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건강하던 고3 아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혼수상태에 빠졌고 응급실 입원 2일 만에 숨졌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오늘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백신 접종 뒤 사망한 고3 아들의 엄마입니다'라는 글이 눈에 띈다. 숨진 고3 아들의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지금껏 19년간 가족들 품에서 말썽 없이 언제나 부모 걱정이 한가득이던 소중한 아들이 2차 접종 75일 만에 허망하게 떠났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25일 아침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등교했고 하굣길에 예쁘게 머리를 자르고 오겠다고 했다던 아들이 학교에서 몸 상태가 악화됐다"고 했다. 선생님의 권유로 응급실에 가던 중 쇼크가 발생했고 응급실에 입원한 지 만 2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들은 흔한 감기 말고는 기저질환 없이 운동도 즐겼다. 25일 오전 아들이 엄마. 잇몸에서 피가 자꾸 나라고 했던 게 생각났고 하교 후 병원에 갈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응급실에 도착해 믿기지 않는 말을 들었다. 급성뇌출혈이고 발작증세가 심하다고 했다. 온갖 장비를 아들의 몸에 부착하고 떨어지는 혈압을 잡으려 애쓰시는 의료진분들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다"고 했다. 수술이 불가능해 2차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곳에서도 이미 혼수상태 최고단계라 수술이 불가능했다고 했다. A씨는 "허망하게 아들을 보낼 수밖에 없음에 너무 슬프고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인과관계를 밝혀 보상을 받고 싶은 마음도 없다. 보상 몇푼에 저희 아들이 살아 돌아오느냐"고 호소했다. 그는 "(정부는) 백신은 의무가 아닌 선택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고3이었던 아이들에겐 수능 응시 전 필수였고 취업에 나가기 전 의무이자 필수였다. 과연 선택적 사항이라고 할 수 있는 건지 묻고 싶다"며 "정부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길 바란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1-07 12:44:45엄마는 우영바라기 (사진=방송캡쳐) 엄마는 우영바라기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고3 수험생인 아들보다 2PM 장우영을 좋아하는 우영바라기 엄마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들 박기주군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박 군은 “어머니는 2PM 앨범을 300장이 넘게 샀으며 매일 2PM의 하루 스케줄을 체크하지만 고3인 나의 아침밥은 없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우영바라기 엄마는 "우영이 목소리도 너무 좋고 춤도 느낌 있게 잘춘다. ‘하트비트’를 보고 좋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영과 전화 연결을 한 우영바라기 주부는 “아픈데는 없죠?”라고 첫 마디를 건네며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에는 14세 육아고민남 정현호 군이 5연승을 거둬 1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nstmf@starnnews.com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아이돌 시사회’ 허경영, “소녀시대안무 무중력댄스와 비슷” ▶ 닥꽃밴 김C, 락의 달인으로 출연.. 유학 이후 첫복귀 기대↑ ▶ '고봉실 아줌마' 천호진, 김해숙 부재에 '고봉실 앓이' ▶ 송재림 깜짝공약, “시청률 50% 넘으면 칼춤추겠다” 눈길 ▶ 나영석PD 눈물, 마지막 촬영에 폭풍눈물 “우리 멋진..”
2012-02-21 10:14:02[파이낸셜뉴스] 전북의 한 고속도로에서 경차를 운전하던 40대 여성이 도로 내 정비 화물차를 들이받아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는 부상을 입었으나, 함께 탄 10대 아들은 사망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인 20일 오전 10시 56분경 전북 임실군 순천완주고속도로 상행선 관촌휴게소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날 모닝 차량이 도로 정비를 위해 정차한 트럭을 들이받았다. 당시 화물차는 도로 보수작업을 위해 정차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40대·여)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차에 함께 타고 있던 B군(18)은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모닝 차량 운전자인 40대 여성이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이에 따라 블랙박스 영상 및 목격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수에 거주하던 엄마와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이 전주로 오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운전자의 병원 치료가 끝나는 대로 당시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운전자 과실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타인을 사망에 이르게할 경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제3조에 따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죄로 성립된다. 