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노을 지는 모습이 예쁘다"며 하늘을 잘 보기 위해 10여m 높이의 방음벽에 올라간 중학생이 경찰에 무사히 구조됐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45분께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광교 방음터널 위에 여성이 올라가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방음터널 위에 있던 A양을 발견해 무사히 구조했다. A양은 인근에 사는 중학생으로, 노을이 지는 하늘이 예뻐서 이를 잘 보기 위해 방음터널 위에 올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음터널 옆에는 시설 점검을 위한 사다리가 설치돼 있는데, 잠금장치 등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양을 훈방 조치한 뒤 부모에게 인계하는 한편 도로공사 측에 사다리 통행을 막을 잠금장치 등을 해 둘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해당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등에 공유 확산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때 아닌 '귀신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다른 목적 없이 하늘을 보기 위해 올라갔던 것으로 확인돼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주의를 준 뒤 부모에게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6-13 12:43:56[파이낸셜뉴스] 10대들이 한밤중 고속도로 방음터널에 올라갔다가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1분께 "방음터널에 사람이 올라가 있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가 접수된 시각 고교생인 10대 A군 등 2명은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광교 방음터널 위에 올라가 SNS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해당 방송을 지켜보던 한 시청자가 사고 위험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군 등 2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방음터널에 사람이 올라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한 여중생이 노을을 보기 위해 올라갔다가 구조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터널 옆에는 시설 점검을 위한 사다리가 설치돼 있는데, 당시엔 잠금장치 등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군 등은 경찰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올라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사다리에 통행을 막을 잠금장치 등을 해둔 상태였다"며 "경찰이 A군 등이 올라간 방식 등 경위를 파악하는 대로 관련 내용을 전달받아 조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9 10:48:35은비 언급한 김성준 앵커 교통사고로 사망한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은비와 사돈지간으로 알려진 SBS 김성준 앵커가 은비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성준 앵커는 3일 오후 자신의 SNS에 "이른 새벽에 눈을 떠서 습관대로 스마트폰 뉴스앱을 열어봤다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며 은비의 사망 소식에 대해 운을 뗐다. 김성준 앵커는 "레이디스 코드 데뷔 당시 저와 은비양의 사돈 관계 기사가 난 적이 있어서 기억하는 분들이 꽤 있다. 사실 저는 당시 기사 내용과는 달리 은비양과 잘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사돈 댁 어린 학생' 정도가 전부였다"고 은비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어 "유일한 인연이라면 은비양이 '커서 방송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여중생이었을 때 은비양의 이모인 제 제수씨를 통해 소개 받아서 방송에 대해 궁금한 점을 알려주고 격려의 말을 전해줬던 기억이 난다. 아마 '방송 일은 절대 지루하지 않은 직업이다. 상상력이 중요하다. 꿈을 키워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런 정도의 조언 아니었겠나 싶다"고 은비와의 인연을 밝혔다. 김성준 앵커는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은비양이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의 멤버로 데뷔하게 됐다"면서 "이후 저는 레이디스 코드가 화면에 나올 때마다 '이 친구 잘하고 있나' 관심 갖고 지켜보곤 했고 간혹 응원하는 SNS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꿈을 가진 아이가 그 꿈을 하나 하나 성취해 가는 모습이 대견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레이디스 코드의 은비라는 친구가 나랑 아는 사이야~"하고 자랑도 하고 다녔다. 슬슬 거꾸로 제가 은비 덕을 보기 시작하는 기분이었다"고 글을 이었다. 김성준 앵커는 "오늘 8시 뉴스에서도 이 사고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면서 "소소한 인연이었지만 제가 미래를 엿보여주고 용기를 선물하려고 했던 한 어린 아이가 한창 꿈을 펼치기 시작하려던 순간에, 미래를 향한 달리기의 출발점 근처에서 엉뚱한 사고로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이 고통스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김성준 앵커는 끝으로 "데뷔시절 기사가 나갔을 때 은비양이 자필 싸인이 담긴 첫 앨범 CD를 보내왔다. 