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형의 상품권인 기프트콘 등의 표준약관에 고객의 선불충전금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는 의무가 명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월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을 발표했다. 이번 약관 개정은 티몬·위메프 사태로 문제가 대두된 상품권 관련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상품권 환불요건도 확대했다. 발행업자가 고객에게 불리하게 상품권 사용처를 축소하거나 그 이용조건을 변경하는 경우 고객은 상품권 잔액의 전부를 환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은행 예금거래의 표준이 되는 예금거래 기본약관을 개정해 고객에게 유리하게 약관이 변경될 경우에는 변경 내용을 고객에게 곧바로 알리고 이를 즉시 적용하도록 했으며 고정금리 변동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근거 조항을 삭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9-30 18:07:35[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이 국내 은행권 중 최초로 내놓은 1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21일 0.1%p 인상했다. 신한은행이 가계부채 총량제 관리 목적으로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연이어 인상하면서 10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와 같아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10년 고정형 주담대 가산금리를 0.1%p 올리면서 10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74~5.55%에 형성됐다. 같은 날 5년 고정형 금리는 3.64~5.45% 수준이다. 가산금리 인상이 없었다면 5·10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64~5.45%로 상하단이 모두 일치하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신한은행은 10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급히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16일 급격한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안정화 관리 필요를 이유로 10년물 금리를 0.3%p 인상한 바 있다. 다만 같은 날 5년물 금리를 0.35%p로 인상하면서 5·10년물 금리 차가 좁혀지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10년물 인상 배경에 대해 "가계대출 안정화를 위해 금리를 소폭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10년물과 함께 3년물 이하는 0.05%p, 1년물은 0.1%p 인상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8-21 10:27:40[파이낸셜뉴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민간 금융회사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공급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에 나섰다. HF공사는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제도를 통해 국민·신한은행이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사의 지급보증을 활용해 △국민은행은 5년물(2000억원, 3.16%)·10년물(1000억원, 3.19%) △신한은행은 10년물(3000억원, 3.19%) 커버드본드를 발행했으며 이는 동일 만기 은행채(AAA) 금리 대비 약 0.06~0.44%p 낮은 수준이다. 이번 발행은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제도를 통해 HF공사가 최초로 민간 금융회사의 커버드본드 발행을 지원한 것으로 5년 만기 위주의 국내 커버드본드 시장에서 10년 만기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또한, 신한은행은 10년 만기 커버드본드 발행과 더불어 10년 주기형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커버드본드의 당초 목적인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자금조달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여는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 한편, HF공사는 은행의 커버드본드 발행을 유도하여 자체적인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공급 기반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은행이 발행하는 장기 커버드본드를 직접 매입하는 커버드본드 재유동화 프로그램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최준우 HF공사 사장은 "공사의 이번 지원은 민간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활성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며 "금융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고정금리대출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13 15:54:311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출시에 앞서 신한은행이 10년물 커버드본드를 발행한다. KB국민은행도 10년물을 포함한 커버드본드 발행에 나선다. 주담대 시장에서 대세는 5년마다 금리를 재산정하는 5년 주기형(고정형) 주담대지만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의 질과 금리 급변동시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를 은행들에게 고정형 주담대 비중을 확대하라는 기조다. 특히 금융당국이 10년 이상의 장기 고정형 주담대 상품 출시도 주문하면서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 기조에 발맞춰 은행들이 10년 고정형 주담대 상품의 기준금리로 활용하기 위해 10년물 커버드본드 출시에 나선 것이다. ■신한·KB 10년물 커버드본드 수요조사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9일 2000억~3000억원 규모의 10년물 커버드본드 수요조사에 돌입한다. 이번 커버드본드는 ESG채권과 연동해서 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커버드본드 수요조사 이후 확정되는 발행금리를 같은 날 출시되는 10년 고정형(주기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연동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내부에서는 10년물 커버드본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올해 내로 1조원 이내의 커버드본드 발행신청서를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장·단기 금리가 일부 역전돼서 10년물 금리도 괜찮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면서 "신한은행이 금융채 5년물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발행금리를 확정한다면 10년 고정형 주담대 대출 흥행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B국민은행도 같은 날 커버드본드 수요조사에 나선다. 