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마트팜 전문기업 그린플러스는 지난 10일 서울에서 호주 퀸즐랜드주 토니 페렛 농업부 장관 및 고위 관계자들과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회담은 스마트농업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강화와 호주 현지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퀸즐랜드 내 스마트팜 신규 투자 확대, 현지 농가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 모델 등이 논의됐다. 그린플러스 정순태 대표이사, 국제사업총괄 금정현 전무, 호주법인장 스티브 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호주 측에서는 토니 페렛 농업부 장관을 비롯해 농업부 국장 그레이엄 볼튼, 수석보좌관 맷 젠슨, 그리고 퀸즐랜드 투자무역청(TIQ) 한국지사장 마이클 코켄 등이 함께 자리했다. 그린플러스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호주 내 제조공장 설립, 기술이전, 현지 고용 창출을 위한 실행계획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호주와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한 한-호주 농업 기술 동맹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정순태 그린플러스 대표는 "퀸즐랜드는 기후, 토지, 수자원, 에너지 등 스마트농업에 최적화된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고급 유리온실 면적은 전국 297헥타르 중 4헥타르에 불과할 정도로 성장 여지가 크다"며 "그린플러스는 퀸즐랜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혁신벨리 조성, 기술 및 교육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R&D) 협력을 포함한 포괄적 사업 모델을 단계적으로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6-11 14:46:05【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회담을 갖고 양국 간 '무역 전쟁'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수출통제 문제를 논의했다. 협상 첫날 인만큼 양측은 뚜렷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희토류를 매개로 협상이 타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냈다. 9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대표단은 이날 런던에서 6시간 이상 대화한 뒤 첫날 협상을 마쳤다. 양국 대표단은 다음날인 10일 오전에 다시 런던에서 만나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미 대표단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을 비롯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가, 중국 대표단은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상에서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의 대미 수출 제한을 완화하는 조건으로 중국을 겨냥한 기술 수출통제를 일부 해제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제트기 엔진 부품, 화학 및 원자력 소재 등에 대한 수출통제를 해제할 수 있다는 카드를 내밀었다. 이런 수출통제는 미국이 최근 중국과 무역 갈등 국면에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새로 부과한 것들이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에서 희토류를 원활하게 공급받기 위해 이런 조치 일부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우리는 중국과 잘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난 우리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난 좋은 보고들만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을 개방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이 오랫동안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때까지 어느 미국 대통령도 중국에 대응할 용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협상은 양국이 지난 5월 10∼11일 제네바에서 타결한 무역 합의에 대한 위반 여부를 둘러싼 양국 간 입장차에서 비롯됐다. 당시 양국은 90일간 서로 관세를 115% p씩 대폭 낮추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이 지난 4월 초에 발표한 상호관세에 대응해 시행한 비(非)관세 조치를 해제하는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이 해제하기로 한 비관세 조치 가운데 핵심광물과 희토류의 수출통제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합의 위반을 주장해왔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제네바 합의 이후 발표한 대(對)중국 수출통제를 차별적이라며 미국에 합의 준수를 촉구해왔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자 이런 광물을 중국에 의존해온 미국 자동차, 전자 등의 산업에 비상이 걸렸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고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하기로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10 06:00:49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15일 제주에서 개막했다. 미국과 중국, 한국이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안고 맞붙는 이번 회의는 단순한 다자 회담을 넘어, 한·미·중 통상 삼각외교의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회의는 오는 10∼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통상 의제를 조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하지만 표면 아래에서는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의 후폭풍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국들이 서로의 셈법을 가늠하며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미 간 고위급 양자 회담이 회의 마지막 날 예정돼 있어 관세 유예 종료 시한(7월 9일)을 앞두고 실질적인 협상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美·中·韓 줄이어 회동 이날 오전,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 겸 부부장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리 부부장은 "현재의 다자체제가 중요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국이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고 우리 측에 설명했다. 