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종욱은 올 시즌 마지막을 절감했다. 유니폼을 벗을 각오까지 하고 있었다. 절실함으로 무장한 선수는 그 어떤 투수도 무섭지 않다. 고종욱이 KIA를 이끌고 있다. 최근 LG전부터 1번 혹은 중심타선에 배치되기 시작한 고종욱은 보란듯이 맹타를 휘두르며 이心을 사로잡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톱타자 고종욱의 맹활약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고종욱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이날 SSG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홈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고종욱은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고종욱의 올 시즌 타율은 무려 0.405다. 여기에 대타 출장이 아닌 선발 출장한 4경기만 보면 17타석 17타수 9안타 0.529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7회말, 2-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KIA는 김호령의 내야 안타와 김태군의 희생 번트, 김규성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고종욱은 SSG 왼손 불펜 박시후의 슬라이더를 공략,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KIA는 1회말에도 고종욱의 내야 안타와 박찬호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최형우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오선우의 2루수 앞 땅볼 때 박찬호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얻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SSG도 만만치 않았다. 3회초 2사 후 오태곤의 중전 안타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좌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최정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5회초에는 오태곤이 우전 적시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KIA는 7회 고종욱의 결승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8회 조상우(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와 9회 정해영(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KIA는 선두와 3경기차까지 다가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04 08:09:04[파이낸셜뉴스] 잠실야구장 1루 더그아웃 쪽. 경기가 끝난 뒤 TV 인터뷰 존에 선 KIA 타이거즈의 고종욱은 결국 말을 잇지 못했다. 마이크 앞에서 눈물을 보인 그는, 고개를 숙이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팬들과 동료들도 숙연해졌다. 고종욱을 축하하기 위해 가던 심 단장도 마찬가지였다. 36세 베테랑이 흘린 눈물에는 그저 3안타 경기에 대한 감정만 담겨 있지 않았다. 고종욱은 이날(6월 29일) LG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 날카로운 타격과 노련한 주루는 팀의 11-2 완승을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뭉클했던 것은 그가 이 무대에 다시 섰다는 사실 자체였다. 그는 지난 시즌을 2군에서 시작했다. 시범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작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사실상 은퇴를 준비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 이미 팀 내 외야진은 포화 상태였다. 나성범, 최원준, 이우성. 이름만 들어도 누구 하나 밀어낼 수 없는 선수들이다. 김호령, 이창진까지 그 뒤를 받치는 자원들 역시 만만치 않았다. 고종욱에게 주어진 몫은 ‘대타 한 타석’. 그것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그는 떠나지 않았다. 고개를 들고, 묵묵히 기다렸다. 타석에 설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를 위해 배트를 들었고,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자신의 감각을 유지했다. 올 시즌 타율은 0.375. 대타로 나왔을 땐 8타수 4안타로 무려 5할이다. 2023년에도 48타석 대타로 나서 0.295를 쳤다. 통계는 말한다. 고종욱은, 준비된 대타였다. 그러나 이날 그의 눈물을 만들어낸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아내가 몸이 많이 안좋았어요. 올해는 12월이면 딸이 태어납니다. 태명은 ‘겨울’이에요.”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전에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내와 아이 이야기를 못했어요. 이번엔 꼭 말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선수 고종욱의 눈물은 아버지 고종욱의 울음이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를 1번타자에 세웠다. 