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청각장애인 기사 고용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고요한M에 자사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을 적용해 고객들이 운행 중 이동 정보나 듣고 싶은 음악 등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업그레이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요한M은 고객이 원하는 음악을 마음껏 골라 차량 스피커로 들을 수 있는 달리는 음악 쉼터로 탈바꿈한다. 기존에는 택시 승객들이 운행 중 원하는 음악이나 라디오 프로그램을 청취하기가 어려웠지만, 고요한M에서는 고객이 콘텐츠 선택권을 가지고 자신만의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고객은 뒷좌석에 설치된 태블릿PC의 마이크 아이콘을 터치하거나 ‘아리아’를 불러 원하는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입력된 곡 제목은 플로(FLO) 서비스와 연동되며 태블릿PC와 블루투스로 연결된 차량 스피커에서 재생된다. SKT와 드림어스컴퍼니는 각각 NUGU API와 플로 1년 이용권을 제공해 소셜벤처 코액터스의 서비스 비용 부담을 덜어줬다. 또한 코액터스는 이번 고요한M 업그레이드를 통해 승객의 이용 단계에 따른 맞춤형 안내 기능을 추가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해 처음 이용하는 고객도 쉽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탑승 시 태블릿PC 화면에서 목적지를 안내하고, 도착지에서는 하차 안내와 함께 분실물을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통해 운전자의 수고를 덜어준다. 태블릿PC 화면 각 버튼의 기능도 설명하는 등 직관적 사용 체계를 구성했다.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는 “승객 편의를 지속적으로 높여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함께하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종환 SKT ESG Alliance담당은 “이번 고요한M 협업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일상속에서 AI의 효용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배리어프리 기술로 고객 모두를 이롭게 하는 AI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9-17 10:30:00"나는 고요한 택시를 만든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 왜냐하면 장애인들은 몸이 불편할 뿐이지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고요한 택시 어린이 승객 후기 SK텔레콤과 코액터스는 29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의 성과와 코액터스가 내달 1일 새롭게 선보이는 고요한 모빌리티(M) 서비스를 발표했다. 코액터스는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 운행을 돕는 소셜 벤처로, 고요한 택시는 현재까지 62명의 청각 장애 택시기사를 배출했다. 고요한 택시기사의 월평균 수입은 255만원으로 청각 장애 근로자의 월평균 수입인 125만원보다 2배 이상 많다. 여지영 SK텔레콤 오픈 콜라보 그룹장은 "양사의 도전은 ICT 기반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 기반과 ICT, 플랫폼 등에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다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고요한 택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올해 5월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부여받아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직영 운송 서비스인 고요한 M을 내달 1일 선보일 예정이다. 고요한 M은 SUV 차량으로 운행되며 우선적으로 10대가 서울 시내에서 운행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100대까지 운행 차량을 늘릴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고요한 M의 운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청각 장애인 전용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T케어 스마트워치를 연계해 전 차량에 탑재했다. ADAS는 카메라와 지능형 영상 장비를 통해 수집된 실시간 주행 정보를 인지하고 판단해 위험요소 발생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보조 시스템이다. 청각 장애인 맞춤형 ADAS는 T 케어 스마트워치를 통해 손목의 진동으로도 알림을 동시에 전달한다. 위급 상황을 대비해 경찰청과 긴급 SOS 시스템도 구축했다. 송민호 코액터스 대표는 "SK텔레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직영 운송 서비스인 고요한 M 서비스로 제2의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영준 기자
