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화학과 제철 등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열을 원자력으로 공급할 수 있는 미래 4세대 원자로인 '고온가스로' 개발을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기업들과 함께 4년간 총 455억원을 투입하는 '민관합작 차세대 원자로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7월 31일 밝혔다. 고온가스로 개발 프로젝트는 기술 확보 및 조기 상용화를 위해 민간기업이 연구비를 매칭해 전격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정부가 총 255억원, 기업이 200억원 이내의 자금을 투입하며, 올해는 정부가 50억원, 기업이 36억원을 집행한다. 이를통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스마트파워, SK에코플랜트, 롯데케미칼 등 기업이 함께 2027년까지 실증사업 추진이 가능한 수준의 국내 독자 고온가스로 기본설계 및 종합 플랜트 설계를 진행한다. 고온가스로는 물이 아닌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하고, 핵연료는 세라믹으로 3중 코팅돼 16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알려져 있다. 노심에 핵연료를 균일하게 분산, 냉각재와 핵연료의 온도차이를 최소화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처럼 노심이 녹는 사고를 근원적으로 차단된 원자로다. 또한 상용 대형원전은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지만, 고온가스로는 700~950도의 높은 열을 만들어 내 석유정제, 수소생산, 해수 담수화, 지역난방 등 고온열을 활용하는 여러 산업에서 쓸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그 동안 고온가스로 핵심 요소기술을 확보해왔다. 다만, 향후 고온가스로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기술 역량과 민간의 유연한 사업화 역량을 결집해 세계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원자로 설계를 맡고,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스마트파워가 플랜트 설계에 참여한다. 이와함께 조기 상용화를 위해 SK에코플랜트와 롯데케미칼이 참여해 공정열 및 수소 신사업 창출과 수요처에 적합한 고온가스로 설계를 지원키로 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이 더 있어 민간 참여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고온가스로를 활용해 포스코 그룹의 철강산업과 연계한 신사업 창출을, SK에코플랜트는 고온가스로의 열을 활용한 고효율 고온수전해 수소생산 사업화를, 롯데케미칼은 고온 증기를 활용해 석유화학산업의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31 11:33:19[파이낸셜뉴스]포스코이앤씨가 국내 유일의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 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미래 신성장 사업 기술개발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15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포스코이앤씨 전중선 사장과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고온가스로(HTGR) 개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고온가스로(HTGR)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노형 확보를 위한 공동연구, 기술이전, 인력지원, 실증사업추진 및 수출 기반 상용화 등 전 영역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HTGR는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는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하고 흑연을 감속재로 사용해 750도 고온열을 생산하는 원자로다. HTGR은 1600도 이상에서도 방사능이 방출되지 않는 삼중피복입자 핵연료(TRISO)를 사용해 외부전원 상실, 운전원 조치 불가능 등 극한 사고에서도 자연냉각만으로 원자로 안전성이 확보되는 무탄소 고효율 전력생산, 공정열 공급 및 수소생산에 활용 가능한 4세대 원자로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원자력사업단 조직을 개편해 원자력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울 3, 4호기 건설사업에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 서울대 중입자가속기 건설사업, 국내 최초원전인 고리 1호기 안전해체를 위해 건립되는 한국원자력 환경복원연구원 내 신축 사업 등 대형 원전 사업 외에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고온가스로 기반의 원자력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를 포함한 12개 기관과 원자력공정열 신사업창출을 위해 원자력열이용협의체 출범을 주도한 바 있다. 현재는 포스코홀딩스와 공동으로 고온가스로와 고온수전해 공정을 연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7-15 10:50:03[파이낸셜뉴스]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인 두산중공업이 고온가스로 SMR 설계에 참여하며 사업 다각화에 본격 나섰다. 두산중공업은 고온가스로 SMR을 개발 중인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고온가스로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활용하는 원자로를 말한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중공업은 엑스-에너지 SMR 주기기의 제작 방안 연구, 시제품 제작, 설계 최적화 방안 연구 등을 수행하며 SMR 설계를 지원한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고온가스로 SMR(모델명 Xe-100)은 총 발전용량 320메가와트(MW) 규모로 80MW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돼 있으며 테니스 공 모양의 핵연료를 사용한다. 운전 중 생산되는 약 600도의 높은 열은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고온을 활용해 보다 경제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도 있다. 