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LPGA는 춘추전국시대다. 이예원이 독주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매주 우승자가 바뀌고 있다. 새 얼굴도 많이 나오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자를 쉽사리 예상할 수 없는 이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지우는 대회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에 걸맞게 공격적인 골프를 구사하는 고지우는 최근 '공격 골프'에 대한 확신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올해 맥콜 모나 용평 오픈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8번이나 이름을 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상금과 대상 포인트 모두 5위를 기록 중이며 평균 타수 3위(70.13타)가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고지우는 강원도 산악 골프장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금까지 3번의 우승을 모두 강원도 산악 골프장에서 달성하며 고향인 제주도를 넘어 '강원도의 여왕'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진선도 통산 2승을 모두 강원도에서 거둔 '강원도 강자'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3연패에 도전했던 지난해에도 7위에 오르며 하이원 컨트리클럽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이원뿐 아니라 강원도 산악 골프장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고지우가 우승한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는 우승 경쟁 끝에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이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던 임희정 또한 주목할 만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고향이 하이원 리조트에서 가까운 강원도 태백인 임희정에게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홈 코스와 다름없어 고향 팬들의 뜨거운 응원 또한 기대해 볼만하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임희정은 이번 시즌 평균 타수 7위(70.28타), 대상 포인트 9위에 오르는 등 경기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상일 기자
2025-07-09 18:33:40[파이낸셜뉴스] 최근 KLPGA는 춘추전국시대다. 이예원이 독주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매주 우승자가 바뀌고 있다. 새 얼굴도 많이 나오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자를 쉽사리 예상할 수 없는 이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지우는 대회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에 걸맞게 공격적인 골프를 구사하는 고지우는 최근 '공격 골프'에 대한 확신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올해 맥콜 모나 용평 오픈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8번이나 이름을 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상금과 대상 포인트 모두 5위를 기록 중이며 평균 타수 3위(70.13타)가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고지우는 강원도 산악 골프장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금까지 3번의 우승을 모두 강원도 산악 골프장에서 달성하며 고향인 제주도를 넘어 '강원도의 여왕'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진선도 통산 2승을 모두 강원도에서 거둔 '강원도 강자'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3연패에 도전했던 지난해에도 7위에 오르며 하이원 컨트리클럽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이원뿐 아니라 강원도 산악 골프장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고지우가 우승한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는 우승 경쟁 끝에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이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던 임희정 또한 주목할 만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고향이 하이원 리조트에서 가까운 강원도 태백인 임희정에게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홈 코스와 다름없어 고향 팬들의 뜨거운 응원 또한 기대해 볼만하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임희정은 이번 시즌 평균 타수 7위(70.28타), 대상 포인트 9위에 오르는 등 경기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09 08:50:47'버디 폭격기'가 제대로 필드를 폭격했다. 1∼3라운드 동안 그가 잡아낸 버디 숫자는 무려 25개. 매 라운드마다 '버디 비'가 쏟아졌다. 물론, 상대적으로 코스가 쉬웠다는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엄청난 숫자다. 고지우(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3승을 달성했다. 고지우는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 합계 23언더파 193타로 유현조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이번 우승은 고지우 개인에게 여러 의미를 갖는다. 2023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후, 지난해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승째를 따낸 뒤 11개월 만에 거둔 값진 승리다. 특히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고지우는 이번 대회 전까지 올해 출전한 8개 대회에서 7번이나 '톱10'에 오르며 꾸준한 성적을 보여줬다. 그리고 시즌 첫 우승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랭킹은 11위에서 4위(5억478만원)로, 대상 포인트는 7위에서 4위(255점)로 상승했다.