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기장군이 부산시와 서생면 주민협의회와 함께 '동부산권 필수의료체계 구축 지원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군은 지역 내 심뇌혈관질환 응급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내 심뇌혈관센터를 구축을 지원한다.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53억 원으로 이 중 기장군이 32억 원을 지원하며 예산은 전용 수술실 구축과 혈관 촬영기 등 장비 구입비로 사용된다. 동남권원자력 의학원 심뇌혈관센터는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가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군은 심뇌혈관센터 구축으로 응급환자 발생 시 빠른 치료와 사전 예방으로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 여건이 유사한 서생면 주민협의회가 사업에 참여하며 지역 간 상생 협력의 롤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23 17:05:2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19일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의료계를 향해 다시 한번 참여를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날씨가 추워질 것이고 (문제 해결을 위한)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내내 관련인사들 다수와 일대일로 만나고 대화를 나눴다"며 "대화를 해보면 확실히 간극이 좁혀지고 어떤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간 쌓여온 불신은 크게 남아있지만,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이 문제를 반드시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은 제가 만난 모든 의료계 인사들이 같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표는 "결국 충분히 설득하며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기다리겠다"며 "여야의정 협의체가 아니면 이 문제를 풀기 위한 출발을 하기 어렵다. 여야 의정 모두 힘을 모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연휴기간 현장을 지키느라 애써준 의사와 간호사 등 모든 의료진 관계자와 도와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방 필수 의료 부족 문제는 필수 및 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것이다. 조속히 여야의정 협의체에 함께 참여하며 의료계 건의사항 등 모든 문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답을 찾아가자"고 호소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19 11:29:41[파이낸셜뉴스]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응급의료시스템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부산에 있는 온종합병원이 추석연휴를 맞아 골든타임을 다투는 응급환자 진료시스템을 정비, 심뇌혈관 질환 전문의들을 24시간 콜 대기하기로 했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4일 "응급센터의 상주 전문의 6명을 비롯해, 심뇌혈관센터 소속 심장내과 전문의 3명, 신경외과·신경과전문의 6명 등 전문의 15명이 추석 연휴 기간 중 골든타임을 다투는 응급 심뇌혈관 질환자 치료에 대비해 24시간 대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온종합병원은 이 같은 추석 연휴 응급진료 계획을 담은 안내문을 제작, 부산진구 관내 119구급센터 등에 팩스 전송하는 한편 일일이 119센터를 직접 방문해 적극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지난 2020년 12월 부산광역시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부산진구는 물론 인근 사상·연제·동·남구 등 100만명이 넘는 지역주민들이 중증 응급진료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현재 응급의학전문의 4명과 외과전문의 2명 등 6명의 전문의들이 응급실에서 상주, 24시간 응급진료를 하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또 관상동맥중재술 인증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심혈관센터에 교수출신 심장내과전문의를 포함해 3명과, 뇌혈관센터에도 교수출신 등 뇌외과 전문의 3명, 신경과전문의 3명 등 모두 9명이 골든타임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관상동맥중재술이 가능한 심장내과 전문의 3명과 뇌혈관중재술과 개두수술이 가능한 신경외과 전문의 2명은 휴일은 물론 야간에도 골든타임을 요하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뇌출혈 환자에 대한 응급시술이나 수술을 위해 24시간 상시 대기하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2020년 국가지정음압병상 6개 병상을 갖춘데 이어 중환자실, 인공투석실, 응급실 등에 격리 음압병실을 갖춰놓고 코로나19 등 중증 및 응급 감염병환자 진료에도 적극 대비하고 있다. 김동헌 병원장은 "최근 국민들이 의정갈등으로 인한 응급의료 시스템 붕괴를 걱정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병원마다 의료진들이 적극 나서서 응급의료 공백을 메우려고 애쓰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추석 연휴기간에도 불구하고 24시간 응급 콜 대기하겠다는 의료진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9-04 16:31:22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그동안의 개혁 추진 성과와 계획을 직접 국민들 앞에 설명하는 국정 브리핑을 열 것이라고 한다. 설명할 개혁은 연금·의료·교육·노동의 기존 4대 개혁에 '저출생 대응'을 더한 '4+1' 개혁이 될 것이라고 한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일문일답도 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현재 국정 추진동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채 상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등 야당의 파상공세에 대응하느라 대통령으로서 제대로 된 정책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개혁 추진은커녕 야당의 입법폭주에 대한 거부권 행사가 가장 중요한 업무처럼 비칠 정도다. 