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계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범용 제품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낸 기업들이 선방한 실적을 거두면서, 업계 전반에 사업구조 재편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DL케미칼·금호석화 '선견지명'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화업계가 불황으로 시름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 기업들의 성과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석화업계 중에서도 올해 3·4분기 유일하게 흑자를 거둔 DL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이 눈에 띈다. DL케미칼은 올해 3·4분기 DL케미칼의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DL케미칼은 핵심 자회사 카리플렉스를 통해 생산하는 고부가 메디컬 소재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DL케미칼이 6200억 원에 인수한 카리플렉스는 '폴리이소프렌 수술 장갑용 함성 고무' 시장 글로벌 1위 제조사다. 아울러 지난해 말에는 엔진오일 첨가제 등에 쓰이는 고부가 제품인 폴리부텐(PB)을 확대 생산하기 위해 여수 산단 내 2공장을 기존 연산 20만t에서 22만t으로 증설했다. 또 태양광 패널용 필름에 쓰이는 고부가 소재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개발을 완료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금호석유화학도 3·4분기 6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제품은 전기차 타이어용 소재인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를 비롯한 고부가 합성고무 제품이다. 이차전지 시장과 더불어 성장하는 탄소나노튜브(CNT) 관련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고부가 제품군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석화업계의 생존 전략이 될 것"이라며 "업황 침체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중동 공장들이 돌아가게 된다면 범용 제품의 경쟁력은 더욱 악화된다"고 말했다. ■"자산 효율화, 스페셜티 증설" 전반적인 석화업황 침체의 배경에는 범용 제품에 대한 중국의 증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이 있다. 중국은 과거 석화제품의 최대 고객이었지만 2년 전부터 정부 주도로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면서 자급율이 100%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중국이 자급자족을 넘어 범용 제품 수출 플레이어로 뛰어들면서 공급 과잉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석유화학 기업들의 최근 실적은 일제히 악화됐다. 결국 업계는 스페셜티 제품군을 강화하는 동시에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낮은 사업은 정리해 대응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스페셜티 찾기의 일환으로 전남 여수공장 '초고중합도 PVC' 생산라인 중 두 개의 라인을 중단하고 '초고중합도 PVC'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초고중합도 PVC는 높은 온도에서 성질이 변하는 기존 PVC의 단점을 극복한 내열성을 가진 소재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케미칼은 범용 플라스틱에서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건축용 고부가 인조대리석 소재 등 다양한 스페셜티 소재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 또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 청산을 발표한 바 있다. 해외 법인 지분 매각을 통해 총 1조4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고부가 소재인 초고압·고압 반도전 컴파운드 시장 공략을 위한 증설을 마쳤다. 반도전은 케이블 파손을 방지하고 방전을 막는 소재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7 18:42:24[파이낸셜뉴스]석유화학 업계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범용 제품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낸 기업들이 선방한 실적을 거두면서, 업계 전반에 사업구조 재편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DL케미칼·금호석화 '선견지명'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화업계가 불황으로 시름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 기업들의 성과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석화업계 중에서도 올해 3·4분기 유일하게 흑자를 거둔 DL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이 눈에 띈다. DL케미칼은 올해 3·4분기 DL케미칼의 영업이익은 4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DL케미칼은 핵심 자회사 카리플렉스를 통해 생산하는 고부가 메디컬 소재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DL케미칼이 6200억 원에 인수한 카리플렉스는 '폴리이소프렌 수술 장갑용 함성 고무' 시장 글로벌 1위 제조사다. 아울러 지난해 말에는 엔진오일 첨가제 등에 쓰이는 고부가 제품인 폴리부텐(PB)을 확대 생산하기 위해 여수 산단 내 2공장을 기존 연산 20만t에서 22만t으로 증설했다. 또 태양광 패널용 필름에 쓰이는 고부가 소재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개발을 완료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금호석유화학도 3·4분기 6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제품은 전기차 타이어용 소재인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를 비롯한 고부가 합성고무 제품이다. 