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김진태 지사 등 강원특별자치도 방문단이 강원·돗토리 자매결연 30주년 기념행사 공식 일정을 마치고 고베 의료산업 도시를 방문, 바이오헬스 분야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11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일본은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1998년 경제 재건을 목적으로 인공섬인 포트아일랜드에 메디컬, R&D, 시뮬레이션 등 3개 분야의 바이오·의료산업 클러스터로 구성된 고베 의료산업도시를 조성했다. 이곳에는 360개의 의료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입주, 일본 최대의 바이오의료 산업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도 대표단은 이날 고베 의료산업 도시 내 주요 연구시설인 차세대 의료개발센터(HBI)를 방문, 센터와 시설 및 연구 분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대표단은 고베 의료산업 클러스터의 전반적인 조성 및 운영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핵심시설 시찰을 통해 세부 우수사례를 체험했으며 고베 클러스터의 바이오 및 의료산업의 중심지를 둘러봤다. 특히 대표단은 강원자치도의 미래산업으로 육성 중인 바이오 및 의료산업 추진 상황을 고베 측에 소개하며 향후 고베와의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앞으로 강원특별자치도의 바이오·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해 고베의 우수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하는 한편 공통분야에 대한 기술교류와 공동연구 등에 대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강원 대표단은 돗토리현을 관장하는 이상렬 고베 총영사 주최 간담회에 참석, 돗토리현과 강원자치도의 우호협력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외교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진태 지사는 “이번 고베 방문으로 강원특별자치도 대표 미래산업인 바이오 헬스분야에 새로운 국제 협력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내년에는 강원도에서 고베시 관계자를 초청하는 한편 바이오 헬스 분야 공동 연구 협력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는 해외 도민회와도 협력을 강화해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구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11 14:29:4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10일 울산HD FC와 울산시설공단에 따르면 폭염으로 고사한 잔디 때문에 아시아축구연맹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던 울산HD FC 홈구장인 문수경기장이 오는 23일 예정이었던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 리그 울산HD - 비셀 고베(일본)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경기는 울산종합운동장으로 옮겨 치러진다. 울산시설공단은 대신 오는 11월 26일 예정인 상하이 포트와의 홈경기는 치를 수 있도록 문수경기장 잔디를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공단은 문수경기장 옆에 있는 보조경기장 잔디를 문수경기장으로 이식해 11월 중순까지 활착 과정을 거친 뒤, 같은 달 23일과 26일 각각 예정된 K리그1 상위 스플릿 경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를 차질 없이 치른다는 계획이다. 보조경기장은 내년 봄에 잔디를 보식해 상반기 중에는 이용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단은 울산HD 축구단과 협의해 기후변화에 탄력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그라운드 자동온도제어시스템' 구축이나 잔디 신품종 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문수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는 한지형 잔디인 켄터키블루그래스가 100% 식재돼 있다. 이 품종은 생육에 적절한 온도가 15∼25도이며, 28도가 넘으면 성장이 중단된다. 특히 문수경기장은 지상보다 7m 낮은 데다 관람석의 87%를 덮는 지붕의 영향으로 온도 상승해 여름철 잔디 생육이 어려운 구조를 갖추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10 19:50:11[파이낸셜뉴스] 2024~2025시즌을 향한 손흥민의 발걸음이 가볍다. 손흥민(토트넘)이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고 공식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은 2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빗셀 고베를 3-2로 꺾었다. 빗셀 고베는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J리그1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팀이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후반 3분 역전 골을 기록했다. 왼쪽 페널티 지역으로 달려 들어온 손흥민은 브레넌 존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공을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반대쪽 골대 구석을 찔러 2-1을 만들었다. 