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질환으로 노인들의 활동을 제한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골절때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암보다 더 노인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환으로 지목되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행한 ‘한국인의 안전 보고서 2021’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낙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낙상 사망자 중 63.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75세 이상의 낙상 환자 수는 지난 10년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골절은 사망률이 높은데다 재골절 위험이 높으며, 활동이 제한됨으로써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므로 평소 골다공증 관리에 애써야 한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국내 골다공증 환자 수는 113만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50대 이상의 연령을 기준으로 보면 10명 중 3∼4명이 여성일 정도로 남성에 비해 여성노인을 위협하고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김윤준 부원장(정형외과전문의)은 “골다공증(Osteoporosis)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골격계 질환”이라고 정의했다. 뼈의 골밀도가 감소해 뼈가 약해지면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고 김 부원장은 덧붙였다. 특히 손목, 척추, 대퇴골 등의 부위에서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는 것이다. 골절의 정도가 심하고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거나 골절 부위가 변형되고 신경이 손상된 경우에는 수술 치료해야 한다. 김 부원장은 “최근엔 몸 관리를 잘해서인지 아흔 나이에도 삶의 질을 고려해 수술을 원하는 골절환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이 노인건강을 위협하는 이유는 체력이 저하된 데다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상태여서 넘어지면 골절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골절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우울감까지 갖게 된다.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장의찬 과장(정형외과전문의)은 “노인에게 골절 발생때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특히 한 번 골절을 경험한 환자는 재골절 위험이 높으므로 골다공증 관리에 더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골다공증은 노화, 여성 호르몬 감소, 유전적 요인, 칼슘 부족, 비타민 D 부족 등으로 발생하지만, 대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조기 발견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5년부터 60세 여성에 대해 국가에서 무료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열고, 일반건강검진 시 골다공증 검사 대상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54세, 66세 여성에게 한정해 실시하는 국가건강검진의 골다공증 검사를 2025년부터는 60세 여성까지 포함해 모두 3회 실시하게 된다.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김석현 과장(정형외과전문의)은 “50세 이상 장년층은, 특히 여성의 경우 국가검진 등을 통해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보는 게 건강 100세를 담보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라고 강조하고, “‘조용한 뼈 도둑’이라는 골다공증은 평소 예방·관리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서 대국민 캠페인을 위해 내놓은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를 위한 10대 생활수칙’은 ①성장기에 적절한 운동과 영양관리를 함으로써 50대부터 시작되는 급격한 골 소실에 대비 ②저체중이 되지 않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 ③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D 섭취 ④술과 커피,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거나 적당량 이하로 감소 ⑤금연 ⑥매일 체중부하운동과 균형운동 실시 ⑦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 ⑧골다공증을 꾸준히 관리 ⑨낙상에 유의하고 넘어지기 쉬운 집안 생활환경 개선 ⑩노년기 근육 감소 예방 등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10 17:40:08[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골다공증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골다공증환자는 113만8840명으로 2017년과 비교해 24.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골대사학회에서 발표한 '2019년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자료'에서도 우리나라 50세 이상 성인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 골감소증 유병률은 47.9%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여성에서 현저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 온종합병원 척추센터 우영하 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24일 "골다공증은 뼈의 전체적인 양이 감소하고 질적으로도 저하되는 상태를 말한다"면서 "작은 외부의 힘에도 뼈가 주저앉거나 금이 갈 수 있는 상태에 이를 수 있어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인에게 골다공증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뭘까. 우선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질환으로 노인의 경우 뼈 강도가 약해질 뿐 아니라 근육의 힘도 약해져서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의 충격에도 골절될 가능성이 높다. 