2020-07-29 17:39:04[파이낸셜뉴스] "나는 고요한 택시를 만든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 왜냐하면 장애인들은 몸이 불편할 뿐이지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 같기 때문이다."(고요한 택시 어린이 승객 후기) SK텔레콤과 코액터스는 29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의 성과와 코액터스가 내달 1일 새롭게 선보이는 고요한 모빌리티(M) 서비스를 발표했다. 코액터스는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 운행을 돕는 소셜 벤처로, 고요한 택시는 현재까지 62명의 청각 장애 택시기사를 배출했다. 고요한 택시기사의 월평균 수입은 255만원으로 청각 장애 근로자의 월평균 수입인 125만원보다 2배 이상 많다. 여지영 SK텔레콤 오픈 콜라보 그룹장은 "양사의 도전은 ICT 기반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 기반과 ICT, 플랫폼 등에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다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고요한 택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올해 5월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부여받아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직영 운송 서비스인 고요한 M을 내달 1일 선보일 예정이다. 고요한 M은 SUV 차량으로 운행되며 우선적으로 10대가 서울 시내에서 운행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100대까지 운행 차량을 늘릴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고요한 M의 운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청각 장애인 전용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T케어 스마트워치를 연계해 전 차량에 탑재했다. ADAS는 카메라와 지능형 영상 장비를 통해 수집된 실시간 주행 정보를 인지하고 판단해 위험요소 발생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보조 시스템이다. 청각 장애인 맞춤형 ADAS는 T 케어 스마트워치를 통해 손목의 진동으로도 알림을 동시에 전달한다. 위급 상황을 대비해 경찰청과 긴급 SOS 시스템도 구축했다. 송민호 코액터스 대표는 "SK텔레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직영 운송 서비스인 고요한 M 서비스로 제2의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0-07-29 12:00:20하나금융그룹은 11일 서울 명동 하나금융 사옥에서 '2024 모두하나데이' 선포식과 함께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모두하나데이는 하나금융그룹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축제'다. 지난 2011년 11월 11일 시작한 모두하나데이는 올해로 14회를 맞았다. 올해 행사의 시작은 위자드 콰이어 어린이합창단이 맡았다. '아름다운 세상' 합창으로 막을 올린 선포식에서 하나금융은 지난 6년간 추진해온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여정을 소개했다. 또 올해 사회가치 창출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나눔실천 의지를 선언했다. 선포식이 끝난 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임직원들은 김장을 담갔다. 그리고 함 회장과 임직원들은 고요한 M택시를 탔다. M택시는 청각장애인을 운전사로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들은 서울 예장동의 아동보육시설 남산원을 방문, 김장김치와 간식을 담은 행복상자를 전달했다. 함영주 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향한 하나금융그룹의 진심이 우리 사회 곳곳을 비추는 밝은 빛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1-11 18:32:43'나이브 아트(Naive Art)'의 대표적인 작가로 일컬어지는 미셸 들라크루아(91)는 지난 50여년간 그가 태어나고 살아온 파리의 모습을 캔버스에 담아왔다. '나이브 아트'라는 말은 앙리 루소의 그림을 설명하기 위해 처음 사용됐는데, 이는 본질적으로 순수하고 직관적인 감각을 담아내는 회화 양식이다. 나이브 아트 작품은 종종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독특하고 천진난만한 시각적 감수성을 담고 있어 복잡한 해석 없이도 작품 자체의 순수한 감동을 전달한다. 1933년 파리에서 태어난 작가는 독일이 파리를 점령한 7살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에꼴 드 보자르에서 교육을 받으며 다양한 회화 스타일을 시도한 후 35세에 나이브 스타일로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구조적이고 세밀한 묘사와 함께 섬세하고 따뜻한 색채를 사용해 파리의 골목과 거리, 그리고 전통적인 건축물들을 표현하고, 도시의 활기와 고요함을 동시에 전달한다. 