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취학 아동의 학부모 10명 중 7명은 자녀 식습관 문제로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편식과 식사 예절, 인스턴스식품 과다 섭취를 가장 큰 고민으로 꼽았다. CJ프레시웨이의 키즈 식품 전문 브랜드 '아이누리'는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미취학 아동 학부모 929명을 대상으로 자녀 식습관 교육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큰 고민은 편식(68%)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식사 예절(24%), 인스턴트식품 과다 섭취(20%) 등의 순이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식습관 문제 해결을 위해 대부분 가정 내 지도(86.3%)를 실시했다. 10명 중 3명은 체험·참여형 외부 교육을 이용하고 있었다.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유치원 등 교육기관에 희망하는 식습관 교육은 '조리 체험 프로그램(74%)'이 1위를 차지했다. 식재료 기르기(38%), 교구 활용 놀이 학습(34%) 등이 뒤를 이었다. 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직접 체험 가능 여부(73%), 콘텐츠의 흥미로움(44%), 가정 내 연계 지도 가능성(31%) 등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했다. 아이누리의 식습관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쿠킹클래스'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편식 채소를 오감으로 즐기는 '오감 자극 쿠킹클래스'(65%), 올바른 식습관 주제의 동화와 함께하는 '스토리 쿠킹클래스'(51%), 편식 개선 체험(48%), 영양사 직업 체험(36%) 등 순이다. 아이누리는 교육기관에서 어린이,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키즈 전담 영양사와 셰프가 진행하는 쿠킹클래스를 비롯해 다양한 식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아이누리는 '자연스럽게 먹자'라는 슬로건으로 어린이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누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학부모와 어린이의 니즈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18 08:44:06국토교통부가 16일 발표한 '생활숙박시설 합법사용 지원방안'의 핵심은 그동안 법의 사각지대에서 주거용으로 사용되던 생활형 숙박시설(생숙)을 오피스텔로 용도변경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는 것이다. 또 용도변경을 신청할 경우 내년에 부과될 예정이었던 이행강제금도 2028년까지 늦추며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이와 함께 신규 생숙은 숙박용으로만 분양을 허용해 주거 전용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책이 완화된 배경은.▲생숙 소유주 중에 한 채씩 갖고 있는 서민층이 상당수 있었다. 민생경제 안정의 관점에서 일단 이분들의 주거안정 문제를 고민해야 했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 입장이 이전과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다. 기존에는 용도변경 특례, 규제 면제를 해준 것인 반면 오늘 나온 대책은 규제방식을 바꾼 것이다. 적정비용을 부담한다는 전제하에서 합법적 비용을 부과하도록 했다. 합법적 사용의지를 갖고 신청하고, 내 비용을 들여서 투자하는 분들께 길을 열어주는 것으로 봐달라. ―금융대출이 어려운데 지원방안은. ▲사업자 단체와 생숙 개별 소유자 모두 금융기관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장이나 잔금, 중도금 대출 등이 타이트하게 관리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생숙 소유주들은 팔고 싶어도 애로사항이 있다. 이번 대책으로 유연한 규제체계가 됐는데 낙인효과도 많이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숙박업 신고자가 오피스텔로 바꾸겠다고 한다면. ▲정부 입장에서 막지 않을 것이다. 서울시 같은 경우 얼마 전에 한류 관광객이 다시 몰려들며 숙박 단가가 치솟고 있다는데 경우에 따라 숙박시설이 유리할 수도 있다. 오피스텔로 전환하면 다주택 중과가 되는 측면도 있다. 이들이 복도 폭, 주차장 문제를 비용을 들여 용도변경한다고 해서 무조건 유리한 것이 아니다. ―건축법 개정이 필요하지 않나. ▲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며, 통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교통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찾아가 설명을 드렸는데 관심을 보였고 지원 취지의 말씀을 해주셨다. 여당에서도 우선 추진법안으로 설정하겠다고 했다. ―생숙 가격에 변화가 있을까. ▲가격은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생숙발 PF 위기가 있어 위험상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소유주들은 매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합법 사용의 길이 열리면서 숨통이 트일 정도로 예상된다. ―지자체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해주지 않겠다고 한다면. ▲국토부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판단의 기준을 제시했다. 오로지 지자체 권한이다. 지자체가 오피스텔과 생숙 수급상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판단할 것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16 18:05:43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네이버를 향해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해 기사를 읽는 방식인 ‘아웃링크’와 함께 언론사 뉴스를 AI 학습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저작권료 도입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국내 독과점 뉴스 포털 네이버가 독점적인 뉴스 유통 지배력을 바탕으로 언론사들 수익기반을 잠식해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아웃링크’를 적용하려다가 잡음이 일자 잠정 연기했다. 