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가 아트 테마 프로모션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불멸의 화가로 불리는 반 고흐의 회고전을 감상하고 작품의 여운을 이어갈 수 있는 다양한 혜택들로 구성된 객실, 식음 프로모션을 2025년 2월 23일까지 선보인다. 객실 패키지로 선보이는 '부티크 에디션: 반 고흐, 더 그레이트 패션'을 예약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티켓 2매를 제공한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제1, 2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서는 반 고흐가 남긴 불후의 명작들을 한 자리에 모은 12년만의 국내 단독 회고전으로 네덜란드 오털루의 크뢸러 뮐러 미술관 소장 원화 작품 총 76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의 여운과 감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반 고흐의 유명 작품 중 하나인 해바라기에서 영감을 얻은 옐로우 머랭 케이크 '파블로바 케이크와 티 세트(음료 2잔)'를 호텔 6층에 위치한 '티 살롱 바이 팔레드 신'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디저트 세트는 투숙 기간 동안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스위트 객실 타입 선택 시에는 전시 관련 스페셜 기프트 교환권 1매와 함께 7층의 부티크 라운지 2인 이용 혜택이 추가로 포함된다. 패키지 가격은 그랜드 디럭스 기준 24만8000원부터(세금 별도)이며 투숙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2025년 2월 23일까지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미쉐린 레스토랑 '팔레드 신'에 방문해 20만원 디너 코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전시 티켓 2매를 제공하며 '티 살롱'에서 파블로바 케이크와 티 세트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전시 티켓 1매를 제공한다. 레스케이프는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문화공간 '피크닉'과 협업한 아트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회현동 지역 사회 및 아티스트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호텔에서 도보 10분거리에 위치한 문화공간 '피크닉'을 통해 고객들에게 이색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며 특별한 경험을 제안한다. 박기철 레스케이프 총지배인은 "레스케이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국적 무드의 인테리어와 함께 예술 전시를 함께 즐기며 소중한 사람과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08 11:31:36예전에 구글에서 전 세계 명화 선호도를 조사한 적이 있다. 세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었다. 특유의 붓 터치로 표현한 신비롭고 서늘한 느낌의 검푸른 밤하늘이 인상적이다. 고흐는 이 작품과 '론 강에 비치는 별빛' '밤의 카페 테라스' 등 밤 풍경을 묘사한 작품에 푸른색 안료로 코발트블루를 사용했다고 한다. 우리를 매혹시켜 그림에 빠져들게 만드는 코발트블루의 원재료는 코발트라는 금속광물이다. 명화 감상은 낭만적이지만, 현실을 둘러보면 정신이 번쩍 든다. 코발트는 전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2차전지의 소재로 사용되는 핵심광물이다. 우리나라는 코발트를 100% 수입에 의존한다. 원유는 100%, 비철금속광은 99.3% 등 에너지·비철금속의 수입의존도는 100%에 가깝다. 우리나라 전체 수입에서 가공단계 중 중간재로 분류되는 품목의 비중도 50%에 달한다. 소부장 수입품목 중 특정국 수입의존도가 50% 이상인 품목은 40%가량 된다. 한마디로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취약하다. 코로나19를 거쳐 미중 갈등과 러우 사태 등으로 발생한 공급망 위기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수급불균형, 반도체 수요 급증, 친환경 에너지·산업구조로의 전환, 각국의 자원확보 경쟁 등이 맞물려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이 높아지고 있다. 맞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생산에 투입되는 원자재·중간재의 높은 수입의존도를 볼 때 우리에게 공급망 안정은 산업경쟁력의 문제가 아니라 망하느냐 흥하느냐가 걸린 산업 생존의 문제다. 정부도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을 상수로 보고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공급망 위험에 노출될 소지가 높은 원자재를 경제안보품목으로 지정, 품목별로 생산을 내재화하거나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해외자원 확보를 늘리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자 한다. 