또 그의 그림 속에는 자동차와 가로등이 거의 없는데, 오늘날의 대도시가 아닌 소년시절 겪었던 소박한 과거의 파리, '모두가 기억하고 싶어하는 파리'를 이상적으로 재현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그의 작품 스타일은 더욱 자유롭고 유연해졌다. 작가의 90세 생일을 기념해 미국 보스턴 M컨템포러리에서 열린 '미셸 들라크루아 탄생 90주년전'에 선보인 작품들은 전통적인 나이브 스타일에 더욱 부드러운 붓질이 더해져 주목 받았다. 그는 미국에서만 300회가 넘는 개인전을 열었고, 유럽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또 한국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전이 열렸다. 들라크루아는 파리 아마추어 미술 그랑프리(1973), 칸느 코트다쥐르 그랑프리(1976)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파리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여러 공공 및 개인 컬렉션에 소장돼 있다. 손이천 케이옥션 수석경매사·이사
2024-08-19 18:12:29【원주(강원)=장인서 기자】 오솔길처럼 잘 다듬어진 도로를 차로 달리다 울창한 숲과 성들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아마도 동화 속 장면들이 떠오르면서 무수한 상상이 머릿속에 펼쳐질 것이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에 위치한 오크밸리 리조트로 향하는 길은 초행자에겐 '세렌디피티(뜻밖의 발견)'의 기쁨을 주는 오묘한 매력을 뿜어냈다. 외부와의 소음이 완전히 차단된 고요한 요새 같은 인상이다. 산 지형을 따라 곱게 깔린 잔디들은 성의 주인이 오랫동안 정성껏 가꿔온 정원인 듯 아늑하다. 오크밸리는 최근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더 주목받고 있다. 올해 4월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우수웰니스관광지' 자연·숲치유 부문에도 선정됐다. ■골프 카트 투어로 명품 드라이브 HDC리조트가 운영하는 오크밸리의 역사는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9년 HDC리조트가 골프 코스 및 리조트 인수로 새 주인이 된 후에는 2022년 퍼블릭 18홀 성문안CC을 오픈하고, 지난해 퍼블릭 18홀 월송리CC를 리뉴얼해 선보였다. 그 결과 1123만9670㎡(약 340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부지에 총 90홀의 골프 코스와 수영장과 사우나 등 레저 시설, 1106개의 객실, 친환경 산책로 다둔길, 풍부한 조경 인프라를 갖춘 대규모 단지로 거듭났다. 드넓은 평원에 웅장한 지형을 그대로 살린 성문안CC와 주변 절경을 건축의 일부로 승화시킨 클럽하우스, 광활한 참나무 군락지에 원래의 자연 환경을 75% 이상 보존한 오크밸리CC, 오크밸리 전경을 한눈에 조망하며 드라마틱한 산세와 계곡 지형의 특성을 즐길 수 있는 월송리CC 등은 각기 고유한 강점을 뽐낸다. 아울러 탁 트인 개방감을 자랑하는 300m 비거리의 천연 잔디 레인지 78타석과 벙커, 칩샷, 퍼팅 플레이 감각을 향상할 수 있는 숏게임 콤플렉스, 개인 체형과 스윙 스타일에 맞는 클럽 매칭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 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드라이빙 레인지'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 고객에게만 개방되던 코스를 따라 이색적인 라이딩을 체험하는 카트 투어 2종을 출시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트와 미식으로 품격 있는 힐링 방문객의 시선을 또 한번 붙드는 건 빌리지센터 인근 2만4800㎡ 대지에 조성된 조각공원이다. 국내외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들을 주변 조경과 어우러지게 전시한 야외 갤러리로, 여유롭게 산책하며 관람하기 좋다. 4개의 골프 클럽과 리조트 곳곳에 설치된 작품수만 260여개에 달한다. 안도 타타오가 설계해 유명해진 '뮤지엄 산'도 리조트 부지 내에 자리하고 있다. 오크밸리CC 메이플코스 4번 홀 옆에 설치된 알렉산더 리버만의 '트위스터(Twister)'는 대형 조형물임에도 날아가듯 경쾌한 구조와 선명한 붉은 색상으로 보는 이의 위치에 따라 리드미컬한 균형과 변화를 보여준다. 또 월송리CC 클럽하우스 앞 스타트 광장에 5m 크기로 제작된 하이메 아욘의 '희망새(HOPBIRD)'은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단상 위에 서서 한쪽 날개를 눈가에 대고 저 먼 곳을 응시하는 새의 모습은 다가오는 미래를 긍정과 희망으로 바라보고 맞이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성문안CC 클럽하우스에는 애니 모리스의 작품 '스택 나인, 코발트 터쿼이즈'를 만나볼 수 있다. 성문안CC 클럽하우스 로비에 들어서면 화사한 꽃과 수풀을 테마로 제작한 폴 모리슨의 작품 '에스펠리어(Espalier)'가 벽면에 펼쳐진다. 클럽하우스 내 피오레토 레스토랑에서도 폴 모리슨의 '벨베데레(Belvedere)'를 만날 수 있다. 얇은 금박으로 섬세하게 작업된 천장 벽화로, 시시각각 변하는 채광에 따라 화려한 금빛 속에 피어나는 꽃의 물결을 연출한다. 전면 유리 통창을 통해 마주하는 암석원 절경과 루프탑 가든의 파노라마 뷰도 일품이다. 피오레토에서는 파크 하얏트 부산의 컬리너리 팀을 이끄는 백영민 총주방장이 직접 큐레이팅한 시그니처 코스를 선보인다. 