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철강업계가 건설용 고성능 강재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수출 길도 점차 넓어지고 적용분야도 확대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관련제품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범용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제품의 고급화에 나서는 한편, 수출도 확대하는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고성능 강재로 수출길 확대 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제철은 건축구조용 H형강(SHN)을 수출하며 남미 플랜트 시장을 개척했다. 건축구조용 H형강(SHN)이 해외 굵직한 건축 및 플랜트 건설 사업 현장에 연이어 적용되며 건축용 강재 시장의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의 SHN이 콜롬비아 보고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 국내 최초로 공급, 현장 적용을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이번 현장 공급은 기존 미국강재규격(ASTM)의 철강재를 사용하던 남미 지역에서 우리나라 규격인 SHN강종을 사상 최초로 적용한 것으로 건축 구조용 H형강의 뛰어난 내진 안전성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사례다. 앞서 현대제철은 최저기온이 영하 40도에 이르는 장보고과학기지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극저온환경과 외부충격에 최적화된 건축구조용 H형강 약 1000t을 전량 공급하기도 했다. 장보고과학기지는 영하 40도의 극한 기후를 견딜 수 있는 건축자재 공급이 필수적이다. 일반 강재는 보통 온도에서는 충분한 힘을 발휘하지만 남극과 같이 낮은 온도에서 초속 65m 이상의 강풍으로 갑작스러운 외부충격이 가해지면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이 장보고과학기지에 적용한 고성능 H형강(SHN490, S355J2)은 극한의 온도와 외부충격을 견딜 수 있는 저온인성과 고내구성을 확보해 용접성까지 뛰어나 구조물의 안정성이 요구되는 국내외 플랜트 구조물, 구조적 고성능 재료가 요구되는 초고층 건축물 등 건축구조용 형강으로 폭넓게 적용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남미시장 개척은 건설용 강재 분야에서 현대제철의 독보적인 제품 기술력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성과로 건축용 고성능 강재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는 한편 수입산 저가 부적합 철강재와의 차별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진철근 공급 본격화 동국제강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내진철근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내진철근은 지진 등의 충격을 흡수해 건물 전체의 갑작스러운 붕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일반철근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춘 고성능 철근제품이다. 동국제강은 부산 파크시티 아파트 건설에 공급하는 내진철근(SD400S, SD500S)의 출하를 시작으로 약 1200t 규모를 공급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 이후 내진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내진철근 공급을 시작으로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2011년 내진철근의 국가표준화를 이끌어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국토해양부 콘크리트 구조설계기준에 내진용 철근 규격을 등재시킴에 따라 모든 상업화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 초고장력철근의 매출 역시 증가하고 있다. 초고층아파트나 초대형다리 등 초대형구조물들이 늘어나면서 기능성철강재의 수요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초고장력철근은 2011년부터 적극적으로 영업을 시작해 총 8만5000t을 공급했다"면서 "2011년 이후 철강재의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분야로 지난해도 6만t 이상 공급했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4-03-06 17:53:26국토해양부는 이달부터 고성능강재와 고장력볼트를 사용해 도로교량 공사비를 줄일 수 있도록 도로설계기준을 개정해 지방국토관리청과 도로공사 및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1일 밝혔다. 개정 기준에 따르면 도로교량 설계때 기존 강재에 비해 강도와 용접성 등이 우수한 고강도강재와 기존 볼트보다 경제성이 뛰어난 고장력볼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고성능강재를 사용하면 교량을 설치하는 데 들어가는 사업비가 약 6∼7% 줄고 고장력 볼트를 사용하면 공사용 볼트의 수량이 20∼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victoria@fnnews.com이경호기자
2008-09-01 13:20:51#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지난달부터 한국산 철강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지만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전체 철강 수출 중 미국 비중은 최근 1년 새 가장 높았다. 수출량도 같은 기간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6월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한 비중은 11.17%다. 최근 1년 간(2024년 6월~2025년 6월) 가장 높았다. 이 기간 전체 평균은 9.21%다. 지난달 미국 수출 물량은 23만9217t이다. 지난해 같은기간(21만423t) 대비 13.7%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과 올해 5월에 이어 최근 1년 동안 세 번째로 많은 월간 수출량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에도 대미 철강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5월 전체 철강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은 24만5192t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다. 업계는 수출 증가 요인으로 △미국 내 인프라 투자 확대 △자동차·건설용 수요 회복 △고성능 강재에 대한 현지 의존도를 꼽았다. 고급 판재류는 미국 내 대체 생산이 어려워 한국산 제품의 품질 신뢰도와 기술 경쟁력이 관세 부담을 일정 부분 상쇄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2025 철강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철강 수요는 올해 1억4800만t에서 오는 2030년 1억5000만t으로 연평균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평균 증가율(0.7%)에는 못 미치지만 일정 수준의 수요 기반은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관세 인상의 실질적인 영향은 통상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수출 실적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캐나다·멕시코와 달리 미국과의 물리적 거리 차이로 관세 효과가 늦게 반영될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 수출 타격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철강 산업 특성상 영업이익률이 낮아 관세 부담이 제품 가격에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상호 관세 부과 가능성에 따라 수출 여건이 급변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미 수출에 큰 영향을 체감하진 않고 있다"며 "대미 수출 비중이 크지 않지만 향후 추가 조치 여부에 따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4일 무역확장법 제232조를 근거로 한국산 철강·알루미늄 및 관련 파생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했다.