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서울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제3차 불금 간담회'를 열고 철강 업계 관계자들과 산업 주요 현안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방 장관은 지난 9월 취임 후 기계로봇 등 주요 산업 분야별로 '경제 성장의 불씨를 살리는 금요 조찬 간담회'를 뜻하는 '불금 간담회'를 열고 업계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날 철강 간담회에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최삼영 동국제강 부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변영만 철강협회 부회장 등 철강 기업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기업인들은 대내외 탄소 감축 요구와 글로벌 수요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 환원 제철과 같은 탄소중립 기술 도입, 적극적인 투자·세제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방 장관은 "우리 철강 산업은 글로벌 탄소 규제 강화, 수요 산업 변화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철강 산업이 저탄소·고부가 첨단 소재 산업으로서 더욱 도약하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2-08 09:25:09[파이낸셜뉴스] 철강업계가 글로벌 경기 둔화 장기화에 대비해 고부가·신시장 확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철강 업황은 수요 부진, 가격 하락 등 겹악재로 내년 1분기까지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초 올해 철강 업황은 '상저하고'로 예상됐다. 하지만 글로벌 철강 판매 감소, 제품가격 하락 등 복합적 요인으로 하반기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철강업체 이익 내년 1분기까지 약세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사들의 이익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측은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중국 철강사들의 경영실적이 악화되면서 기대했던 만큼 감산이 크게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철강 시황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3분기 별도기준 매출 9조6750억원, 영업이익 72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했으나,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피해로 당시 3분기 실적이 반토막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폭이 크지 않은 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시황 부진에 따른 제품 생산·판매 감소 및 판매가격 하락 영향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했다. 실제 포스코는 3분기 조강생산량이 931만t으로 전분기보다 45만8000t 늘었다. 그러나 정기수리 및 시황대응 유연생산으로 제품 생산량은 837만7000t으로 감소했다. 판매량도 830만t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 매출 6조2832억원, 영업이익 228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2%, 38.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92억원으로 51.0% 줄었다. 동국제강은 별도기준 3분기 매출 1조790억원, 영업이익 1054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 실적(분할 전 동국제강 열연사업부문)과 비교하면 매출은 14.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고부가·고수익 제품비중 늘려라" 철강업계는 건설·가전 등 전방산업 둔화 여파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엔저로 일본산 철강 수입도 늘면서 제품가격도 하락세다. 특히 세계 최대 철강시장인 중국 건설·제조업 경기 침체 여파도 크다. 이같은 복합요인으로 철강업황 둔화는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철강업체들은 고부가·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 확대, 신시장 개척으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자동차·조선 등 업황이 좋은 업종을 중심으로 고부가제품 판매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는 총 1조원을 투자한 광양제철소 전기차 소재 전기강판 공장(연산 15만t)을 이달 중에 가동한다. 고부가제품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생산한다. 엄기천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제품 믹스 개선과 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수요처와 가격 협상 관련, 엄 실장은 "자동차업체와는 원료가격을 반영해 공급가격 인상 협의를 완료했다"며 "업황이 좋은 조선업의 경우, 조만간 (후판 공급) 가격 협상을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제철은 신시장 개척 및 고부가 신제품 상업 생산에 속도를 낸다. 우선 조선 이외 분야에서 대규모 물량의 후판 수주에 적극 나선다. 국내 반도체 공장, 유럽·동아시아 해상풍력 프로젝트, 글로벌 건설기계용 시장이 대표적이다. 여기에다 △전기차 전용 고성형 초고장력 강판 △액화이산화탄소 이송 저장탱크 후판 등을 개발, 친환경 강재 제품군을 확대한다. 현대제철은 내년 9월 전기로 용강과 고로 용선 혼합 방식의 저탄소 제품 생산라인을 준공한다. 현재 토건 및 설비 공사 중이다. 동국제강은 극저온철근·내진철근·대형H형강·후판특수강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동국씨엠도 글로벌시장에서 라미나 필름 등 프리미엄 컬러강판 매출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0-31 16:45:17[파이낸셜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주력산업은 스마트화, 융복합화, 친환경화를 지속 추진해 고부가 유망품목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 장관은 산업부 업무보고에서 △흔들리지 않는 산업 강국 실현 △무역·통상 강국 도약 △저탄소 사회를 위한 에너지 혁신 강화라는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성 장관은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3대 핵심 신산업과 이차전지, 로봇 등 유망 신산업은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 국제표준 선점을 통해 미래 먹거리로서 확실히 자리매김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성 장관은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을 조속히 제정해 법체계를 정비하겠다. 산업 전반에 데이터, 네트워크, AI 기술의 접목을 촉진함으로써 가치사슬 전반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새로운 수출기회 확보를 위해 K-서비스 등 유망품목 지원을 강화한다. 