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재건축 단지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는 12층 3060가구의 대단지다. 현재 재건축 사업을 통해 최고 99층 3700여가구로 탈바꿈 시키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예정대로 완료되면 층수 기준으로 국내 최고층 아파트 1위가 된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국 부촌 단지에서 최고 층수 아파트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초고층 아파트를 조성하면 랜드마크 단지라는 상징성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비용·공사기간 증가 등 ‘초고층의 저주’를 우려해 계획을 포기한 곳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정비사업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층수의 사업을 추진중인 곳은 부산 수영구 삼익비치다. 최근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층수를 기존 60층에서 99층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층수 기준으로 현재 국내 최고층 아파트는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85층)’다. 삼익비치 사업이 계획대로 되면 국내 최고층 1위 순위가 바뀌게 되는 셈이다. 서울에서도 기존 최고층(69층)을 뛰어넘는 정비사업이 추진중이다. 현재 서울 최고층 아파트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와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1차’로 각 69층이다. 우선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의 경우 77층 규모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중이다. 77층은 서울에서 정비사업을 추진중인 주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층수다. 70층 안팎으로 정비사업을 추진중인 곳도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최고 70층 규모의 재건축 계획이 확정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역시 최고 층수를 69~70층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공사비가 많이 들어도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로 지으면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층수를 올리면 가구수를 늘릴 수 있어 사업성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초고층의 ‘축복’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초고층을 포기한 현장도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가 대표적이다. 이들 조합원은 49층 설계안 변경을 접고, 35층으로 추진중이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단지 역시 50층 이하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초고층을 포기하는 이유는 공사비 증가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해서다. 현행 법상 50층을 넘으면 초고층으로 분류된다. 50층 이상으로 지을 경우 건축규제가 더 까다롭다. 각종 방재·재난 설계 등에 추가로 비용이 더 소요돼 공사비가 약 40% 가량 늘어난다.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은 “공사비가 30층 이하는 3.3㎡당 900만원대, 49층은 1200만원, 60층은 1500만원, 90층은 2000만원 등 층수에 따라 크게 증가한다"며 "조합원들의 분담금 증가 등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초고층의 경우 향후 재건축은 불가능하고, 리모델링도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슬럼화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초고층의 경우 높은 분양가는 물론 나중에 1대1 재건축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층수를 올려 높게 짓는 것이 꼭 유리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05 08:39:34[파이낸셜뉴스] 국내 아파트가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협업곡 '아파트.(APT.)'가 공개 5일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달성하고 각종 글로벌 차트 1위에 오르면서다. 해외에서는 한국식 술 게임 '아파트' 열풍과 함께 한국인에게 아파트가 어떤 의미인지도 관심거리다. 로제가 사는 아파트는 어디일까. 로제는 종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집에서 찍은 일상 사진을 공개해왔다. 사진 속 로제의 집은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네티즌들은 "서울에서도 이런 뷰를 즐길 수 있다니", "초고층에 사는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서는 로제가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에 위치한 '용산 푸르지오 써밋'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에 준공된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에 도보로 5분내 도달할 수 있는 초역세권이다. 용산 아이파크몰·CGV 등 쇼핑과 문화 인프라도 풍부하다. 총 2개동으로 지하 9층∼지상 38층 주거동과 사무실·오피스텔이 있는 39층 업무동으로 나뉜다. 151가구로 이뤄진 주거동은 전용면적 137㎡~189㎡의 대형평수와 함께 전용면적 272㎡의 펜트하우스로 구성돼있다. 꼭대기 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는 총 2가구로, 용산에서는 유일한 복층 구조다. 1층에 방 2개와 화장실 3개, 주방, 다이닝룸, 테라스가 있고 복층인 2층에는 방 2개와 야외 테라스가 있다. 한강과 남산, 서울 시내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고 빌트인 가구로 실생활 편의성도 갖췄다. 분양을 시작한 2017년 2월 42억7000만원에 거래된 이 곳의 현재 호가는 100억원이다. 해당 펜트하우스를 다루는 한 공인중개사는 "초고가 집이다보니 실거래가 없기는 하지만 희소성있는 매물이어서 늘 관심을 받는 곳"이라고 전했다. 다른 평수의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전용면적 137㎡는 지난 7월 29억원(16층)에 거래된 후, 지난 8월 32억원(18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대형평수인 만큼 전세매물도 많지 않은 편이다. 전세매물은 전용면적 169㎡이하부터 찾아볼 수 있다. 방 4개와 화장실 3개로 구성된 전용 169㎡는 약 32억원에 전세가격이 형성돼있다. 전용 152㎡ 전세 호가는 20억~25억원 수준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0-25 13:31:25[파이낸셜뉴스] 8일 오전 4시 30분께 대구 한 고층 아파트 내부 전용 인도에 40대 여성과 5살 딸이 떨어진 채 발견됐다. 여성은 딸을 꼭 끌어안은 상태로 숨져 있었다. 