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이하 VIG)가 지난 6월 18일부터 7월 7일까지 진행한 비올의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9일 공시된 비올 공개매수결과보고서에 따르면 VIG는 공개매수를 통해 비올 보통주 2848만 8315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대주주인 ㈜DMS(이하 DMS)로부터 취득하기로 한 주식을 합산하면 의결권 기준 지분율 약 85%에 해당하는 주식이다. 최근 몇 년 간 루트로닉, 락앤락, 커넥트웨이브, 제이시스메디칼 및 코엔텍 등이 일 회의 공개매수를 통해 약 80% 초중반대의 의결권 지분을 확보한 후, 소액주주 권리보호 목적의 장내 매수나 추가 공개매수 등 절차를 거쳐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통해 상장폐지를 완료한 바 있다. 따라서 VIG가 공개매수를 통해 약 85%를 성공적으로 확보한 만큼, 계획되었던 대로 주식의 포괄적 교환 등의 제도를 활용해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개매수신고 시 VIG는 충분한 수준의 지분율을 취득할 경우 관계 법령에 따라 신속히 상장폐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주식의 포괄적 교환은 의결권 지분의 67%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 소수 주주들의 주식을 완전 모회사가 되는 회사의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모회사의 주식 대신 현금을 교부하는 현금교부형 주식교환도 가능하다. VIG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약 85%의 의결권 지분을 이미 확보하여 DMS와의 거래만 마무리되면 추가 주식의 매입이 필요 없이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 가능하다. 다만, VIG는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진행하기 전에 공개매수 가격과 같은 가격 수준으로 장내 상시매수를 통해 전체 잔여지분을 매입하여 소수주주들의 매각 기회를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통상 최대주주가 주식의 포괄적 교환 전에 장내 상시매수를 진행하는 이유는, 추가 지분율 확보 목적보다는 최대주주로서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못한 소수주주에 대한 매각 기회 부여와 주식의 포괄적 교환까지의 소수주주의 기회비용 부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내 상시매수는 DMS와의 거래종결일 또는 그 전에 잔여 주식을 전량 매수하는 경우 해당 시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09 09:16:11[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이하 VIG)가 지난 18일부터 추진 중인 (주)비올(이하 비올)의 공개매수 청약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투자자의 주의가 당부된다. 1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비올의 공개매수는 오는 7일 오후 3시 30분에 청약을 종료한다. 투자자가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하려면 청약 종료일인 7월 7일까지 공개매수사무취급자인 NH투자증권 계좌에 주식을 입고해야 한다.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하는 경우 주식의 소유권은 매수한 즉시(T일) 취득되지 않고, 이후 두 번 째 영업일(T+2일)에 최종 취득되는 점을 고려하면, 공개매수 청약 참여를 위해선 7월 3일까지 비올 주식의 매수가 필요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9월 업계 최초로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도입, 이후 주관하는 공개매수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비올의 공개매수 응모 또한 이 회사의 본점 또는 지점 방문을 통한 오프라인 응모와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 및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등 온라인을 통한 청약이 모두 가능하다. 한편 오프라인 공개매수 청약을 원하는 주주는 신분증 등 실명확인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개인은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외국인은 외국인투자등록증을 지참하면 된다. 한국에 거주하지 않아 오프라인 방문이 어렵다면 대행인을 통한 내방도 가능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청약은 NH투자증권 온라인 매체 접속이 가능한 국내 거주자의 계좌만 가능하고, 증권 출고가 제한되는 세금우대 계좌는 별도의 절차가 필요해 본점 또는 지점에 사전 확인을 권유한다”며, “오프라인 응모의 경우 오후 3시 30분까지 청약이 가능하나, 청약 희망자가 집중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하여 여유를 두고 오후 2시 이전에 방문해 달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01 08:31:00[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이하 VIG)가 지난 18일부터 추진 중인 비올의 상장폐지 목적 공개매수가 새 정부에서 도입을 예고한 의무공개매수제도에 선제적으로 발맞추어 소액주주에게도 최대주주와 똑같은 프리미엄을 제공한다는 호평을 받으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개매수 공시부터 지난 금요일까지 3일 동안 공개매수 대상 주식수 대비 73.4%인 2,747만주의 대규모 거래가 발생했다. 특히 기관, 외국인 등이 대량으로 매수하는 형태를 보인 것이다. 