이차전지 시장과 더불어 성장하는 탄소나노튜브(CNT) 관련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고부가 제품군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석화업계의 생존 전략이 될 것"이라며 "업황 침체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중동 공장들이 돌아가게 된다면 범용 제품의 경쟁력은 더욱 악화된다"고 말했다. ■"자산 효율화, 스페셜티 증설" 전반적인 석화업황 침체의 배경에는 범용 제품에 대한 중국의 증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이 있다. 중국은 과거 석화제품의 최대 고객이었지만 2년 전부터 정부 주도로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면서 자급율이 100%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중국이 자급자족을 넘어 범용 제품 수출 플레이어로 뛰어들면서 공급 과잉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석유화학 기업들의 최근 실적은 일제히 악화됐다. 결국 업계는 스페셜티 제품군을 강화하는 동시에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낮은 사업은 정리해 대응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스페셜티 찾기의 일환으로 전남 여수공장 ‘초고중합도 PVC’ 생산라인 중 두 개의 라인을 중단하고 ‘초고중합도 PVC’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초고중합도 PVC는 높은 온도에서 성질이 변하는 기존 PVC의 단점을 극복한 내열성을 가진 소재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케미칼은 범용 플라스틱에서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건축용 고부가 인조대리석 소재 등 다양한 스페셜티 소재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 또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 청산을 발표한 바 있다. 해외 법인 지분 매각을 통해 총 1조4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고부가 소재인 초고압·고압 반도전 컴파운드 시장 공략을 위한 증설을 마쳤다. 반도전은 케이블 파손을 방지하고 방전을 막는 소재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4 16:20:00[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4척, 총 4593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수에즈막스는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을 의미한다. 이 선박들은 2027년 12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29척(약 60억달러)을 수주해 올해 목표 97억달러의 62%를 달성했다. 세계 유조선 시장은 보유 선대 대비 발주 잔량이 적고 노후선 비중이 높은데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 유럽연합(EU) 탄소배출규제 발효로 노후선 교체가 촉진되면서 견조한 발주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고부가선 중심의 선별수주 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 컨테이너선, 유조선 시황도 면밀히 검토해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01 13:17:53[파이낸셜뉴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수미(75·본명 김영옥)와 며느리인 연기자 서효림의 각별한 고부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 발인은 지난 27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으며 남편 정창규 씨와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 며느리 서효림 등 가족과 동료, 후배 및 지인과 팬들이 참석했다. 이날 발인에서 고인을 실은 운구차가 떠나자 며느리 서효림은 "엄마"를 부르며 통곡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고개를 숙인 채 울던 서효림은 "고생만 하다가 가서 어떡해" "엄마 미안해"라며 애끊는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수미는 후배이자 며느리인 서효림을 각별히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월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을 통해 며느리 서효림에게 자신의 집을 증여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김수미는 시어머니가 자신에게 준 사랑을 언급하며 "시어머니가 나를 사람 대 사람으로 봐주셨다, 그래서 나도 우리 며느리를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한다"라며 "우리 며느리가 결혼하고 2년 정도 됐을 때, 아들이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고 매스컴에 나왔는데 무혐의로 판정이 났다, 그때 며느리가 마음이 상할까 봐, 내가 며느리 앞으로 내 집도 증여해 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간 대 인간으로, 만약에 마음이 돌아서서 이혼하게 되면 법적인 위자료 5000만 원밖에 못 받는다, 그래서 '넌 이 돈으로 아기하고 잘 살아라, 아무 때고 정말 살기 싫으면 살지 마라'라고 인간 대 인간으로 얘기했다"라고 덧붙였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1980년 처음 방송돼 22년간 시청자들과 만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을 맡으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및 여러 예능과 영화 등에서 유쾌한 면모로 사랑받았고 