골절은 노인의 건강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골절 부위의 통증과 부종, 관절의 변형, 기능 장애 등으로 인해 거동 불편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됨으로써 노인의 사망 위험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질병관리청과 질병관리청은 대한골대사학회와 골다공증 예방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골다공증 예방 관리를 위한 대국민 홍보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질병청은 특히 해마다 시행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항목에 올해 처음으로 골다공증검사를 추가해 대한골대사학회와 함께 노인성 질환인 골다공증 연구·치료, 대국민 골다공증 인식개선 활동과 골다공증 관련 역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골다공증 환자는 골절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평소 신발부터 꼼꼼히 살펴야 한다. 겨울철에는 보통 운동화를 신거나 굽이 낮은 신발을 신고 조심히 걷는 데 반해, 여름철에는 흔히 슬리퍼나 샌들을 신고 다닌다. 이런 신발은 쉽게 벗겨지거나 잘 미끄러지므로 피해야 한다. 또 날씨가 더워지면 시원한 과일이나 식이섬유음료를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게 되는데 이는 철분이나 아연 등 필수 미네랄과 비타민A 등 지용성 비타민이 몸 밖으로 배출시킴으로써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우영하 센터장은 "노년을 건강하게 보내는데 가장 중요한 게 골절관리"라면서 "2023년 질병관리청과 대한골대사학회를 포함한 6개 전문 학회에서도 골다공증 예방관리 수칙을 개정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 등의 골다공증 예방관리 수칙으로는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 D 섭취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절주 △낙상 예방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 △약물치료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등이다. 이 가운데서 특히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가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2년마다 시행하는 국가무료건강검진시 골밀도 등 골다공증 검사를 받을 것을 우 센터장은 권했다. 골밀도 검사는 우리 몸의 뼈 속에 칼슘이 어느 정도 있는지 그 밀도를 확인하는 검사로 BMD(Bone Mineral Density)라는 장비를 통해 척추, 대퇴골 두 부위를 X선으로 촬영하게 되며 검사 이후 건강한 젊은이의 골밀도와 비교한 수치인 T-score를 확인하면 된다. 쉽게 말하자면 0을 기준으로 했을 때 숫자가 1에 가까워질수록 정상, 마이너스 숫자가 커질수록 골다공증 위험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골다공증 검사는 △65세 이상의 여성과 70세 이상의 남성 △가족 중 골다공증 환자가 있거나 조기 폐경,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 등 골다공증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들 △골절 경험이 있는 사람 △키가 과거보다 작아진 경우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권장된다. 우 센터장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을 통해 우유나 치즈 등 유제품과 콩류, 견과류 등 칼슘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면서도 근육량을 키우는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24 09:57:16인구 고령화와 함께 골다공증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건강보험 급여 조건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2월 31일 의료진에 따르면 현재 급여기준에 의하면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환자가 약물치료를 이어오다가 골밀도 수치(T-score)가 -2.5를 넘어서면 더 이상 급여 지원을 받을 수 없도록 돼 있다. 건강보험 제도상 지속치료가 어려운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에스트로겐 수용체 작용제, 랭클 억제제, 데노수맙 등이다. 이들 약의 현행 급여기준은 골밀도 수치(T-score)가 -2.5 이하인 골다공증 환자에게만 적용되며, 이후 추적 관찰을 통해 T-score -2.5 보다 높아진 경우 보험 혜택이 중단된다. ■골밀도 좋아지면 보험 혜택 중단골다공증 진단의 주요 지표인 골밀도는 노화와 함께 감소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골밀도 감소 속도가 10배 가속화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골다공증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순천향대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변동원 교수는 "현재 급여기준으로는 골다공증 환자들을 위한 최선의 치료보다는 제도 기준에 따라 제한적인 치료에 그칠 수밖에 없어 의사입장에선 매우 안타깝다"며 "시력이 나빠지면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 평생 관리가 필요하고, 고혈압, 당뇨병 등이 관리를 위해 평생 약제를 복용하는 것처럼 골다공증도 이미 낮아진 내 몸의 골밀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함으로써 결국 골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1 치료 목표"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의료진들은 골다공증 치료제 투여기간 급여 제한에 대해 골다공증 환자들의 효과적인 골절 예방을 위해 개선돼야 할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지목하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제도적 한계로 인해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골밀도 높아도 3년 이상 치료해야대한골대사학회 등 유관 학회에서도 급속한 고령화가 현재 진행 중이므로 미래 골절 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골다공증 환자들이 치료 시작 후 골밀도 T-점수가 -2.5를 초과해도 기간에 제한 없이 치료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준 대한골대사학회 보험정책이사는 "보험기준인 T점수 -2.5이하는 골다공증의 진단 기준이고 골다공증 약제를 시작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치료의 목표가 골밀도 개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골절의 예방이고 최소한 고관절 고밀도 기준 T점수 -2.0이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임상내분비학회에서도 골밀도 T-점수 -2.5로 이미 한번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계속해서 골다공증 환자로 간주한다. 