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미국과 주변국의 압박에도 핵개발을 전면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하면서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장기화되는 것은 아닌지 국제 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제시한 '2주 시한'을 놓고 유럽과 중동의 중재국이 각각 긴박하게 협상 테이블을 오가고 있지만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이란은 21일(현지시간)에도 미사일을 주고받으며 9일째 무력 공방을 멈추지 않고 있다. 3.67%까진 농축하겠다는 이란…美·유럽 전면포기 압박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자 보도에서 유럽과 아랍권 당국자들을 인용, 이란이 최근 협상 과정에서 우라늄 농축 수준을 민간 용도인 3.67% 이하로 제한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핵개발 전면 포기를 압박하는 데 유럽 주요국이 사실상 가세한 이후에도 이란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당시인 2018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 폐기하고 제재를 복원하자 우라늄 농축도를 준(準) 무기급인 60%까지 높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현재 핵탄두 9개를 제조할 수 있는 408kg 상당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한다. 그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번 주 이란 측에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해외에서 수입한 저농축 우라늄만을 사용한다면 민간 목적 핵 활동을 용납하겠다는 제안을 전달했다.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도 비슷한 입장이다. 폭격 받으며 버티는 이란…이스라엘도 "장기전 대비" 으름장 그러나 이란과 이스라엘은 각각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란은 군수뇌부와 주요 핵과학자 상당수가 사망하는 피해를 봤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미사일 세례를 퍼붓는 방식으로 반격 중이며 현재까지 약 450발의 미사일을 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은 21일 오전 2시 30분께 이란의 미사일이 이스라엘에 접근하면서 텔아비브 등 중부 지역 곳곳에서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각 이란에서는 미사일 저장고와 발사대 등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진행됐다. 현재까지의 전황은 이란이 불리하다. 하지만 이란이 이스라엘보다 인구가 10배나 많고 국토면적은 75배에 이르는 대국인 까닭에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이스라엘의 공세 역량이 먼저 고갈될 수도 있다. 이스라엘 측도 장기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모양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강력한 적에 맞서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이스라엘 국민에게 앞으로 닥칠 '힘든 나날'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공격에 가담할지 여부를 '향후 2주 내'에 결정하겠다며 판단을 유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상군 투입 없이 공습만으로 이란을 굴복시킨다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평가되는 상황에서 섣불리 군사개입을 결정했다가 과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경험한 수렁에 다시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동 전체 혼란 빠질라"…주변 아랍국들 외교해법 분주 그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페르시아만 일대 아랍국가들은 미국의 군사개입을 만류하며 갈등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란이 자국내 미군기지를 공격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 보복을 감행할 수 있고, 이란내 핵시설이 파괴되면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자국으로 날아올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란 신정체제가 붕괴할 경우 중동 전체가 심각한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서 갈등 중재 역할을 수행할 의사를 밝혔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NBC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는 23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1 13:23:04[파이낸셜뉴스] 유난히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식재료 중 하나가 바로 오이다. 오이 맛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김밥이나 냉면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에서는 ‘오이를 빼달라’는 요청도 자주 볼 수 있다. 독특한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고수 역시 마찬가지인데, 동남아 등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 중에는 아예 “고수 빼주세요”라는 말을 현지 언어로 외워 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오이 쓴맛 더 잘 느끼는 '민감한 유전자' 오이와 고수에 대한 이런 거부감은 단순히 편식 때문이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미국 유타대 연구 결과를 인용하여 설명한 바에 따르면 오이와 고수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명백한 이유가 존재한다. 바로 ‘민감한 유전자’ 때문이다. 오이에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쓴맛 성분이 존재한다. 문제는 TAS2R38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오이를 섭취했을 경우다. 