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웅은 대웅제약, 대웅바이오, 대웅테라퓨틱스 등 계열 3사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고지혈증 치료제용 원료의약품 국산화를 위한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의 총 주관사 및 세부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이번 과제는 피타바스타틴과 같은 3세대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의약품을 국산화하고, 나아가 중간체와 완제의약품까지 국내에서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부터 오는 2028년 12월까지 총 54개월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정부는 총 18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대웅그룹은 이를 위해 원료의약품의 소재가 되는 △핵심 출발 물질 발굴 △중간체 및 합성 공정 개발 △완제의약품 제조 기술 확보 등의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완제의약품 제조공정 확립을 진행하기 위해 △공정별 순도 관리, 유연물질 관리 및 평가 체계를 확보하며,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GMP)에 따라 이를 실제로 적용하는 △완제의약품 생산 실증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늘어나 최근 5년 간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국내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은 약 13% 수준으로 나머지 87% 가량은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 원료의약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공급망이 매우 취약해질 우려가 있어, 고지혈증 치료제의 국산화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웅그룹은 국내 생산된 고지혈증 원료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속공정 시스템을 개발해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고지혈증 원료의약품은 각 공정을 분리하여 운영하는 ‘배치공정’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다. 그러나 대웅의 연속공정을 도입하면 원료를 끊김없이 일정한 흐름으로 투입하여 제품의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어, 원료의약품의 전반적인 품질을 향상시킨다. 이로 인해 생산 효율이 크게 향상되고 생산 시간이 대폭 단축될 뿐만 아니라, 제조 비용을 약 30% 절감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웅그룹은 연속공정 시스템 적용을 위한 △공정별 DB 구축 △자동화 소프트웨어·부품·기기 개발 연속공정 성능 평가 △연속공정을 통해 제조된 원료의약품의 평가 및 실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웅이 이번 국책 과제의 주관사 및 세부 주관사로 선정된 것은 뛰어난 공정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 대웅은 각 제조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위적인 오류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선진화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사람의 개입이 불가능한 최첨단 IT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의 완결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높은 품질과 경쟁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대웅제약 오송공장은 자동화, 무인화, 표준화를 핵심으로 하는 ‘스마트공장 4단계’ 인증을 획득하고, 2023년에는 높은 수준의 인허가 규제로 유명한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ANVISA) GMP 실사를 지적 사항 없이 통과하며 글로벌 수준의 제조·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나보타 생산공장은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GMP 인증,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EU-GMP를 각각 획득하며 나보타를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로 생산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그룹은 품질 관리 및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국책 과제를 통해 원료부터 완제까지 국산화 수직 계열화의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국산 원료 및 완제 의약품의 실질적 자급률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19 09:18:20[파이낸셜뉴스] 동국제약은 최근 유한양행 자회사 애드파마와 저함량 고지혈증 복합제 ‘로우로제정’의 국내 판매 및 마케팅 활동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국제약은 지난 8월부터 애드파마의 로우로제정에 대한 국내 판매와 마케팅·영업을 맡는다. 애드파마는 지난 2017년도에 설립된 유한양행의 자회사로 개량신약 개발 전문 업체다. 로우로제정은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 중 선호도가 높은 로수바스타틴(2.5mg)과 콜레스테롤 재흡수 억제제 에제티미브(10mg)를 하나로 담은 저함량 고지혈증 복합제다. 이 제품은 애드파마에서 임상 1과 3상을 진행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국내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2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5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로수바스타틴 단독 투여군(36.9% 감소)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또 각 투여군간 이상반응 발현율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중대한 약물이상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2021년 동일한 성분과 함량 조합의 제품이 시장에 처음으로 소개됐으며 의약품 통계정보 서비스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국제약 마케팅 관계자는 “고지혈증 시장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게 사용가능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 애드파마와의 적극적인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경쟁력 있는 개량신약의 추가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06 14:47:04[파이낸셜뉴스] 고지혈증은 혈액 중 지질의 일종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양이 정상 수치보다 많은 상태를 말한다. 과다한 양의 지질이 혈액 내에 있을 때 지방 성분이 동맥벽에 붙어 혈관이 좁아지고 이런 이유로 심장과 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게 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중년층이 고지혈증 치료와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각한 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어 합병증이 생기기 전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16일 경고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2021년 259만명으로 4년전인 2017년 188만명에 비해 38% 가량 늘며 유병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세 이상 성인의 약 40%가 고지혈증에 결려 있다는 통계도 있다. 