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 조민씨가 11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조씨는 이날 결혼식을 마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웨딩 사진과 함께 “금일 저는 결혼식을 올리고 진정한 유부초밥(유부녀)이 됐다”며 “여름휴가 시즌인데도 시간 내서 참석해주신 분들, 참석은 못 해도 축하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며 행복하게 살겠다”고 밝혔다. 이날 결혼식에는 야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혁신당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학영 국회부의장,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식장을 찾았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고민정·윤건영·한병도 의원과 윤영찬 전 의원 등도 자리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경기지사와 초대 법무부 장관인 박상기 전 장관도 참석했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등 조 대표가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인연을 맺은 학계 인사들도 이날 명동성당을 방문했다. 이외에 이수성·김부겸 전 국무총리, 유시민 작가, 유튜버 김어준씨 등도 결혼식장을 찾았다.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세종지역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있어 불참했다. 다만 대신 축기를 보냈다. 명동성당 측 방침에 따라 이날 결혼식에선 화환을 받지 않았다. 한편 앞서 조 대표는 딸 결혼식의 구체적인 날짜가 알려지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 대표는 지난 6월 18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 김씨가 딸의 결혼을 축하한다는 덕담을 건네자 “날짜를 알리지 않았으면 한다.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한 행동을 할 수 있다”며 “(딸과 예비 사위가) 뚝딱뚝딱 둘이 결혼한다고 해서 아버지로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1 21:28:11[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 행정관의 해명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고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여사 지시를 행정관이 깜빡 잊어버려 돌려주지 못했다는 해명에 대해 "그게 말이 되냐"며 "그 행정관이 갑자기 인터뷰하다가 튀어나온 말이 아니라 변호사가 정리한 내용이 아니냐, 어떻게 깜박이란 단어를 쓸 수 있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통령과 영부인을 모시는 사람이 깜빡해서 일을 잘 못했다는 게 진실이면 이미 그 사람은 파면 조치가 됐어야 맞다. 지금도 여전히 현직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 뭔가 다른 이유를 대야지 깜빡이라는 단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 의원에게 진행자가 "혹시 청와대에서 일할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냐"고 묻자 고 의원은 "(지시를 했는데 불이행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경우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러면 조치가 취해진다"며 "저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어느 날 짐 싸서 나가신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대통령과 영부인의 지시를 그것도 어마어마한 이 지시를 불이행한 것"이라고 꼬집으며 "그게 어떻게 용납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건 결국 김건희 여사님께서 뭔가를 숨기기 위해서 그 사람이 이 모든 걸 짊어지는 모양새로밖에는 읽혀지지 않는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서 진위가 감별돼야 한다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8 09:57:52[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민전 국민의힘 당선인(비례대표)의 ‘3김여사(김건희·김혜경·김정숙) 특검’ 제안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8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전날 김민전 당선인이 “김건희 여사의 300만 원짜리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김혜경 여사, 김정숙 여사와 함께 3김여사에 대한 특검을 역제안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 “22대 국회가 막말이 난무하겠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고 의원은 “정치를 아무리 처음 하더라도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며 “전혀 다른 사안을 가지고 단순히 여사이기 때문에 다 묶어버린다니, 세상에 이런 게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김정숙 여사 옷값을 관봉권(官封券· 신권화폐)으로 지불했다, 김혜경 씨 법카 얘기도 나오는데 이런 부분들은 그냥 수사로 해결하면 된다는 입장이냐”고 질문하자 고 의원은 “그 논리대로 할 거면 이명박 박근혜 때도 같이 묶어서 특검하자고 해야 했었다”고 답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같은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민전 당선인과 관련해 “김 당선인이 정치학자라고 하는데 그 말이 국민에게 설득력이 있겠는가”라며 “그건 전혀 타당하지 않은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렇게 접근하는 것이 민심을 왜곡·호도하는 것이다. 프레임을 전환시키려고 하는 것이 이제 안 먹히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이라든가 명품백 의혹에 대해서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있지 않은가. 그 궁금증을 먼저 풀어내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3김 여사(김건희·김혜경·김정숙 여사)’에 대한 특검을 역제안하자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에 주문하고 싶은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건희 여사의 300만원짜리 (명품백)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적어도 3억원 이상으로 보이는 김혜경 여사의 국고손실죄 의혹에 대한 특검, 김정숙 여사의 관봉권을 동원한 옷과 장신구 사 모으기 의혹, 그리고 그 옷과 장신구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3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역제안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09 14:32:38[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대통령실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용산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누군가의 설이기를 바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이 전 위원장에 대해 "이 전 위원장이라는 사람에 대한 국민적 심판과 판단이 아직도 뭔지를 모르나"라며 "대통령이 실제로 이런 것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면 또다시 국민들의 심판대 위에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무장관을 신설해 장제원 전 의원을 임명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은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면서 협치를 이끌어내야 될 사람이 와야 된다"며 "장 전 의원이 오시게 되면 계속해서 국회하고 싸우겠다는 것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고 최고위원은 조국혁신당에 대해 "협력적 경쟁자"라고 평했다. 