원자력BG 나기용 부사장은 “SMR은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 발전시장에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며 “엑스-에너지의 고온가스로 SMR의 설계 뿐 아니라 주기기 제작에도 향후 참여할 계획이어서 기존에 추진 중인 경수로 SMR에 고온가스로 SMR이 더해져 사업을 다각화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기후 위기 대응 방안으로 고온가스로 SMR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에너지부는 2020년 10월 내놓은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에서 엑스-에너지를 선정, 초기 지원금으로 80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에너지부는 고온가스로 SMR 실증을 위해 향후 7년 간 총 12억3000만 달러를 엑스-에너지에 지원한다. 엑스-에너지는 지난 4월 미국 원전 운영사인 에너지 노스웨스트(Energy Northwest) 등과 함께 워싱턴 주에 Xe-100을 건설하기 위한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1-09-01 13:22:57[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이 손잡고 전력과 수소 생산에 이용할 수 있는 고온가스로 개발에 나섰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미국의 원자력기업 USNC,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으로 소형 모듈형 고온가스로 개발과 활용에 협력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3개 기관은 무 탄소 전력생산과 공정열, 수소생산이 가능한 소형 모듈형 원자로 개발과 활용을 위한 협력을 목적으로 지난 7월 3일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원자력연구원 박원석 원장은 "관련 산업의 선두 주자인 USNC,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협력을 통해 소형 모듈형 고온가스로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온가스로는 핵분열반응에서 생성된 고온의 열을 견디도록 세라믹 피복입자 핵연료를 사용하고, 흑연을 감속재료로 사용하며 냉각재로는 헬륨을 사용하는 원자로다. 고온가스로는 750℃ 이상의 고온 열을 안전하게 생산하기 때문에 무 탄소 고효율 전력생산, 공정열 공급 및 수소생산에 활용이 가능하다. 3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초소형모듈원자로(MMR) 개발 및 건설 △공정열 및 전력생산용 고온가스로(HTGR) 개발 및 건설 △수소생산용 초고온가스(VHTR)로 기술개발 및 활용 분야에서 2020년 7월부터 5년간 상호 협력한다. 3개 기관은 R&D 협력을 통해 향후 초소형 모듈형 원자로 및 고온가스로의 개발과 원자력을 이용한 친환경 수소생산 기술의 상용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USNC는 우수한 핵연료 및 초소형 모듈 원자로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원자력 회사로. 현재 초소형모듈원자로(MMR)의 개념설계를 완료 후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다. 또한, 초소형모듈원자로의 실증을 위해 캐나다 원자력 연구소 부지에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USNC MMR의 개념설계에 참여한 데 이어, 기본설계까지 참여하며 USNC와 기술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 활용 친환경 수소생산 분야 등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원자력 수소 및 열 이용 원자로 핵심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수행 중이다. 또한, 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MMR 실증 플랜트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박원석 원장은 "두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원자력 기술개발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까지 공동으로 개발해 국내 원자력 기술의 해외 시장진출에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8-03 09:27:28[파이낸셜뉴스] 한국서부발전과 한전KPS가 가스터빈 고온 부품의 재생정비 기술 국산화를 추진한다. 가스터빈 고온부품 조달 및 정비는 100% 해외 제조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11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서부발전과 한전KPS는 전량 해외에서 도입·운영하는 가스터빈의 재생정비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한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최신 가스터빈의 고온부품 제조와 재생정비기술은 현재 100% 해외 제조사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스터빈 제작사는 연간 1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고온부품, 재생정비 사후서비스에서 이익을 내고 있다. 이에 서부발전은 국산화 관련 조직을 만들어 발전설비 기술자립에 적극 나섰다. 서부발전은 연간 350억원 규모인 가스터빈 고온부품 재생정비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2년 전부터 미국 전력연구소(EPRI), 전력연구원 등과 재생정비 절차 개발을 추진, 완료 단계에 이르렀다. 이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가스터빈 고온부품 재생정비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그 동안 시도된 적 없었던 국내 발전사, 정비사, 전력연구기관의 대규모 기술협력은 선진국에 비해 뒤처진 국내 가스터빈 재생정비 생태계의 근본적 체질을 개선하는데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02-10 15:04:20[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3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수소 이동수단(모빌리티) 보급 활성화 토론회(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수소전기버스 보급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수소연소엔진 상용차 도입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주관으로 마련됐다. 토론회 1부에서는 정부의 수소전기버스 보급계획을 소개하고 지자체, 운수사 및 수소충전소 구축사들의 수소전기버스 충전소 구축·운영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2부에서는 수소연소엔진 상용차 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전문가 토론을 통해 수소연소엔진 상용차 도입 관련 쟁점과 발전 전략을 논의한다. 