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답게 고지우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많은 버디를 잡아내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2022년 루키 시즌에는 총 336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고, 올해도 버디 수 단독 1위(158개), 평균 버디 1위(4.15개), 버디율 1위(23.09%)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고지우는 총 25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동안 보기는 단 2개로 막아내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고지우는 2번, 3번, 5번,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 6개 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하지만 9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12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2위 유현조에게 2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고지우는 13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핀 1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해 다시 달아났다. 고지우보다 먼저 경기를 마친 유현조는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고지우를 1타 차로 끝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고지우는 16번홀에서 핀 50㎝ 거리에 공을 붙여 버디를 기록하며 23언더파를 완성하고 유현조의 추격을 손쉽게 뿌리쳤다. 우승은 했지만, 고지우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KLPGA투어 54홀 최소 스트로크 신기록 경신 실패가 그것. 신기록을 달성했다면 역사에 이름을 아로 새길 수 있었을 터다. 하지만 17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지 못하고 파에 머물렀다. 2018년 6월 조정민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세웠던 23언더파 193타의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는 2024 신인왕 유현조 또한 고지우 못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현조는 하루에 버디 10개를 잡아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웠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29 18:51:51'버디 폭격기'가 제대로 필드를 폭격했다. 1∼3라운드 동안 그가 잡아낸 버디 숫자는 무려 25개. 매 라운드마다 '버디 비'가 쏟아졌다. 물론, 상대적으로 코스가 쉬웠다는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엄청난 숫자다. 고지우(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3승을 달성했다. 고지우는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 합계 23언더파 193타로 유현조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이번 우승은 고지우 개인에게 여러 의미를 갖는다. 2023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후, 지난해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승째를 따낸 뒤 11개월 만에 거둔 값진 승리다. 특히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고지우는 이번 대회 전까지 올해 출전한 8개 대회에서 7번이나 '톱10'에 오르며 꾸준한 성적을 보여줬다. 그리고 시즌 첫 우승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랭킹은 11위에서 4위(5억478만원)로, 대상 포인트는 7위에서 4위(255점)로 상승했다.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답게 고지우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많은 버디를 잡아내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2022년 루키 시즌에는 총 336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고, 올해도 버디 수 단독 1위(158개), 평균 버디 1위(4.15개), 버디율 1위(23.09%)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고지우는 총 25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동안 보기는 단 2개로 막아내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고지우는 2번, 3번, 5번,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 6개 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하지만 9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12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2위 유현조에게 2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고지우는 13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핀 1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해 다시 달아났다. 고지우보다 먼저 경기를 마친 유현조는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고지우를 1타 차로 끝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고지우는 16번홀에서 핀 50㎝ 거리에 공을 붙여 버디를 기록하며 23언더파를 완성하고 유현조의 추격을 손쉽게 뿌리쳤다. 우승은 했지만, 고지우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KLPGA투어 54홀 최소 스트로크 신기록 경신 실패가 그것. 신기록을 달성했다면 역사에 이름을 아로 새길 수 있었을 터다. 