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인을 모독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쇼호스트 유난희 씨가 롯데홈쇼핑 방송으로 복귀했다. CJ온스타일에서 무기한 출연 정치 처분을 받은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씨는 이달 초부터 롯데홈쇼핑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롯데홈쇼핑에 게스트로 출연해 패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유씨는 이날까지 총 3번의 방송을 진행했다. 롯데홈쇼핑 측은 "유씨는 중소패션상품 협력사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주 1회 게스트로 출연하게 됐다"며 "논란이 있었던 뷰티 상품을 제외한 패션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첫 방송은 기부 방송 형태로 진행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유씨의 게스트 출연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씨는 지난해 2월 CJ온스타일에서 기초화장품 판매 방송 중 고인이 된 모 개그우먼을 언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화장품을 소개하면서 "모 개그우먼이 떠오른다.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으셨던, 이거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뭇매를 맞았다. 유씨가 이 개그우먼의 이름을 밝히진 않았으나 시청자들은 화장품 홍보를 위해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개그우먼의 사례를 드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민원이 접수됐고, 방심위는 CJ온스타일 방송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법정 제재인 '주의' 처분을 내렸다. CJ온스타일은 방심위 결정에 앞서 유씨의 출연을 무기한 정지했다. 한편 논란 당시 유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을 깨닫고 사과했다"며 "누군가를 연상케 해서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3 14:11:58[파이낸셜뉴스] 초등교원 임용시험에 붙은 예비교사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저질스런 욕설과 패륜성 발언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에 일베 활동 사실이 확인돼 임용 취소된 경기도 7급 공무원 사례처럼 “교사를 못 하게 막아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는 등 논란의 불길이 커지고 있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기도 신규 초등교사의 만행을 고발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30일 오후 2시 기준 2600명 넘는 이들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절대 초등학교 교사가 돼선 안 될 인물이 지난 2월 2일 경기도 초등 교원 임용시험에 최종합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작성자는 “‘디시인사이드-교대갤러리’에서 00000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 인물이 남긴 댓글과 행적들”이라며 IP주소를 공유했다. 현재 해당 글에 링크는 첨부돼 있지 않은데, 청원 관리자에 의해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가 지적한 문제는 △“니 엄X XX 냄새 심하더라” “니 XX 맛있더라” 등 패륜적 언행 △일베 용어 △고인모독 △욕설 및 성희롱 △타 학교 비난 △혐오 단어 사용 등이었다. 교사로서의 자질이 없다는 것이다. 작성자는 그러면서 “위의 인물은 누군지 특정이 된 상태다. 일베 7급 공무원 사건과 마찬가지로 본인을 특정할 수 있는 근거를 흘렸기 때문”이라며 “공론화 되지 않아 외부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임용고시 직전 누군지 특정되자 ‘내가 걸린 것이 억울하다. 앞으로 커뮤니티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글을 남겼다”며 “사과를 하고 얼렁뚱땅 넘어갔다. 10줄도 안 되는 사과문으로 아이들은 맡길 교사가 되는 정당성을 갖출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작성자는 거듭 해당 인물의 임용을 막아야 한다며 “교대를 졸업하면 정교사 2급 자격증을 획득해 언제든 임용고시를 치를 수 있다. 따라서 임용시험 자격뿐 아니라 2급 자격증도 박탁해야 한다”고 짚었다. 실제 MBC는 지난 28일 수도권 소재 교대생으로 알려진 A씨가 지난 2019년 디시인사이드에 “지방 교대생들은 수준이 떨어진다”, “맞아야 정신차린다”, “너희는 원숭이다”와 같은 비하 글을 비롯해 특정인의 부모를 거론하며 패륜적인 모욕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교육청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임용취소 관련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문제의 인물이 실제 교사로 발령됐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경기도는 일베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장애인을 비하하고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했다는 사진을 올리는 등 부적절한 글을 올린 7급 공무원 합격자에 대해 신규 임용후보자 자격을 박탈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4-30 14:37:58[파이낸셜뉴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쇼호스트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홈쇼핑들에 대해 모두 법정 제재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쇼호스트 정윤정 씨가 욕설해 논란이 됐던 현대홈쇼핑에 대해 '경고'를 결정했다. 방심위 결정은 제재수위가 낮은 순으로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가 된다. 정씨는 지난 1월 28일 '캐롤프랑크 럭쳐링 크림' 판매 중 "뒤에 여행 방송은 일찍 못 받아요. 여행상품은요,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을 하거든요. 이씨,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며 짜증을 내고 욕설까지 했다. 제작진이 정정을 요구하자 정윤정은 "정정할게요. 방송 부적절 언어 뭐했죠? 까먹었어.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3월 28일 회의를 열고 "엄중한 사안으로 법정제재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경고'와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이 정씨에 대해 영구 퇴출 결정을 내린 현대홈쇼핑의 사후조치와 방심위의 과거 비슷한 제재들을 다시 한 번 검토하기로 하면서 의결을 보류했다. 