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세븐포인트원이 자사의 AI 기반 치매 조기 선별 솔루션 ‘알츠윈’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FDA 등록은 알츠윈이 국제적 신뢰도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갖추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알츠윈은 단 1분간의 음성 데이터 분석을 통해 치매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AI 기반 시스템으로, 인지 저하를 조기에 판별할 수 있는 2등급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이다. 세븐포인트원의 기술력은 다양한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세븐포인트원은 최근 서울바이오허브가 개최한 서울-로슈진단 스타트업 스프린트 데모데이에서 우승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알츠윈은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경기도에서 이 시스템을 통해 2024년 8월까지 약 8,000명의 치매 고위험군을 조기 선별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전주시에서도 약 700명을 선별해 적절한 시점에 치매안심센터의 관리 절차를 시작하도록 돕고 있다. 알츠윈은 고령층뿐 아니라 치매에 대한 불안을 가진 다양한 연령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간편한 검사 방식으로 설계되어, 치매 검사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정기적인 인지 건강 점검을 통한 예방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있다. 세븐포인트원의 이현준 대표는 "고령화로 인해 치매 인구가 향후 30년 이상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견되면서 사회적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기 인지 기능 평가를 통해 적시에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치매 완화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알츠윈이 단순한 진단 도구를 넘어 뇌 건강을 평가하고 치매 예방에 기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세븐포인트원의 기술은 치매 예방과 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하며, 사회적 관심과 연대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AI 기반의 혁신적 접근이 전 세계적인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는 데 어떤 기여를 할지 주목된다.
2024-11-05 10:01:20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고위험BF1' 1년 수익률이 전체 상품 중 1위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 제도가 시행 1년을 넘어가는 시기에 뚜렷한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디폴트옵션고위험BF1'은 올 상반기 기준 1년 수익률이 25.5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상품의 1년 평균 수익률인 10.86%를 크게 웃돈다. 최근 6개월 수익률도 19.5%로, 전체 상품 중 가장 높았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적립금을 운용할 상품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상품으로 자동 운용되는 제도다. 연금자산이 방치된 채 낮은 수익률에 머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41개의 퇴직연금 사업자가 총 305개의 디폴트옵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도입 1년 사이 적립금은 32조9095억원, 지정 가입자는 565만1000명(운용 가입자수 약 263만명)이다. 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고위험BF1은 연금 선진국 호주의 디폴트옵션 마이슈퍼를 벤치마킹해 만든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 펀드를 편입해 운용하고 있다. 장기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투자목표를 세우고, 시장상황 등에 맞춰 주식·채권 등 전 세계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한다. 이 펀드를 편입한 '한국투자 디폴트옵션중위험포트폴리오 2'도 1년 수익률이 16.3%에 달한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연금 가입자의 투자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올 8월에는 퇴직연금 업권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를 퇴직연금계좌에 도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30 18:05:56[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고위험BF1’ 1년 수익률이 전체 상품 중 1위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 제도가 시행 1년을 넘어가는 시기에 뚜렷한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디폴트옵션고위험BF1’은 올 상반기 기준 1년 수익률이 25.5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상품의 1년 평균 수익률인 10.86%를 크게 웃돈다. 최근 6개월 수익률도 19.5%로, 전체 상품 중 가장 높았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적립금을 운용할 상품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상품으로 자동 운용되는 제도다. 연금자산이 방치된 채 낮은 수익률에 머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41개의 퇴직연금 사업자가 총 305개의 디폴트옵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도입 1년 사이 적립금은 32조9095억원, 지정 가입자는 565만1000명(운용 가입자수 약 263만명)이다. 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고위험BF1은 연금 선진국 호주의 디폴트옵션 마이슈퍼를 벤치마킹해 만든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 펀드를 편입해 운용하고 있다. 장기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투자목표를 세우고, 시장상황 등에 맞춰 주식·채권 등 전 세계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한다. 