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노인들을 중심으로 발생한 30명의 연쇄 감염에도 불구하고 감염원을 찾지 못했던 울산 '고스톱 모임'발 코로나19가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뒤 울산에서 코로나19 n차 감염을 일으킨 울산 70번째 확진자와 고스톱 모임의 최초 전파자인 울산 88번째 확진자와의 연결고리가 확인되면서 밝혀졌다. 울산시는 15일 브리핑을 통해 전날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70번 확진자와 88번 확진자가 지인 사이라는 정보를 받고 끝질긴 조사 끝에 이들이 밀접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GPS 정보를 통해 같은 장소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등 이들의 시공간적 동선이 일치한다는 자료가 진술을 받아내는 데 결정을 역할을 했다. 조사결과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70번 확진자와 88번 확진자는 가까운 지인 사이로, 지난 8월 16일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 함께 등산(울주군 신남산)을 했으며, 이때 70번 확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등산을 했다. 또한 지난 8월 17일 오후 4시~오후 6시까지 울산시 남구 신정동 소재 모 초등학교 동기회 사무실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2명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울산지역 확진자는 모두 28명에 이른다. 아파트 관리소장인 70번 확진자는 8월 15일 광화문 집회를 다녀 왔으며 이후 가족과 아파트 입주민 등 6명이 감염됐다. 또 88번 확진자가 참석했던 고스톱 모임에서 15명, 사우나 접촉자 2명 등이 감염됐으며, 70번과 88번이 같이 방문했던 초등학교 동기회 사무실을 통해서도 90번 확진자 등 5명이 감염됐다. 70번과 88번, 90번 확진자는 그동안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인 사이임을 진술하지 않은 채 서로의 만난 사실과 접촉 여부를 숨겨왔다고 울산시는 밝혔다. 70번이 첫 역학조사에서 88번과의 만남을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진술했었더라면 고스톱 모임 등 최소 23명의 추가 감염은 막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울산시 보건당국은 이미 고발과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제기된 70번 확진자와 90번 확진자에 대해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특히 88번 확진자에 대해서는 거짓말로 인해 수십명의 집단 감염이 일어난 이번 사건에 대한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 역학조사 방해혐의와 손해에 대한 모든 책임을 묻기로 했다. 여태익 울산시 시민건강과장은 "이로써 부산 부동산 사무실에서 촉발된 현대중공업 집단감염과 광화문 집회에서 촉발된 아파트.동기회사무실.고스톱모임.사우나 감염 등 최근 대규모 감염사례에 대한 원인이 모두 규명되었다"며 “거짓말로 확산된 광화문발코로나19 집단감염원은 풀린 것으로 보고 향후 대책과 남은 추가 경로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9-15 14:54:2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고스톱 모임 관련 확진자가 2명 추가 발생했다. 울산 고스톱 모임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3일 중구에 거주하는 60세 남성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109번 확진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105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앞서 105번 확진자는 지난 8월 27일 울산 96번 확진자 집에서 고스톱판에 참여했다. 울산 110번째 확진자는 남구에 거주하는 31세 여성으로, 지난 8월 31일 근무지인 중구의 한 의원에서 104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104번 확진자 역시 지난달 27일 96번 확진자 집에서 고스톱 모임을 가졌다. 울산시는 확진자들 대상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울산의 코로나19 감염 누적 확진자는 110명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9-03 11:35:28[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47번 확진자가 울산발 고스톱 모임 감염자인 95번 환자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10분께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앞서 이날 오후 3시30분께 울산시로부터 A씨가 지역 내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됐다는 사실을 전달받고 검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A씨가 1일 오전 9시30분께 제주에 들어온 사실을 확인하고, 격리시설 입소 조치를 진행했다. 도는 A씨 제주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대로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2일 낮12시까지 울산에서 코스톱을 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확산의 핵심인 95번 확진자는 1일 2명에 이어 2일 5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돼 슈퍼 전파자로 분류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9-02 15:50:05[파이낸셜뉴스] 전북경찰청이 출근길 음주운전 단속 정보를 직원들에게 미리 공지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3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전북경찰청과 전주완산·덕진경찰서, 지구대·파출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음주단속을 실시했다. 이날 음주단속은 최근 경찰관의 성범죄 등 비위가 잇따르자 복무 기강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출근시간 청사 내 입구와 각 일선서 입구 등에서 30여 분간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단속에서는 단 한 명의 음주 운전자도 적발되지 않았다. 