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의 높아진 가격 민감도를 고려해 1000원 안팎의 초특가 제품군을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이달 중 얼음 컵을 포함한 아메리카노 2종을 990원에, 당도를 낮춘 저당 아이스크림 2종을 800원에 각각 선보인다. 이어 다음 달에는 1500원짜리 저당 초코바를 출시한다. CU가 지난해부터 판매 중인 1000원 이하 상품은 고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880원 컵라면은 155만개가 팔렸고 990원 스낵과 가공유, 채소는 각각 130만개, 400만개, 48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000원 이하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29.8% 늘었다. CU는 인건비와 원재료값 상승 등의 압박에도 원재료 대량 매입과 공정 자동화,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초저가 상품을 지속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유선웅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연초부터 주요 상품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맞게 초저가 자체 브랜드(PB) 품목을 늘려 10원이라도 더 저렴한 상품을 지속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08 19:07:40[파이낸셜뉴스] 아워홈은 한국대학생활협동조합연합회와 함께 ‘콩세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콩세알 프로젝트’는 대학생협이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기 위해 기획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매 학기별 간편식과 간식 등 식사용 제품을 하나의 꾸러미로 만들어 배송하는 활동이다. 아워홈은 최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콩세알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1일 1차 식품 꾸러미 전달을 시작해 2주마다 자택, 기숙사 등으로 배송된다. 총 4회에 걸쳐 600여 개의 식품 꾸러미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아워홈은 대학생협 관계자 및 자원봉사 학생들과 함께 11일 충북대학교, 25일 국민대학교에서 식품 꾸러미 전달 행사를 진행했다. 꾸러미는 즉석밥, 국∙탕류, 반찬류 등 식사용 간편 제품과 제철 과일, 곡물 플레이크, 두유 등 영양간식 등으로 구성했다. 아워홈 직원들과 대학생협 관계자들은 직접 제품을 포장하고 학생들에게 꾸러미를 전달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5월 9일엔 숭실대학교, 23일엔 인천대학교를 찾아 지원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교내 게시판, 개인 SNS 채널을 통해 전달받은 제품 사진을 올리며 “구성품이 너무 많아서 콩세알 아니고 콩많이 꾸러미다”, “자취하면서 집밥이 그리웠는데 꾸러미 덕분에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후기가 이어졌다. 아워홈 관계자는 “대학생협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해 대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학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간편식 지원, 푸드트럭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사, 지역사회와 함께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29 14:38:15[파이낸셜뉴스] 고물가로 인해 선호하는 먹거리 구독 서비스 이용료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에서 운영하는 농식품 구독서비스 ‘월간농협맛선’이 론칭 2주년을 맞아 구독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 선호 식품 구독료가 5만원에서 올해 2~3만원대로 줄어들었다. 23일 월간농협맛선에 따르면 지난 4월 7일부터 17일까지 월간농협맛선 회원 92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월 식품 구독료는 2~3만 원대(37.4%)로 나타났다. 이어 3~4만 원대(32%), 4~5만 원대(21.9%)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5만 원대(37.7%)가 가장 많았던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로, 고물가 상황속 실속 소비 성향이 강해졌음을 보여준다. 농협맛선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안과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소형가구의 증가에 따른 소량,소형 포장 선호가 구독서비스 가격 인식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의 응답자의 68.9%가 1~3인 소형가구로, 그 중 1인 가구는 12,3%, 2~3인 가구는 56,6%로 나타났으며, 4인 이상 가구는 31.1%에 불과했다. 이들이 식품 구독서비스를 선택한 주요 이유로는 △신선식품을 편리하게 받기 위해서(60.7%),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서(34,7%), △정기적인 배송이 필요해서(27.6%), △구독 시 더 저렴해서(19.7%)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편리함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실속 중심 소비 패턴이 식품 구독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23 17:10:32혼인 건수가 2년 연속 증가하면서 결혼비용도 늘고 있지만 정작 가구, 가전 등 혼수 비용은 제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과 고물가에 부담을 느낀 신혼부부들이 구매를 최소화하거나 가성비 제품을 찾으면서 가구 업계도 좀처럼 호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결혼 비용은 3억6173만원으로 전년대비 3123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결혼 비용은 2022년 2억8739만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3억3050만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오름세다. 반면 가구·가전 등 혼수 비용은 2022년 평균 1471만원에서 2023년 1573만원으로 올랐다가 지난해 1456만원으로 다시 하락했다. 결혼 비용의 주된 증가 요인은 집값이다. 2022년 기준 신혼부부들은 주택 마련에 평균 2억4019만원을 지출했지만 이 비용은 2023년 2억7977만원으로 오른 데 이어 지난해 3억원을 넘어섰다. 