절묘한 패스와 득점포로 팀 공격을 이끌고 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돼 벤치로 들어간 손흥민은 공식 MOM으로 선정돼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엔(약 900만원)을 받았다. 아시아투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토트넘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다. 토트넘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를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7 22:19:47고베도자기과학감정원(이하 감정원, 원장 정세운)은 12월 3일~13일까지 신촌 예스에이피엠(YES APM) B1층에서 ‘중국 황실 도자기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X-ray 비파괴검사 장비를 보유한 감정원에서 과학적인 검증을 거쳐 엄선한 진품 도자기만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장비는 영국 대영박물관에 전시한 중국 황실도자기가 모조가 아닌 진품으로 밝히면서 대영박물관도 도자기 감정의 지표로 사용한 만큼 더욱 신뢰할 수 있다. 감정원을 이끄는 정세운 원장은 1984년부터 중국도자기 수집을 해오다가 영국 연수를 통해 보다 심도 있게 중국도자기에 대한 연구를 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0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과학적인 감정을 통해 중국 도자기에 대해 과학 감정서를 발급해오고 있는 국내 유일의 감정원이다. 정 원장의 안목으로 탄생한 이번 ‘중국 황실 도자기 전시회’는 현 시대에서는 보기 힘든 송나라부터 청나라(960~1796) 시기까지의 중국 황실도자기 보물, 관요, 진품, 국보급 등 국내에서 쉽게 보기 힘든 희소성 있는 도자기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정세운 원장은 “중국 고대 도자기에 대한 제대로 된 안목을 가질 수 있는 자리이다”며 “이번 특별 전시회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도자기의 진수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1-12-02 11:25:46그룹 드림캐쳐가 일본을 '악몽'으로 물들였다. 드림캐쳐는 지난 2일과 4일 각각 도쿄과 고베에서 총 네 차례 단독 콘서트 'Invitation from Nightmare City in JAPAN'을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했다. 이번 일본 공연은 '악몽'을 테마로 자신들의 서사를 만들어 온 '일곱 악몽'의 스토리를 한 눈에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다. 데뷔곡 'Chase Me'부터 이들의 서사를 마무리한 'PIRI'까지, 특유의 매력으로 콘서트를 가득 채워냈다. 드림캐쳐가 일본 팬들을 위해 마련한 다채로운 유닛 무대도 빼 놓을 수 없었다. 그간 드림캐쳐로는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콘셉트의 퍼포먼스를 선사하며, 공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안겼다. 특히 이번 일본 콘서트에서는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전 행사를 진행하며 팬들과 한걸음 더 가까이에서 호흡했다. 그간 월드투어의 기점 역할을 하며 특별한 추억이 함께 했던 일본이었기에, 현지 팬들의 열정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드림캐쳐는 "항상 넘치는 감동을 안겨주시는 일본 인썸니아분들에게 깊이 감사를 드린다. 이 사랑을 잊지 않고 또 다시 함께 그려갈 앞날을 기다리겠다. 여러분과 다시 만날 날들을 기다리며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드림캐쳐는 앞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 'Invitation from Nightmare City'에 돌입했다. 현재 싱가포르와 필리핀 마닐라, 그리고 서울과 도쿄, 고베에서 팬들을 만났으며 다양한 국가와 도시에서 추가 공연을 논의 중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드림캐쳐컴퍼니
2019-05-06 10:03:42철강과 알루미늄·구리 제품의 품질 데이터 조작이 적발돼 파문을 일으킨 일본 고베제강의 가와사키 히로야 회장 겸 사장과 가네코 아키라 부사장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6일 NHK 등에 따르면 고베제강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일 이사회에서 두 사람이 4월 1일자로 사임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자진 사퇴 방식이지만 사실상 문책성 퇴진이다. 두 사람은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이사직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사키 회장 겸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루 빨리 1 명이라도 고베 제강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게 하려면 새로운 체제로 속도감을 가지고 변혁을 진행시켜 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이날 고베제강이 발표한 외부 조사위원회의 품질데이터 조작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수익 중시의 경영방침이 데이터 조작으로 이어져 경영진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임 사장은 추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고베제강은 경영진 교체를 통해 품질 부정 사태의 재발을 막고 경영혁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고베제강이 최대 40~50년 전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제품 등의 품질 데이터를 조작해 판매한 것이 내부증언으로 적발됐다. 