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온라인 게임 채팅방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내용의 글이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7분 한 온라인 게임 채팅방에 '서울 광진구에 출마한 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관련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해당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IP 추적 등을 토대로 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검거 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작성자를 검거하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의원은 지난 21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광진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국정운영을 꼬집으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고 후보는 등록을 완료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경제도 안 좋고,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의 문제를 지적 하는 국민도 많은 상황에서, 국가를 더 무너뜨리지 않게 하기 위한 일원을 뽑는 자리여서 훨씬 어깨와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한강벨트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고, 실제로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도 우리 민주당이 졌던 적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끝까지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난다는 심정으로 선거 운동을 해나가야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6 06:19:27▲ 전영자씨 별세· 조기수 기영 대진 혜정씨 모친상· 고민정씨(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시모상=31일 전북대병원, 발인 4월 2일 오전 7시30분. (063)250-1439
2023-03-31 12:21:1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외교참사·거짓말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를 거부해 일을 키우고 있다"며 대통령의 사과와 대통령실 문책 인사를 요구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국정감사 자리 등을 통해 진상을 국민들에게 내보이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선 "욕설을 듣고도 괜찮다고 하니 자존심도 없냐"며 날을 세웠다. 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먼저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낸 일에 대해 "하다하다 안 되니까 감사원까지 동원했나 싶은 생각이 든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원에서 무엇을 가지고 감사를 하겠다라는 것인지 해도해도 너무 과도하게 지금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 결정을 누군가는 내렸을 텐데 최재해 감사원장의 지시인 건지 아니면 지금의 사정 정국들 그리고 감사원에게 무리한 감사를 주도하고 있는 게 유병호 사무총장인지, 더 윗선으로 올라가 있는 것인지 대통령의 충성 경쟁인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방송 진행자가 '국민의힘에서는 성역이 어디 있는가 이거에 대해서 진실을 밝히려면 전 대통령, 전직 대통령이라도 질문지 보낼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입장도 밝혔던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존심도 없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이 욕설했던 그 대상은 국회이지 않는가"라며 "한 명 한 명이 헌법기관인 국회를 향한 그런 욕설을 듣고서도 괜찮다고 하고 감사원은 헌법기관이라며 존중해야 된다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니 참 자존심도 없는 사람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 밝혔다. 감사원의 조치에 대해 고 의원은 "수사가 이뤄지고 문제가 드러나면 '그래, 그럴 수도 있지'라고 국민들도 뭔가 끄덕일 수 있는 대목이 생기는데 지금 너무 갑작스럽게, 무엇을 근거로 저러는지 조차도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서 서면조사가 들어가 있다"며 "선거 기간에도 '정치보복'이라는 것에 긍정했던 윤석열 대통령이다. 지금 그것을 실현해내고 있는 게 아니길 바란다"라고 해 정치보복 성격이 짙다고 판단했다. 고 의원은 윤 대통령 뉴욕발언 논란에 대해 "여당의 수많은 분들도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계속 지적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끝까지 안 하고 고집을 부리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정리됐을 수도 있었던 사안인데 눈덩이처럼 불려놓고 있는 건 대통령 한 사람(때문)"이라고 윤 대통령 사과 거부로 일이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민생이 급해 빨리 정책 논의로 돌아서야 하는 시점이다. 민주당이 양보하면 어떻겠느냐라는 의견도 있다'라고 하자 고 의원은 "저희는 야당이다. 