최근까지도 예능 프로그램 KBS 2TV '수미산장' tvN '수미네 반찬' 등에 출연해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7월 건강 문제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9 06:28:40"중국의 저가 제품이 따라올 수 없는 고품질의 '니트릴(합성고무) 장갑'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는 생활위생용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피유나 하얀손산업 부대표는 27일 "니트릴 장갑 제품군이 아직 회사의 이익에 기여하는 바는 크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알아주는 '명품'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하얀손산업은 지난 1992년 피현길 대표가 창업한 기업으로 국내 고무장갑 시장의 중요 플레이어 중 하나다. 하얀손산업은 고무장갑을 위탁생산해 납품하는 기업이었는데, 피 대표의 딸인 피 부대표가 스타트업을 창업해 생산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에 나서면서 위탁생산 전문 업체에서 '러버랩'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가진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피 부대표의 회사와 하얀손산업은 따로따로 운영이 됐기 때문에 처음에는 관계사였지만 제품 공급을 온라인에서 마트 등 오프라인 시장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신용평가등급 확보, 재무제표 작성 등 비효율이 커지면서 결국 아버지의 회사와 합치게 됐다. 현재 피 대표는 제조와 R&D를 전담하고 피 부대표는 러버랩 브랜드와 소비자들과의 교감 등 장기적 성장을 위한 소프트웨어적인 사업 전반을 맡고 있다. 아버지와 딸이 회사의 경영을 나눠 시너지를 높이는 전략이다. 피 부대표는 "과거 고무장갑은 다른 물건에 끼워파는 사은품이 되거나, 시장이나 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소규모로 판매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러버랩 브랜드를 만들어 묶음 판매 전력과 천편일률적인 빨간색에서 다양한 색의 제품을 출시했는데 시장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얀손산업은 고무장갑 시장에서 3위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과 기존 사업자들과의 경쟁 속에서 하얀손산업은 잘 벗겨지는 중형장갑, 특유의 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인 고무장갑, 생산과정에서 쓰는 화학약품을 고온의 물에 씻어 소독한 제품 등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고, 현재 매년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기업이 됐다는 것이 피 부대표의 설명이다. 하얀손산업은 니트릴 장갑에 대한 R&D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매출 비중에서 고무장갑과 니트릴 장갑의 비중은 약 7대3 정도로 아직까지는 고무장갑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향후 니트릴 장갑이 고부가치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해 적극적인 R&D와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피 부대표는 "니트릴 장갑 시장은 사회가 발전을 할수록 위생에 대한 관념이 높아져 한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산 저가 니트릴 장갑이 시장에 나와 있는데, 하얀손 제품은 100% 국내에서 제작되며 니트릴 고무만을 원료로 쓰고 인장력도 중국산 대비 3배 이상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을 하면서 공장을 저개발국가로 옮겨 저가 경쟁을 해보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어려운 결정 끝에 R&D를 통한 프리미엄 전략을 선택하게 됐다"며 "향후 한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니트릴 장갑 제품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 부대표는 3년 내에 미국 시장으로 50억원 이상을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으로는 의료용이 아닌 식품용 니트릴 장갑이 나가고 있고 수출액은 약 10억원인데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해 의료쪽 시장도 진출해 수익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7 18:19:14[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저가 제품이 따라올 수 없는 고품질의 '니트릴(합성고무) 장갑'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는 생활위생용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피유나 하얀손산업 부대표는 27일 "니트릴 장갑 제품군이 아직 회사의 이익에 기여하는 바는 크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알아주는 '명품'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하얀손산업은 지난 1992년 피현길 대표가 창업한 기업으로 국내 고무장갑 시장의 중요 플레이어 중 하나다. 하얀손산업은 고무장갑을 위탁생산해 납품하는 기업이었는데, 피 대표의 딸인 피 부대표가 스타트업을 창업해 생산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에 나서면서 위탁생산 전문 업체에서 '러버랩'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가진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피 부대표의 회사와 하얀손산업은 따로따로 운영이 됐기 때문에 처음에는 관계사였지만 제품 공급을 온라인에서 마트 등 오프라인 시장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신용평가등급 확보, 재무제표 작성 등 비효율이 커지면서 결국 아버지의 회사와 합치게 됐다. 