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화학과 제철 등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열을 원자력으로 공급할 수 있는 미래 4세대 원자로인 '고온가스로' 개발을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기업들과 함께 4년간 총 455억원을 투입하는 '민관합작 차세대 원자로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7월 31일 밝혔다. 고온가스로 개발 프로젝트는 기술 확보 및 조기 상용화를 위해 민간기업이 연구비를 매칭해 전격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정부가 총 255억원, 기업이 200억원 이내의 자금을 투입하며, 올해는 정부가 50억원, 기업이 36억원을 집행한다. 이를통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스마트파워, SK에코플랜트, 롯데케미칼 등 기업이 함께 2027년까지 실증사업 추진이 가능한 수준의 국내 독자 고온가스로 기본설계 및 종합 플랜트 설계를 진행한다. 고온가스로는 물이 아닌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하고, 핵연료는 세라믹으로 3중 코팅돼 16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알려져 있다. 노심에 핵연료를 균일하게 분산, 냉각재와 핵연료의 온도차이를 최소화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처럼 노심이 녹는 사고를 근원적으로 차단된 원자로다. 또한 상용 대형원전은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지만, 고온가스로는 700~950도의 높은 열을 만들어 내 석유정제, 수소생산, 해수 담수화, 지역난방 등 고온열을 활용하는 여러 산업에서 쓸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그 동안 고온가스로 핵심 요소기술을 확보해왔다. 다만, 향후 고온가스로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기술 역량과 민간의 유연한 사업화 역량을 결집해 세계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원자로 설계를 맡고,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스마트파워가 플랜트 설계에 참여한다. 이와함께 조기 상용화를 위해 SK에코플랜트와 롯데케미칼이 참여해 공정열 및 수소 신사업 창출과 수요처에 적합한 고온가스로 설계를 지원키로 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이 더 있어 민간 참여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고온가스로를 활용해 포스코 그룹의 철강산업과 연계한 신사업 창출을, SK에코플랜트는 고온가스로의 열을 활용한 고효율 고온수전해 수소생산 사업화를, 롯데케미칼은 고온 증기를 활용해 석유화학산업의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31 11:33:19[파이낸셜뉴스]포스코이앤씨가 국내 유일의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 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미래 신성장 사업 기술개발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15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포스코이앤씨 전중선 사장과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고온가스로(HTGR) 개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고온가스로(HTGR)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노형 확보를 위한 공동연구, 기술이전, 인력지원, 실증사업추진 및 수출 기반 상용화 등 전 영역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HTGR는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는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하고 흑연을 감속재로 사용해 750도 고온열을 생산하는 원자로다. HTGR은 1600도 이상에서도 방사능이 방출되지 않는 삼중피복입자 핵연료(TRISO)를 사용해 외부전원 상실, 운전원 조치 불가능 등 극한 사고에서도 자연냉각만으로 원자로 안전성이 확보되는 무탄소 고효율 전력생산, 공정열 공급 및 수소생산에 활용 가능한 4세대 원자로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원자력사업단 조직을 개편해 원자력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울 3, 4호기 건설사업에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 서울대 중입자가속기 건설사업, 국내 최초원전인 고리 1호기 안전해체를 위해 건립되는 한국원자력 환경복원연구원 내 신축 사업 등 대형 원전 사업 외에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고온가스로 기반의 원자력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를 포함한 12개 기관과 원자력공정열 신사업창출을 위해 원자력열이용협의체 출범을 주도한 바 있다. 현재는 포스코홀딩스와 공동으로 고온가스로와 고온수전해 공정을 연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7-15 10:50:03[파이낸셜뉴스]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인 두산중공업이 고온가스로 SMR 설계에 참여하며 사업 다각화에 본격 나섰다. 두산중공업은 고온가스로 SMR을 개발 중인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고온가스로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활용하는 원자로를 말한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중공업은 엑스-에너지 SMR 주기기의 제작 방안 연구, 시제품 제작, 설계 최적화 방안 연구 등을 수행하며 SMR 설계를 지원한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고온가스로 SMR(모델명 Xe-100)은 총 발전용량 320메가와트(MW) 규모로 80MW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돼 있으며 테니스 공 모양의 핵연료를 사용한다. 운전 중 생산되는 약 600도의 높은 열은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고온을 활용해 보다 경제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도 있다. 원자력BG 나기용 부사장은 “SMR은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 발전시장에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며 “엑스-에너지의 고온가스로 SMR의 설계 뿐 아니라 주기기 제작에도 향후 참여할 계획이어서 기존에 추진 중인 경수로 SMR에 고온가스로 SMR이 더해져 사업을 다각화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기후 위기 대응 방안으로 고온가스로 SMR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에너지부는 2020년 10월 내놓은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에서 엑스-에너지를 선정, 초기 지원금으로 80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에너지부는 고온가스로 SMR 실증을 위해 향후 7년 간 총 12억3000만 달러를 엑스-에너지에 지원한다. 