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성분명 데노수맙) 제품 '오보덴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프롤리아는 미국의 바이오기업인 암젠이 개발한 골다공증 및 전립선암·유방암 환자의 골 소실 치료제로,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은 약 6조5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시장 규모는 약 1749억원에 달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월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오스포미브'와 '오보덴스'의 제품명으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이번 허가를 통해 국내에서도 환자들의 골질환 치료제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존 자가면역?종양 질환 치료제와 안과?희귀성 혈액 및 신장질환 치료제에 이어 골질환 치료제까지 허가 받으며 국내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총 10종으로 확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인허가(RA) 팀장 정병인 상무는 "오보덴스의 승인으로 국내 골질환 환자들을 합리적 비용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바이오시밀러를 통한 환자 혜택 제고와 건강보험 재정 절감 등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6 18:47:32셀트리온이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를 세계 최대 골 질환 치료제 시장인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글로벌 9조원대 시장 공략 본격화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골 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성분명 데노수맙)'의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STOBOCLO)-오센벨트(OSENVELT)'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세계 각국에서 골다공증 환자 47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셀트리온은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효성 동등성 및 약력학적 유사성을 확인, 미국서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 두 제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이번 허가를 통해 스토보클로는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오센벨트는 골전이 암환자의 골격계 합병증 예방, 골거대세포종 등 각각 오리지널 의약품이 미국에서 보유한 모든 적응증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의 오리지널 제품인 프롤리아, 엑스지바는 지난해 두 제품 연간 합산 글로벌 매출액이 약 65억9900만달러(한화 약 9조2000억원)에 달한다. 그중 미국에서만 전 세계 매출의 67%에 달하는 약 43억9200만달러(한화 약 6조500억원)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앞서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와 특허 합의를 완료함에 따라, 빠르면 연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서 두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관련 경쟁 제품 중 처음 허가를 획득하며 '퍼스트무버(First Mover)' 지위를 확보했으며, 지난달 유럽(EC)과 이달 미국서도 허가를 추가 획득한 만큼 글로벌 주요 시장에 제품을 조속히 선보여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에 이어 안과 질환, 골 질환 치료제 등 신규질환에 대해서도 잇따라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치료제 확대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만 미국에서는 앱토즈마를 비롯한 3건의 허가를 획득했으며, 유럽에서는 아이덴젤트, 스토보클로, 오센벨트, 앱토즈마 등 지난달에만 총 4개 제품의 허가를 획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04 18:25:51[파이낸셜뉴스] 최고의 보약은 건강검진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국가건강검진은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지킴이로 자리 잡고 있다. 2년마다 무료로 시행되는 국가무료 건강검진에서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2명이 각종 질병의 조기발견으로 큰 위기를 넘기고 있다. 2021년 1차 일반건강검진 결과, ‘질환의심’으로 판정된 사람은 전체 수검자의 19.8%인 286만8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고혈압 의심이 178만 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당뇨병 의심은 84만 5000명, 간질환 의심은 27만 7000명 순이었다. 부산 온종합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유홍 센터장(통합내과)은 “국가건강검진이 각종 질병들을 조기 발견함으로써 국민 건강 지킴이로 인식되고 있다"며 "새해부터 청년 우울증과 C형간염 항체검사, 골다공증진단을 위한 골밀도 검사 등이 검진 항목에 추가되거나 새로 도입됐다”고 16일 말했다. 그동안 우울증 검사는 20∼79세 성인을 대상으로 10년 중 1회 실시해 왔으나, 올해부터 20∼34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우울증의 검사주기를 2년으로 단축해, 조기 정신증 검사를 추가 진행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우울증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우울증 환자는 약 91만 명이다. 이는 2017년 대비 34%가량 크게 늘어난 것이다.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우울증이 주요 질병으로 자리 잡으면서 노년기 우울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어르신 뿐 아니라 청년 우울증 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 중 32.1%가 우울 위험군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22.9%에 비해 9.2% 포인트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전체 우울증 환자 중 20,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23.4%에서 2021년 34.1%로 4년 새 약 5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20대 우울증 환자의 증가 폭이 두드러져, 같은 기간 동안 7만 6246명에서 17만 3745명으로 약 127.9% 늘어났다. 