정부 전체가 참여하는 '경제안보품목 조기경보시스템'도 운영한다. '공급망안정화법' 등 공급망 3법을 마련해 법체계를 정비하고, 공급망안정화기금도 조성한다. 그야말로 총력대응이다. 공공비축도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에 일본의 자동차기업 도요타는 재고를 없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적시생산(Just In Time) 방식으로 성공신화를 썼지만, 지금의 공급망 안정에서는 비상대비(Just in Case)가 핵심 키워드다. 공공비축은 평시에는 매몰비용으로 인식되지만 위기가 발생하면 든든한 구원투수가 된다. 작년 말 차량용 요소 수급 우려가 있었으나 다행히 지난 2021년과 같은 큰 혼란은 없었다. 사재기를 하지 않은 성숙한 국민과 대체수입처를 적극 찾아 나선 기업들 덕분이다. 물론 사태 초기부터 비축한 요소를 긴급 방출하고, 일본·베트남 등에서 비축용 요소를 대량 확보해 국민과 기업을 안심시킨 공공비축의 역할도 한몫했다. 현재 정부는 산업의 기초가 되는 알루미늄, 구리, 니켈 등 비철금속과 코발트, 리튬, 희토류 등 희소금속 그리고 차량용 요소, 반도체 소재인 형석 등을 비축하고 있다. 우선 공공비축의 종류와 규모 확대가 필수다. 비철·희소금속 비축량은 2023년 말 기준 약 50일분인데 2027년까지 비철금속은 60일분으로, 주요 희소금속은 품목별로 60~180일분으로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도 국민생활·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나 해외의존도가 높고 수입다변화가 어려운 경제안보품목은 선제적으로 비축품목에 포함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축방식도 다양화한다. 공급망 위기 때도 필요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연간 공급계약을 도입한다. 보관기간이 짧아 정부가 직접 비축하기 어려운 품목은 기업과 협업해 기업이 재고를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비축한다. 비축창고를 신축하고 현대화해 기반시설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다시 '별이 빛나는 밤'이다. 밤하늘의 불안정한 소용돌이가 금방이라도 고요한 생레미 마을을 덮칠 것 같은 기운이 느껴진다. 공급망 차질이 우리 경제를 휩쓸지 않도록 단단히 대비해야겠다. 임기근 조달청장
2024-06-23 19:03:07[파이낸셜뉴스] 티머니가 반 고흐의 명작을 담은 카드를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통해 출시했다. 8일 티머니에 따르면 '빛의 시어터 티머니 카드'는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 명작을 담은 카드다. 몰입형 예술 전시 공간인 '빛의 시어터'가 오는 24일부터 11월 24일까지 진행하는 '베르메르부터 반 고흐까지 네덜란드 거장들' 전시를 기념해 제작된 카드다. 대표작 중 하나인 해바라기를 담은 카드와 밤의 테라스를 담은 카드 2종으로 출시된다. 티머니는 카드 출시를 기념해 세븐일레븐과 티머니 SNS 채널에서 다음 달 7일까지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소문내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5-08 10:46:40[파이낸셜뉴스] 19세기 후반의 세계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한국의 풍경을 그렸다면 어떤 그림이 완성됐을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한국관광 해외 홍보영상 5편을 공사 유튜브 채널 '이매진 유어 코리아'를 통해 24일 전격 공개했다. 또한 관광공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3 한국관광 해외 홍보영상' 시사회를 열고 영상 5편 제작 과정과 홍보 계획을 밝혔다. 유진호 관광디지털본부장은 "AI 광고는 아마 전례가 없는, 세계에서 제일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라면서 "영상은 세계적인 화가 11명의 화풍으로 한국의 대표 관광지를 소개하는 콘셉트인데 되게 잘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5편 영상의 분량은 모두 2분 내외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지역 대표 관광명소를 유명 화가의 화풍으로 그려낸 '반 고흐가 한국을 방문했다면'을 비롯해 지역 고유의 특산물·문화·축제 등을 연계한 스토리를 K콘텐츠와 결합한 △산오징어게임(Live Squid Game) △퀸덤:국궁전(Queendom::Korean Archery) △도깨기불(Guardian’s Fireworks) 등이다. 여기에 눈폭풍에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을 도운 미국 캄파냐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감사를 잊지 않는 한국(Korea Never Forgets)'이 포함됐다. 메인 영상인 '반 고흐가 한국을 방문했다면'은 제작 기간만 총 6개월이 소요됐다. ‘별이 빛나는 밤’의 반 고흐, ‘절규’의 뭉크, ‘수련’의 모네, ‘춤’의 마티스, ‘키스’의 클림트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인왕제색도’로 널리 알려진 조선 화가 정선, 한국 최초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 등의 화풍을 담아냈다. 