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지혈증 치료약으로 많이 쓰이는 스타틴이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세포암(간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간염, 지방간 등 간질환을 오랜기간 앓아온 환자들에게 스타틴이 간암 위험을 줄이는 새로운 치료제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최종기 소화기내과 교수와 미국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레이먼드 정 교수 연구팀이 만성 간질환 환자가 스타틴을 장기 복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간암 발생과 간 섬유화 진행이 현저히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만성 간질환 치료에서 스타틴의 새로운 활용 가치를 입증해낸 이번 연구는 내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이 속한 미국 병원 네트워크인 '메스 제너럴 브리검'의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만성 간질환 환자 1만6501명을 대상으로 스타틴 복용에 따른 간세포암 발생률, 간부전 발생률, 간 섬유화 진행 여부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2000년부터 2023년 사이에 만성 간질환 진단을 받았으며 간암이나 간부전 병력이 없는 40세 이상 성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스타틴을 복용한 3610명과 복용하지 않은 1만2891명으로 나뉘었다. 분석 결과 10년 내 간암 발생률은 스타틴 복용군에서 3.8%로, 비복용군의 8.0% 대비 4.2% 낮았다. 간 기능 악화를 의미하는 간부전(간성뇌증, 복수, 정맥류 출혈 등) 발생률도 스타틴 복용군에서 10.6%로, 비복용군의 19.5%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타틴을 오래 복용할수록 효과적이었다. 누적 600일 이상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는 간암과 간부전 위험이 비복용군에 비해 각각 4.5%, 10.4%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간 섬유화 진행 역시 스타틴 복용군에서는 초기 중등도 간섬유화 환자의 14.7%만이 10년 내 고위험군으로 진행한 반면, 비복용군에서는 20.0%가 진행했다. 또한 초기 고위험군이 중등도로 개선된 비율은 스타틴 복용군이 31.8%로, 비복용군의 18.8% 대비 높은 개선 효과를 보였다. 최종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기간의 대규모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타틴이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암 및 간부전 예방과 간섬유화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만성 간질환 환자에게는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잘못된 통념이 오랜 기간 이어져왔는데 오히려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스타틴을 사용하는 것이 환자의 장기 예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30 09:23:33셀트리온제약은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암로젯정'의 국내 판매를 본격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 암로젯정은 칼슘통로차단제(CC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암로디핀'과 스타틴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바스타틴', 비스타틴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3제 복합제다. 용량은 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성분 기준 5·5·10mg, 5·10·10mg, 10·5·10mg, 10·10·10mg 등 총 4가지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보험약가는 각각 1372원, 1638원, 1428원, 1694원으로 정해졌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12월 암로젯정의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암로디핀 적응증인 고혈압, 심근성허혈증과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적응증인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어 보건복지부 약제 급여 상한금액 고시에 따라 이달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았다. 국내 21개 기관에서 고혈압과 고지혈증 동반 총 16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연구에 따르면, 암로젯정은 대조군인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또는 암로디핀 투여군과 비교했을 때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한 본태성 고혈압 환자에서 LDL 콜레스테롤(LDL-C)과 혈압 개선(MSSBP) 효과가 우월함을 입증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다양한 용량의 암로젯정 출시를 통해 한층 강화된 순환기계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중모 기자
2025-02-03 18:09:35[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제약은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암로젯정'의 국내 판매를 본격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 암로젯정은 칼슘통로차단제(CC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암로디핀'과 스타틴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바스타틴’, 비스타틴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3제 복합제다. 용량은 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성분 기준 5·5·10mg, 5·10·10mg, 10·5·10mg, 10·10·10mg 등 총 4가지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보험약가는 각각 1372원, 1638원, 1428원, 1694원으로 정해졌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12월 암로젯정의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암로디핀 적응증인 고혈압, 심근성허혈증과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적응증인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어 보건복지부 약제 급여 상한금액 고시에 따라 이달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았다. 국내 21개 기관에서 고혈압과 고지혈증 동반 총 16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연구에 따르면, 암로젯정은 대조군인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또는 암로디핀 투여군과 비교했을 때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한 본태성 고혈압 환자에서 LDL 콜레스테롤(LDL-C)과 혈압 개선(MSSBP) 효과가 우월함을 입증했다. 