수출 디지털 전환 대책도 수립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한국판 뉴딜이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초기단계부터 글로벌화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국판 뉴딜 글로벌화 전략을 수립,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산업 혁신도 강조했다. 성 장관은 "저탄소 에너지 믹스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태양광·풍력 기술혁신과 실증을 지원하겠다. 그린뉴딜 펀드 등을 통해 민간투자를 촉진해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 장관은 "모빌리티, 연료전지 등 수소 산업 5대 분야의 소재·부품·장비 R&D를 집중 지원할 것이다. 수소전문기업 육성, 액화수소 활용기반 구축 등으로 수소경제 조기 활성화를 이뤄가겠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10-07 09:49:37철강회사들이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철강은 대표적인 B2B(기업 간 거래) 산업이지만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일본산 제품 유입,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일반 소비자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고강도강 브랜드 울트렉스(ULTREX)를 시장에 선보였다. 울트렉스는 'ULtra', 'sTRength', 'EXcellent'의 영어 단어를 조합해 '외부 충격에 강한 단단한 철'이라는 의미를 담아냈다. 울트렉스에 포함된 강종은 자동차 주요 부위에 쓰이는 31종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7년 내진강재 브랜드 에이치코어(H CORE)를 론칭했고, 지난해에는 고객 맞춤형 자동차 소재 서비스 브랜드 에이치솔루션(H-SOLUTION), 내마모강 브랜드인 웨어렉스(WEAREX)를 선보였다. 현대제철은 향후에도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에 대한 브랜드화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도 지난해 강건재 통합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를 선보이며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가전제품처럼 최종 소비자도 쉽게 알아보고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들어 건설사들도 건축자재 등을 결정할 때 일반 소비자에 대한 선호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영향력 확대가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Giga Steel)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 강판이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980MPa(1기가파스칼) 이상이어서 기가스틸로 이름을 지었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Luxteel), 앱스틸(Appsteel)을 기반으로 컬러강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중국 뿐만 아니라 일본산 철강제품도 저가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최종 소비자에 대한 인지도 제고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종근 기자
2020-10-04 17:33:23#OBJECT0# [파이낸셜뉴스] 철강회사들이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철강은 대표적인 B2B(기업 간 거래) 산업이지만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일본산 제품 유입,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일반 소비자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고강도강 브랜드 울트렉스(ULTREX)를 시장에 선보였다. 울트렉스는 'ULtra', 'sTRength', 'EXcellent'의 영어 단어를 조합해 '외부 충격에 강한 단단한 철'이라는 의미를 담아냈다. 울트렉스에 포함된 강종은 자동차 주요 부위에 쓰이는 31종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7년 내진강재 브랜드 에이치코어(H CORE)를 론칭했고, 지난해에는 고객 맞춤형 자동차 소재 서비스 브랜드 에이치솔루션(H-SOLUTION), 내마모강 브랜드인 웨어렉스(WEAREX)를 선보였다. 현대제철은 향후에도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에 대한 브랜드화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도 지난해 강건재 통합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를 선보이며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가전제품처럼 최종 소비자도 쉽게 알아보고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들어 건설사들도 건축자재 등을 결정할 때 일반 소비자에 대한 선호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영향력 확대가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Giga Steel)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 강판이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980MPa(1기가파스칼) 이상이어서 기가스틸로 이름을 지었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Luxteel), 앱스틸(Appsteel)을 기반으로 컬러강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중국 뿐만 아니라 일본산 철강제품도 저가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최종 소비자에 대한 인지도 제고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0-09-28 13:35:47철강산업 전문가들은 철강경기가 올해 2·4분기 바닥을 찍고 늦어도 4·4분기에는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4분기 국내 철강사 실적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으로 반영됐지만 2·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방산업인 자동차·가전 공장 등이 1·4분기 셧다운된 영향이 2·4분기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철강사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체질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야 하며 장기 수요침체를 대비해 설비과잉 문제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재고관리를 철저히 해 비용부담을 줄이고 고객 다변화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가 국내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이재윤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철강산업은 공급보다는 수요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다. 