집값이 오르면서 혼수 비용을 아끼는 경향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대출 이자도 버거운데 각종 지출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고가의 혼수를 들이기엔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필수품을 제외한 가구는 구매를 미루거나,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혼수로 눈을 돌리는 고객들도 많아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가구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침대·매트리스는 혼수 필수품인 만큼 가구 업계는 결혼 성수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침대업계 양강인 시몬스와 에이스침대는 봄을 맞아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몬스는 뷰티레스트 젤몬, 뷰티레스트 지젤 등 자사의 대표 매트리스를 전국 매장에서 할인 판매하는 '스프링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특히 고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24개월 장기 무이자 할부 서비스 '시몬스 페이'를 제공하는 등 고객 확보에 나섰다. 에이스침대는 에이스스퀘어 청담점에서 맞춤 웨딩 크레이션을 제공한다. 하이엔드 웨딩링 브랜드 '소그노 주얼리'와 손잡고 연계 혜택을 제공해 예비 부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메이저 가구 업계에서도 혼인 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침대 가구를 출시하면서 점유율 싸움은 심화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한샘 포시즌 침대 △신세계까사는 마테라소 매트리스 △현대리바트 버밀리온 침대 등이 있다. 모두 프리미엄을 내세운 침실 가구들이다. 가구 업계 관계자는 "혼인 건수가 늘었지만 혼수 관련 업계에서 체감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며 "고물가 속에선 프리미엄 전략을 선택하거나, 아예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는 추세"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22 18:19:20#OBJECT0#[파이낸셜뉴스] #. 서울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3개월간 쿠팡 와우 멤버십으로 84만원을 절약했다. 로켓배송·새벽배송(18만9000원), 쿠팡할인(47만원) 등이다. 최근 이사하면서 TV와 서랍장 등 가전과 가구제품을 일반 가격 대비 20~30% 저렴한 와우 전용 할인 상품을 구매해 할인 혜택을 키웠다. 또 쿠팡이츠 무료 배달을 통해 샐러드와 샌드위치, 피자, 햄버거 등만 3개월 간 54회 무료배달을 시켰다. 건당 배달비(3000원)로 계산하면 16만2000원을 아낀 셈이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이 가격 인상에도 회원수가 증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멤버십을 활용한 절약 효과가 주목받으면서 당초 제기됐던 '탈팡(쿠팡 탈퇴)' 우려가 무색해진 것이다. 오히려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 등을 결합시킨 강력한 멤버십 서비스가 불황기와 맞물려 '가성비 소비'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며 유통 업계 독주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수는 2023년 말 기준 약 1400만명으로, 2022년 말 1100만명에 비해 27% 증가했다. 지난해엔 더 늘어 2024년 말 기준 1500만명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월 멤버십 비용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대폭 인상했음에도 멤버십 이용자가 늘어난 것이다. 이는 와우 멤버십을 이용해 절약효과를 키우는 사례가 입소문을 탄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멤버십 가격 인상을 발표할 당시 무료배송(48만원)과 반품(16만원), 배달(18만원) 등 핵심 5가지 서비스로 연간 97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절약 효과를 높인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급부상한 쿠팡이츠 무료배달이다. 쿠팡이츠의 월간 사용자수(MAU)는 지난해 1월 553만명에서 지난 3월 1037만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와우 멤버십 회원의 74%가 쿠팡이츠를 쓰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물가 흐름 속에 무료 배달 음식을 즐겨먹는 1인가구 비중이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 리테일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한국인의 배달앱 월 평균 결제 금액은 9만7000원, 1인당 평균 3.7회 사용한다. 이를 쿠팡이츠 무료배달로 주문할 경우 평균 배달비(3000원)를 감안하면 한달 1만1100원을 절약하는 것으로, 멤버십 월 요금 7890원을 이미 넘어선다.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쿠팡플레이도 무료라 구독 요금 절약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3월 쿠팡플레이 월간 사용자 수는 748만명으로, 1위 넷플릭스(1409만명)를 빠르게 뒤쫓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미국 HBO와 HBO MAX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왕좌의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화이트 로투스' 등 인기 미드 시리즈를 대거 탑재했고, SNL코리아와 F1 그랑프리 시리즈 등 단독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며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하나만 구독요금이 1만5000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월 요금 7890원에 10가지가 넘는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와우 멤버십이 불황기에 각종 비용 부담을 줄이는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4-16 14:20:10[파이낸셜뉴스] 고물가에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패션 전문 플랫폼 무신사가 40조원대 국내 리커머스(중고거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근마켓, 번개장터에 이어 무신사까지 참전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이 패션업계의 한 영역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할지 주목된다. 무신사는 올해 3·4분기 '무신사 유즈드(MUSINSA USED)'를 론칭한다고 8일 밝혔다. 무신사 유즈드는 패션 중고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리커머스 서비스다. 무신사는 서비스 출시를 위해 지난 2월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고, 지난달에는 주주총회를 거쳐 사업목적에 '중고 상품 도소매업 및 판매 중개업'을 추가했다. 