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6월 고용 지표가 기대치 보다 좋게 나오면서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4만7000개로 경제전문가들이 전망했던 11만개를 크게 상회했다. 실업률도 5월 4.2%에서 4.1%로 줄어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불법 이민자 단속에 따른 노동 수요 감소 우려를 잠재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고용 지표 발표에 대해 기대치를 “깨뜨렸다”며 반겼다. 신규 일자리는 레저와 정부, 헬스케어, 숙박 업종에서 87%를 차지했다고 ING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나이틀리는 분석했다. 이처럼 악화될 것이라던 미국 고용 시장이 아직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29~30일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정책 회의에서 현재 4.25~4.5%인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표 발표 후 트레이더들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25%에서 5%로 크게 줄어들었다. 8월에는 통화 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지 않아 9월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있으나 내트얼라이언스 증권의 국제 고정자산 이사 앤드 브레너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9월 (인하) 여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FT는 이번 고용 지표가 좋게나왔지만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와 불법 이민자 단속에 따른 결과가 올해 하반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04 07:56:3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6월 고용 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규모와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야후파이낸스와 마켓워치 등 외신은 투자자들이 미 고용 시장이 둔화되고 있는지 주목하고 있으며 발표되는 수치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규 일자리의 경우 5월 13만9000개에서 11만개로 감소하고 실업률은 4.2%에서 4.3%로 소폭 오를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게픈은 미국 노동 시장 수요가 천천히 둔화되고 있다고 투자노트에서 밝혔다. 2일 발표된 ADP의 민간 기업 지표에서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원으로 3만3000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최근 주간 실업 수당 신청자 규모가 지난 4년 중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씨티의 미국 주식 거래 이사 스튜어트 카이저는 노트에서 노동부가 발표하는 6월 고용 지표가 부진한 것이 뚜렷하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부추길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29~30일 열린다. 마켓워치는 무역 전쟁으로 고용이 동결되고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일자리, 불법 이민자 단속 등으로 미국 노동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6월 신규 고용 감소나 실업률 상승으로 나타날 경우 연준이 이달말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노동시장은 관세 부과로 인한 무역 전쟁과 연방 공무원 감원까지 겹치면서 일자리 증가 속도는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 균열이 나타나고 있으나 붕괴되지 않고 있으며 느린 속도로 일자리가 생기고 실업률은 역사적으로도 낮은 수준이다. 이 매체는 2020년말 이후 첫 고용 감소와 지난 4년 중 가장 높은 실업률은 연준에도 경종을 울리면서 이달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노동시장이 부진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 경우는 연준이 9월까지 기다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연준과 뉴욕 금융가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순이민자 규모가 감소가 유력하다며 이로 인해 미국 경제를 위해 새로 생겨야할 일자리는 월 1만~4만개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일할 근로자가 적고 실업률 상승을 막는데 필요한 일자리가 적은 것은 미국 경제에 나쁠 것이 없다는게 이들의 시각이다. 다만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경제는 빠르게 성장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03 11:59:21[파이낸셜뉴스]4월 양호한 고용지표 발표에 힘입어 주식이 강세를 나타내고, 채권 금리는 상승했다. 정규장 개장 직전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은 전장 대비 1%대 상승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전 9시 18분 기준 4.30%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9bp(1bp=0.01%p) 올랐다. 금리 선물시장은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6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전날 41.8%에서 60%로 높였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이번 수치는 불확실한 시기에 접어들면서도 미국 경제가 회복력이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일자리가 양호한 증가세는 의료(5만1000명), 운수·창고(2만9000명), 금융 활동(1만4000명), 사회지원(8000명) 부문이 4월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03 02:16:41【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구미시가 다양한 일자리 정책으로 고용지표에 청신호를 밝혔다. 구미시는 지난해 사업비 44억원을 들여 실업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추진,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개선되는 성과를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2024년 11월 기준 구미시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11만196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8% 증가했으며, 실업급여 수급자는 5352명으로 0.74% 감소했다. 이는 시의 일자리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장호 시장은 "일자리 창출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와 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가능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2024년 일자리지원 공모사업 3건에 선정돼 총 9억6000만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이중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수요맞춤형 지원사업은 12억원의 사업비로 기술개발 분야 17개 기업을 지원하고, 인증평가를 위한 5개 기업을 선정해 경쟁력 강화를 도왔다. 또 연구개발(R&D) 프로젝트 기반 전문 연구 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2억원의 사업비로 신규 이공계 인력 11명을 기업 소속 연구책임자급으로 매칭하고 기업 적응 훈련과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신규 인력이 지역 기업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성과를 거뒀다. 또 공공형 일자리 사업(공공근로사업,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을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19억원의 예산으로 306명에게 직접 일자리를 제공하며 경제활동 진입을 지원했다. 구미시취업지원센터는 구직자 3607명에게 취업 상담과 연계 서비스를 제공해 1131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올렸다.