전국 관광 명소를 단순 이미지 변형이 아닌 영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영상에 반영된 국내 지역은 △서울 한강(반 고흐) △서울 을지로(툴루즈 로트렉) △부여 궁남지(뭉크) △삼척 미인폭포(정선) △부산 감천문화마을(마티스) △부산 광안대교(라울 뒤피) △담양 죽녹원(앙리 루소) △경주 불국사(모네) △경주 첨성대(클림트) △단양 패러글라이딩(나혜석) △전주 한옥마을(베르트 모리조) 등이다. 홍보영상 제작을 담당한 HS애드 측은 "생성형 AI 구현을 위해 1100장이 넘는 화가의 작품들을 각 작품당 8만회 이상 학습시켰고, 한국 사진 1600장 이상을 직접 촬영해 AI 데이터를 구축했다"며 "인물과 사물을 명확히 구분하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단순 이미지 변화가 아닌 자연스럽고 완성도 높은 영상 제작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역관광 홍보영상 3편은 글로벌 K콘텐츠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울릉도를 배경으로 유쾌한 오징어잡이 게임 한 판이 벌어지는 ‘산오징어게임', 수원 화성 곳곳에서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이 펼쳐지는 ‘퀸덤:국궁전’, 불꽃이 물 위에 꽃가루처럼 날리는 함안 낙화놀이의 아름다움과 로맨스가 어우러진 ‘도깨비불’ 등 각 지역 특유의 매력적인 관광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구현했다. 관광공사는 중국 디지털 매체 '아이치이' 등 전세계 주요 19개 방한 국가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이번 홍보영상을 적극 확산할 계획이다. 김장실 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생성형 AI 신기술을 광고 영상에 접목시켜 한국은 국제적으로 관광 홍보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5편의 영상 모두 창의적인 시도로 한국관광의 매력을 새롭게 소개하는 만큼 많은 해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0-24 14:16:20[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통해 세계적인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소장한 명작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빈센트 반 고흐의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 등 세계적인 명작 38점을 엄선해 지난 15일부터 삼성 아트 스토어에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삼성 아트 스토어는 아트 콘텐츠 구독 서비스다. 세계적인 미술 거장의 작품과 전 세계 유명 미술관·갤러리가 소장한 2300여 점의 작품을 4K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김상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협업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을 전 세계 아트 스토어 사용자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 및 메트로폴리탄과 같은 상징적인 파트너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아트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유명 작품 12점과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토일렛페이퍼의 독창적이고 아이코닉한 작품 20점도 삼성 아트 스토어에 추가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9-17 10:58:54[파이낸셜뉴스]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 로마의 피우미 분수가 검은 빛으로 물들었다. 이탈리아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이탈리아어로 마지막 세대라는 뜻)가 과격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분수에 ‘먹물 테러’를 자행한 것이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단체에 소속된 활동가 4명은 6일(현지시간) 오후 로마 나보나 광장 중심부에 위치한 피우미 분수에 들어가 검은 액체를 뿌렸다. 이 단체는 해당 액체가 숯으로 만든 식물성 먹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검게 물든 분수대 위에서 “우리의 미래는 이 물처럼 어둡다”며 “우리는 정부에 온실가스의 원인인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와 보조금 지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피우미 분수는 이탈리아 예술계의 거장 잔 로렌초 베르니니의 작품이다. 이 분수는 갠지스강, 나일강, 도나우강, 라플라타강을 상징하는 4명의 거인 조각으로 장식돼 있으며, 트레비 분수 못지않게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로마의 명물이다. 한편 울티마 제네라치오네는 지난달에도 로마 스페인광장의 스페인 계단 입구 중앙에 위치한 바르카치아 분수를 검게 물들인 바 있다. 