이에 정 본부장은 "중국도 미국도 우리나라에 소중한 경제 파트너라는 점에서 미·중 간 관세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에는 리청강 부부장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간 미·중 양자회담이 이뤄졌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2일 제네바 협의를 통해 각각 상호관세를 115%p 인하,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30%로, 중국의 대미국 관세는 10%로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사흘 만에 만난 양측이 추가적인 논의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에는 정 본부장이 그리어 대표와 양자회담을 가졌다. 애초 정부가 발표한 공식 일정에는 안덕근 산업장관과 그리어 대표 간의 16일 양자 회담만 예정돼 있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14일 장성길 통상정책국장이 그리어 측과 업무협의를 했고, 오늘 또 그리어와 제가 대화하면 뭔가 또 다른 정보가 우리에게 축적될 수 있을 것"이라며 "16일 장관이 얘기할 내용과 제가 얘기할 얘기는 구분 지어 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20개 APEC 회원국의 통상장관들도 그리어 대표가 올지, 말지에 대해 궁금해했다"면서 "회원국 중에서는 그리어 대표 참석이 확정된 후 참석자가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바뀐 사례도 상당히 많다. 그만큼 주최국으로서 그리어 대표의 시간을 우리만 뺏을 수는 없어 나름대로 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장관·그리어 양자회담 최대 관심 이번 회의의 핵심 분기점은 16일 예정된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의 한미 양자회담이다. 지난달 2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 이후 약 3주 만의 후속 대면 협상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미 통상협의에 올릴 최종 의제에 대한 조율이 있을 예정이다. 한미 통상당국은 그간 실무급 협의를 통해 △관세·비관세조치(비관세 장벽) △경제안보(무역균형) △투자협력 등 분야에서 각 의제를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실제로 미국과의 협상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줄라이 패키지(July Package)' 협상 일정과 맞물려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그리어 대표는 16일 제주에서 국내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군함 및 상선 건조와 MRO(보수·수리·정비)를 포함한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5-15 18:59:56[파이낸셜뉴스]미국과 러시아가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3주년을 앞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한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총 출동한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는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위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이날 밤 사우디 방문길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와 왈츠 보좌관은 사우디에서 현재 중동 지역을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러시아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미 당국자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트코프 특사는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와) 회동을 가질 것"이라면서 "정말로 좋은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왈츠 보좌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시작했고, 앞으로 몇주 동안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모두를 한 자리에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 CBS 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러시아 측 카운터파트가 누구인지, 어떤 내용을 논의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평화 프로세스를 시작할 기회가 오면 그 방법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사우디에서 진행될 이번 협상은 최근 몇 년간 미국과 러시아 고위급 인사들이 처음 직접 대좌하는 것으로,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종전 협상에 즉각 착수하기로 합의한 것의 후속조치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2-17 06:14:19【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정부가 북한에 고위급 접근을 하고 있다고 7일(미국 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방문을 앞둔 기시다 총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해결 문제들을 해결하고 양국의 안정적 관계를 촉진하는 것이 북일정상회담 추진의 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해결 문제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납북 피해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일본이 납치 문제를 거론하자 지난달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일본의 억지력과 (군사적) 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은 미국과의 동맹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미국이 이를 이해하고,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침공과 중동을 둘러싼 계속된 상황과 동아시아의 상황을 목도하면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것이 일본이 방위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결정을 내리고, 이들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안보 정책을 크게 전환한 이유"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리 이웃에는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나라들이 있고, 불투명한 방식으로 국방 역량을 증강 중인 나라들이 있으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최근 강화하고 있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국제 질서와 안정에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서는 법치주의에 입각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질서 유지가 중요하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북중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미일 동맹이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과 일본이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리라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미일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다"며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미국 