거기엔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꼭 앵커님이 저희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면서 "이미 자랑스럽지만, 하늘나라에 가서도 그 최선을 멈추지 않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레이디스코드는 이날 오전 1시30분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인천 방향 43㎞ 지점)에서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는 사고로 멤버 고은비가 숨지고 권리세도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9-03 17:45:52DNA 데이터베이스(DB)가 미제사건 해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은 27일~28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 의대 의생명연구원에서 열린 'DNA법과학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2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7월26일 'DNA신원확인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검찰과 경찰이 구축해 운영중인 유전자DB를 통해 해결한 미제사건은 1266건에 달한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수사를 재개해 밝혀진 범인 가운데 432명에게 유죄가 확정됐고, 이 가운데 305명은 실형이 선고됐다. 나머지는 현재 수사나 나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유형으로는 절도가 850건(67%)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 232건(18%) 강도 46(4%)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는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구마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 여대생 성폭행 사건'을 비롯해 '뇌병변 언어장애 여중생 성폭행 사건' 등 주요 사건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 밖에도 교통사고 누범기간 중에 또다시 교통사고를 저지르게 되자 운전자를 바꿔치기했던 사건에서 에어백에 남아 있는 미세한 DNA를 확보 진짜 운전자를 찾아내기도 했고, 다른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증거물로 제출한 정액이 사실은 남편의 것이었다는 것을 밝혀내 해당여성을 무고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해 연말을 기준으로 확보된 DNA는 모두 6만9404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는 폭력이 2만683건으로 가장 많고, 절도·강도 1만3832건, 성폭력 6276건, 강간추행 6074명, 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3114명, 방화·실화가 1133명 등이라고 밝혔다. 'DNA법과학 심포지엄'은 검찰이 서울대학교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개최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미국 미국 FBI 법과학연구부장으로 근무하면서 DNA 감식과 범죄자 DB 설립에 공헌한 브루스 부도울 노스텍사스대 교수, DNA법 전문가인 팀 쉘버그 변호사 등 해외 전문가들과 이숭덕(서울대), 신경진(연세대) 등 저명한 교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2014-02-28 13:36:14"내게 왜 이렇게 힘든 일이 생기는 걸까. 연습이야. 더 큰 일을 이루기 위한 연습!" 화가가 꿈이었던 여중생을 어엿한 법조인으로 만든 '주문'이다. 법무법인 황소의 김숙희 변호사(사법연수원 39기·사진)는 중학교까지 남다른 미술 실력으로 주변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개인 레슨을 받기 어려웠지만 그의 가능성을 일찍 발견한 중학교 미술 교사가 개인 레슨을 맡았다. 그러나 재료비도 그에게는 부담이었다. 김 변호사는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꼼꼼하고 성실한 성격 등으로 당시 선망의 대상인 주식회사 대상(옛 미원통상)에 입사했다. 그는 회사에서도 인정받아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했지만 주변의 만류에도 6년 만에 퇴사, 성균관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했다. 처음에는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라기보다 청소년 상담사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 법학을 공부했다. 자신이 청소년 시절 하고 싶었던 것을 이루지 못한 점, 어떤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진학상담 및 심리 상담 필요성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라고. 법 공부에 재미를 느낀 김 변호사는 간접적인 도움보다 법조인이 돼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 늦게 시작한 공부다 보니 주변 만류에 다시 한 번 부딪히게 됐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꿈을 접을 수 없었다. 처음으로 본 사법시험 1차시험에서 고득점으로 통과하는 등 금방 꿈을 이룰 것 같았지만 체력 조절 실패로 몸에 탈이 나 2차 시험에 떨어지는 등 시련은 계속됐고 슬럼프까지 찾아왔다. 김 변호사는 고시 공부 7년여 만에 마침내 법조인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토익시험이 새로운 사법시험 자격으로 추가돼 곤란을 겪기도 했다. 상고 출신인 그의 영어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 수개월 동안 사시 제한 점수를 넘지 못하는 등 고난도 많았다. 김 변호사는 "꿈을 이룰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초조한 마음에 슬럼프가 온 것 같다. 하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꿈이 있다면 스스로 초조해 하지 말고 길게 봐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어렵게 법조인의 꿈을 이룬 김 변호사는 공익적인 일들을 맡는 데 망설이지 않는다. 그는 현재 대한변호사협회 청년변호사특위 공익분과위원장으로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연대해 공익 소송인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경실련의 시민권익센터에서 소비자 생활 불편을 위해 일하던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한 달에 한 번씩 서울 성동 노인복지관에서 무료 법률 상담을 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60∼80대 노인분들도 노후자금, 상속 문제 등 법적인 조언이 많이 필요하지만 법률 상담을 받을 기회가 적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연수원 교육을 받았는데 당연히 많은 분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fnchoisw@fnnews.com최순웅기자
2011-07-12 17: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