경기 전 “타격 감각만 보면 (최)형우와도 비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믿음은 적중했다. 고종욱은 통산 타율이 3할이 넘는다. 무려 3400타석에서 964개의 안타. 이는 증명된 통계다. 프로야구는 냉정한 세계다. 나이가 들면 미련 없이 내려놓아야 하는 자리가 있고, 성적이 떨어지면 과거의 이름은 지워진다. 하지만 어떤 선수는 그 룰을 거스른다. 자신의 존재를 다시 증명해내는 선수. 끝났다고 생각할 때 시작하는 선수. 고종욱은 그런 야구선수다. 그리고 그 뒤엔 늘 그를 묵묵히 기다려준 가족이 있다. 그의 이야기는 한 경기를 위한 기록이 아니다. 은퇴를 앞둔 베테랑의 마지막 스퍼트도 아니다. 이제 시작된, 또 다른 야구 인생의 9회 말일 수 있다. 이름 세 글자를 말할 때, 우리는 종종 결과를 본다. 홈런, 타점, 타율. 하지만 때때로 그 숫자 뒤에 숨겨진 사람의 이야기는, 훨씬 더 깊고 아름답다. 잠실의 그 눈물은, 그런 이야기였다. 고종욱. 그는 지금도 야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가장 고귀한 방식으로 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30 07:44:12【광주=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의 KS 옥석가리기가 한창이다. KIA의 KS 엔트리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야수들 중 KS 엔트리에 들어갈 선수가 누군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한국시리즈 엔트리는 총 30명이다. 이중 투수가 13명 혹은 14명이 들어간다. 따라서 야수는 16명 혹은 17명이다. 그런데 이중 15명은 사실상 결정된 상황이다. 1루수 변우혁·이우성, 2루수 서건창·김선빈, 3루수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 외야수 최원준·이창진·박정우·소크라테스·최형우·나성범은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 3포수 체제로 김태군·한준수·한승택도 바뀔 가능성이 없다. LG가 플레이오프에서 4포수를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포수를 2명만 집어넣는 팀은 없다. 여기에 박정우는 김호령이 부상으로 빠진 이상 나성범과 최형우의 대주자로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선수다. 경기 후반 1점 승부에서 대주자 및 대수비는 무조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창진은 왼손 투수 저격수로 대타요원으로 훌륭하다. 타율대비 출루율 또한 뛰어난 선수가 이창진이다. 그렇게 보면 남은 자리는 고작 1자리 혹은 2자리가 남는다. 여기에서 생각해야하는 것은 박찬호와 김도영의 빈자리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어떤 선수가 부상을 당할지 알 수 없다. 전력을 다해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선수가 다쳐도 이를 대체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시리즈에서 대체불가 선수라는 단어는 없다. 따라서 박찬호를 대체할 선수가 한 명 필요한데 현재까지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선수가 김규성이다. 작년 시즌 박찬호가 휴식을 취할 때 대체로 들어간 선수가 김규성이기 때문이다. 김도영의 대체자로 꼽히는 선수는 윤도현이다. 윤도현은 연습경기에서 계속 김도영과 교체되며 3루수 자리에 들어가고 있다. 이범호 감독이 혹시나 모를 김도영의 빈자리를 윤도현으로 메우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게보면 상대적으로 고종욱의 한국시리즈 승선 가능성은 내야수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최악의 경우 최형우까지 외야수를 볼 수있고, 이우성도 잠재적인 외야수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내야보다는 외야가 훨씬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수 엔트리의 숫자다. 그에 따라서 야수들의 승선 인원이 달려있다. 한국시리즈는 어차피 믿는 선수만 써야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투수 13명, 야수 17명의 가능성이 좀 더 높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를 최종 결정하는 것은 결국 이범호 감독이다. 이 감독만이 최종 엔트리에 대한 해답을 알고 있다. 4명의 선수 중 이심(心)을 사로잡은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5 04:18:44넥센 히어로즈의 김대우(23)와 고종욱(22)이 입대한다. 23일 넥센은 "오는 26일 오후 1시 투수 김대우와 외야수 고종욱이 논산훈련소에 입소한다"고 전했다. 서울고와 홍익대를 졸업한 후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된 김대우는 주로 2군에서 활약하다 지난 6월 4일 한화전을 통해 1군 무대를 밟았다. 첫 등판에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놀라운 피칭을 보였지만 이후 불안한 제구와 미숙한 경기운영으로 올 시즌 24경기 출전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 6.00의 성적을 기록했다. 고종욱은 한양대를 졸업한 후 넥센에 입단했다. 지난 2010년 제5회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와 2011년 제39회 야구월드컵대회 국가대표로 활약한 고종욱은 올 시즌 넥센에서 54경기 출전 타율 0.248 9타점 12득점 1홈런을 기록했다. 한편 이들은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5주간의 기초군사교육을 받은 뒤 상무 야구단 소속 선수로 복무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immubae@starnnews.com임무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V리그 올스타전' 내년 1월8일 개최...울랄라세션 축하공연 ▶ ESPN "박찬호, 한화입단은 어린이 위한 것" 극찬 ▶ KBO, 프로야구 30주년 및 최다관중돌파 기념 스팟영상 제작 ▶ SK 박재홍, 50% 삭감된 연봉 2억원에 재계약 ▶ '심스 24점' KCC, 삼성에 83-72 승..삼성 연승마감
