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지난 11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3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지수의 '추가 상승'에 개인은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 삼성전자 다음으로 'KODEX 레버리지' 가장 많이 사 12일 코스피는 전일 미국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대형 기술주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도 오전 10시 현재 1% 넘게 하락, 2850선을 오르내리며 전일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 가운데 기관은 최근 한 달 간 삼성전자(5136억원)에 이어 'KODEX 레버리지'(3764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해당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피200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한다. 기관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순매수 상위권으로 올렸다. 이 상품은 코스닥150을 기초지수로 삼아 상승 시 두 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밖에 기관의 순매수 상위 ETF에는 KODEX 200, KODEX 코스닥150 등도 포함돼 국내 증시의 강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개인은 'KODEX 인버스' 사들여.. 지수 하락에 베팅 반면 개인은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면서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은 이달 들어 '곱버스(곱하기+인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976억원 순매수해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두 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코스피200 지수 하락 시 두 배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 개인은 코스피가 조정을 마치고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달에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4370억원 순매수했다. 이밖에 개인은 KODEX 인버스도 사들여 코스피의 하락 전망에 힘을 실었다. 개인은 미국 증시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관련 ETF를 대거 순매수하며 미국 증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은 이달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TIGER 미국S&P500,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 TIGER 미국나스닥100 등을 많이 사들였다. 증권가는 "하반기 증시 상승 여력 있다" 전망 증권가에선 달러화 강세, 외국인 수급 등을 감안할 때 올 하반기에도 코스피지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는 이미 국내 주식을 22조88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금감원이 관련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이에 BNK투자증권이 올 하반기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기존 3000에서 3200으로 올렸고 대신증권도 예상 범위 상단을 3200으로 제시했다.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은 31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가 31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증가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낮아지고 있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도 코스피 3000 돌파는 무리가 아니다"라며 "미국 경제 성장은 한국의 수출 호조로 기업 이익 증가를 지속시켜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2 09:26:37[파이낸셜뉴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공매도와 전쟁을 벌여왔지만 '곱버스'라고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매도가 주가하락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비판해왔지만 사실은 '주가 하락'에 베팅한 셈이다. 금융당국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중 행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지난 6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187억5602만2070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369억7342만9615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TIGER 200선물인버스2X ETF를 9억9198만1365원어치를 순매수했고,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는 8억4478만1445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은 2차전지에 대해 공매도 비중이 높다며 날을 세워왔다. 하지만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ETF를 380억9563만3285원어치를 순매수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1-11 10:51:10[파이낸셜뉴스] 천연가스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자금의 90% 가까이가 인버스 상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천연가스 가격 하락세를 타고 출시된 상품들에 투자금이 쏠렸다. 하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뛰어오르면 상장폐지까지 당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26개 천연가스 ETN 가운데 인버스 상품의 지표가치총액 비중은 87.25%(10일 기준)로 집계됐다. 전체 2조3246억원 가운데 2조282억원에 해당한다. 특히 상위 5개가 전부 '곱버스(역방향 2배)' 상품으로 전체 70.13%(1조6302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정방향 상품(14개) 비율은 12.75%(2964억원)에 불과하다.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던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꺾이면서 증권사들이 선물가격에 반대로 베팅하는 상품을 대거 내놓은 때문이다. 지난해 출시된 21개 ETN 중 13개가 인버스 상품이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지난해 8월 26일 MMBtu당 9.68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하강하고 있다. 이달 6일에는 전일 대비 6.68% 떨어져 2020년 9월(1.83달러) 이후 첫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영향으로 상위 4개 곱버스 상품은 올해 들어 각각 200% 넘는 수익률을 냈다. 문제는 인버스 상품이 전체 자금 약 9할을 잡고 있는 만큼 기초자산 가격이 급격히 뛸 경우 시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원자재 중에서도 천연가스 가격은 변동성이 크다. 대외적 원인에 크게 영향 받기 때문이다. 올해 초 유럽의 겨울이 이례적으로 따뜻했고, 난방 수요가 줄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주저앉았다. 러시아정부가 루블화로 천연가스 대금을 결제하도록 하다가 외화 지불을 허용했다는 소식 역시 공급 복귀 의사로 해석되면서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감산이나 전쟁 등에 따른 공급 차단은 언제든지 가격을 크게 띄울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해 5월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B’는 증시에서 퇴출된 바 있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같은 달 4일 주당 955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다. 