고지혈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유전적 영향이나 인슐린 감소성 당뇨병, 갑상선 기능저하증, 신장질환, 알코올중독증과 췌장염 등 질병적 요인과 피임제와 이뇨제 같은 약물적인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 이 경우 원인이 되는 병 치료를 우선 치료한 후 고지혈증을 해결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윤태관 전문의는 “대부분 고지혈증 환자는 고지방, 고탄수화물 위주 식단과 운동 부족, 음주와 흡연 등 생활습관 문제로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고 혈관에 지방을 쌓게 해 고밀도 콜레스테롤 감소로 발병한 사례가 많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고지혈증은 그 자체로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합병증이 생기면 증상은 적극 발현된다.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증상이 없어도 예방을 위해 정기검진을 통해 적절한 수치로 조절해야 한다. 윤태관 전문의는 “치료는 식이요법과 운동 등 생활 치료가 기본인데 혈액 지질 수치가 높거나 당뇨병과 고혈압 심장병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 일반 생활요법으로 조절이 불가능한 환자는 약물 요법을 시행하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함께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체중유지와 정기적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지질 수치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1주 3~4회 1시간 이상 유산소&무산소 결합 운동이 고지혈증 예방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식이 및 운동요법은 평생 몸에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에 수치가 좋아졌다고 식이&운동을 중단하면 수치가 높아질 수 있고 치료와 사후 관리가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성 지방과 트랜스 지방 섭취는 줄이고 등푸른 생선 등 불포화지방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해조류, 녹황색 채소 섭취를 늘리는 건강한 식단 구성도 필요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16 10:48:19[파이낸셜뉴스] 고지혈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젊은 고지혈증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지난 2017년 약 188만명에서 2021년 약 259만명으로 38%가량 늘었다. 고열량 음식과 술 등을 많이 먹는 10~20대 젊은층 환자의 증가폭은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같은 기간 남자는 92.9% 여자는 무려 105.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열량 음식과 술에 10~20대 환자 급증 고지혈증은 혈액 내에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등 지질 성분이 과도하게 증가해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유전적 요인으로 혈액 내 지질이 증가하며 고지혈증이 생길 수 있고, 고열량 음식과 술을 오랫동안 과도하게 섭취해 발생할 수 있다. 금식 후 채혈검사를 했을 때 기준으로 혈액 내에 총 콜레스테롤이 200mg/dl 이상,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은 160mg/dl 이상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고지혈증으로 본다.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치킨과 삼겹살 등 고열량 음식을 먹고 밥이나 면 음식을 추가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포화지방산에 탄수화물이 결합되면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쌓이게 된다. 이렇게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가 점차 높아지면 피가 끈적해지면서 고지혈증으로 갈 수 있다. 심장·뒷목 찌릿...아킬레스건 볼록 '의심' 초기 고지혈증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자각하기 어렵고, 나이가 젊기 때문에 괜찮다는 식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통계가 보여주듯 최근 젊은 고지혈증 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식습관을 하고 있다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혈액에 많아진 지질이 혈관에 축적돼 혈관이 좁아지면 심장이나 목 뒷덜미가 찌릿찌릿해지거나 아킬레스건이 볼록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자각하지 못할 수 있다. 이 상황이 오래 방치되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돼 동맥경화가 발생할 수 있고, 증세가 심한 경우 혈관이 꽉 막혀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각한 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식이요법은 고지혈증의 예방과 치료의 기본이다. 식습관을 잘 조절하면 혈액 내 지방을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 3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야식 및 과식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고열량 음식의 섭취를 줄여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면 섬유소 섭취를 늘려야 한다.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 과일, 채소, 콩류와 등 푸른 생선 등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운동을 식이요법과 함께하면 효과는 더욱 커진다. 하루 30분, 주 4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면 혈중 지질 농도를 낮출 수 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조깅, 수영,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은 혈중 지질을 감소시키는데 좋고, 특히 중성지방은 적은 운동량으로도 쉽게 줄어든다고 조언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내과 이지은 센터장은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에도 불구하고 혈중 지질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해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막고 LDL은 낮게 조절하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6-25 14:24:33[파이낸셜뉴스]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정'을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해 동남아 4개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본사에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와 김상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가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계약에 따라 올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다음해 태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 크레젯정의 현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각국 허가 취득과 유지, 제품 생산·수출을 담당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해당 국가에서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맡는다.