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인천대공원사업소는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확산함에 따라 예방적 조치로 오는 7일부터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을 휴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휴원은 지난해 12월 20일과 22일 인근지역인 경기도 김포시와 화성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동물원 내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결정됐다. 어린이동물원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시설 수리를 위해 임시 휴원 중이었으며 이번 결정으로 휴원 기간이 연장되게 됐다. 인천대공원사업소는 재개장의 경우 농림축산식품부가 발령 중인 조류인플루엔자 위기경보 ‘심각 단계' 해제 시까지 유지할 예정이다. 현재 어린이동물원에는 33종 166마리의 동물이 있고 이 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이 가능한 동물은 앵무새, 독수리, 공작, 닭, 오리 등 16종 74마리의 조류이다. 임상균 시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이번 휴원 조치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1-02 09:33:56[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19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 방역이 필요한 15개 시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60억5천5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 지역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다. 이번 지원은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철새도래지 방역과 거점 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운영 등 지자체의 차단 방역을 지원하기 위해 결정됐다. 앞서 행안부는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처음 발생했던 강원 동해시의 방역 현장을 점검했으며, 서해안을 중심으로 조류인플루엔자 고위험 지역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합동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기관과 함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와 조기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11-19 18:42:59[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은 한훈 차관이 해외 여행이 증가하는 설 연휴를 맞이해 7일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여행객들이 반입하는 축산물과 과일을 통해 가축전염병이나 외래병해충이 유입되지 않도록 홍보 활동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을 포함한 가축 전염병이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망고 등 생과일을 반입할 경우 국내에 없는 병해충이 들어와 우리 농업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해외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 차관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새해 인사와 함께 검역 유의 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해외여행 중에 가축 전염병이 발생한 지역 또는 축산 시설의 방문을 자제하고, 귀국 시 금지된 농축산물을 가져오지 않도록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적극 당부했다. 한 차관은 휴대품 검역 업무가 급증한 현장 검역관의 노고를 격려하였다. 한 차관은 “우리 농업인들이 가축전염병과 외래병해충 걱정 없이 영농에 임할 수 있도록 공항과 항만 현장 검역관들의 역할이 중요하므로,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2-08 10:53:30최근 5년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인해 살처분된 오리는 무려 4461만5000마리에 이른다. 재정소요액은 3563억원에 달한다. 권경석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36·사진)는 오리 사육농가의 '깔짚'에서 AI의 원인을 찾았다. 2014~2015년 AI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 결과 오리농가 중 상당수 농가가 깔짚 투입 과정에서 차량 출입으로 인해 질병이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된 바 있기 때문이다. 오리는 흔히 음수량이 많고 분뇨에 수분함량이 높다. 이 때문에 바닥재가 질어지기 쉬운데, 오리 사육농가에서는 바닥 수분 관리를 위해 왕겨나 톱밥 등 깔짚을 주기적으로 뿌려준다. 이 깔짚은 AI 전파 우려뿐 아니라 뿌려주는 과정에서 노동부하가 심하고, 근로자의 호흡기 질환도 유발하곤 한다. 권 연구사는 "오리 사육농가의 노동력 절감과 차단방역 달성을 위한 스마트 축산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었다"며 "이에 따라 노동력 투입 없이 자동으로 바닥 깔짚을 관리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개발된 장치가 바로 '오리사 깔짚 자동살포장치'다. 오리 사육시설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깔짚을 살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깔짚은 사육시설 외부에 설치된 보관창고로부터 자동으로 이송된다. 