하지만 17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지 못하고 파에 머물렀다. 2018년 6월 조정민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세웠던 23언더파 193타의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는 2024 신인왕 유현조 또한 고지우 못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현조는 하루에 버디 10개를 잡아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웠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참고로 고지우 또한 어제 펼쳐진 2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기록해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임희정이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한진선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시즌 4승을 노리던 다승 1위 이예원은 공동 35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29 15:58:25골프에서는 첫 우승보다 두번째 우승이 더 힘들다는 말이 있다. 겁없이 플레이를 하며 첫 우승을 거둔 이후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이 많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른바 '소포모어(sophomore) 징크스'다. 고지우(22·삼천리)도 그런 케이스였다. 고지우는 우승 확정과 동시에 눈물을 글썽였다. "긴장되어서 잠을 잘 자지 못했다"고 할만큼 마음고생이 심했고 간절했다는 의미다. 고지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정상에 올랐다. 고지우는 14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친 고지우는 2위 전예성을 2타 차로 누르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 고지우의 페이스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올해 16개 대회에서 톱10은 고작 세 차례에 불과했다. 당연히 우승은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전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후반기를 가벼운 마음으로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우승은 통산 2승째로, 지난해 7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 이후 약 1년 만의 우승이다. 고지우의 별명은 '버디 폭격기'다. 버디를 잡아내는 감각에 발동이 걸리면 그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기 때문에 만들어진 별명이다. 시원시원한 플레이가 돋보인다는 평가였다. 고지우는 동생 고지원(20)과 함께 KLPGA투어를 누비는 자매 골퍼로도 유명하다. 2022년 KLPGA투어 신인상 포인트 2위를 기록하며 혜성처럼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버디를 잡기 위한 과감한 플레이보다는 안정성에 주안점을 둔 플레이가 돋보였다. 버디를 많이 낚진 못했지만 보기도 없었다. 그것이 고지우가 후반 스코어를 지켜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고지우는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긴 했으나 첫 5개 홀에서 페어웨이를 4차례 놓쳤을 정도로 티샷 영점이 흔들렸다. 2번 홀(파4)에서는 3.6m 퍼트를, 6번 홀(파3)에서는 2.3m 퍼트를 집어넣으며 아슬아슬하게 파를 잡아냈다. 하지만 후반전에 발동이 걸렸다. 고지우는 9번 홀(파4)에서 3.1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2타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같은 챔피언조인 이채은과 전예성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이채은은 고지우와 3타 차 3위로 시작해 11번 홀(파5)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내 고지우를 한 타 차로 추격했다. 잠잠했던 전예성도 12번 홀(파4)에서 이날 두 번째 버디를 낚아 공동 2위에 올랐다. 승부는 15번 홀(파5)에서 갈렸다. 고지우는 4.6m 버디를 떨어트리고 두 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고, 반면 이채은은 세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트린 끝에 보기를 적어냈다. 전예성은 파를 기록했다. 한번 선두를 거머쥔 고지우는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침착하게 페어웨이를 공략하며 안전하게 플레이를 이어나갔고, 결국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고지우는 우승 직후 "첫 우승 때는 아무 생각이 없이 우승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잘 풀리지 않았다. 그렇게 간절했던 우승을 일궈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끝까지 고지우와 접전을 벌였던 전예성이 2위(17언더파 271타), 이채은은 윤이나와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1, 2라운드 선두였던 이동은은 5위(14언더파 274타), 조혜림은 6위(13언더파 275타), 디펜딩 챔피언 한진선은 7위(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고지우가 수령한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고지우는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16위(137점), 상금 랭킹 14위(3억3597만원)에 올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4 19:00:29골프에서는 첫 우승보다 두번째 우승이 더 힘들다는 말이 있다. 겁없이 플레이를 하며 첫 우승을 거둔 이후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이 많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른바 '소포모어(sophomore) 징크스'다. 고지우(22·삼천리)도 그런 케이스였다. 고지우는 우승 확정과 동시에 눈물을 글썽였다. "긴장되어서 잠을 잘 자지 못했다"고 할만큼 마음고생이 심했고 간절했다는 의미다. 고지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정상에 올랐다. 고지우는 14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친 고지우는 2위 전예성을 2타 차로 누르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 고지우의 페이스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올해 16개 대회에서 톱10은 고작 세 차례에 불과했다. 