무신사는 앱 내에서 중고의류를 사고팔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입점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1만5000여 개 이상 브랜드의 패션 및 잡화 중고거래를 지원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10여년 전 커뮤니티 시절부터 쌓아온 패션 마니아들의 구매 경험과 선호 브랜드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무신사 유즈드에서 편의성과 신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가 중고거래 시장에 뛰어든 건 국내 리커머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 때문이다. 2008년 4조원 규모에 불과했던 국내 리커머스 시장은 중고거래에 대한 인식 변화와 고물가 영향으로 지난해 30조원을 넘긴 뒤 올해는 43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중고 의류 시장은 지난해 5조6000억원대에서 2028년엔 10조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과거 '남이 입던 헌 옷' 정도로 취급받던 중고 의류는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출생자)'의 등장, 고물가 속 소비심리 위축 등이 맞물리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중고 의류에 대한 인식변화는 이미 세계적인 흐름이다. 미국 중고 의류 거래 플랫폼 스레드업에 따르면 세계 중고 의류 시장 규모는 2021년 1410억 달러(208조원)에서 올해 2640억원 달러(389조원), 2028년에는 3500억 달러(약 51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클로는 2023년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중고 의류 전문 매장을 연 후 치토세다이점 등 3개점까지 확대했다. 자라도 같은 해 말부터 영국, 프랑스 등에서 중고 의류를 판매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확대했다. 국내에도 차란, 후루츠패밀리 등 다양한 중고의류 거래 플랫폼이 등장했다. 리커머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적자에 허덕이던 중고거래 플랫폼들의 수익성도 개선되는 흐름이다. 원조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어 수익을 내지 못했지만, 지역 타깃팅 광고 서비스 확대 등으로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지난해부터 흑자를 내고 있다.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도 안전거래 전면 도입 이후 이용자가 수수료를 내고 거래하는 유료 거래액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유료 거래액은 900억원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시장은 고객 취향과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며 중고 의류 등 상품에 대한 수요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패션 플랫폼 중 가장 규모가 큰 무신사가 중고거래 시장에 뛰어들면 업계 생태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4-08 16:04:18[파이낸셜뉴스] 고물가 시대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는 점심 한 끼마저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현실 속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내킹’ 메뉴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 중이다. 28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스내킹은 간단한 간식 정도로 여겨지던 메뉴가 한 끼 식사로도 대체되는 현상으로,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식사와 간식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여기에 ‘시성비’ 트렌드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 안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의 인기 역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이 가운데 외식 물가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해 전체 지수 상승폭을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실제 체감 물가가 이 같은 공식 수치보다 훨씬 더 가파르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고정적인 점심 외식 수요층을 중심으로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 역시 일상 속 단어로 점점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자연스럽게 가격 부담을 덜 수 있는 메뉴를 찾는 움직임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외식업계도 가격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주요 브랜드들은 상대적으로 ‘가성비’ 제품군을 강화하거나 할인된 런치 메뉴를 마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버거 브랜드 맥도날드의 ‘해피 스낵’은 바로 이 같은 트렌드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메뉴로 여겨지고 있다. ‘해피 스낵’은 버거, 사이드 메뉴, 디저트, 음료 등 인기 스낵 메뉴를 하루 종일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할인 혜택 플랫폼이다. 맥도날드는 2021년 첫 출시 이후 매 시즌마다 새로운 해피 스낵 라인업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가성비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고구마 후라이’를 재출시하며 해피 스낵 라인업에 포함해 선택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해피 스낵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져, 실제로 지난 1월 해피 스낵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60% 오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해피 스낵’의 인기는 고객들이 맛있는 맥도날드 메뉴들을 시간과 비용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고객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3-28 16:52:59[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연중 최대 규모 정육 할인전을 내달 13일까지 진행한다. 