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서울 용산에서 전남 여수까지 고속화 철도로 2시간 30분 만에 오고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전남도는 31일 열린 기획재정부의 2024년 제7차 재정사업 평가위원회에서 전라선(익산~여수) 고속화 철도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라선 고속화 철도 사업은 전북 익산에서 전남 여수까지 179.4㎞ 구간의 철도를 고속화하는 프로젝트다. 약 2조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여수에서 용산까지 2시간 30분 이내로 짧아진다. 당초 사업비 대비 효과가 적다는 의견이 있어 선정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직접 사업 필요성을 호소하는 등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 예타 대상 사업 선정이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는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전라선 고속화 사업은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돼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조사를 거쳐 추진됐다. 2025년 10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거쳐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전라선을 고속 주행이 가능하도록 굴곡, 급커브 등 선로를 개량해 고속화 철도망을 구축하면 서울 용산에서 여수까지 현재 3시간 이상 소요되는 구간을 2시간 30분 이내로 30분 이상 단축해 이동할 수 있다. 이 사업이 예타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전남과 전북지역 철도 인프라 개선을 통해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게 됐다. 또 고속화된 철도망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탄소 배출 감소에도 크게 기여하고, 전남 동부권에 대한 접근성도 크게 좋아져 다양한 경제적·사회적 효과가 기대된다. 김영록 지사는 "그동안 전라선 예타 대상 신청을 철회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도민의 뜻을 모아 시작된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전남과 전북지역 교통 편의를 크게 개선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사업 추진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국토교통부, 해당 시·군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빠른 시일에 사업을 착수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31 17:40:36윤석열 대통령이 22일 2박4일간의 체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체코 정상회담, 총리 회담,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 원전 기업 시찰 및 원전 전주기 협력협약 체결식 등의 굵직한 일정을 소화한 윤 대통령은 '한국과 체코가 함께 짓는 원전'을 외치면서 두코바니 신규 원전 최종계약 여건을 공고히 했다. 정상 차원의 총력 지원으로 원전 세일즈외교를 양국 간 '원전동맹' 구축으로 끌어올린 윤 대통령은 체코와 고속철도, 첨단산업, 과학기술, 인프라 등 다양한 범위로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하는 성과도 거뒀다. ■백년 내다보는 한·체코 '원전동맹'이번 체코 공식방문에서 윤 대통령의 백년을 내다보는 '한·체코 원전동맹' 제안에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원전 분야를 넘어선 전방위적 협력 강화 희망으로 화답했다. 양 정상 간 이 같은 공감대는 총 56건의 문서 체결로 구체화됐다. 이 가운데 정상 임석 아래 플젠에서 서명된 양해각서(MOU) 5건을 포함해 원자력 협력 관련 MOU가 총 13건이 체결된 것은 양국 원전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확고하게 구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24조원 규모의 내년 3월 두코바니 신규 원전 본계약 체결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원전의 기술, 운영,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 원전 생태계 전 주기에 걸쳐서 양국이 협력을 추진하는 '한·체코 원전동맹'이 수십년에서 백년을 전제로 포괄적으로 추진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전략산업 분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방문으로 맺었던 '반도체동맹', 덴마크와의 '녹색동맹' 이후 이번 체코 공식방문으로 '원전동맹'이란 세번째 동맹 거점을 구축했다. 체코에서의 원전동맹을 매개로 한국과 미국 간 '한미 글로벌 원전동맹'도 추진하는 윤 대통령은 에너지안보 확충과 글로벌 원전시장 진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체코의 총리나 대통령이나 내각의 책임자들에겐 한국이란 파트너 이외에 두코바니 신규 원전을 짓는 데 있어서 다른 대안은 머릿속에 전혀 없다"면서 "우리 정부와 체코는 앞으로 수십년간의 양국 원전동맹이 다른 전방위 전략산업 분야로 끈끈한 파트너십을 맺어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체코, 교통 인프라 등 협력도 원해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은 원전 외 첨단산업, 과학기술, 교통, 인프라 등 전방위에 걸친 협력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60개에 달하는 기업인들이 이번 순방에 동행하면서 양국 기업들과의 협력 분위기도 조성한 윤 대통령은 정상 차원의 세일즈 외교로도 배터리, 미래차, 고속철도, 철강 등에서의 협력문서 체결을 이끌어냈다. 