발행규모는 신한은행과 비슷한 수준인 약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민은행은 5년물과 10년물을 섞어서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시장수요와 함께 신한은행의 10년 고정형 주담대 대출 추이를 살펴보면서 대출 상품을 출시할 지 검토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0년 고정형 주담대를 출시할 지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나·우리·NH농협은행도 현재 10년 고정형 상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 10년 고정형 상품을 취급하려면 10년 단위로 자금 조달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커버드본드 발행이 활성화되지 않아서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커버드본드 조달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다"면서 "은행들이 실질적인 고정금리 대출을 안 한다는 질타가 있지만 자금조달 애로라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월 이후부터 지난 5월까지 커버드본드 총 발행액 총 11조6000억원 가운데 5년 초과 만기 발행 잔액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 ■10년 고정형 주담대 확산 '아직' 10년 고정형 주담대가 전체 은행권으로 확산되는 데 다른 제약 요인도 있다. 구체적으로 △대출 이동제 활성화에 따른 평균 대출 보유기간 축소 △단기 조달·장기 운용의 구조적 한계 △금리인하기 10년 고정금리에 대한 수요 부족 등이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우리니라 주택담보대출은 보유기간이 실제 만기보다 상당히 짧다. 3년이 지나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상환이 가능하고, 대출 이동까지 있기 때문에 대출이 계속 손바뀜되고 있다"며 "10년짜리 고정금리 상품을 내놨는데 차주가 중도상환을 해서 갈아타면 자산부채관리(ALM) 관리, 즉 자금 조달·운용에 미스매치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우리나라 주담대 평균 보유기간은 7~8년 수준으로, 만기가 최장 40~45년인 상품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만기보다 더 빨리 갚은 후 새 대출을 받는 구조다. 은행권이 '단기 조달, 장기 운영'이라는 자금조달 구조상 가지는 애로점도 있다. 정기예금 만기는 1~3년, 주담대 만기는 10~40년 수준이다. 수신상품 만기가 길어지지 않는 한 커버드본드 발행만으로 장기 고정금리 상품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 무엇보다 '금리인하기'에 10년 고정형 주담대에 대한 수요가 있을 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금리 0.5%p)을 밟고 한국은행도 덩달아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이 변동금리를 선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중은행들은 장기 고정금리 활성화라는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와 자금조달 필요성에 맞게 커버드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내년 1·4분기 내 1500억원 규모 커버드본드, 하나은행은 올 하반기 내 발행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나경 기자
2024-08-08 18:13:23[파이낸셜뉴스]토스뱅크가 운영 중인 ‘사장님 대환대출'의 누적 공급액이 2500억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토스뱅크 사장님 대환대출은 금융위원회와 신용보증기금이 운영 중인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토스뱅크 사장님 대환대출을 받으면 소상공인은 7%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5%대의 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 대출 기간을 최대 10년까지 설정할 수 있고, 한도도 최대 1억원에 달해 고금리와 경기불황에 어려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토스뱅크는 현재까지 총 4300명의 금융소비자가 1인당 평균 5227만원을 대환했다고 설명했다. 사장님 대환대출은 초기 최장 5년이었던 대출기간을 10년으로 늘렸다. 3년 거치 후 7년 간 원금균등 분할상환을 통해 매월 납입액의 부담을 낮췄다. 금리는 2년 동안 최대 5.5%의 고정금리를 적용하며(첫 해 5.0%), 이후 8년 동안 금융채AAA + 2.0%p 가산한 협약금리가 상한선으로 적용된다. 여기에 최초 1년간 보증료는 토스뱅크에서 지원한다. 1억원 기준으로 63만 원 보증료가 절약된다. 토스뱅크 사장님 대환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2023년 5월 31일까지 최초 취급된 개인사업자의 사업자 대출이다. 신청 시점에 금리가 7% 이상이어야 한다. 가령 기존에 금리 연 7%의 1억원 대출을 보유한 고객이 토스뱅크 ‘사장님 대환대출'로 갈아탈 시 아낄 수 있는 이자액은 연 200만원 수준이다. 같은 금액을 금리 연 10%로 대출받았던 고객이라면 1년에 아낄 수 있는 이자금액은 약 500만원에 달한다. 토스뱅크가 기존 사장님 대환대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업종별 대환대출은 도매 및 소매업이 3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음식점업(14%), 운수 및 창고업(8%) 순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와 고물가, 경기침체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골목상권 자영업자의 신청이 많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사장님 대환대출을 통해 더 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금융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며 “토스뱅크는 앞으로도 고객과의 상생을 최우선으로 하여,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7-29 10:54:59[파이낸셜뉴스]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하단 금리가 3년 3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시장금리가 이를 선반영하면서 은행채가 내린 데다 금융당국이 고정금리형 주담대 비중 확대 정책을 함께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 하락세와 함께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계대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주기형)는 이날 기준 연 2.95~4.96%로 집계됐다. 특히 신한은행의 금융채 5년 주담대(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 하단이 연 2.95%로 전날보다 0.03%p 내렸다. 지난 2021년 3월 4일 신한은행의 하단 금리가 연 2.96%로 최저를 기록한 뒤 2%대로 내린 것은 3년 3개월 만이다. 다른 시중은행도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정금리형 주담대 하단은 3%대로, 국민은행은 연 3.09%, 하나은행 연 3.14%, 우리은행 연 3.20% 수준이다. 고정금리형 주담대가 하락하는 이유는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서다. 주담대 고정금리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3.501%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5월2일) 3.912%에서 0.411%p나 내렸다. 반면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는 연 3.74~5.96%에 형성됐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 최하단보다 연 0.78~1.00%p 높은 수준이다.