쓴맛을 100배에서 최대 1000배 이상 강하게 느끼는 민감형 TAS2R38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오이를 먹을 경우, 쓴맛을 훨씬 강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고수에서 비누·로션 맛 난다는 건 '알데하이드' 성분때문 고수는 특유의 향을 내는 '알데하이드' 성분이 문제가 된다. OR6A2 유전자가 변형된 사람은 알데하이드 성분을 잘 감지하기 때문에, 고수를 먹었을 때 훨씬 더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알데하이드 성분은 비누, 로션에도 들어있어 일부는 고수에서 '비누, 로션 맛이 난다'고 느낄 수 있다. 실제로 QR6A2 유전자 변형은 고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동, 남아시아에서 발생 비율이 낮고, 고수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동아시아에서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식재료에 대해 식약처는 “오이는 굵기가 일정하고 똑바로 곧은 것, 중간에 우둘투둘 돌기가 많은 것을 구입해야 한다. 고수는 잎과 줄기가 연하고 맛이 매우면서 특유의 향이 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손질할 때는 오이의 경우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가며 손질하고, 물기를 닦은 뒤 밀봉하지 말고 냉장 보관하며 가급적 2일에서 3일내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고수는 흐르는 물에 씻어 용도에 맞게 나눠서 사용하고, 고수의 잎은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해야 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1 08:37:046·3 대선을 앞두고 모병제 및 여성 군 복무 확대가 대선주자들의 국방 안보 공약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병역에 민감한 소위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이 당락의 영향을 크게 미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대선주자들은 남성 징병제 중심에서 벗어나 모병제 및 여군 확대를 통한 상비군 개편 공약을 쏟아 내고 있다. 인구 감소와 첨단 군 과학기술의 발전도 이같은 병력 체계 변화를 부추기고 있다. 그렇지만 병역제 개편 방식을 두고선 대권주자들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4일 국방부와 병무청에 따르면 장교·부사관 모병제를 통해 복무중인 여군은 1만 9200명으로 전체 상비군(47만 여명)의 4%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체 병력 100명중 4명만이 여군인 셈이다. 여성 징병제가 없는 우리나라에선 모병제 확대를 통해 여군 병력의 자연스런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남성 징병제 위주였던 지난 2002년 69만명에 달했던 국군(상비군)은 2018년 57만명, 2021년 51만명, 2023년 47만7440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인구 급감의 영향으로 오는 2040년경에는 35만~36만 명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군 병력 감소를 막기 위해선 근본적인 병역제도 수술이 불가피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병역 대상자들이 단기 징집병(복무 10개월)과 장기 모병(전투부사관, 군무원 등, 복무 36개월) 중에서 고를 수 있는 '선택적 모병제'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선택적 모병제는 징병제를 유지하되, 일정 조건을 갖추면 군 복무 대신 지원병으로 전환하거나 다른 형태의 복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혼합형 제도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때도 대통령 임기 안에 징집병 규모를 15만명으로 축소하고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모병제 확대" vs "징병제 고수"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는 징병제 고수를 주장하고 있다. 한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군대를 안 다녀와서 그런지 역시 군에 대해 잘 모르는 게 틀림없다"며 선택적 모병제를 반대했다. 한 후보는 또한 "민주당은 의무복무를 10개월로 줄이고 36개월 근무기간으로 모병을 두면 된다면서 이걸 '선택적 모병제'니 '선택적 징집제'라고 운운한다"며 "그러나 남북이 대치하는 현실에서 그런 모병제는 우리의 선택지 밖이다. 북한 지상군은 우리 3배 규모"라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도 선택적 모병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수십만 청년을 병영에 가둬두는 게 효율적인지 의문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김 후보는 아울러 남녀 구분 없는 군가산점제 부활과 여성 전문군인 확대를 공약했다. 김 후보는 "성별의 구분 없이 모든 병역이행자에게 군 가산점을 부여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제도는 병역 이행이 곧 경력 단절을 의미하는 부작용이 있다"며 "병역이 곧 경력의 출발점이 되도록 확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성 사병, 경찰·소방직 병역필 공약하지만 한동훈, 김문수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대부분 모병제 확대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김경수 민주당 후보는 인구 감소로 인해 현행 징병제만으로는 병력 유지가 어렵다는 현실을 지적하며, 상비병력을 35만명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부족한 병력은 모병으로 충원하는 '징·모병 혼용제'를 즉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의 모병제 대상 확대도 문을 열어뒀다. 홍준표·김동연 후보는 남녀 모병제에 가장 적극적이다. 여성·민간 인력을 포함한 모병제로 확대·병행 추진할 경우, 일자리 수만개 확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 후보는 "모병제를 대폭 확대하여 남녀 전문병사를 대폭 증원함으로써 징병제의 부담을 줄이고, 군 가산점제도도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후보도 오는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한 '완전한 모병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동시에 군 간부 정년을 단계적으로 60세까지 연장하고 최소 20년 이상 복무를 보장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사병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전문부사관을 군 병력의 절반까지 늘리는 내용의 '준모병제'를 공약한 바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심지어 "여성이 지원을 통해 장교나 부사관과 같은 간부가 아닌 일반 병사로 근무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이색 공약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 여군이 모병제를 통해 장교·부사관으로만 복무가 가능한 것을 사병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2030세대 남성층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이라는 평가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24 18:33:59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5.