현재 피 대표는 제조와 R&D를 전담하고 피 부대표는 러버랩 브랜드와 소비자들과의 교감 등 장기적 성장을 위한 소프트웨어적인 사업 전반을 맡고 있다. 아버지와 딸이 회사의 경영을 나눠 시너지를 높이는 전략이다. 피 부대표는 "과거 고무장갑은 다른 물건에 끼워파는 사은품이 되거나, 시장이나 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소규모로 판매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러버랩 브랜드를 만들어 묶음 판매 전력과 천편일률적인 빨간색에서 다양한 색의 제품을 출시했는데 시장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얀손산업은 고무장갑 시장에서 3위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과 기존 사업자들과의 경쟁 속에서 하얀손산업은 잘 벗겨지는 중형장갑, 특유의 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인 고무장갑, 생산과정에서 쓰는 화학약품을 고온의 물에 씻어 소독한 제품 등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고, 현재 매년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기업이 됐다는 것이 피 부대표의 설명이다. 하얀손산업은 니트릴 장갑에 대한 R&D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매출 비중에서 고무장갑과 니트릴 장갑의 비중은 약 7대3 정도로 아직까지는 고무장갑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향후 니트릴 장갑이 고부가치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해 적극적인 R&D와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피 부대표는 "니트릴 장갑 시장은 사회가 발전을 할수록 위생에 대한 관념이 높아져 한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산 저가 니트릴 장갑이 시장에 나와 있는데, 하얀손 제품은 100% 국내에서 제작되며 니트릴 고무만을 원료로 쓰고 인장력도 중국산 대비 3배 이상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을 하면서 공장을 저개발국가로 옮겨 저가 경쟁을 해보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그렇게 하면 결국 똑같아질 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어려운 결정 끝에 R&D를 통한 프리미엄 전략을 선택하게 됐다"며 "향후 한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니트릴 장갑 제품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 부대표는 향후 3년 내에 미국 시장으로 50억원 이상을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으로는 의료용이 아닌 식품용 니트릴 장갑이 나가고 있고 수출액은 약 10억원인데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해 의료쪽 시장도 진출해 수익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6 15:26:05[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3229억원, 영업이익 1199억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24일 공시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인 1130억원을 상화하는 규모다. 3·4분기 매출은 하계휴가 및 추석 연휴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조업일수가 감소하면서 직전 분기 대비 8% 줄어들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4분기(758억원) 대비 58% 증가한 1199억원으로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등 고수익 선종 비중 확대가 주효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인 매출 9조 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라며 "남은 기간도 고부가치선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54억달러(24척) 규모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액 97억달러의 56%를 확보했다. 현재 친환경 컨테이너선, LNG운반선, FLNG 등 다수 프로젝트의 수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연간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OBJECT0#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4 15:46:23석유화학업계가 지속되는 공급 과잉과 수요 부족이 이어지며 3·4분기에도 실적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범용 제품에 대한 중국의 증설 여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과 함께 출렁이는 유가로 국내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발 공급과잉 지속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LG화학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은 537억원의 영업손실, 한화솔루션은 291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둬 양사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금호석유화학는 선방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도, 주력하는 합성고무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사업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전반적인 석화업황 악화는 중국의 자급율 상승과 글로벌 수요 부진의 영향이다. 