이 펀드를 편입한 ‘한국투자 디폴트옵션중위험포트폴리오 2’도 1년 수익률이 16.3%에 달한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연금 가입자의 투자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올 8월에는 퇴직연금 업권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를 퇴직연금계좌에 도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30 15:43:42[파이낸셜뉴스]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이란과 북한에 대해 '조치를 요하는 고위험 국가(대응조치)' 지위를, 미얀마에 '조치를 요하는 고위험 국가(강화된 고객확인)' 지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중 미얀마에 대해서는 내년 2월 차기 총회까지 추가적인 성과를 입증하지 못하는 경우 대응조치 부과를 고려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정보분석원 등 4개 기관과 함께 지난 21~25일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개최된 제34기 1차 FATF 총회에 참석했다며 27일 이같이 밝혔다. FATF는 매 총회마다 각 국의 국제기준 이행 상황을 평가하고 △중대한 결함이 있어 ‘조치를 요하는 고위험 국가(Black List: 대응조치 대상과 강화된 고객확인 대상으로 분류)’와 △제도의 결함을 치유 중인 ‘강화된 관찰대상 국가(Grey List)’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회원국들은 지난 6월 총회와 같이 이란과 북한은 ‘조치를 요하는 고위험 국가’ 지위를, 미얀마는 ‘조치를 요하는 고위험 국가’ 지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중 미얀마에 대해서는 지난 총회 이후 일부 기준이행 성과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내년 2월 열리는 차기 총회까지 추가적인 성과를 입증하지 못하는 경우 대응조치 부과를 고려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들은 저개발 국가로서 기준이행에 필요한 자원이 충분치 않은 미얀마가 보여준 성과를 환영했다. 또한 이번 성과는 미얀마 당국에 좀 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태 지역 회원국들은 미얀마가 기준이행에 필요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길 기대하며 미얀마 당국에게 추가 이행을 위한 의지 표명을 촉구했다. ‘강화된 관찰대상 국가’의 경우 기존 21개국 중 1개국(세네갈)을 제외하고 4개국(알제리,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레바논)을 신규로 추가해 총 24개국을 명단에 올렸다. 이에 따라 알제리,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레바논은 자금세탁방지 관련 법규에 따라 금융회사 등이 실시하는 강화된 고객확인(EDD) 등 조치의 대상이 됐다. 한편 FATF는 회원국들이 자국의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및 확산금융 범죄 위험을 확인·평가·이해하고, 위험에 기반해 가장 취약한 분야부터 정책적 자원을 배분하기 위해 실시하는 국가위험평가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위험평가 지침서를 개정했다. 이번에 개정된 지침서는 FATF가 지난 2013년 해당 지침서를 최초 발간한 이래 축적한 경험과 교훈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저역량 국가들이 자국의 불법금융 위험을 이해·경감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범죄 위험 환경·수준이 각기 다른 전세계 90여개 국가들의 경험을 토대로 완성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0-27 10:10:0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동절기 코로나19 유행을 막기 위해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한다.최근 코로나19 유행은 최근 3주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엔데믹 과정으로 가면서 크고 작은 유행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동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을 통해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의 중증화와 사망을 막을 예정이다. 접종은 무료로 진행된다. 13일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오는 10월 11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시작으로 연령대별 순차적 접종을 시작하며,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도 75세 이상 어르신과 같은 10월 1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동절기 접종은 최근 유행하는 변이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인 JN.1 백신(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 755만 회분을 접종에 활용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국내 도입 진행 중이며, 노바백스 백신은 관련 승인 절차 진행 중으로 향후 신속하게 도입하여 고위험군 및 mRNA 백신 금기자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다. #OBJECT0# 접종은 이전 절기와 동일하게 1회 접종으로 완료되나 12세 이하 면역저하자의 경우 1회 이상 접종이 필요하므로 의료진과 상담을 거쳐 접종해야 한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접종 가능하며 지정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접종 기관 방문 시 백신 접종 대상 여부 확인 및 중복접종 예방을 위해 신분증 등의 지참이 필요하다. 또한 접종 후에는 20~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며 이상반응 발생을 관찰한 후 귀가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국민은 민간 유통 예정인 백신으로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올해 안정적인 백신 수급 상황 관리를 위해 접종률을 분석하여 필요시 백신을 신속히 추가 확보하거나 접종 우선순위에 따라 무료 접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 청장은 “매년,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달라지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매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올겨울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접종기관 한번 방문으로 편리하게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 접종 받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의료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위험군의 중증화 및 사망에 따른 합병증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방접종전문위원장인 최은화 서울대병원 교수는 "백신이 주는 효과는 감염 자체가 안 되도록 하는 예방 효과도 있지만 중증과 사망에 이르는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효과"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주가 끊임없이 출현하고 있는데, 고위험군에 있는 분들은 바이러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13 10:24:44정부가 국민연금 투자수익률을 1%p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캐나다연금투자(CPPI)의 자산운용 방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PPI는 연기금 중 기준 포트폴리오를 가장 먼저 도입했고, 대체투자 비중이 높다. 전통적인 주식·채권 투자를 넘어 '고위험·고수익 전략'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일 정부가 최근 공개한 '연금개혁 추진계획'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에 기금수익률 '1%p+알파(α)'가 포함됐다. 장기 기금운용수익률을 현행 4.5%에서 5.5%로 1%p 높이겠다는 것이다. 국민연금 기금은 지난해 말 기준 1036조원으로 세계 3위 규모다. 지난 1988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수익률은 5.92%다. 