야당은 정부를 견제하고 그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여당의 역할을 저희가 할 것같으면 정권을 달라"라며 여당이 여당답게 정책에 집중하려면 야당 요구를 받아들이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국감 증인으로 요청한 일에 대해 고 의원은 "양심의 소리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라며 "(김 수석은) MBC 기자 출신, 대변인 출신이기에 MBC가 단독 보도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는 그 구조, 풀단 운영 방식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분이기에 직접 답을 듣고 싶다"라는 말로 반드시 국감장에 불러 '뉴욕발언'과 관련된 모든 것을 파헤치겠다라고 다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0-03 12:20:32[파이낸셜뉴스] '뚝섬 한강공원'을 놓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간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고 의원이 8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서울 뚝섬 한강공원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며 청소를 요청하자 허 의원이 "본인 지역구 환경미화도 정치적 공세로 삼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 의원은 "국회의원 역할과 지자체장 역할을 혼동하는 것 아니냐"며 응수에 나섰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강공원은 서울시에서 관리한다는 건 당연히 알고 계실 거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곳은 시장님께서 살고 계신 집앞이면서, 오 시장님의 성과라며 자부하고 계시는 자벌레 건축물 앞이기도 하다"며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 곳곳에 떨어진 쓰레기 사진 3장을 올렸다. 그러면서 "전체 서울시를 조망하느라 여념이 없으시겠지만 집 앞마당 청소는 부탁드린다. 오늘 귀갓길이나 내일 출근길에는 한 번쯤 둘러봐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허 의원은 페이스북에 '본인 지역구 환경미화도 정치적 공세로 삼으려는 고민정 의원님께'라는 제목의 반박문을 올렸다. 허 의원은 "오세훈 시장까지 겨냥해서 지적해야 할 문제라기에 그 동네 지역구 의원은 누구길래 그러나 살펴봤더니 황당하게도 고민정 의원 본인이시더라"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환경미화 하나까지 정치공세로 연결 짓는 노력은 가상하나, 아직도 국회의원으로서 본인의 책무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라고 했다. 허 의원은 "광진구의 구의회에는 일곱 분의 더불어민주당 구의원이 계시고, (서울시의회에는) 네 분의 시의원이 계시다. 차라리 이분들과 대책회의를 하신다거나,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벌이시는 편이 선거를 앞둔 주민들 보시기에 좋지 않으셨겠나?"라고 했다. 고 의원은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허 의원의 지적을 반박했다. 고 의원은 "주민들의 민원과도 같은 문제를 어떻게든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모습은 지양했으면 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혹시 국회의원의 역할과 지방의원, 지자체장의 역할을 혼동하고 계신 건 아닌가"라며 "저도 처음엔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 (허 의원도) 지역구 의원을 하게 되면 차차 알게 될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지역구 의원의 기본 책무는 입법이다. 거기에 더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한다. 아쉽게도 직접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그래서 다양한 기관에 협조요청과 예산증액 등의 요구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뚝섬한강공원은) 제 지역구가 맞는다"며 "지난 2년 동안 수없이 다녔던 곳이기 때문에 지적을 한 것이고 공개적인 요청을 드렸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미 아차산, 한강공원, 지하철역사 인근 등에서 당원들과 종종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며 "다만 오늘은 쓰레기의 양이 너무 많아 쓰레기 봉투도 없던 상황에서 저 혼자 다 할 수는 없었다. 사진에 다 담길 수 없을 만큼 많았기에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5-09 08:20:20[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대선의 더불어민주당 X맨으로 자신을 꼽았다. 또 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이 물에 빠진다면 문 대통령을 먼저 구하겠다고 했다. 오늘 11일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2'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를 보면 고 의원은 '추미애 VS 고민정, 민주당 X맨을 골라달라'는 질문에 "저라고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개가 이재명을 지지한다' 발언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이재명 내가 키워' 발언이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도움됐다는 의견에 대한 답이다. 고 의원은 "뭐. 어떻게 제가 다른 사람에게 화살을 돌릴 수 있겠냐. 정치란 자기가 책임지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고문 중 누가 먼저 자신을 구해줄 거 같냐"는 질문을 받은 고 의원은 "이재명 고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 고문은) 뭐든지 빠르시다. 생각할 겨를 없이 바로 움직이시지 않을까. 이낙연 전 대표님은 제가 구하겠다. 걱정 말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중 선거에서 맞붙게 된다면 누가 더 만만한 상대냐"는 질문을 받은 고 의원은 "둘 다 만만치 않지만 오세훈 시장을 고르겠다"고 답했다. "어쨌든 한 번 싸워봤으니까"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이 대표와 오 시장 중 물에 빠진다면 누구를 먼저 구하겠냐"는 질문에도 오 시장을 택했다. 오 시장이 이 대표보다 나이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선거에서) 싸우면서 개인적으로 정도 많이 들었다. 