이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다만, 사고에 대한 과실이 불분명하거나 상대방이 다른 경우로 사망 또는 운전자 과실과 피해자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을 경우 무죄를 선고받기도 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21 08:43:59▲ 사진=방송캡처 '애마부인' 안소영이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끈다. 오늘(6일) 오후에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배우 안소영이 출연해 근황에 대해 언급한다. 안소영은 '애마부인'(1982)에서 애마 역을 맡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안소영은 현재 지인의 식당일을 도와주며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 녹화에서 안소영은 "사는 게 참 아프다. 도현이(아들)가 있으니까 마지못해서 버티는 거다. 자식이 있으니까"라며 고달픈 삶과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에로배우'라는 굴레에 대해 "평생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줄은 몰랐다"라며 "이제는 그냥 배우이고 싶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tvN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10-06 15:41:37[파이낸셜뉴스] “영감을 준 아들이 당시 초등학생 1학년이었는데 벌써 고3 수험생이 됐다.” 3D 애니메이션 ‘알사탕’의 원작자인 백희나 작가가 2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와시오 다카시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백 작가는 “스크린에선 동동이가 아직도 그대로인 모습을 보면서 고맙고 반가웠다”며 “사실 영화는 부산영화제부터 미국 뉴욕 등지에서 상영돼 여러 차례 봤는데 오늘 또 감동했다. 우리 프로젝트가 여기까지 왔구나 싶어 이 자리가 유난히 긴장되고 설렌다”며 개봉을 앞둔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드래곤볼’ ‘소년탐정 김전일’ 등을 선보인 니시오 다이스케 감독이 연출하고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제작진이 협업한 이 작품은 백 작가의 그림책 ‘알사탕’과 ‘나는 개다’를 바탕으로 했다. 특히 ‘알사탕’은 ‘사탕을 먹으면 사람의 마음이 들리는’ 독특한 설정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분 43초로 완성된 이 애니는 원작의 독특한 그림체와 정서, 감동을 생생히 살려냈다. 마치 그림책을 뚫고 나온 동동이와 반려견 구슬이 캐릭터부터 한국의 골목길을 옮겨 놓은 듯한 도시 풍경 그리고 아빠의 잔소리가 “사랑해 사랑해”로 번역되는 원작의 감동까지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완성도 높은 3D 애니메이션으로 거듭났다. 올해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이미 인정받았다. 프로듀서를 맡은 일본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와시오 타카시 프로듀서는 “처음 ‘알사탕’을 접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며 “기존에 보지 못한 클레이 기법으로 만든 그림책이었고, 이야기의 깊이도 인상 깊었다. 단편이라 상업성은 크지 않았지만 너무 만들고 싶어 회사를 설득했다”고 제작 비화를 밝혔다. “좋은 작품을 만들면 된다는 믿음으로 시작했지만 아카데미 후보 지명까지는 전혀 예상 못 했다”며 예상 밖 성과도 언급했다. 원작자인 백 작가 역시 “상업적인 목표보다는 의미 있는 결과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시작했다”며 “그림책을 만들 때도 수상 등 결과보다는 작품의 완성도를 우선시한다.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운 작품이길 바랐다”고 말했다. 원작의 독창성, 한국적 정서 살려내 백 작가는 이날 차음 영화화 제안을 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토에이 애니메이션 작품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제안받고 굉장히 기뻤지만, 쉬워 보이고 싶지 않아 염려되는 부분을 먼저 말씀드렸다”며 웃으며 말했다. “컴퓨터그래픽(CG)으로 제작하면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잃을까 봐 걱정된다고 했더니 모델링을 해서 먼저 보여 줄 테니 보고 결정하라고 했다”며 “그 작업이 거의 1년가량 걸렸다”고 돌이켰다. 이후 서로 소통하며 신뢰가 두터워졌다. 제작진은 원작자의 피드백을 적극 수정해 줬고, 토에이 측에서 작성한 대본 역시 작가의 감수를 일일이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원작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느껴졌다”는 게 백 작가의 설명이다. 백 작가는 또 “한국 어린이들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원작이 일본 오리지널 작품으로 오해될까 봐 염려됐다”며 “제작진이 한국적 배경과 정서, 원작의 오리지널리티를 잃지 않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프로듀서께서는 한글 공부도 하셨는데, 원작을 깊이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봤다”며 제작진이 보여준 진심을 언급했다. 