세계 주요 연기금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보건복지부 평가다. 정부는 '연금개혁 추진계획'에서 기금운용수익률을 1%p 이상 더 올리겠다고 밝혔다. 기금수익률을 1%p 높이면 보험료율 2%p 제고 효과를 볼 수 있다. 복지부는 "모수개혁과 기금수익률을 1%p 높일 경우 현행 2056년 기금소진 시점을 207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민연금 자산배분 체계를 대폭 손보는 방안을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통해 제시했다. 수익률 높은 해외·대체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게 핵심이다. 해외·대체투자 강화는 올 상반기 중 도입된 기준 포트폴리오와 함께 이미 제시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5월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하는 내용의 자산배분 체계 개편안을 의결했다. 내년부터 대체투자에 도입한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수익률과 위험군을 위험자산(주식,) 안전자산(채권) 등 단순한 자산군의 조합으로 나타낸 자산배분 체계다. 20년 이상을 투자기간으로 한다. 사전에 정해진 자산에만 투자가 가능한 방식에서 벗어나 자산배분 조합을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으로 단순화해 '투자 칸막이'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실제 국민연금은 그동안 5년 단위 중기 전략적 자산배분(SAA)을 통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국내채권, 해외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별 비중 등을 설정해 왔다. 이러한 자산배분 체계는 기금의 안정적 운용에는 중요하지만 신규 상품이 상시로 등장하는 최근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민연금 기준 포트폴리오 벤치마킹 대상은 CPPI다. CPPI가 연기금 중 가장 앞서 2006년부터 기준 포트폴리오 체계를 도입했고 대체투자 비중이 50%를 넘어선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주식·채권 가격이 동반하락한 2022년 CPPI는 5%의 손실을 기록, 국민연금(-8.2%)보다 폭락장에서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CPPI의 자산비중은 주식 24%, 대체투자자산 51% 등이다. 국민연금의 주식 45.2%, 대체투자자산 15.9% 등과 차별화돼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수익률은 국민연금 6.1%, CPPI 7.0%다. 복지부 이스란 사회복지실장은 "현재 국민연금 위험자산 비중은 58%이고 65% 정도까지는 가야만 장기기금 운용수익률 5.5%가 나온다"며 "투자자산 다변화, 대체투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효과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면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뿐"이라며 "무조건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9-08 18:27:54[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2025학년도 예산안을 311억원으로 편성했다. 내년도 예산은 전기차·배터리 화재 등 신유형 고위험 재난 대응에 무게가 실렸다. 소방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학년도 예산 편성안을 5일 발표했다. 내년도 예산 3311억원은 올해 예산 대비 93억원(2.7%)이 감소한 수준이지만, 올해 사업완료에 따른 자연감소분을 감안하면 사실상 364억원 증액된 수준이다. 소방청은 전기차·배터리, 대형선박 화재 등 신유형 고위험 재난 대응에 중점을 두면서 예산을 편성했다. 구체적으로는 전기차·배터리 화재 대응 장비 확충을 위해 43억원,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도입을 위해 154억원을 투입한다. 국가항만 소방정대 설치와 관련해선 147억원, 소방헬기정비실 건립에 대해선 129억원을 편성했다. 소방대원들의 화재 진압 역량 강화를 위한 실화재 훈련시설 구축에는 38억원을 투자한다.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해선 전기차 화재대응 장비 3종 63개를 중앙119특수구조대와 7개 119화학구조센터에 배치해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현장대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화재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약할 무인파괴방수차를 전국 시도에 모두 배치해 화재 대응력을 높인다. 2025년도 소방청 주요 신규 연구개발(R&D)사업은 △소방현장 인명피해 예방 및 저감 기술개발 △소방안전 현장활용 기술개발 △전기차 배터리 화재 관련 기술 개발 등이다. 소방청은 소방현장에서 발생하는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자동충전 에어메트 기술과 AI기반 실시간 화재감지도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도 중점 계속사업으로는 △국립소방병원 건립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지원이 있다. 소방공무원 직무 관련 상병에 특화한 국립소방병원 건립사업에는 624억원, 소방공무원 대상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에 30억을 투자 소방공무원의 처우를 개선을 이어간다. 일반회계 외 사업으로는 119구급대 운영지원 및 119구조장비 확충을 위한 응급의료기금(보건복지부) 324억원, 국립소방연구원 청사 이전을 위한 국유재산관리기금(기획재정부) 87억원 등을 확보했다. 음압구급차 보강을 위한 복권기금(기재부)으로는 64억원, 국가재난대응시설 건립을 위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회계(행복청)으로는 58억원을 편성했다. 이번에 편성된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12월에 확정될 예정이다.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변화하는 재난환경에 맞춰 국민의 필요와 현장에 적합한 최적의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05 09:42:01[파이낸셜뉴스] 전적으로 당뇨병 위험이 클수록 인슐린 분비능력이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감소 속도가 더뎌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곽수헌 교수·이현석 서울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연구팀은 당뇨병의 유전적 위험에 따른 인슐린 분비능력의 장기적 변화 양상을 분석하고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결과는 지역사회 당뇨병 코호트에 등록된 6311명을 2001~2016년 사이 총 7회 추적 관찰한 결과와 이들의 DNA 정보를 연구한 것이다. 성인 당뇨병(제2형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능력이 떨어져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갈수록 유병인구가 증가하는 중이고 2022년에는 국내 사망원인 8위를 차지하는 등 보건사회학적 중요성이 크다. 특히 당뇨병의 유전적 위험을 정량적으로 표현한 ‘다유전자 위험점수’는 당뇨병 발생에 대한 주요 예측 지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인슐린 분비능력과도 연관성을 갖는다. 그러나 이 점수와 장기적인 인슐린 분비능력의 변화에 대해 분석한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없는 3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유전체분석을 실시해 당뇨병 관련 유전자변이 여부를 확인한 후,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계산해 이 점수에 따라 △고위험(상위 20%) △중간위험 △저위험(하위 20%)으로 구분했다. 