엑스-에너지는 지난 4월 미국 원전 운영사인 에너지 노스웨스트(Energy Northwest) 등과 함께 워싱턴 주에 Xe-100을 건설하기 위한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1-09-01 13:22:57[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이 손잡고 전력과 수소 생산에 이용할 수 있는 고온가스로 개발에 나섰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미국의 원자력기업 USNC,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으로 소형 모듈형 고온가스로 개발과 활용에 협력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3개 기관은 무 탄소 전력생산과 공정열, 수소생산이 가능한 소형 모듈형 원자로 개발과 활용을 위한 협력을 목적으로 지난 7월 3일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원자력연구원 박원석 원장은 "관련 산업의 선두 주자인 USNC,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협력을 통해 소형 모듈형 고온가스로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온가스로는 핵분열반응에서 생성된 고온의 열을 견디도록 세라믹 피복입자 핵연료를 사용하고, 흑연을 감속재료로 사용하며 냉각재로는 헬륨을 사용하는 원자로다. 고온가스로는 750℃ 이상의 고온 열을 안전하게 생산하기 때문에 무 탄소 고효율 전력생산, 공정열 공급 및 수소생산에 활용이 가능하다. 3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초소형모듈원자로(MMR) 개발 및 건설 △공정열 및 전력생산용 고온가스로(HTGR) 개발 및 건설 △수소생산용 초고온가스(VHTR)로 기술개발 및 활용 분야에서 2020년 7월부터 5년간 상호 협력한다. 3개 기관은 R&D 협력을 통해 향후 초소형 모듈형 원자로 및 고온가스로의 개발과 원자력을 이용한 친환경 수소생산 기술의 상용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USNC는 우수한 핵연료 및 초소형 모듈 원자로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원자력 회사로. 현재 초소형모듈원자로(MMR)의 개념설계를 완료 후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다. 또한, 초소형모듈원자로의 실증을 위해 캐나다 원자력 연구소 부지에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USNC MMR의 개념설계에 참여한 데 이어, 기본설계까지 참여하며 USNC와 기술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 활용 친환경 수소생산 분야 등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원자력 수소 및 열 이용 원자로 핵심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수행 중이다. 또한, 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MMR 실증 플랜트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박원석 원장은 "두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원자력 기술개발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까지 공동으로 개발해 국내 원자력 기술의 해외 시장진출에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8-03 09:27:28[파이낸셜뉴스] 한국서부발전과 한전KPS가 가스터빈 고온 부품의 재생정비 기술 국산화를 추진한다. 가스터빈 고온부품 조달 및 정비는 100% 해외 제조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11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서부발전과 한전KPS는 전량 해외에서 도입·운영하는 가스터빈의 재생정비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한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최신 가스터빈의 고온부품 제조와 재생정비기술은 현재 100% 해외 제조사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스터빈 제작사는 연간 1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고온부품, 재생정비 사후서비스에서 이익을 내고 있다. 이에 서부발전은 국산화 관련 조직을 만들어 발전설비 기술자립에 적극 나섰다. 서부발전은 연간 350억원 규모인 가스터빈 고온부품 재생정비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2년 전부터 미국 전력연구소(EPRI), 전력연구원 등과 재생정비 절차 개발을 추진, 완료 단계에 이르렀다. 이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가스터빈 고온부품 재생정비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그 동안 시도된 적 없었던 국내 발전사, 정비사, 전력연구기관의 대규모 기술협력은 선진국에 비해 뒤처진 국내 가스터빈 재생정비 생태계의 근본적 체질을 개선하는데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02-10 15:04:20탄소중립 시대에 원전과 함께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발전원이 소형모듈원전(SMR)이다. 기존의 대형 원전 대비 높은 경제성과 안전성,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현재 약 80종의 SMR이 개발되고 있으며, 2040년까지 3000억달러(약 393조7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한국형 모델인 혁신형 SMR(i-SMR) 개발을 2030년대 초반까지 완성하고 203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MR, 시장 선점 각축전삼정KPMG와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이 지난 2024년 1월 발간한 '미래 에너지 시장의 올라운더(All-rounder)를 꿈꾸는 SMR' 보고서에 따르면 SMR은 2030년도 상용화를 목표로 전 세계에서 경쟁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SMR은 2040년까지 3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MR은 주요 기기를 모듈화해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한 발전용량 300㎿ 이하의 소형 원자로다. 