국내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은 지난 2023년 기준 약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식습관 변화 등에 따라 다양한 연령대에서 고혈압·고지혈증 환자들의 수가 늘어나는 실정으로, 이에 따른 국내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다양한 용량의 암로젯정 출시를 통해 한층 강화된 순환기계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며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한편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2-03 09:14:43[파이낸셜뉴스] 대웅은 대웅제약, 대웅바이오, 대웅테라퓨틱스 등 계열 3사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고지혈증 치료제용 원료의약품 국산화를 위한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의 총 주관사 및 세부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이번 과제는 피타바스타틴과 같은 3세대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의약품을 국산화하고, 나아가 중간체와 완제의약품까지 국내에서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부터 오는 2028년 12월까지 총 54개월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정부는 총 18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대웅그룹은 이를 위해 원료의약품의 소재가 되는 △핵심 출발 물질 발굴 △중간체 및 합성 공정 개발 △완제의약품 제조 기술 확보 등의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완제의약품 제조공정 확립을 진행하기 위해 △공정별 순도 관리, 유연물질 관리 및 평가 체계를 확보하며,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GMP)에 따라 이를 실제로 적용하는 △완제의약품 생산 실증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늘어나 최근 5년 간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국내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은 약 13% 수준으로 나머지 87% 가량은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 원료의약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공급망이 매우 취약해질 우려가 있어, 고지혈증 치료제의 국산화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웅그룹은 국내 생산된 고지혈증 원료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속공정 시스템을 개발해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고지혈증 원료의약품은 각 공정을 분리하여 운영하는 ‘배치공정’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다. 그러나 대웅의 연속공정을 도입하면 원료를 끊김없이 일정한 흐름으로 투입하여 제품의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어, 원료의약품의 전반적인 품질을 향상시킨다. 이로 인해 생산 효율이 크게 향상되고 생산 시간이 대폭 단축될 뿐만 아니라, 제조 비용을 약 30% 절감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웅그룹은 연속공정 시스템 적용을 위한 △공정별 DB 구축 △자동화 소프트웨어·부품·기기 개발 연속공정 성능 평가 △연속공정을 통해 제조된 원료의약품의 평가 및 실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웅이 이번 국책 과제의 주관사 및 세부 주관사로 선정된 것은 뛰어난 공정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 대웅은 각 제조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위적인 오류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선진화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사람의 개입이 불가능한 최첨단 IT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의 완결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높은 품질과 경쟁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대웅제약 오송공장은 자동화, 무인화, 표준화를 핵심으로 하는 ‘스마트공장 4단계’ 인증을 획득하고, 2023년에는 높은 수준의 인허가 규제로 유명한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ANVISA) GMP 실사를 지적 사항 없이 통과하며 글로벌 수준의 제조·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나보타 생산공장은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GMP 인증,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EU-GMP를 각각 획득하며 나보타를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로 생산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그룹은 품질 관리 및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국책 과제를 통해 원료부터 완제까지 국산화 수직 계열화의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국산 원료 및 완제 의약품의 실질적 자급률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19 09:18:20[파이낸셜뉴스] 동국제약은 최근 유한양행 자회사 애드파마와 저함량 고지혈증 복합제 ‘로우로제정’의 국내 판매 및 마케팅 활동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국제약은 지난 8월부터 애드파마의 로우로제정에 대한 국내 판매와 마케팅·영업을 맡는다. 애드파마는 지난 2017년도에 설립된 유한양행의 자회사로 개량신약 개발 전문 업체다. 로우로제정은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 중 선호도가 높은 로수바스타틴(2.5mg)과 콜레스테롤 재흡수 억제제 에제티미브(10mg)를 하나로 담은 저함량 고지혈증 복합제다. 이 제품은 애드파마에서 임상 1과 3상을 진행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국내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2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5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로수바스타틴 단독 투여군(36.9% 감소)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또 각 투여군간 이상반응 발현율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중대한 약물이상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2021년 동일한 성분과 함량 조합의 제품이 시장에 처음으로 소개됐으며 의약품 통계정보 서비스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국제약 마케팅 관계자는 “고지혈증 시장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게 사용가능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 애드파마와의 적극적인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경쟁력 있는 개량신약의 추가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06 14:47:04[파이낸셜뉴스] 고지혈증은 혈액 중 지질의 일종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양이 정상 수치보다 많은 상태를 말한다. 