이날 발표된 품질데이터 조작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조작된 품질을 토대로 납품한 기업이 지금까지 파악됐던 525개 이외에 163개 추가 확인됐다. 이번 비리에 따른 판매 부진과 거래처 보상 등이 고베제강 실적에 미칠 악영향은 올 한해 1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미국 법무부가 데이터조작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캐나다에서는 소비자 손해배상 소송 제기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어 실적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03-06 18:39:43GA코리아(회장 이동준)가 일본에서 운영중인 ‘스프링 GA리조트’가 일본내 골프&리조트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일본의 권위 있는 골프 여행 사이트 ‘라쿠텐트래블’이 실시했으며 산께이 신문이 지난 20일 지면을 통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스프링 GA리조트는 국내에서 골드, 코리아CC를 운영하는 G.A코리아가 지난 2007년에 인수했다. 선정 기준은 골프장을 병설하고 있는 리조트를 대상으로 숙박인 수, 숙박 수, 영업실적, 시설과 서비스, 코스 관리 상태 등이 선정 기준이었다. 스프링 GA리조트는 일본 고베 아와지 섬에 위치해 있는 국제 규모의 18홀 코스와 100실이 넘는 호텔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호텔과 골프장 내 온천 대욕장과 레스토랑은 일본 전역은 물론 전세계에서 여행객이 발길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유럽풍 실내외 수영장을 비롯해 노래방, 가라오케, 바, 스크린골프, 일식당과 한식당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골프코스는 전장 6557야드, 18홀(파72)로 조성돼 있다. 코스내 거으 모든 홀에서 푸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오션뷰 코스다. 풍광과 시설, 입지만 놓고 본다면 마치 지중해의 어느 골프 앤 리조트에 와있다는 착각이 들게 한다. 이번 일본 내 골프&리조트 선정 결과에 대해 일본 언론들도 “일본 1위는 세계에서도 1위로 평가 받는다. 충분히 자축할 만하고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라고 평가했다. 이동준 회장은 “인수 때만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곳이었는데 10년 동안 꾸준한 투자와 관리를 통해 1위에 오르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면서 “스프링 GA리조트는 호텔과 코스 뿐만 아니라 지중해풍 경치와 청정 먹거리로도 유명하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어 "전 임직원들은 이번 1위 선정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정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2위에는 오키나와현에 위치한 카누차베이 호텔&빌라, 3위는 홋카이도 힐튼 니야코 빌리지, 4위는 후쿠시마현 호시노리조트 반다이산온천호텔, 5위는 도치키현 나스온천 아일랜드호텔앤리조트가 선정됐다. 이외에도 야마나시현 후지프리미엄리조트, 시즈오카현 이토온천서던크로스리조트, 이타미클럽 영빈관, 오키나와현 ANA인터콘티넨탈리조트, 군마현 아타미클럽히가시가르이자와 영빈관 순으로 6위부터 10위에 올랐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5-26 14:10:12바이오기업 네이처셀의 관계사인 알재팬은 일본 고베에 위치한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입주를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일본의 고베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병원과 의약관련 연구시설, 의약품·의료기기 제조사(벤처)등 일본 최대 의료시설과 연구소들이 밀집돼 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볼 수 있는 때문에 교토의대 교수진이 주축으로 이뤄진 위원회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만 입주가 가능하다. 알재팬은 고베 첨단의료복합단지에 클린룸과 연구실을 갖춘 고베 바이오스타 줄기세포 연구소(전용 면적 908.25㎡)를 설립해 일본 최대의 줄기세포 생산능력을 가지는 GMP시설을 구축한다. 이미 알재팬은 지난 2015년 11월 25일부터 시행된 일본의 '재생의료추진법'에 따라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특정세포가공물(제2종)에 대해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제조허가를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알재팬이 제공한 세포로 치료허가를 받은 협력병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치료 가능한 질환도 피부미용, 중증하지허혈, 퇴행성관절염, 자가면역 질환까지 늘고 있다. 올해에는 삿뽀로를 비롯하여 나고야,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까지 일본 전역에서 협력병원 수를 늘릴 예정이다. 