사실 여부를 떠나 각종 의혹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계속 하락, 30% 선이 위협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행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할 수 있다. 게다가 윤 대통령의 임기는 두달여 뒤면 절반을 넘어선다. 지지도가 높고 실권이 있는 대통령이라 해도 임기의 반이 지나면 정치적 추진력이 떨어지고, 임기 말이 다가오면 레임덕에 빠지게 된다. 임기 초반에 강조했던 개혁작업은 힘을 잃어 종국에는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커진다. 윤 대통령을 앞서간 역대 대통령들의 행보도 그랬다. 아직도 진척시키지 못한 개혁과 국정 과제를 쌓아놓고 있는 윤 대통령의 심정은 답답하기 이를 데 없을 것이다. 마음으로는 임기 안에 4대 개혁을 완수하고 싶겠지만, 현재까지 어느 것도 매듭을 짓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태다. 풀리지 않는 정국을 윤 대통령이 스스로 풀어 정체된 개혁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국민 앞에 다짐하는 게 이번 브리핑의 목적으로 보인다. 여야의 정치공방으로 허송세월하는 국정을 이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다. 윤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들의 해소에 진력하는 한편 개혁의 발걸음을 다시 재촉해야 한다. 지금부터 1년여의 시간을 흘려보내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 지방선거에 이어 곧바로 대선정국으로 들어갈 것이므로 그때는 모든 개혁은 중단된다고 보면 된다. 지금이 개혁의 골든타임이다. 그중에서도 연금개혁은 하루하루가 아까울 만큼 시급한 개혁이다. 21대 국회에서 여야 협상과는 별개로 대통령실은 세대 간 차등 부담이라는 새로운 연금안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적 얼개는 이미 국민들에게 알려졌다. 청년층의 동의율은 높겠지만, 장년층은 반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윤 대통령의 임무다. 저출생을 하나의 개혁으로 추가한 만큼 윤 대통령의 저출생 문제에 대한 의지는 각별하다. 이번 정부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윤 대통령도 스스로 느끼고 있는 만큼 지금부터 임기 말까지 특별한 관심과 추진력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 의료대란은 현재로서는 답이 보이지 않는 문제다. 설상가상으로 보건의료노조의 파업 예고까지 겹쳐 의료체계가 붕괴될 지경에 이르렀다. 정부도 뾰족한 수단이 없겠지만 이대로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윤 대통령이 기가 막힌 혜안을 내놓기는 어렵겠지만, 뭔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리라는 기대가 크다.
2024-08-26 18:29:57[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미국의 승인만 남겨둬 임박한 가운데 지역 거점항공사인 에어부산의 존치 여부가 지역사회에 큰 화두로 떠오른다. 이에 지역 시민사회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의 ‘골든타임’이 임박한 점을 강조하며 정치권에서 목소리를 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를 비롯한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9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을 다시금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거점항공사 없는 가덕신공항을 상상할 수 있는가”라며 “가덕도에 허울뿐인 신공항만으로도,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동남권 및 남부권 발전 축을 형성해 지역 균형발전 실현이 과연 가능한가”라며 의문을 표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2007년 부산지역 상공계와 부산시가 함께 출자해 설립한 지역 거점 저가항공사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에 속해 있어 향후 대한항공과의 합병에 따라 저가항공사(LCC)들의 통합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러나 일찌감치 대한항공 측은 통합 LCC의 본사를 지방이 아닌 국제허브공항이 있는 인천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에어부산이 인천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현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둔 에어부산을 2029년 무렵 개항을 앞둔 가덕신공항의 거점항공사로 육성시켜 명실상부한 남부권 관문공항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며 “그간 우리 시민사회와 상공계, 시와 시의회 등은 한목소리를 부산 거점항공사 존치를 줄기차게 요구해 온 것을 잘 알지 않나”라며 호소했다. 그러면서 “합병 주체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통합을 승인하고 사실상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 온 정부 또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합병 승인 당시 정부와 산업은행은 저가항공사를 통합해 비수도권에 본사를 두겠다 했다. 현재는 인천을 거점으로 하겠다는 대한항공의 발표를 공식화해 주고 있으며 에어부산 분리매각마저 손을 놓고 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했다. 박재율 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이제 정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임박했기 때문에 에어부산이 분리매각, 회사를 보존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에 정부와 산업은행이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또 지역 정치권에서도 더 큰 목소리를 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19 14:48:27[파이낸셜뉴스] 최근 전기차로 인한 대형 화재로 공포감이 확산하면서 부산시가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는 14일 오후 부산소방재난본부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전기차 안전 현안 점검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를 계기로 유사한 사고가 부산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관별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출동 골든타임 확보 및 소방장비 확충 △화재 예방형 충전기 보급 △전기차 지원 조례 개정 △공동주택 개선·지원 △대응 전담팀(TF) 구성 등 5가지 대책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전기차 화재 조기 진압을 위해 화재 신고 후 7분 이내 도착을 목표로 신속히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골든타임 확보 훈련을 하고, 7억원을 들여 질식소화 덮개 등 전기차 화재 전용 진압장비 4종 140점을 확충한다. 