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김경수 기자】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가 400만 경기북부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본부는 고양·일산·남양주·파주·의정부·양주·포천·구리·동두천·가평·연천 등 11곳의 소방서를 관할하면서 접경지, 산악, 강과 하천 등 지역 특색에 따라 맞춤형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화재 진압, 구조·구급 활동뿐 아니라 본부는 화재안전조사, 119안전체험교실, 소방 복지 지원, 동료상담소 운영 등 소방 행정 전반에 걸친 다양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경기북부119청소년단을 통해선 미래 인재 육성에 주력한다. 본부는 탁월한 성과를 앞세워 전국 단위 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14회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파주 일반인 대표팀 대통령상(2025년), 전국 긴급구조훈련 종합평가 대통령상(2024년), 전국 소방기술(화재조사) 경연대회 1위(2023년) 등이다. 이러한 실적은 본부의 실전 중심의 대응 능력은 물론 소방 행정 전반의 기획력과 정책 추진력을 입증하는 성과다. ■중증응급환자 소생률 75% 기록 본부는 골든 타임 사수를 위해 올해도 중증응급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해 '119Heli-EMS(헬기 기반 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2023년 처음 도입돼 중증 외상, 심뇌혈관질환 등 중증응급환자를 헬기 투입을 통해 권역별 전문치료센터로 신속하게 이송한다. 초기 대응 시간 단축과 생존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119Heli-EMS는 경기북부 전역을 대상으로 연중 상시 운영되고 있다. 수도권대형헬기(H-225)를 중심으로 경기(AW169), 서울(AW189) 헬기 2대를 대체 투입해 현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 출동 방식은 중증응급환자 발생 시 119상황실에서 즉시 병원에 연락해 의료진(의사·간호사·1급응급구조사)을 태운 후 현장으로 출동하는 형태다. 협력병원으로는 중증외상 분야 의정부성모병원, 심뇌혈관 분야에선 서울대병원, 화상 분야는 한강성심병원 등이다. 본부는 지난해 총 29회의 출동 요청을 접수했다. 총 24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한 가운데 18명이 소생에 성공하면서 '소생률' 75%를 기록했다. 본부는 Heli-EMS 운영 품질 향상을 위해 매년 관계기관 회의 및 워크숍을 열고 있다. 신고 접수 단계에서 헬기 출동 여부를 사전 검토하는 절차 개선을 통해 평균 운영 시간이 약 10분 이상 단축되며 이송 효율성이 더욱 높아졌다. 소방 관계자는 "중증 외상 등 골든 타임 내 이송이 생존을 좌우하는 만큼 신고 초기부터 병원과 헬기 준비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구조 체계를 전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헬기 이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품질관리와 훈련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방 유튜브 새 역사 '안깨남'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유튜브 채널 '안깨남(안전을 깨우는 남자)'이 개설 5년 만에 구독자 2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0년 3월 2일 첫 영상을 올린 뒤 소방의 일상과 재난 현장을 꾸준히 소개해온 이 채널은 구독자 20만1000명, 누적 조회수 1억회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안깨남은 후발 주자로 시작했지만, 소방청과 각 시·도 소방본부 유튜브 채널 등을 제치고 소방 및 안전 콘텐츠 단일 채널 1위다. 국내 전체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중에서도 4위에 등극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소방 유튜브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다. 시청자들이 재난 현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영상과 소방관들의 생생한 스토리가 담겨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주효했다. 최근 '체력이 없었다면 오늘도 누군가를 못 구했겠죠' 영상이 게시 5일 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날 기준 영상 조회수는 1600만회를 가뿐히 넘겼다. 유튜브에서 소방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흥미가 낮은 편에 속하지만, 안깨남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며 국민의 자발적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낸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안깨남은 현재까지 총 177건의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 제작과 운영은 국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관공서 명칭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소방의 본질을 간접적으로 전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본부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보호하는 동시에 현장 중심의 진정성 있는 접근을 통해 더욱 많은 이들이 '안전'에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나종선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예방과장은 "도민이 체감하는 더 안전한 경기북부라는 목표 아래 도민과 함께하는 예방 중심의 소방 정책과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2025-07-28 18:27:55[파이낸셜뉴스] "증권사, 보험사 편입으로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한 지금이야말로 우리금융의 실질적인 시너지를 보여줘야 할 골든타임이다." 20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CEO 메시지를 통해 "각 자회사가 본업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회장은 "전사적 인공지능 전환(AX) 실행을 가속화해,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진짜 저력을 보여주자"면서 "인공지능(AI)은 이제 단순한 도구가 아닌, 함께 일하는 파트너다.