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내 인생은 내가 어떻게든 책임져 봐야겠다 악착같이 아끼고 모아서 돌파구를 찾았죠." 저축과 절약만으로 26세에 자산 2억원을 모은 '짠테크(짠돌이+재테크) 고수' 곽지현 씨가 '유퀴즈'에서 한 말이다. 지난 9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그는 19세에 최저시급을 받으며 3년간 알바와 앱테크를 병행해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1년에 2500만원씩, 1억원을 모으기까지 4년 2개월이 걸렸다. 26세인 현재 2억원 넘게 모았고, 최연소로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30세가 되기 전 4억원을 모으는 것이 목표다. 적은 소득이 절약의 기반이 됐다. 앱테크, 포인트, 무료나눔 등을 활용해 저렴하게 물건을 사고 유튜브와 글쓰기, 방송 등으로 추가 수입을 창출했다. 짠테크는 장기간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각종 혜택을 챙기는 재테크 방식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지출을 통제하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는 건데, 최근엔 젊은 세대에서 중장년층으로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시행한 조사 중 짠테크에 대한 연령별 호감도를 보면 20대 49.2%, 30대 52.8%, 40대 56.4%, 50대 57.6% 순으로 높았다. 또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신념에 대해서도 20대 47.6%, 30대 46.8%, 40대 53.2%, 50대 64.0%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체로 휴대전화 앱을 이용한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를 선호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서다. 과거 국내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1,7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75%가 앱테크를 하고 있으며, 그중 68.5%는 앱테크를 매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자투리 시간에도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서'(32.3%), '소액이라도 저축하고 싶어서'(30.1%)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방법은 간단하다. 주어진 미션에 성공하면 포인트 등의 형태로 리워드를 얻는다. 특정 걸음 수를 충족하면 보상받는 '만보기 적립'이 가장 인기 있다. 또 광고 시청·퀴즈풀이 등 미션을 수행하면 적립되는 '보상형 미션'도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이렇게 모은 포인트는 유통 플랫폼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고객 입장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권에선 고객들의 앱 체류 시간을 늘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매일 용돈 받기', '매일 걷고 혜택받기' 등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출시한 '매일 걷고 혜택받기' 서비스 이용자 수는 나흘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토스는 '만보기',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고양이 키우고 간식 받기'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만보기'는 토스 가입자의 40%가 넘는 약 1150만명이 사용했다. 이용자는 주당 2회 이상 만보기를 사용하고, 하루 약 5000보를 걸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게 평균 2900원을 적립했다. 또 케이뱅크는 지난 1월 보험료를 조회하거나 특정 페이지를 방문하면 1~4000원을 주는 '용돈받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달 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었는데, 이 중 60%가량이 40~50대였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7일 본지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건 중장년층도 마찬가지"라며 "그동안 IT를 다루는 게 능수능란하지 않았지만, (앱테크는) 한번 해보니까 쉬운 거다. 청년층에 비해 몸소 실천하는 중장년층은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성향으로 가지고 있어, 앱테크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앱테크 이용 시에는 개인정보를 지나치게 제공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개인정보 제공 동의 등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고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16 16:42:37배우 김정영이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재야의 고수로 변신해 미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의 밀착 케어 로맨스이다. 김정영은 지난 주 방송된 '나의 완벽한 비서' 5, 6회에서 명품 수선 전문가 조영숙 역을 맡아 활약을 펼쳤다. 명품 감정사를 찾던 명품 플랫폼 디럭스라인이 1순위로 원했던 후보자를 경쟁사에 뺏기자 유은호(이준혁 분)와 이광희(고건한 분)는 고생 끝에 숨겨진 고수 조영숙을 찾게 되었다. 다년 간의 수선 경력으로 진품과 가품을 손끝으로 구별하게 된 내공의 소유자 영숙을 마음에 들어 한 강지윤(한지민 분)은 설득에 나서고 그녀의 진심 어린 설득에 영숙은 마음이 흔들렸다. 이를 모르던 영숙의 딸은 엄마의 고생하는 모습을 안타까워해 수선 일을 낮춰 말하며 그만두라고 말해 영숙의 자부심에 상처를 주었다. 이에 디럭스라인에서 일하기로 결심한 영숙 앞에 디럭스라인에서 판매한 가방의 가품 논란이 펼쳐지고, 가방을 직접 만져 본 영숙은 바늘 한 땀까지 분석해 정품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믿고 반박 기사를 냈지만 모두가 가품이라고 주장하며 영숙을 비웃어 영숙은 감정사 도전을 관두기로 결심했다. 