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최종 결정이 예정돼 있어 한국산 철강의 수출 경쟁력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미국은 한국 철강의 최대 수출국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 비중은 전체의 13.06%로 일본(11.45%), 중국(9.95%)보다 높았다. 미국 내 철강 수입국 중 한국은 점유율 6.2%로 캐나다(16%), 중국(15.4%), 멕시코(12.9%)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06 14:01:07미국 알래스카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로 극한 환경에 적합한 고성능 강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고부가 강재 내 가공 정밀도와 수출 네트워크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경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식·내한 고기능 강재 수요 급증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글렌파른 그룹이 추진 중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일본·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50여개 기업이 총 158조원 규모의 자재·서비스 계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렌파른은 최근 1차 전략적 파트너 선정을 마무리했으며, 미국 정부도 규제 완화를 통해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알래스카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내식성과 내한성을 갖춘 고기능 강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알래스카는 부식성과 극저온 등 복합적인 스트레스가 작용하는 지역으로, 시공이 까다로울수록 강재의 진원도·용접 정밀도·코팅 기술 등에서 품질의 안정성과 일관성이 핵심"이라며 "한국은 이 분야에서 일본과 대등하거나 일부 앞서는 만큼, 관건은 얼마나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LNG 수송에 필요한 고성능 파이프라인용 강관은 대표적인 수혜 품목으로 꼽힌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이 특수강 포트폴리오에서 여전히 강점을 보이지만, 한국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포스코의 경우 원소재 단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양산 체계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선·건설 등 연관 산업에도 새 기회이번 사업은 철강뿐 아니라 조선·건설 등 연관 산업 전반에도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는 평가다. 주영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파이프 공급뿐 아니라 운송 인프라 전반의 구축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철강·조선·건설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에게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의회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을 '에너지·인프라 파트너'로 공식 지칭하며, 알래스카 개발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협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산 철강 배제가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며, 향후 한·일·유럽연합(EU) 철강업계 간 3파전 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발주 구조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민동준 교수는 "핵심은 자금 조달 주체가 누구냐는 점"이라며 "미국 자본으로 추진된다면 공급사 입장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한국 기업이 자금을 일부 부담해야 한다면 리스크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3일 열린 '제4차 알래스카 지속가능한 에너지 콘퍼런스'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내 기업들도 참석했으나, 일정상 현장 시찰에는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향후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 설계·발주사 선정이 구체화됨에 따라, 본격적인 수주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09 18:42:40#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 알래스카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로 극한 환경에 적합한 고성능 강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고부가 강재 내 가공 정밀도와 수출 네트워크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경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식·내한 고기능 강재 수요 크게 늘어날 것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글렌파른 그룹이 추진 중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일본·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50여개 기업이 총 158조원 규모의 자재·서비스 계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렌파른은 최근 1차 전략적 파트너 선정을 마무리했으며, 미국 정부도 규제 완화를 통해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알래스카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내식성과 내한성을 갖춘 고기능 강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알래스카는 부식성과 극저온 등 복합적인 스트레스가 작용하는 지역으로, 시공이 까다로울수록 강재의 진원도·용접 정밀도·코팅 기술 등에서 품질의 안정성과 일관성이 핵심"이라며 "한국은 이 분야에서 일본과 대등하거나 일부 앞서는 만큼, 관건은 얼마나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LNG 수송에 필요한 고성능 파이프라인용 강관은 대표적인 수혜 품목으로 꼽힌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이 특수강 포트폴리오에서 여전히 강점을 보이지만, 한국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포스코의 경우 원소재 단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양산 체계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선·건설 등 연관 산업도 새로운 기회 이번 사업은 철강뿐 아니라 조선·건설 등 연관 산업 전반에도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는 평가다. 