한국거래소가 2020년 7월 이후 상장한 ETN에 대해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으로 △정규시장 종료시 실시간 증권당 지표가치 전일 대비 80% 이상 하락 △지표가치 1000원 미만 등에 해당하면 상장폐지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꾼 이후 첫 사례다. 지표가치와 시장가격의 차이인 괴리율도 따져야 한다. 적정가격보다 비싸게 사는 차이 만큼 손실을 보고, 상품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선물투자 상품이면 최근월물을 다음 근월물로 교체하는 ‘롤오버’ 비용도 감당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방향성 투자는 거시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매매시점도 신속히 설정해야 하는 만큼 개인이 구사하기 적합하지 않다”며 “천연가스 가격이 언제, 어떤 돌발변수에 의해 급등할지 예상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4-11 14:40:24증시가 전고점을 향해 가면서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400선을 돌파한 후 '하락 베팅'이 급증했고, 코스닥시장은 랠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개인들이 지수에 역행하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개인들이 순매수가 두 번째로 많은 종목은 'KODEX200 선물인버스2x'로, 1572억원이 몰렸다. 'KODEX200 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 하락률 2배의 이익을 얻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다. 지수가 하락의 2배 수익을 추종하기 때문에 일명 '곱버스 ETF'로 불린다. 개인들의 곱버스 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독일 도이치방크 등 해외 은행발 위기를 딛고 코스피가 2430선 위로 치솟은 후 집중됐다. 지난달 28일 764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고, 30일 673억원, 31일에는 784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날 지수가 2472선에서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개인들은 곱버스 투자로 일단은 재미를 보지 못한 셈이다. 비슷한 형태의 상품인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에도 같은 기간 1127억원 규모의 개인 순매수가 들어왔다. 코스닥150 지수선물을 기초지수로, 하락률 만큼의 이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지난 5거래일 간의 순매수 규모는 'KODEX200 선물인버스2x'보다 작지만 개인들의 매수세는 지난달 22일부터 9일 연속 이어졌다.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1704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의 랠리가 지속됐다는 점이다. 지난달 22일 813.43으로 마감했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854.96까지 5.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의 주가는 4480원에서 4245원으로 5.25% 하락했다. 반면, 기관은 개인과 정반대의 상품을 사들였다. 최근 5거래일 사이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ETF'와 'KODEX 코스닥 레버리지 ETF;를 각각 850억원어치, 487억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 순매수 2위와 6위다. 여기에 지수 1배 추종상품인 'KODEX 200 ETF'의 순매수(363억원)까지 포함하면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3개가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개인들의 하락 베팅에서 시장은 상승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는 신흥국증시로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유입될 전망이고, 한국증시도 수혜 대상"이라며 "연준의 통화긴축이 사실상 막바지에 진입해 금융 부담이 완화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2·4분기부터 이익 전망치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과열이 대부분 사라진 한국증시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04-03 18:34:26[파이낸셜뉴스] 증시가 전고점을 향해 가면서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400선을 돌파한 후 '하락 베팅'이 급증했고, 코스닥시장은 랠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개인들이 지수에 역행하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개인들이 순매수가 두 번째로 많은 종목은 'KODEX200 선물인버스2x'로, 1572억원이 몰렸다. 'KODEX200 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 하락률 2배의 이익을 얻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다. 지수가 하락의 2배 수익을 추종하기 때문에 일명 '곱버스 ETF'로 불린다. 개인들의 곱버스 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독일 도이치방크 등 해외 은행발 위기를 딛고 코스피가 2430선 위로 치솟은 후 집중됐다. 지난달 28일 764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고, 30일 673억원, 31일에는 784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날 지수가 2472선에서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개인들은 곱버스 투자로 일단은 재미를 보지 못한 셈이다. 비슷한 형태의 상품인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에도 같은 기간 1127억원 규모의 개인 순매수가 들어왔다. 코스닥150 지수선물을 기초지수로, 하락률 만큼의 이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지난 5거래일 간의 순매수 규모는 'KODEX200 선물인버스2x'보다 작지만 개인들의 매수세는 지난달 22일부터 9일 연속 이어졌다.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1704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의 랠리가 지속됐다는 점이다. 지난달 22일 813.43으로 마감했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854.96까지 5.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의 주가는 4480원에서 4245원으로 5.25% 하락했다. 반면, 기관은 개인과 정반대의 상품을 사들였다. 최근 5거래일 사이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ETF'와 'KODEX 코스닥 레버리지 ETF;를 각각 850억원어치, 487억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 순매수 2위와 6위다. 여기에 지수 1배 추종상품인 'KODEX 200 ETF'의 순매수(363억원)까지 포함하면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3개가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개인들의 하락 베팅에서 시장은 상승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는 신흥국증시로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유입될 전망이고, 한국증시도 수혜 대상"이라며 "연준의 통화긴축이 사실상 막바지에 진입해 금융 부담이 완화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2·4분기부터 이익 전망치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과열이 대부분 사라진 한국증시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04-03 16:05:48개미(개인투자자)들과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의 투자 패턴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올해 들어 개미들은 하락장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거 몰리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6조원 가량 순매수하며 상승장에 베팅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10% 넘게 올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5% 오른 2468.65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10.4%가 올랐다. 