가벼운 식사나 티타임을 원한다면 월송리CC 클럽하우스 1층 운치 라운지에 가면 된다. ■40㎞ 다둔길 오르며 숲 치유 체험 산의 둔덕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의 옛 지명 '다둔'으로 이름 지어진 다둔길은 생태 서식처 보존 및 숲 가꾸기를 병행하며 전체 약 40㎞ 규모의 산책로 구간을 단계별로 조성했다. 장엄한 암석원과 잔잔한 섬강이 어우러진 성문안 코스부터 역동적인 산세가 특징인 상구현봉 코스, 치악산을 조망할 수 있는 다릿골 코스, 가장 짧은 거리에 능선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사잇골 코스, 울창한 참나무와 낙엽송, 산초,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 끝자락의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상다둔 1·2 코스까지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오크밸리에서는 지면을 맨발로 걸으며 지구와 교감하는 '어싱(Earthing)' 체험과 바른 걷기를 위한 자세 교정 및 스트레칭을 배워보는 '워킹 앤 밸런스', 구간별 특징에 맞춰 선곡된 음악을 들으며 걷는 '힐링 BGM 트레킹', 테마별 내레이션에 따라 즐기는 '숲속 셀프 명상', 숲 해설가와 함께 상다둔 2코스를 밟아보는 '숲 치유', 천문교실 등 시즌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체크인 로비에 자리한 바른걸음연구소에서는 걸음 분석을 통한 체형교정 지도로 방문객들이 보다 건강한 트레킹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15 18:31:41'나이브 아트(Naive Art)'의 대표적인 작가로 일컬어지는 미셸 들라크루아(91)는 지난 50여년간 그가 태어나고 살아온 파리의 모습을 캔버스에 담아왔다. '나이브 아트'라는 말은 앙리 루소의 그림을 설명하기 위해 처음 사용됐는데, 이는 본질적으로 순수하고 직관적인 감각을 담아내는 회화 양식이다. 나이브 아트 작품은 종종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독특하고 천진난만한 시각적 감수성을 담고 있어 복잡한 해석 없이도 작품 자체의 순수한 감동을 전달한다. 1933년 파리에서 태어난 작가는 독일이 파리를 점령한 7살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에꼴 드 보자르에서 교육을 받으며 다양한 회화 스타일을 시도한 후 35세에 나이브 스타일로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구조적이고 세밀한 묘사와 함께 섬세하고 따뜻한 색채를 사용해 파리의 골목과 거리, 그리고 전통적인 건축물들을 표현하고, 도시의 활기와 고요함을 동시에 전달한다. 또 그의 그림 속에는 자동차와 가로등이 거의 없는데, 오늘날의 대도시가 아닌 소년시절 겪었던 소박한 과거의 파리, '모두가 기억하고 싶어하는 파리'를 이상적으로 재현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그의 작품 스타일은 더욱 자유롭고 유연해졌다. 작가의 90세 생일을 기념해 미국 보스턴 M컨템포러리에서 열린 '미셸 들라크루아 탄생 90주년전'에 선보인 작품들은 전통적인 나이브 스타일에 더욱 부드러운 붓질이 더해져 주목 받았다. 그는 미국에서만 300회가 넘는 개인전을 열었고, 유럽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또 한국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전이 열렸다. 들라크루아는 파리 아마추어 미술 그랑프리(1973), 칸느 코트다쥐르 그랑프리(1976)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파리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여러 공공 및 개인 컬렉션에 소장돼 있다. 케이옥션 수석경매사·이사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05 12:41:01【파이낸셜뉴스 남원(전북)=장인서 기자】 기나긴 장마가 끝나자마자 연일 낮 최고기온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가마솥처럼 푹푹 찌는 날씨에 전국 각지로 서둘러 피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옛 어른들은 숲이 울창한 계곡에서 더위를 잊었다. 나무 이파리들이 만든 자연 그늘 아래 얼음장처럼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국내 지역 중 전북 남원은 명산으로 꼽히는 지리산 자락에서 뻗어나간 뱀사골계곡과 달궁계곡 등 전통적인 피서지와 더불어 문화예술을 내세운 관광콘텐츠로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더위도 피하고 견문도 넓힐 수 있는 로컬로 일석이조 여행을 떠나보자. 피서 명당지 뱀사골·달궁계곡 지리산 뱀사골계곡은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다. 반야봉에서 반선까지 산의 북사면을 흘러내리는 길이 14㎞의 골짜기로 지리산국립공원 내 여러 골짜기들 가운데 계곡미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뱀처럼 심하게 곡류하는 계곡이다. 어느 계절에 찾아도 수량이 풍부하고 수림이 울창하다. 전 구간이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계곡에는 100여명의 인원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넓은 너럭바위가 곳곳에 있고, 100여개의 크고 작은 폭포와 못이 줄을 잇는다. 봄철에는 철쭉꽃이 계곡을 메우고, 여름철에는 녹음 짙은 계곡 안에 삼복더위를 얼어붙게 하는 냉기가 감돈다. 