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구글이 지난 2월 우리 정부에 5000분의 1 정밀지도 반출을 요청한 가운데 국회에서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해외에 내보낼 경우 야기될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정현 교수 "국가 중요시설 정보 노출.. 안보 위협" 이정현 서울여대 지능정보보호학부 교수는 8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고정밀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 국내 산업·경제·안보에 미칠 영향' 토론회에서 "현대전은 드론을 이용한 공격이 활발하기에 구글이 요구한 지도 정보를 제공하면 국가 중요시설 정보가 노출돼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글은 지난 2007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에 지도 반출을 요청했다. 당시 국가정보원은 구글 어스 위성 지도 서비스와 정밀지도가 결합할 경우 군부대 위치가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2014년 8개 부처 협의체에서 허가받을 경우 2만5000분의 1 영문판 전자지도를 국외로 반출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다. 구글이 2016년 또다시 국토지리정보원에 지도 반출을 요구하자 우리 정부는 5000분의 1 정밀지도 반출을 허용하되 국내 보안시설을 가림 처리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구글은 서비스 품질 저하를 이유로 수용하지 않았고 결국 반출은 불허됐다. 구글은 올 2월 정부에 5000분의 1 정밀지도의 반출을 다시 요청한 상태다. 다만 보안시설 가림 처리와 함께 정부와 소통할 임원급 담당자 지정, 직통전화 개설 등을 제안하면서 가림 처리를 위해 보안시설 좌표값을 요구했다. 정부는 구글의 조건 등을 검토해 오는 8월까지 허가를 결정할지 심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분단국가라 북한 도발에 항상 대응해야 하다 보니 고해상도 공간 정보가 테러 또는 군사적 목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면서 "구글이 국내 전담 인력을 상주시킨다 해도 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중요 정보가 노출됐을 때 대응이 신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가 현실이 된 사례도 있다. 지난해 구글이 지도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비밀 군사시설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당국이 구글 측에 항의했지만, 해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해당 이미지는 러시아가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 교수는 드론을 이용한 공격이 활발해지는 현대전에서 지도 데이터는 드론을 통해 즉각 타격을 실시하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이날 이 교수는 국내 공항 위성 지도를 구글어스와 네이버 지도 앱에서 비교하면서 구글 어스에서는 활주로 근처 비행기까지 선명하게 나타나지만, 네이버 지도는 임야로 가림 처리된 모습을 공개했다. 지도 반출로 구글맵 서비스가 고도화될 경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편의성이 커질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교수는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로밍할 때 네이버 지도를 깔게 하면 편의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오히려 국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한국 문화를 홍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 AI 고도화 위해 데이터 확보 나서" 주장도 구글이 지도 반출을 요청하는 궁극적 목표가 인공지능(AI)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확보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구글 반출 요청엔 'AI'와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숨어 있다"며 "구글의 글로벌 AI 비즈니스와 데이터를 연결하는 새 구상 속에서 요청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희대 지리학과 황철수 교수 역시 "구글 요청의 저변에는 플랫폼과 클라우드가 있다. 정부가 구글 요청에 대해 대응 연구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국가의 중요한 전략적 자산인 지도 반출 여부를 현재 국토교통부 산하 협의체에서 결정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총리나 대통령실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가 회원사를 상대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글의 지도 반출 요청에 대해 '매우 반대'와 '반대'가 각각 67%와 23%로 반대 입장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협회는 디지털트윈, 스마트도시, 도심항공교통(UAM) 분야 업체 2600여 곳과 회원 2만여 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8 13:56:54【뉴델리(인도)·하노이(베트남)=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인도군이 파키스탄과 파키스탄 점령 카슈미르(PoK)에 있는 테러 인프라를 타격한 '신두르 작전'에 이어 파키스탄군도 반격에 나서면서 긴장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에 걸쳐 파키스탄군은 잠무·카슈미르 지역의 실질 통제선(LoC) 전방 여러 지역에 무차별적인 포격을 가했다. 인도군도 이에 대해 강력하고 비례적인 보복 사격을 가했다. 인도 힌두스탄타임즈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의 포격은 소화기(소형 무기)와 포병 화기(박격포·곡사포)가 동원됐다. LoC 지역의 포온치 지역에서만 파키스탄군의 공격으로 13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힌두스탄타임스는 "2021년 휴전 이후 최악의 국지전"이라고 보도했다. 인도군도 반격에 나섰다. 인도군 소식통은 현지 매체에 “7일~8일 사이, 파키스탄군은 쿠프와라, 바라물라, 우리, 아크누르 지역에서 LoC를 넘어 정당한 이유 없이 소화기와 포병을 이용한 포격을 개시했고, 인도군은 이에 비례 대응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제2 도시로 꼽히는 펀자브주 라호르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터지면서 원인을 두고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파키스탄 당국은 폭발물이 탑재된 인도 무인기를 격추시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국은 전날 공중전도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파키스탄 군 소식통은 CNN에 "총 125대의 전투기가 1시간 이상 교전했으며, 양국 모두 상대 영공을 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세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인도 전투기 5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나, 인도군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프랑스 정보 당국 관계자는 CNN에 "인도 공군의 라팔 전투기 