꾸준한 지속치료를 진료지침을 통해 권고하고 있다. 골다공증 약제의 지속 급여를 제한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대한골대사학회는 골밀도가 높아져도 최소 3년이상은 치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이사는 "3년을 제시하는 이유는 데노수맙 3상 임상연구를 기반으로 데노수맙 사용 기준 요추 골밀도 T점수를 0.5정도 상승시키는데 3년 정도, 고관절 골밀도 T-점수를 0.4정도 상승시키는데 5년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가 치료 후 T 점수 -2.5가 됐다면 고관절 골밀도 T-점수를 -2.0 이상으로 상승시키려면 데노수맙 사용했을 때 최소 추가적인 5년 이상의 치료기간이 소요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현재 급여기준 변경의 의학적 타당성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31 19:46:46최근 눈이 오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낙상사고가 늘고 있다. 노인 낙상 사고 중 다수가 겨울철에 발생하는데, 노인 뿐 아니라 뼈가 약한 50대 이상 중년여성도 가벼운 낙상에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노인들은 낙상 대응력이 떨어져 크게 다치는 것은 물론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의료진들은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어 질환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뼈가 더 약해지지 않도록 관리해 주고 일상 생활속에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21일 조언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에 의한 경제적 부담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공유 심포지엄'에서 김태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건수는 2002년 9만2000여명에서 2022년 43만4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골다공증', 왜 위험한가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면서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뼈가 부실해진 상태에서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 골절이 생기고 나서야 질환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다공증 골절은 한번 발생하고 나면 이전의 뼈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골절이 발생하기 전에 골다공증을 지속치료해 골밀도를 높이고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재골절 및 2차 골절에 따른 낙상 위험이다.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시작되면, 재골절과 같은 악순환의 굴레에서 빠져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골절 발생 후 4년 내 약 25%에서 재골절이 발생하며, 주로 골절 경험 1~2년 내에 다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골다공증임을 알게 되는 환자가 대부분이며, 일단 골절을 겪게 되면 이후 재골절 및 2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2~10배 증가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증가해 70세 이상 여성의 약 3분의 2, 남성의 5분의 1 정도가 골다공증"이라며 "뼈가 약하면 그만큼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에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은 골절 그 자체로만 끝나지 않고,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악화시킨다. 대표적인 후유증으로는 약으로도 잘 해결되지 않는 만성 통증, 골절 부위의 기형, 폐기능 저하, 보행 장애 등이 있다. 골절로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돼 와병 생활을 시작하면 폐렴, 욕창, 패혈증 등 중증의 합병증을 겪으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세계골다공증재단(IOF)이 타 질환과 골다공증 골절 간 장애보정연수를 비교한 연구 결과, 고관절 및 척추 골절의 질병 부담이 당뇨병이나 천식보다 높게 나타났다. 장애보정연수(DALY)란 질병으로 조기 사망해 손실된 수명과 질병을 안고 생활하는 기간을 합한 값을 말한다. ■골다공증, 간단한 혈액검사로 관리 가능 골다공증 환자가 정상 골밀도 범주에 도달하기 전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골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는 엑스레이 검사는 정적인 상태의 골밀도만 확인이 가능하고, 치료 효과 확인은 치료 후 1~2년이 지난 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의 원인 파악 및 빠른 치료 경과 추적이 불가하다. 반면 골 표지자를 활용한 혈액검사는 뼈의 역학적인 변화를 측정해 골형성, 골소실, 칼슘대사 조절 등에 대한 수치 변화를 파악해 골다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치료 전 검사결과와 치료 시작 후 3~6개월 사이에 바로 검사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경과 추적이 가능하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기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재골절 위험, 사망률 증가 등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많은 환자들이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효과 확인이 어렵다 보니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골다공증 치료 및 관리에 골흡수 표지자인 CTX와 골형성 표지자인 P1NP 확인을 통한 혈액검사는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환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완치없는 골다공증…생활 속 예방법은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는 질환이다. 