고 최고위원은 "투 트랙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며 "민생과 경제에 대해서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주도권을 가지고 국민들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으로 쭉 나가고, 검찰 독재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해결해 주는 것을 조국혁신당이 해나간다면 야권에서는 엄청난 힘을 두 갈래로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이 주장하는 특검법 추진 시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고 최고위원은 "(김건희 특검법은) 저희가 통과시켰는데 거부당한 법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서는 "정확히 내용을 모르는 상황이라 그것은 모르겠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4-12 10:44:33[파이낸셜뉴스]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와의 초접전 대결 끝에 22대 총선의 당선을 확정지었다. 11일 오전 3시 20분 기준 88.15%의 개표율 속에, 고 후보는 50.35%를 얻으며 승리가 확정됐다. 2위 오 후보는 48.74%로 고 후보를 맹추격했지만 따라잡지는 못했다. 두 후보간 투표차는 1469표다. 고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 되자 "그래도 4년 전보다는 조금 일찍 잠재워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 어쨌든 굉장히 어려운 선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고 후보는 서울시장 출신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2746표, 2.55%p 차 신승을 거둔 바 있다. 고 후보는 "한강벨트 동쪽을 사수했구나 하는 안도감도 든다"며 "제가 할 일은 계속해서 광진구의 변화와 발전을 이뤄내는 게 하나가 있겠고, 또 하나는 무도하게 폭주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하라는 국민들의 명령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11 03:37:55[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미화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의 유세 현장에 깜짝 등장했다. 고 후보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미디언 김미화 선생님께서 광진에 응원을 와주셨다"며 김미화씨가 마이크를 들고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고 의원은 "오랜만에 뵈니 너무 반가웠다"며 '골목골목 강행군 유세에 좀 지치기도 했는데, 손잡고 응원해 주시니 힘도 나고 웃음도 났다"고 적었다. 이어 "김미화 선생님은 이명박 정부 당시 진행하시던 라디오에서 강제 하차당하고 블랙리스트에도 오르는 등 옳은 소리 한다고 고초를 겪으셨다"며 "윤석열 정부가 역사를 거꾸로 돌려 다시 그런 일들을 벌이고 있다고 분개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꼭 투표해달라"며 "바른 소리 하고 일 잘하는 고민정에게 꼭 투표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미화는 이날 유세에서 '우유 빛깔 고민정', '광진에는 고민정', '고민 없이 고민정' 등을 외치면서 고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또 "저도 이제 60대인데 매우 비겁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저는 시민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지만 고민정 후보가 용기 있게 나서 이 사회를 바르게 바꾸려고 노력하는 그 모습(에 감동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미화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김미화는 이후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08 09:52:0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광진을) 후보와 배우 박상면이 깜짝 조우해 눈길을 끌었다. 고 후보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박상면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주먹을 쥐고 파이팅을 하거나, 엄지를 들어올리는 등의 포즈를 취했다. 고 후보는 "광진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골목길 유세를 하면서 오늘 오후 3시 반쯤 우연히 배우 박상면님을 마주쳤다"며 "박상면 배우님이 가시던 길을 멈추고 차에서 내려 반가운 얼굴로 응원의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날 박상면은 고 후보에게 "꼭 당선되실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고. 이에 고 후보는 "용기를 북돋아주는 따뜻한 응원의 말씀 덕분에 궂은 날씨에도 큰 힘이 된다"며 "박상면 배우님, 감사하다.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서울 광진을 선거구 현역 의원인 고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 등과 맞붙는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했던 박대희 진보당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실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1 06:39:30[파이낸셜뉴스] 온라인 게임 채팅방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하루 만에 검거됐다. 26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47분께 서울 광진구 소재의 거주지에서 A씨를 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17분께 한 온라인 게임 채팅방에 "서울 광진구에 출마한 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날 관내에 거주하는 한 시민으로부터 A씨가 올린 글에 대한 112신고를 접수한 뒤 서울 광진경찰서와 공조했다. 고 의원의 신변 보호를 하고 IP 추적에 나선 경찰은 추적 끝에 A씨를 하루 만에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며 "고 의원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협박 글 게시자는 반드시 검거해 엄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7 07:16:39[파이낸셜뉴스] 온라인 게임 채팅방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내용의 글이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7분 한 온라인 게임 채팅방에 '서울 광진구에 출마한 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관련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해당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IP 추적 등을 토대로 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검거 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작성자를 검거하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의원은 지난 21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광진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국정운영을 꼬집으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고 후보는 등록을 완료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경제도 안 좋고,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의 문제를 지적 하는 국민도 많은 상황에서, 국가를 더 무너뜨리지 않게 하기 위한 일원을 뽑는 자리여서 훨씬 어깨와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한강벨트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고, 실제로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도 우리 민주당이 졌던 적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끝까지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난다는 심정으로 선거 운동을 해나가야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6 06:19:27■진짜 일꾼 오신환 "이번에는 오신환한테 맡기면 진짜 일을 잘 할 것 같다."