당연히 우승은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전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후반기를 가벼운 마음으로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우승은 통산 2승째로, 지난해 7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 이후 약 1년 만의 우승이다. 고지우의 별명은 '버디 폭격기'다. 버디를 잡아내는 감각에 발동이 걸리면 그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기 때문에 만들어진 별명이다. 시원시원한 플레이가 돋보인다는 평가였다. 고지우는 동생 고지원(20)과 함께 KLPGA투어를 누비는 자매 골퍼로도 유명하다. 2022년 KLPGA투어 신인상 포인트 2위를 기록하며 혜성처럼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버디를 잡기 위한 과감한 플레이보다는 안정성에 주안점을 둔 플레이가 돋보였다. 버디를 많이 낚진 못했지만 보기도 없었다. 그것이 고지우가 후반 스코어를 지켜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고지우는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긴 했으나 첫 5개 홀에서 페어웨이를 4차례 놓쳤을 정도로 티샷 영점이 흔들렸다. 2번 홀(파4)에서는 3.6m 퍼트를, 6번 홀(파3)에서는 2.3m 퍼트를 집어넣으며 아슬아슬하게 파를 잡아냈다. 하지만 후반전에 발동이 걸렸다. 고지우는 9번 홀(파4)에서 3.1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2타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같은 챔피언조인 이채은과 전예성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이채은은 고지우와 3타 차 3위로 시작해 11번 홀(파5)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내 고지우를 한 타 차로 추격했다. 잠잠했던 전예성도 12번 홀(파4)에서 이날 두 번째 버디를 낚아 공동 2위에 올랐다. 승부는 15번 홀(파5)에서 갈렸다. 고지우는 4.6m 버디를 떨어트리고 두 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고, 반면 이채은은 세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트린 끝에 보기를 적어냈다. 전예성은 파를 기록했다. 한번 선두를 거머쥔 고지우는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침착하게 페어웨이를 공략하며 안전하게 플레이를 이어나갔고, 결국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고지우는 우승 직후 “첫 우승 때는 아무 생각이 없이 우승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잘 풀리지 않았다. 그렇게 간절했던 우승을 일궈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끝까지 고지우와 접전을 벌였던 전예성이 2위(17언더파 271타), 이채은은 윤이나와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1, 2라운드 선두였던 이동은은 5위(14언더파 274타), 조혜림은 6위(13언더파 275타), 디펜딩 챔피언 한진선은 7위(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고지우가 수령한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고지우는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16위(137점), 상금 랭킹 14위(3억3597만원)에 올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4 16:13:3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 고지우(20)가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만 무려 7타를 줄이는 엄청난 활약 속에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고지우는 2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197타로 우승했다. 고지우는 KLPGA투어 44번째 대회에서 처음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고지우는 우승 상금으로 1억4400만원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데뷔한 고지우는 체격은 큰 편이 아니지만, 드라이브샷 비거리 5위(평균 249.2야드)에 오를 정도로 장타력에서는 인정을 받았다. 합기도와 공수도 유단자인 고지우는 힘과 체력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또한 무도가답게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 개수 1위(336개), 홀당 평균 버디 2위(3.77개)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고지우의 최대 약점은 안정성이다. 버디 만큼 보기가 많아서 우승 기회가 많지 않았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된 샷이 더욱 중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고지우는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뼈아팠던 순간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치러진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이었다. 당시 고지우는 선두에 2타 뒤진 2위로 18번 홀에 나섰다. 하지만 고지우는 두 번이나 공을 연못 속에 집어넣은 끝에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내 첫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선두 송가은에 4타 뒤진 7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지우는 초반부터 버디를 몰아치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고지우는 4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연달아 뽑아내며 송가은에게 바짝 따라붙었다. 5번 홀(파4) 보기로 주춤하나 싶었지만 8번 홀(파5) 버디로 만회한 고지우는 10번 홀(파5)에서 이글 한방으로 단독 선두로 우뚝섰다. 296야드를 날아가는 드라이버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군 뒤 214야드를 남기고 친 두번째 샷으로 홀 3m 옆에 볼을 떨궜고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마무리했다. 13번 홀(파4)에서 또 1타를 줄인 고지우는 15번 홀(파5)에서 또 다시 버디를 기록해 2타차로 달아났다. 고지우가 17번 홀에서 무난하게 파세이브에 성공했고, 경쟁하던 송가은은 16번 홀(파4)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하며 차이가 3타로 벌어졌다. 