연락이 안 되는 영숙을 찾아왔다가 딸을 만난 지윤과 은호는 영숙에게 힘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그제서야 엄마의 노력과 재능을 돌아본 딸은 엄마를 믿는다고 말해 영숙을 뭉클하게 했다. 본사로 보냈던 가방은 정품임이 입증되고 디럭스라인 대표는 감정사 고용을 바로 결정했다. 영숙은 지윤과 은호에게 작은 선물을 전하며 자신을 알아봐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김정영은 순박하면서도 자신의 일에 예민한 감각을 지닌 명품 수선가로 등장해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 첫 등장부터 완벽한 프로의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낸 김정영은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결국 우직한 진심이 승리하는 모습과 함께 딸에게 인정 받는 훈훈함까지 그려내며 보는 이를 뭉클하게 했다. 현실감 넘치는 분장으로 몰입도를 극대화한 김정영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 극의 재미를 한층 높였다는 평이다. 이처럼 다시 한 번 믿보배 활약을 펼친 김정영은 현재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SBS '나의 완벽한 비서'
2025-01-21 13:06:54[파이낸셜뉴스] 다가오는 연말 '덴마', '고수', '당신의 과녁' 등 완결된 인기 웹툰 9편을 모두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23일 네이버웹툰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이레 동안 '완완무'(완결 웹툰 완전 무료) 이벤트를 열고 9개 작품의 전 회차를 무료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되는 작품은 '고수', '당신의 과녁', '덴마', '죽음에 관하여', '싸움독학',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청춘 블라썸', '가담항설', '숲속의 담'이다. '덴마'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연재돼 총 1300화가 넘는 웹툰이다. '고수'는 200편 이상 연재됐고 애니메이션화를 앞둔 작품이다. 한편, 네이버웹툰이 연말을 맞아 독자들의 웹툰 열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개월 동안 이용자 1인당 평균 웹툰 919회차를 감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별 열람 회차 수, 작품 수, 쿠키 이용 수는 네이버웹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2-23 14:00:08배우 박재찬이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박재찬은 지난 21일과 22일 방송된 채널A 토일드라마 '체크인 한양' 1~2회에서 불의를 참지 않고 할 말은 하는 고수라 역으로 등장했다. '손님은 왕'이라는 무엄한 가치를 내세우는 조선 최고의 여각 용천루에 교육사환으로 입교한 고수라로 분하여 첫 회부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첫 방송에서 박재찬은 용천루 입교를 기다리다 새치기하는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해 나서는 바른 생활 청년 고수라 역에 완벽히 동화했다. 불의를 참지 못한 고수라는 용천루의 직원에게 "순서를 지켜야 도리"라며 소리쳤다. 이어 홍덕수(김지은 분)가 새치기한 부부인을 골탕 먹이려는 모습을 만류하는 등 조선 바른 생활 청년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후 2회에서는 본격적으로 '하오나 4인방'과 의기투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수라는 이은호(배인혁 분), 홍덕수, 천준화(정건주 분)와 함께 '하하방'의 일원이 됐다. 고수라는 '하하방'의 일원이 된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용천루에서 생존을 다짐하며 교육에 임하던 가운데, '최상방'의 교육사환들이 망한 고수라의 집안을 언급하며 괴롭히자 이은호는 '하오나 4인방'과 함께 전체 퇴교를 걸고 쌍패치기 내기에 나서는 등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박재찬은 뚜렷한 이목구비와 고운 한복 자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깊은 눈빛과 강단 있는 목소리로 전작과 사뭇 다른 분위기의 연기로 고수라를 그려내 새로운 인생 캐릭터 탄생을 기대케 했다. 특히 그의 망한 집안을 무시하는 교육사환들로 인해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울분이 묻어나는 듯한 연기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간 박재찬은 드라마 '시멘틱 에러'를 비롯해 '우리, 집', '놀아주는 여자' 등으로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데 이어 '체크인 한양'으로 첫 사극 도전에 나섰다. 거침없이 바른 말을 건네는 '조선 미생' 고수라 캐릭터로 완벽하게 분한 박재찬은 처음 도전한 사극임에도 무게감 있게 주연다운 역량을 뽐냈다. 한편, 박재찬이 출연하는 '체크인 한양'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채널A '체크인 한양'
2024-12-23 11:08:35헌정 사상 처음으로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내년도 예산안 통과 시한이 국회의장의 중재로 이달 10일까지 미뤄졌다. 현재 예산안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예산안을 두고 당분간 여야 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양측 모두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 자체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당초 제시한 안보다 4조1000억원 삭감된 야당 주도 예산안으로는 내년 경제위기 대응에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추가경정예산을 억지로 편성해야 하는 상황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예산파국 미뤘지만… 산넘어 산우원식 국회의장은 내년도 예산안 의결에 관한 법정 기한인 2일 본회의에서 야당이 단독으로 제시하고 처리한 내년도 예산안을 상정하지 않고, 정부·여당과 야당이 정기국회 기간인 오는 10일까지 협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이 법정 기한 미준수를 감수하면서까지 예산안 본회의 상정을 미룬 이유는 현재로서는 예산안 처리가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민생과 경제를 안정시키고, 경제적 약자와 취약계층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예산을 만들 책임이 국회에 있다. 