전기차 과충전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53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동주택에 3323기의 화재예방형 충전기를 연내 보급한다. '부산시 환경친화적 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방화벽, 물막이판, 차량용 질식소화 덮개, 감시 전용 폐쇄회로(CC)TV, 충수용 급수설비 등 장비 기준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화재진압에 최적화된 시설을 개발하고 자체 설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축 공동주택에 대한 사업계획을 심의할 때 충전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지상층 이전이 어려운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해 내화벽, 스프링클러 등 안전설비 설치 지원을 검토한다. 충전·운행, 유지·관리, 폐기·수거, 보험·보상 등 전기차 사용 전 주기에 걸친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괄 전담팀(TF)을 구성하고, 다음달 나올 예정인 범정부 전기차 화재 예방 대책에 맞춰 추진사항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회의 직후 참석자들은 부산소방재난본부 1층 훈련장에서 지하층 전기차 화재 상황을 가정한 화재진압 시연회를 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질식소화 덮개 활용 연소 확대 차단, 이동식 자립방수총 활용 대량 방수, 이동식 소화수조 차량 침수 등 단계별로 실전과 같은 화재 진압을 선보였다. 박 시장은 "전기차 화재는 열폭주 현상 등으로 삽시간에 불이 확산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신속한 출동과 효과적인 화재진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회의에서 전기차 안전관리 전반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개선해 전기차 화재에 대한 선제적 예방과 대응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14 09:13:1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가 전국 최초로 실종자 조기 발견을 위한 수색견센터를 건립한다. 13일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전남에선 연간 2000여명의 실종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실종사건 접수 후 골든타임 내 미발견 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해 실종자 발견율은 감소 추세다. 특히 실종자 조기 발견을 위한 수색견은 전남도경찰청에서 한 마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남도경찰청 경찰관(핸들러)이 자가(순천)에서 관리 중이다. 또 실종자 수색견이 훈련이나 타 지역 동원 시 공백이 발생해 실제 사건 발생 시 동원력이 떨어져 수색견 추가 투입은 물론 체계적으로 관리할 센터 운영이 절실했다. 이에 행정안전부 주관 '자치경찰 시책 사업' 공모에 전국 최초의 수색견센터 건립 사업으로 응모해 선정돼 수색활동 골든타임(48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행안부 특별교부세 9000만원과 도비 9000만원 등 총 1억8000만원을 들여 오는 9월 나주 봉황면의 전남도경찰청 제3기동대(185.36㎡)를 리모델링해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가 건립되면 수색견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수색견도 3마리로 늘려 운영함으로써 도내에서 발생하는 실종자 수색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마을 주민의 적극적인 지원 활동에도 불구하고 식비, 교통비 등 실비 지원이 없어 전국 최초로 민간활동비 지원 예산도 확보했다. 지난 7월 23일 구례에서 실종자 발생 시 실종자 수색에 참여한 민간인 63명에게 1인당 3만원씩 총 189만원을 활동비로 지급했다. 실종자 조기 발견을 위해선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지역민의 참여가 매우 절실한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수색에 참여한 주민에게 일체의 보상이 없었던 것을 개선한 것으로, 전국 최초 사례다.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이와 함께 실종자 수색활동은 물론 예방을 위한 대책 사업으로 사전지문등록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지문등록사업 대상은 18세 미만 아동, 장애인(지적·자폐 등), 치매환자 등이다.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만5272명을 등록했으며, 올해도 7058명을 등록할 예정이다. 정순관 전남도자치경찰위원장은 "전국 최초로 실종자 수색견센터를 공모사업으로 건립하게 돼 기쁘다"면서 "안전한 전남 만들기는 물론 주민이 함께하는 자치경찰, 주민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가는 자치경찰위원회가 되기 위해 주민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13 09:25:02"얼마 전에 한국은행에서 나온 보고서에서도 보면…." "한국은행 이슈노트 보셨나요? 그 내용에 따르면…." 몇 주 전 수습기자를 뽑는 면접에 참석했다. '최저임금 차등 적용'이 토론 주제로 선정됐다. 흥미로웠던 건 대다수 지원자가 하나같이 한국은행이 지난 3월 초에 발간한 외국인 가사도우미 보고서를 인용했다는 것. 통화정책에 관한 주제가 아니었음에도 2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에서 한국은행이 수차례 언급됐다. 한국은행의 일침은 지난해부터 현재진행형이다. 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이 뜨거웠던 지난해 11월 한은은 수도권 집중 현상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보고서를 펴내며 '메가 서울'에 반대했다. 한 달 뒤에는 초저출산·초고령화가 이어질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이 0% 이하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여름에는 국내 혁신기업의 생산성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을 꼬집으면서 한국판 스티브 잡스가 나오지 못하는 이유를 짚었다. 