우울증 환자의 약 70%가 자살을 생각하고 10∼15%가 실제로 자살을 시도하는 등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정부는 20∼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우울증 검사를 확대해 2년마다 정신건강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다 올해부터는 만 56세에 해당되는 사람은 국가건강검진 시 C형간염 항체검사를 받을 수 있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간 질환으로, 무증상에서부터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의 심각한 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국내 C형간염 환자 수는 통계부족으로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대한간학회 등에 따르면 약 30만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급성 C형간염 환자의 80∼90%가 만성화되어 만성 C형간염으로 이행되며, 만성 C형간염의 약 20%가 간 경화증으로 진행된다. 특히, 만성 C형간염 환자의 약 70%가 증상이 없어 자신이 감염된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C형간염은 혈액 매개 감염으로 전파되며, 오염된 혈액 또는 혈액 제제의 수혈, 장기 이식, 주사 약물 남용 및 주사기의 공동 사용, 불안전한 주사나 의료 시술, C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주사기나 바늘에 찔리는 경우, 오염된 기구를 이용한 문신 및 피어싱 시술, 감염자와의 성 접촉, 감염된 산모로부터의 수직 감염 등이 주된 감염 경로이다. C형간염은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2023년부터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이 도입돼 만 54∼74세 대상으로 2년마다 국가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부터 만 56세의 경우 항체검사를 통해 항체생성 여부까지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밖에 지난해까지 54세와 66세였던 골밀도 검사 대상 연령도 올해부터 중간 연령대인 60세도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확대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질병통계에 따르면 2019년을 기점으로 골다공증 환자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50세 이상 성인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 골감소증 유병률은 47.9%로 확인됐다. 여성에서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뼈 건강에 해로운 요인들이 늘어가면서 골다공증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골다공증은 그 자체로는 증상이 없으나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16 10:28:16[파이낸셜뉴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질환으로 노인들의 활동을 제한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골절때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암보다 더 노인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환으로 지목되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행한 ‘한국인의 안전 보고서 2021’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낙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낙상 사망자 중 63.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75세 이상의 낙상 환자 수는 지난 10년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골절은 사망률이 높은데다 재골절 위험이 높으며, 활동이 제한됨으로써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므로 평소 골다공증 관리에 애써야 한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국내 골다공증 환자 수는 113만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50대 이상의 연령을 기준으로 보면 10명 중 3∼4명이 여성일 정도로 남성에 비해 여성노인을 위협하고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김윤준 부원장(정형외과전문의)은 “골다공증(Osteoporosis)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골격계 질환”이라고 정의했다. 뼈의 골밀도가 감소해 뼈가 약해지면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고 김 부원장은 덧붙였다. 특히 손목, 척추, 대퇴골 등의 부위에서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는 것이다. 골절의 정도가 심하고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거나 골절 부위가 변형되고 신경이 손상된 경우에는 수술 치료해야 한다. 김 부원장은 “최근엔 몸 관리를 잘해서인지 아흔 나이에도 삶의 질을 고려해 수술을 원하는 골절환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이 노인건강을 위협하는 이유는 체력이 저하된 데다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상태여서 넘어지면 골절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골절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우울감까지 갖게 된다.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장의찬 과장(정형외과전문의)은 “노인에게 골절 발생때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특히 한 번 골절을 경험한 환자는 재골절 위험이 높으므로 골다공증 관리에 더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골다공증은 노화, 여성 호르몬 감소, 유전적 요인, 칼슘 부족, 비타민 D 부족 등으로 발생하지만, 대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조기 발견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5년부터 60세 여성에 대해 국가에서 무료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열고, 일반건강검진 시 골다공증 검사 대상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54세, 66세 여성에게 한정해 실시하는 국가건강검진의 골다공증 검사를 2025년부터는 60세 여성까지 포함해 모두 3회 실시하게 된다.