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구남초등학교를 지나던 60대 남성은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오 후보는 이날 '36년을 기다렸다! 진짜 일꾼 오신환'이라는 글귀가 쓰인 피켓을 들고 구남초등학교 앞에서 학부모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한 학부모가 동서울 터미널 지하화 공사와 관련해 "아이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말하자 오 후보는 "아이들 안전은 당연히 우리가 챙기겠다"며 "판단은 학부모들이 하는 것이다. 지역의 문제는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는 광진을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광진을이 더불어민주당세가 강한 험지로 평가되지만 오 후보는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오 후보는 "광진구는 민주당이 오랫동안 독식한 지역이라 변화에 대한 욕구가 있다"며 "바닥 민심은 나쁘지 않다. 정치를 오랫동안 한 관악보다는 훨씬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특히 경쟁 상대가 현역인 고민정 민주당 후보인 것도 약점이 아닌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다. 오 후보는 "고 후보는 이번에도 지하철 2호선 지하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데, 그러면 민주당이 180석이었던 지난 21대 국회 4년 동안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30년 묵은 공약을 아직도 이행하지 못하면서 이번에도 꺼내든 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적 동료인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오 후보는 과거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는데, 이 시기 자양4동을 신통기획 사업대상지로 선정하고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정상화했다고 강조한다. 실질적인 변화를 꾀할 지역일꾼으로 능력은 충분히 증명했다는 입장이다. 이번 총선 주요 공약으로 △뚝섬로·자양로 도시철도 신설 △용적률· 층수제한 유연화 △동서울터미널 입체 개발 등을 내세우고 있다. 광진을의 중도층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공약도 준비돼 있다. 오 후보는 청년 공약으로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역세권 착한 임대료 청년 안심주택 지원 △광진형 공공스터디 카페 조성 △광진 청년을 위한 어학·자격증 응시료 전액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고 후보와 각종 여론 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오 후보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생각이다. 직전 총선보다 분위기는 좋아졌지만 수도권은 여전히 국민의힘에는 험지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오 후보는 "정치인들도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떨어진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주민과 같이 소통하고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할 것 아니냐"며 "이번 선거는 진짜 일꾼 대 일꾼 호소인의 한판 대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광진 사람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 복귀 축하드린다. 꼭 당선되기를 바란다." 14일 오전 7시 30분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강변역 1번 출구 앞에서 주민들의 출근길을 배웅했다. '광진 사람'이라 적힌 파란색 패딩을 입은 고 후보는 왼쪽 발에 붕대를 감고도 주민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누고,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을 이어갔다. 이날 현장에는 고 후보의 배우자인 조기영 시인도 함께 자리를 해 '외조 유세'를 펼쳤다. 출근을 하던 한 남성은 발걸음을 멈추고 "국민의힘을 혼내주자. 주변에서도 고 후보를 뽑으라고 설득하고 있다"며 고 후보의 손을 맞잡았다. 이에 고 후보는 "열심히하겠다. 많이 도와달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고 후보는 광진구에 위치한 중마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구의 중학교를 다녔다. 때문에 고 후보의 총선 슬로건은 '광진이 키운 고민정'이다. 여기다 고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누르고 당선되면서 이번 총선 경쟁 상대보다 지역 주민들에게 한층 더 친밀도가 높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고 후보측은 4년간의 성실한 의정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 공약 이행 노력 등도 강점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늘 밝은 톤으로 지역구민들과의 격의없는 스킨십을 통해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는 게 캠프측 설명이다. 구의동에 거주하고 있는 80대 최은식씨는 "지난 총선에서 고민정을 뽑았고, 이번에도 고민정을 뽑을 생각"이라며 "지난 4년간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지역구와 주민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에서 고 후보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지역은 화양동이다. 화양동은 1인 가구와 2030 세대가 많아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다. 화양동에 거주하고 있는 대학생 김모씨는 "원래는 투표를 할 생각이 없었다가 최근 관심을 갖게 됐다"며 "다만 특별히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약을 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 후보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동서울터미널 메가복합개발을 제시하고 있다. 수서역 SRT를 강변역까지 연장하고, 2호선 지하화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연계해 광진구를 동북권 메가교통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고 후보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싸피 강북 캠퍼스 유치 및 청년 월세 지원 △KT 첨단업무복합단지 대기업 유치 △복합시설·생활체육공간·녹지공원 조성 등을 내걸었다. 고 후보는 "지난 4년간 저를 키워준 광진 주민들께 보답하고자 광진의 구석구석을 누볐다"며 "21대 국회에서 실천한 광진 발전 마스터플랜을 22대 국회에서 광진사람인 제가 주민들과 함께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김찬미 기자
2024-03-14 16:4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