특히 체코에선 원전동맹을 계기로 당장 한국 측과 우주항공 분야, 철도, 교통 인프라에서의 협력을 가속화해 심화시키려 한다는 점에서 체코와의 다른 분야 협력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윤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에서 고속철도 차량 첫 수출에 성공했던 만큼, 이번 체코 공식방문을 통해 양국 간 고속철도 차량 및 건설, 운영협력 강화 MOU가 체결되면서 K-철도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차원에서 국토교통부는 체코 교통부와 '고속철도 협력 MOU'를 체결해 정부 차원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고, 민간 차원에서 현대로템은 체코의 철도차량 제작사인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과 체코 고속철도 사업 및 해외 전기기관차 사업을 위한 '상호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22 18:18:15[파이낸셜뉴스] 국가철도공단은 국내 최초로 설계·시공 일괄입찰공사에 '지수조정률' 도입해 충북선 고속화 건설 사업에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기존에 '발주 전 물가변동'은 총산출 외에 부대비용(취득세), 재고 등 건설 전·후방을 아우르는 포괄적 지수인 'GDP디플레이터' 또는 재료비·노무비 등 공사비 요소에 대한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건설공사비지수' 중 낮은 지수를 반영했다. 이 방식은 실제 물가변동액을 현실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워 기술형입찰 유찰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이에 공단은 현실적인 물가변동 상승분 체감이 가능하도록 사업 비목별 변동률을 조사해 산정하는 '지수조정률'을 도입해 '충북선 고속화 건설사업'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 결과, 기존 물가변동 산정 방식 대비 413억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발주 예정인 '충북선 고속화 제2,3,4공구(T/K)'의 발주금액을 기본계획 대비 25.3% 인상해 1조171억원(2공구 3616억원, 3공구 4298억원, 4공구 2257억원)으로 책정했다. 아울러 공단은 기타공사에도 공사비 책정시점과 발주시점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물가변동액 반영 시 '지수조정률'을 적용해 적정 공사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성해 공단 이사장은 "철도 건설의 적기 이행과 건설업계와 상생을 통해 신뢰받는 철도로 국민과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06 15:49:20【 삼척=김기섭 기자】 강원 삼척과 경북 포항을 잇는 동해선 고속철도가 오는 12월 개통, 동해안 철도시대 서막이 열리게 됐다. 26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2031년 개통을 목표로 경북 포항~강원 삼척~강릉~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제진을 연결하는 동해안 철도망 구축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포항~삼척(166.3㎞) 구간과 삼척~강릉(43㎞), 강릉~고성 제진(111.7㎞) 등 총 3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3개 구간 공사가 완료되면 우리나라 동해안 철도망이 하나로 연결된다. 특히 3개 구간 중 포항~삼척 고속철도 공사 공정률이 현재 99%로 사실상 모든 공사가 끝났으며 오는 9월 고속철도 시운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12월 말 공식 개통식을 개최할 계획이며 행사 준비와 고속열차 운행편수, 운임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8일 관련 기관 회의를 소집했다. 세종 청사에서 열리는 회의에는 강원특별자치도와 경북도청, 삼척시청, 포항시청, 국가철도공단, 코레일 등 관련 기관이 모두 참여한다. 연말 개통식 후 포항~삼척 구간에는 최고시속 150㎞의 ITX-마음 열차가 우선 투입될 전망이며 탑승률 등을 분석해 개통 이후 KTX급 열차 투입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삼척~포항 구간 중 영덕~포항 구간은 2018년 1월 개통했으며 올해 말 개통되는 영덕~삼척 노선에 ITX-마음 열차가 투입될 경우 삼척에서 포항까지 1시간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포항~울산~부산 간 동해남부선이 2021년 12월 개통, 삼척에서 부산까지 논스톱으로 운행할 경우 2시간 30분이면 이동 가능하게 된다. 한편 동해안 철도망 구축사업 3개 구간 중 강릉~삼척 구간은 노선은 연결돼 있지만 시속 60~100㎞대 노후 구간으로 남아있어 강릉까지 고속철도 연결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동해선 중 유일하게 철도가 끊어진 강릉~제진 구간은 총 8개 공구로 공사가 추진되며 총사업비 2조7576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완공된다.올해 말 개통되는 동해중부선(포항~삼척)과 현재 운행 중인 동해남부선(부산 부전~포항),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인 동해북부선(고성 제진~강릉~삼척)까지 연결되면 동해안 철도시대가 완벽하게 열리게 된다. 이로 인해 강원 동해안과 부산간 당일치기 관광도 가능해지고 향후 남북 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될 경우 강원자치도가 동북아 교통과 물류 협력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오는 28일 세종에서 삼척~포항 고속철도 개통과 관련한 회의를 주관한다"며 "이날 회의에서 공식 개통식 일정과 함께 해당 구간에 투입될 열차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2024-08-26 18:06:4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전주 간 고속철도 구축 사업이 영호남 공동정책과제로 채택돼 본격 추진된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8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제18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 회의에서 고속철도로 울산과 전주를 잇는 광역철도망 구축을 '지역균형발전과제' 중 하나로 채택했다. 