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김석현 과장(정형외과전문의)은 “50세 이상 장년층은, 특히 여성의 경우 국가검진 등을 통해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보는 게 건강 100세를 담보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라고 강조하고, “‘조용한 뼈 도둑’이라는 골다공증은 평소 예방·관리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서 대국민 캠페인을 위해 내놓은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를 위한 10대 생활수칙’은 ①성장기에 적절한 운동과 영양관리를 함으로써 50대부터 시작되는 급격한 골 소실에 대비 ②저체중이 되지 않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 ③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D 섭취 ④술과 커피,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거나 적당량 이하로 감소 ⑤금연 ⑥매일 체중부하운동과 균형운동 실시 ⑦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 ⑧골다공증을 꾸준히 관리 ⑨낙상에 유의하고 넘어지기 쉬운 집안 생활환경 개선 ⑩노년기 근육 감소 예방 등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10 17:40:08[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골다공증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골다공증환자는 113만8840명으로 2017년과 비교해 24.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골대사학회에서 발표한 '2019년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자료'에서도 우리나라 50세 이상 성인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 골감소증 유병률은 47.9%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여성에서 현저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 온종합병원 척추센터 우영하 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24일 "골다공증은 뼈의 전체적인 양이 감소하고 질적으로도 저하되는 상태를 말한다"면서 "작은 외부의 힘에도 뼈가 주저앉거나 금이 갈 수 있는 상태에 이를 수 있어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인에게 골다공증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뭘까. 우선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질환으로 노인의 경우 뼈 강도가 약해질 뿐 아니라 근육의 힘도 약해져서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의 충격에도 골절될 가능성이 높다. 골절은 노인의 건강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골절 부위의 통증과 부종, 관절의 변형, 기능 장애 등으로 인해 거동 불편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됨으로써 노인의 사망 위험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질병관리청과 질병관리청은 대한골대사학회와 골다공증 예방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골다공증 예방 관리를 위한 대국민 홍보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질병청은 특히 해마다 시행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항목에 올해 처음으로 골다공증검사를 추가해 대한골대사학회와 함께 노인성 질환인 골다공증 연구·치료, 대국민 골다공증 인식개선 활동과 골다공증 관련 역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골다공증 환자는 골절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평소 신발부터 꼼꼼히 살펴야 한다. 겨울철에는 보통 운동화를 신거나 굽이 낮은 신발을 신고 조심히 걷는 데 반해, 여름철에는 흔히 슬리퍼나 샌들을 신고 다닌다. 이런 신발은 쉽게 벗겨지거나 잘 미끄러지므로 피해야 한다. 또 날씨가 더워지면 시원한 과일이나 식이섬유음료를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게 되는데 이는 철분이나 아연 등 필수 미네랄과 비타민A 등 지용성 비타민이 몸 밖으로 배출시킴으로써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우영하 센터장은 "노년을 건강하게 보내는데 가장 중요한 게 골절관리"라면서 "2023년 질병관리청과 대한골대사학회를 포함한 6개 전문 학회에서도 골다공증 예방관리 수칙을 개정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 등의 골다공증 예방관리 수칙으로는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 D 섭취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절주 △낙상 예방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 △약물치료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등이다. 이 가운데서 특히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가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2년마다 시행하는 국가무료건강검진시 골밀도 등 골다공증 검사를 받을 것을 우 센터장은 권했다. 골밀도 검사는 우리 몸의 뼈 속에 칼슘이 어느 정도 있는지 그 밀도를 확인하는 검사로 BMD(Bone Mineral Density)라는 장비를 통해 척추, 대퇴골 두 부위를 X선으로 촬영하게 되며 검사 이후 건강한 젊은이의 골밀도와 비교한 수치인 T-score를 확인하면 된다. 쉽게 말하자면 0을 기준으로 했을 때 숫자가 1에 가까워질수록 정상, 마이너스 숫자가 커질수록 골다공증 위험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골다공증 검사는 △65세 이상의 여성과 70세 이상의 남성 △가족 중 골다공증 환자가 있거나 조기 폐경,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 등 골다공증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들 △골절 경험이 있는 사람 △키가 과거보다 작아진 경우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권장된다. 