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곤충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그린바이오 전문 기업 주식회사 에코비오스(조항희 대표)는 본사 회의실에서 통영에 위치한 양식 어가 3곳(통영어부수산, 효경수산, 진풍수산)과 친환경 곤충 단백질 공급 계약식을 8일날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식 체결로 인해 “연간 약 1,200톤 이상의 곤충 단백질이 공급될 예정이며, 향후 점차 공급 어가의 확대에 따라 공급 물량은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통영 어부수산의 정재익 대표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생사료와 어분의 문제를 곤충 친환경 단백질을 이용하여 해결함으로써 친환경 사육은 물론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현재 양식하고 있는 모든 어종으로 확대하여 점차 그 사용량을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비오스는 본 계약이 체결되기까지는 지난 2년간의 수많은 노력으로 2022년 ‘발효 동애등에 첨가 사료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시기별, 어종별, 형태 등 다양한 현장 적용 실험을 통하여 최적의 조건 도출과 함께 기능성 및 효능까지 모두 검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진행하기 위하여 본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비오스의 조항희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하여 곤충 산업의 판로 확보는 물론 사료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대체 단백질 시장을 선도함으로써 친환경 양식 기술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과 함께 “곤충 농가들과의 공동체 형성으로 안정적인 공급 문제 해결과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사업으로 확장 시키고자 하고 2025년에는 제2 사육시설을 확충하여 공급 능력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4-11-18 13:35:15[파이낸셜뉴스] 전라남도 영암곤충박물관은 김여송 부관장과 청년팀이 힘을 모아 늦반딧불이 1000마리의 우화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영암곤충박물관은 영암 지역의 생태계를 면밀히 조사해 애반딧불이, 운문산 반딧불이, 늦반딧불이 3종 모두가 풍부하게 서식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토대로 영암의 자연 환경과 생태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조명하고, 반딧불이의 서식지와 개체수 보호를 위한 기초 자료로 삼고 있다. 최근 영암곤충박물관은 이러한 조사 결과와 연구 성과로 ‘에코뮤지엄’ 개념을 도입한 ‘영암 반딧불이 축제’를 기획했다. 에코뮤지엄은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조사, 발굴, 연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뜻한다. 이번 축제는 반딧불이를 단순한 곤충 이상의 의미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영암의 중요한 자연유산으로서 반딧불이를 보호하고 전파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밖에 영암곤충박물관은 반딧불이 증식 및 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소규모 생태 관광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20명씩 소규모로 구성된 탐방객들이 반딧불이의 핵심 서식지를 직접 탐사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탐사 활동은 참가자들이 자연 속에서 반딧불이의 생태를 이해하고, 서식지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 됐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반딧불이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영암 지역의 자연유산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영암곤충박물관 측은 "김 부관장과 청년팀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반딧불이 생태 연구와 서식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성과를 통해 영암군은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생태보전의 모범 지역을 거듭났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01 10:52:0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민물고기연구소와 전남도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가 곤충산업 활성화와 민물장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곤충 사료 개발 공동연구에 나선다. 13일 양 기관에 따르면 최근 지구온난화, 해양오염, 국제 어분가격 상승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뱀장어 양식을 위해 배합사료의 어분 주성분인 단백질원을 유용 곤충으로 대체해 사료화하는 연구 개발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번 민물장어 양식용 곤충 사료 개발에서는 대표적 산업용 곤충인 쌍별귀뚜라미와 풀무치에서 추출한 유용 단백질 성분 등을 배합사료에 첨가해 성장률과 내병성을 높이는 친환경 양식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명 '민물장어'로 불리는 뱀장어(Anguilla japonica)는 민물에서 5~10여년간 살다가 8~10월 산란을 위해 깊은 바다로 내려가 심해에서 알을 낳는 강하성 어종이다. 