와시오 프로듀서는 “무의식적으로 일본 아이처럼 표현될까 봐 걱정했다”며 “동동이가 한국 아이로 보이도록 원작자와 긴밀히 협의했다”고 말했다. “원작자에게 한국엔 언덕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언덕에서 본 대도시 풍경으로 작품을 시작했다. 또 제가 감독에게 한국에서 까치를 많이 봤다고 했는데 감독이 그걸 주의 깊게 듣고 작품에 반영했다. 만약 여러 차례 로케이션을 하지 않았다면 까치 대신 까마귀가 등장했을 수도 있다”고 한국문화를 투영하기 위해 애쓴 과정을 언급했다. 백작가는 이날 “동동이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 땐 정말 ‘알사탕’을 먹은 듯한 감동을 받았다"며 "작업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동동이 목소리를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와시오 프로듀서는 “새 프로젝트로 한국 웹툰 기반의 애니메이션도 준비 중”이라며 “좋은 원작이 있다면 국적에 상관없이 그걸 좋아하는 사람이 만드는 게 맞다”고 자신의 작품 기획 철학을 밝혔다. 마지막 백 작가는 ‘알사탕’에 대한 관심을 바라며 “이 작품이 아이들에게 첫 극장 경험이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24 20:21:52지난 10일 서울 양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이 수업 중 휴대폰을 든 손으로 여교사의 얼굴을 폭행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학생이 수업 시간에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교사로부터 지적받자 교탁을 내리치고 수업자료를 바닥에 던지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 3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국 드라마 '소년의 시간'은 13세 소년이 동급생 살해 혐의로 체포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청소년기의 복잡한 감정과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같은 반 친구의 살해 용의자가 된 13세 소년과 그의 가족, 심리상담사, 형사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드라마가 단순 범죄 드라마를 넘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영국도 우리나라처럼 공교육 시스템이 직면한 여러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과 괴롭힘 문제가 심각하지만, 교사들이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나 폭력 징후에 조기 대처할 자원이 부족하다. 또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는 유해한 정보와 문화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풀어야 할 숙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청소년의 스트레스와 우울증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 가정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학교폭력과 청소년기에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학교 내에서의 예방 및 대처 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학교 내 상담시스템 강화 및 정신건강 교육 확대가 시급하며, 청소년이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도움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교육계에서는 교권이 무너져 교사 보호를 위해 법과 제도를 개선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제 학생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기자를 가장 고민하게 만든 부분은 주인공이 아버지와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것이었다. 부모가 직장 등 경제적인 활동을 하느라 무관심과 방임으로 인해 아들의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아들의 내면적 고통을 간과한 것이다. 이는 상당수 우리나라 부모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가족 간의 소통 부재가 청소년의 고립과 문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속담이 있다. 가정에서부터 학교, 사회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4-14 18:31:59[파이낸셜뉴스] 2000년대 알앤비(R&B) 열풍을 주도한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이 지난 10일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공식 입장을 통해 고인의 죽음을 알리며 애도했다. 휘성은 서울 광진구 한 아파트에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쓰러진 채 발견됐다. 모친이 발견, 119에 신고타조엔터테인먼트는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이어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휘성 님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휘성의 주검은 아파트 같은 동에서 살고 있던 모친이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니저와 만나기로 돼 있었는데 연락이 닿지 않자 모친이 아들의 집에 확인하러 갔다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119를 불렀다. 