평소 아침 단속 때마다 도로 위에서 숙취 운전자 등이 적발됐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조사 결과 전북경찰청은 전날 오전 내부 메신저를 통해 직원들에게 음주운전 단속 일정을 일러준 것으로 파악됐다. 메신저에는 '얼마 전에 경찰관의 음주 사고가 있었다. 내일 자체 단속 예정이니 모임이 있으면 (출근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공지를 확인한 경찰들 중 일부는 차량을 두고 출근했으며, 단속을 벌이지 않는 청사 인근에 차량을 두고 출근한 경우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단속 시간까지 공유해 전날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더라도 출근 시간만 조정하면 처벌을 피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한 것은 음주단속이 아닌 자정 차원에서 경각심 고취를 위한 단속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복무 기강을 다지기 위해 출근길 직원들의 숙취 운전을 점검했다"며 "(단속 정보를 알지 못하는) 민원인 등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전북에서는 음주운전을 단속하는 교통경찰관이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지난 15일 적발된 이 경찰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31 14:10:28[파이낸셜뉴스] 여야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두고 한치의 양보 없는 대치 상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20일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의원 탈당 후 무소속 배치'라는 초강수를 뒀다. 검수완박 법안을 다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형배(초선·광주 광산을) 의원이 이날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이는 검수완박 법안을 다룰 법사위 산하 안건조정위원회에서 국민의힘측 반대를 무력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위장 탈당'으로, 유례없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같은날 오후 법안을 안건조정위에 회부하며 '속전속결' 의지를 드러냈다. ■양향자 반대 변수에..'위장 탈당' 민형배 의원은 이날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검수완박 법안(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이 법사위 안건조정위에 회부돼도 통과가 가능해졌다. 안건조정위는 여야 동수인 민주당 3명, 국민의힘 3명 총 6명으로 구성되는데 무소속 의원이 있을 경우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된다. 무소속 의원 1명이 민주당과 함께 '찬성' 표를 던지면 의결정족수인 재적 의원 3분의 2이상 찬성을 채울 수 있는 셈이다. 국회법상 안건조정위에서 의결된 법안은 소위 심사를 거친 것으로 간주된다. 당초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최근 법사위로 사보임 됐는데 이 역시 안건조정위에서 표결을 수월하게 하려는 민주당 전략이었다. 하지만 예기치 않게 양 의원이 전날 검수완박 법안에 반대 입장을 피력하면서 민주당 계획이 틀어졌다. 이에 당내 '강경파' 모임 '처럼회' 소속인 민 의원이 총대를 메고 탈당한 것이다. 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수사 기소 분리를 통한 검찰 정상화에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을까 싶어 용기낸다.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역할에 대비하려는 뜻이다. 낯설고 두려운 길 외롭지 않게 손 잡아달라"는 글을 남겼다. ■국민의힘 "짜고치는 고스톱" 민주당은 이날 민 의원의 탈당 절차를 완료한 후 법사위에 안건조정위 구성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21일 오전 안건조정위가 구성되고, 오후에는 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4월 국회 입법 목표를 거듭 강조한 만큼 늦어도 내주 안으로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하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5월 3일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법률안이 공포되도록 하려는 방침이다.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안건조정위 문턱을 넘기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해졌더라도,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는 '꼼수'를 쓴데 대한 정치권 안팎의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법사위원들은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 셀프로 안조위를 구성하면서 사실상 여야가 '4 대 2'로 구성되는 상황이 됐다"며 "안조위는 하나마나한 구색 맞추기, 짜고치는 고스톱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소수당일 때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안조위까지 만들어놓고, 다수당이 되자 소수 의견을 완전 묵살하는 이것이야 말로 입법 독재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민 의원의 강제 사보임'을 요청했다. 21대 국회 개원 당시 정수인 '민주당 11명, 국민의힘 6명, 무소속 1명'으로 다시 맞추기 위해 민 의원을 다른 상임위로 내보내고, 민주당의 다른 의원을 법사위로 보임시키라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검수완박법안 처리의 '키맨'으로 불리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전격 취소하면서 국회 본회의 의사봉을 직접 쥐게됐다. 박 의장이 법안 상정 전 '여야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만큼, 심사를 이어갈 시간을 조금 더 열어 둔 것으로 해석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4-20 20:05:47여야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두고 한치의 양보 없는 대치 상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20일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의원 탈당 후 무소속 배치'라는 초강수를 뒀다. 