담백한 맛이 좋고 비타민A, 칼슘, 인, 철분과 단백질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해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유용 곤충인 쌍별귀뚜라미와 풀무치는 식품공전에 등록된 식용 곤충이다. 소고기의 3배, 계란의 5배 이상 단백질이 함유됐으며, 필수아미노산과 칼륨, 인, 글루탐산, 아스파르트산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갖고 있어 널리 이용되고 있다. 앞서 양 기관은 지난 2023년 2월부터 곤충을 이용한 민물장어 사료 개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의 및 예비시험을 통해 본격적으로 장성 소재 민물고기연구소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 방법은 약 20cm 크기로 자란 장어를 대상으로 올해는 쌍별귀뚜라미 가수 분해물 농도별(4구간-5%, 10%, 15%, 대조구)로 첨가한 사료를 먹여 4개월 동안 양식하며 매월 생존율, 증체량, 체성분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오는 2026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진행된다. 연구가 완료되면 유용곤충 2종을 첨가한 민물장어용 사료가 개발돼 곤충농가와 민물장어 어가의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산업용 곤충 분야에서 어류양식이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과 농가의 새로운 소득 창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민물장어 양식용 사료에 유용곤충에서 추출한 다양한 기능성 성분이 함유된 사료를 개발하면 수입에 많이 의존하는 어분 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양식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행란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침체된 곤충산업 시장을 넓힐 좋은 기회"라며 "유용 곤충 소비가 확대돼 곤충 농가에 도움을 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13 09:02:53[파이낸셜뉴스]일명 '러브버그'로 알려진 붉은등우단털파리 등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곤충 '대발생'의 원인과 대응책을 논의하는 학술대회가 오는 2일 열린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아시아수생물학회와 함께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하나스퀘어에서 곤충 대발생 대응을 위한 국제 학술대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최종환 서울대 생명과학부 연구원은 최근 몇 년 서울을 중심으로 대발생해 관심을 끈 붉은등우단털파리 연구 상황을 소개한다. 붉은등우단털파리는 생태나 기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관리 대책 마련도 쉽지 않은 종이다. 최 연구원은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고 독성도 없는 곤충임을 강조하면서 미생물을 활용한 방제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동건 삼육대 교수는 유충의 습성을 중심으로 '팅커벨'이라고도 불리는 동양하루살이를 소개한다. 김 교수 연구팀이 지난 4월 한강 한남대교와 팔당대교 사이 10개 지점에서 동양하루살이 유충을 조사한 결과 수심 및 하상재료(하천 바닥을 구성하는 입자) 다양성과 유충 수 사이에서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동양하루살이 유충이 하상재료가 다양한 지점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강가보다는 강 중심부를 서식지로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김효중 군산대 교수와 정종국 강원대 교수는 각각 미국선녀벌레와 대벌레 대발생 현황과 대응 방안을 발표한다. 카주키 세키네 일본 리쇼대 교수도 학술대회에 참석해 일본이 흰하루살이 대발생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소개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대발생 곤충도 우리와 함께 사는 소중한 생명체"라면서 "이번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국민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01 13:54:37[파이낸셜뉴스] 롯데중앙연구소가 리피도믹스 분석법을 활용해 식용 유지 내 트리글리세라이드를 분석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중앙연구소는 1983년 설립된 롯데그룹의 종합 식품 연구소다.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GRS 등 롯데 식품사 신제품 개발 및 품질 개선, 기초·바이오 연구, 패키징 개발, 식품 안전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트리글리세라이드는 식용 유지의 약 95%를 이루는 성분으로 글리세롤과 지방산으로 구성된다. 지방산의 결합으로 결정되는 종류와 그 함량에 따라 유지의 경도, 흐름성 등 제형적 특성과 산패 등 화학적 특성이 좌우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고품질의 유지 개발을 위해서는 트리글리세라이드에 대한 분석이 필수적이지만 그 종류가 수만 개에 이르기 때문에 개별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롯데중앙연구소는 최근 업계 내 불량 식품 진위 판별 등에 주로 활용되는 리피도믹스 분석법을 응용해 트리글리세라이드를 분석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리피도믹스 분석법은 질량분석기를 활용해 세포 내의 많은 지질 성분을 동시에 분석하고 해당 성분 간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방식이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이 분석법을 이용해 대표적 팜유인 팜 올레인, 팜 스테아린 등과 친환경 대체 오일로 각광받고 있는 식용 곤충 오일의 성분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각각의 개별 트리글리세라이드를 분석한 결과 팜 올레인의 경우 지방산의 결합 특성상 오일 형태로의 활용이 가능하나 산화 안정성이 비교적 낮아 저장과 관리의 중요도가 높다는 사실을 도출했다. 