현재 수소연소엔진은 관련 기업(HD두산인프라코어)에서 상용차(트럭) 및 건설기계 용도로 배기량 11리터급 엔진을 개발 중에 있다. 수소전기 차량 및 수소연소엔진 차량은 둘 다 온실가스(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다만 수소연소엔진은 고온의 연소 과정에서 질소산화물(NOx)를 배출하기 때문에 후처리(저감)가 필요하고 에너지 효율도 수소전기 차량에 비해 낮은 편이다. 환경부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되는 내용들을 바탕으로 수소전기버스 보급 정책의 실효성을 보다 강화하고, 수소연소엔진 상용차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무공해차 전환은 수송 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핵심 수단이다”라면서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무공해차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수소차 보급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수소차 생태계를 계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5-29 09:48:29[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지난 19일부터 5일간 미국 앨라배마 주(州) 버밍햄에서 열린 ‘7F Users Group Conference’에 참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해외 제작사의 7F 시리즈(150MW급) 가스터빈을 운영하는 글로벌 발전사들이 모여 정비 사례와 운영 기술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터빈 사용자 모임이다. 7F는 현재 전세계에 940기 이상 공급됐다. 이 중 약 660기가 미국에서 가동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남부발전은 ‘Non-OEM 성능개선(Retrofit) 성공 사례’를 주제로 사용자-공급자가 함께 하는 최초의 공동 발표를 진행했다. 이화섭 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 차장은 Non-OEM 기술 도입 배경과 운영자로서의 기술 및 경제적 장점을 글로벌 사용자에게 설명했다. 원제작사(OEM)가 아닌 제3자(Non-OEM)가 진행하는 유지관리 및 업그레이드 서비스 관련이다. 스콧 켈러(Scott Keller) DTS(Doosan Turbomachinery Services) 엔지니어링 디렉터(Engineering Director)는 로터, 케이싱, 고온부품 등 두산이 자체 개발한 가스터빈 주요 부품의 특징과 DTS 가스터빈 정비 기술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DTS는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 서비스 전문 자회사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남부발전은 지난 1월 ‘가스터빈 수출공동체 팀코리아’를 결성하고, 국내 가스터빈 서비스 기술로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미국 현지 자회사 DTS를 통한 북미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영업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사용자와 공급자가 함께 발표하는 최초 사례로서 북미 현지 고객들에게 가스터빈 관련 국내 기술력을 알리는 효과가 컸다”며 “국내 협력사들과 함께 가스터빈 서비스 생태계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일 남부발전과 국내 7F 가스터빈 재생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재생정비 계약은 가스터빈의 성능과 수명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기 위해 주요 부품을 점검, 수리 또는 교체하는 정비 관련 종합 솔루션이다. 이번 계약은 순수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체결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6 09:11:05【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경기도 성남시는 프로축구단 성남FC의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 내 4곳 매점과 4개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재질(PP)의 컵과 그릇, 수저, 포크 등 다회용기와 용품 2000개를 해당 음식 판매점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다회용기는 오는 24일 성남FC와 부산아이파크 경기부터 도입된다. 해당 다회용기(품)는 연말까지 13차례의 성남FC의 홈경기가 열리는 동안 총 2만6000개가 공급된다. 관람객은 운동장에서 음식을 구매할 때 일회용 용기 대신 재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기를 받게 된다. 다회용기는 닭강정, 떡볶이, 맥주, 어묵 등 음식 종류와 관계없이 모든 메뉴에 제공된다. 음식을 다 먹은 뒤에는 운동장 곳곳에 설치된 6곳 반납함에 두면 된다. 반납한 다회용기(품)는 전문업체가 수거해 초음파·고온·고압 세척, 고온 살균, 건조과정을 거쳐 다시 공급한다. 시는 다회용기 이용 장려와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자원순환관리사와 자원봉사자 28명을 곳곳에 배치해 반납 절차와 사용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품) 2만6000개를 사용할 경우 연간 온실가스 감축량은 1개당 27g씩, 총 702㎏ CO₂eq(씨오투이큐)이고, 이는 30년생 소나무 22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면서 "성남FC의 홈경기를 선례로 삼아 시 관련 행사에 다회용기 도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20 10:07:10[파이낸셜뉴스] iM증권이 비츠로셀에 대해 트럼프 2.0 시대 방산 수출 및 시추 수요 확대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19일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비츠로셀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3.6% 증가한 539억원, 영업이익은 49.1% 증가한 151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고온전지 및 앰플·열전지 매출 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 취임 이후 글로벌 자주국방 추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방산 수출 증가로 앰플·열전지 매출의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군 무기 체계의 지능화, 현대화에 따라 앰플·열전지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앰플전지는 전자식 포탄의 전자신관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개발된 특수 전지고, 열전지는 미사일 등 유도무기에 주로 활용된다. 