국민들이 미일 관계의 중요성을 확실히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10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11일 미 의회 연설과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08 08:26:50[파이낸셜뉴스] 이인실 특허청장(오른쪽)이 5일 오후(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안드레아 디 카를로(Andrea Di Carlo) 유럽 지식재산청(EUIPO) 차장과 고위급 회담을 가진 뒤 악수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7-06 15:54:24[파이낸셜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급 인사와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내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18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다만, 미국 국무부나 중국 외교부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 일정을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2월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영공에 진입한 중국의 정찰 풍선 문제가 불거져 취소했다. 그러다 최근 고위급에서 대화가 일부 재개되고,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지난 4일 중국을 방문하면서 블링컨 장관이 다시 중국 방문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은 미중 관계에 새로운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10 08:21:59[파이낸셜뉴스] 이인실 특허청장이 29일 오후 정부대전청사 특허청 집무실에서 압둘라 아흐메드 알 살레(Abdulla Ahmed Al Saleh)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경제부(Ministry of Economy) 차관과 화상으로 고위급 회담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지식재산 분야 협력 및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12-29 16:44:00[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고위급 국가 안보 수뇌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과 비밀리에 연쇄 회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회담은 미국과 러시아의 전통적인 외교 접촉이 줄어들고 있던 최근 몇 달 사이에 이어졌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러시아의 핵 위협이 고조되는 와중에 이뤄졌다. 미국과 동맹국의 여러 당국자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과 비공개 회담을 가졌으며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서기와도 접촉했다. 회담 목적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경고해 확전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양측은 비공개 회담을 통해 전쟁 이후 극도로 경색된 양국 간 소통 창구를 열어두고자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접촉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안을 논의하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이들 당국자는 덧붙였다. WSJ는 설리번 보좌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과 계획을 조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또 설리번 보좌관이 우크라이나 지도부와 만나 분쟁 해결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우샤코프는 앞서 주미 대사를 지냈으며 미국 전·현직 당국자들에겐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전달자'로 인식되고 있다.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인 파트루셰프 서기는 설리번 보좌관의 러시아 정부 측 상대방으로 푸틴 대통령과 결이 닮은 강경론자로 통한다. 한편 구체적인 회담 날짜나 통화 횟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측은 회담이 있었는지 묻는 WSJ의 질문에 "사람들이 수많은 것들을 주장한다"고만 답하며 즉답을 피했다. 크렘린궁은 WSJ의 보도와 관련한 자국 취재진의 질문에 '노코멘트'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이 보도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앵글로색슨 신문들은 허위 보도가 많다"며 "사실인지 궁금하다면 이 신문(WSJ)이나 백악관에 확인해보라"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1-08 08:05:07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를 가졌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의 양국 고위급 회담에서는 어떤 돌파구도 마련되지 않았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교차관이 각각 이끄는 양국 대표단은 이날 약 8시간에 걸친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러시아는 자국이 제시한 레드라인이 지켜지지 않으면 협상을 중단하고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병력 10만여명을 배치해 놓고 있다.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러시아가 요구한 나토 확장 중단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상태다. 러시아는 옛 소련 출신 동·중유럽 국가들이 나토에 가입해 있거나, 가입하더라도 이들 국가에 나토군이 주둔하는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갖도록 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셔먼 부장관은 협상에서 러시아가 외교와 긴장 고조 간 양자택일을 할 수 있다면서 러시아를 압박했다. 미국은 고위 관계자들을 통해 러시아가 회담을 결렬시키고, 우크라 침공에 나설 경우 북한 수준에 버금가는 강력한 경제제재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러시아는 10일 미국과 회의에 이어 12일에는 나토와 벨기에 브뤼셀 나토본부에서 만나고, 13일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5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단과도 협의한다. 이날 회의에서 성과는 없었지만 추가 협상에는 합의해 우크라 긴장 완화에 관한 합의 가능성을 열어 뒀다. 셔먼 부장관은 OSCE와 러시아간 협상이 끝나고 나면 이후 러시아 정부와 추가 대화에 나서 최선의 방안을 찾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구 소련국가인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추진하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1-11 06:4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