대표적 식용 곤충인 갈색거저리 유충 오일 분석 결과 동물성 오일로 분류되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식물성 오일과 유사한 결합을 보이며 미래 대체 유지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오일 팜 리서치(Journal of oil palm research)'와 '인섹트(Insects)'에 게재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27 15:58:18[파이낸셜뉴스] 에스라이프헬스케어가 세종대 스마트생명산업융합학과와 곤충을 활용한 연구개발과 기술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에스라이프헬스케어는 지난해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곤충을 활용한 동물 사료, 기능성 식품, 바이오 신소재 개발 및 유통 등 지속 가능한 K곤충 산업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은영 세종대 스마트생명산업융합학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곤충 바이오디젤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 및 곤충에서 지질 추출 후 남은 고단백 부산물을 이용해 무지개송어의 성장을 촉진하고 면역을 증강하는 사료를 개발했다.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 협력 내용은 △상호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 사업 수행을 위한 연구 시설·장비 공동 활용 △세종대학교 보유 기술 사업화 촉진을 위한 학술·기술 정보 교류 △이론 및 현장 적용 교육을 통한 곤충산업 전문가 인력 양성·교류 △국내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한 홍보 협력 강화 △기타 세종대학교와 에스라이프가 협의로 정한 사항 등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연구 성과를 발전시키고 기술 사업화에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오상돈 에스라이프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K-곤충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6-26 15:13:50[파이낸셜뉴스] HDC그룹 계열사 내 유통 전문 기업인 HDC아이파크몰이 유명 유튜버와 함께 이색동물과 곤충을 볼 수 있는 이색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17일 아이파크몰은 이달 18~26일 용산점 리빙파크 3층 이벤트 홀에서 희귀동물·곤충 인기 유튜버 정브르와 손잡고 전 세계 다양한 생물들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정브르의 생물 어드벤처' 팝업스토어를 연다. 정브르는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곤충뿐만 아니라 쉽게 접할 수 없는 희귀 생물들까지 직접 다루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유튜버다. 구독자 수 136만명, 누적 조회수 7억만뷰 이상의 인기 유튜버다. 정브르의 생물 어드벤처에서는 국내 소주 대표 캐릭터와 똑 닮은 생김새로 인기를 얻었던 화이트 트리 프록(White tree frog)과 함께 카멜레온, 비어디드래곤 레오파드게코, 사슴벌레, 테라리움 등 각종 반려 생물 및 곤충·양서·파충류 콜라보 굿즈 상품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국내 20여곳의 생물 전문 업체도 참여한다. 정브르 팬 사인회와 함께 정브르 채널에서는 팝업스토어 관련 실시간 생방송도 진행한다. 최용화 HDC아이파크몰 영업본부장은 "유명 유튜버와 손잡고 기획한 팝업행사를 통해 관련 소상공인들의 판매 활로를 개척할 수도 있고, 이미 확보된 팬층과 많은 인플루언서들의 관심 속에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다양한 희귀 생물과 관련 사육용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반려 생물 사육 취미도 한번 가져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5-17 09:02:41【파이낸셜뉴스 남원=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와 남원시가 곤충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곤충 생산과 가공 등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는 농림축산식품부 곤충산업거점단지조성 사업에 남원시가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국비 100억원을 확보하게 됐고, 지방비 100억원을 더해 사업비 2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곤충산업거점단지조성 사업은 대규모 곤충 생산·가공시설, 유통시스템 구축, 곤충산업 거점화와 규모화 등을 위한 농식품부 역점 사업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1월 사업계획 확정 후 전문심사단 서면평가와 현장·발표 평가를 거쳐 경북 예천, 강원 춘천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남원시를 곤충산업 거점 단지 조성지로 확정했다. 