반야봉과 토끼봉에서 남원시 산내면으로 뻗어 내린 골짜기의 가을 단풍도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선인대, 석실, 요룡대, 탁용소, 병소, 병풍소, 제승대, 간장소 등과 같은 명승지가 도처에 있다. 자연 생태 관찰로를 통해 산책과 등산도 즐길 수 있다. 달궁계곡은 남원시 산내면 덕동길 만수천에 있는 계곡이다. 해발 1751m 반야봉을 비롯해 노고단, 만복대, 고리봉, 덕두봉 등 고산준령에 둘러싸인 달궁마을에서 심원마을까지 6㎞에 걸쳐 흐른다. 계곡으로 들어서면 쟁기소, 쟁반소, 와폭, 구암소, 청룡소, 안심소 등 폭포와 못이 어우러져 비경을 이룬다. 약 20m 떨어진 곳으로는 지리산 종단 도로가 지난다. 또 주변 산지의 정상부와는 평균 500~600m의 고도차를 보여 깊은 심산유곡의 형태를 보인다. 남사면은 급한 반면 북사면은 완만한 경사를 유지하고 있으며, 계곡물이 차고 맑다. 식생이 매우 발달해 송이버섯과 산나물, 약초 등의 명산지로 알려져 있다. 노고단, 반야봉, 만복대에 둘러싸인 마을은 민박촌으로 지정돼 있다. 지방도가 남원시 산내면 뱀사골에서 구례군 산동 방면으로 성삼재를 통해 넘어갈 수 있도록 조성돼 교통 접근성이 좋다. 지리산허브밸리와 광한루원 지리산허브밸리는 지리산 바래봉 자락 해발 600m 지역인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2005년 지리산 웰빙 허브산업특구로 지정된 이후 남원시는 72만7300㎡에 이르는 지역을 세계 최대의 허브테마 관광지로 조성해왔다. 친환경 허브 원료를 비롯해 허브를 활용한 식품과 대체의학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고 있어 허브산업의 메카로 불린다. 허브밸리에는 허브농업지구와 허브제품가공단지, 자생식물환경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이와 더불어 허브를 테마로 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채운 허브테마파크, 허브꽃따기 및 허브차·향초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허브체험관광농원도 만나볼 수 있다. 남원의 랜드마크인 광한루원은 조선 전기에 조성된 광한루의 정원으로 2008년 명승으로 지정됐다. 남원역 근처에 춘향과 이도령이 만났다는 광한루가 있고, 광한루가 있는 정원을 통칭해 광한루원이라고 한다. 누원의 북쪽으로는 교룡산이, 남쪽에는 금괴같이 보배롭다는 금암봉이 우뚝 서 있고,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 광한루원은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가에 월궁을 상징하는 광한루와 지상의 낙원인 삼신산이 함께 어울려 천체 우주를 상징적으로 구현했다. 경회루, 촉석루,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에 속한다. 광한루원 내에 광한루, 오작교, 완월정, 영주각, 춘향관, 춘향사당, 월매집이 있고 부속시설로 공예품점, 카페 등이 있다. 광한루는 1419년에 지어 1597년 정유재란 때 불타 1626년 복원됐지만 오작교는 처음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춘향사당에는 김은호 화백이 그린 춘향의 영정을 모셔 놓았다. 지역 예술 품은 김병종미술관 지난 2018년 개관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숲으로 둘러싸인 전원형 미술관으.로 미술작품뿐 아니라 자연을 감상하며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미술교육 및 체험 공간인 에듀센터 '콩'을 새로 선보였다.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는 올해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을 선정했다. 미술관은 남원 출신인 김병종 작가(71)가 생명을 주제로 한 본인의 대표작들을 남원시에 대량 기증하면서 컬렉션의 기반을 갖췄다. 작가의 초기작 '바보 예수'부터 근작인 '풍죽', '송화분분'까지 다수의 작품을 상설전시와 특별전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김병종 작가가 함께 기증한 문학 관련 자료들도 전시해 미술과 문학이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빚어낸다. 미술관 내 북카페에는 미술, 문학, 인문학 관련 도서 약 2000여권이 비치돼 있다. 또한 완주 '아원고택'으로 유명한 전해갑 건축가가 디렉팅한 건축물로 미술관 자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보인다. 미술관을 지을 당시 김병종 작가는 건물 외관이 자연의 아름다움에 잘 녹아들면서, 납작 엎드린 듯한 모양새의 '겸손한 미술관'이 되길 바랐다고 한다. 갤러리 곳곳에 '숲멍'을 할 수 있는 통창이 있고, 미술관에서 바라보는 소나무 숲과 멀리 보이는 지리산 능선, 하늘의 조화가 무척 아름다워 고요한 사색을 즐기기 좋다. 한편, 남원은 오는 10월 '2024 문화의 달' 행사 개최지로도 선정됐다. 