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미래의 핵심 인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룹 차원에서 AX 인재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AX 추진, 내부통제 혁신, 그룹 시너지 이행이라는 세 가지 핵심과제를 실천해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우리금융은 올해를 'AX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포했다.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한 만큼 그룹 시너지 계획을 공유하고, 모든 계열사·관계사가 AX를 추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대 이재진 교수의 AI 특별강연과 지주의 AX 전략 발표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재진 교수는"AI 시대의 도래를 맞이해 선제적으로 AX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인재 양성과 양질의 학습 데이터 확보를 강조했다. 우리금융 옥일진 디지털혁신부문장은 AX 현황과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AX 추진계획을 구체화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7-20 11:08:22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코스피 5000은 단순한 지수 상승이 아니라, 자본시장과 실물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구조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이야말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전환할 골든타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스피 5000 시대를 국민적 담론으로 이끌어내는 데 금융투자협회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해왔다"며 협회의 책임과 소임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취임 2년 반 동안의 주요 성과로 △금융투자업계 외연 확대 △장기투자 환경 조성 △혁신 기반 마련 △자본시장 안정화 등 네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외연 확장 측면에서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지정 요건 구체화와 종투사 및 발행어음 등 연내 신규 인가 시 기존 요건 적용 유예를 꼽았다. 또 디딤펀드 출시, 성과 연동형 공모펀드 도입,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환경 조성 등을 통해 장기 투자를 위한 환경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경색 위기 해소를 위해 힘썼으며,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입법 등을 환경 조성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서 회장은 "지난 2022년 12월 발생했던 부동산 PF 대출 관련 자금경색 위기가 임기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현안이었다"며 "특히 기업 금융 활성화 관련해서는 회원사와 수개월간 의견 수렴을 해가면서 방안을 준비해 70개의 과제를 만들어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피 5000 시대를 위한 과제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며 " ISA 비과세 및 납입한도 확대, 우리아이자립펀드·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입법지원, 공모펀드 직상장 등 주요 공약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배당소득세 분리과세에 대해서는 "부자 감세라는 프레임이 있지만, 실질적인 세수 감소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대주주의 배당 확대 유인을 통해 배당주에 대한 수요 증가 및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논의되고 있는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독립된 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원이 신설되는 것은 금융투자업계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금융투자업은 혁신 산업이기에 주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생기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차기 협회장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선거는 변수가 많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지금은 코스피 5000 시대 실현을 위한 과제들을 구체화하고 성문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7-17 17:53:20향후 5년 안에 반도체 산업 패권 전쟁의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로 이동하는 반도체 시장의 판도 변화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주도권을 잃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경고다. 산업연구원은 9일 발표한 반도체 글로벌 지형 변화 전망과 정책 보고서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이 전면적 실존적 위협에 직면했다"면서 오는 2030년까지 5년, 민관이 총력전을 펼쳐야 할 결정적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위협은 가까이에 있고 일부는 현실이 됐다. 중국 양쯔메모리(YMTC)는 한국의 주력제품인 낸드(NAND) 시장 점유율을 10% 가까이 끌어올려 세계 4~5위인 미국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그다음이 한국 기업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부의 직접적·전폭적 지원을 받는 중국 반도체 기업의 추격 속도를 우리와 일본의 기존 경험치에서 판단하는 자체가 위험하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부터 3년간 중국 파운드리기업 SMIC의 매출 대비 시설투자액 비율이 98%에 이른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대 5배다. 기술의 격차를 줄이고 양산 사이클을 더 빠르게 하는 동력으로 작용해 중국 기업의 시장지배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중국 기업의 AI 반도체 추격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지난 4일 통과된 미국의 감세법안 OBBBA도 위협 요인이다.