1대가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양국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확전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탄비 마딘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CNN에 "인도의 공격 중 일부가 파키스탄 펀자브처럼 인구 밀집 지역을 타격한 점을 감안하면, 파키스탄이 같은 방식의 대응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아심 무니르는 전임자보다 훨씬 강경한 인물로, 2019년 인도와 충돌했던 카마르 바즈와 당시 총장보다 더 공격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면전 확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단 연구원은 "인도가 이미 '선 넘는다면 강하게 보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한 만큼, 파키스탄이 대응 수위를 일정 한도 이하로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기존 사례들을 보면, 양국 모두 합리적 행동을 선호하며 전면전을 원치 않는다는 점이 명확하다. 만일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양측 모두 큰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5-08 13:33:0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이 “항복했다”면서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들을 더 이상 공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악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후티 반군이 미국에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다”고 전해왔다면서 “우리는 그런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폭격을 중단할 것이다. 그들은 항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배를 폭파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말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던 바다”라고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는 늘 항행의 자유와 관련한 문제였다”면서 후티 반군은 “첨단 무기로 무장해 글로벌 항행을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홍해 선박 공격은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고위급 후티 반군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모함메드 알리 알후티는 후티 반군이 항복했다는 트럼프의 선언에는 이견을 나타내면서 궁극적으로 이는 후티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미국이 예멘 폭격을 중단할 것이라는 트럼프 발표의 “논거를 우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후티는 이어 트럼프 성명은 실상 후티의 승리라면서 후티는 미국과 이스라엘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정치국원인 데이풀라 알샤미는 알마야딘 TV에 홍해에는 어떤 선박도 지나갈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트럼프 성명이 “예멘에 대한 미 공격 실패에 따른 체면 손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트럼프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알샤미는 “트럼프가 뭐라 말하든 우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에 대한 공세가 멈추고 점령이 해제될 때까지 그 어떤 배도, 어떤 이스라엘 선박도 항구에 도착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07 04:33:59대선이 한달도 남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대법원장 탄핵을 거론한 데 이어 이재명 후보의 재판을 중단하라고 사법부를 노골적으로 압박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똘똘 뭉쳐 선거에 임하는 민주당과는 달리 국민의힘 쪽은 후보들끼리 난타전을 벌이며 분열상을 노출하고 있다. 서울고법이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 첫 재판을 오는 15일 열기로 한 가운데 민주당은 선거 전까지 재판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대법원장은 물론 서울고법 재판부까지 탄핵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대법원장 탄핵과 관련, "대통령도 2명씩이나 탄핵시켰다. 대법원장이 뭐라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사법부의 이 후보 재판에 대해 '사법 쿠데타'라고 공격했고, 이 후보는 자유당 시절 '조봉암의 사법 살인'을 언급하며 대법원 판결을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런 공세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난 속에서도 이탈자 없이 합심해 선거에 총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한 국민의힘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모색하기는커녕 지도부끼리 서로 공격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19대 대선에서 후보들이 서로 갈라져서 출마해 패배했던 전철을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김 후보는 "(당이)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에게 패배한 한동훈 전 대표는 이런 상황에 대해 "국민들 보시기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같아서 제가 마음이 안 좋다"고 말했다. 후보들 중 혼자 공동선대위원장단에 합류한 안철수 의원은 한 전 대표를 향해 "지금 당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 우리 당과 함께 이재명을 막을 의지가 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게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당이 나를 버렸다"며 미국으로 출국할 것이라고 한다. 당내 갈등이 현재로서는 쉽사리 해결될 것 같지 않아 국민의힘 지지자들만 속을 태우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의 상황과 유사하다. 한마디로 국민의힘과 지도부의 현재 모습은 지리멸렬이다. 이렇게 하면서 선거에 이기겠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욕심이다. 선거가 1년 남은 것도 아니고 겨우 20여일이다. 후보 경선에서 탈락했다고 해서 당을 떠나고 선출된 후보를 공격하는 모습은 좋지 못하다. 졌더라도 당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태도를 보여줘야 지지자들이 모여든다.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가 실패하면 결과는 물론 국민의힘의 대선 패배다. 성공해도 현재로선 지지율이 열세다. 하루라도 빨리 후보를 통합해 민주당에 맞서야 이길까 말까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지지자들만 답답한 것이다. 이대로는 지지층마저 이탈할 우려가 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만사 제쳐놓고 단일화부터 이뤄내야 한다.