행사는 '남원 전통과 퓨전의 소리 풍류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10월 18~20일 3일간 남원시 일원에서 열리며 개막식부터 창극, 판소리, 농악 등 전통 콘텐츠를 활용한 공연을 다채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남원 지역 방문 전에 명예 주민증인 디지털관광주민증을 발급받으면 숙박, 식음료, 관람, 체험 등 각종 여행 상품 이용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01 18:21:48[파이낸셜뉴스] KB캐피탈은 22일 수도권 내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이동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기부금 1억원을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에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금번 기부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뿐만 아니라 교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까지 포함한 교통약자들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모빌리티 플랫폼 ‘고요한M’ 운영업체인 코액터스㈜와 협업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가 일정 기준에 의거해 지역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취약계층 교통약자를 선정하면, 코액터스㈜는 ‘고요한M’ 앱 내 선정된 교통약자들을 위한 전용 쿠폰을 발급해주는 방식이다. ‘고요한M’은 다양한 형태의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코액터스㈜는 비장애인 뿐만 아니라 청각 장애인을 드라이버로 고용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교통약자들도 쉽게 차량에 탑승 할 수 있도록 모든 차량이 휠체어 탑승에 특화된 SUV 차량으로 운영되고 있다. KB캐피탈 빈중일 대표이사는 "취약계층에 있는 교통약자의 경우 택시 탑승이 꼭 필요한 경우에도 경제적 부담으로 쉽게 이용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금번 후원을 통해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보다 더 많은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7-23 09:29:42포스코이앤씨가 수주 및 준공한 울산 신항 남방파제 2-2공구 사업이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국내 방파제 건설사업 가운데 역대 최고 공사금액으로 고난도 프로젝트였지만 이를 기술력으로 극복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이다. 울산 신항 남항 동측해역에 위치한 울산신항 남방파제 2-2공구는 울산 신항 중 남항 동북아 오일허브 2단계의 정온수역을 확보하기 위해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턴키로 발주한 사업이다. 공사비는 관급자재를 포함해 총 3695억원, 공사기간은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75개월이 소요됐다. 주요 시설물은 방파제 1300m 등이 있다. 턴키란 건설업체가 공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책임지고 다 마친 후 발주자에게 열쇠를 넘겨주는 방식을 말한다. 한 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다 함께 맡아서 해 준다는 의미로 '설계시공 일괄입찰'로 불리기도 한다. 울산신항은 한반도 동남단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산업 지원항으로 국내 제일의 액체화물 처리 항만이다. 1960년대 이후 국가경제를 견인해온 대한민국 대표 항만이다. 해역특성으로는 파고(파도의 높이)가 큰 파향(파도 방향)과 출현빈도가 많은 파랑(파도)의 내습방향이 반대인 특징이 있다. 특히 항내 측으로 어지러운 반사파 현상이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특성이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동북아 오일허브의 중심이 되는 울산 신항의 완성을 위해 '더블 에스(Double-S) 케이슨 방파제'를 활용했다. 건설이 어려운 해역의 문제들을 기술력으로 극복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후면에 비대칭 형상의 곡선배치가 있는 케이슨을 배열해 만들었다. 항내측 해상수역을 항시 고요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국내 최대 중량인 1만4200t 규모의 '더블 에스형 케이슨'과 다양한 파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멀티 광폭 이중유수실'도 적용해 항만 가동률을 높였다. 특히 더블 에스형 케이슨 형상은 울산지역의 명물인 유영하는 고래의 모습을 모티브로 했다. 또 항내측으로 상치콘크리트로 덮이는 구역을 최대한 활용해 이중 유수실의 폭이 최대로 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를 통해 파랑에너지 감소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케이슨 방파제는 폭이 넓을수록 방파제에 작용하는 파랑의 에너지를 줄이는 효과가 크다. 현재 울산신항 남방파제 2-2공구는 지난해 10월 준공된 이후 울산신항의 남항 수역 정온을 개선하는 등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한 울산신항 남방파제는 향후 내수용 석유제품의 도입 경로 다원화와 국내외 석유업체 간 경쟁 촉진을 통한 석유제품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7-17 18:5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