이 날 채택된 지역균형발전과제는 울산~전주간 고속철도 연계, 영호남 내륙선 철도 건설 등 6건이 포함된 영호남 광역철도망 구축과 울산~양산 고속도로 건설,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등 2건으로 이뤄진 영호남 광역도로망 구축이다. 이 가운데 울산~전주 간 고속철도 구축은 총 길이 244㎞, 예상되는 사업비는 6~8조원 규모다. 울산과 전주는 현재 연결된 철도망이 없다. 두 도시를 오가기 위해서는 차량을 이용해 경부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지나야 하는 데 둘 다 대구와 창원을 둘러 가는 길이어서 거리와 시간 측면에서 큰 불편이 따른다. 향후 고속철도가 놓이게 되면 울산역에서 출발해 전주역까지는 1시간 30분이면 도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울산~전주 간 고속철도망은 현재 추진 중인 대구~광주 잇는 달빛고속철도와 연계해 울산에서 광주까지도 쉽게 오갈 수 있어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의 핵심이 사업이 될 수 있다. 울산시와 전북도는 올해 2월 울산~전주 고속철도 구축 사업을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공동으로 건의한 상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08 15:30:25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형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의 해외 최초 수출을 위해 우즈베키스탄과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개발도상국인 우즈베키스탄이 한국의 철도를 수입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우즈베키스탄의 '한국산 고속철도 차량 구매사업'에 총 1억8519만 유로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14일(현지시간) 한·우즈베키스탄 양국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라지즈 쿠드라토프(Mr. Laziz Kudratov)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 계약서에 서명했다. 탄소저감 등 친환경적 우수성을 갖춘 한국형 동력분산식(모터를 객차마다 분산 배치) 고속철도 차량이 공급되면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와 서부지역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우즈베키스탄내 지역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행장은 "이번 고속철도 차량 구매 사업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한 한국형 동력분산식 고속철 해외 수출을 최초로 지원하는 건으로 KTX 개통 2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가 뜻 깊다"면서 'EDCF는 앞으로 한·우즈베키스탄 경제협력 분야를 다각화하여 우리 기업에게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행장은 같은 자리에서 우즈베키스탄 '중등학교 과학·기술·ICT 교육기자재 공급사업'과 '제약클러스터 건립 2차 사업'에 각각 1억4485만 달러와 1억500만 달러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도 체결했다. 이와 별도로 윤 행장은 아크바르조노프 아지즈(Akbarjonov Aziz) 우즈베키스탄 산업건설은행장과 만나 전대금융한도를 기존 30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증액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6-16 18:29:11국가철도공단은 철도 설계품질 향상과 적기개통으로 고객 최우선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철도건설사업 통합(동시)설계 프로세스'를 수립했다고 3일 밝혔다. '통합(동시)설계 프로세스'는 그동안 노반·궤도·건축·시스템 등 각 분야별로 분리해 설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철도의 모든 분야를 그룹별로 통합해 설계한다. 이 프로세스의 도입으로 분야 간 정보공유 활성화 및 설계시기 일치 인터페이스 강화, 기본설계 단계에서 전 분야 총사업비 현실화 등을 추진한다. 공단은 모든 철도사업에 개선한 설계방식 프로세스를 적용하기 전 '충북선 고속화 건설사업'에 우선 적용키로 했다. 이어 기본설계-실시설계-공사 등 사업 단계별 검토를 거쳐 신설선에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성해 공단 이사장은 "이번 통합설계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철도 품질은 향상하고 적정공기를 지켜 신뢰받는 철도로 국민과 함께 갈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2024-06-03 19:35:33[파이낸셜뉴스] 국가철도공단은 철도 설계품질 향상과 적기개통으로 고객 최우선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철도건설사업 통합(동시)설계 프로세스'를 수립했다고 3일 밝혔다. '통합(동시)설계 프로세스'는 그동안 노반·궤도·건축·시스템 등 각 분야별로 분리해 설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철도의 모든 분야를 그룹별로 통합해 설계한다. 이 프로세스의 도입으로 분야 간 정보공유 활성화 및 설계시기 일치 인터페이스 강화, 기본설계 단계에서 전 분야 총사업비 현실화 등을 추진한다. 공단은 모든 철도사업에 개선한 설계방식 프로세스를 적용하기 전 '충북선 고속화 건설사업'에 우선 적용키로 했다. 이어 기본설계-실시설계-공사 등 사업 단계별 검토를 거쳐 신설선에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성해 공단 이사장은 "이번 통합설계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철도 품질은 향상하고 적정공기를 지켜 신뢰받는 철도로 국민과 함께 갈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6-03 13:25:54【 속초=김기섭 기자】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가 8개 전 공구의 시공사 선정 절차를 마치고 올 하반기에 첫 삽을 뜬다.동서고속화철도는 총 길이가 93.7㎞로 춘천역과 화천역, 양구역, 인제역, 백담역, 속초역 등 6개의 정거장이 설치되며 개통 목표시점은 오는 2029년이다.