중국은 과거 석화제품의 최대 고객이었지만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자체 증설에 나서면서 자급율이 100%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중국이 범용 제품에 대한 자급자족을 넘어 수출 플레이어로 뛰어들면서 공급 과잉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변동성도 실적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앞서 국제 유가는 지난달 10일 연저점을 형성한 이후 이달 7일까지 상승하다가 다시 하향 곡선으로 전환했다. 작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올해 4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 충돌, 지난 7월 이후 헤즈볼라와의 충돌 등으로 중동 지역 불안이 계속된 영향이다. 석화업계 입장에서는 유가가 오르면 원가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연결된다. 일반적으로 석유화학업체들은 원유에서 뽑아낸 나프타를 이용해 에틸렌 등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는 현재 손익분기점인 t당 300달러 수준 아래에서 장기간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中경기부양책에도 반등효과 '미미'이에 석화업계는 기초·범용 제품 등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고부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데 한창이다. LG화학은 에틸렌과 같은 기초 소재를 만드는 시설인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2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롯데케미칼도 말레이시아 내 대형 생산기지인 LC 타이탄 매각을 검토하는 등 사업 재편에 적극적이다. 파키스탄 법인 매각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고부가 제품군과 신사업 투자 등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중국 공급 과잉이 언제 해소될지 모르고, 중동 공장들이 돌아가면 범용 제품 경쟁력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당분간 유의미한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올해 상반기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신제품 교체 지원) 등으로 내수 진작, 인프라 투자 정책에 대한 반사이익을 기대했지만 실적 개선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0 18:44:56한반도를 대표하는 평야인 호남평야는 충남과 전북의 금강, 전북의 만경강, 동진강 유역을 포함한다. 지형적으로는 충남 차령산맥 이남에서 전북과 전남을 가르는 노령산맥 이북의 평야들이 연결된다. 행정상 지역 구분으로 호남평야는 전북에 한정되지만 지형적으로는 충남 금강 유역의 논산평야와 서천평야에서 전북을 중심으로 하고 남쪽의 전남 영광 해안 평야까지 포함한다. 남북의 길이는 대략 150㎞이며, 동서 간의 폭도 평야의 중심인 김제를 중심으로 약 50㎞에 달한다. 물론 전북이 단연 중심으로 전북 면적의 약 3분의 1이 호남평야에 속한다. 전북 김제를 중심으로 부안, 익산, 정읍 등이 호남평야의 중심이다. 이러한 관계로 호남평야의 핵심은 만경평야다. 때로는 임옥평야도 이름이 오른다. 노령 이남은 전남의 나주평야가 주축을 이룬다. 차령 이북의 평야로는 내포평야, 평택평야, 안성평야가 자리 잡으면서 경기도의 평야들과 연결된다. 호남평야의 지형적 구성은 △풍화와 침식을 많이 받은 낮고 완만한 기반암 구릉지 △홍수 시에 잠기는 하천 범람원 △해안의 갯벌 간척지 등이 결합돼 있다. 물론 한국의 다른 지역의 평야들도 그 구성이 유사하다. 호남의 구릉지는 비산비야(非山非野)로 불리면서 주로 평야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오랜 고을과 읍지들은 거의 이러한 낮은 풍화층 구릉지, 하천의 범람원과 개척지에 인접한 구릉지의 말단부에 자리 잡아왔다. 일반적으로 토양은 풍화가 많이 이뤄지면 붉은색 혹은 짙은 황색을 띤다. 암석에 포함된 금속 성분들이 산화해 만들어진 색이다. 암석의 금속물질은 일상의 금속과 마찬가지로 철, 알루미늄, 니켈, 마그네슘, 망간 등으로 구성된다. 물론 대표적인 것이 철이다. 색깔이 이러하다 보니 풍화토를 보통 '황토(黃土)'라고 부른다. 이러한 황토는 영어로 하면 적토(red soil)다. 호남은 지형적 특성으로 해안으로 갈수록 범람원이 넓게 자리 잡고 있다. 홍수가 나면 하천수가 밀물과 결합해 더러 범람원을 잠기게 한다. 따라서 하천변에 제방을 쌓아서 범람원이 홍수에도 잠기지 않게 하면서 넓은 평야가 확장해왔다. 또 오랜 시절 범람원을 간척해왔다. 개척 전의 전북 익산은 금강과 만경강 사이에 위치하는데, 금강 수운은 현재의 익산 금마면 일대까지 그리고 만경강은 왕궁 일대까지 들어왔음이 고고학 자료들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개척과 개간으로 농경지가 넓어지면서 '옥야(沃野)'라는 별칭도 얻게 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보면 익산 용안현을 기록하면서 '옥야제해(沃野際海)', 즉 비옥한 평야가 바다에까지 이른다고 했다. 많은 저수지들은 하천 상류쪽 그리고 지류의 상류 등에 조성돼 왔다. 제방을 만든 후에는 홍수 시에 내린 비로 범람원에 물이 차면 이를 배수하는 장치도 만들어왔다. 대동여지도에 나오는 호남평야의 주요 저수지와 제방들을 보면 김제의 벽골제(壁骨堤)와 대제(大堤), 익산의 황등제(黃登堤), 고부의 눌제(訥堤) 등이 있다. 벽골제와 황등제, 눌제는 당시 호남의 3대 제방으로 불렸다. 대체로 하천의 중류 혹은 중하류를 막아서 저수지를 만들었다. 단점으로 본다면 평탄한 지대여서 깊은 저수지를 만들지 못하니 수량 유지를 위해 넓은 면적의 긴 제방이 필요했다. 상류로부터 흘러온 토사들이 쌓이는 경우 주기적으로 굴착과 제거를 해야 했다. 이러한 저수지들은 일제강점기에 대대적 수리간척사업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벽골제는 AD 330년 백제 비류왕 27년에 축조된 것으로 당시 약 3㎞ 길이의 둑이었다. 벽골은 현재 김제의 통일신라시대 군현 이름으로 벼골에서 한자 음차로 벽골이 됐다는 설이 있다. 현재 익산 일원에서 유지되고 있는 농업용 저수지들은 이리 상도지, 낭산 저수지, 왕궁 저수지, 용화리 도순 저수지, 원수 저수지, 옥금 저수지, 웅포 송천제 등이 있고 소규모의 또 다른 많은 저수지들이 위치한다. 이러한 저수지들은 익산과 김제 등의 평야지대의 관개수로, 배수로와 연결돼 복잡한 수리체계를 이룬다. 아시다시피 서해안은 조차가 심하며 해안에 인접해 미립질의 물질로 이루어진 간석지가 넓게 분포한다. 해안의 평야, 범람원과 바로 이어져 있다. 