이 기간 주가는 공개매수가인 1만 2500원 보다 소폭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었다.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공개매수가 시작된 후 주가가 공개매수가보다 소폭 낮게 형성되어 유지되고, 개인투자자의 매도와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의 매수 행태가 나타나며, 공개매수 초기 대규모 거래량이 발생하는 세 가지 상황을 공개매수 성공의 척도로 본다. 지난 20일 한국거래소 기준 비올의 종가는 공개매수가보다 1.0% 낮은 주당 12,380원을 기록했다. 1만 2380원은 비올이 상장한 이후 18일 공개매수신고 전까지 동안의 역사적 최고가로, 모든 기존 주주들이 장내매도를 통해 이익실현을 할 수 있는 가격이다. 이에 3일 간 개인주주들은 장에서 약 1964만주를 매도하는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고, 이익실현을 하는 개인주주들의 매도물량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대부분 매수하며 전형적인 공개매수 차익거래의 모습을 나타냈다. 공개매수 차익거래는 1% 내외 차익을 목표로 하는 차익투자자인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개인의 매도물량을 장내에서 매수한 후 공개매수 청약 참여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거래량은 공개매수 첫 날 최고치 기록이후 점차 감소하는 것이 통상적임에 따라 첫 3일 간의 거래량이 많을수록 공개매수 차익거래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을 확률이 높아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칠 수 있다. 비올의 공개매수 발표 이후 첫 3일 간 거래량은 총 약 2747만주로, 공개매수대상 주식수인 3,744만주 대비 약 73.4%, 지분율 기준 약 47.0%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공개매수 대상 주식수 대비 3일 거래량 비율은 최근 사모펀드들이 성공적으로 상장폐지까지 완료시킨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 및 비즈니스온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이는 비올의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VIG는 공개매수 후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 비즈니스온 등의 사례와 같이 현금 교부 방식의 주식의 포괄적 교환 절차를 통해 상장폐지 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금 교부 방식의 주식의 포괄적 교환 절차를 진행할 경우 상법상 절차에 따라 비올의 소수주주는 보유 주식을 VIG의 투자목적회사에 매도하고 현금을 지급받게 된다. 과거 사례 상 주당 현금 교부액은 공개매수 가격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공개매수 종료일부터 주식 교환일까지 두 달 이상이 소요됨에 따라 개인주주 입장에서는 비올 주식의 투자금액에 대한 기회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3 08:09:22[파이낸셜뉴스] 국내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이하 VIG)가 국내 미용 기기 코스닥 상장사 비올의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대주주인 DMS 보유 지분을 인수한 뒤 자기주식을 제외한 잔여 주식 전량 공개매수에 나선다. VIG는 공개매수를 거쳐 비올을 자진 상장폐지시킨다는 방침이다. 향후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인 LYFE Capital과 대신프라이빗에쿼티가 재무적 투자자로 SPC의 모회사에 투자할 예정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번 VIG의 비올 공개매수 가격은 DMS 지분의 인수 가격과 동일한 주당 1만 2500원으로 산정됐다. 이는 소액주주에게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동일하게 제공하는 것으로, 현 정부에서 강조하는 소액주주 권리 보호 기조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이번 가격은 공개매수일 직전 1개월, 3개월 및 6개월 간의 평균 종가(거래량평균가중가격)에 각각 19%, 40%, 46%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것이다. 이는 2019년 12월 3일 회사가 상장된 이후 역사적 최고가로,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는 비올의 상장 이후 역사적 최고가임과 동시에 최대주주와 동일한 프리미엄을 소액주주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SPC는 공개매수 완료 이후, 현금 교부형 주식의 포괄적 교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금 교부형 주식 포괄적 교환은, 완전 자회사가 되는 회사의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완전 모회사에게 포괄적으로 이전하고 그 대가로 현금을 지급하는 기업 구조개편 방식이다. 이는 상법에 명시적으로 규정되어 것으로, 모회사의 자회사 보유 지분율에 따라 주총 특별결의 또는 이사회 결의로 진행 가능하다. 이를 위해 DMS는 7%의 지분 매각 후 잔여 지분 약 28%를 공개매수가와 동일한 가격에 모두 SPC에 현물출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DMS는 SPC의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최근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 등 여러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을 사모펀드가 공개매수한 후, 현금 교부형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통해 완전자회사로 전환 및 상장폐지를 성공시킨 바 있다. 