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의 고지혈증 시장은 약 6억2200달러(약 7543억원)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크레젯정과 같이 복약 편의성을 개선한 복합제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크레젯정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로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복합제다. LDL-콜레스테롤 강하와 지질수치 개선,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진행지연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회 복용하면 돼 편의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6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 온라인으로 참석한 조 펑 아스트라제네카 아시아 총괄 사장은 "아시아 만성질환 치료 시장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리더십, 대웅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좋은 치료 옵션을 전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대웅제약의 우수한 생산·허가 역량을 기반으로 크레젯을 아시아 4개국에 진출시키고 이를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 협력할 수 있는 기회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4-28 15:33:10[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현재 널리 사용 중인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이 면역적으로 KRAS 변이암 세포를 독특하게 죽게 만들는 현상을 전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테라그노시스연구단 김인산 단장과 삼성서울병원 조용범 교수팀이 '스타틴'을 난공불락의 KRAS 변이암 치료 효능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인산 단장은 "임상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스타틴이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켜 KRAS 변이암을 적으로 인식, 기억하게 함으로써 암세포 죽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기존 항암 면역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향후 스타틴이 차세대 항암 면역치료제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종양에 걸린 실험쥐에 항암제와 스타틴을 정맥주사로 투여했다. 그 결과 스타틴은 KRAS 변이암을 선택적으로 죽이고, 주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신호를 방출하게 했다. 이로 인해 체내 면역세포가 암세포에서 신생항원을 효과적으로 모아서 T세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암을 선택적으로 공격했다. 또한 스타틴은 기존 항암면역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암 면역환경을 변화시켜 항암 면역치료 효능도 보였다. KRAS 변이암의 효과적 치료뿐만 아니라 현재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스타틴을 기반으로 한 약물재창출 전략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진은 스타틴이 성공적인 약물재창출 사례가 되기 위해서는 향후 추가적 임상 연구를 통해 최적의 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암 조직에 좀 더 효과적으로 스타틴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실제 임상이 성공할 경우 신약개발 시간 및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항암 면역치료제의 높은 의료비용이 큰 사회적 문제인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8-24 12:00:43[파이낸셜뉴스] 고지혈증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이 코로나19 감염을 최대 70%까지 줄여 코로나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유럽 연구진이 밝혀냈다. 이 약물은 현재 고지혈증 환자에게 먹는 약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보다 저렴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실험에서 얻은 것으로 영국 버밍엄 대학과 킬 대학, 이탈리아 산 라파엘 과학 연구소, 덴마크의 코펜하겐 대학 등이 공동연구를 통해 국제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약리학(Frontiers in Pharmacology)'에 지난 6일(한국시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코로나19 확산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라며 각국의 임상시험을 촉구했다. 유럽 공동연구진에 따르면 고지혈증 치료 약물 '페노피브레이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몸속의 ACE2단백질과 결합하는 것을 방해한다. 연구진은 세포실험을 통해 이 약물의 효능을 테스트했다. 실험결과 페노피브레이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최대 70%까지 줄였다. 영국 버밍엄대학 파하트 칸힘 박사는 "백신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하지만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을 다양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이 이 약물을 주목하는 이유는 두가지다. 우선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물이다.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히자만 페노피브레이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영국의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을 포함해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고지혈증 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하도록 승인을 받았다. 사용 승인 약품은 약물 독성 평가와 같은 단계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두번째 페노피브레이트를 사용하는 제품은 현재 제네릭 약품이다. 