딸은 대학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 여성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며 "남편에게 유서 형식의 문자 메시지를 남긴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08 14:21:09[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30여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10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5분께 서울 용산구 용산동5가의 40층 규모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30층에서 발생했다. 현장에서 9명이 연기 흡입으로 인해 응급 처치를 받았다.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차량 29대, 인원 112명을 동원했다. 화재 발생 후 약 1시간30분여 만인 오후 8시 3분 완전히 진압됐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베란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10 20:53:41[파이낸셜뉴스] 고층 아파트 난간에서 위험천만하게 담배를 피우는 입주민이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집에서 담배 냄새 안 나게 피는 방법 연구 중'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한 남성이 고층 아파트 창틀 위에 서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겼다. 한 손에는 담배를, 다른 손에는 휴대전화를 들고 있던 그는 "내려오라"는 경비원의 말에도 "싫다"며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공개한 A씨는 "정말 대단하다"며 혀를 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목숨 걸고 담배를 피우네" "저렇게 해도 담배 냄새 다 들어온다" "완전 민폐" "본인 집에 담배 냄새 나는 건 안되고 옆집에 들어가는 건 상관없다는 건가"라며 남성의 행동을 비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연도별 층간소음·층간 흡연 민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층간 흡연으로 접수된 민원은 3만5148건이었다. 2020년엔 2만9291건에 비해 20%가량 증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26 09:23:46코오롱글로벌은 오는 4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4개동, 전용면적 84~112㎡ 아파트 562세대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29실 및 지상 1~2층 상업시설로 구성됐다. 전 가구가 희소가치가 높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사업지가 위치한 대전 유성구 일대는 다양한 개발호재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교촌동 일대는 530만㎡(160만평) 규모의 ‘대전 나노·반도체 산업단지’가 국가산업단지로 선정된 바 있으며, 고속·시외버스 종합 터미널인 유성복합터미널도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앞두고 있다. 해당 시설이 완공되면 테마와 특색을 갖춘 다양한 편의시설이 유치돼 지역 거주민의 편의가 극대화될 예정이다. 사통팔달 교통환경은 대전지하철 1호선과 2호선(`24년 착공예정, 트램) 유성온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프리미엄을 갖췄다. 대전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역을 통해 대전역(지하철, KTX•SRT 경부선)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며, 계룡로와 도안대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생활편의시설과 쾌적한 자연환경도 장점이다. 단지 내 상업시설은 물론 인근 NC백화점, 홈플러스 유성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대형 쇼핑시설과 유성온천역 일대 대형병원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다. 또한 둔산 학원가로 지하철 이용시 10분 내 접근이 가능하며, 인근에 양영학원등 학원도 인접해 있다. 아파트 주변에 갑천이 위치해 있어 일부 세대에서 갑천 영구 조망이 가능하고, 월평공원, 유성온천공원, 갑천공원 등 풍부한 녹지와 쾌적한 주거환경도 장점이다. 코오롱글로벌 분양 관계자는 “유성온천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이 집중되면서, 둔산동이나 도안쪽을 생각하던 실수요자들이 최근엔 봉명동 신규분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리 청약정보를 얻거나 상담을 하려는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 견본주택은 대전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역 인근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4-02-28 08:14:48[파이낸셜뉴스]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한강변 초고층 스카이라인을 조성하며 2466가구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결정을 통해 여의도 시범 아파트는 용적률 399.99% 이하, 총 2466가구의 대규모 주택단지로 재건축된다. 연도형 상가 및 지역 주민에게 개방되는 커뮤니티센터가 포함되며 특히, 한강과 가까운 위치적 이점을 살려 문화시설을 갖춘 수변 문화공원이 조성된다. 원효대교 진입 램프와 차도로 인해 단절된 한강공원을 잇는 입체보행교가 신설돼 녹지·보행 친화적인 주택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수변 구릉지의 지형적 경관 특성을 보호하고 주변 상업·업무시설과의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이 조성될 수 있도록 고층 타워 및 중·저층형 주거지 등 다양한 주동이 계획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한강변에 인접해 있으며 지난 1971년에 준공된 27개동, 1584가구 규모의 노후 아파트로, 지난 2022년 9월에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됐다"며 "이번 정비계획 수립(안)이 결정됨에 따라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범 아파트도 한강변의 초고층 재건축 단지가 될 전망이다. 현재 한강변 아파트의 경우 여의도 일대를 비롯해 압구정동과 잠실 등지에서 잇따라 초고층 재건축이 추진중이다. 이들 아파트는 거래가 늘거나 가격이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시범 아파트 역시 재건축에 속도가 나면서 거래가 증가한 상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시범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단 2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21건이 매매됐다. 올해 부동산시장이 다소 완화되고 낮아진 가격에 거래도 늘었다. 실제 지난해 8월 전용면적 156.99㎡가 32억원에 실거래됐지만 올해 9월에는 28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올해 5월에는 같은 면적이 26억5000만원에 거래돼 하반기 들어 가격 하락은 다소 회복된 모습이다. 