검수완박 법안을 다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형배(초선·광주 광산을) 의원이 이날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이는 검수완박 법안을 다룰 법사위 산하 안건조정위원회에서 국민의힘측 반대를 무력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위장 탈당'으로, 유례없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향자 반대 변수에'위장 탈당' 민형배 의원은 이날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홈페이지 등에 올라와 있는 민 의원의 프로필에는 '무소속'이라는 표기가 명시됐다. 이에 따라, 검수완박 법안(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이 법사위 안건조정위에 회부돼도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안건조정위는 여야 동수인 민주당 3명, 국민의힘 3명 총 6명으로 구성되는데 무소속 의원이 있을 경우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된다. 무소속 의원 1명이 민주당과 함께 '찬성' 표를 던지면 의결정족수인 재적 의원 3분의 2이상 찬성을 채울 수 있는 셈이다. 국회법상 안건조정위에서 의결된 법안은 소위 심사를 거친 것으로 간주된다. 당초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최근 법사위로 사보임 됐는데 이 역시 안건조정위에서 표결을 수월하게 하려는 민주당 전략이었다. 하지만 예기치 않게 양 의원이 전날 검수완박 법안에 반대 입장을 피력하면서 민주당 계획이 틀어졌다. 이에 당내 '강경파' 모임 '처럼회' 소속인 민 의원이 총대를 메고 탈당한 것이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양 의원이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본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어쩔 수 없지만 우리는 거기에 따른 대책도 다 준비돼 있다"며 "현재 무소속이 양 의원만 계시는데 그건 또 다양한 변화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건 좀 더 지켜봐달라"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 "짜고치는 고스톱" 민주당이 4월 국회 입법 목표를 거듭 강조한 만큼, 시일 내 안건조정위 회부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안건조정위 문턱을 넘기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해졌더라도,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는 '꼼수'를 쓴데 대한 정치권 안팎의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법사위원들은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 셀프로 안조위를 구성하면서 사실상 여야가 '4 대 2'로 구성되는 상황이 됐다"며 "안조위는 하나마나한 구색 맞추기, 짜고치는 고스톱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소수당일 때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안조위까지 만들어놓고, 다수당이 되자 소수 의견을 완전 묵살하는 이것이야 말로 입법 독재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민 의원의 강제 사보임'을 요청했다. 21대 국회 개원 당시 정수인 '민주당 11명, 국민의힘 6명, 무소속 1명'으로 다시 맞추기 위해 민 의원을 다른 상임위로 내보내고, 민주당의 다른 의원을 법사위로 보임시키라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검수완박법안 처리의 '키맨'으로 불리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전격 취소하면서 국회 본회의 의사봉을 직접 쥐게됐다. 박 의장이 법안 상정 전 '여야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만큼, 심사를 이어갈 시간을 조금 더 열어 둔 것으로 해석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4-20 18:38:55[파이낸셜뉴스] 여야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두고 한치의 양보 없는 대치 상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20일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의원 탈당 후 무소속 배치'라는 초강수를 뒀다. 검수완박 법안을 다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형배(초선·광주 광산을) 의원이 이날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이는 검수완박 법안을 다룰 법사위 산하 안건조정위원회에서 국민의힘측 반대를 무력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위장 탈당'으로, 유례없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향자 반대 변수에..'위장 탈당' 민형배 의원은 이날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홈페이지 등에 올라와 있는 민 의원의 프로필에는 '무소속'이라는 표기가 명시됐다. 이에 따라, 검수완박 법안(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이 법사위 안건조정위에 회부돼도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안건조정위는 여야 동수인 민주당 3명, 국민의힘 3명 총 6명으로 구성되는데 무소속 의원이 있을 경우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된다. 무소속 의원 1명이 민주당과 함께 '찬성' 표를 던지면 의결정족수인 재적 의원 3분의 2이상 찬성을 채울 수 있는 셈이다. 국회법상 안건조정위에서 의결된 법안은 소위 심사를 거친 것으로 간주된다. 당초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최근 법사위로 사보임 됐는데 이 역시 안건조정위에서 표결을 수월하게 하려는 민주당 전략이었다. 하지만 예기치 않게 양 의원이 전날 검수완박 법안에 반대 입장을 피력하면서 민주당 계획이 틀어졌다. 