발전용량 1000㎿ 이상 대형 원전 대비 절반 이하 부지에 건설이 가능하며 건설 기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기존의 대형 원전은 가열된 원자로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가 필수이기에 해안이나 강가 등 물을 대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에 설치된다. SMR은 자연대류 현상을 이용한 자연순환 방식이나 공기를 이용한 수동냉각이 가능해 다양한 곳에 설치할 수 있다. 해안이나 도서 지역 등 고립된 지역을 위한 발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약 80종의 SMR이 개발 중이다. 아직 개발 중인 만큼 기술표준은 부재한 상황이다. 이는 빠른 기술 개발이 곧 기술표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각국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2050년까지 SMR을 포함해 원자력 발전 용량을 200GW 추가할 계획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차세대 원전 용량 확대를 위해 1억6000만달러(약 2099억원)를 지원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이 SMR을 개발 중인 미국 기업이다. 중국은 2023년 12월 산둥성에 건설한 200㎿급 고온가스냉각로(HTGR) 원전이 시운전을 마치고 정식 가동(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영국 롤스로이스와 프랑스 EDF가 협력해 SMR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i-SMR, 2035년 상용화 목표우리나라의 SMR 계획은 2035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SMR을 주요 발전설비로 포함했으며, 2035~2036년 0.7GW 규모의 SMR 1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12개 차세대 미래 기술 중 하나로 SMR이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한국형 모델인 i-SMR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기관과 기업이 협력해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원자로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을 강화한 설계를 적용하며, 패시브 안전 시스템과 모듈화 설계를 채택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민간에서는 해외 SMR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했고, HD한국조선해양도 같은 회사에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와 테라파워에 각각 1억400만달러, 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삼성물산은 7000만달러, GS에너지는 4000만달러를 각각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하며 SMR 산업화에 대비하고 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지금 개발되고 있는 SMR 중 5~6종 외에는 없어질 것 같으며, 2030년대에는 보급이 예상된다"며 "섬이나 전력망이 작고, 건설 능력이 없는 곳에는 SMR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형 원전 시장과 별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5-05 18:14:46[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수직 배관(덕트)을 타고 번지는 화재를 원천차단하는 급속 내화채움소재가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울산 울주군에 본사를 둔 '44년 외길' 방화소재 전문기업 국일인토트(대표 이종철)는 덕트 관통부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발생 배관 외 구역으로의 확산되는 것을 막아주는 내화채움소재를 상용화했다고 1일 밝혔다. 내화채움소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덕트가 화염, 유독가스를 확산하는 통로 역할을 해 초대형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지금까지 개발된 내화채움소재는 평면적인 발포 슬리브 구조로 덕트 내부를 완전 발포 충진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이 회사가 이번에 개발해 선보인 내화채움소재 '불스탑-AD'는 외부 차열재 없이도 차열·차염·차연 성능을 최소 120분 이상 유지해야 하는 국가공인 시험기관의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했다. 이종철 대표는 "자체 팽창 성질을 함유한 고성능 그래파이트 탄소 소재로 이뤄져 화재 발생 시 3~5분 내 스스로 팽창해 덕트 통로를 완전히 밀폐함으로써 주변 가구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고 말했다. 이 소재는 외부에 30㎜ 세라믹 차열재를 덧대지 않고도 차열 기준인 180K(Kelvin·절대온도)보다 훨씬 낮은 85.3K를 유지하는 뛰어난 차열성능을 입증했다. 이는 내화 충진재 인증시험 기준인 1000도 이상 고온에 120분 이상 노출돼도 반대편 표면 온도가 법적 기준치보다 두 배 이상 낮은 온도를 유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별도의 배관 보온재와 세라믹 시공 없이 배관 관통부에 끼우기만 하면 돼 간편 시공이 가능하고 관련 비용도 기존 제품보다 3분의 1로 저렴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행 건축법 및 소방시설 설치유지 관련 법령에서는 내화채움재와 함께 반드시 화재 감지센서를 장착한 방화댐퍼(MFD)를 함께 설치하도록 해 중복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오랜 기간 수많은 시행착오와 사업비를 들여 아파트 화재 예방을 위한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도 이 같은 중복 규제 때문에 신기술·신제품 상용화에 많은 혼란과 부담을 안고 있다"며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시공 현장에서는 방화댐퍼 설치때 전원 공급, 연기·열 감지센서, 점검구 시공 등 추가 공사 비용으로 인해 기존 연동식 덕트 공조 대신 가구마다 외벽에 따로 설치하는 직배기 방식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국일인토트는 기존 방화댐퍼 설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패키지형 방화댐퍼와 내화채움소재 제품군을 별도 출시해 시공사, 건설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일인토트는 초고압과 고온 등 극한 환경을 견뎌내는 특수산업용 실링 제품을 미국 중동 등에 40년 이상 수출한 강소기업이다. 