정연주 방심위원장은 "홈쇼핑 후속조치(쇼호스트 무기한 출연정지)가 관계자 징계에 준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고 의견을 내겠다"라고 말했다. 방심위는 또 쇼호스트 유난희 씨가 화장품 판매 중 고인이 된 연예인의 지병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을 해 비판받은 CJ온스타일에 대해서도 '주의'를 의결했다. 유씨는 지난 2월 4일 '닥터쥬크르 앰플' 판매 중 "모 여자 개그맨이 생각났다.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았던. 이거를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실명을 직접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피부 질환으로 고통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고(故) 박지선 씨를 연상케 했다는 지적이었다. 정민영 위원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특정인의 죽음을 소재로 해 판매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라며 '주의' 의견을 냈다. 윤성옥 위원도 "이 사안은 욕설방송보다 어떻게 보면 더 심각한 사안이다. 법정제재가 불가피하고, 저도 '주의' 의견을 낸다"라고 했다. 앞서 현대홈쇼핑과 CJ온스타일은 논란이 커지자 두 쇼호스트에 대해 무기한 출연 정지를 하고 사과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방심위 중징계는 피하지 못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08 22:02:01[파이낸셜뉴스] 홈쇼핑에서 화장품 판매 방송을 하던 중 고인이 된 연예인의 지병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을 해 비난받은 쇼호스트 유난희씨에 대해 CJ온스타일이 무기한 출연정지를 결정했다. 앞서 현대홈쇼핑도 생방송 도중 욕설을 한 쇼호스트 정윤정씨에 대해 같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는 18일 유씨의 부적절한 발언을 방송한 CJ온스타일 ‘닥터쥬크르 앰플’(2월 4일 방송)에 대해 ‘주의’ 3명, ‘권고’ 2명 의견으로 법정제재인 ‘주의’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시 감점 사유가 된다. 이날 소위 심의 내용은 다음 전체회의에서 큰 이견 없이 확정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방송에서는 판매 상품이 피부질환 치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일반 화장품임에도 ‘그 어떤 피부도 달라질 수 있다’는 자막을 고지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특히 쇼호스트 유씨가 “모 여자 개그맨이 생각났다.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았던. 이거를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언급해 비난 여론이 일었다. 그가 실명을 직접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피부 질환으로 고통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고 박지선씨를 연상케 하며 부적절하게 제품을 홍보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씨는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누군가를 연상케 해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의견 진술에 참석한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심각성을 인지한 후 바로 다음 날 자막으로 사과했고, 진행자인 유씨에 대해 무기한 출연정지를 했다”며 “내부 책임을 강화해 심의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18 18:28:28[파이낸셜뉴스] 유명 쇼호스트 유난희씨가 화장품 판매 방송 도중 고인이 된 개그우먼을 언급해 논란이다. 유씨는 지난달 4일 CJ온스타일에서 기초화장품 판매 방송을 하던 중 개그우먼 A씨와 화장품의 효능을 연결 짓는 발언을 했다. 그는 “모 개그우먼이 떠오른다.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으셨던. 이 제품을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라고 발언해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A씨는 생전 피부 질환을 앓았다. 유난희는 이 개그우먼의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시청자들은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개그우먼의 사례를 드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유씨는 방송을 통해 해당 발언을 사과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소비자 민원을 접수했다. 이와 관련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해당 안건을 ‘상품 소개 및 판매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판단, 의견 진술 결정을 내렸다. 의견진술은 사안이 일어나게 된 정황을 직접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을 말하며, 방심위는 의견진술 청취 후 제재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이 조항 적용을 두고 위원들 사이에선 토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위원 5명 중 3명의 의견으로 해당 안건은 ‘의견진술’로 결정됐다 김유진 위원은 “잘 알려진 사건이었기 때문에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어도 시청자들은 누군지 다 파악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죽음을 상품 판매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 당황스러웠고 분노했다”고 말했다. 옥시찬 위원은 “어떤 사람인지 특정할 수 없었고 쇼호스트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런 표현을 쓰지 않았다”며 해당 조항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23 22:34:14[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16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향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전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최근 국민권익위 간부 사망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 종결 처리와 관련됐다는 주장을 펼치며 “김건희가 살인자다. 