지난해부터 수요부진이 심각했는데 이번 코로나19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실적에 반영이 되지 않았다. 1·4분기에 수출이 소폭 하락했지만 철강은 장기생산 계획을 갖고 움직이기 때문에 2·4분기 통계에 하락분이 반영될 것이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자동차, 가전 등 주요 전방산업의 생산중단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는 철강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소비감소는 철강재고 확대로 이어지고, 이는 철강재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중국의 철강재고는 2490만t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2·4분기 철강산업의 수요절벽을 예상하고 있는데 바닥을 어디까지로 보나.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코로나19가 중국에서도 2월이 돼야 본격화됐고, 3월에 한국이 영향을 받았다. 이 때문에 2·4분기부터 판매가 본격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2·4분기는 판매 성수기다. 포스코는 분기 판매량이 900만t 안팎이다. 이번에는 150만~200만t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 2·4분기 이후에는 각국에서 경제활동 재개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 전방산업의 공장이 돌아가고, 조금씩 수요가 회복될 것이다. 다만 바로 정상화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강 연구원=지난해 전 세계 철강소비량은 17억t이었고, 절반이 중국이다. 유럽과 미국이 15%,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이 20%, 그 외 지역이 7%가량을 차지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및 유럽의 2·4분기 수요는 전년 대비 20%가량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도 10%가량 줄어들 것이다. 또 4월부터 중국 철강사들이 가동률을 높이고 있어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은 두자릿수 감소할 것이다. ―수요회복 시점은. ▲강 연구원=올해 3·4분기 이후 인프라 투자 등 글로벌 경기부양이 이뤄지면서 철강수요가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의 철강 재고물량 소진 시까지 철강재 가격 회복은 지연될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 기업의 실적회복은 오는 4·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다. ▲변 연구원=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충격 회복은 서서히 진행될 것이다. 2·4분기 바닥을 찍고 전방산업 공장들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점진적으로 코로나19로 사라진 수요는 회복될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에도 경기침체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완전한 수요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 ―우리 철강사들이 코로나19 사태를 잘 극복하고 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 위원=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은 철강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일본은 장기 수요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설비 구조조정에 나섰다. 우리 역시 체질강화를 해야 한다. 과잉설비인 부분은 과감하게 구조조정해야 한다. 품목 고도화 역시 필요하다. ▲강 연구원=스마트팩토리를 이용한 비용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및 특수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사업 재편 등 철강산업 고도화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변화된 글로벌 철강산업에 대응해야 한다. ▲변 연구원=철강산업은 수요처가 정해져 있고, 설비 가동률 조정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그만큼 구조조정이 어려운 곳이다. 다만 앞으로 특정 고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재고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0-05-11 17:32:09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철강 산업은 미국 232조 조치(철강 수입쿼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업계가 슬기롭게 대처했다"며 철강업계 노력에 감사를 표시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철강 수출액은 339억9600만달러로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6.0%)보다 낮은 5.6%다. 이날 성 장관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올 한해도 세계 철강수요 증가세 둔화, 자동차·건설 등 국내 전방산업 부진,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수입규제 확산 등 대내외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함께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산업부는 올해 철강업계의 신시장 개척, 프리미엄 제품 판매, 고부가 제품 위주의 산업구조 전환, 친환경 설비투자 확대, '스마트 제철소' 구축과 중소·중견기업과의 기술 공유 활성화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한국철강협회장),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등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9-01-10 10:57:28정부가 철강산업을 고부가가치 및 친환경 산업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지원을 강화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철강사들의 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한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미래차, 에너지, 친환경 고부가 철강재 등 신규 연구 과제 8개에 37억원 지원을 위한 심의과정을 최근 완료했다. 또 타이타늄, 알루미늄 등 경량소재 예비타당성(총사업비 510억원) 조사 완료도 끝냈다. 고부가·경량소재·설비·R&D 투자와 관련해 포스코는 오는 2021년까지 4300억원, 현대제철은 내년까지 8410억원을 투입한다. 동국제강도 고부가 칼라강판 R&D 및 설비 확충에 853억원을 투입한다. 