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5월 기준 3.56%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다. 이 같이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변동형 주담대 금리보다 낮아지면서 주택 거래 증가와 함께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3일 기준 705조3759억원으로, 지난 5월 말(703조2308억원)보다 2조1451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석 달 연속 증가세로, 이 추세대로라면 6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4월(+4조4346억원)·5월(+5조2278억원)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도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각각 4366건, 4256건(집계중)으로 2021년 7월(4796건) 이후 최대치다. 내달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되면 고정금리형 주담대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6-20 14:59:28[파이낸셜뉴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민간 금융회사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공급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과 '커버드본드 지급보증협약'을 맺고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업무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커버드본드는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에 따라 채권투자자가 발행기관에 대한 상환청구권 및 발행기관이 담보로 제공하는 기초자산집합에 대해 제3차보다 우선 상환 받을 수 있는 채권이다. 주금공이 이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게 되면서 은행 등 채권 발행 금융기관이 채권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공사가 발행기관을 대신해 채권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상환한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는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공급을 위한 안정적인 자금조달수단 확보가 가능하며 금융소비자는 금리변동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지급보증을 받으려면 △이중상환채권법 상 적격 발행기관 가운데 △신용등급(또는 금융채) AA 이상인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만기 5년 이상 원화 커버드본드 중 △기초자산집합이 모두 주택담보대출채권(시가 12억원 이하)이며 금융감독원의 고정금리 관련 목표비율 이상이어야 한다.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커버드본드 지급보증은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낮은 금리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상품을 금융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에 따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것"이라며 "공사는 커버드본드 지급보증을 통한 민간 금융회사의 커버드본드 발행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27 09:46:02[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은행이 발행한 커버드본드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급보증을 설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AAA등급 은행이 발행한 커버드본드는 동일 만기 은행채에 비해 5~21bp 정도 발행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참여하는 '민간 장기모기지 활성화를 위한 커버드본드 지급 보증 업무협약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부터 개시되는 지급보증 서비스는 지난 2023년 5월 발표한 '고정금리 대출 확대방안'의 후속 조치로, 커버드본드 발행자인 은행은 발행금리를 낮추고 투자자는 보다 안전하고 적은 자본비용이 소요되는 장기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난 4월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이 같은 서비스 출시가 가능해졌다. 주금공은 커버드본드 재유동화 프로그램도 추진키로 했다. 은행이 발행한 만기 10년 커버드본드 등을 주금공이 매입해 자기신탁을 통해 유동화증권을 발행·매각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시장에서 소화가 어려운 장기 커버드본드를 주금공이 직접 매입함으로써 은행은 장기 커버드본드 발행·매각이 용이해지고 이를 통해 조달된 장기자금을 현재 정책모기지로 제공이 어려운 시가 6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공급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맞춰 커버드본드를 발행·투자하는 금융기관에 대한 다양한 유인책도 제공한다. 발행 측면에서 현행 만기 5년 이상 커버드본드 잔액을 원화예수금의 최대 1%까지 포함 가능했던 데 대해 은행이 만기 10년 이상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 경우 1% 인정 한도를 추가 부여한다. 그간 수기로 진행되던 커버드본드 발행 관련 자료 제출과 공시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자료를 전산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연내 커버드본드 발행·공시 업무를 전자공시시스템에 통합 구축할 계획이다. 투자 측면에서도 연기금·보험사 등 장기물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커버드본드를 매입할 유인을 높인다. 커버드본드를 한은의 대출 및 차액결제이행용 적격담보 증권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적격담보로 편입시 커버드본드를 보유한 금융기관은 한은에 담보로 제공할 수 있어 보유자산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주금공의 지급보증을 받은 커버드본드는 현행 자본규제상 위험가중치가 0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증 자산을 보유한 은행이나 보험사는 추가적으로 적립해야 할 자본이 없으므로 커버드본드에 투자할 유인이 커질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와 채권평가기관은 커버드본드 투자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커버드본드 발행·유통시 참조할 수 있는 '커버드본드 시가평가기준수익률'을 올 6월말부터 공시할 예정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장기·고정금리 상품을 독려하는 방향성에 대해 일부에서 의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기·고정금리 상품 확대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으로 오히려 커버드본드는 그 자체로 안정성이 높고 충분한 수요 확보와 추가적인 신용보강을 함으로써 발행금리를 상당히 낮출 수 있으므로, 금리인하기에도 소비자에게 변동금리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의 고정금리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시의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커버드본드 발행·유통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스왑뱅크 설립, 주신보 출연요율 우대 등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한 과제와 함께 커버드본드 활성화를 위한 개선과제를 수시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27 09:17:0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은행권의 커버드본드(covered bond·이중상환청구권) 예대율 규제 인정 비율을 현행 1%에서 2~4%까지 높인다. 