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에 더 많은 세액공제를 받게 되는 인텔,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기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대만과 일본 등 경쟁국은 24시간 쉬지 않고 공장을 짓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도로·전력 등 인프라를 정부가 전폭 지원해 공장 가동까지 2년도 걸리지 않았다. 일본 구마모토의 TSMC 공장도, 홋카이도의 라피더스(일본 대기업이 합작한 파운드리기업) 공장도 그렇다. 대만이 전역에 동시다발로 짓고 있는 2나노 반도체 공장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멈칫할 때 그들은 빠르게 역량을 끌어올려 따라잡을 것이다. 수출의 20% 이상을 견인하는 반도체 주도권을 빼앗긴다면 국가 경제의 충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경기 용인에 건설하는 두 곳의 반도체 클러스터부터 속도를 내야 한다. 사업 착수가 6년이나 늦어졌다가 올 2월 첫 공장을 착공한 SK하이닉스 주축의 산업단지, 토지 보상 등의 절차가 많이 남아 있는 삼성전자 주축의 국가산단 모두 가동 시점을 적어도 1년은 앞당겨야 한다. 주민 이주 지원과 도로·용수·전력 등 인프라 확충에 중앙·지방정부가 총력 지원한다면 일본과 대만처럼 우리도 할 수 있다. 세제 감면 확대와 직접보조금 지급, 고임금 연구개발직의 주 52시간 예외와 같은 근로규제 유연화 등의 지원책도 있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1호 공약이 '반도체 부흥'이다. "압도적 초격차·초기술로 세계 1위 반도체 국가를 만들자"고 했다. 정부는 AI에 100조원을 투자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국정의 맨 앞에 두고 추진 중이다. AI와 반도체는 사실상 한 몸이다. AI 강국의 길은 우리가 50여년 축적한 반도체 제조 기술 위에서 뻗어갈 수 있다. 인재를 육성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책을 다 꺼내 도와줘야 반도체와 AI 강국으로 갈 수 있다. 반도체 패권의 승부가 갈리는 5년은 이재명 정부의 임기와 같다. 반도체 골든타임이다. 민관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온 힘을 쏟아부어 투자를 이행하고 결실을 만들어내야 한다.
2025-07-09 18:43:22현대해상은 전신마취 수술 시간에 비례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골든타임수술종합보험'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상품은 기존 진단, 입원 및 수술 중심의 보장에서 벗어나 전신마취 수술 시간을 세분화해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수술비 보장이 질병개수 또는 수술의 난이도에 따른 종별 차등으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기준으로 보상되는 점에 착안해 이해하기 쉽게 개발됐다. 질병뿐만 아니라 상해까지 통합 보장하는 포괄적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전신마취 수술 시간이 3시간을 초과할 경우 1시간마다 보험금이 증가한다. 종합병원 및 상급종합병원 담보를 모두 가입한 경우 수술 1건당 최대 1억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예병정 기자
2025-07-08 18:11:33[파이낸셜뉴스] 현대해상은 전신마취 수술 시간에 비례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골든타임수술종합보험'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상품은 기존 진단, 입원 및 수술 중심의 보장에서 벗어나 전신마취 수술 시간을 세분화해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수술비 보장이 질병개수 또는 수술의 난이도에 따른 종별 차등으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기준으로 보상되는 점에 착안해 이해하기 쉽게 개발됐다. 질병뿐만 아니라 상해까지 통합 보장하는 포괄적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전신마취 수술 시간이 3시간을 초과할 경우 1시간마다 보험금이 증가한다. 종합병원 및 상급종합병원 담보를 모두 가입한 경우 수술 1건당 최대 1억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또 '보험료 환급(100%·50%)' 특약을 통해 만기까지 3시간 이상의 전신마취 수술을 받지 않은 경우 환급 비율에 따라 납입한 전신마취 수술 관련 담보의 보장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수술과 관련된 검사, 입원, 간병, 재활, 주요치료 등 치료 전후의 연계된 의료비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가입 연령은 만 15세부터 최대 90세까지 가능하며, 보험기간은 10년, 15년, 20년 만기 갱신형 중 선택할 수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7-08 10:44:58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인수위원회 없이 국정을 꾸려가는 와중에 국회의 추경 통과가 절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제는 추경에 반대하는 정파나 국민은 거의 없다. 야당도 대놓고 반대하지 않는다. 그만큼 나라경제가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가재정이 어렵지만 경제난 극복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추경을 하기로 한 이상 속도를 내야 한다. 재정 투입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추경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가뭄에는 단비가 빨리 내려야 한다. 추경 규모와 용처를 정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돈을 메마른 땅에 비 뿌리듯 실제로 뿌려야 내수시장에 온기가 감돌 수 있다. 아무리 짜임새 있게 추경 재원을 구성했더라도 투입시기가 경기가 완전히 꺾여버린 뒤라면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 경제회복을 위한 효용성은 떨어지고 재정만 악화되는 결과를 부를 뿐이다. 최근 우리 코스피지수가 3000을 돌파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시장 심리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추경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식시장에 선반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 추경 집행이 늦어지면 모처럼 불붙은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거나 거품론을 야기할 수 있다. 