과다한 양의 지질이 혈액 내에 있을 때 지방 성분이 동맥벽에 붙어 혈관이 좁아지고 이런 이유로 심장과 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게 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중년층이 고지혈증 치료와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각한 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어 합병증이 생기기 전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16일 경고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2021년 259만명으로 4년전인 2017년 188만명에 비해 38% 가량 늘며 유병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세 이상 성인의 약 40%가 고지혈증에 결려 있다는 통계도 있다. 고지혈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유전적 영향이나 인슐린 감소성 당뇨병, 갑상선 기능저하증, 신장질환, 알코올중독증과 췌장염 등 질병적 요인과 피임제와 이뇨제 같은 약물적인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 이 경우 원인이 되는 병 치료를 우선 치료한 후 고지혈증을 해결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윤태관 전문의는 “대부분 고지혈증 환자는 고지방, 고탄수화물 위주 식단과 운동 부족, 음주와 흡연 등 생활습관 문제로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고 혈관에 지방을 쌓게 해 고밀도 콜레스테롤 감소로 발병한 사례가 많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고지혈증은 그 자체로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합병증이 생기면 증상은 적극 발현된다.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증상이 없어도 예방을 위해 정기검진을 통해 적절한 수치로 조절해야 한다. 윤태관 전문의는 “치료는 식이요법과 운동 등 생활 치료가 기본인데 혈액 지질 수치가 높거나 당뇨병과 고혈압 심장병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 일반 생활요법으로 조절이 불가능한 환자는 약물 요법을 시행하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함께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체중유지와 정기적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지질 수치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1주 3~4회 1시간 이상 유산소&무산소 결합 운동이 고지혈증 예방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식이 및 운동요법은 평생 몸에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에 수치가 좋아졌다고 식이&운동을 중단하면 수치가 높아질 수 있고 치료와 사후 관리가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성 지방과 트랜스 지방 섭취는 줄이고 등푸른 생선 등 불포화지방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해조류, 녹황색 채소 섭취를 늘리는 건강한 식단 구성도 필요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16 10:48:19[파이낸셜뉴스] 고지혈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젊은 고지혈증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지난 2017년 약 188만명에서 2021년 약 259만명으로 38%가량 늘었다. 고열량 음식과 술 등을 많이 먹는 10~20대 젊은층 환자의 증가폭은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같은 기간 남자는 92.9% 여자는 무려 105.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열량 음식과 술에 10~20대 환자 급증 고지혈증은 혈액 내에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등 지질 성분이 과도하게 증가해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유전적 요인으로 혈액 내 지질이 증가하며 고지혈증이 생길 수 있고, 고열량 음식과 술을 오랫동안 과도하게 섭취해 발생할 수 있다. 금식 후 채혈검사를 했을 때 기준으로 혈액 내에 총 콜레스테롤이 200mg/dl 이상,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은 160mg/dl 이상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고지혈증으로 본다.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치킨과 삼겹살 등 고열량 음식을 먹고 밥이나 면 음식을 추가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포화지방산에 탄수화물이 결합되면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쌓이게 된다. 이렇게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가 점차 높아지면 피가 끈적해지면서 고지혈증으로 갈 수 있다. 심장·뒷목 찌릿...아킬레스건 볼록 '의심' 초기 고지혈증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자각하기 어렵고, 나이가 젊기 때문에 괜찮다는 식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통계가 보여주듯 최근 젊은 고지혈증 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식습관을 하고 있다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혈액에 많아진 지질이 혈관에 축적돼 혈관이 좁아지면 심장이나 목 뒷덜미가 찌릿찌릿해지거나 아킬레스건이 볼록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자각하지 못할 수 있다. 이 상황이 오래 방치되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돼 동맥경화가 발생할 수 있고, 증세가 심한 경우 혈관이 꽉 막혀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각한 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식이요법은 고지혈증의 예방과 치료의 기본이다. 식습관을 잘 조절하면 혈액 내 지방을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 3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야식 및 과식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고열량 음식의 섭취를 줄여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면 섬유소 섭취를 늘려야 한다.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 과일, 채소, 콩류와 등 푸른 생선 등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운동을 식이요법과 함께하면 효과는 더욱 커진다. 하루 30분, 주 4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면 혈중 지질 농도를 낮출 수 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조깅, 수영,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은 혈중 지질을 감소시키는데 좋고, 특히 중성지방은 적은 운동량으로도 쉽게 줄어든다고 조언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내과 이지은 센터장은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에도 불구하고 혈중 지질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해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막고 LDL은 낮게 조절하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6-25 14:24:33[파이낸셜뉴스]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정'을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해 동남아 4개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본사에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와 김상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가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계약에 따라 올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다음해 태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 크레젯정의 현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각국 허가 취득과 유지, 제품 생산·수출을 담당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해당 국가에서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맡는다.