또 농장주가 사전에 입력한 스케줄(작동 시간, 살포량)에 따라 장치 스스로 새 깔짚 살포작업을 한다. 장치 전면부에 무선통신 모듈과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센서 및 CCTV를 설치해 농장주는 외부에서도 농장 상태를 원격으로 관찰하고 관리할 수 있다. 권 연구사는 "이 장치 도입 후 오리 사육농가에서 사람이 직접 1개 동당 40~120분 걸려 실시하던 깔짚 살포작업을 별도의 인력 투입 없이 15분 내로 완료할 수 있게 됐다"며 "농장주가 분진환경으로 해방됐을 뿐 아니라 차단방역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난 2019년 'ICT 융합 한국형 스마트팜 핵심 기반 기술개발'이라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종료평가 결과 '우수'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권 연구사는 농촌진흥청 입사 당시 "책상에 앉아서만 하는 연구가 아닌 발로 뛰고, 실제 농업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진짜 연구를 해보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이 같은 초심을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권 연구사는 "깔짚 자동살포장치 시작기를 처음 적용했던 농가 사장님이 두 손을 잡고 '고맙습니다. 덕분에 이제 좀 편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던 순간이 기억난다"며 "사장님의 오리 사육에 대한 열정과 그간의 노력 등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봤기 때문에 진심과 무게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직으로서 나아갈 길을 다시 한번 재조명해주고, 또 고생한 만큼 인정해주는 것 같아 평생 잊을 수 없는 인사말이 됐다"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06-07 17:44:15[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벨기에 육계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H5N5형)가 발생함에 따라 벨기에산 가금류와 식용란의 수입을 27일부터 금지한다고 28일 밝혔다. 수입금지 조치 대상은 Δ살아있는 가금(애완조류 및 야생조류 포함) Δ가금 초생추(병아리) Δ가금종란, 식용란 등이다. 벨기에산 가금류와 식용란은 올해 10월 수입이 허용돼 아직까지 수입실적이 없으며, 가금육은 수입이 이미 금지된 상태다. 농식품부는 최근 유럽과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HPAI가 발생하고 있어,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해외 가축질병 발생상황에 대한 검색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0-11-28 13:12:12[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부터 영상회의로 개최되는 제27차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농업위원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FAO는 식량농업 분야 유엔 최대 국제기구로, 식량안보를 위해 각 국에 정책적 조언을 하거나 역량 강화·기술 지원 사업을 수행한다. 농업위원회는 임업·수산 등 다른 분야별 위원회와 함께 FAO에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때 거쳐야 하는 첫 관문으로, 127개 회원국이 참여하여 2년마다 개최된다. 28일엔 코로나19가 식품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고영향 가축질병·병해충 대응, FAO의 농촌청년 행동계획 등이 의제로 다뤄졌다. FAO는 기아 예방이 코로나19 대응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식품 가격 상승보다 소득 감소가 식량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각 국 정부가 농업·농촌 분야에 적시에 개입할 것을 권고했다. 회원국이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국제기준을 준수하며 가축질병·병해충에 대응할 수 있도록 FAO가 투자, 정보 수집, 기술 교육 등을 지원해온 성과를 발표했다. 농촌 활성화와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청년에 대한 투자가 중요함을 유엔 차원에서 인지했고, FAO 업무 추진 시 반영할 농촌청년 행동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수석대표를 맡은 이상만 국제협력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농식품 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중인 화훼농가 및 친환경농업인 판로확보 지원과 외국인 근로자 입국 차질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대체인력 알선 확대 등의 국내 정책을 소개했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구제역 등의 발생을 막아온 우리 정부의 방역 경험을 회원국들과 공유하고 올 겨울을 대비한 특별방역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농업위원회는 10월 2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앞으로 4일 간 논의될 의제는 FAO 식품안전 전략의 개선 필요성, 항생제 내성(AMR) 행동계획안, 국제 농식품 디지털 플랫폼 등 19건이다. 우리나라 대표단은 농식품부(세종)·농촌진흥청(전북 전주)·주이탈리아대사관(이탈리아 로마)이 각각 관심 의제에 집중해 참여한다. 