따라서 일상 생활속에서 △과도한 흡연 및 음주 금지 △카페인 섭취 줄이기 △칼슘 보충 △햇빛쬐기 △근력운동 등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은 "평소 뼈 건강을 위해서는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고, 콜라나 커피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카페인섭취를 줄이는 등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며 "또 우유, 치즈 등 칼슘 함량이 많은 식품을 통해 칼슘을 보충하고,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D가 보충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2~3회 정도 야외에서 햇볕을 쫴야 한다"고 조언했다. 꾸준한 근력운동도 필수 예방법으로 꼽힌다. 근육이 강해야 뼈에 긴장과 자극을 줘 뼈 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 병원장은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걷기 운동과 실내 자전거, 계단 오르기 운동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해 천천히 시간과 강도를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골다공증 재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꾸준한 상담을 포함하는 약물 복용 등의 골다공증 관리가 중요하다"며 "더불어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평소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1 17:50:25#OBJECT0# [파이낸셜뉴스] 최근 눈이 오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낙상사고가 늘고 있다. 노인 낙상 사고 중 다수가 겨울철에 발생하는데, 노인 뿐 아니라 뼈가 약한 50대 이상 중년여성도 가벼운 낙상에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노인들은 낙상 대응력이 떨어져 크게 다치는 것은 물론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의료진들은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어 질환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뼈가 더 약해지지 않도록 관리해 주고 일상 생활속에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21일 조언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에 의한 경제적 부담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공유 심포지엄’에서 김태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건수는 2002년 9만2000여명에서 2022년 43만4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골다공증’, 왜 위험한가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면서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뼈가 부실해진 상태에서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 골절이 생기고 나서야 질환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다공증 골절은 한번 발생하고 나면 이전의 뼈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골절이 발생하기 전에 골다공증을 지속치료해 골밀도를 높이고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재골절 및 2차 골절에 따른 낙상 위험이다.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시작되면, 재골절과 같은 악순환의 굴레에서 빠져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골절 발생 후 4년 내 약 25%에서 재골절이 발생하며, 주로 골절 경험 1~2년 내에 다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골다공증임을 알게 되는 환자가 대부분이며, 일단 골절을 겪게 되면 이후 재골절 및 2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2~10배 증가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증가해 70세 이상 여성의 약 3분의 2, 남성의 5분의 1 정도가 골다공증"이라며 "뼈가 약하면 그만큼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에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은 골절 그 자체로만 끝나지 않고,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악화시킨다. 대표적인 후유증으로는 약으로도 잘 해결되지 않는 만성 통증, 골절 부위의 기형, 폐기능 저하, 보행 장애 등이 있다. 골절로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돼 와병 생활을 시작하면 폐렴, 욕창, 패혈증 등 중증의 합병증을 겪으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세계골다공증재단(IOF)이 타 질환과 골다공증 골절 간 장애보정연수를 비교한 연구 결과, 고관절 및 척추 골절의 질병 부담이 당뇨병이나 천식보다 높게 나타났다. 장애보정연수(DALY)란 질병으로 조기 사망해 손실된 수명과 질병을 안고 생활하는 기간을 합한 값을 말한다. 골다공증, 간단한 혈액검사로 관리 가능골다공증 환자가 정상 골밀도 범주에 도달하기 전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골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는 엑스레이 검사는 정적인 상태의 골밀도만 확인이 가능하고, 치료 효과 확인은 치료 후 1~2년이 지난 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의 원인 파악 및 빠른 치료 경과 추적이 불가하다. 반면 골 표지자를 활용한 혈액검사는 뼈의 역학적인 변화를 측정해 골형성, 골소실, 칼슘대사 조절 등에 대한 수치 변화를 파악해 골다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치료 전 검사결과와 치료 시작 후 3~6개월 사이에 바로 검사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경과 추적이 가능하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기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재골절 위험, 사망률 증가 등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많은 환자들이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효과 확인이 어렵다 보니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골다공증 치료 및 관리에 골흡수 표지자인 CTX와 골형성 표지자인 P1NP 확인을 통한 혈액검사는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환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완치없는 골다공증..생활 속 예방법은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는 질환이다. 