그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기자가 간다'는 기자로 분한 배우 주현영씨가 정치인들을 만나 밸런스 게임으로 정치인들을 괴롭게 하는 코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4-11 08:06:59[파이낸셜뉴스]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민주당 채이배 비상대책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적어도 퇴임사엔 반성문을 남기고 떠났으면 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 강력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 14명은 이날 "뼈저린 반성은 '남 탓'에서 나올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내고 채이배 위원의 발언을 "갈림길에 선 당의 진로를 고민하는 비상대책위원의 언사로는 매우 부적절한 처신"으로 규정하며 "채이배 위원의 공식적이고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고민정·김승원·김영배·김의겸·민형배·박상혁·윤건영·윤영덕·윤영찬·이장섭·정태호·진성준·최강욱·한병도 의원(가나다순)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성명에서 "선거에 필요할 때는 너도나도 대통령을 찾고, 당이 어려워지면 대통령에게 '반성문을 쓰라'고 벼랑 끝으로 모는 것이 채이배 위원이 생각하는 '좋은 정치'인가"라 반문하며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평가는 누군가를 내세워 방패막이 삼거나, 지난 시기를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규정하는 단순한 사고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 모두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미 사퇴한 당 지도부 뿐 아니라, 민주당 국회의원, 문재인 정부의 구성원, 나아가 패배한 당을 수습하기 위한 나서주신 비대위원들 역시 뼈아픈 대선 패배의 책임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때 누구의 책임이 더 큰가를 따지는 것은 내 책임을 조금이라도 가려 보려는 비겁함"이라면서 "나만 살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면, 우리 모두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했다. 이들 의원 14명은 "선거 패인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를 위한 치밀한 프로그램을 비대위가 나서 하루빨리 마련해달라. 그것이 지금 비대위가 해야 할 급선무"라며 "동료 의원들께도 부탁드린다. 개개인의 주관적 평가는 함께 머리를 맞댄 토론장에서 논쟁하자"고 했다. 국민의당 의원 출신인 채 비대위원은 지난해 12월 이재명 캠프 공정시장위원장으로 합류하며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는 16일 보도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청와대와 민주당은 지난 5년간 내로남불, 편 가르기, 독선 등 '나쁜 정치'를 하며 국민의 마음을 잃었다"며 이를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꼽았다. 채 비대위원은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강성 지지층 눈치를 보느라 마지막 사과 기회를 놓쳤다"며 "퇴임사에 반성문을 남기고 떠났으면 한다"고 직격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17 15:15:33[파이낸셜뉴스] 고민정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신천지와의 유착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신천지의 상징과도 같은 이만희 교주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와 윤 후보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가 우연의 일치이냐고 공격하면서다. 오늘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 의원 등 민주당 기독교·천주교 의원 54명은 어제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는 신천지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해명하라"고 밝혔다. 고 의원 등은 "(윤 후보가) 고대시대에나 있을 법한 무속과 주술 논란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에 신천지가 윤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폭로가 줄을 잇고 있다"며 "신천지는 종교계는 물론 대법원에서도 가정과 종교계에 심각한 폐해를 일으키는 사이비 이단이자 반사회적 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신천지가 윤 후보와 국민의힘과의 유착을 통해 정치 세력화하고 있다는 의혹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대구지역 코로나 대확산의 주범이었던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도 신천지 지원설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개입 등 신천지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하여 즉각적으로 소상하게 해명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무속과 주술, 신천지 의혹에 대해 그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국민께 사과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황당하는 반응이다. 국민의힘 임승호 부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L자 손모양을 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이번 성명에 포함된 고 의원을 집어 언급하며 "저희 당을 위해 열심히 뛰고 계신 고민정 의원님의 오늘자 발언이다"고 비꼬았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2-17 22:31:14[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 "그러게 왜 정치인생 4개월에 지셨냐"며 맞받아쳤다. 홍 의원은 앞서 고 의원을 "쓸데없는 고민만 많은 분"이라고 저격한 바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고 의원은 8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진행자가 홍 의원 답변에 육성으로 댓글을 남겨달라고 고 의원에게 요청했다. 이에 고 의원은 "그러게 왜 정치인생 4개월에게 지셨습니까"라고 웃으며 응수했다. 홍 의원은 청년 소통 플랫폼 '청춘의꿈'의 '청문홍답' 게시판에 5일 올라온 "고 의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질문에 "쓸데없는 고민만 많은 분"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코로나 지원금, 부동산 정책 등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고 의원은 "같은 듯 다른 듯한 모양새가 있다"라며 "이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 간에 서로 지지율을 깎아 먹고 내부분열이 생기고, 그것만큼 저쪽 진영에서 바라는 바가 없을거다. 