농업위원회 논의 결과는 보고서에 담겨 회의 마지막 날인 2일 저녁 승인되며, 11월말 예정된 제166차 FAO 이사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9-28 10:24:14[파이낸셜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한 폴란드산 가금 및 가금육 수입이 금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폴란드 정부가 루벨스키주 소재 가금농장의 칠면조 1만2089마리가 H5N8형 HPAI로 폐사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긴급 보고하면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유럽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폴란드는 유럽내 가금류 주요 생산국가로 지난 2017년 4월 HPAI가 발생한 이후 발생 사례는 없다. 폴란드 정부는 HPAI 발생 원인을 특정하지 못한 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폴란드산 가금 및 가금육은 2017년 10월 수입이 허용된 이후 승인된 수출 작업장이 없어 현재까지 수입되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는 폴란드 등 HPAI 발생국에 대한 국경검역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외 여행객들은 해외 여행시 축산농가와 가축시장 방문을 자제하고 가축과 접촉하거나 축산물을 가져오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0-01-04 21:10:41[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오는 9월1일부터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9월 추석연휴에 인적·물적 교류가 많아 해외축산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위험경로에 대해 철저히 차단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 국제선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해외여행객을 통한 불법축산물이 반입되지 않도록 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추석 명절 전에 불법 반입금지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제주항과 제주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입도객과 모든 차량에 대해서 소독을 실시하고, 특히 축산 관계자와 축산차량에 대해서는 개별소독을 거쳐 병원체 유입을 차단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돈농가 차단 방역 강화를 위한 농장별 담당관제(289개 농가 127명) 운영을 강화해 주1회 이상 현장·전화 예찰을 통한 농장 단위 차단방역이 추진된다. 농장에 고용된 외국인근로자가 고국으로부터 우편물을 통한 불법축산물을 수령하지 못하도록외국인근로자 방역수칙도 교육해 나갈 계획이다. 바이러스 질환인 ASF는 예방약이 없고 근본 치료제도 없어 폐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아울러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구제역(FMD) 발생 가능성이 높은 오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5개월 동안 기존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ASF·HPAI·FMD 합동특별방역대책상황실로 확대 운영한다. 제주도는 양돈농가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해외에서 축산물을 몰래 반입할 경우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절대 반입하지 말 것을 거듭 촉구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8-26 12:26:38닭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분석해 축사의 온·습도를 자동 제어하고 방역까지 관리하는 인공지능(AI) 스마트팜 기술이 개발된다 LG이노텍은 22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함께 양계 환경을 무인화하는 AI 스마트팜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양계산업 경쟁력 제고와 농가 복지 증진을 위해서 효율적이고 전문화된 사육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양측은 지난 21일 전라북도 완주군 이서면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권일근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CTO),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 원장, 문홍길 가금연구소 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계 스마트팜 기술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계 생산성 높일 무인 사양 관리 기술 개발 추진 LG이노텍과 국립축산과학원은 양계 생산성을 높이는 무인 사양 관리를 목표로 AI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한다. 가금류 빅데이터를 활용한 딥러닝 기술과 카메라 센싱 기술 등을 융·복합하여 추진한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가 수만 마리 닭의 상태와 날씨 등 환경 변화를 자동 분석하고 AI 기술로 양계장 온도와 습도를 자동 제어한다. 또한 닭의 발육상태를 분석해 출하 시점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국립축산과학원은 식별 기준이 되는 닭의 성장단계별 행동 분석 연구 및 관련 표준 개발을 담당한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및 온·습도 센서 등으로 이뤄진 계측시스템과 축산과학원이 제공한 표준화 정보를 바탕으로 질병이 의심되는 증상을 식별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LG이노텍은 2020년까지 양계 농가 현장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네트워크 카메라를 통한 개체 인식 기술과 닭의 이상 움직임 검출 알고리즘 등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조기 방역으로 가금류 전염병 피해 최소화 기대 이번 AI 스마트팜 기술은 양계 농가의 전염병 피해를 줄이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팜에서 관리하는 닭이 감염 증상을 보이면 즉시 양계 농가에 닭의 상태와 위치를 알려줘 빠른 방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양계장의 경우 수만 마리를 집단 사육하고 있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등 전염병에 매우 취약하다. 