2011-12-23 14:15:20고종욱의 끝내기 안타로 넥센이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서 두산과 넥센은 9회까지 4-4로 팽팽히 맞서다가 넥센의 고종욱이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초반은 넥센의 주도로 시작됐다. 3회말 넥센의 선두타자 김민우는 투수실책과 장기영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해 득점기회를 잡았고 알드리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또한 1점차 리드를 지켜가던 넥센은 5회 선두타자 김민우가 2루까지 진루해 득점의 기회를 만들었고, 유한준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에 침묵하던 두산 방망이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6회 선두타자 오재원의 볼넷에 이은 도루와 김현수의 안타, 김동주의 볼넷으로 주자 만루 상황을 잡은 두산은 최준석이 좌측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동점에 성공했고, 양의지의 우측 1타점 적시타와 손시현의 안타로 경기를 4-2로 뒤집었다. 하지만 넥센의 반격도 매서웠다. 7회 대타 송지만의 중전 안타와 유한준의 우전 안타가 연속으로 터져 나왔고, 알드리지가 볼넷을 얻으며 주자 만루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어 타석에 선 강정호의 우전 적시타와 오재일의 1타점 땅볼 아웃으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끝을 알 수 없는 경기의 승패는 9회 말이 돼서야 윤곽을 드러냈다. 1사 만루의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선 고종욱이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한편 넥센의 선발로 나온 김수경은 5이닝 동안 97개의 공으로 6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4실점(4자책)을, 두산의 선발로 나온 이용찬은 6이닝 동안 115개의 공으로 4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마운드를 지켰으나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immubae@starnnews.com임무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한솔코리아오픈, 오는 19일 개막 '김소정 와이드카드 출전' ▶ 하태균-염기훈-구자철, 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 등극 ▶ 故 최동원 발인 청아공원 안치 ‘레전드 지지 않는 별이 되다’ ▶ 두산 임태훈, 주말 롯데전서 ‘1군 합류’ ▶ 두산, 오는 18일 베어스 데이 실시 '배우 전혜빈 시구'
2011-09-16 23:02:14넥센이 추격을 시작했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서 넥센은 고종욱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5회초 선두타자 지석훈이 우전 2루타로 출루한 뒤 다음타자 유선정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고종욱이 1타점 우전 안타를 쳐내며 3루 주자 지석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현재 두산이 넥센에 4-1로 앞서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LG, 주말 롯데전 키즈데이 실시 '가수 정재형 시구' ▶ 리즈,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1군 엔트리 제외' ▶ 혼다, 오른쪽 무릎 연골 부상으로 북한전 결장 '日 초비상' ▶ 이승엽, 2년만에 6G 연속안타 '김무영과 맞대결서 판정패' ▶ [아시아청소년야구]한국, 대만 꺾고 결승행 '일본과 격돌'
2011-09-01 20:17:22최하위 넥센이 LG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LG를 위기에 몰아넣었다.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서 넥센은 4안타를 기록한 고종욱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8-4로 제압했다. 이로써 넥센은 LG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지난달 19일 LG 3연전을 모두 승리한 데 이어 2연속 스윕을 기록했고, 반면 갈길 바쁜 LG는 천적 넥센에 3연패하며 4강행 꿈이 멀어지고 있다. 