그러나 그걸 청와대도 알고, 이 후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고 의원은 "저쪽 진영에서는 다른 부분들만 계속 부각하면서 서로 이견이 있는 것처럼 자꾸 얘기하는데 그렇지 않다"라면서 "'이재명과 문재인, 두 사람의 방향이 다른가'라는 큰 질문을 주신다면 저는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사생활 논란으로 사퇴한 조동연 전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여성으로서 감정이입도 굉장히 많이 됐다"라며 "더이상 어디에도 사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응원하고 그녀의 편이 될 것이니 외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조 전 위원장에게 응원의 뜻을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2-09 07:15:1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수급 기존 계획에 차질이 연달아 생기면서 야당의 비판 수위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4400만명분 백신을 확보했다고 내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현수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으로 2차 접종 간격이 4주에서 6주로 조정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를 '양치기 정부'라고 부르는 것이 양치기 소년에게 미안할 정도"라며 정부를 향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임 대변인은 "'모더나 백신 850만 회분은 제때 도입될 것'이라던 김부겸 총리의 호언장담이 거짓말로 드러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문득 '4400만명 접종 물량 확보!'라며 국민들을 현혹했던 고민정 의원님의 현수막이 다시금 생각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고민정 의원님, 확보하신 백신 물량은 어느 '곳간'에 쌓아두셨냐"며 "곳간에 백신 쌓아두면 썩어버리기 마련이다"고 지적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지역구(서울 광진구)에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 접종 물량 확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다. 이에 야당은 현실과 거리가 있는 내용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1-08-10 07:58:57고민정 의원님, 잘 하셨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줄로 압니다. 선거가 코앞인데 캠프의 얼굴 격인 대변인이 불쑥 물러난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에게 사전 양해도 구하지 않았다구요? 나중에 박 후보가 "아프다"고 했는데 이해할 만합니다. 저는 고 의원님의 결정을 지지합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를 보았거든요. 그것도 초선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먼저 사퇴하셨어요. 다른 두 분은 고 의원님을 따라하셨구요. 한국 정치의 병폐 중 하나가 편 가르기입니다. 우리 편은 뭘 해도 감싸고, 상대 편은 뭘 해도 때립니다. 옳고 그름은 쓰레기통에 처박혀 있구요. 독일 정치철학자 칼 슈미트(1888~1985)는 정치의 본질을 적과 동지의 구별에서 찾았다죠. 그가 2021년 한국 정치를 봤다면, "봐, 내가 뭐라 그랬어?"라며 득의양양했을 겁니다. 다행히 고 의원님이 예외를 보여주셨어요. 한국 정치가 모조리 진영 논리의 노예는 아니라는 희망을 말이죠. 고 의원님은 세상이 다 아는 친문입니다. 그래서 더 곤혹스러운 점이 있었을 겁니다. 의원님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 머리를 숙였습니다. 거기에 비판 댓글이 달렸습니다. "당신은 박원순 시장을 버렸다"는 내용도 있다죠? 부디 기죽지 않기를 바랍니다.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진영 논리로 재단할 일이 아닙니다. 고 의원님의 결정은 먼저 가신 박 전 시장님을 욕되게 하는 일이 아닙니다. 20년 집권을 꿈꾸는 더불어민주당은 진보를 표방합니다. 진보가 무엇입니까? 우리 사회의 약자를 먼저 돌보는 게 진보 아닌가요? 한국과 같은 남성 우월주의 사회에선 여성이 약자입니다. 장애인, 청년, 노인, 성소수자들이 약자입니다. 그러나 제 눈에 민주당은 무늬만 진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여성과 성소수자 문제에선 보수 국민의힘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민주당이 내건 진보의 가치는 표 앞에선 맥을 못 춥니다. 피해자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민주당의 사과는 진정성도 현실성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위안부 할머니들이 떠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일본이 우리한테 여러차례 사과했습니다. 일왕도 했고, 총리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할머니들은 일본을 용서하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진심이 담겨 있지 않아서입니다. 마지못해 하는 사과라는 걸 누구나 알 수 있거든요. 진짜 미안하다면 적어도 일본 총리가 서울에 와서 할머니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문 정부는 이걸 피해자 중심주의라고 부릅니다. 저는 민주당이 가슴에 손을 얹고 박 전 시장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했는지 스스로 물어보길 권합니다. 고 의원님께 당부합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피해자를 직접 만나서 꼭 안아주세요. 그래야 덧나고 또 덧난 피해자의 상처가 아뭅니다. 이걸 두고 옹졸한 이들이 듣기 거북한 소리를 하더라도 신경 쓰지 마세요. 2019년 4월이던가요, 청와대 대변인으로 첫 브리핑하던 날, 상선약수(上善若水)를 말씀하신 걸로 기억합니다. 물처럼 흐르는 게 가장 좋다는 말이죠. 저는 이걸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고 의원님의 선택은 상선약수와 어울립니다. 민주당에도 당부합니다. 친문 표에만 목을 매지 마시고 더 큰 그림을 그려주세요.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고 의원과 함께 피해자를 찾아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민주당을 달리 보겠습니다. paulk@fnnews.com 곽인찬 논설실장
2021-03-22 18: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