우 센터장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을 통해 우유나 치즈 등 유제품과 콩류, 견과류 등 칼슘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면서도 근육량을 키우는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24 09:57:16인구 고령화와 함께 골다공증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건강보험 급여 조건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2월 31일 의료진에 따르면 현재 급여기준에 의하면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환자가 약물치료를 이어오다가 골밀도 수치(T-score)가 -2.5를 넘어서면 더 이상 급여 지원을 받을 수 없도록 돼 있다. 건강보험 제도상 지속치료가 어려운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에스트로겐 수용체 작용제, 랭클 억제제, 데노수맙 등이다. 이들 약의 현행 급여기준은 골밀도 수치(T-score)가 -2.5 이하인 골다공증 환자에게만 적용되며, 이후 추적 관찰을 통해 T-score -2.5 보다 높아진 경우 보험 혜택이 중단된다. ■골밀도 좋아지면 보험 혜택 중단골다공증 진단의 주요 지표인 골밀도는 노화와 함께 감소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골밀도 감소 속도가 10배 가속화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골다공증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순천향대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변동원 교수는 "현재 급여기준으로는 골다공증 환자들을 위한 최선의 치료보다는 제도 기준에 따라 제한적인 치료에 그칠 수밖에 없어 의사입장에선 매우 안타깝다"며 "시력이 나빠지면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 평생 관리가 필요하고, 고혈압, 당뇨병 등이 관리를 위해 평생 약제를 복용하는 것처럼 골다공증도 이미 낮아진 내 몸의 골밀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함으로써 결국 골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1 치료 목표"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의료진들은 골다공증 치료제 투여기간 급여 제한에 대해 골다공증 환자들의 효과적인 골절 예방을 위해 개선돼야 할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지목하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제도적 한계로 인해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골밀도 높아도 3년 이상 치료해야대한골대사학회 등 유관 학회에서도 급속한 고령화가 현재 진행 중이므로 미래 골절 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골다공증 환자들이 치료 시작 후 골밀도 T-점수가 -2.5를 초과해도 기간에 제한 없이 치료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준 대한골대사학회 보험정책이사는 "보험기준인 T점수 -2.5이하는 골다공증의 진단 기준이고 골다공증 약제를 시작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치료의 목표가 골밀도 개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골절의 예방이고 최소한 고관절 고밀도 기준 T점수 -2.0이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임상내분비학회에서도 골밀도 T-점수 -2.5로 이미 한번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계속해서 골다공증 환자로 간주한다. 꾸준한 지속치료를 진료지침을 통해 권고하고 있다. 골다공증 약제의 지속 급여를 제한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대한골대사학회는 골밀도가 높아져도 최소 3년이상은 치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이사는 "3년을 제시하는 이유는 데노수맙 3상 임상연구를 기반으로 데노수맙 사용 기준 요추 골밀도 T점수를 0.5정도 상승시키는데 3년 정도, 고관절 골밀도 T-점수를 0.4정도 상승시키는데 5년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가 치료 후 T 점수 -2.5가 됐다면 고관절 골밀도 T-점수를 -2.0 이상으로 상승시키려면 데노수맙 사용했을 때 최소 추가적인 5년 이상의 치료기간이 소요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현재 급여기준 변경의 의학적 타당성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31 19:46:46최근 눈이 오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낙상사고가 늘고 있다. 노인 낙상 사고 중 다수가 겨울철에 발생하는데, 노인 뿐 아니라 뼈가 약한 50대 이상 중년여성도 가벼운 낙상에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노인들은 낙상 대응력이 떨어져 크게 다치는 것은 물론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의료진들은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어 질환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뼈가 더 약해지지 않도록 관리해 주고 일상 생활속에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21일 조언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에 의한 경제적 부담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공유 심포지엄'에서 김태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건수는 2002년 9만2000여명에서 2022년 43만4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골다공증', 왜 위험한가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면서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뼈가 부실해진 상태에서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 골절이 생기고 나서야 질환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다공증 골절은 한번 발생하고 나면 이전의 뼈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골절이 발생하기 전에 골다공증을 지속치료해 골밀도를 높이고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재골절 및 2차 골절에 따른 낙상 위험이다.