감염이 의심되는 한두 마리를 육안으로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고 농장에서 신고하기 전까지 별다른 대응 방안도 없다. 지난 2016년 11월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3개월 만에 국내 821개 농가에서 총 3314만 마리의 닭과 오리 등이 살처분 됐다. 당시 양계 농가와 연관 산업의 피해 규모가 직간접 비용을 모두 합쳐 1조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2018-05-22 09:16:38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7월 중 시행한 2017년도 농림축산검역검사기술개발산업 중간평가 결과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주요 가축질병, 동물용 의약품 품질관리 및 식물검역 등 국가재난형질병·가축질병분야에서 우수성과가 도출됐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세계 최초 구제역 3종 혈청형(O, A 및 Asia1) 주요감별 현장의 간이항원진단 키트가 상용화될 예정이다. 올해 최초로 2가지 혈청형(O 및 A형 발생)의 구제역이 최초로 동시에 발생했으나, 현장에서 사용되던 간이항원진단키트는 양·음성 여부를 판정할 뿐 혈청형을 감별할 수 없었다. 하지만 국내 구제역 백신정책 상황에서 신속한 혈청형 감별진단키트 상용화를 통해 백신주, 살처분 범위 등 가축방역상 정책결정에 필요한 부분을 기술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또, 향후 상용화된 키트를 주변 구제역 상재국 등에 수출하여 국내 동물약품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뱅크 구축용 백신후보주도 개발했다. 검역본부에선 AI 백신정책 전환에 따른 사전 대비를 위한 백신후보주 개발을 위해 2015년부터 국내·외 다양한 H5형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백신후보주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왔다. 특히, 올 상반기엔 항원뱅크 구축용 AI 백신후보주 2종(2.3.4.4C 및 2.3.2.1C)에 대한 닭에서 효능평가를 실시한 결과 국제기구기준(세계동물보건기구)을 충족함을 확인했다. 검역본부 조직개편으로 조류인플루엔자연구진단과가 신설된 만큼 연구가 앞으로 더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양돈현장에서 요구되는 돼지질병 백신의 국산화도 성공했다.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은 지난 1992년 국내 발생 이후 2000년대부터 백신을 사용해 왔으나, 2013년 중반 새로운 미국형 바이러스가 유입되어 현재까지 402개 농가에서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13∼2015년 동안 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새끼돼지 1000만두(전체 돼지의 10∼11%)를 폐사시킨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기존 백신을 사용할 경우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런 이유로 검역본부는 2015년 분리한 국내 유행주로 백신을 개발했다. 올해 2월 4개 동물약품업체(고려비앤피, 녹십자수의약품, 대성미생물, 코미팜)가 검역본부에서 개발한 백신 판매를 시작해 향후 로얄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작년엔 ㈜중앙백신연구소가 미국 유행 분리주를 도입해 백신을 개발·판매해 62억 매출을 달성했고, 매출의 3%(1억8000만원)을 로얄티로 지급했다. 아울러 감염시 도태가 최선이었던 젖소 유방염 국내 맞춤형 백신 개발로 낙농가 경제적 피해 최소화가 기대된다. 국내 목장에서 젖소 원유 생산을 통해 약 2조20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나, 유방염 발생에 의한 경제적 피해는 연간 약 2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젖소 유방염의 주요 원인균인 황색포도상알균은 치료 예후가 불량해 일반적으로 젖소의 도태가 권장되기 때문에 사양 관리와 백신접종 등을 통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향후 검역본부에서 개발된 백신의 국산화 성공으로 수입에만 의존해오던 백신을 대체해 맞춤형으로 국내 유방염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내 경주마 불임 유발 말질병 검사 추진으로 국내 말산업 육성과 수출제한 무역장벽 제거에 이바지할 수 있기 됐다. 말전염성자궁염(CEM)은 생식기 감염에 따른 일시적 불임을 초래하는 세균성 질병으로, 지난 '15년 국내에서 최초 발생이 확인된 바 있다. 검역본부는 2015년부터 더러브렛종(경주마) 종마를 대상으로 전국 일제검사 추진 및 양성개체 치료법 적용을 통해 양성율을 0%대까지 감소시켜 국내 말산업 육성 및 동 질병 발생 시 수출 제한을 받는 무역장벽 제거에 이바지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앞으로도 관련 학계·산업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여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우수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7-08-27 11: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