이번 공개매수 대상 주식은 최소 21%의 지분 인수를 조건으로 공개매수에 응모한 수량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며, 공개매수기간은 6월 18일부터 7월 7일 까지다. 공개매수에 응모하려는 비올의 주주는 공개매수기간 종료일인 오는 7월 7일까지 공개매수사무취급자인 NH투자증권 영업점에 내방하거나 온라인(NH투자증권 홈페이지, HTS, MTS)에 청약을 신청하면 된다. 한편 VIG의 이번 투자는 친환경 바이오연료에 사용되는 원재료를 공급하는 바이오퓨얼홀딩스에 대한 투자(지난해 말 집행)에 이어 VIG 5호 펀드의 두 번째 투자가 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8 07:57:10[파이낸셜뉴스] 화승인더스트리(이하 화승인더)의 소액 주주 연합 플랫폼인 HSIS가 사측에 2차 주주서한을 통해 장기적으로 공개 매수후 자진상폐를 권유하는 내용을 전달했다. HSIS는 현재 이 회사 지분을 5%이상 매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SIS는 전일 화승인더에 2차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HSIS는 소액주주에게 임치계약을 통해 의결권을 위임받아 온 주주행동주의 플랫폼이다. HSIS는 “12일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HSIS는 화승인더스트리 주식회사의 총 발행주식수 5532만주 대비 5.45%인 3016만주의 44인(개인주주 40인 법인주주 4개)의 주주의 대표의 자격으로 주주서한을 보냈다”라며 “앞서 지난 1차 서한 당시 HSIS는 사측에 적극적인 배당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대주주의 지분율을 높임과 동시에 화승인더의 기업 가치를 높힌 이후 3년 후 화승엔터프라이즈와 합병 추진을 권유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합병은 양사가 제대로 된 기업 가치를 회복하는 시점에서 현재의 이중지배구조, 중복상장으로 인한 폐해를 막고 건전한 단일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으로 제안 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당시 사측의 공식적인 답변은 없었으나 주총과 IR을 통해 당장 합병 계획은 없으며, 3년 후에 여러가지 옵션 중 하나로 고려할 수는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라고 부연했다. HSIS는 이번 2차 주주서한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화승인더를 공개 매수 후 자진 상장폐지시키자고 새롭게 제안했다. 화승인더는 매년 매출액대비 꾸준히 로열티(영업권)수입이 발생한다. HSIS는 화승인더는 설비투자를 하지 않는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 고배당과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최소화한 후에 공개매수해서 스스로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HSIS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세부 사항으로 3년 후에도 합병을 하지 않고 현재의 양사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각 사가 설립목적에 맞게 각자 도생해 회사의발전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화승엔터는 중간지주 회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화승인더는 그룹전체의 자회사 관리와 자체 사업을 키워 회사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는 방식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015년 화승인더의 핵심자산인 화승비나 등을 현물 출자하고 그 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화승인더가 추가로 현금을 출자해 만든 화승엔터프라이즈에 화승인더는 더이상 어떤 형태로든 현물자산이나 현금을 지원해선 안된다“라며 ”화승인더의 소액주주의 희생으로 성장한 화승인더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비약적인 발전은 지난 2015년 이후 10년 동안이면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HSIS는 이같은 과정을 통해서 화승인더는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해 대주주의 지분율을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또한 결론적으로 공개매수를 통해 스스로 상장폐지를 하면 자연스럽게 이중지배구조로 인한 중복상장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분석이다. HSIS는 화승인더의 지속적인 자사주매입소각을 통한 자진 상장 폐지의 장점으로 △중복상장으로 인한 폐해 방지 △합병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들고 당장 실행 가능 △ 지배주주는 경영권 리스크에서 벗어나 사업에 전념 △정부의 중점정책인 밸류업정책의 모범적인 기업 등을 꼽았다. HSIS는 “화승인더의 지배주주와 경영진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10년동안 화승인더와 화승인더 소액주주의 희생을 바탕으로 성장한 기형적인 이중지배구조의 비난과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라며 “화승인더 지배주주와 경영진은 우리의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해 주시고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5 14:39:28[파이낸셜뉴스] 한솔PNS가 31일 장 초반 상한가에 직행했다. 