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의 고지혈증 시장은 약 6억2200달러(약 7543억원)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크레젯정과 같이 복약 편의성을 개선한 복합제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크레젯정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로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복합제다. LDL-콜레스테롤 강하와 지질수치 개선,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진행지연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회 복용하면 돼 편의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6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 온라인으로 참석한 조 펑 아스트라제네카 아시아 총괄 사장은 "아시아 만성질환 치료 시장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리더십, 대웅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좋은 치료 옵션을 전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대웅제약의 우수한 생산·허가 역량을 기반으로 크레젯을 아시아 4개국에 진출시키고 이를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 협력할 수 있는 기회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4-28 15:33:10[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현재 널리 사용 중인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이 면역적으로 KRAS 변이암 세포를 독특하게 죽게 만들는 현상을 전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테라그노시스연구단 김인산 단장과 삼성서울병원 조용범 교수팀이 '스타틴'을 난공불락의 KRAS 변이암 치료 효능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인산 단장은 "임상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스타틴이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켜 KRAS 변이암을 적으로 인식, 기억하게 함으로써 암세포 죽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기존 항암 면역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향후 스타틴이 차세대 항암 면역치료제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종양에 걸린 실험쥐에 항암제와 스타틴을 정맥주사로 투여했다. 그 결과 스타틴은 KRAS 변이암을 선택적으로 죽이고, 주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신호를 방출하게 했다. 이로 인해 체내 면역세포가 암세포에서 신생항원을 효과적으로 모아서 T세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암을 선택적으로 공격했다. 또한 스타틴은 기존 항암면역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암 면역환경을 변화시켜 항암 면역치료 효능도 보였다. KRAS 변이암의 효과적 치료뿐만 아니라 현재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스타틴을 기반으로 한 약물재창출 전략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진은 스타틴이 성공적인 약물재창출 사례가 되기 위해서는 향후 추가적 임상 연구를 통해 최적의 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암 조직에 좀 더 효과적으로 스타틴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실제 임상이 성공할 경우 신약개발 시간 및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항암 면역치료제의 높은 의료비용이 큰 사회적 문제인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8-24 12:00:43[파이낸셜뉴스] 고지혈증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이 코로나19 감염을 최대 70%까지 줄여 코로나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유럽 연구진이 밝혀냈다. 이 약물은 현재 고지혈증 환자에게 먹는 약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보다 저렴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실험에서 얻은 것으로 영국 버밍엄 대학과 킬 대학, 이탈리아 산 라파엘 과학 연구소, 덴마크의 코펜하겐 대학 등이 공동연구를 통해 국제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약리학(Frontiers in Pharmacology)'에 지난 6일(한국시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코로나19 확산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라며 각국의 임상시험을 촉구했다. 유럽 공동연구진에 따르면 고지혈증 치료 약물 '페노피브레이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몸속의 ACE2단백질과 결합하는 것을 방해한다. 연구진은 세포실험을 통해 이 약물의 효능을 테스트했다. 실험결과 페노피브레이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최대 70%까지 줄였다. 영국 버밍엄대학 파하트 칸힘 박사는 "백신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하지만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을 다양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이 이 약물을 주목하는 이유는 두가지다. 우선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물이다.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히자만 페노피브레이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영국의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을 포함해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고지혈증 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하도록 승인을 받았다. 사용 승인 약품은 약물 독성 평가와 같은 단계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두번째 페노피브레이트를 사용하는 제품은 현재 제네릭 약품이다. 이 약은 새로 생산하고 시판하는데 별도 특허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이탈리아 밀라노 산 라파엘레 과학연구소 엘리사 비첸지 박사는 "페노피브레이트가 매우 저렴하고 전 세계적으로 사용 가능한 경구용 약물이라는 점에서 저소득국가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8-08 19:2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