카카오는 다음달부터 기존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100% 정량평가로 포털 다음뉴스의 새로운 언론사 입점 절차를 진행한다. 네이버는 새로운 제평위 출범을 놓고 검토 중이다. 최 의원은 “네이버는 언론사 지배수단으로 인식되는 제휴평가위원회를 해체하고 뉴스컨텐츠 수익이 직접 생산한 언론사에게 공정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아웃링크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네이버의 변화를 당부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네이버가 뉴스 콘텐츠를 AI 학습에 활용한 것에 대해 언론사들에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가 언론사들에 적용한 구 약관(제8조 제3항)을 적용해 제휴 언론사들의 기사 50년치를 AI 학습에 활용한 바 있다. 김수향 네이버 뉴스서비스 총괄전무는 “저희 약관을 근거로 해 작년 5월까지는 학습해 사용했고 그 이후에 대해선 언론사와 협의할 예정”이라며 “보상 문제에 대해선 해외에선 정리가 되지 않았고 언론계와 함께 고민하고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07 17:01:29[파이낸셜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전력 새 판짜기에 대한 장고에 들어갔다. 롯데는 잠시 휴식을 취한 이후 오는 9일부터 본격적인 마무리 캠프에 돌입한다. 롯데는 올 시즌 가을야구를 목표로 달렸으나 투수력의 부족으로 5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팀타율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대폭발을 하고, 손호영이라는 새로운 영웅이 나타나면서 KIA에 이어서 전체 2위를 차지했지만 투수력은 다르다. 5.05로 전체 7위를 했다 딱 현재 순위는 투수력만큼 차지한 것이다. 팀방어율이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1위 KIA, 2위 LG, 3위 삼성, 4위 두산이 팀방어율 상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팀 방어율이 포스트시즌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 박세웅과 나균안의 부진이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마무리에서 김원중이 많은 승수를 지켜주지 못한 것 또한 큰 영향을 미쳤다. 김원중의 FA 계약은 이번 겨울 최고의 화두다. 하지만 그 이전에 해결해야 할 것은 용병의 재계약이다. 반즈와 레이예스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두 명 모두 워낙 좋은 선수들이라서 재계약은 당연하고 다년계약을 한다고 해도 충분한 선수들이다. 문제는 윌커슨이다. 처음에는 당연히 재계약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롯데 내부의 분위기를 보면 윌커슨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다소 유보적이다. '충분히 좋은 선수지만 덮어놓고 재계약을 추진해야할 선수는 아니다'라는 기상도다. 재계약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깝고, 그렇다고 장기계약을 추진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정확하다. 윌커슨의 가장 큰 장점은 이닝 소화 능력이다. 올 시즌 무려 196.2이닝을 소화했고, 팀이 어려울 때 잘 버텨줬다. 12승 8패의 성적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다만, 현장에서는 무려 210개의 피안타를 기록했고, 18개의 피홈런을 허용한데다 3.8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윌커슨에 대해서 반즈만큼 확고한 믿음을 갖지는 못하고 있다. 롯데의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분명히 좋은 투수라는 공감대가 현장에 있지만, 나이가 있는데다가 우하향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 또 구위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며 "투수진이 좋지 않은 롯데로서는 윌커슨보다 좋은 투수가 필요한 것은 분명한데, 문제는 윌커슨도 충분히 좋은 선수라 이만한 용병 투수를 또 구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롯데는 내년 시즌에도 국내 투수력이 어느 정도 될지 알 수 없다. 아직 좀 더 봐야겠지만, 일단 김진욱이 상무에 신청서를 내서 합격이 됐고 김원중과 구승민이 팀에 남아있을지 알 수가 없다. 수술한 최준용은 돌아와봐야 알 수 있다. 아직은 전력에 포함시키기 무리다. 마지막 1차 지명 이민석은 예상보다 성장 속도가 너무 더디다. 신인 전미르도 부상 이후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고, 홍민기나 진승현 등 상위권에서 뽑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은 더디기만 하다. 그나마 시즌 막판 정현수·박진·송재영 등의 도약이 김태형 호에게는 위안이 됐지만 이들은 냉정히 코어자원이 아니다. 윌커슨 정도의 성적이라면 무조건 재계약 대상이지만, 투수진이 강하지 못한 롯데는 더 강력한 용병 투수가 필요한 것도 그래서다. 올해 투수력 기준으로는 용병 2명이 원투펀치를 이뤄줘야 그나마 가을야구에 대한 계산이 선다. 이를 잘알기에 팬들 또한 이에 대해서 더 좋은 투수를 위해서 모험을 해야한다는 입장과 이보다 좋은 투수를 뽑을 확률은 0에 가깝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중이다. 결국, 이보다 좋은 선수를 뽑을 수 있느냐가 가장 큰 쟁점이다. 태업을 하는 용병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일은 이제 KBO에서 희소한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윌커슨은 올 시즌 롯데에 큰 공헌을 한 좋은 용병이다. 그래서 더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과연, 5강 탈락에 실패한 롯데와 김태형 감독은 어떤 결론을 내놓을 것인가.