김건희, 윤석열이 국장을 죽인 것이다. 살인자”라고 외쳤다. 전 의원 발언과 관련해 정치권을 넘어 시민단체들도 고발에 나서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들 보시기에 거슬리고 불쾌하셨다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찬대 대행이 유감을 표명했는데, 그렇다면 전 의원이 국민과 대통령 부부를 향해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사과하지 않는다면 박 대행의 유감 표명은 거짓일 수밖에 없다”고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전 의원에 대해 직접적으로 법적 대응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전 의원이 끝내 공개사과를 거부한다면 추가 대응을 검토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 의원 발언이 알려진 당일에도 대통령실은 즉각 항의에 나섰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공직자의 안타까운 죽음마저 또 다시 정치 공세에 활용하는 야당의 저열한 행태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한 인간에 대한 인권 유린이고 국민을 향한 모독”이라며 “걸핏하면 공무원을 국회로 불러 윽박지르고 공무원 연금까지 박탈할 수 있다는 협박성 발언을 하는 등 공직사회를 압박해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건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이 권익위원장을 역임했던 것을 짚으며 “막말을 내뱉은 전직 권익위원장은 권익위를 황폐하게 만든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지 의문”이라며 “민생을 논의해야 할 국회가 무책임한 말을 내뱉는 해방구가 된 점에 대해 국민은 분노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8-16 16:20:47[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14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막말 논란과 관련, "민주당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가족을 향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내뱉었다"고 일갈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근거 없는 일방적인 주장에 근거해 거친 말을 쏟아낸 건 한 인간에 대한 인권유린이고 국민을 향한 모독"이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장 출신 전현희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조사를 담당한 권익위 간부의 사망 사건을 언급하면서 "김건희가 살인자"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정 대변인은 "걸핏하면 공무원을 국회로 불러 윽박지르고 말 안 들으면 연금 박탈할 수 있다는 협박 발언을 하는 등 공직사회를 압박해 결과적으로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건 민주당"이라면서 "야당이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면 고인의 죽음을 두고 정쟁화하는 건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와 납득할만한 설명을 요구한다"면서 "막말을 내뱉은 전직 권익위원장 전현희 의원은 권익위 황폐화에 대해 일말의 책임감도 느껴지지 않는지 의문이다. 민생을 논의할 국회가 무책임한 말을 내뱉는 해방구가 된 것에 국민들은 분노할 것"이라고 저격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8-14 16:52:51군기 훈련을 받다 숨진 12사단 훈련병에 박모씨에 대해 "사망을 축하한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여성 커뮤니티 게시물이 약 1주일만에 삭제됐다. 게시글을 올린 이용자가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거나 사이트 차단 조치 등 제재를 받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지 6월 7일자 26면 참조> 9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급진 여성 커뮤니티 워마드에 게시된 "박XX 훈련병 사망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삭제됐다. 지난 6일 본지 단독보도에 따르면 '느개비머머리***'라는 아이디의 작성자는 해당 게시글에 박 훈련병의 장례일정표와 흐릿한 박 훈련병의 얼굴 사진에 눈물 흘리는 낙서를 덧붙여 올렸다. 사실상 장례식장 현장 인증사진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용자는 "세상이 한결 클린해진거 같아 기분 좋다. 이제 막 XX이 지옥으로 가고 있을텐데 XX이한테 한마디씩 부탁한다"는 글을 함께 게시했다. 게시물 밑에는 조롱에 동조하는 댓글이 달렸다. '광XXX'라는 아이디의 작성자는 "한남 한 마리 뒤지면 한녀들 모두 단체로 축하파티 해야 할 판"이라고 썼다. "군기 훈련을 담당하신 분은 영웅으로 불려야 한다"는 댓글도 있었다. 비판 댓글은 하나도 달리지 않은 채 게시물이 1주일간 방치됐다. 육군은 "훈련병 순직 관련 조롱성 게시글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 비방 댓글 게재 자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육군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제12보병사단에서 박씨를 포함한 훈련병 6명은 전날 밤 떠들었다는 이유로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 뜀걸음과 선착순 달리기 등을 하는 군기훈련을 받았다. 박씨는 군기 훈련중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틀 후인 25일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 이후 강원경찰청은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이후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달 31일 해당 지휘관을 형법상 살인죄와 직무유기죄, 군형법상 가혹행위죄로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5일 육군 12사단장, 육군 12사단 17보병 여단장, 신병교육대 대장 등을 직무유기·범인도피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한편, 워마드는 과거에도 고인을 모독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지난 2019년에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최종근 하사가 순직하자 워마드 게시판에는 최 하사 사진과 함께 '고기방패', '볼 때마다 웃기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제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오는 한편, 당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이른바 '워마드 폐지법'이라 불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09 18:31:35[파이낸셜뉴스] 군기 훈련을 받다 숨진 12사단 훈련병에 박모씨에 대해 "사망을 축하한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여성 커뮤니티 게시물이 약 1주일만에 삭제됐다. 