이 약은 새로 생산하고 시판하는데 별도 특허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이탈리아 밀라노 산 라파엘레 과학연구소 엘리사 비첸지 박사는 "페노피브레이트가 매우 저렴하고 전 세계적으로 사용 가능한 경구용 약물이라는 점에서 저소득국가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8-08 19:24:07[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의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큐'가 사노피를 통해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20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파트너사인 사노피는 아모잘탄큐의 현지 제품명인 '트리스타니움(Tristanium)'으로 러시아 연방 보건부(MOH)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아모잘탄큐는 CCB계열 고혈압치료성분 '암로디핀캄실산염'과 ARB계열 고혈압치료성분 '로사르탄'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3제 복합신약으로, 복약순응도를 높이면서도 우수한 고혈압 및 고지혈증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에 아모잘탄큐의 러시아 독점 허가자료 사용권을 제공하고, 사노피는 러시아 현지 허가, 영업 및 마케팅, 판매를 전담한다. 사노피는 이번에 시판허가를 획득함에 따라 판매 전략 및 마케팅 전략 등을 수립한 후 공식 발매에 나설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경기도 팔탄 스마트플랜트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러시아 현지로 수출한다. 고혈압치료제는 러시아 시장에서 중요한 치료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에서 두번째로 큰 의약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러시아는 고혈압 유병률이 인구 10명당 4명 가량으로 발병률이 높지만,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환자는 20%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어서 고혈압치료제의 잠재 성장률이 큰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아모잘탄큐를 구성하는 3가지 성분인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로수바스타틴의 러시아 시장은 약 4000억원(3.9억달러)으로, 아모잘탄큐는 이 세 성분의 복합신약으로서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아모잘탄큐는 작년 한국에서 100억원대 처방매출을 기록하는 등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아모잘탄큐에서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뺀 2제 복합신약 '아모잘탄'은 2017년부터 사노피와 러시아 판매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4년간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우종수 사장은 "아모잘탄큐는 한국에서 연간 1000억원대 처방 매출을 기록하는 '아모잘탄패밀리'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중요한 제품"이라며 "러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4-20 10:53:09삼진제약은 오는 7월 고지혈증 치료 개량신약 복합제 '뉴스타틴 듀오' 캡슐을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음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피타바스타틴 성분과 중성지방을 감소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페노피브레이트 성분의 복합제다. 국내 최초로 피타바스타틴과 페노피브레이트를 조합한 개량신약으로, 서로 다른 기전을 가진 두 성분의 상승작용을 통해 효과적으로 지질 수치를 개선할 수 있다. 아침, 저녁에 상관없이 식사와 함께 1일 1회 복용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밝힌 '2018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에 따르면, LDL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스타틴을 일차 약제로 사용하고, 중성지방 조절을 위해 피브린산 유도체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뉴스타틴 듀오' 캡슐은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등을 한번에 조절할 수 있어 복합형 이상지혈증 환자의 전반적인 지질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진제약은 '뉴스타틴 듀오' 캡슐 출시로 기존 고지혈증 치료제 '뉴스타틴 에이', '뉴스타틴 알', '뉴스타틴 티에스' 등, 환자의 상태와 적응증을 고려해 맞춤식 대응이 가능한 심혈관질환 치료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삼진제약 마케팅부 정우신 팀장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통합적 지질관리가 필수적"이라며 "복합형 이상지혈증 환자의 치료에 최적화된 '뉴스타틴 듀오' 캡슐이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6-24 16:06:4675세 이상 노인에서 고지혈증 치료제를 시작해도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고령이라도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이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근거가 마련됐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팀은 75세 이상 노인에서도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심혈관질관 발생 위험을 41% 줄이고 사망률 역시 44% 낮출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75세 이상 노인에서 스타틴 효과에 대해 진행된 연구가 없었고 국제적인 치료지침에서도 이들에서의 효과와 치료방침은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동양인의 경우 서양인에 비해 연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상학 교수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를 방문한 환자 중 내원 전에 심혈관질환이 없었던 6414명을 대상으로 성향점수 보정분석을 통해 스타틴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639명과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63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5.2년간 추적조사했다. 조사결과 스타틴 복용자의 경우 100명이 1년간 위험에 노출될 비율(100 person-years)로 환산했을 때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주요 심장혈관 및 뇌혈관 사건(MACCE)은 1.25회로 미복용자(2.15회)보다 약 41% 낮았다. 사망률 또한 스타틴 복용자의 경우 0.65회로 미복용자(1.19회)보다 약 44% 낮게 조사됐다. 카플란-마이어(Kaplan-Meier) 생존분석에서도 스타틴 복용자의 경우 심혈관 관련 질환 발생 위험과 사망률이 비복용자에 비해 각각 41%, 44%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스타틴 복용자는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이 낮아지는 동시에, 심근경색증이나 관상동맥 재개통술 발생률이 낮았다. 이상학 교수는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의료비와 복지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심혈관질환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로 75세 이상의 고령이라 할지라도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이 필요하다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대사질환 분야에서 권위를 가진 '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 최신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5-14 09:3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