앞서 지난 2021년 10월 최고가 3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용면적 60.96㎡ 역시 지난해 5월 17억45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올해 5월에는 13억8000만원까지 하락했다가 6월 14억4500만원으로 다소 가격이 회복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0-04 21:12:50[파이낸셜뉴스] 서울 한강변 압구정동 재건축 아파트가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을 추진중인 가운데 서울시가 한강변 아파트에 대해 35층이 넘는 초고층 아파트를 일률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창의·혁신 디자인을 제안하는 경우 높이를 유연하게 적용한다는 것으로 한강 변 아파트의 초고층을 일률적으로 허용한 것은 아니다"며 "지역특성과 대상지별 여건을 고려한 적정 높이계획 수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1월 아파트 높이계획에 대해 '2040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35층 높이 제한을 삭제하고 지역 여건을 고려해 정성적 스카이라인 관리로 정책을 전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는 50층 이상 초고층으로 재건축되는 신속통합기획안이 공개됐다. 이어 한강 변 아파트 공공기여 기준을 15%에서 10%로 완화한 것은 한강 변에 입지한 아파트의 정비계획 수립 시에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원칙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과거 한강 변 아파트에 과도한 공공기여율을 일률적으로 적용함에 따라 재건축사업이 이뤄지기 어려운 여건이었다"며 "이에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재건축 정상화 방침에 따라 한강변에서 의무적으로 부담하도록 정한 공공기여 비율을 15%이하에서 10% 내외로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의무적으로 부담하는 부담률이 하향 조정되더라도, 동일 용적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공공임대주택 등 별도의 공공기여를 해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의 재건축 용적률 기준은 주택시장의 수요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용적률 체계를 유연하고 합리적으로 개선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과거에는 도로, 공원, 공공청사에 한정해 공공기여를 인정했으나, 현재에는 주택공급 확대 및 서민주거 안정 등의 사회여건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등 다양한 공공기여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의무 순부담율이 줄었을 뿐 동일한 용적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공공주택 등 추가적인 공공기여를 부담해야한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5-08 10:05:15[파이낸셜뉴스] 부천에서 고층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가정집 30여 곳에 새총으로 쇠구슬을 쏜 40대 남성이 붙잡혔다. 10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경기도 부천 4개 아파트 단지 가정집 30곳과 공용 창문 4곳 등 34곳을 향해 새총으로 지름 7∼8㎜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세대는 모두 20층 이상의 고층으로 이 중 20곳은 A씨가 사는 아파트와 같은 단지의 이웃집이었으며, 대다수 피해 주민은 유리창에 금이 가거나 작은 구멍이 난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021년 7월 최초 피해 신고를 받고 현장 인근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잠복근무를 벌였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발사 지점을 예상하는 감정 작업을 의뢰해 의심 세대를 1000여세대로 압축하고 쇠구슬 구매 이력을 모두 조회한 끝에 A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별다른 직업이 없던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 2년간 2차례 인터넷으로 지름 7∼8㎜ 쇠구슬 1000여개를 주문해 자신이 사는 아파트 옥상과 인근 상가 건물 옥상, 공원 등지를 돌아다니며 고층 아파트에 쇠구슬을 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찰이 A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한 결과 100개가량의 쇠구슬과 그가 직접 깎아 만든 나무 새총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처음에는 한적한 곳에 깡통을 세워놓고 새총을 쐈다"며 "이후 싫증이 느껴져 아파트 고층에 쇠구슬을 쐈고 범행에 쓴 새총은 무서워서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고 신고한 경우가 많은 데다 피해 단지에만 수만 가구가 살고 있어 여러 수사 기법을 통해 의심 세대를 특정했다"며 "A씨를 내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10 13:46:39[파이낸셜뉴스] 초미세먼지와 오존을 만들어내는 대표적 대기오염 물질인 이산화질소가 공장 굴뚝과 자동차 배기가스 이외에도 고층아파트 밀집단지와 식품가공시설에서도 상당량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대기오염을 모니터링하거나 대기 환경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이형주 교수팀은 인공위성 자료를 분석해 환경분야 권위지인 '총 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발표했으며, 미국 NASA도 지구관측소 (Earth Observatory)를 통해 소개하면서 주목하고 있다. 연구진은 유럽우주국(ESA)의 환경 관측 위성에 탑재된 대기성분 관측장비 '트로포미(TROPOMI)'를 이용해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건물 유형별 이산화질소 배출량을 분석했다. 2018~2019년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를 예측해 지상관측소의 이산화질소 농도 관측이 얼마나 해당 지역 주민의 이산화질소 실제 노출과 괴리가 없는지를 평가했다. 이산화질소 노출이 높은, 즉 배출이 많은 건물별 유형을 평가한 결과 식품 가공시설과 1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나 아파트 단지 부근에서 이산화질소 배출이 가장 많았다. 이는 교통량을 고려해도 마찬가지였다. 분석결과, 그 원인으로는 보일러 같은 아파트 내부의 연소 설비로 추정됐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주거용 연소 설비는 대기오염 원인에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 이형주 교수는 "그간 고밀도 인구 거주지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고밀도 인구 거주지도 이산화질소의 중요한 배출원으로 환경정책에서 다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위성 자료를 활용한 연구가 대기 환경 정책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국내에도 수백 곳에 달하는 지상 관측소의 평가와 배치에 대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3-08 14: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