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4 13:42:39KT의 영유아 대상 IPTV 서비스 '지니TV 키즈랜드'는 오은영 박사(사진)와 육아 고민을 나누는 '키즈랜드 토크 콘서트'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9월 30일 밝혔다. 키즈랜드 토크 콘서트는 오은영 박사가 부모 고객을 만나 육아 고민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고객 참여형 강연 행사다. 토크 콘서트는 '육아, 부모를 위한 공감과 힐링의 시간'을 주제로 진행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30 18:26:23[파이낸셜뉴스] KT의 영유아 대상 IPTV 서비스 ‘지니TV 키즈랜드’는 오은영 박사( 사진)와 육아 고민을 나누는 ‘키즈랜드 토크 콘서트’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9월 30일 밝혔다. 키즈랜드 토크 콘서트는 오은영 박사가 부모 고객을 만나 육아 고민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고객 참여형 강연 행사다. 올해 3회째를 맞은 토크 콘서트는 ‘육아, 부모를 위한 공감과 힐링의 시간’을 주제로 오은영 박사의 강연과 즉석 Q&A 상담이 진행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30 09:29:18#OBJECT0# [파이낸셜뉴스] 3000억원 규모 미국 호텔 투자 공방 관련 법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21년 5월 소송 제기 후 1심 선고기일이 여러번 바뀌었다. 3년이 지나도 1심 결론을 내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사와 투자자간 공방이 치열해지면서다. 어떤 결론이 나던지 증권사와 투자자간 신뢰는 깨진 상황으로 여겨진다. 해외 투자에서 불완전 판매 이슈는 앞으로 해외투자를 더 위축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미국 더드루 라스베이거스 호텔 투자 관련 1심 선고기일을 9월 12일에서 12월 12일로 미뤘다. 재판부는 당초 2월에 1심 선고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측은 변론기일 후 3~4번 가량 서면으로 공방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론기일에서 원고인 엔지니어링공제조합 등 투자자들은 피고인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들이 투자계약 내 '부동산 소유권 양도 제도(DIL)조항을 제대로 고지, 설명하지 않아 그릇된 투자판단을 했다고 강조했다. DIL는 선순위 채권자에게 부동산 소유권을 양도하는 대신 채무 상환 의무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중순위 투자자인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금 회수 기회조차 얻지 못한 배경이다. 일반적인 투자는 잔여재산배분권 원칙에 따라 선·중·후순위 투자자가 차례로 회수 기회를 갖는다. 이에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투자자들의 투자손실은 코로나19로 인한 부동산 및 사업가치 하락으로 인한 것"으로 주장했다. 다만 대출의 자산이 되는 호텔은 '퐁텐블로'로 이름을 바꾸고 2023년 12월 그랜드 오픈 후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미국 호텔 시장은 뉴욕의 맨해튼과 같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미미했다. 라스베이커스 지역 호텔은 코로나19 시기에 가격이 떨어진 바가 없다"며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도 이 중순위 대출의 담보대출비율(LTV)이 25.7~34.3%에 불과해 매우 안전한 상품이라고 투자자에게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소송은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3000억원을 미국 더드루 라스베이거스 호텔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했다가 전액 손실 처리되면서 발생했다. 주간사(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치명적인 위험 요소에 대한 설명을 누락했다고 보고 부당이득금을 반환청구하는 것이 골자다. '더 드루' 프로젝트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5성급 호텔, 카지노, 극장 등 지상 68층의 복합 리조트를 건설하는 개발 사업으로, 3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 더드루 라스베이거스 호텔 시행사인 미국 부동산 개발 투자사 위트코프(Witkoff)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호텔 소유권은 선순위 투자자인 JP모간, 도이치뱅크, 사모펀드 운용사 루벤브라더스 등에 넘어갔다. 이번 투자 관련 시니어메자닌은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JB우리캐피탈, 롯데오토리스, 펀드수익자(동양, 정보통신공제조합)이 참여했다. 주니어 메자닌에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USA, 현대차증권, 펀드 수익자(동양, 정몽구재단, 정보통신공제회, MG손보)가 참여했다. 투자자인 원고 측은 법무법인 린이, 피고인 미래에셋증권 측은 김앤장과 태평양이 법률 대리인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법무법인 화우를, 현대차증권은 법무법인 한결이 법률 대리인이다. 앞서 세방전지는 동일한 사건으로 미래에셋증권 등을 상대로 158억원 규모의 부당이득금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부동산이 아닌, 지분에 담보를 설정하는 메자닌 대출의 특성, 투자구조도 및 관련 기재 내용 등에 비춰 보면 피고가 원고에게 투자 대상을 '부동산담보부 대출'이라고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설명 자료나 검토보고서에 DIL 관련 내용이 기재돼 있지 않지만 DIL은 특별한 약정이 없어도 채권자와 채무자의 사후 합의로 일반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DIL이 채권회수방법 중 하나로 존재한다는 점은 펀드에 대한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증권은 이 사업에 약 275억원을 직접 투자했고, 해당 금액 상당의 손실을 입었다"며 "투자자를 기망해 펀드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고자 했다면 스스로 거액을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봤다. 