남원은 △임대형 스마트팜 활용 곤충의 대량생산체계 구축 △곤충생산 수직계열화 △국내 식품업체 참여 △곤충사육통합관리를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곤충산업 거점단지는 남원시 사매일반산업단지에 조성한다. 2026년까지 200억원을 투자해 종합컨트롤센터, 전처리가공센터, 스마트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재용 전북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곤충자원 활용 범위가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의약 소재 등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다”라며 “곤충산업이 우리지역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5-10 10:44:4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오는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2024 경기곤충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매회당 300가족이 참여 가능한 이번 행사는 농업기술원에서 1일 2회, 이틀간 총 4회로 운영되며 오전 회차는 9시부터 13시, 오후 회차는 14시부터 18시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홍다리사슴벌레 등 희귀 곤충을 관찰할 수 있는 곤충생물체험관, 곤충 관련 정보를 알 수 있는 곤충 콘텐츠 전시, 식용 곤충에 대한 정보 제공과 직접 시식이 가능한 곤충시식회, 경기도 내 생산 곤충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곤충 특가전, 장수풍뎅이 등 다양한 곤충을 직접 만질 수 있는 곤충 오감체험, 나비와 메뚜기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생물관, 마술공연, 버스킹 등의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된다. 이밖에 곤충영화관, 곤충페이스페인팅, 곤충목걸이만들기, 곤충게임 등 현장에서 즉석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 신청은 29일 오전 10시부터 경기곤충페스티벌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선착순 마감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정된 사람에게는 개별 통보하고, 문의 사항은 도 농기원 기술보급과로 연락하면 된다. 성제훈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지역의 곤충자원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로 참여자들이 가정을 벗어나 현장에서 곤충을 직접 체험해 보고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29 09:54:15[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김경민 교수팀이 곤충의 시신경계를 모방해 사물을 찾아내고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신개념 '지능형 센서' 반도체를 개발했다. 이 부품을 이용한 사물인식 기술은 지금까지 나와있는 다른 기술보다 92.9%의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으며, 사물의 움직임을 15% 더 정확하게 알아냈다. 이 기술은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 차량 운송 시스템, 로봇, 머신 비전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KAIST에 따르면, 연구진은 입력 신호에 따라 소자의 저항 상태가 변하는 멤리스터라는 부품을 융합해 만들었다. 이 부품은 곤충의 시신경 내에서 시각 정보를 해석하고 연산을 수행하는 기능을 모방한 것이다. 김경민 교수는 "곤충은 매우 간단한 시각 지능을 활용해 놀랍도록 민첩하게 물체의 동작을 인지한다"며 "이같은 곤충 신경의 기능을 멤리스터 소자를 활용해 이를 구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AI가 탑재된 휴대폰과 같이 에지형 AI 소자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는데, 이 연구는 동작 인식을 위한 효율적인 비전 시스템 구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비전 시스템은 이미지 인식, 객체 탐지 및 동작 분석과 같은 다양한 작업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비전 시스템은 이미지 센서에서 수신된 신호를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물체와 그 동작을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상당한 양의 데이터 트래픽과 높은 전력 소모가 필요해 모바일 또는 사물인터넷 장치에 적용되기 어렵다. 또한, 곤충은 '기본 동작 감지기(EMD)'라는 시신경 회로를 통해 시각 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해 물체를 탐지하고 그 동작을 인식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이를 구현하는 데 있어 기존 실리콘 집적회로(CMOS) 기술에서는 복잡한 회로가 요구되기 때문에, 실제 소자로 제작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다양한 기능의 멤리스터 소자들을 집적해 고효율·초고속 동작 인식이 가능한 지능형 동작인식 소자를 개발했다. 동작인식 소자는 자체 개발한 두 종류의 멤리스터 소자와 저항 만으로 구성된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두 종류의 서로 다른 멤리스터는 각각 신호 지연 기능과 신호 통합 및 발화 기능을 수행하며, 이를 통해 곤충의 시신경을 직접 모사하여 사물의 움직임을 판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개발된 동작인식 소자의 실질적인 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차량 경로를 예측하는 뉴로모픽 컴퓨팅 시스템을 설계했다. 여기에 개발한 동작인식 소자를 적용했다. 그 결과, 기존 기술 대비 92.9% 에너지를 덜 사용하면서도 더 정확히 사물의 움직임을 예측해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송한찬·이민구 박사과정생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했으며,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발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2-19 11:2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