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시작되면, 재골절과 같은 악순환의 굴레에서 빠져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골절 발생 후 4년 내 약 25%에서 재골절이 발생하며, 주로 골절 경험 1~2년 내에 다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골다공증임을 알게 되는 환자가 대부분이며, 일단 골절을 겪게 되면 이후 재골절 및 2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2~10배 증가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증가해 70세 이상 여성의 약 3분의 2, 남성의 5분의 1 정도가 골다공증"이라며 "뼈가 약하면 그만큼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에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은 골절 그 자체로만 끝나지 않고,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악화시킨다. 대표적인 후유증으로는 약으로도 잘 해결되지 않는 만성 통증, 골절 부위의 기형, 폐기능 저하, 보행 장애 등이 있다. 골절로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돼 와병 생활을 시작하면 폐렴, 욕창, 패혈증 등 중증의 합병증을 겪으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세계골다공증재단(IOF)이 타 질환과 골다공증 골절 간 장애보정연수를 비교한 연구 결과, 고관절 및 척추 골절의 질병 부담이 당뇨병이나 천식보다 높게 나타났다. 장애보정연수(DALY)란 질병으로 조기 사망해 손실된 수명과 질병을 안고 생활하는 기간을 합한 값을 말한다. ■골다공증, 간단한 혈액검사로 관리 가능 골다공증 환자가 정상 골밀도 범주에 도달하기 전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골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는 엑스레이 검사는 정적인 상태의 골밀도만 확인이 가능하고, 치료 효과 확인은 치료 후 1~2년이 지난 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의 원인 파악 및 빠른 치료 경과 추적이 불가하다. 반면 골 표지자를 활용한 혈액검사는 뼈의 역학적인 변화를 측정해 골형성, 골소실, 칼슘대사 조절 등에 대한 수치 변화를 파악해 골다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치료 전 검사결과와 치료 시작 후 3~6개월 사이에 바로 검사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경과 추적이 가능하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기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재골절 위험, 사망률 증가 등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많은 환자들이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효과 확인이 어렵다 보니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골다공증 치료 및 관리에 골흡수 표지자인 CTX와 골형성 표지자인 P1NP 확인을 통한 혈액검사는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환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완치없는 골다공증…생활 속 예방법은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는 질환이다. 따라서 일상 생활속에서 △과도한 흡연 및 음주 금지 △카페인 섭취 줄이기 △칼슘 보충 △햇빛쬐기 △근력운동 등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은 "평소 뼈 건강을 위해서는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고, 콜라나 커피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카페인섭취를 줄이는 등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며 "또 우유, 치즈 등 칼슘 함량이 많은 식품을 통해 칼슘을 보충하고,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D가 보충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2~3회 정도 야외에서 햇볕을 쫴야 한다"고 조언했다. 꾸준한 근력운동도 필수 예방법으로 꼽힌다. 근육이 강해야 뼈에 긴장과 자극을 줘 뼈 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 병원장은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걷기 운동과 실내 자전거, 계단 오르기 운동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해 천천히 시간과 강도를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골다공증 재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꾸준한 상담을 포함하는 약물 복용 등의 골다공증 관리가 중요하다"며 "더불어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평소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1 17:50:25#OBJECT0# [파이낸셜뉴스] 최근 눈이 오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낙상사고가 늘고 있다. 노인 낙상 사고 중 다수가 겨울철에 발생하는데, 노인 뿐 아니라 뼈가 약한 50대 이상 중년여성도 가벼운 낙상에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노인들은 낙상 대응력이 떨어져 크게 다치는 것은 물론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의료진들은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어 질환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뼈가 더 약해지지 않도록 관리해 주고 일상 생활속에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21일 조언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에 의한 경제적 부담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공유 심포지엄’에서 김태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건수는 2002년 9만2000여명에서 2022년 43만4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골다공증’, 왜 위험한가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면서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뼈가 부실해진 상태에서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 골절이 생기고 나서야 질환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다공증 골절은 한번 발생하고 나면 이전의 뼈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골절이 발생하기 전에 골다공증을 지속치료해 골밀도를 높이고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재골절 및 2차 골절에 따른 낙상 위험이다.