한편 세방전지 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 사건은 2심으로 넘어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0 05:33:34"사이먼 시넥은 '자신이 왜 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었는가'가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제품이나 서비스가 얼마나 좋은지보다 그걸 만든 이유에 설득력이 있어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니까요" 지난 13일 서울역 인근의 한 카페에서 6명의 회사원들이 자신들의 '업의 이유'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 미리 시청하고 온 TED 강연 영상이 주제였다. 컨설턴트 겸 작가인 사이먼 시넥이 '위대한 리더들이 행동을 이끌어내는 법'을 주제로 다룬 강연이다. 사이먼 시넥은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만들 때 기능이나 장점을 강조하기 보다 왜 그런 제품을 만들 게 됐는지 '이유'를 말할 수 있어야 사람들이 구매하거나 사용하고픈 욕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 하는 사람들은 LG유플러스의 '링커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들이다. 링커스는 직무, 직급과 상관 없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학습하고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직원들이 참여한 링커스는 80개가 넘는다. 이날은 김지혁 CX 센터 LSR/UX담당 상무가 모임장을 맡았다. 이들의 대화는 '내가 하는 일이 고객의 어떤 니즈를 충족해줄 수 있는가?'라는 내용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평소에 인공지능(AI)과 데이터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면 이날은 고민 상담이 오가는 시간이었다. 정유진 CX상품추천팀 사원은 "내 주된 업무는 고객센터에서 상담사분들이 텔레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주는 역할이었는데 입사 당시 마케팅에 대한 막연한 환상만 가지고 있어 내 업무의 의미에 대한 혼란이 좀 있었다"며 "'역시 사람들은 ‘와이(Why)’가 명쾌하지 않아보이면 동력을 잃는다는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정환교 모바일고객가치혁신팀 책임은 "나도 입사 초기엔 왜 이 일이 꼭 필요한 지 모른 채 영업 압박을 많이 받아 힘들었다"며 "이제는 리더분들이 왜 해야 하는지 설명해주면서 동기부여도 되고 덜 지치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상무도 "나도 천문학을 공부했던 사람이기에 신입사원 시절부터 이 회사를 얼마나 다닐까 생각했고 배경지식이 부족했다"며 "내가 맡은 일을 잘해내고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다 보면 내가 더 좋아하는 일도 찾게 되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윤소진 인재개발팀 선임은 "미리 본 영상도 인상적이었지만 의견을 교류하니 더 많은 걸 공감하게 됐다"며 "매너리즘에 빠지나 싶다가도 링커스에 참여하다 보면 일에 대한 동기 부여가 더 명확해진다"고 말했다. 구자윤 기자
2024-09-18 18:29:4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가조작 사건 항소심 재판부가 '전주(錢主)' 손모씨의 방조죄 혐의를 일부 인정하고,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소집 신청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의 개최가 결정되면서다. 법조계는 손씨에 대한 유죄 판단이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봤다. 반면 최 목사의 수심위와 관련해 '김 여사의 무혐의'라는 검찰 결론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각각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서울고법이 지난 12일 선고한 주가조작 사건의 항소심 판결을 분석하고 있다. 손씨는 주가조작에 사용된 돈 중 일부를 투자한 전주로서 주가조작에 함께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손씨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후 검찰은 손씨에 대해 주가조작 방조죄를 추가했는데, 2심 재판부는 손씨가 "정범인 피고인들의 시세조종 행위를 인식하고도 이를 용이하게 방조했음이 인정된다"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법조계에서는 항소심 판결로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 여사의 3개 계좌가 시세조종 행위에 동원됐다고 판단했지만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다만 손씨와 김 여사의 가담 정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가 어려워 불기소 처분을 내릴 가능성도 함께 제기됐다. 법원은 손씨가 주가조작임을 인지하고도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했다고 인정한 반면, 김 여사의 경우 김 여사 계좌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의사로 운영됐다고 판단했다. 한편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디올백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의 수심위도 검찰이 주시하고 있다. 오는 24일 수심위는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명예훼손, 주거침입,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 계속 여부, 공소제기 여부 등을 심사한다. 