연기금·보험사가 커버드본드를 인수할 수 있도록 만기를 조정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커버드본드는 은행이 중장기 자금 조달을 할 때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 발행이 증가하면 민간 장기모기지 취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다음주 은행권 커버드본드 발행 활성화 방안 공개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르면 다음주 은행권의 커버드본드 발행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가 지난달 규제 특례를 받아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여기에 예대율 인정 비율을 2~4%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중장기 자금 조달을 위해 주택자금대출채권, 공공기관대출채권 등 우량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장기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늘리기 위해 지난 2019년 도입됐지만 그간 발행이 많지 않았다. 은행채에 비해 금리가 높은 데다가 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낮았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이후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이 끊겼다. 최근 금융당국이 커버드본드 발행을 활성화하려는 이유는 적격대출 등 기존 주금공에서 수행하던 가계부채 질적 개선 역할을 민간에서 스스로 수행하도록 제도 기반을 닦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도 안정적인 장기 자금 조달이 가능해야 고정금리 상품을 팔 수 있기 때문에 커버드본드 발행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초 혁신금융서비스 신규 지정을 통해 주금공이 금융회사가 발행한 커버드본드에 대해 지급 보증이 가능해진 것이 한 예다. 주금공이 지급보증을 통해 커버드본드 발행 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 ■예대율 인정 비율 2~4%로 상향·만기 연장 등 유인책 금융당국은 조만간 예대율 인정 비율을 높이고 연기금·보험사가 커버드본드를 인수할 수 있도록 만기를 조정하는 등 추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 원화 예대율 산정 시 커버드본드 발행 잔액을 최대 1%까지 예수금으로 인정해 줬는데 이를 2~4%까지 올리면 은행 대출 여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초장기물을 선호하는 특성에 맞춰 과거 대체로 5년이었던 만기를 10년 이상으로 늘린다면 연기금이나 보험사가 인수하는 커버드본드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 주금공 지급보증을 받는다면 보험사가 커버드본드 인수로 떠안게 되는 신용위험이 없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도 수익률이 확보돼야 하고 발행자도 메리트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안 되는 측면이 있다"며 "수급·공급 양쪽에 혜택을 줘서 전반적으로 커버드본드 발행 여건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는 이 같은 정부 시책에 발맞춰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겠다는 움직임이 조심스레 나타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10월과 12월 각각 2000억원, 3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에 맞춰 올 3·4분기 중 원화 커버드본드를 최소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주금공 지급보증을 받아 올 하반기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만기가 도래하는 4000억원에 대한 차환 목적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23 15:36:03#OBJECT0# [파이낸셜뉴스]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이 소폭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5%대 후반까지 치솟았지만 시장 금리가 내려가면서 은행들이 재차 금리 조정에 나선 영향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기형, 혼합형 등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25%~연 5.731%에 형성됐다. 지난 13일 5대 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연 3.34%~연 5.769%로 일주일 만에 금리 상·하단이 모두 내린 것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 하단의 경우 3월 초(연 3.25%∼연 5.47%)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는 지난주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소폭 내렸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연 3.771%로 지난 13일 연 3.828%보다 0.057%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달 1일 3.737%에서 지난 2일 3.912%로 상승세를 탔다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맞춰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뛰었다가 하락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인하 시기가 후퇴하는 측면이 있지만 지금은 금리인하기에 접어들기 직전으로 이번 주에는 주기형과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둘 다 내렸다"면서 "금융채의 시장금리 인하분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판매하는 고정금리형 주담대 상품은 혼합형과 주기형 두 가지가 있다. 혼합형은 5년 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후 변동금리로 바뀌고, 주기형은 5년 주기로 고정금리가 갱신된다. 인터넷전문은행도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 상·하단은 지난 16일 기준 연 3.761%~연 5.707%에서 이날 연 3.701% ~ 5.647%로 내려갔다.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하락세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4.00%에서 지난달 3.54%까지 내려갔다.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내리면서 자금조달비용이 하락한 영향이다. 하나은행의 이날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는 5.307%~6.807%로 지난 13일 5.34%~6.84%보다 내려갔다. KB국민은행도 지난 20일부터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3.8%~5.2%로 지난 13일 연 3.85%~연 5.25%보다 낮췄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5-22 16:0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