첫 번째 당부하검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유전적 고위험군일수록 인슐린 분비능력이 낮았다. 저위험군에 비해 중간위험 및 고위험군은 인슐린 분비능력이 각각 14%, 25%씩 낮았다. 14년에 걸친 당부하검사를 비교한 결과, 모든 그룹에서 인슐린 분비능력이 점차 감소했지만 고위험군의 감소폭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위험군에 비해 고위험군의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 속도는 1.83배 빨랐다. 즉 유전적 요인에 의해 인슐린 분비능력의 장기적인 변화가 결정됐다. 추가적으로 다유전자 위험점수와 함께 △건강한 식단 △운동 △금연 △체중관리 △충분한 수면 등 5가지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 여부에 따라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 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모든 유전적 위험 그룹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은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됐다. 특히 유전적 고위험군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한 가지 더 실천할 때마다 10년 후 인슐린 분비능력이 4.4%씩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활용해 인슐린 분비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당뇨병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생활 습관 개선이 당뇨병 예방이나 발병 지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고위험군일수록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수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발병 후 심각한 인슐린 결핍이 예상되는 환자를 유전정보에 따라 선별하고, 조기 개입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 유전자 기반 정밀의료가 발전해 환자 맞춤형 당뇨병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3 09:05:33[파이낸셜뉴스] 1년 넘게 잠잠하던 코로나19가 최근 들어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현재 코로나19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져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하지 않는 환자분들이 많다”며 “특히 고령의 고위험군의 경우에도 뒤늦게 코로나19로 진단되는 사례들이 있어 고위험군은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이 생기면 즉각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20알 조언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월 둘째 주 148명에서 8월 둘째 주 1359명으로 9배 넘게 증가했다. 어린이 환자도 최근 2주 새 2.8배 증가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여름철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접촉과 이동이 늘면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재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KP.3로, 변이를 통해 기존 면역력을 회피하는 특성이 있다. 다만 이전과 비교했을 때 중증도나 치명률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데믹 선언 이후 표본검사만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숨은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코로나19 확진 시 격리 의무가 권고로 바뀐 만큼 검사 수도 줄어 숨은 감염자 간 전파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선 △기침 예절 실천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하기 등 기존 예방 수칙 준수에 충실해야 한다. 최 교수는 “코로나 재유행과 관련해 기존 예방법에는 변함이 없다”며 “특히 고령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여전히 위험하기 때문에 감염 예방을 위해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선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0 13:43:04[파이낸셜뉴스]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4000억원 규모 자본성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치를 채웠다. 그러나 보험사 후순위채에 대한 투자심리는 그닥 좋지 못해 최대 증액분 확보에는 실패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전날 4000억원 목표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5930억원의 기관 자금이 들어왔다. 교보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발행금리 밴드는 연 3.9~4.5%를 제시했는데 금리는 밴드 상단인 연 4.47%수준에서 물량을 채웠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채권금리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후순위채에 대한 투자가 몰렸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이처럼 메리츠화재가 자본성증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지난해 도입됨에 따라 자본 건전성 지표를 높이기 위한 까닭이다.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같은 자본성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길어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된다. 앞서 교보생명,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보험사가 후순위채 발행을 이어가는 이유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이번 공모채 사전청약에서 최대 목표치인 6500억원의 증액 발행까진 수요가 미치지 못했다. 회사는 추가 청약을 통해 물량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화재의 신용등급은 AA0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메리츠화재는 자산건전성 지표는 양호하지만 높은 위험 익스포져 비중은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김한울 연구원은 "회사는 대출채권 중 부동산 PF대출 등 고위험 여신 비중이 높다"면서 "2022년부터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및 부동산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고정이하 분류 사업장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 자회사인 메리츠화재는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된 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최근 MG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8-20 09: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