2025-05-06 18:35:40"LX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해야 한다."(구본준 LX그룹 회장·사진) LG에서 분리·독립한 LX그룹이 이달 출범 5년차를 맞이했다. LX그룹은 출범 초기 '승부사' 구본준 회장의 공격적 경영에 힘입어, 자산규모가 2배(재계 45위)가까이 증가했으며, 매출 성장세도 안정궤도로 진입한 상태다. 지난해부터는 일명 '내실경영기'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할 때라는 게 구 회장의 판단인데, 재계의 시선은 벌써부터 구 회장의 '공격 본능'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범LG가(家)인 LS그룹(재계 16위)의 최근 성장세도 자극제다. '비원'인 반도체 산업을 필두로, 광물 자원개발, 물류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해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LX그룹에 따르면 현재 그룹의 자산총액은 12조6731억원(2024년 말 기준)이다. LG에서 계열분리되기 전인 2020년(7조1799억원)대비로, 76.5% 성장이다. 분리 당시 11개였던 계열사는 현재 17개다. 매출은 분리 직전 약 16조원에서 현재는 약 23조원에 육박한다. 이런 성장세는 출범 직후 전개된 공격적 성장전략에 힘입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LX그룹은 출범 초기, △한국유리공업(현 LX글라스) 지분 100% 인수(5904억원)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 운영사인 포승그린파워 지분(63.3%) 인수 △차량용 반도체 설계회사인 텔레칩스 지분(10.9%)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전개했다. 과거 LG그룹에서 LG반도체, LG필립스LCD(현재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할 당시, 과단성있는 행보로 '독한 승부사'라는 별명을 지닌 구 회장이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드러낸 장면들이다. 현재 사업확장은 전체 매출의 70%이상을 차지하는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서도 노련한 트레이딩 실력으로 확실한 체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조2000억원이 넘는 탄탄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석탄, 팜오일사업뿐만 아니라 니켈광산, 구리광산 등 유망 광물분야 투자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4분기 LX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약 11% 상회하는 1169억원으로 집계됐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에서도 확실한 체급을 확보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주목되는 또 다른 계열사는 국내 대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기업인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이다. 과거 '현대·LG반도체 빅딜'(1998년) 당시 LG반도체 사장이었던 구 회장에게 있어 반도체는 '비원의 사업'이다. 구 회장이 LG그룹에서 반도체 설계기업인 LG실리콘웍스를 품고 나와, 서울 광화문 LX홀딩스 본사 외에 LX세미콘 양재캠퍼스에도 별도의 집무실을 꾸린 것도 반도체 산업에 강한 집념을 드러낸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패널구동을 위한 핵심 부품인 타이밍컨트롤러, PMIC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엔 1000억원을 투입해 방열기판공장을 준공했으며, 내년까지 친환경 차량용 방열기판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 수준인 50만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의 또 다른 축인 LX하우시스(옛 LG하우시스)는 부진한 건설경기 업황을 돌파하기 위해 국내 기업·소비자 간 거래시장(B2C)뿐 아니라 해외시장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구 회장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위기 대응 고도화'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강조하며, 향후 5년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상태다. 재계는 구 회장이 현재는 내실경영을 강조하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공격 경영을 위한 채비일 것이란 시각을 내놓고 있다. 과거 국내 최대 선사인 HMM 인수 후보군으로 지목됐던 만큼, 성장에 강한 의지를 갖고있다는 분석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권준호 기자
2025-05-06 18:16:06[파이낸셜뉴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을 전략 미사일로 공격해 6명이 다쳤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는 후티의 미사일이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지역에 떨어져 한때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의 방공망은 여러 차례 미사일 요격 시도에도 실패한 것으로 전해져 조사 중에 있다. 미사일 접근에 이스라엘 중부에는 사이렌이 울렸으며 휴대폰으로 경고 문자가 전송됐다. 부상자들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벤구리온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재개됐으나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벨기에 항공사들이 포함된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은 텔아비브를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시켰다. 후티반군은 이번 미사일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야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항공사들을 겨냥해 이스라엘 공항이 더 이상 항공기 여행하기에 안전하지 못하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미국이 후티 거점을 공격하면서 공습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국방 관리들은 이번 공항 미사일 공격을 계기로 후티에 대한 대응에는 제한이 없을 것이라고 밝혀 보복을 암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안보 각료 회의를 열고 예멘의 후티 거점을 공습하는 것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자지구의 군사 작전 확대와 시리아 전투 문제도 논의됐다. 