넥센은 초반부터 산뜻하게 출발했다. 1회초 1사 후 고종욱과 유한준의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맞은 뒤 4번 타자 박병호가 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 강정호와 송지만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LG는 2회말 1사 후 ‘작은’ 이병규가 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타자 서동욱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트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추격을 허용한 넥센은 3회초 선두타자 고종욱이 3루타로 출루한 뒤 유한준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이어 박병호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에서 강정호의 희생플라이로 더 1점을 추가해 5-2로 달아났다. 하지만 LG도 3회말 정성훈의 안타와 이병규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든 뒤 ‘작은’ 이병규가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1점을 추가했다. 이후 LG는 6회말 2사 후 이대형이 2루타로 출루한 뒤 다음타자 오지환의 1타점 적시타로 2루 주자 이대형이 홈을 밟아 1점차로 따라붙으며 압박했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간 넥센은 8회초 박병호의 볼넷과 강정호의 안타, 이숭용의 고의 4구로 1사 만루 상황을 맞았고, 이어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9회초에는 선두타자 고종욱이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유한준의 적시타와 송지만의 1타점으로 2점을 추가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넥센 선발 김수경은 2이닝 동안 3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강판 됐고, LG 선발 김광삼도 ⅓이닝 동안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며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한편 이날 넥센 고종욱은 3루타 2방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3득점으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경기에서 4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수원-성남, 각각 울산과 포항 꺾고 'FA컵 결승 격돌' ▶ KIA, 박기남 투런포-신종길 적시타로 3득점 '추격시작' ▶ 넥센, 고종욱의 2타점 3루타로 '2점차 리드' ▶ '허도환 결승 희생플라이' 넥센, 연장 접전 끝에 LG 제압 ▶ 롯데, KIA에 13-9 승리..KIA전 5연승 행진
2011-08-26 00:29:58넥센이 선취점을 뽑아냈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서 넥센은 고종욱의 2타점 3루타에 힘입어 2점을 뽑아냈다. 3회초 허도환이 안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고, 다음타자 장기영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주자 1,2루 상황을 맞았다. 이어 다음타자 고종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터트리며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점수를 올렸다. 현재 넥센이 LG에 2-0으로 앞서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허도환 결승 희생플라이' 넥센, 연장 접전 끝에 LG 제압 ▶ 롯데, KIA에 13-9 승리..KIA전 5연승 행진 ▶ 두산, 불망이 타선 앞세워 'SK에 8-2 대승' ▶ 임창용, 열흘 만에 1군 복귀 '주니치전 출격대기' ▶ 이동국, K리그 22라운드 주간 MVP 선정
2011-08-24 19:34:37[파이낸셜뉴스] 7월 29일 두산의 선발 투수는 최민석. 최민석은 작년 서울고를 나온 신인투수다. 그런데 KIA는 최민석에게 속절없이 당했다. 6회까지 고작 안타를 1개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투구수는 70여개밖에 되지 않았다. 스코어도 0-7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경기는 넘어갔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이 살짝 상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반대급부로 KIA가 이렇게까지 최민석에게 당한 것은 현재 KIA의 팀 상황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를 대변하는 대목이었다. 7연패, 그리고 한 줄기 반등의 불빛. KIA가 이날 경기에서 위안을 삼을 만한 것은 고종욱과 나성범의 활약 뿐이었다. 경기 결과는 졌지만, 1번 타자 고종욱의 방망이는 결코 지지 않았다.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 KIA는 6-9로 패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팀의 분위기를 일으킨 이는 단연 고종욱이었다. 6회 2사, 풀카운트 싸움 끝에 최민석의 135km 변화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팀이 0-7로 뒤진 상황이었지만, 이 한 방은 침체된 팀 분위기를 깨뜨리는 결정적 포문이었다. 이후 김태군과 나성범의 홈런이 잇따랐고, KIA는 6점을 따라갔다. 그의 시즌 기록은 지금이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경기에서 타율 0.341, OPS 0.843. 7월 한 달간은 풀타임 출전에 0.328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입증했다. 7월 한달만 보면 KIA 주전 선수중 가장 타율이 높다. 