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 한솔PNS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4% 오른 1558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솔PNS는 이날 개장 직후 곧바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대 주주인 한솔홀딩스의 공개매수 소식 덕분으로 풀이된다. 한솔홀딩스는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해 이날부터 내달 30일까지 한솔 PNS의 주식 1105만2677주를 공개매수 한다고 공시했다. 공개 매수가는 주당 1900원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3-31 09:35:30[파이낸셜뉴스] 차량공유업체 쏘카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최대 주주 이재웅 전 대표가 쏘카 주식 17만주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오전 9시21분 쏘카는 전 거래일 대비 19.74% 오른 1만70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뒤 이 전 대표가 소유한 벤처캐피탈업체 에스오큐알아이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쏘카 보통주 17만1429주를 주당 1만75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고했다. 업계에서는 2대주주인 롯데렌탈과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에스오큐알아이는 현재 쏘카 지분 19.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전 대표 개인 지분 9.99%, 특수 관계인과 우호 세력 지분 등을 포함한 이 전 대표의 전체 지분율은 45%대다. 2대주주인 롯데렌탈은 25.7% 지분을 보유 중으로 2022년 3월 쏘카 지분 11.81%를 사들인 뒤 지분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3-14 09:24:4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전년 대비 약 37%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공개매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관계자들이 이를 악용해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면서다. 12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년도 불공정거래 심리실적 및 주요 특징' 에 따르면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이상거래 심리 결과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 98건을 통보했다. 혐의유형별로 미공개정보 이용 사건이 59건(60.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부정거래 18건(18.4%), 시세조종 16건(16.3%) 등 순으로 많았다. 공개매수 관련 호재성 정보 이용 사건이 다수 발생하면서 미공개정보이용 혐의통보 건수가 전년(43건) 대비 증가했다. 반면 불공정거래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증시가 부진해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사건은 전년 대비 각각 41.9%, 30.4%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시장 불공정거래 건수가 72건(73.5%)이었다. 이어 코스피 시장(24건, 24.5%), 코넥스 시장(1건, 1.0%), 파생상품(1건, 1.0%) 등 순이었다. 지배구조가 취약하고 중소형 한계기업이 많은 특성상 코스닥 시장이 불공정거래 주요 대상이 됐다는 분석이다. 불공정거래 혐의자는 전년(20명) 대비 5명 감소한 사건당 평균 15명 수준이었다. 특히 부정거래에서 내부자 관여가 가장 높았다. 사건당 평균 부당이득 금액은 규모가 큰 사건이 줄어들면서 전년(79억원) 대비 대폭 감소한 18억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불공정거래 특징은 공개매수 관련 미공개 정보 이용 사건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공개매수 대상회사의 임직원이나 공개매수 직원 등이 공개 매수 실시 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 또 시세조종과 관련 일부 계좌가 여러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발견되는 등 특정 혐의군의 시세조종 행위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부정거래 역시 전형적인 수법과 더불어 △실체가 불분명한 해외기업과 공급계약 체결 또는 투자금 유치 등 진위 확인이 어려운 허위공시·보도 등을 활용하거나 △최대주주 담보계약 체결 등 중요사실 은폐 및 납임 가능성이 없는 사모CB 발행 공시 후 철회하는 등 진화된 수법을 활용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기업가치와 무관한 테마주나 △최대주주 변경이 잦거나 대규모 자금조달을 한 종목 △한계기업 등에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온라인 주식정보 카페, 리딩방 등 허위사실 유포에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규제 기관과 긴밀한 공조하 정치인 테마 등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특정 혐의자의 반복되는 불공정거래,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를 통한 시장질서교란 행위, 온라인 활용 불공정거래 등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3-12 13:48:16[파이낸셜뉴스] 산업용 특수밸브 제조 기업 조광ILI가 최대주주로서 소액주주의 보호를 위해 특수비료 제조 기업 대유에 대한 공개매수를 결정했다. 