간척 전만 해도 만조 시에 밀물은 하천을 따라 역류해 상당한 뻘물질을 하천변에 쌓았다. 호남평야 중심부에 땅을 파면 곳에 따라 뻘층이 나온다. 호남평야는 이러하듯 풍화구릉지, 하천범람원, 해안 간석지가 결합돼 만들어진 국내 최대의 곡창지대다. 이러한 풍요로운 평야의 산물을 바탕으로 시(詩), 서(書), 화(畵), 창(唱) 등의 문화예술이 크게 발달했다. 바둑도 압도적으로 호남에서 발달했다. 동시에 호남은 풍요한 물산을 중심으로 탐관오리의 폐해가 심했던 곳이기도 하다. 역사의 내용이 다양하겠지만 동학혁명도 이러한 폐해가 큰 원인이다. 일제강점기의 한반도 수탈정책은 호남평야의 농산물이 가장 대표적이었다. 일본으로 미곡을 유출하기 위한 군산항의 발달, 철도 운송을 위한 이리역 설치 등은 모두 호남평야 수탈정책의 일환이다. 다수의 대규모 저수지를 만든 것도 그러하다. 일제시대 이러한 연유로 이리 지명이 새로이 등장했다. 조선시대에도 있어 왔지만 일제강점기에 소작농의 어려움은 엄청났다. 그 대가로 호남평야의 해안가에는 염전이 있어 소금농까지 전개되고, 경제력을 높여 주었던 것이다. 과거 조선시대 국가산업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고 평탄한 평야에서 생산되는 쌀은 그중에서도 중심이었다.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1960년대 경제개발이 전개되면서 한국은 농경지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해방 이후 북한 이주민 상당수는 호남평야로 와서 갯벌을 간척해 개척촌을 이루었다. 김제와 군산, 익산 등 호남평야에 다수 집중했다. 김제군 광활면, 부안군 계화면, 군산시 오구읍, 회현면이 대표적이다. 쌀농사 지역으로 교육에도 열정을 보이면서 이곳에선 많은 인재가 나왔다. 조선 후기에서 일제강점기까지 삶이 어려운 많은 백성들이 만주, 연해주로, 나아가 하와이와 멕시코 등으로도 이주했다. 이러한 경제적 이주는 독립운동을 위한 이주와 겹치기도 했다. 오늘날 만주와 연해주에서의 쌀농사는 우리 한민족 교민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9-09 18:22:51국내 조선업계 '빅3'가 연초 초대형 '수주 잭팟'을 잇달아 터뜨리면서 글로벌 고부가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삼성중공업은 중동에서 총 4조5716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5척 수주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오는 2028년 10월까지 17만4000㎥급 LNG운반선 15척을 건조, 순차적으로 인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계약은 삼성중공업 창립 이래 단일 수주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종전 최대였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프로젝트(지난해 7월 3조 9593억원)수주액을 반년 만에 갈아치우며, 빠르게 수주곳간을 채워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의 상대방에 대해 '중동의 한 선사'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카타르의 LNG 운반선 발주 프로젝트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삼성중공업이 올들어 2월 현재까지 확보한 일감은 총 37억 달러(17척)다. 지난해 전체 신규 수주 실적(83억 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실적을 연초 무더기로 확보한 것이다. 더욱이 전체 수주 잔고 중 고부가가치선박인 LNG선이 90여 척에 달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조선업계의 17만4000㎥ LNG 운반선 평균 선가는 1년 전(2억4800만 달러)에 비해 6.9%오른 2억6500만 달러다. 수요 증가에 따라 선가도 함께 오른 것이다. 삼성중공업의 실적 견인차도 LNG운반선이다. 업계에서는 2015년부터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흑자궤도로 올라선 것으로 보고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약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수주로 상당한 일감을 확보한 만큼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의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도 4년치의 일감을 확보하며, 3년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연결기준) 매출 21조2962억원, 영업이익 2823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23.1%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조선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11조9639억원(+32.3%), 현대미포조선은 4조391억원(+8.7%), 현대삼호중공업은 5조9587억원(+28.2%)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대비 1604.5% 증가한 3017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카타르에너지와 5조원 규모(39억 달러)의 LNG운반선 17척 수주 계약을 따내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 수주 행진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연초 HD한국조선이 확보한 신규 수주일감은 총 46억5000만 달러(38척)로, 이미 연간 수주목표(135억 달러)의 34.4%를 채운 상태다. 지난해 영업적자 1956억원을 기록한 한화오션은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실적 반등에 총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도 금명간 카타르 프로젝트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사들이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로, 중국업체와 격차를 벌려나가면서 안정적 흑자궤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2-06 18:3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