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시작되면, 재골절과 같은 악순환의 굴레에서 빠져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골절 발생 후 4년 내 약 25%에서 재골절이 발생하며, 주로 골절 경험 1~2년 내에 다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골다공증임을 알게 되는 환자가 대부분이며, 일단 골절을 겪게 되면 이후 재골절 및 2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2~10배 증가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증가해 70세 이상 여성의 약 3분의 2, 남성의 5분의 1 정도가 골다공증"이라며 "뼈가 약하면 그만큼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에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은 골절 그 자체로만 끝나지 않고,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악화시킨다. 대표적인 후유증으로는 약으로도 잘 해결되지 않는 만성 통증, 골절 부위의 기형, 폐기능 저하, 보행 장애 등이 있다. 골절로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돼 와병 생활을 시작하면 폐렴, 욕창, 패혈증 등 중증의 합병증을 겪으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세계골다공증재단(IOF)이 타 질환과 골다공증 골절 간 장애보정연수를 비교한 연구 결과, 고관절 및 척추 골절의 질병 부담이 당뇨병이나 천식보다 높게 나타났다. 장애보정연수(DALY)란 질병으로 조기 사망해 손실된 수명과 질병을 안고 생활하는 기간을 합한 값을 말한다. 골다공증, 간단한 혈액검사로 관리 가능골다공증 환자가 정상 골밀도 범주에 도달하기 전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골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는 엑스레이 검사는 정적인 상태의 골밀도만 확인이 가능하고, 치료 효과 확인은 치료 후 1~2년이 지난 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의 원인 파악 및 빠른 치료 경과 추적이 불가하다. 반면 골 표지자를 활용한 혈액검사는 뼈의 역학적인 변화를 측정해 골형성, 골소실, 칼슘대사 조절 등에 대한 수치 변화를 파악해 골다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치료 전 검사결과와 치료 시작 후 3~6개월 사이에 바로 검사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경과 추적이 가능하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기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재골절 위험, 사망률 증가 등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많은 환자들이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효과 확인이 어렵다 보니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골다공증 치료 및 관리에 골흡수 표지자인 CTX와 골형성 표지자인 P1NP 확인을 통한 혈액검사는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환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완치없는 골다공증..생활 속 예방법은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는 질환이다. 따라서 일상 생활속에서 △과도한 흡연 및 음주 금지 △카페인 섭취 줄이기 △칼슘 보충 △햇빛쬐기 △근력운동 등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은 "평소 뼈 건강을 위해서는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고, 콜라나 커피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카페인섭취를 줄이는 등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며 "또 우유, 치즈 등 칼슘 함량이 많은 식품을 통해 칼슘을 보충하고,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D가 보충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2~3회 정도 야외에서 햇볕을 쫴야 한다"고 조언했다. 꾸준한 근력운동도 필수 예방법으로 꼽힌다. 근육이 강해야 뼈에 긴장과 자극을 줘 뼈 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 병원장은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걷기 운동과 실내 자전거, 계단 오르기 운동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해 천천히 시간과 강도를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골다공증 재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꾸준한 상담을 포함하는 약물 복용 등의 골다공증 관리가 중요하다"며 "더불어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평소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1 05:01:39[파이낸셜뉴스] 겨울은 빙판길로 인한 낙상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데다 줄어든 바깥 활동량으로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 D 흡수까지 감소하는 계절이다. 뼈 건강이 나빠져 골절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골다공증은 일반적으로 폐경이 원인이기 때문에 중년 여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남성 골다공증 환자 수가 2017년 5만5831명에서 2021년 6만4987으로 5년 사이 약 16.4% 증가해 남성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69세, 그리고 80세 이상 남성 환자 수는 같은 기간 각각 20.05%, 38%까지 증가하며 인구 고령화와 함께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여성 환자 수도 2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골다공증 환자는 2021년 기준112만명을 웃돌고 있다. 10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관절골절(대퇴경부골절)의 경우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의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하긴 하지만, 50세 이상에서 7명 중 1명은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 환자, 67%가 1년 이내 치료 중단 이유는 주로 중장년층이 겪는 골다공증은 사망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골밀도가 충분히 높게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손목 골절에서 시작해서 고령으로 갈수록 고관절 및 척추 골절 발생률이 증가하는데, 특히 50대 이상 고관절 골절 환자 7명 중 1명은 1년 이내 사망하며, 65세 이상 척추골절 환자는 사망률이 23%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골다공증 치료제를 사용하면서 꾸준히 관리하면 고관절 골절 위험도를 40%가량, 척추 골절 위험도는 최대 70%까지 낮출 수 있다. 