이들은 로마 중심가에서 반나체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화석연료 중단”이라고 적인 플래카드를 들고 “우리는 화석연료에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외쳤다. 이 단체는 지난해에도 어려 차례 과격 시위를 벌여왔다. 지난해 7월에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우피치 미술관에서 산드로 보티첼리의 작품 ‘프리마베라’(봄)의 보호 유리에 자신들의 손을 접착제로 붙여 고정한 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로마 보나파르테 궁전 미술관에 전시된 빈센트 반 고흐의 ‘씨뿌리는 사람’ 작품에 야채수프를 끼얹기도 했다. 이들은 기후 위기 등 여러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는 평범한 방식으로는 어렵다는 논리로 과격 시위를 정당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는 이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08 06:57:26[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네덜란드 출신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년)의 명화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끼얹는 시위를 벌여 논란이 일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의 활동가 두 명은 이날 오전 11시께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반 고흐의 1888년 유화 '해바라기' 앞에서 재킷을 벗고 '저스트 스톱 오일' 티셔츠를 드러낸 뒤 준비해 온 하인즈 캔 수프를 그림에 투척했다. 그 순간 전시장 안에 있던 관람객들은 비명을 질렀고 다급하게 경비원을 불렀다. 이 활동가들은 수프를 그림에 던진 후 곧바로 접착제를 꺼내 미술관 벽에 자신들의 손을 붙인 뒤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예술과 삶 중 더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예술이 음식보다, 정의보다 더 가치 있는가? 그림 보호가 지구와 인류 보호 보다 더 걱정되는가?"라며 관람객들에게 물었다. 다행히 작품은 유리 아래에 보호돼 있었고 갤러리 직원은 재빨리 토마토 수프를 정리했다. 내셔널갤러리 관계자는 "즉시 경찰이 출동했고, 액자에는 약간의 손상이 있지만 그림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도 트위터에 "경찰관들이 급히 현장에 출동했다"라며 "시위자 두 명은 재물손괴와 불법침입 혐의로 체포됐으며 경찰관들이 이들을 (벽에서) 떼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저스트 스톱 오일'은 정부에 화석연료 신규 허가 및 생산 중단을 촉구하는 단체로 미술관의 예술작품을 겨냥한 시위로 관심과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활동가 중 한 명은 "예술이 생명, 식량, 정의보다 소중한가"라며 "그림을 지키는 것이 더 걱정인가, 아니면 우리 지구와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더 걱정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 7월에도 이 미술관에 있는 존 컨스터블의 '건초마차'의 프레임에 손을 붙이는 시위를 했다. 저스트 스톱 오일의 대변인은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이 환경 문제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우리들의 걱정"이라며 "불행하게도 이것이 변화가 일어나게 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토마토 수프 시위를 벌인 두 명의 운동가는 경찰관에게 체포돼 센트럴 런던 경찰서에 구금됐다. 한편 반 고흐는 생전 총 12점의 '해바라기' 그림을 그렸으며 그 중에서 꽃병에 꽂힌 해바라기는 총 7점이다. 나머지 작품은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일본 도쿄 도고 세이지 기념 미술관 등이 소장하고 있다. 내셔널갤러리에 전시된 '해바라기'는 8420만달러(약 120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0-16 23:19:31[파이낸셜뉴스] 후기 인상파의 거장인 빈센트 반 고흐의 초창기 자화상이 137년만에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의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품 반 고흐의 1885년 작 '농부 여인의 초상' 뒷면에서 반 고흐의 자화상을 확인했다. 이 작품은 에든버러에서 활동하던 변호사 알렉산더 메이트가 1960년 기증한 작품이다.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는 반 고흐 작품 전시회를 준비하던 중 이 작품에서 수상한 이미지를 발견하고 엑스레이(X-ray)로 촬영한 결과 그 뒤에 숨어 있던 남성의 이미지를 발견했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목에 느슨하게 목도리를 묶었으며 수염이 난 얼굴로 강렬하게 응시하는 그림 속 남성은 반 고흐의 자화상 이미지였다. 