디올백과 대통령의 직무 관련성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예정이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공여자를 처벌하도록 돼있지만, 최 목사를 기소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경우 디올백과 수심위 사이 관련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법조계는 수심위가 직무관련성을 인정하더라도 '김 여사 무혐의'라는 검찰 결론이 바뀔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봤다. 배우자 처벌 조항도 없으며 앞선 수심위에서도 불기소 권고가 나왔기 때문이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최 목사에 대한 수심위 결과가 김 여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검찰 결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며 "수심위를 마치는 대로 처분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9-18 11:12:45[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영국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완화해 주는 방안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을 사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은 서방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미뤄지게 됐다. 러시아는 서방의 미사일로 러 타격이 허용될 경우 미국과 유럽도 전쟁 당사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용광로로 만들겠다"고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이번 서방의 결정으로 러·우전쟁이 새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사일 허용 결정 없이 끝난 英·美회담 AP통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정상회담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제공 받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관련 제한을 완화한다는 조처와 관련된 결정 없이 끝났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서방 무기 사용 제한을 풀어주는 조치에 대한 지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순항미사일 스톰섀도의 사거리 제한을 해제하고 싶다는 신호를 미국에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정상회담 이후 스타머 총리는 스톰섀도 관련 질문에 "우크라이나와 중동, 인도태평양을 포함한 여러 전선에 대한 길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면서 "특정 능력에 관한 건 아니었다"라는 답을 내놨다. 영국 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우크라이나 요청에 지지 의사를 내놓고 있다. 롭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방위 회의에서 "공격을 받는 모든 국가는 자국을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그 권리는 자국 국경에서 멈추지 않는다"면서 각국은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무기를 제한하는 데 '독립적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장거리 미사일 제한 완화에 대해선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은 기자들에게 장거리 무기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그대로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 정책과 관련 없이 미국과 나토가 제공한 다른 무기들과 우크라이나가 자체 제작한 무기들로 우크라이나가 성공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략에 맞서 싸우는 걸 돕기 위해 영국과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 등이 전했다. 러, 서방과 갈등 확대되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장거리 미사일 제한 해제 요청에 따라 서방 국가들의 제한 완화 조처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러시아는 연일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서방 장거리 미사일 사용에 대응해 러시아가 핵무기가 아닌 무기로 키이우를 파괴해 "거대한 용광로"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 이후 러시아를 핵무기를 사용한 공식적 근거가 있지만, 인내심이 다하면 새로운 기술의 무기를 사용해 키이우를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전날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무기가 러시아 본토 타격이 가해질 경우 "나토가 러시아와 전쟁 중이라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는 분쟁의 본질 자체를 크게 바꾸는 것이고 이를 고려해 우리는 직면하게 될 위협에 기반해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내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마르크 뤼터 전 네덜란드 총리가 취임하면서 러시아와 나토 사이의 긴장감은 한층 더 고조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유럽연합(EU) 내에서 러시아에 대한 강경론을 주도하며 '푸틴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던 뤼터 사무총장 내정자는 취임 직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회원국들의 추가 지원을 독려하고 조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6 01:0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