비츠로셀의 앰플 및 열전지 매출은 지난 2021년 16억원에서 2022년 103억원, 2023년 134억원, 2024년 359억원, 올해 1분기 80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매출 성장세는 인도, 튀르키예, 이스라엘, 중동, 유럽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신냉전 시대 환경 하에서 각자도생 정책으로 글로벌 자주국방 강화 추세가 이어지는 만큼, 방산수출 증가로 향후에도 앰플·열전지 매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츠로셀의 고온전지 매출 성장세도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2020년부터는 배터리셀 단위로 판매하던 고온전지를 팩 형태로 개발, 공급하면서 석유 및 가스 시장에서 비츠로셀의 고온전지 매출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트럼프 2.0 시대에서는 에너지 지배력을 내세워 석유·가스 화석 연료 생산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배기가스 배출 규제가 완화되고, 석유·천연가스 시추 제한이 해제될 전망인 만큼 시추 확대 환경이 조성돼 고온전지 매출 성장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19 09:04:16탄소중립 시대에 원전과 함께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발전원이 소형모듈원전(SMR)이다. 기존의 대형 원전 대비 높은 경제성과 안전성,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현재 약 80종의 SMR이 개발되고 있으며, 2040년까지 3000억달러(약 393조7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한국형 모델인 혁신형 SMR(i-SMR) 개발을 2030년대 초반까지 완성하고 203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MR, 시장 선점 각축전삼정KPMG와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이 지난 2024년 1월 발간한 '미래 에너지 시장의 올라운더(All-rounder)를 꿈꾸는 SMR' 보고서에 따르면 SMR은 2030년도 상용화를 목표로 전 세계에서 경쟁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SMR은 2040년까지 3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MR은 주요 기기를 모듈화해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한 발전용량 300㎿ 이하의 소형 원자로다. 발전용량 1000㎿ 이상 대형 원전 대비 절반 이하 부지에 건설이 가능하며 건설 기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기존의 대형 원전은 가열된 원자로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가 필수이기에 해안이나 강가 등 물을 대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에 설치된다. SMR은 자연대류 현상을 이용한 자연순환 방식이나 공기를 이용한 수동냉각이 가능해 다양한 곳에 설치할 수 있다. 해안이나 도서 지역 등 고립된 지역을 위한 발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약 80종의 SMR이 개발 중이다. 아직 개발 중인 만큼 기술표준은 부재한 상황이다. 이는 빠른 기술 개발이 곧 기술표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각국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2050년까지 SMR을 포함해 원자력 발전 용량을 200GW 추가할 계획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차세대 원전 용량 확대를 위해 1억6000만달러(약 2099억원)를 지원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이 SMR을 개발 중인 미국 기업이다. 중국은 2023년 12월 산둥성에 건설한 200㎿급 고온가스냉각로(HTGR) 원전이 시운전을 마치고 정식 가동(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영국 롤스로이스와 프랑스 EDF가 협력해 SMR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i-SMR, 2035년 상용화 목표우리나라의 SMR 계획은 2035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SMR을 주요 발전설비로 포함했으며, 2035~2036년 0.7GW 규모의 SMR 1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12개 차세대 미래 기술 중 하나로 SMR이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한국형 모델인 i-SMR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기관과 기업이 협력해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원자로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을 강화한 설계를 적용하며, 패시브 안전 시스템과 모듈화 설계를 채택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민간에서는 해외 SMR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했고, HD한국조선해양도 같은 회사에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와 테라파워에 각각 1억400만달러, 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삼성물산은 7000만달러, GS에너지는 4000만달러를 각각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하며 SMR 산업화에 대비하고 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지금 개발되고 있는 SMR 중 5~6종 외에는 없어질 것 같으며, 2030년대에는 보급이 예상된다"며 "섬이나 전력망이 작고, 건설 능력이 없는 곳에는 SMR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형 원전 시장과 별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5-05 18: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