 원금부터 인출하면 금융소득 발생시점을 최대 몇 년 뒤로 이연시켜 절세효과도 꾀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변액보험 역시 목표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김 센터장은 "최근 자산가들이 수십억원을 변액보험에 넣기도 한다"며 "변액보험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효과와 보험 내 펀드 포트폴리오를 통한 목표수익 달성을 기대할 수 있고 시장상황에 따라 환매해 머니마켓펀드(MMF)에 예치했다가 재투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펀드 이동시 수수료가 없어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들이 주 가입대상이다. 향후 자산관리 전략에 대해 김 센터장은 "무엇보다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수익대비 리스크가 균형잡인 자산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상속 관련 본점 유언 및 신탁전문팀과 협업해 심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현금 자산을 부동산 구입자금으로 증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부동산 부문 전문가를 활용해 부동산 매매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련 예수금 예치 및 대출자금공여등으로 마케팅 기회를 포착한다는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한남동 WM센터와 같은 공간에 있는 그룹 계열사인 IBK투자증권과 협업해 상품 라인업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6-10 16:15:57물가가 2개월 연속 2%대 중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지난 4월 2.9% 상승한 데 이어 5월 2.7% 올랐다. 물가의 하향 안정 흐름에도 2%대 물가가 안착되기까지는 변수가 많다는 분석이 여전하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로 나오면서 올 들어 5월까지 월 평균 상승률은 2.9%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물가가 둔화하면서 주요 기관이 내놓은 연간 전망치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로 2.6%로 제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도 같다. 다만 향후 물가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올 하반기로 갈수록 2% 초중반대로 물가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추가 충격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당장 물가상승 압력이 높다. 서민 체감도 높은 품목들을 묶은 물가지표는 여전히 '고물가' 흐름이다. 들썩이는 가공식품 물가도 불안요인이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에 민감한 144개 품목으로 작성되는 물가지표인 생활물가는 지난해 8월 이후 5월(전년동월 대비 3.1%) 현재까지 3%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과일, 채소 등이 포함된 신선식품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두자릿수 상승세다. 상승률은 13~20%다. 5월 상승률은 17.3%를 기록했다. 체감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가공식품 가격인상은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실제 정부는 코코아 등 원료 가격 인상으로 가공식품 물가는 계속 오를 수 있어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식용유(15.2%), 맛김(8.1%), 설탕(20.4%) 등 주요 가공식품 품목이 큰폭으로 올랐다. 변동성이 커진 환율도 주목해야 한다.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이 여전히 모호해 원·달러 환율 상승압력이 커지면서 국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소비자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공공요금도 변수다. 최근 전기·가스 요금은 동결 기조가 이어져 왔지만, 에너지 공공기관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하반기에 일정 부분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 부총리는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상 폭을 최소화하겠다"고 했지만 인상 땐 물가에 부담인 것은 확실하다. 한은도 올 하반기 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3일 금통위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하반기 중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그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난 4월에 비해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물가 상방 압력에 따른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5월 물가동향 발표 후 열린 회의에서 "물가가 예상대로 목표에 수렴해가는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동 분쟁 장기화, 반복되는 이상 기후 등도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6-06 18: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