다수당은 다수당으로서, 여당은 집권당으로서 그에 걸맞은 책임과 도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부를 향해서도 우 의장은 "설명이든 설득이든 필요한 모든 것을 하며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 의장이 예산안 협상 시한을 늘렸지만 여전히 여야가 예산안 추가 협상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양당이 현 사태의 탓을 서로에게 돌리며 전제조건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은 '야당의 선(先)사과와 예산안 철회'를, 야당은 '여당의 선(先)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여야 간 협상이 성사된다고 해도 협상이 원만히 진행될 가능성도 낮다. 여당은 민주당이 주장해 온 '이재명표' 지역사랑상품권에, 야당은 여당이 성토하고 있는 검찰·경찰·감사원 등 기관 특활비 복원에 각자 강력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답답한 정부 "골든타임 놓친다"여야의 예산 갈등에 정부는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민생예산을 포함,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예산이 예상보다 더 한정되면 경제정책 운용 전반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내년 초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 경제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산업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특히 반토막(2조4000억원) 난 정부 예비비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는 상황이다. 예비비 삭감으로 정부가 최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밝힌 반도체 산업 지원도 무효화될 가능성이 높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력망 지원은) 사업이 확정되지 않아 (일단 내년 예비비에서) 예산을 전용한 후 내후년 예산부터 항목이 정해진다"며 "예비비가 삭감되면 전력망 기반시설 지원사업을 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야당 단독처리 예산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할 시 정부의 대응방안이 제한적인 점도 문제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대상이 아닌 예산안에 정부가 자체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은 부처 내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의 예산을 조정해 재배정하거나 예비비를 활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예비비, 특활비 등이 삭감되면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최아영 김규성 이보미 기자
2024-12-02 18:46:53[파이낸셜뉴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2024년 고수요 데이터 확충 사업'에서 12종의 고수요 데이터를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개방했다고 26일 밝혔다. 협회가 개방한 12종의 데이터는 크게 언론보도 위치별 자료(2종), 배상책임 정보자료(5종), 화재위험도 자료(5종)이다. 협회에서 개방한 데이터를 이용해 우리 지역의 과거 화재사고(언론보도 자료), 주변 위험(배상책임정보 자료), 미래의 위험(화재위험도 자료) 등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분석할 수 있다. 또 분석 결과를 활용해 안전 및 보험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 관계자는 "데이터 가치가 부각되는 현대 사회에서 이번 고수요 데이터 개방을 통해 협회가 데이터 기업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험 및 소방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 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추가적인 데이터 개방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1-26 15:13:57[파이낸셜뉴스] 성인 교육 스타트업 데이원컴퍼니의 사내독립기업(CIC) 패스트캠퍼스가 AI 공모전 'GALA(Generative AI Learning Awards)'를 개최한다. 25일 패스트캠퍼스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일상 속에서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거나 퀄리티를 향상시키는 사례와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AI 기술을 실생활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재야의 고수를 발굴하고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모 부문은 △챗지피티(ChatGPT) 활용 사례 △AI를 사용한 이미지와 영상 작품 △AI를 활용한 서비스 등 총 3개 부문이다. 심사는 AI 분야를 선도하는 전문가들이 맡는다. 주재걸 카이스트 부교수, 변사범 플러스엑스 고문, 더 프롬프트컴퍼니 CEO 강수진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각 500만 원의 상금과 수상 인증서가 수여된다. 최우수상은 200만 원, 우수상은 1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본선 진출자에게는 GPT Plus 6개월 지원금이, 특별상 수상자 30명에게는 Apple AirPods 4세대가 제공된다. 아울러 참가자 전원에게 패스트캠퍼스 50% 할인 쿠폰이 증정된다. 공모전은 오는 12월 15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최종 수상작은 내년 1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패스트캠퍼스 웹사이트 내 AI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신청 서류를 다운로드해 전용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신해동 패스트캠퍼스CIC 대표는 "AI 기술이 우리 일상의 필수 요소가 된 지금, 실생활에서 AI를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혁신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이번 공모전을 기획했다"며 "이번 공모전이 AI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AI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25 10:2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