고지우의 우승을 결정된 순간이었다. 한편, 고지우와 함께 경기하면서 3언더파 69타를 친 안선주는 한때 1타차 2위까지 추격했지만 15번 홀(파4) 보기 이후 1타도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에 만족해야 했다. 단독 선두까지 올랐던 이제영이 2타를 줄여 안선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송가은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4위(10언더파 206타)로 밀렸다.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는 공동 8위(8언더파 208타)에 올라 체면은 지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02 18:55:25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 고지우(20)가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만 무려 7타를 줄이는 엄청난 활약 속에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고지우는 2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197타로 우승했다. 고지우는 KLPGA투어 44번째 대회에서 처음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고지우는 우승 상금으로 1억4400만원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데뷔한 고지우는 체격은 큰 편이 아니지만, 드라이브샷 비거리 5위(평균 249.2야드)에 오를 정도로 장타력에서는 인정을 받았다. 합기도와 공수도 유단자인 고지우는 힘과 체력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또한 무도가답게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 개수 1위(336개), 홀당 평균 버디 2위(3.77개)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고지우의 최대 약점은 안정성이다. 버디 만큼 보기가 많아서 우승 기회가 많지 않았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된 샷이 더욱 중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고지우는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뼈아팠던 순간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치러진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이었다. 당시 고지우는 선두에 2타 뒤진 2위로 18번 홀에 나섰다. 모험을 걸어야 할 상황. 하지만 고지우는 두 번이나 공을 연못 속에 집어넣은 끝에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내 첫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때의 아픔을 곱씹었던 고지우는 이번에는 훨씬 더 침착하게 위기상황을 대처했다. 선두 송가은에 4타 뒤진 7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지우는 초반부터 버디를 몰아치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고지우는 4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연달아 뽑아내며 송가은에게 바짝 따라붙었다. 5번 홀(파4) 보기로 주춤하나 싶었지만 8번 홀(파5) 버디로 만회한 고지우는 10번 홀(파5)에서 이글 한방으로 단독 선두로 우뚝섰다. 296야드를 날아가는 드라이버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군 뒤 214야드를 남기고 친 두번째 샷으로 홀 3m 옆에 볼을 떨궜고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마무리했다. 13번 홀(파4)에서 또 1타를 줄인 고지우는 15번 홀(파5)에서 또 다시 버디를 기록해 2타차로 달아났다. 고지우가 17번 홀에서 무난하게 파세이브에 성공했고, 고지우와 경쟁하던 송가은은 16번 홀(파4)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하며 차이가 3타로 벌어졌다. 사실상 고지우의 우승을 결정된 순간이었다. 한편, 고지우와 함께 경기하면서 3언더파 69타를 친 안선주는 한때 1타차 2위까지 추격했지만 15번 홀(파4) 보기 이후 1타도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에 만족해야 했다. 단독 선두까지 올랐던 이제영이 2타를 줄여 안선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작년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 제패 이후 1년 만에 통산 3승을 노린 송가은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4위(10언더파 206타)로 밀렸다. 디펜딩 챔프 임진희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공동 8위(8언더파 208타)에 올라 체면은 지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02 16:57:37제주 출신의 고지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조건부 출전권 신분에서 벗어났다. '제주의 딸'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고향 팬들 앞에서 거둔 승리였다. 고지원은 10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골프&리조트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노승희를 2타 차로 따돌린 완승이었다. 고지원의 이번 승리는 고향에서 이룬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제주 노형초·중문중을 거친 그는 "제주 팬들 앞에서 우승하게 돼 특별하다"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추가한 고지원은 시즌 상금랭킹 19위(3억3727만원)로 뛰어올랐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오가던 '비정규직' 신분이었지만, 이제는 내년과 그 이후까지 계획할 수 있는 풀타임 정규투어 선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고지원은 지난 2022년 시드전을 통과하며 2023년 투어에 데뷔했지만, 고지원의 초반 2년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시간이었다. 데뷔 시즌과 이듬해 모두 상금 랭킹 60위 밖으로 밀려 시드를 지키지 못했고, 시드전만 세번 치렀다. 지난해 세번째 시드전에서도 42위에 그쳐 올해는 2부 격인 드림투어가 주무대였다. 정규투어 출전은 결원이 생길 때만 가능했다. 