이에 당내 '강경파' 모임 '처럼회' 소속인 민 의원이 총대를 메고 탈당한 것이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양 의원이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본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어쩔 수 없지만 우리는 거기에 따른 대책도 다 준비돼 있다"며 "현재 무소속이 양 의원만 계시는데 그건 또 다양한 변화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건 좀 더 지켜봐달라"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 "짜고치는 고스톱" 민주당이 4월 국회 입법 목표를 거듭 강조한 만큼, 시일 내 안건조정위 회부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안건조정위 문턱을 넘기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해졌더라도,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는 '꼼수'를 쓴데 대한 정치권 안팎의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법사위원들은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 셀프로 안조위를 구성하면서 사실상 여야가 '4 대 2'로 구성되는 상황이 됐다"며 "안조위는 하나마나한 구색 맞추기, 짜고치는 고스톱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소수당일 때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안조위까지 만들어놓고, 다수당이 되자 소수 의견을 완전 묵살하는 이것이야 말로 입법 독재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민 의원의 강제 사보임'을 요청했다. 21대 국회 개원 당시 정수인 '민주당 11명, 국민의힘 6명, 무소속 1명'으로 다시 맞추기 위해 민 의원을 다른 상임위로 내보내고, 민주당의 다른 의원을 법사위로 보임시키라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검수완박법안 처리의 '키맨'으로 불리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전격 취소하면서 국회 본회의 의사봉을 직접 쥐게됐다. 박 의장이 법안 상정 전 '여야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만큼, 심사를 이어갈 시간을 조금 더 열어 둔 것으로 해석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4-20 16:42:10[파이낸셜뉴스] 현재 코로나19 방역 지침의 핵심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피해 바다에 뗏목을 띄워놓고 도박판을 벌인 주민들이 적발됐다. 22일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5인 이상이 모여 도박을 한 A씨(57) 등 9명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과 도박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1일 통영시 앞바다에 뗏목을 띄우고 그 위에 텐트를 설치해 고스톱을 했다. 그러다 “여러 명이 뗏목 위에 모여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체포됐다. 해경은 현장에서 9명 집합을 확인했고, 판돈 수십만원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2-23 07:03:5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지난 8월 광화문 집회발 코로나19 감염이 한 달 반이 지나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집회 참가자 1명으로 인해 n차 감염된 확진자는 31명에 달하고 있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 남구에 거주하는 47세 남성이 지난 29일 오후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고 울산 14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남성은 울산 134번 확진자(71)의 아들이다. 울산 134번은 고스톱모임 최초 전파자인 '울산 88번'과 사우나에서 접촉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후 부인(울산135번)에 이어 이번에 아들까지 n차 감염된 셈이다. 부인은 현재 중증상태에서 산소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에서는 지난 8월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는 70번 외 2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이다. 이 가운데 울산 70번 확진자 1명을 통해 감염된 시민은 울산 88번 확진자를 포함해 이번 147번까지 포함해 모두 31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1명은 숨졌으며 1명은 위중상태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9-30 10:04:2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전날 발표한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고스톱 모임 확진자간 감염경로와 관련해 광화문 집회 참가자인 70번째 확진자와 고스톱 모임 감염원으로 지목된 88번 확진자가 8월 16일 함께 등산한 사실은 없다고 16일 바로잡았다. 대신 이들이 8월 17일부터는 초등학교 동기회 사무실에서 며칠간 계속해 만난 것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88번 확진자는 무거동 고스톱 모임에만 참석했고 앞서 알려진 신정동 고스톰 모임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정동 고스톱 모임에서의 감염은 앞서 88번 확진자와 무거동에서 고스톱을 함께 쳤던 94번 확진자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에서 88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고스톱 모임 참석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는 모두 16명이다. 70번 확진자와 88번 확진자는 치료 후 현재 퇴원한 상태이다. 울산시는 이들의 거짓 진술로 코로나19 감염이 지역 내 확산됐다며 70번 확진자를 역학조사 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으며, 88번 확진자에 대해서도 고발과 함께 손해에 대한 책임도 묻기로 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일째 발생하지 않아 현재 누적 확진자는 141명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서는 35명이 현재 울산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중에서 울산 95번, 141번 확진자는 건강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6명의 확진자도 중증 환자로 분류돼 산소치료 등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울산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1명, 완치자는 106명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9-16 16:4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