게시글을 올린 이용자가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거나 사이트 차단 조치 등 제재를 받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지 6월 7일자 26면 참조> 9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급진 여성 커뮤니티 워마드에 게시된 "박XX 훈련병 사망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삭제됐다. 지난 6일 본지 단독보도에 따르면 '느개비머머리***'라는 아이디의 작성자는 해당 게시글에 박 훈련병의 장례일정표와 흐릿한 박 훈련병의 얼굴 사진에 눈물 흘리는 낙서를 덧붙여 올렸다. 사실상 장례식장 현장 인증사진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용자는 "얼굴 생긴거만 봐도 남초 덕질 하게 생겼다. 세상이 한결 클린해진거 같아 기분 좋다. 이제 막 XX이 지옥으로 가고 있을텐데 XX이한테 한마디씩 부탁한다"는 글을 함께 게시했다. 게시물 밑에는 조롱에 동조하는 댓글이 달렸다. '광XXX'라는 아이디의 작성자는 "한남 한 마리 뒤지면 한녀들 모두 단체로 축하파티 해야 할 판"이라고 썼다. "군기 훈련을 담당하신 분은 영웅으로 불려야 한다"는 댓글도 있었다. 비판 댓글은 하나도 달리지 않은 채 게시물이 1주일간 방치됐다. 육군은 "훈련병 순직 관련 조롱성 게시글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 비방 댓글 게재 자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육군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제12보병사단에서 박씨를 포함한 훈련병 6명은 전날 밤 떠들었다는 이유로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 뜀걸음과 선착순 달리기 등을 하는 군기훈련을 받았다. 박씨는 군기 훈련중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틀 후인 25일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 이후 강원경찰청은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이후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달 31일 해당 지휘관을 형법상 살인죄와 직무유기죄, 군형법상 가혹행위죄로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5일 육군 12사단장, 육군 12사단 17보병 여단장, 신병교육대 대장 등을 직무유기·범인도피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한편, 워마드는 과거에도 고인을 모독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지난 2019년에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최종근 하사가 순직하자 워마드 게시판에는 최 하사 사진과 함께 '고기방패', '볼 때마다 웃기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제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오는 한편, 당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이른바 '워마드 폐지법'이라 불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09 13:36:31'여성판 N번방' 사태에 이어 이번엔 또다른 여성 커뮤니티에 사망한 12사단 훈련병 박모씨에 대한 조롱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게시자는 사망 훈련병에 대해 "세상이 한결 클린해진 것 같다"며 고인을 모독했다. 이에 동조하는 댓글도 여러개 올라왔다. ■ "세상 한결 클린해져", "군퀴벌레"6일 여성 커뮤니티 웹사이트 '워마드'에 지난달 30일 "박XX 훈련병 사망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느개비머머리***'라는 아이디의 작성자는 박 훈련병 장례식장 현장 사진을 여러장 올렸다. 게시글 작성자는 박 훈련병의 장례일정표와 박훈련병의 사진, 박훈련병의 얼굴을 흐릿하게 한 후 눈물흘리는 낙서를 가미한 사진 등을 올렸다. 작성자는 "얼굴 생긴거만 봐도 남초 덕질 하게 생겼다. 세상이 한결 클린해진거 같아 기분 좋다. 이제 막 XX이 지옥으로 가고 있을텐데 XX이한테 한마디씩 부탁한다"고 썼다. 사이트 이용자들은 이 게시글에 동조하는 조롱 댓글을 달았다. '광XXX'라는 아이디의 작성자는 "한남 한 마리 뒤지면 한녀들 모두 단체로 축하파티 해야 할 판"이라고 썼다. 글이 게시된 지 6일이 지났으나 커뮤니티 운영자는 게시글 삭제 등 자정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 여성판 N번방 수사 전환여부 검토인터넷으로 모욕 글을 올리는 경우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처벌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22년 12월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이들을 성적으로 모욕한 남성들이 기소된 바 있다. 당시 검찰측은 "여성 희생자를 성적으로 조롱하는 글을 올린 것 뿐 아니라 현장 및 희생자 사진까지 게시해 희생자들의 명예와 인격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유족 등에게 깊은 상처를 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엔 회원수 84만명 규모의 여성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판 N번방' 사건이 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이 커뮤니티의 일부 이용자들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남성들의 개인 신상을 유포하고 불법 촬영물로 유추되는 사진 등을 올리며 비하하는 글을 올리 논란이 된 바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도 지난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여성판 N번방 사건 수사 상황 질의에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고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사항이 확인된 것은 없다"면서도 "계속 들여다보고 필요하면 수사로 전환해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06 18:3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