팀 특히 1번 타자로서의 성적은 더욱 돋보인다. 1번 타순에서의 타율은 무려 0.388. 출루와 찬스 메이킹을 동시에 해내며 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주고 있다. 6월 29일 LG전에서 LG 치리노스를 상대로 3안타를 몰아친 뒤 눈물을 보였던 고종욱은 그 이후 꾸준한 반등을 이어왔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고, 시범경기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그였다. "올해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밝힌 그였다. 하지만 이우성과 최원준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며 그에게는 다시 기회가 왔다. 대타 요원이 아닌, 확실한 1군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타이밍이다. 김호령과 더불어서 KIA의 외야를 진두지휘 하고 있다. 물론 숙제도 남아 있다.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은 0.235로, 우완 상대 0.369와 비교해 격차가 크다. 이 부분을 극복하지 못하면 이창진과 1번 자리를 나눠 써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 0.364, 주자 있을 때 타율 0.353은 그런 불안을 덜어주는 지표다. 상황에 따른 편차 없이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는 뜻이다. 주가가 있든 없든, 접전상황이든 아니면 크게 지고 있는 상황이든 언제나 자신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어쩌면 이번 시즌이 그의 마지막 전성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그 기회를 꽉 붙잡고 있다. 그리고 누구보다 절박하게, 간절하게 야구를 하고 있다. 눈물의 홈런, 그리고 다시 시작된 전성기. KIA의 끝자락에서 고종욱은 다시 일어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30 14:00:38[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끝내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7연패 늪에 빠졌다. 야심차게 감행한 3대 3 대형 트레이드조차 팀의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KIA는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6-9로 패했다. 이로써 KIA는 46승 47패 3무가 되며 승률 5할이 무너졌고, 공동 5위에서 단숨에 7위까지 추락했다. 이제는 상위권보다 하위권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경기의 서두부터 KIA는 중심이 흔들렸다. 선발 3루수로 출전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연달아 실책성 플레이를 범하면서 두산에 흐름을 넘겨줬다. 2회 무사 1,2루 상황, 박준순의 적시타에 이은 홈 송구가 크게 빗나가면서 첫 실점. 이어 김재환에게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3회에도 위즈덤은 런다운 상황에서 또 한 번 부정확한 홈 송구로 점수를 헌납했다. 승부처마다 반복된 실책성 수비가 결국 이범호 감독의 조기 교체를 불렀다. 고개를 숙이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위즈덤의 뒷모습은 낯설만큼 무거웠다. KIA는 28일 NC 다이노스와의 3대 3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을 전격 영입하며 흔들린 불펜에 ‘응급처치’를 시도했다. 하지만 데뷔전 마운드에 오른 김시훈은 1이닝 2실점으로 또 다시 고개를 떨궜다.두산 김재환에게 허용한 비거리 125m짜리 2점 홈런은 이적 후 첫 경기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홈런으로 점수는 1-9까지 벌어졌고, KIA 팬들의 탄식은 한층 깊어졌다. 타선은 6회 고종욱의 솔로포, 7회 나성범의 솔로포, 9회 김태군의 2점포로 응집력을 보였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뒤늦은 반격’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경기였다.특히 상대 선발 두산 최민석이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친 것과 비교하면, KIA는 초반부터 완전히 밀린 경기였다. KIA는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상위권 도약을 꿈꾸던 팀이었다. 완전체가 되면 한화를 위협할 수도 있는 팀으로 꼽혔다. 그러나 정해영의 블론세이브 이후부터 시작된 연패는 걷잡을 수 없게 커졌고, 이제는 NC에 반경기차 추격까지 허용하며 8위권과도 맞붙는 처지에 놓였다. 단순한 연패가 아니다. 팀의 중심축인 불펜, 수비, 외국인 타자의 동반 붕괴 속에서 팀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KIA는 7연패에 빠진 지금, ‘한 경기’의 승리가 절실하다. 흔들리는 마운드, 불안한 수비, 끊긴 중심타선의 연결고리까지. 이 모든 것을 다시 붙잡기 위해선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KIA 팬들의 가슴 속에는 이 질문이 맴돌고 있을 듯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29 22:4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