당초 2027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총사업비 재협의 등으로 준공시점이 약 2년 늦어질 전망이다. 16일 강원자치도와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13일 동서고속철도 2공구(춘천 신북읍~화천 간동면), 3공구(화천 간동~양구 양구읍), 4공구(양구읍~국토정중앙면) 등 3개 공구에 대한 건설사업자 선정을 마쳤다. 2공구는 동부건설이, 3공구는 대보건설이 각각 수주할 전망이며 4공구는 SK에코플랜트가 건설사업자로 확정될 전망이다. 또한 14일에는 5공구(양구 국토정중앙면~인제 북면), 6공구(인제 북면), 8공구(고성 토성면~속초) 등 3개 공구에 대한 건설사업자 선정 평가가 이뤄졌다. 그 결과 5공구는 한신공영이, 6공구는 계룡건설산업이 각각 수주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올라섰으며 8공구는 코오롱글로벌이 낙찰적격자 지위를 거머줬다. 국토교통부와 철도공단은 동서고속화철도 노선을 총 8개 공구로 나눠 공사를 진행하며 이 가운데 1·7공구는 턴키(설계·시공 일괄 진행) 방식, 나머지 2·3·4·5·6·8공구는 설계·시공 분리 방식이다. 터널 등 사업 난도가 높은 1공구(춘천시 근화동~신북읍) 건설사업자는 HJ중공업 건설부문 컨소시엄이며 7공구(인제 북면 용대리~고성 토성면) 공사 담당자는 한화 건설부문 컨소시엄으로 이미 2021년 착공된 상태다.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전체 8개 공구 가운데 공사 난도가 높은 1공구와 7공구는 이미 공사가 시작됐고 나머지 6개 공구도 건설 담당 사업자가 정해진 만큼 건설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이달 말쯤 공구별 건설사업관리 사업자가 선정되면 늦어도 올 하반기 초 첫 삽을 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고속화철도의 최대 수혜지인 속초시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다만 당초보다 준공이 2년 가까이 늦춰진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적지 않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Go EAST, 동행 속초'라는 슬로건과 함께 혁신 행정에 나서고 있다. 이 시장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듯이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되면 동해안으로 오는 길은 속초로 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속초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역세권 개발 방향을 논의하고 있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한 용역을 올해 상반기에 착수할 예정이다. 철도라는 새로운 광역 교통망과 연계한 역세권 개발을 통해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성장을 계획중이다. 인구 8만의 속초시는 관광도시지만 낙후된 설악동 지역에는 최근 관광객의 발길이 많이 줄었다.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속초뿐만 아니라 동해안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 시장은 "미래 글로벌 관광도시로 가는 길은 속초시의 힘만으로는 안된다"며 "속초를 찾는 연간 2500만명의 관광객과 정부, 강원자치도, 속초시민이 함께 동행을 해야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kees26@fnnews.com
2024-05-16 18:09:1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2일 정부의 '전라선 고속화 예타 대상 사업 진행 보류' 결정과 관련해 "용산~여수 간 단 10분 단축될 당초 사업의 보류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30분 이상 단축되는 사업으로 추진해달라"라고 강력 촉구했다. 전남도는 이날 '전라선 고속화 예타 대상 사업 진행 보류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30분 이상 단축되는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을 반영해 2시간대 생활권 구축이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우선 "현재 전라선은 용산에서 여수까지 2시간 55분 걸리는 '무늬만 고속철도'다"면서 "낙후된 전라선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라 사업비 3조원 규모의 고속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올해 2월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예타 대상 사업 계획에는 사업비가 1조원대로 축소돼 그대로 추진된다면 용산에서 여수까지 단 10분밖에 단축하지 못하게 될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대통령 민생토론회,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 등을 통해 용산~여수 간 30분 이상 단축되는 고속철도 노선 추진을 수차례 건의했으나, 정부는 경제성 논리를 앞세워 현 계획대로 예타 신청을 추진했다"라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막다른 절박함에 최근 전라선 주변 시·군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당선인 등 다수의 의견을 모아 기재부와 국토부에 '전라선 고속화 예타 신청을 철회하고, 시간 단축 효과가 큰 고속철도로 추진해 줄 것'을 끈질기게 건의한 결과 정부가 이날 예타 대상 사업 진행 보류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전라선이 '30분 이상 단축되는 고속철도 사업'으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새로이 반영되도록 건의했고, 앞으로 주변 시·군과 함께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전라선은 수도권과 남해안을 최단 거리로 잇는 대한민국의 대동맥으로서 중요한 국가 기반 시설인 만큼 국가 균형 발전과 신 남해안 시대 마중물이 되도록 2시간대 생활권을 이루는 고속철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02 16:0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