이날 네타냐후는 가자의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곳에서 하마스의 뿌리도 뽑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라파에서 이스라엘군 병사 2명이 전사했다며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기 위한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현재 가자 작전의 주요 초점을 인질 석방과 하마스의 패배에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04 23:02:31[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 및 사퇴 요구에 응하지 않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다시 비판하면서 날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아 미시간주 머콤카운티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서 "정말 일을 잘 못하는 연준 인사가 있다"면서 "연준을 비판하면 안 된다고 한다. 그가 자기 일을 하도록 둬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난 그보다 금리에 대해 훨씬 많이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연준 의장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일을 잘 못하는 연준 사람이 있다”는 등의 말을 늘어놓으며 또다시 파월을 공격했다. 이는 그가 "파월을 해고할 의도가 전혀 없다" 고 말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앞서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자신의 SNS를 통해 "파월 의장의 해임이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이후 주식 시장이 급락하는 등 요동치자 트럼프는 "파월을 해임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물러섰고, 증시는 다시 급등하며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트럼프는 이날 돌연 파월 의장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적절한 통화정책 경로를 언급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면서 트럼프의 금리 인하 압박을 수용하지 않았다. “예상했던 것보다 관세율 인상폭이 상당히 크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으며 고물가와 저성장을 불러올 것은 분명하다”며 금리 변동에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준 의장 파월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기에 완벽한 시간”이라는 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트럼프의 공격을 받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30 15:50:34[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1(3부 리그) 맨스필드 타운의 공격수 루카스 애킨스(36)가 2022년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14개월을 선고받았다. BBC에 따르면 애킨스는 부주의한 운전으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인정받아 법정 구속됐다. 사건은 2022년 3월, 웨스트요크셔 허더즈필드 인근에서 발생했다. 애킨스가 벤츠 차량을 운전하던 중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던 에이드리언 대니얼(33)을 들이받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 대니얼의 헬멧 블랙박스에는 그가 제한 속도를 준수하며 차선 중앙에서 정상적으로 주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법원은 애킨스가 교차로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나 사고를 유발한 점을 들어 그의 책임을 인정했다. 대니얼의 아내는 애킨스가 즉각적으로 유죄를 인정하지 않은 점을 비판하며 "더 이상 삶이 파괴되기를 원치 않는다"는 진술서를 제출했다. 법원은 애킨스가 초기 유죄 인정을 지연시켜 피해자 가족의 고통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레나다 국가대표 선수이기도 한 애킨스는 2007년 허더즈필드 타운에서 데뷔하여 약 20년간 프로 선수로 활동한 베테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25 10:54:18[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을 받아 관계 당국에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사내 시스템에 대한 해킹 공격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현재 SK텔레콤은 피해 규모를 파악 중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관련 피해 정보를 접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4-22 09:32:01전 세계 가상자산 범죄 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범죄 유형 역시 복잡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체이널리시스가 발간한 '2025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자산 도난 피해액은 22억달러(약 3조1000억원)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해킹 건수 역시도 282건에서 303건으로 늘었다. 특히 북한 해커에 의한 공격이 두드러졌다. 북한 해커들은 총 47건의 공격을 통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 9000억원)를 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북한 해커에 의한 공격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일부는 북한 IT 인력의 웹3 기업 내부자 침투와 관련되었다고 분석했다. 스캠(사기) 범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스캠 피해액은 최소 99억달러(약 14조원)로 집계됐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범죄 수법이 크게 늘었다. 얼굴 합성 등의 서비스를 통해 생성된 스캠 콘텐츠 등 범죄 서비스를 통한 매출은 전년 대비 1900% 증가했다. 반면, 랜섬웨어 범죄 피해는 줄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피해자가 지불한 몸값은 8억1355만달러(약 1조1871억원)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이는 락빗(LockBit), 블랙캣(BlackCat) 등 대형 랜섬웨어 조직이 해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랜섬웨어 신규 조직인 '랜섬허브' 등 새로운 서비스 기반 범죄 그룹이 등장하며 피해자는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김현지 기자
2025-04-21 18:3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