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신중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사업도 확대했다. 전문 퇴직 인력 167명을 사회복지시설 등 16개 기관에 매칭한 '신중년 사회공헌사업'은 신중년층의 전문성을 활용해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 8월 '구미상생일자리협력센터'를 개소하며 이차전지 관련 기업 10곳에 기술 개발 지원을 통해 매출 증대와 특허출원 2건, LG에너지솔루션 납품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구미형 일자리' 상생기업인 ㈜LG-HY BCM은 2024년 본격 가동을 시작한 이후 꾸준한 고용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1-14 11:00:24[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고용률,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부산 고용지표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제 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주요 생산가능 연령대인 부산지역 15∼64세 고용률은 역대 11월 고용률 중 최고치인 67.3%로 나타났다. 국제노동기구(ILO) 기준 15세 이상 고용률도 58.2%로 역대 11월 고용률 기준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실업률은 2.1%로 역대 11월 실업률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부산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가 10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일자리의 안정성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취업자 수는 1만3000명이 증가했고,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수는 6만7000명 증가한 97만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7.5%로 특·광역시 1위다. 부산 제조업 취업자는 2만7000명이 증가했다. 증가폭도 12.3%로, 대전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부산 제조업 취업자 수는 올 2월부터 연속 10개월째 증가하고 있으며 증가폭 역시 확대되고 있다. 반면, 내수경기 부진에 따라 건설업과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 박형준 시장은 “상용근로자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고용 안정과 지역 활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2-12 09:02:46노동시장 지표들이 '경고등'이 켜지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고용시장 둔화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우려된다. 7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2024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노동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취업자 수는 18만2000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예상치 25만7000명에 비해 29.18%(7만5000명)나 낮은 수치다. 노동시장 경색은 지난 2·4분기부터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줄곧 회복세를 보이던 취업자 증가 폭은 3년 만인 지난 4월 10만명 이하로 감소하며 회복세가 한풀 꺾였다. 그 여파로 실업률은 지난해 상반기 0.3% 하락, 하반기에도 0.1% 떨어졌지만 올해 상반기 들어서는 증가세(0.2%)로 전환했다. 노동연구원은 지난해 2.7%이던 실업률이 올해는 2.9%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들어서도 노동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21만명 증가했다.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은 부진을 겪고 있는 부동산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상황이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0-07 18:24:16국내 증시가 2600선을 탈환했다. 이번주는 미국의 9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 등 경기침체 우려를 증폭시켰던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를 앞둬 경계심 속 업종별 반등 시도가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로 2580~2750을 제시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3~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18% 상승한 2649.78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3.50% 오른 774.49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조836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899억원, 888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관건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월 1일과 4일에 각각 발표 예정인 9월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과 9월 초 ISM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집계된 후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주요 경제 지표의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고용 세부 내용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있다"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실기론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9월 ISM 제조업 컨센서스는 47.0P로 전월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다시 미국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된다고 하더라도 보스틱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은 예정된 연설에서 경기 둔화에 통화 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주가에 우호적인 발언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10월 1일 예정된 미국 부통령 토론회도 시장의 관심사다. 향후 예정된 대통령 토론회가 없고, 11월 선거 전 마지막 TV토론회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토론회에서 우세한 후보와 관련한 업종 트레이드가 나올 수도 있다. 한편 국내 증시는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며 업종별 반등 시도가 함께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낙폭 과대 업종이자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반도체, 자동차, 기계, 조선 등을 매력적으로 봤다. 나정환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과 중국 경기부양책 호재에 국내 주식시장은 당분간 업종별 반등을 시도하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대형 반도체 주가는 연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업종별로 낙폭 과대 업종 주가가 반등을 시도하는 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29 18:34:47[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가 고용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탄탄해 큰 감원 없는 연착륙이 예상된다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낙관했다. 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옐런 장관이 미국 텍사스 주도인 오스틴에서 열린 텍사스 트리뷴 페스티벌에서 지난 6일 발표된 8월 고용 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인한 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탄탄하다며 안심시켰다고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고용과 구인 열기가 식었으나 뚜렷한 감원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양호하고 탄탄한 경제가 보이고 있고 계속 보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후 재개방과 함께 나타난 고용 열기가 식었으나 미국 경제의 회복이 진행되고 완전 고용 수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루전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14만2000개로 다우존스의 전망치 16만1000개에 크게 못미쳐 노동시장의 둔화 우려가 다시 제기됐다. 