아울러 불스탑-AD를 건축물 화재에 이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화재 방지 소재로도 활용하도록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시민 안전을 강화하는 방화 안전 소재가 시중에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으로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5-01 09:42:56[파이낸셜뉴스] iM증권이 비에이치아이에 대해 향후 수주 확대로 성장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목표주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21일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비에이치아이는 HRSG 수주가 1조4800억원 수준까지 늘면서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글로벌 전력수요 증가, 석탄화력발전소 대체 등으로 수주 증가 지속성을 높여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HRSG는 가스터빈을 돌리고 나오는 배가스의 열에너지를 회수해 다시 고온 고압의 증기로 만든 다음 스팀터빈을 돌리는 LNG 복합화력발전의 핵심 설비다. 비에이치아이는 국내 최대 HRSG 제작업체로서 지난 2020년 아멕포스터휠러로부터 HRSG 원천기술 일체를 인수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올해 2월 하얼빈일렉트릭과 약 2930억원 규모 HRSG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사우디라아비아에서 진행 중인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총 4개로 이중에서 이번 계약으로 총 6기의 HRSG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중동 지역 발전소 프로젝트가 대형화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에이치아이의 경우 대형 HRSG 제작에 강점을 갖고 있어 수주 지속성을 높여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는 지난 3월 일본 후지 일렉트릭과 약 670억원 규모 HRSG 공급 계약을 맺었따"며 "일본의 경우 기존 화력발전소 효율 향상 및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후 HRSG 교체 및 업그레이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원전 관련주로도 부각되고 있다. 원전 BOP 중 스테인리스 스틸라이너, 격납건물 철판과 배관 관통부 등 7개에 달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국내 신월성 1, 2호기를 비롯해 지난 2011년 도시바를 비롯해 총 3대의 복수기를 미국 조지아주 보글 원전 3호기에 수출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의 체코원전 수주 등 원전 수출 지역 확대뿐만 아니라 웨스팅하우스 유럽지역 원전 수주 확대 등으로 향후 동사의 원전 BOP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며 "또 SMR 등 차세대 원전에도 BOP가 공통적으로 적용돼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21 08:34:06대한항공과 두산에너빌리티가 항공엔진 기술 개발과 무인 항공기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두산은 무인기용 항공엔진 개발을, 대한항공은 항공기 체계 개발을 역할을 주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두산에너빌리티는 16일 창원 본사에서 항공엔진 개발과 무인기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 고민석 두산에너빌리티 GT개발 담당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협약을 통해 항공기 체계 개발을 담당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항공엔진 개발을 맡아 공동 연구는 물론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저피탐 편대기,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 등 중대형 무인기용 5000~1만5000lbf(파운드포스·1만6000파운드 무게를 밀어 올릴 수 있는 힘)급 엔진, 소모성 협동전투기(CCA) 등 소형 무인기용 100~1000lbf급 엔진 개발을 중점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 개발을 실현하고 경쟁력 있는 무인기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최대 무인기 개발 업체로, 현재 소형 타격무인기부터 대형 중고도무인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항공엔진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발전용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항공엔진 개발 핵심인 고온부품 자체 개발 역량을 통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세계적 소수 국가만이 진출한 항공엔진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16 18:40:19[파이낸셜뉴스]대한항공과 두산에너빌리티가 항공엔진 기술 개발과 무인 항공기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두산은 무인기용 항공엔진 개발을, 대한항공은 항공기 체계 개발을 역할을 주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두산에너빌리티는 16일 창원 본사에서 항공엔진 개발과 무인기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 고민석 두산에너빌리티 GT개발 담당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협약을 통해 항공기 체계 개발을 담당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항공엔진 개발을 맡아 공동 연구는 물론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저피탐 편대기,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 등 중대형 무인기용 5000~1만5000lbf(파운드포스·1만6000파운드 무게를 밀어 올릴 수 있는 힘)급 엔진, 소모성 협동전투기(CCA) 등 소형 무인기용 100~1000lbf급 엔진 개발을 중점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 개발을 실현하고 경쟁력 있는 무인기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최대 무인기 개발 업체로, 현재 소형 타격무인기부터 대형 중고도무인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항공엔진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발전용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항공엔진 개발 핵심인 고온부품 자체 개발 역량을 통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세계적 소수 국가만이 진출한 항공엔진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16 14:3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