휘성은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KCM과 합동 콘서트 ‘더 스토리’(The Story)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휘성의 비보로 합동 콘서트는 즉시 취소됐다. 앞서 휘성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욧(다이어트) 끝 3월 15일에 봐요"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휘성, 그룹으로 출발했다 솔로로 성공 청소년 시절 집안 형편이 좋지 않은 중에도 가수를 꿈꿨던 그는 고3 때인 1999년 4인조 그룹 A4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없이 2000년 해체됐고 이후 강변가요제에 출전하며 새로운 인연의 끈을 맺었다. 당시 심사위원이던 가수 이상우가 그를 자신의 기획사 연습생으로 발탁했고, 1년 뒤 프로듀서 박경진과 함께 나와 솔로 데뷔를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이 그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앨범 공동제작에 참여했다. 휘성은 2002년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정식 데뷔했다.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빼어난 가창력에 힘입어 앨범 타이틀곡 '안되나요'가 크게 히트하며 이름을 알렸다. 1집 수록곡 '전할 수 없는 이야기', 2집 타이틀곡 '위드 미'(With Me), 2집 수록곡 '다시 만난 날', 3집 타이틀곡 '불치병', 5집 타이틀곡 '사랑은 맛있다♡', 싱글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이 줄줄이 히트했고, 2000년대 알앤비(R&B) 열풍을 주도했다. 작사가나 음악 프로듀서로도 활약했다. 윤하의 '비밀번호 486', 지나의 '꺼져줄게 잘살아', 에일리의 '헤븐'(Heaven), 티아라의 '너 때문에 미쳐', 트와이스의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 등 2000∼2010년대 많은 히트곡의 노랫말을 썼다. 또 에일리의 '노래가 늘었어', 엠블랙의 '남자답게' 등을 만들어 작곡가로도 재능을 보여줬다. 린의 '이별살이'의 작사·작곡도 맡았다. 2020년 3월, 공중화장실서 쓰러진 채 발견돼 충격 한편 그는 가수 생활 동안 프로포폴 등 수면 마취제와 관련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2020년 3월 31일에는 서울 송파구 한 건물 화장실에서 수면마취제류 약물을 투입하고 쓰러진 채로 발견돼 충격을 줬다. 며칠 뒤 소속사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휘성은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작고와 함께 일하던 지인의 연이은 사망 그리고 작년에 얽힌 힘들었던 사건들로 인해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방송인 에이미의 발언으로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다시 휩싸이며 심적 고통을 겪었다. 소속사는 이어 “(휘성이) 극단적인 생각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병원에 입원을 진행했다”며 “(경찰) 조사가 끝난 후에도 가족과 함께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신적 고통과 치료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휘성은 체중 감량의 어려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오는 15일 콘서트를 앞뒀던 그는 지난 6일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이어트 끝. 3월 15일에 봐요”라며 다이어트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지난해 성형설과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던 그는 “살이 쪄 다이어트 중”이라고 밝혔고, 이후 한 달 만에 17kg 감량에 성공한 소식을 전하며 "10kg 추가 감량을 하겠다"고 했다. 2022년 2월 데뷔 20주년 기념 미니 콘서트를 앞둔 몇달 전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제 평생 살이 안 빠지는 꿈을 꿨다. 지방은 나에게 감옥과 같다"며 외모가 중시되는 직업의 특성상 끊임없이 체중 관리를 해야하는 현실을 엿보게 했다. 2023년 7월에는 우울증의 심각성에 대해 언급하며 "우울장애가 가짜라던가 꾀병이라던가 망상이나 착각이라고 주장하는 인간이 있다면 현시대 최악의 살인마는 그 자"라며 우울증을 이기기 위해 분투했음을 엿보게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11 08:34:35그날은 마지막 학부모의 밤이었다. 고3 학부모가 아이들 졸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마련된 특별 행사였다. 교장 선생님이 우리 막내아들 헨리가 대학 지원을 할 때 작성해야 할 지원서, 추천서, 학자금 지원 워크숍 서류 목록을 살피는 동안 남편과 나는 강당을 둘러보았다. 학부모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고 있었다. 헨리의 현재 동아리 친구 학부모, 축구를 같이했던 친구 학부모, 초등학교 시절 생일 파티에서 만난 학부모 등 유치원 오리엔테이션 이후로 줄곧 보아 온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표정은 지난 수년 동안 기념비적인 개학의 순간에서 느끼던 감정을 반영했다. 어떤 학부모는 걱정하는 표정이었고, 들떠 보이는 사람도 있고, 눈물을 꾹 참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끝을 알 수 없는 세상에서 나는 지인들을 소중히 여긴다. 그들과는 내가 온전히 집중할 수 있고 모든 세세한 사항까지 완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자리에 앉아 춤을 추었다. 