이처럼 집행시기가 중요한 추경이 마지막에 와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민생 살리기를 외치는 여야가 내수시장의 불쏘시개가 될 추경을 붙들고 발목을 잡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회는 이미 1차 추경을 놓고 실기를 한 적이 있다. 지난해부터 추경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1차 추경 집행에 수개월이 걸렸다. 이번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도 전과 같은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하루빨리 국회 본회의를 열어 추경을 통과시켜야 한다. 그래야 할 정치권이 주춤거리고 있으니 국민들은 속이 탄다. 혐오와 반목의 정치가 새 정부 들어서도 여전하다. 협치의 모습이 전혀 안 보인다. 여러 입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격화된 가운데 법제사법위원장, 기획재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놓고 싸우고 있다. 여기에 추경이 볼모로 잡힌 격이다. 추경에 대한 원칙적 합의는 이미 여야 사이에 이뤄졌다. 추경이 특정 정당의 몽니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고 비난할 순 없다. 정권교체기에 여당과 야당이 바뀐 상황에서 상호 견제는 정당하고도 필요한 정치행위다. 야당이 과도한 상임위원장 재배치를 요구하는 탓에 추경 논의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식으로 매도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쨌든 추경 집행을 위해 속히 타협해야 한다. 과거에도 여야 간 충돌과 대치국면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타협과 양보로 협치의 물꼬를 텄던 정치풍토가 있었다. 요즘 여의도 정치문화에서는 협치를 통해 꼬인 실타래를 풀어내던 격조도 실력도 찾아보기 힘들다. 추경을 다른 이슈들과 별도로 분리해 우선 처리하는 등 다각도의 정치적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 텐데도 요지부동이다. 구체적인 해법 없이 입으로만 민생을 강조하는 구태는 이제 버려야 한다. 말로만 외칠 것이 아니다. 고통받고 있는 국민을 생각해서라도 여야는 한발씩 양보해서 추경 문제를 풀어내길 바란다.
2025-06-26 18:41:0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경기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약3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협조를 국회에 당부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속한 추경 편성과 속도감 있는 집행을 통해 저 성장 늪에 빠져있는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 관련기사 3·6면 이 대통령은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5년도 추경 관련 시정 연설을 통해 "경제는 타이밍이라고 한다.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라며 "경기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경기침체 극복과 민생회복을 위해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고, 국회는 추경안 심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 대통령은 "신속한 추경 편성과 속도감 있는 집행으로 우리 경제, 특히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약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해서는 소비 여력을 보강하고 내수시장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소비쿠폰은 세금을 내는 분을 포함해서 전 국민에게 보편 지급하되, 취약계층과 인구소멸지역은 더 두터운 맞춤형 지원으로 편성했다"며 "모든 국민들은 1인당 15만원 씩을 받되 형편과 지역에 따라 최대 52만 원까지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사랑상품권에 6000억원 국비를 추가 투입해서 할인율을 인상하고, 발행 규모를 8조원을 추가로 확대했다. 이 대통령은 "소비쿠폰과 지역사랑상품권은 지방을 더 지원한다는 새 정부의 철학에 따라 지방에 더 많은 국비를 편성했다"고 전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약계층을 위한 특단의 대책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빚을 갚을 여력이 없는 취약차주 113만명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 채무를 정리해서 사실상 파산 상태로 상환 능력을 상실한 분들이 다시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드리려고 한다"며 "성실하게 상환 중인 소상공인 여러분들에게는 분할 상환 기간을 확대하고, 이자를 추가 감면할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이번 추경안에는 세입경정을 반영했다. 세입경정이란 당초 예상보다 세입이 부족하거나 넘칠 때 세입 예산을 고치는 것 을 의미한다. 이번 추경안에서는 10조3000억원 규모의 세입경정이 추진됐다. 이 대통령은 "재정 안정성과 국회의 예산 심의·확정권을 존중하기 위한 것"이라며 "새 정부는 변칙과 편법이 아닌 투명하고 책임 있는 재정 정책을 펼치려고 한다. 추경안에 세입경정을 반영해서 이미 편성한 예산이라 해도 필요한 사업만을 적재적소에 집행하려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 이후 용산 대통령실 인근 대구탕집에에서 식사를 했다. 이 대통령이 계획에 없던 대통령실 밖 외식에 나선 것은 정부의 추경 편성 의지와 소비 진작 필요성을 몸소 보여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26 14:05:58[파이낸셜뉴스] "우리는 세계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골든 타임의 끝자락에 와 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제 16회 퓨처ICT포럼에서 "AI는 제조, 의료, 농수산, 공공 등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촉진하는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이낸셜뉴스와 과기정통부가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는 '변화의 시대: AX 생존전략'을 주제로 인공지능(AI) 트렌드와 시장 변화, AI 정책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정부는 올해 본예산 1조8000억원에 더해, 1차 추경으로 1조9000억원의 재원을 추가 확보했으며,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2차 추경에는 약 2000억원 규모의 AI 관련 예산이 포함돼 있다. 