사전 확보한 350여t의 돼지고기·소고기 등을 최대 64% 할인 특가에 선보일 계획이다. 28일 쿠팡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은 고물가 속 높아진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내산 돼지고기·소고기를 비롯해 수입산 돼지고기·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양념육 등 정육 전 카테고리에서 400여개가 넘는 다양한 상품들을 특별 할인가에 제공한다. 와우회원은 로켓프레시로 새벽배송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한돈 삼겹살을 100g 당 1990원으로 1천원대에 선보인다. 미국산 삼겹살도 100g 당 1390원, 미국산 소갈비살은 100g 당 3000원대에 만날 수 있다. 한우 1등급 등심은 오는 30일까지 단 3일간 100g 당 6495원에 내놓는다. 이는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공시된 서울 지역 3월27일 기준 소비자가격(대형마트) 1만2086원 대비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쿠팡의 대규모 정육 매입은 내수 불황과 수요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축산농가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쿠팡 로켓프레시와 지난 2021년부터 협력 중인 김용우 대전충남양돈농협 계장은 "쿠팡이 많은 양의 돼지고기를 매입하면서 대전 및 충남 지역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최근 유통채널 납품이 불안해지는 위기 상황 속 쿠팡은 믿고 가는 든든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28 14:15:32[파이낸셜뉴스] 고물가 경험이 가계의 주택 구입 수요를 늘린다는 한국은행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근원 인플레이션의 1%포인트(p) 상승을 경험하면 주택 수요가 6%포인트 커진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경향은 30대 이하 기혼 남성에게서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경제연구원은 4일 '인플레이션 경험이 주택 수요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최영준 한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의 분석 결과 인플레이션 경험은 주로 근원 인플레이션을 통해 주택 소유 확률에 유의미한 정(+)의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인플레이션 1%p 상승을 경험하면 자가주택 소유 확률은 1.6%p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의 경우 1%p가 상승하면 소유 확률이 6.0%p나 뛰었다. 이는 공급 측 요인이면서 변동성이 심한 비근원 물가보다 장기적이고 수요 측 요인인 근원 물가 상승을 경험할 때 가계의 주택 구입 수요가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가구 특성별로 보면 30대 이하에서 근원 경험 인플레이션이 1%p 오를 때 동 연령대의 자가주택 소유 확률이 7.4%p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위원은 "30대 이하에서 소위 '영끌' 현상이 나타난 데는 부동산 정책 기조 등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과거의 인플레이션 경험, 즉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부동산 가치가 오른다는 큰 흐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이하에서 특히 주택구입 수요가 높아진 것은 미국 등과 비교되는 우리나라의 특징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남성, 기혼, 4인 이상 가족, 총자산이 작은 가구를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 연구위원은 "높은 경험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이 주로 수요 측면의 근원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두고 물가 안정에 힘써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3-04 12:08:30[파이낸셜뉴스]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매달 1일 실시하는 e쿠폰 정기 할인 프로모션 'E쿠폰 메가 데이'를 론칭, 초특가 판매 전략을 이어간다고 28일 밝혔다. E쿠폰 메가 데이는 고물가 시대 알뜰 소비를 위한 e쿠폰 구매 수요 증가 추세를 반영해 11번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모션이다. 매달 1일부터 3일까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인기 브랜드 e쿠폰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에 판매한다. 장기화된 고물가에 e쿠폰 구매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외식 e쿠폰 판매가 크게 확대돼 11번가에서 베이커리·도넛 e쿠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959%, 아이스크림·빙수 e쿠폰이 848%, 카페·음료 e쿠폰이 144%, 버거·샌드위치 e쿠폰이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오는 3월 1일부터 첫 번째 E쿠폰 메가 데이를 열고, 롯데리아, 파리바게뜨, 던킨, 파스쿠찌, 크리스피크림도넛, 메가박스 등 인기 브랜드 6곳과 함께 외식·영화 e쿠폰을 최대 37% 할인가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 '파리바게뜨 생딸기 프레지에 생크림 케이크' 등 화이트데이를 겨냥한 파리바게뜨의 인기 케이크 5종과 디저트를 최대 20% 혜택가에 만나볼 수 있다. 던킨의 신메뉴 '블루 팝핑 캔디링+아메리카노(S)' 세트는 25% 혜택을 더해 5100원에, 메가박스 2인 관람권은 19% 할인한 2만1000원에 판매한다. 오는 3일에는 알뜰 점심족을 위한 롯데리아 e쿠폰 단독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 베이컨 콤보'를 정가 대비 37% 할인한 4900원에, '롯데리아 2인팩'을 31% 할인한 1만900원에 판매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토스페이 7% 할인쿠폰'(5000원 이상 구매 시 최대 2000원 할인)을 선착순 발급해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행사 기간 총 300명에게 인기 e쿠폰을 경품으로 나눠주는 ‘E쿠폰 0원 드로우’ 이벤트도 진행된다. 권용무 11번가 기프티콘 담당은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등 물가 상승 부담에 보다 스마트하게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e쿠폰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외식·영화·뷰티·편의점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인기 브랜드와의 협업 행사를 마련해 e쿠폰 알뜰 구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2-28 16:4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