주영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파이프 공급뿐 아니라 운송 인프라 전반의 구축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철강·조선·건설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에게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의회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을 '에너지·인프라 파트너'로 공식 지칭하며, 알래스카 개발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협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산 철강 배제가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며, 향후 한·일·유럽연합(EU) 철강업계 간 3파전 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발주 구조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민동준 교수는 "핵심은 자금 조달 주체가 누구냐는 점"이라며 "미국 자본으로 추진된다면 공급사 입장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한국 기업이 자금을 일부 부담해야 한다면 리스크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3일 열린 '제4차 알래스카 지속가능한 에너지 콘퍼런스'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내 기업들도 참석했으나, 일정상 현장 시찰에는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향후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 설계·발주사 선정이 구체화됨에 따라, 본격적인 수주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08 15:53:35[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은 자사가 개발한 수소 수송용 고기능 후판이 국제 인증기관인 RINA-CSM의 고압 수소 환경 테스트를 통과해 국제 수소 배관 설계·시공 규격인 ASME B31.12 성능 요건을 충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현대제철의 후판을 사용해 자회사 현대스틸파이프가 제작한 수소 수송용 대구경 강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관 제작에는 현대종합금속이 용접재료를 공급해 기술 협업을 이뤘다. 3사의 협력을 통해 제작된 대구경 강관은 모든 시험 부위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고압 수소 환경에서도 높은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고압 수소를 생산지에서 수요지로 이송하는 대구경 강관은 높은 압력과 충격을 견뎌야 해, 고내압·고인성 후판 강재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ASME B31.12 기준을 충족하는 고성능 강재 확보를 핵심 과제로 삼아왔다. 현대제철은 이번 성능 검증을 계기로 수소 인프라용 강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수소 시대를 대비해 축적해온 고기능 강재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앞으로 수소 배관망과 저장 설비 등 다양한 인프라 영역에 고기능 후판을 확대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29 10:10:37[파이낸셜뉴스] 포스코가 미래교통수단 도심항공교통(UAM) 수직이착륙장(버티포트) 기술 연구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다. 포스코는 지난 24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고양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박람회’ 개막식에서 고양특례시, 대한항공, LIG넥스원, 한국항공대학교와 신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체계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UAM 신기술 개발과 연계한 테스트베드 활용, 고양특례시 UAM 산업 확산 및 활성화, UAM 실증·시범운용구역 지정 및 운영을 위한 자문 지원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UAM 버티포트 건설에 필요한 구조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버티포트는 UAM 기체가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시설로 UAM 상용화를 위해서는 안전성·경제성을 갖춘 버티포트 개발이 필수적이다. 포스코는 지난 2022년부터 버티포트 건설에 필요한 철강 소재 및 강구조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번 업무 협력을 통해 포스코는 고성능 강재와 프리패브 공법을 적용해 도심지 설치에 적합한 버티포트를 개발하고, 고양시의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실증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프리패브란 공장에서 부재를 미리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조립만 해 구조물을 완성하는 공법이다. 송연균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장은 "버티포트는 항공기 이착륙 순간의 안전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시설이라 UAM 상용화의 핵심 요건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포스코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스틸버티포트 모델을 개발해 UAM 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개최된 ‘고양 드론 · 도심항공모빌리티 박람회’에서 스틸 버티포트 프로토 타입을 전시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5 14:45:57[파이낸셜뉴스] 포스코가 포스코이앤씨와 공동으로 개발한 콘크리트 충전형 합성기둥 공법 기술에 대해 지난 2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녹색기술은 신재생 에너지, 탄소저감 등 사회, 경제활동 전 과정에서 에너지·자원의 절약 및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오염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임을 인증하는 제도다. 평가기관의 심의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외 7개의 부처로 구성된 녹색인증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다. 콘크리트 충전형 합성기둥 공법 기술은 포스코의 고성능 강재를 냉간 성형하여 제작하는 합성기둥으로 콘크리트와 강재의 합성효과에 의해 압축강도를 2배 가량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2019년 건설신기술 제868호로 지정되어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이번 녹색기술 인증을 통해 기술우수성과 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공법임을 입증 받았다. 콘크리트 충전형 합성기둥 공법을 적용할 경우 철근콘크리트 기둥 대비 폐기물량 약 53%, 폐기물 처리비용 약 59%,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47%를 각각 절감시킬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본 공법을 아파트 지하주차장 구간에 철근콘크리트 공법을 대체하여 더샵 천호 센트럴시티 외 3개 현장에 시공했고 건축 분야 뿐만 아니라 플랜트, 인프라 등 타 분야에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 정부가 추진중인 2050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저탄소 공법 개발 및 적용 확대로 온실가스 배출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산업 전반에 탄소 중립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3-26 14:09:49최근 현대제철이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에도 2·4분기 이후 부진한 중국 철강가격에 주가가 주춤했으나 3·4분기에는 상승 반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2·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1.3% 증가한 7조3810억원, 영업이익은 50.8% 증가한 82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7%에서 11.1%로 1.4%포인트 높아졌다. ■원재료 상승에 역대급 실적 현대제철은 2·4분기 최고의 실적을 냈다.