따라서 일상 생활속에서 △과도한 흡연 및 음주 금지 △카페인 섭취 줄이기 △칼슘 보충 △햇빛쬐기 △근력운동 등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은 "평소 뼈 건강을 위해서는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고, 콜라나 커피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카페인섭취를 줄이는 등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며 "또 우유, 치즈 등 칼슘 함량이 많은 식품을 통해 칼슘을 보충하고,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D가 보충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2~3회 정도 야외에서 햇볕을 쫴야 한다"고 조언했다. 꾸준한 근력운동도 필수 예방법으로 꼽힌다. 근육이 강해야 뼈에 긴장과 자극을 줘 뼈 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 병원장은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걷기 운동과 실내 자전거, 계단 오르기 운동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해 천천히 시간과 강도를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골다공증 재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꾸준한 상담을 포함하는 약물 복용 등의 골다공증 관리가 중요하다"며 "더불어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평소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1 05:01:39[파이낸셜뉴스] 겨울은 빙판길로 인한 낙상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데다 줄어든 바깥 활동량으로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 D 흡수까지 감소하는 계절이다. 뼈 건강이 나빠져 골절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골다공증은 일반적으로 폐경이 원인이기 때문에 중년 여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남성 골다공증 환자 수가 2017년 5만5831명에서 2021년 6만4987으로 5년 사이 약 16.4% 증가해 남성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69세, 그리고 80세 이상 남성 환자 수는 같은 기간 각각 20.05%, 38%까지 증가하며 인구 고령화와 함께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여성 환자 수도 2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골다공증 환자는 2021년 기준112만명을 웃돌고 있다. 10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관절골절(대퇴경부골절)의 경우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의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하긴 하지만, 50세 이상에서 7명 중 1명은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 환자, 67%가 1년 이내 치료 중단 이유는 주로 중장년층이 겪는 골다공증은 사망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골밀도가 충분히 높게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손목 골절에서 시작해서 고령으로 갈수록 고관절 및 척추 골절 발생률이 증가하는데, 특히 50대 이상 고관절 골절 환자 7명 중 1명은 1년 이내 사망하며, 65세 이상 척추골절 환자는 사망률이 23%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골다공증 치료제를 사용하면서 꾸준히 관리하면 고관절 골절 위험도를 40%가량, 척추 골절 위험도는 최대 70%까지 낮출 수 있다. 골다공증은 발병 및 사망 위험도가 높은 질환임에도 진단 및 치료 이행률이 매우 저조한 것이 특징이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도둑’이라 불리며 환자의 대부분이 골절을 경험하고 나서야 질병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고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체감하기도 어렵다. 또한,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복잡한 치료제 투여법과 부작용 우려 등 전반적인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골다공증 환자의 67%가 1년 이내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간단한 혈액검사로 관리 가능해져 골다공증 환자가 정상 골밀도 범주에 도달하기 전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골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을 겪게 되면 재골절 위험도가 눈에 띄게 상승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데, 첫 골절 발생 후 4년 내 약 25%에서 재골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골절을 겪게 되면 이후 재골절 및 2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2-10배 증가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치료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는 엑스레이 검사는 정적인 상태의 골밀도만 확인이 가능하고, 치료 효과 확인은 치료 후 1~2년이 지난 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의 원인 파악 및 빠른 치료 경과 추적이 불가하다. 반면 골 표지자를 활용한 혈액검사는 뼈의 역학적인 변화를 측정해 골형성, 골소실, 칼슘대사 조절 등에 대한 수치 변화를 파악해 골다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치료 전 검사결과와 치료 시작 후 3~6개월 사이에 바로 검사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경과 추적이 가능하다. 국제골다공증재단과 세계임상화학회는 여러 골형성 표지자들 중 골흡수 표지자인 CTX와 골형성 표지자인 P1NP 사용을 표준 지침으로 하고 있다. 