이번 고용 지표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옐런 장관은 “빨간 불은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미국 경제에 대해 안심시켰다. 이달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돼왔다. 옐런은 “우리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끌어내릴 수 있었다”며 “이것이야말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연착륙”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트리뷴 페스티벌은 현지 일간지 텍사스 트리뷴이 주최하는 공공정책 토론 행사로 올해에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리즈 체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등 전현직 정계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08 12:31:02미국 고용부가 오는 6일(현지시간) 발표하는 미국의 지난달 고용동향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고용 상황이 금리 인하폭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동향은 뉴욕 증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줘 투자자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고용지표가 금리인하 폭 좌우 1일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가 16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7월 대비 4만 6000명 넘게 증가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업률은 4.3%에서 4.2%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미 7월 실업률이 4.3%로 뛰자 '삼의 법칙(Sahm's rule)'이 회자됐고,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됐다. 삼의 법칙은 경제학자 클로디아 삼이 연준 이코노미스트로 재직 중이던 당시 제시한 것이다.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년 전 석 달 평균 저점보다 0.5%p 이상 오르면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미국의 5~7월 실업률 평균은 4.13%로 지난해 3개월 평균치 저점 3.6%에 비해 0.53%p 높았다. 삼의 법칙대로라면 미 경제가 침체에 진입한다는 뜻이다. 고용지표들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11일에 발표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일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흐름을 재확인하면 금리 인하에 걸림돌이 사라진다. 연준이 18일 FOMC를 마무리하면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3년여 만에 첫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평소대로 0.25%p 금리 인하, 이른바 '베이비 스텝' 밟을지, 아니면 0.5%p 인하라는'빅 스텝'을 밟을지를 결정할 요인들이 바로 고용지표들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 발표 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베이비 스텝으로 좀 더 기울었다. 9월 17~18일 FOMC에서 미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0.25%p 낮은 5.0~5.25%로 떨어질 가능성은 하루 전 66.0%에서 이날 69.5%로 더 높아졌다. 반면 0.5%p 낮은 4.75~5.00%가 될 것이란 예상은 34.0%에서 30.5%로 낮아졌다. 다만 한 달 전 13.1%에 비하면 여전히 빅 스텝 기대감은 높다. 다만 7월 4.3%로 상승한 실업률이 계속해서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신규 고용 증가세 역시 둔화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나면 빅 스텝 가능성도 높아진다. 미국이 경기 침체로 접어들면서 노동 시장이 급속히 침체되고, 연준이 서둘러 대대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에 영향은 7월 증시 흐름으로 볼 때 고용 지표 악화와 빅 스텝 전망 강화는 증시에 도움은 안 될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확대보다 경기 침체에 더 공포를 느끼기 때문이다. 지난달 2일 노동부의 7월 고용동향에서 신규 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치 18만 50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11만 4000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되자 증시는 폭락했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가능성보다 미 경기침체를 더 크게 우려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증시는 1주일 뒤인 8일 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감소가 발표되기 전까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01 18:30:51[파이낸셜뉴스] 미국 일자리 시장이 악화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미국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이 일제히 9월 기준금리 0.50% 인하를 뜻하는 ‘빅컷’을 예상하고 나섰다.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되자 통화긴축을 완화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더욱 실은 셈이다. 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현지시간으로 2일 미국 7월 고용지표가 둔화됐단 발표 이후 기존 전망을 수정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총 1.25%p 내릴 것으로 판단했다. 씨티그룹 베로니카 클라크 이코노미스트와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연준이 9월과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각각 50bp(1bp=0.01%p) 내리는 ‘빅컷’을 실시하고, 12월에도 추가로 25bp를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노동부가 7월 비농업 일자리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11만4000건 고용 증가를 알린 직후 나온 반응이다. 이는 월가 예상치(17만6000건) 대비 6만건 이상 적은 결과다. 씨티그룹은 연준이 내년에도 중순까지 기준금리를 3.00~3.25%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보다 2.25%p 낮은 수치다. JP모건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같은 날 보고서에서 연준이 9월과 11월 연속해서 50bp 인하를 결정하고, 이후 회의 때마다 25bp 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미 소란스러워진 올여름에 추가적인 잡음을 불어넣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오는 9월, 12월에 각각 25bp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가, 이날 보고서에서 11월에도 25bp 인하가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을 바꿨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7월 고용 보고서가 고용시장 약화를 과대하게 포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중론을 유지하면서도, 8월 고용지표마저 악화하면 9월 50bp 인하 개연성이 커질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은 단 하나의 경제지표에 과잉 반응하지 않는다”라며 확대 해석을 선을 그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03 11: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