수소환원제철공법 기술개발 ('17~'23)에 민·관 총 1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KS규격 24종에도 H형강, 도금강판 등 강도 기준을 유럽표준(EN) 이상으로 강화한다. 한편, 노후설비 감축 및 설비 고도화도 지속 추진한다. 포스코 1개 라인 가동중단 계획 발표('16.11월), 동국제강 1개 라인 매각 계획(180만톤)에 대해 기활법 적용 승인('16.12월) 등이 진행됐다. 현대제철은 고급후판 비중 확대방안('16: 58 → '17: 74%)이 지난해 말 마련됐다. 하이스틸 노후설비(1.4만톤) 매각 및 특수강관 증설(대구경 6만톤, 소구경 아크용접 3.6만톤) 계획에 대해 기활법 적용 승인이 지나해 10월 이뤄졌다. 현대제철 단강제조용 설비(20만톤) 매각 및 고부가 단조 투자계획에 대해 기활법 적용 승인했다. 우신에이펙 알루미늄 건자재 설비(5만톤) 감축 및 선박 LED 조명 설비 투자계획에 대해 기활법 적용도 승인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7-01-26 16:48:02일본 철강업계가 '고로(용광로)'와 '전기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조선업은 고부가가치 부문 집중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김규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팀장이 포스코경영연구원에 기고한 '일본의 사업재편'에 따르면 철강산업의 경우 '고로'와 '전기로'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김 팀장은 "일본 고로 업계는 1970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사업재편을 단행했다. 1970년 야와타제철과 후지제철의 합병으로 탄생한 신닛테쓰는 2012년 스미토모금속공업과 다시 합병해 현재의 신닛테쓰주금으로 변신했는데, 합병효과는 2015년 말까지 2000억 엔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로' 중심 사업재편은 아직 더디다. 그는 "전기로업계 사업재편 필요성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부터 대두됐다"며 "2000년 38개였던 전기로 업체가 2010년에도 37개로 거의 변화가 없어 과당경쟁에 따른 폐해가 크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요 전기로 회사의 최대주주가 신닛테쓰주금과 같은 고로 회사"라며 "주주의 사업재편 의지가 강하면 관련 기업 합종연횡뿐 아니라 계열을 초월한 사업재편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일본 조선업계는 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해 체력을 기르고 있다. 김 팀장은 "미쓰비시중공업이 일본 조선업계 사업재편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최대의 조선업체"라며 "고비용 체질로 매년 적자가 누적 돼 2010년부터 벌크화물선 등 범용상선 분야에서 철수하는 대신 여객선과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특화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형조선소는 합병을 통해 건조능력을 확대했다. 김 팀장은 "이마바리조선이 미쓰비시중공업과 합작으로 LNG운반선 건조사업에 참여한 것과 나무라조선소가 사세보중공업을 자회사로 편입한 것은 업계재편 관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6-08-02 15:14:19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빅3'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기 위한 설비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불황기 생존법은 후발 철강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고급재 마케팅에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이들 업체가 철강 본업에선 비교적 선방했던 것도 고부가제품 판매 덕택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설비합리화 차원에서 광양 5고로 개보수 공사를 시작으로 생산시스템 개선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 2000년 5월 가동을 시작한 광양 5고로는 지금까지 총 5000만t가량 쇳물을 생산했다. 포스코는 최근 이 고로의 열풍 공급을 중단해 불을 완전히 껐으며, 앞으로 99일간 공사를 진행한 뒤 오는 5월 초대형 고로로 다시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운 5고로는 내용적 5500㎥로 기존보다 39.2% 확대된 규모다. 쇳물생산량은 연산 350만t에서 500만t으로 많아진다. 포스코의 설비개선 방향은 성능 향상에 맞춰져 있다. 광양 5고로와 함께 광양 3열연공장, 4냉연공장의 설비 합리화도 동시에 추진한다. 광양 3열연공장 등은 차강판과 고급강에 비중을 두고 있는 시설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초 가동을 시작한 충남 당진 제2냉연공장 넘버2CGL(용융아연도금설비)의 조기 안정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 설비로 현대제철은 연산 50만t 규모 초고장력 강판 추가 생산이 가능해졌다. 모기업 현대차의 제네시스 EQ900 등 고급차에 사용될 차강판 연구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AMP강(다상복합조직강) 등 제3세대 강판 성과를 어느 정도 가시화해야 하는 단계에 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지난달 연산 100만t 규모의 당진 특수강 공장 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특수강의 고급 강종 확대에도 골몰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만성 적자를 보였던 후판 사업이 지난해 4·4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서면서 사업 재편, 구조조정 효과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는 브라질 CPS제철소 투자를 마무리하면서 2·3분기부터 화입과 가동을 시작, 후판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브라질 제철소는 화입이 당초 일정보다 늦어진 측면도 있지만 일단 가동을 시작하면 회사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은 그간 생산이 어려웠던 고급 슬래브를 브라질 제철소를 통해 공급받아 프리미엄 후판 생산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철근 판매가 많은 동국제강은 초고장력, 원전용 철근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철강 빅3가 고부가가치 제품에 적극 눈돌리고 있는 것은 결국 이익을 낼 수 있는 곳은 고급제품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혹독한 철강 불황에도 빅3는 프리미엄 제품 덕분에 철강 본업에선 이익이 개선됐다는 평이다. 지난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철강 영업이익률은 각각 8.9%, 10.1%였다. 동국제강도 3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뤘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16-02-18 22: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