현재 골다공증 환자는 두 표지자에 대해 각각 1년동안 약물 치료 전 1회, 치료 후 2회로 총 연 3회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기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재골절 위험, 사망률 증가 등의 이유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한데, 그동안 많은 환자들이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효과 확인이 어렵다 보니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아 매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이어 “골다공증 치료 및 관리에 P1NP 및 CTX 골 표지자 확인을 통한 혈액검사는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환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라며 “고위험군에 속한 50대 이상의 남녀 환자들은 골다공증 진단 시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검진을 추천하며, 골다공증 진단을 받고 일단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10 11:21:45[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인구 고령화로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노인 삶의 질을 크게 감소시키는 주요한 원인이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단단하던 뼈가 푸석푸석하게 변해서 약간의 충격만 받아도 쉽게 골절이 생긴다.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는 계절에는 움직임이 둔해지고 근육이 긴장하면서 신체 전반에 걸친 유연성의 감소로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 교수팀은 수술이 필요한 골다공증 척추골절의 예측인자를 찾았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 환자가 수술로 이행될 수 있는 위험요인, 즉 예측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골다공증성 흉요추 척추골절 환자를 조사했다. 우선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으나, 척추 변형이나 신경학적 증상으로 결국 수술이 필요했던 환자를 제1군, 보존적 치료로 성공적으로 치유된 환자를 제2군으로 나누어, 척추 X선 사진과 MRI 검사 소견을 비교했다. X선 시상면 지표를 확인한 결과, 척추가 앞으로 많이 굽어 있고, 골반이 앞으로 많이 틀어져 있는 환자가 제1군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즉 척추 X선의 시상면 지표로 골다공증성 골절의 보존적 치료가 성공했는지 확인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또 MRI에서는 척추뼈의 위아래 가장자리 끝에 골절이 있는 ‘종판타입’이 제2군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고했다. 따라서 종판타입에서 보존적 치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음을 재확인했다. 김영훈 교수는 “척추 X선 사진에서의 시상면 지표가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에서 보존적 치료의 성공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규명함과 동시에, MRI 소견 또한 예측인자가 될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며 "향후 진료현장에 예측법이 적극 활용된다면,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에서 수술적 치료가 늦어져서 허리가 굽거나 보행장애와 대소변장애로 고생할 수 있는 환자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는 욕실에서 미끄러지거나 재채기와 같은 적은 충격만으로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며 "특히 척추 골절이 발생할 경우, 신경의 손상이나 허리가 굽는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22 10:40:09[파이낸셜뉴스] 류마티스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발병 2년 이내에 관절조직이 비가역적으로 파괴되는 질환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류마티스관절염 현황 및 치료 질관리, 동반질환 관리를 발표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전신의 다양한 기관을 침범해 만성 염증을 일으키며 공막염, 간질성폐질환, 피부 혈관염, 류마티스 결절 등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일반 인구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이나 골다공증 등 동반 합병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도 주목해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을 진단하기 위해 류마티스인자나 항CCP항체와 같은 혈액 검사나 단순영상촬영과 초음파 검사 등의 영상검사를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이며, 전문가의 경험은 감별진단 외에도 항류마티스 약물의 선택과 안전성 평가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는 낮은 질병활성도 혹은 관해 상태를 목표로 일정 기간마다 목표 달성 여부를 평가해 적절한 치료 약제를 선택하고 조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항TNF제제를 위시한 생물학제제들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감염 취약성을 비롯한 부작용 감시와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수반돼야 한다. 대한류마티스학회 홍승재 보험이사는 이날 발표를 통해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임에도 공단 코호트 조사 결과에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류마티스전문의에게 의뢰되는 비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항류마티스 약제의 처방 비율도 저조하므로 앞으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전문가 진료로 조기에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현 대한류마티스학회 정책이사는 항류마티스 약물의 안전한 처방과 치료 순응도를 향상하기 위해 전문가 교육 상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교육 수가 마련과 같은 당국의 정책 지원과 교육 상담 인력 인증을 위한 학회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신석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류마티스전문의에 의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관절 손상과 동반 합병증의 예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03 14:27:34[파이낸셜뉴스] 대한골대사학회가 지난 21일 서울부민병원 미래의학센터에서 주최한 제1회 건강한 노년을 위한 골다공증과 근감소증 심포지엄에는 부민병원 정흥태 이사장을 비롯한 의사 및 관심있는 일반인까지 120여명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질병이나 외상으로부터 회복해 건강한 상태에서 운동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노화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건강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4개 세션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은 △골다공증의 발생원인과 검사법부터 약물치료 및 척추압박골절 시 최소침습 수술법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원인과 로봇을 이용한 무릎 퇴행성관절염 수술법 △근감소증의 원인과 최신 약물치료 및 예방을 위한 운동법 등 다양한 강좌가 진행됐다. 