옆자리 여자는 자리에 털썩 앉더니 눈에 티슈를 살짝 갖다 댔다. 우리 둘은 눈이 마주쳤다가 서로 눈길을 돌렸다. 교장 선생님이 연설을 마무리하기 시작했다. "여러분, 여러분도 곧 졸업하게 됩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에게 박수를 쳐 주세요." 학부모 전원 100명이 일어났다. 우리 모두는 성공과 생일, 훌륭한 학업 성적을 축하하고 코로나19와 원격 수업으로 인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동안 원숙해지고 현명해졌다. 그 모든 13년의 시간이 이 순간으로 이어졌다. 함께 일어나 환호하고 박수 치며 이 여정에서 우리의 역할을 인정하다가 문득 목이 메었다. 나는 돌아서 옆자리의 여자를 보았다. "그렇게 나쁘지 않네요." 그가 말했다.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이 순간이 두려웠어요. 그런데 정말 온 힘을 다해 이 순간을 시작의 순간으로 보려고 해요." 학교를 나서며 나는 여자의 말을 생각했다. 그리고 자녀를 키우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포기하고 놓아 주어야 했던 것과 모든 결말을 새로운 시작으로 보는 축복에 대해 생각했다. ■원문으로 읽는 오늘의 이야기 Onward It was our last Parent Night, a special event for the parents of high school seniors to help them prepare their children for graduation. My husband and I looked around the auditorium as the principal reviewed the list of things our youngest son, Henry, would need to complete to get into college―applications, letters of recommendation, financial aid workshops. Parents nodded, listening intently, some from Henry's current circle of friends, others from when he played soccer and some from birthday parties back in elementary school, the same crew that has gathered since kindergarten orientation. Their expressions mirrored the emotions of that beginning-of-school milestone all those years ago. Some parents looked worried, others gleeful, while a few were holding back tears. I was beaming. In a world of unexpected endings, I cherish the known ones, where I can be present and take in every detail. I danced in my seat. The woman beside me slumped in hers, dabbing her eyes with a tissue. Our gazes met, then we both looked away. The principal began winding down his speech. "Everyone, you too are graduating," he said to us. "Please stand and give yourselves a round of applause." We got to our feet, all 100 of us, all older and wiser, having celebrated the successes, birthdays and academic highs and weathered the lows of Covid and remote learning―the sum of 13 years that had led to this moment. As we stood together cheering and clapping, acknowledging our part in this journey, a knot grew in my throat. I turned to the woman beside me. "It's not so bad," she said. "I've been dreading this year since kindergarten. But I'm trying―really trying―to see it as a beginning." Leaving the school, I thought about what the woman had said and the surrender it takes to raise a child, to love anyone really, to let go as we navigate forward and the grace it takes to see every ending as a new beginning. 글·사진=가이드포스트
2025-02-25 18:14:53[파이낸셜뉴스] "오빠 그동안 고생했어. 내가 오늘 본 고3 중에서 오빠가 제일 멋있었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4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제15시험지구 제7시험장) 교문 앞에서 고3 수험생 오빠를 기다리던 조우인(16)양은 "오빠가 나오면 그동안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조양은 꽃다발을 들고 오빠가 시험장에서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2025학년도 수능은 이날 오후 5시 45분 제2외국어와 한문 과목을 끝으로 종료됐다. 올해 수능은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올해 전년 대비 3.6% 증가한 총 52만2670명이 수능에 지원했다. 1교시 국어영역을 기준으로 전국 46만6287명이 수능에 응시해 결시율은 10.07%를 기록했다. 이날 4교시 탐구영역이 끝나는 오후 4시 37분부터 수험장 주변은 수험생을 기다리는 가족들로 붐볐다. 이들은 수험생을 기다리며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가족들은 꽃다발과 선물 등을 손에 들고 있었다. 