이번 공개매수는 거래정지 전 주가를 기준으로 진행되며, 소액주주들에게 원활한 매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14일 조광ILI는 대유 지분 5.28%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광ILI는 현재 대유의 지분 22.0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공개매수 예정 주식 수는 130만4347주로, 총 매수 금액은 30억원이다. 공개매수는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주당 2300원에 진행된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전 대표의 배임 혐의로 지난 2023년 4월 26일부터 주식 거래가 중지된 조광ILI와 대유는 지난 1월 21일 코스닥시장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가 의결된 상태이며, 하루 뒤인 22일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 현재 조광ILI와 대유는 상장폐지 무효 소송 등을 통해 상장유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적인 거래정지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소액주주들이 투자금을 일부 회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개매수 전 필요한 법적 검토를 마친 상태이며, 금번 추가취득으로 증가될 5.28%의 지분율을 보더라도 회사는 자진상폐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상회사의 상장 유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14 14:59:05[파이낸셜뉴스]국내 주식시장에서 인수합병(M&A)을 활용한 자발적 상장폐지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모펀드(PEF)의 공개매수, 주식의 포괄적 교환은 자발적 상폐의 수순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가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발적 상장폐지 증가...PEF 공개매수 활용 10일 금융투자업계 및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개매수를 통해 자발적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거나 마친 기업은 쌍용씨앤이, 티앤아이, 락액락, 커넥트웨이브, 제이시스메디칼, 신성통상, 비즈니스온 7개사이다. 이중 국내외 PEF에 의한 공개매수는 티엘아이와 신성통상을 제외한 5개사이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기간을 넓혀 지난 2009년~2024년 9월 말까지 연도별 공개매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국내 공개매수는 총 51건에 달했다. 이 중 18건이 2023~2024년에 해당한다. 박용린 연구위원은 "표본기간 중 51건의 공개매수는 모두 상장폐지로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통한 자발적 상장폐지도 늘어나고 있다. 2022년 이후 PFE가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상장폐지에 활용하는 사례는 7건에 달했다. 지난 2023년부터는 공개매수 기간 종료 직후에 주식의 포괄적 교환 공시가 이루어져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 상장폐지를 위한 최종 절차가 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근 사례는 비즈니스온, 락앤락, 커넥트웨이브, 쌍용씨앤이, 에스케이렌터카 등이 해당한다. 자발적 상장폐지는 다양한 이유로 상장유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지배주주 또는 PEF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그는 "일반적으로 해외의 연구에서는 자발적 상장폐지의 이유로 비상장 상태에서의 기업성과와 기업가치에 대해 좀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점과 상장유지 비용의 제거, 저평가된 상장기업의 인수로 인한 투자수익 창출 등의 다양한 원인이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의 자발적 상장폐지 사례는 상장기업의 경영권 행사 가능 지분을 먼저 인수한 후 잔여 일반주주 지분을 공개매수나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통해 추가 취득한 후 상장폐지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 자발적 상폐..."투자자 보호 미흡" 이렇다 보니 투자자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발적 상장폐지가 이루어지면 소소주주 입장에서는 자신의 주식을 원활하게 매각할 수 있는 수단을 상실하게 되고, 주식가격의 하락으로 자산가치가 크게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박 연구위원은 "재무적으로 우량한 회사임에도 최대주주가 자발적으로 상장폐지를 신청할 경우 소수주주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상장규정에는 최대주주에게 보유주식을 매각하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 외에 별도의 투자자 보호조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의 공개매수는 주가 하락세 이후 나타난 특징이 있고, 이때 이루어지는 공개매수에 대해 소수주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공개매수와 주식의 포괄적 교환 제도가 상장폐지를 전제로 규정을 마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가 미흡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2-09 16:2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