또한 시니어의 노화방지와 건강유지를 위한 첨단의학에 대한 소개와 척추중심근 강화를 위한 슬링 엑서사이즈 등이 다뤄졌다. 하용찬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서울부민병원장)은 “국내의 경우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이 24%에 달한다"며 "그 중 여성이 37%, 남성이 7.5% 정도로 여성이 4배 이상 높은데 이는 폐경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증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한데 뼈 생성 약제는 사용에 제한이 있어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보기 어려워 급여 확대 등 제도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 이사장은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근골격계 질환 관리에 유의해야 하고, 예방을 위해 균형된 영양섭취와 적정한 운동이 중요하다”며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게이트볼이나 파크골프 등이 좋은 운동의 하나”라고 추천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4 16:15:35[파이낸셜뉴스]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치과치료시 골다공증약으로 인해 약물관련악골괴사(MRONJ) 위험이 높다는 인식이 높아지며 시술 전 약물을 중단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어떤 약제를 어떻게 중단해야 하는지, 중단한다면 얼마나 오래 중단해야 하는지, 어떤 치과 술식에서 골다공증의 투약중단기간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했다. 이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윤준호 교수팀은 치과치료에서 골다공증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또는 데노주맙을 투여한 골다공증 환자의 약물관련 악골괴사 발생경향 및 요인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약물관련악골괴사(MRONJ)는 악골에서의 창상 치유의 지연과 그에 따른 골의 노출, 통증, 부종, 감염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현재 또는 이전부터 골흡수억제제 또는 혈관형성억제제 치료를 받은 경우 △8주 이상 악안면 부위에, 구내 혹은 구외로 생긴누공을 통해 뼈를 관찰 또는 탐침할 수 있거나 뼈가 노출된 경우 △악골에 방사선치료 병력이 없거나 또는 명확한 전이성 병력의 질환이 없음에도 뼈가 노출된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약물관련악골괴사는 처음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가 발생시키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대체 약제인 데노주맙 역시 악골괴사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지난 2014년 이후 골다공증 약제에 의한 악골괴사를 약물관련악골괴사(MRONJ)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해 지난 2008~2020년까지 비스포스포네이트와 데노주맙의 약제사용과 약물관련악골괴사의 발병 추이 및 골다공증 약제의 투약기간 및 약제 중단기간, 치과치료 여부와 치과치료 종류 등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치과적 전신적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대상은 2008~2018년 사이 골다공증으로 진단을 받고, 해당 기간동안 경구용 또는 주사용 비스포스포네이트 또는 데노주맙을 투약한 이력이 있는 환자(50대 이상)를 선정했다. 그 결과, 약물관련악골괴사 환자는 연도별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치과 치료 경험이 있는 골다공증 투약 환자는 그렇지 않은 골다공증 투약환자에 비해 약물관련악골괴사의 발생이 4.6배 더 높았다. 치과치료 종류별로 보면 발치가 약물관련악골괴사 발생과 상관도가 가장 높았고 기타 구강악안면외과적 수술, 치주치료의 순서로 상관도가 낮았다. 임플란트의 경우 발치의 10분의 1로 상관도가 매우 낮았다. 연령별로 보면 50대를 기준으로 60대 골다공증 투약환자의 MRONJ의 상관도는 2.3배 더 높았고 70대와 80대는 모두 5.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연령에 비례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교수는 "고연령자일수록 비스포스포네이트의 누적 용량이 높고 치과 시술 후 감염의 위험이 높고 의치의 사용 등 MRONJ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치과 치료 전 누적투약일수가 길수록, 치과 치료 전 약제중단일수가 짧을수록 영향을 받았다. 조사결과 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골다공증으로 진단받고 약제를 투여한 6만5987명 중 약물관련 악골괴사가 발생된 환자는 총 258명이었다. 이는 0.39%로 비교적 적은 발병률이다. 따라서 환자에 따라 약물 중단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를 목적으로 저용량의 경구용 골다공증 약제를 투여하는 환자의 약물관련 악골괴사 발병률은 매우 낮다"며 "특히 척추골 및 고관골 골절은 고령의 환자에게 치명적이므로 약물의 중지는 환자 개인의 상태에 따라 위험효과를 분석해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암환자의 경우 고용량의 비스포스포네이트 약제를 투여하므로 약물관련악골괴사의 위험이 높아 투약에 들어가기에 앞서 구강검진이 진행되는 것이 추천된다. 또 가급적 발치와 같은 처치가 투약 전에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윤 교수는 "하지만 비교적 감염의 위험에 적게 노출되는 임플란트 시술의 경우 약물관련악골괴사의 위험이 적다"며 "골절의 위험이 높은 고령환자, 중증 골다공증 환자의 임플란트시술 시에는 골다공증 약제를 중지하기보다 감염관리 등을 철저히 시행하며 약물관련악골괴사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추천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14 15:2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