용산고 앞에서 고3 수험생 아들을 기다리던 이모씨(55)는 "아들이 시험 볼 동안 절에서 예불을 드렸다"며 "편안한 얼굴로 나왔으면 좋겠다. 티 내는 거 별로 안 좋아해서 조용히 차에서 애썼다고 얘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그간의 수고와 노력을 생각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용산고 앞에서 고3 아들을 기다리던 김모씨(54)는 "교회에서 예배드리며 하루 종일 가슴 졸이며 지냈다"며 "고3 아들이 내신 챙기면서 수능 최저 맞추려고 노력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서울 송파구 문현고 앞에서 수험생 아들을 기다리던 장모씨(48)는 "마음이 좀 울컥한다. 시험 때문에 1년 동안 고생을 많이 해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번 시험으로 후회가 없었으면 좋겠고, 올해 입시를 잘 끝내 청춘을 마음 놓고 즐겼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4교시 시험이 끝난 오후 4시 55분께 굳게 닫혀있던 교문이 열리자 학생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수험생 자녀를 기다리던 가족들은 "나온다, 나온다"를 외치며 자녀를 찾았고, 서로 끌어안고 등을 토닥이며 그동안의 수고를 격려했다. 시험을 끝내고 나온 수험생들은 홀가분함을 드러냈다.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는 '잠자기', '게임하기' 등을 꼽았다. 문현고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온 오모씨(19)는 "정시까지 가야 해 배치표 확인할 생각에 아득하지만 그래도 끝나서 좋다"며 "친구들이랑 PC방 가서 ‘오버워치’하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모씨(19)는 "너무 후련하다"며 "입시가 빨리 끝나서 여러 공연을 보러 다니고 싶다"고 전했다. 용산고에서 시험을 끝내고 나온 재수생 이모씨(20)는 "탐구가 많이 어려웠고, 국어, 수학은 객관적으로 쉬웠는데 잘 보지 못한 것 같아 걱정된다"며 "집가서 푹 자고 싶다"고 했다. 고3 신모씨(19)는 "오랫동안 준비한 시험이 끝나 후련하다"면서 "집에 가면 칼칼한 음식을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을 마치고 나온 고3 김모씨(19)는 시험이 끝나 홀가분한 마음이지만 입시가 아직 끝난 게 아니니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늘 저녁은 부모님이랑 같이 저녁 먹고 대화하면서 하루를 보낼 것 같다"며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싶고, 입시 끝난 거 아니니 긴장의 끊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님께는 그동안 감사했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서지윤 기자
2024-11-14 19:12:35【 부산=주원규 기자】 "이번만큼 규모가 크고 기대작이 많은 적이 없던 것 같아서 정말 흥분된다." 14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 첫날, 고등학교 2학년 김민후군의 얼굴은 더없이 밝았다. 이날 지스타 현장에는 넷마블 신작 '왕좌의게임' 시연을 기다리는 김군을 비롯한 게임팬들의 설레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스타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는 44개국·1375개사가 3359개 부스를 꾸렸다. 역대 최대 규모다. 최대 규모에 걸맞은 인파가 전국 곳곳에서 발 디딜 틈 없이 밀려들었다. 개막 전인 오전 8시부터 입장을 대기하는 줄이 구불구불하게 늘어섰다. 수능이 끝난 후 방문하는 고3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합쳐진 15일과 16일에는 인파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게임사 부스가 대거 포진한 BTC관에는 대기자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넥슨의 '카잔: 퍼스트 버서커'와 '프로젝트 오버킬', 크래프톤의 '프로젝트 아크''인조이',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 등은 사람들이 몰려 최소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직접 게임을 해볼 수 있었다. 게임 캐릭터 코스프레를 한 채 행사장에 온 관람객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부산 강서구에서 온 회사원 양모씨(29)는 '네오플'의 온라인 게임 '사이퍼즈'의 게임 캐릭터 '드렉슬러'의 의상을 입고 카잔의 시연 대기줄에 서 있었다. 양씨는 "개막날 참석하고 싶어서 연차를 냈다"고 했다. 크래프톤의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캐릭터 코스튬을 한 김모씨(30)는 모형 총을 들고 전시장을 찾는 이들을 반겼다. 김씨는 "다양한 1인칭 슈팅게임(FPS)들의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채 매년 지스타에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 아침 첫차를 타고 온 관람객들도 많았다. 대전에서 친구 4명과 당일 여행으로 지스타를 방문한 대학생 김모씨(25)는 "평소 모바일과 인디게임을 즐기는데, 스팀 부스도 들어오고 다양한 체험 코스가 있어 너무 기대가 된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중년을 훌쩍 넘긴 게이머들도 보였다. 직장인 오모씨(52)는 게임을 좋아하는 초등학생 두 아들과 전시장 여기저기를 누볐다. 오씨는 "게임이 이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고 가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2024-11-14 18: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