특히 외국인이 5조856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금리인상 중단 기대와 달러 약세가 외인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조8164억원을 순매도했다. 주식을 팔아치우는 와중에서도 사들인 종목은 있다.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총 62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1% 떨어지면 2% 오르는 '곱버스(인버스+2배수)' 상품이다. ETF 주가는 이날 장중 2765원으로 3개월 최저가를 찍기도 했다. 개미들의 순매수 4위에는 또다른 인버스 상품인 KODEX 인버스가 자리 잡았다. 올해 들어 모두 1088억원어치를 샀다. 역시 코스피200 주가지수선물이 떨어지면 오르는 상품이다. 이날 주가가 장중 3개월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기관은 증시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기관이 올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KODEX 레버리지다. 순매수 규모는 2343억원이다. 이 ETF는 코스피 상승률의 두 배 만큼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이날 장중 3개월 최고가를 터치했다. 또 기관은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과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순매수 상위 4~5위에, KODEX 200을 10위에 각각 올렸다. 코스피지수는 물론 코스닥지수과 미국 나스닥지수도 상승할 것으로 점친 것이다. 외국인의 경우 올해 순매수 12위에 KODEX 200TR을 올리면서 증시 상승에 베팅했다. 이 ETF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며 배당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하지 않고 지수에 재투자한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섰다. 2020년 11월(4조9612억원)을 웃도는 월간 순매수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11월 초 2300대였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같은달 말 2633까지 치솟은 바 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단기 변수지만 외국인 순매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FOMC 회의를 무난히 넘길 경우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를 흔들 수 있는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3-01-26 17:32:56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71달러 선까지 후퇴하면서 그 흐름에 거꾸로 투자하는 상장지수상품(ETP)의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 공급망 불안 등 당분간 원유가격을 끌어내릴 요소들도 충분하다. 하지만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이 시행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가 복병인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13일 기준)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 2위에는 미래에셋 인버스 2X 원유선물혼합(H)이 올랐다. 36.50% 성과를 냈다. 이 상품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및 브렌트유 선물가격으로 구성된 S&P GSCI 올 크루드 인덱스 일별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한다. 33~34%대 수익률을 낸 메리츠 블룸버그 인버스 2X WTI선물(H), 신한 블룸버그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등을 포함해 상위 10개 중 8개가 '곱버스' 원유 상품으로 채워졌다.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와 TIGER 원유선물인버스(H)도 각각 16.54%, 14.94%의 수익을 냈다. 국제유가가 주저앉은 영향이다. 이달 1일 배럴당 81.22달러였던 WTI 가격은 2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하더니 9일에는 71.02달러까지 밀렸다. 끝나지 않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지정학적 긴장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수요 둔화를 부추긴 결과다. 실제 에너지정보청(EIA)은 11월 에너지전망보고서에서 내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전월 대비 10만배럴 적은 160만배럴로 제시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의 자금줄을 죄기 위해 마련된 원유가격상한제가 변수로 떠올랐다. 러시아산 원유 판매 가격을 배럴당 60달러로 제한하는 게 골자다. 시장가격을 밑도는 수준에서 사들이도록 유도해 시장이 안정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번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고 중국이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유가가 되레 뛸 것이란 주장이 우세하다. 인도는 이미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혔다. 가격상한제에 동의한 국가들을 향한 러시아 원유 공급이 중단될 경우 가격 급등은 정해진 수순으로 보인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정부가 가격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회사에 석유 판매를 금지하면 EU와 G7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불가능해진다. 이는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OPEC+(플러스)의 하루 200만배럴 감산 유지, 중국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수요 확대 기대감도 유가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요 불안에 따라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으나 공급 우려가 이를 완화시키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ETN은 기초자산 가격 변동으로 △정규시장 종료시 실시간 증권당 지표가치가 전일 대비 80% 이상 하락 △지표가치 1000원 미만 등에 해당하면 상장폐지될 수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12-14 18:39:46최근 인플레이션 확대로 국내 증시 조정이 6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와 '곱버스' 종목들이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또 중국 관련 상품 역시 주요 도시 봉쇄 조치가 점진적으로 해제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21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종목 2위부터 6위까지가 모두 '인버스2X' 상품으로 나타났다. '인버스2X'는 '곱버스(곱하기+인버스)'로 불리는 상품으로 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가격변동폭의 2배 수익을 추구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23.98%), ARIRANG 200선물인버스2X(23.93%), KOSEF 200선물인버스2X(23.92%), TIGER 200선물인버스2X(23.88%), KBSTAR 200선물인버스2X(23.73%)가 수익률 2~6위를 차지했다. 