올 시즌 상반기 17개 대회 중 절반이 채 안 되는 9개 대회에만 출전했고, 이번 대회는 시즌 10번째 출전이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대회 후 다시 드림투어로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우승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이제는 풀시드를 받아 남은 시즌 모든 정규투어 대회 출전이 가능해졌고 오는 2027년까지 시드도 확보했다. 고지원의 우승은 가족에게도 의미가 크다. 언니 고지우는 이미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선수다. 지난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에도 정상에 섰다. 자매가 모두 챔피언이 된 사례는 KLPGA 투어에서 박희영·박주영 자매에 이어 두 번째이며, 한 시즌 동반 우승은 사상 처음이다. 대회는 날씨 변수 속에 진행됐다. 전날 3라운드는 기상 악화로 14번 홀까지만 치러져, 이날 오전 잔여 4개 홀을 포함해 총 22개 홀을 소화해야 했다.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고지원은 최종 라운드 초반 5번 홀(파5)과 6번 홀(파4) 연속 버디로 4타 차를 벌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퍼트가 연거푸 빗나가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14번 홀에서 노승희가 2타 차로 좁혔지만, 16번 홀에서 보기를 하며 흐름이 꺾였다. 17번 홀(파3)에서 노승희가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2타 차로 따라왔지만, 마지막 홀에서 두 선수 모두 버디를 기록하면서 격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이번 우승은 불과 일주일 전 아쉬움을 완전히 지운 결과다. 고지원은 지난주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했으나 배소현에게 역전을 허용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의 쓰디쓴 경험은 이번 대회에 큰 도움이 됐다.한편, 타이틀 방어를 위해 KLPGA 무대로 돌아온 윤이나는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이다연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8-10 18:48:43[파이낸셜뉴스] 제주 출신의 고지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조건부 출전권 신분에서 벗어났다. '제주의 딸'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고향 팬들 앞에서 거둔 승리였다. 고지원은 10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골프&리조트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노승희를 2타 차로 따돌린 완승이었다. 고지원의 이번 승리는 고향에서 이룬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제주 노형초·중문중을 거친 그는 "제주 팬들 앞에서 우승하게 돼 특별하다"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추가한 고지원은 시즌 상금랭킹 19위(3억3727만원)로 뛰어올랐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오가던 '비정규직' 신분이었지만, 이제는 내년과 그 이후까지 계획할 수 있는 풀타임 정규투어 선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고지원은 지난 2022년 시드전을 통과하며 2023년 투어에 데뷔했지만, 고지원의 초반 2년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시간이었다. 데뷔 시즌과 이듬해 모두 상금 랭킹 60위 밖으로 밀려 시드를 지키지 못했고, 시드전만 세번 치렀다. 지난해 세번째 시드전에서도 42위에 그쳐 올해는 2부 격인 드림투어가 주무대였다. 정규투어 출전은 결원이 생길 때만 가능했다. 올 시즌 상반기 17개 대회 중 절반이 채 안 되는 9개 대회에만 출전했고, 이번 대회는 시즌 10번째 출전이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대회 후 다시 드림투어로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우승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이제는 풀시드를 받아 남은 시즌 모든 정규투어 대회 출전이 가능해졌고 오는 2027년까지 시드도 확보했다. 고지원의 우승은 가족에게도 의미가 크다. 언니 고지우는 이미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선수다. 지난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에도 정상에 섰다. 자매가 모두 챔피언이 된 사례는 KLPGA 투어에서 박희영·박주영 자매에 이어 두 번째이며, 한 시즌 동반 우승은 사상 처음이다. 고지원은 18번 홀 그린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마친 뒤 가장 먼저 달려온 언니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대회는 날씨 변수 속에 진행됐다. 전날 3라운드는 기상 악화로 14번 홀까지만 치러져, 이날 오전 잔여 4개 홀을 포함해 총 22개 홀을 소화해야 했다.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고지원은 최종 라운드 초반 5번 홀(파5)과 6번 홀(파4) 연속 버디로 4타 차를 벌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퍼트가 연거푸 빗나가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14번 홀에서 노승희가 2타 차로 좁혔지만, 16번 홀에서 보기를 하며 흐름이 꺾였다. 17번 홀(파3)에서 노승희가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2타 차로 따라왔지만, 마지막 홀에서 두 선수 모두 버디를 기록하면서 격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이번 우승은 불과 일주일 전 아쉬움을 완전히 지운 결과다. 고지원은 지난주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했으나 배소현에게 역전을 허용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의 쓰디쓴 경험은 이번 대회에 큰 도움이 됐다. 한편, 타이틀 방어를 위해 KLPGA 무대로 돌아온 윤이나는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이다연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는 선두를 달렸으나 3라운드에서 역전을 허용한 뒤 다시 선두로 올라서지 못했다. 박성현은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합계 14언더파 274타,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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