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출하지연으로 전분기보다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으나 철강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인상으로 매출이 늘었다. 글로벌 자동차강판 부문에서 해외 고객사 확대로 공급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후판 부문은 국내 조선사의 수주잔량 증가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강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지속하고 있다. 또 건설용 강재인 철근, 형강의 경우 내진용 강재 공급을 확대하면서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연구개발 부문에서 현대제철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고성능 특수강 및 고강도 열처리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독자 개발한 전기차용 특수강은 자동차 주행 정숙성 및 내구 수명 향상의 효과를 인정받아 올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탄소중립시대 신제품 개발 현대제철은 최근 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탄소중립 기술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친환경 차량 강판 개발, 초고성능 극저온 LNG용 후판까지 신제품 개발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철강사로 거듭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전기로 생산기술로 전기로 분야의 탄소중립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독자적인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 구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수소 기반 철강 생산체제 전환을 통해 저탄소 고급판재를 생산할 방침이다. 하이큐브는 현대제철 고유의 수소 기반 공정 융합형 철강 생산체제를 말한다. 스크랩(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기존의 전기로에서 발전해 철 원료를 녹이는 것부터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추가하는 기능까지 모두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전기로(Hy-Arc)다. 현대제철은 스크랩(고철)과 용선(고로에서 생산된 쇳물), DRI(직접환원철) 등을 사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고 자동차강판 등 고급 판재류를 생산할 예정이다. 전기로 제품은 원료 및 공정 특성상 고로(용광로)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25% 수준에 불과하다. 덕분에 고로 중심의 다른 철강사보다 탄소중립을 달성하는데 유리한 상황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제철은 중장기적인 고급강 제품 공급 확대, 연구 개발 활동 및 사업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수강의 경우 수입비중이 높은 황쾌삭강에 대한 시생산을 진행, 올해 안에 양산 품질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용 특수강 공급 제품군을 확대하고 수입품을 대체키로 했다. 봉형강도 지속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반기 내진용 강재 브랜드인 'H CORE'를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통합 브랜드로 확장 론칭함으로써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고객층을 넓히고, 건설용 강재의 고성능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또 고강도 경량화 자동차용 부품에 대한 고객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핫스탬핑과 자동차부품용 강제 개발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반기엔 저평가 해소 키움증권은 현대제철의 주가가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2·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7729억원)를 웃도는 수치"라며 "1·4분기 6000억원대, 2·4분기 8000억원대 영업이익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레벨"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철강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에 따른 구조적 이익 체력 개선과 역대급인 국내 철근 업황, 대내적으로는 4년 만의 그룹사향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으로 연간 영업이익 체력은 과거 1조~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이후 2조5000억원 수준으로 한 단계 높아졌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8-16 18:05:59현대제철은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에 필요한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설비를 국내 최초로 제작해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광양 LNG터미널과 당진 제5 LNG기지의 탱크 건설용 초저온 철근 물량을 수주한 이후 1년 만에 도입한 것이다. 현대제철이 지난 2019년 개발한 초저온 철근은 영하 170도에서도 강도 및 연성 확보가 가능한 특성으로, 극저온 환경으로 유지되는 육상 LNG 저장탱크에 적용되는 초고성능 고부가가치 강재다. 초저온 철근의 경우 이에 특화된 물성평가를 진행해야 하지만 국내에는 지금까지 적합한 시험설비가 없어 해외기관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해왔다. 이 때문에 별도 시험비용이 발생하고 시험기간도 3개월가량 소요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또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은 영하 170도의 환경에서 진행되는데, 시험 공간의 온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시편(시험 분석에 쓰기 위해 골라낸 광석이나 광물의 조각)의 부피가 줄어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등 시험 과정이 까다로웠다. 현대제철은 이번에 도입한 초저온 인장시험 특화설비를 활용해 시험 결과의 정확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시험 비용을 절감하고, 시험 소요 기간을 일주일 이내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와 관련, 3월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조건 및 작업 표준을 수립했으며 향후 시험원 교육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초저온 철근 시험 공인인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4-19 18:2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