반 고흐는 자신의 자화상 위에 판지를 접착한 뒤 뒷면에 농부 여인의 상반신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의 반고흐미술관도 X-레이에 비친 남성의 그림이 반 고흐의 자화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883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에 정진한 고흐는 1890년 사망할 때까지 모두 35장의 자화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운 자화상이 확인됨에 따라 존재가 확인된 반 고흐의 자화상 수는 36장으로 늘게 됐다. 반 고흐의 자화상 중 상당수는 그가 프랑스 파리에 체류했던 1886년부터 1888년 사이에 제작됐다. 이번에 발견된 자화상은 현존하는 자화상 중에서도 초창기 작품에 해당한다.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는 향후 자화상 위의 판지를 제거하고 작품을 복원할 예정이다. 내셔널갤러리 관계자는 "반 고흐는 생전 그림 그리는데 들어가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종종 캔버스를 재사용했다"며 "고흐의 자화상은 그가 파리로 이주한 후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접한 시기에 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영국 내셔널갤러리의 프랑스 미술 수석 큐레이터인 프랑시스 파울은 "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희귀한 발견이자 스코틀랜드를 위한 놀라운 선물과 같다"며 "당장 판지를 뜯어내고 싶지만, 접착제 층은 매우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하며 이는 복잡한 작업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는 이달 말부터 열리는 전시에서 기술을 이용해 새로 발견된 고흐 자화상의 엑스레이 이미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15 06:20:19[파이낸셜뉴스] 국제특송기업 DHL익스프레스가 반 고흐 미술관과 글로벌 물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DHL 익스프레스는 지난 2020년 6월 반 고흐 미물관의 공식 물류 파트너로 선정됐다. DHL 익스프레스는 DHL만의 친환경 배송인 고그린 기후보후 서비스를 통해 반 고흐 미술관 온라인 몰에서 판매되는 물품의 배송을 책임지고 있다. 양사는 전 세계 어린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다는 공동 목표 하에 이번 파트너십을 연장 체결하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술 교육을 접하기 어려운 전 세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반 고흐 삶과 작품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자아 정체성 확립, 진로 탐색, 동기 부여 등 자기계발 교육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DHL 익스프레스는 올 가을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전반적인 운송과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베르토 노비스 DHL익스프레스 유럽 CEO는 "DHL익스프레스가 기존의 반 고흐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성공적으로 유지한 데에 이어 글로벌 파트너십까지 확장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DHL익스프레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반 고흐 작품을 연결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경험이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7-13 15:45:03[파이낸셜뉴스] 레고그룹이 세계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를 재현한 ‘레고 아이디어 별이 빛나는 밤’ 세트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후기 인상파 작품 중 하나인 반 고흐의 1889년작 ‘별이 빛나는 밤’을 3차원 입체로 재해석했다. 홍콩의 레고 팬 트루먼 쳉이 레고 아이디어 플랫폼에 출품한 디자인을 토대로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트루먼의 창작품은 1만표 이상의 지지를 얻어 제품화가 결정됐다. 총 2316개의 브릭으로 구성된 이번 제품은 반 고흐 특유의 소용돌이치는 붓놀림과 원화의 색감이 생생하게 재현됐다. 제품엔 반 고흐를 기리는 미니피겨와 장식용 소품도 포함됐다. ‘별이 빛나는 밤’이 그려진 미니 캔버스와 이젤이 포함돼 그 앞에서 팔레트와 붓을 들고 작업하는 반 고흐의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페데리코 베게르 레고그룹 글로벌 마케팅 총괄은 “이번 제품은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의 상징적인 붓놀림과 색상은 물론 그 안에 살아 숨쉬는 이야기까지 레고로 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자신만의 걸작을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5-18 09:5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