백미는 '국내 물가 수준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다. 한은은 지난 6월 해당 보고서를 통해 "낮은 수입 비중으로 인해 국내 농식품 물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라며 사과 등 수입금지 품목을 개방해 가격안정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보면 국내 농식품 물가가 OECD 중간 수준이라고 반박했으나 한은은 또다시 추가 반박자료를 내면서 기존 입장을 공고히했다. 현안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붙여진 '한은사(韓銀寺)'라는 별칭은 이제 옛말이 됐다. 물가안정을 위한 조직인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이어가는 데에는 국내 경제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위기의식이 있다. 이창용 총재는 취임 후 수차례 "높게 따먹을 과실을 수확하려면 어려움이 수반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만 뻗어도 먹을 수 있던 과실에 안주하는 동안 저출생·소득불평등·지역불균형 등 여러 구조적 문제가 누증됐다는 경고다. 분주한 한은과 달리 국회는 멈춰 섰다. 개원한 지 두 달이 흘렀지만 여야는 민생법안을 한 건도 합의처리하지 못했다. 구조개혁은 차치하고 지난 21대 국회는 한은의 독립성과 감독권을 확보하는 한은법 개정안 27건 중 단 한 건도 통과시키지 않았다. 시끄러워진 한은의 지적이 소음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국회가 한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최근 만난 한은 직원은 "오죽하면 한국은행이 이런 보고서들을 내겠느냐"고 토로했다. 골든타임이 끝나기 전에 한은의 직격을 직시해야 한다. eastcold@fnnews.com
2024-08-08 18:09:09【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응급환자 이송 등을 위해 최근 구축한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의 효과를 측정한 결과 이송시간을 55%나 단축했다고 2일 밝혔다.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대형 화재나 위급상황 발생 시 경우 시·군 경계를 넘어 출동하는 긴급차량이 정지신호를 받지 않고 우선신호를 받아 목적지까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신호체계다. 이 사업은 시가 국토교통부의 공모에서 선정된 '2023년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 중 가장 중요한 분야로 꼽힌다. 용인시는 그동안 지역 내에서만 운영됐던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인근 지역까지 확대 해달라는 지역 내 소방서의 요구를 반영해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자체 경계의 제약 없는 응급체계를 마련했다. 실제 지난 7월 30일 수원시, 경찰과 소방이 함께 진행한 시연회에서는 용인 강남병원에서 6.6㎞ 떨어진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까지 우선신호시스템 적용하기 이전 16분 13초에서 7분 20초로 55%나 시간이 단축됐다. 시는 이날 시험 운행 결과를 분석해 시스템 실효성을 더욱 높이는 등의 준비를 거쳐 9월 중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표준규격이 확정되면 10월부터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시는 10월까지 기존에 운영 중인 오프라인 신호제어기 400개소를 온라인 신호로 변경 구축하고, 경찰서와 협의해 출퇴근 시간 신호체계 개선 및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황준기 제2부시장은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시스템 구축으로 대형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지자체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긴급차량들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권역별 응급의료센터가 설치된 인근 대형병원으로 위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해 귀중한 생명을 지켜줄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02 10:21:11【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골든 타임 7분!' 경북소방본부는 화재, 구조, 구급 등 각종 재난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골든 타임을 7분으로 설정하고, 골든 타임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자동화 시스템에 기반한 소방 차량 논스톱 출동 체계 구축과 대국민 홍보 강화라는 두 가지 측면에 주안점을 두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과제로 구성돼 있다. 이를 위해 119종합상황실에서는 신고 내용 분석을 통한 신고자 위치 제공 등의 기능을 가진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신고 접수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막힘없는 현장 출동을 위해 소방관서 앞 교통신호 제어 시스템과 교차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등을 전 소방 관서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근오 경북소방본부장은 "재난 발생 시 빠른 출동은 재난 대응의 성패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면서 "소방 차량 논스톱 출동 체계를 구축하고 골든 타임의 중요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로 도민이 안전한 경북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북소방본부는 요즘 자주 발생하고 있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화재에 대비해 공동 현관문 자동 출입 시스템과 무인 차단기 자동 출입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방차 출입 유도선도 설치했다. 이외 심정지, 중증외상 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119구급차와 경찰차가 동행해 환자를 이송할 예정이며, 소방차의 고속도로 긴급 출동 시 전방 2~3㎞ 앞 전광판에 119 긴급출동을 알리는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7-30 10:2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