총투입 규모는 4조원에 이른다. 유 장관은 "정부는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와 정책 지원을 통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8.9면 이날 포럼에서는 AI 중심의 변화 흐름 속에서 각 산업과 기술의 대응 전략이 공유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폴 그레이시 HP 부사장은 AI 도입에 있어 아시아, 특히 한국의 수용성과 속도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산업을 뒤흔드는 AI 혁신'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아시아는 AI 도입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낙관적인 지역”이라며 “중국, 한국, 태국 등은 AI의 잠재력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기술 수용을 넘어 사고방식의 차이를 반영한다. 이 같은 태도는 혁신과 실험을 가속화하는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레이시 부사장은 “아시아는 세계 제조업의 허브로, 증강현실(AR)과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레거시 시스템을 뛰어넘을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며 “한국은 AI 준비도 면에서 세계 상위 3위권에 들며, 로봇공학과 자동화 기술을 노동력에 통합하는 데 있어 선도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대표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는 조직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제는 기술을 거부할 수 없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모두를 위한 AI와 클라우드'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특히 데이터, 플랫폼, 업무 등 기업 운영 전반에서 AI 중심의 혁신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의 80% 이상이 이미 생성형 AI에 투자 중이며, AI가 창출할 경제 효과는 2030년까지 약 20조 달러, 우리 돈 3경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김경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서비스 사업부 부사장은 '엔터프라이즈 AI 를 통한 AX 실현과 가속화'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AI가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 활용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의 AI 도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지적했다. 김 부사장은 특히 “조직의 핵심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엔터프라이즈 AI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개념검증(PoC)을 넘어 실질적 확산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26 12:06:28[파이낸셜뉴스]바이오·헬스케어 분야가 반도체에 이어 한국의 성장을 견인할 기회의 영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적기)은 향후 3~5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PwC컨설팅은 24일 발간한 ‘한국 바이오∙헬스케어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가이드’ 보고서에서 "최근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은 전통적인 대형 제약사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정부가 나서서 대규모 예산과 정책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낮은 R&D 집중도, 기술 상용화 속도의 한계 등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현재 40여 개 신약을 보유하고 있으나, 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없는 상태다"라며 "반면 2023년 연매출 기준 유럽은 36개, 미국은 34개, 일본은 3개, 중국은 1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2028년 전후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된다는 점 △AI 활용을 통해 신약 개발 시점이 6~8년 정도 단축된다는 점 △글로벌 제약사의 아시아 시장 본격 진출이 3년 정도 남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양적, 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은 3~5년 정도 남았다고 강조했다. 또 보고서는 “빅파마 대비 상대적인 후발 지위와 규모상의 열위를 감안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술·자본 집약적 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R&D 역량 내재화 △글로벌 파트너십 및 생태계 연계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 △디지털 기반 정밀의학 플랫폼 전략 확립 △CDMO 및 메드테크 등 연계 산업과 통합적 가치사슬 구축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질 개선 등을 제시했다. 이어 수명 연장 시장에 주목하고, 치료 모델의 공동 설계자로서 위탁개발생산(CDMO)의 경쟁력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김창래 PwC컨설팅 스트래티지앤드 본부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이 그동안 주어진 기회의 크기에 비해 과감하게 움직이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국내 기업의 독자적인 연구개발과 사업모델 혁신 등이 시급하며 정부와 규제기관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빠르게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PwC컨설팅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24 15:5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