연구목적 승인도 적극 추진해서 적용 질환을 항노화, 발기부전, 요실금 등의 비뇨기과 질환, 당뇨병, 치매, 파킨슨등 뇌신경질환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7-01-12 17:33:28‘내륙에 있는 링크스코스’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는 일본 최고 명문코스 고베 히로노GC 18번홀 전경. 열도 전역에 대략 2600여개의 골프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은 아시아의 골프 강국임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골프장 뿐만 아니라 골프용품 등 골프산업 전반에 걸쳐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수준이다. 그중에서도 항구도시 고베 북서쪽에 위치한 히로노GC는 일본이 자랑하는 최고 명문 코스다. 영국의 C H 앨리슨의 디자인으로 1932년 문을 열었다. 개장식 때 아사카 왕자가 기념 라운드를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 위상이 얼마나 컸는가를 가늠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이다. 설계자 앨리슨은 부지를 처음 접하고 나서 '내륙형 링크스 코스를 꾸미기에 최적지'라며 감탄을 자아냈다고 한다. 아름다운 강과 연못, 협곡, 계곡, 개울, 그리고 산과 숲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조건이었던 것이다. 그가 120만㎡(약 36만평)의 부지에 앉힐 코스 설계를 단 일주일 만에 끝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히로노GC가 문을 연 1932년에만 해도 코스 조성은 순전히 사람의 손에 의해 이뤄졌다. 100명 이상의 인부들이 직접 달구지와 소형 무개화차를 이용해 산림을 개간했다고 한다. 준공까지 1년 6개월이 걸린 그야말로 인간이 만든 '수공 골프코스'인 셈이다. 히로노GC는 설계자의 의도대로 '내륙에 있는 링크스 코스' 그 자체다. 호수와 연못, 협곡과 계곡, 그리고 개울과 산을 적절히 배치했기 때문이다. 특히 '피오르홀'로 불리는 5번홀(파3)은 진짜 링크스코스에 와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마치 노르웨이의 해안지형을 옮겨 놓은 것처럼 보인다. 개장 초기만 해도 6149㎞(6725야드)였던 히로노는 세 차례의 리모델링을 거친 뒤 현재는 전장이 6555㎞(7169야드)로 늘었다. 인코스 9개 홀은 울창한 숲과 풍부한 수자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홀마다 제각각 다른 정취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다른 전략성을 요구한다. 특히 마지막 4개 홀은 난도가 높은 홀들로 정평이 나 있다. 그래서인지 경기가 마지막으로 갈수록 긴장감은 더욱 고조된다. 마지막 4개홀에서 방심하면 앞선 14개홀에서 근근이 지켜온 공든 탑(스코어)이 일거에 무너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히로노GC의 역사는 일본 근현대사와 궤를 같이 한다. 일본의 미국 진주만 습격으로 발발한 태평양전쟁에 이용되었기 때문이다. 전쟁이 정점으로 치닫던 1944년에 이 골프장은 일본의 대부분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잠정 폐쇄됐다. 군부가 코스를 비행기 활주로로 사용해서다. 종전 후 재건 작업을 통해 전쟁의 상흔을 없애는 노력을 기울여 현재는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렇다고 전쟁에 부역한 히로노의 치욕스런 역사마저 영원히 씻겨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 골프장은 정회원 308명, 주중회원 207명, 법인회원 400명의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된다. 그러나 실제 라운드를 하는 회원은 고작 300여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린피는 주중 2만5000엔, 주말 3만엔이다. 정통 프라이빗 코스여서 비회원 입장은 제한적이다. 이래저래 비회원이 라운드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게다가 여성에게는 주중 입장만 허용하고 있다. 이러니 연간 내장객이 1만8000여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이 곳에서의 라운드를 큰 영광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6-11-09 17:11:43▲ 사진=뉴스캡쳐 일본 구마모토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지진이 1995년 고베 대지진을 넘어선다는 분석이 나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의 에너지가 고베대지진의 1.4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고베 대지진은 1995년 1월 17일 오전 5시46분 진도 7.3의 강력한 지진이 고베 시와 아와지 섬 주변 지역을 강타했다. 당시 일본 고속철도 신칸센과 고속도로의 교각이 무너져 내리면서 지진 발생 20초 만에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됐고, 64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상자만 1만여 명에 달했으며 주택 64만여 채가 불에 타거나 무너지는 등 32만명의 이재민이 거리로 내몰렸다. 지진의 파괴에너지를 표시하는 모멘트매그니튜드(Mw)가 고베대지진은 6.9인데 구마모토 지진은 7.0이라는 것. 도쿄대 지진연구소는 지진의 에너지는 이틀 전에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16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마모토 지진으로 오늘 새벽 3시 기준으로 사망자는 41명, 부상자는 2천 명을 넘어섰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04-17 09:2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