골다공증은 발병 및 사망 위험도가 높은 질환임에도 진단 및 치료 이행률이 매우 저조한 것이 특징이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도둑’이라 불리며 환자의 대부분이 골절을 경험하고 나서야 질병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고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체감하기도 어렵다. 또한,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복잡한 치료제 투여법과 부작용 우려 등 전반적인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골다공증 환자의 67%가 1년 이내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간단한 혈액검사로 관리 가능해져 골다공증 환자가 정상 골밀도 범주에 도달하기 전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골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을 겪게 되면 재골절 위험도가 눈에 띄게 상승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데, 첫 골절 발생 후 4년 내 약 25%에서 재골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골절을 겪게 되면 이후 재골절 및 2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2-10배 증가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치료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는 엑스레이 검사는 정적인 상태의 골밀도만 확인이 가능하고, 치료 효과 확인은 치료 후 1~2년이 지난 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의 원인 파악 및 빠른 치료 경과 추적이 불가하다. 반면 골 표지자를 활용한 혈액검사는 뼈의 역학적인 변화를 측정해 골형성, 골소실, 칼슘대사 조절 등에 대한 수치 변화를 파악해 골다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치료 전 검사결과와 치료 시작 후 3~6개월 사이에 바로 검사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경과 추적이 가능하다. 국제골다공증재단과 세계임상화학회는 여러 골형성 표지자들 중 골흡수 표지자인 CTX와 골형성 표지자인 P1NP 사용을 표준 지침으로 하고 있다. 현재 골다공증 환자는 두 표지자에 대해 각각 1년동안 약물 치료 전 1회, 치료 후 2회로 총 연 3회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기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재골절 위험, 사망률 증가 등의 이유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한데, 그동안 많은 환자들이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효과 확인이 어렵다 보니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아 매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이어 “골다공증 치료 및 관리에 P1NP 및 CTX 골 표지자 확인을 통한 혈액검사는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환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라며 “고위험군에 속한 50대 이상의 남녀 환자들은 골다공증 진단 시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검진을 추천하며, 골다공증 진단을 받고 일단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10 11:21:45[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인구 고령화로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노인 삶의 질을 크게 감소시키는 주요한 원인이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단단하던 뼈가 푸석푸석하게 변해서 약간의 충격만 받아도 쉽게 골절이 생긴다.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는 계절에는 움직임이 둔해지고 근육이 긴장하면서 신체 전반에 걸친 유연성의 감소로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 교수팀은 수술이 필요한 골다공증 척추골절의 예측인자를 찾았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 환자가 수술로 이행될 수 있는 위험요인, 즉 예측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골다공증성 흉요추 척추골절 환자를 조사했다. 우선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으나, 척추 변형이나 신경학적 증상으로 결국 수술이 필요했던 환자를 제1군, 보존적 치료로 성공적으로 치유된 환자를 제2군으로 나누어, 척추 X선 사진과 MRI 검사 소견을 비교했다. X선 시상면 지표를 확인한 결과, 척추가 앞으로 많이 굽어 있고, 골반이 앞으로 많이 틀어져 있는 환자가 제1군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즉 척추 X선의 시상면 지표로 골다공증성 골절의 보존적 치료가 성공했는지 확인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또 MRI에서는 척추뼈의 위아래 가장자리 끝에 골절이 있는 ‘종판타입’이 제2군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고했다. 따라서 종판타입에서 보존적 치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음을 재확인했다. 김영훈 교수는 “척추 X선 사진에서의 시상면 지표가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에서 보존적 치료의 성공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규명함과 동시에, MRI 소견 또한 예측인자가 될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며 "향후 진료현장에 예측법이 적극 활용된다면,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에서 수술적 치료가 늦어져서 허리가 굽거나 보행장애와 대소변장애로 고생할 수 있는 환자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는 욕실에서 미끄러지거나 재채기와 같은 적은 충격만으로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며 "특히 척추 골절이 발생할 경우, 신경의 손상이나 허리가 굽는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22 10:4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