특히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2배 역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경우 이달 들어 거래량이 23억2834만건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거래 대금도 6조8698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최근 곱버스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건 시장 참여자들이 그만큼 지수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곱버스뿐 아니라 인버스 상품도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종목별로 KBSTAR 코스닥150선물인버스(12.39%), KOSEF 코스닥150선물인버스(12.34%),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12.27%), ARIRANG 코스닥150선물인버스(12.00%),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11.98%), KODEX 인버스(11.49%), KINDEX 인버스(11.47%), TIGER 인버스(11.44%)를 기록했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와 KODEX 인버스는 각각 거래 대금도 2조7302억원, 1조89998억원으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인버스 상품 뿐 아니라 중국 증시가 주요국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며 국내에 상장된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향후 중국 주식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첨단제조와 전기차 업종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이달 수익률 1위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수익률이 26.12%에 달했다. 순자산은 4조551억원으로 거래소에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 중 가장 큰 규모다. 수익률 7위부터 13위까지도 중국 관련 ETF가 차지했다.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20.75%), KINDEX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19.95%),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19.83%), ARIRANG 심천차이넥스트(합성)(15.15%),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14.51%), KODEX 차이나심천ChiNext(합성)(13.36%),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12.82%)다. 반면 수익률 최저를 기록한 ETF는 지수 상승의 2배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들이 대다수였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이 -24.35%로 하락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22.30%), KBSTAR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22.12%),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21.95%) 등이 수익률이 낮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인버스 ETF를 단기 매매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버스·레버리지 ETF는 장기 보유보다는 단기 방향성 매매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변동성이 크고 시장의 노이즈가 많을수록 리밸런싱으로 인한 손실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6-21 18:18:49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에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 하락장에 베팅하고 있다. 또 기준금리 시기가 8월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을 불안케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였다. 개인들은 최근 5거래일(2~5일)간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곱버스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총 225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또 같은 기간 코스피15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선물 인버스도 총 11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인버스 ETF는 풋옵션 매수, 주가지수선물 매도 등을 통해 지수 하락에 반비례해 수익을 낸다. 반면 개인들은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주가가 오를 때 수익을 내는 구조) ETF를 2252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이러한 수치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보다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세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7월 중 3300선을 넘었던 코스피 지수는 4차 팬데믹 확산에 3200선 박스권에 갇혔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지수 하락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8-08 18:17:5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에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 하락장에 베팅하고 있다. 또 기준금리 시기가 8월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을 불안케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였다. 개인들은 최근 5거래일(2~5일)간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곱버스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총 225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또 같은 기간 코스피15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선물 인버스도 총 11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인버스 ETF는 풋옵션 매수, 주가지수선물 매도 등을 통해 지수 하락에 반비례해 수익을 낸다. 반면 개인들은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주가가 오를 때 수익을 내는 구조) ETF를 2252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이러한 수치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보다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세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실제로 7월 중 3300선을 넘었던 코스피 지수는 4차 팬데믹 확산에 3200선 박스권에 갇힌 상황이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지수 하락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열린 금통위에서 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 위원 6명 중 5명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데다, 금융불균형 문제가 심각하고 물가가 뛰고 있어 금리인상을 더는 지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연내 두 차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커지는 상황이지만 코스피 지지대가 견고해졌다는 점에서 기우라는 의견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3300선 재탈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그러나 지수의 하방은 매우 견고해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꾸준한 이익성장과 낮아진 금리의 영향으로 주식의 기대 수익률이 이전보다 한층 높아진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8-08 15:2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