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엘의 자회사이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전문기업 아이트로닉스가 현대모비스의 애프터블로우(After-Blow) 공급 협력사로 공식 등록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등록으로 글로벌 전장 공급망 확장에 본격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 애프터블로우는 차량 시동 종료 후 일정 시간 공조 시스템을 가동해 내부 습기를 제거, 곰팡이와 세균 발생을 억제하는 장치다. 차량 내 공기질과 위생 환경을 개선하는 기능을 갖춰 최근 위생·안전 요구와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따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 내 공기질 개선 솔루션 시장은 2020년 2조4975억원 규모에서 2028년 6조5745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14.1%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는 배터리 특성상 습기 관리가 중요해 애프터블로우 채택률이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트로닉스는 이번 협력사 등록으로 기술 신뢰도를 확보한 만큼 향후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로의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차량 위생·쾌적성 관리 솔루션 외에도 자율주행 관련 전장 기술 고도화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아이트로닉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 협력사 등록은 기술력이 글로벌 1차 협력사 공급망에서 공식 인정받은 사례”라며 “중장기적으로 매출 기여와 기업가치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미래차 전장 시장에서 혁신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8-27 14:36:32세방전지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출 감소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적극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 핵심은 미국 현지 유통 거점 설립 검토와 내부 경영 효율화 강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세방전지는 통상임금 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와 미국 관세 리스크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로 상반기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를 단기적인 환경 요인으로 보고, 중장기적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 주요 고객사들과의 안정적 공급망 강화를 위해 미국 현지 유통 거점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공급망 신뢰도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며, 미주 전역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는 생산성 향상과 원가 구조 개선을 위한 혁신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세방전지는 비용 증가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는 동시에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설비 투자(CAPEX)와 연구개발(R&D)에 자원을 투입해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세방전지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도전 과제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미국 현지 거점 확보, 경영 효율화, 기술 혁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주주와 고객, 임직원 모두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7 13:11:16고려아연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세계 최대 방산 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전략 광물 게르마늄의 독자적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자원무기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핵심 희소금속 분야에서 한미 협력의 첫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고려아연은 25일(현지시간) 최윤범 회장, 마이클 윌리엄슨 록히드마틴 글로벌부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록히드마틴은 1995년 록히드와 마틴 마리에타의 합병으로 출범한 세계 최대 방위산업체로 F-22 랩터와 F-35 스텔스 전투기, 이지스 전투체계,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생산한다.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태양전지판, 고성능 반도체 소자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필수 금속으로 방위·우주·반도체 산업의 핵심 소재이자 전략 광물이다. 전 세계 정제 게르마늄 생산의 68%(2021년 기준)를 담당하는 최대 생산국 중국이 2023년 8월부터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에는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과제로 안게 됐다. 이번 협약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민간 차원에서 핵심 전략 광물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 앞으로 고려아연은 중국, 북한, 이란, 러시아 이외 국가에서 제련한 게르마늄을 록히드마틴에 공급하고, 록히드마틴은 이를 구매하는 오프테이크(off-take·생산물 우선 확보권) 계약 체결을 추진한다. 고려아연은 이를 위해 울산 온산제련소에 약 1400억원을 투입해 게르마늄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 새 공장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7년 시운전을 한 후 2028년 상반기부터 순도 99.999%급인 고순도 이산화게르마늄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생산량은 게르마늄 메탈(금속) 기준으로 연간 약 10t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8-26 18:10:31[파이낸셜뉴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몽골을 방문해 바트뭉흐 바트체첵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공급망·보건·의료·인적교류 등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차관은 이날 외교장관 예방 자리에서 양국 관계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공급망 △보건·의료 △인적교류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바트체첵 장관은 양국 수교 35주년을 맞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호혜적인 협력을 통해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차관은 같은 날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0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 회의에도 참석해 다자주의가 흔들리는 국제 정세 속에서 FEALAC 설립 취지를 되새기며 역내 연대 강화를 강조했다. 한편, FEALAC은 1999년 출범한 정부 간 협의체로, 동아시아와 중남미 36개국이 참여한다. 이번 회의에는 양 지역 외교 수장들이 참석해 상호 이해 증진과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8-22 18:49:5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원자재 확보부터 운송·생산·판매까지 공급망 전주기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활성화 한다. 첨단 산업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5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희토류·흑연 등 핵심 부품의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체 수입처의 수입단가 차액을 보조하고, 생산 기반이 취약한 고위험 경제 안보 품목의 국내 생산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기회재정부는 20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5차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급망 안정화 전주기 금융지원 방향' 등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원자재 확보에서 운송·생산·판매까지 공급망 전 단계를 관리한다'는 것이다. 공급망은 원자재 확보에서 유통, 중간재 가공, 최종재 생산에 이르기까지 복잡하고 다층적인 구조로 연결돼 있다. 과거에는 특정 품목 부족이나 산업에 차질이 발생할 때 마다 정부가 사후적으로 지원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어느 단계에서 위기가 터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사태, 중국의 수출통제, 글로벌 물류망 차질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전체가 흔들렸다. 구 부총리는 "공급망 안정은 경제 대 혁신을 위한 혈류"라며 "공급망의 어느 한 고리라도 흔들리면 혁신의 속도는 지체되고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며"정부는 국가 경제의 생명선인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핵심 품목의 국내 생산, 수입 다변화, 비축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경제 안보 품목과 서비스를 개편한다. 기존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에 이어 우주항공, 방산, 핵심광물, 민생 등 4가지 분야를 핵심 품목을 새로 지정했다. 경제 안보 서비스는 해운 항공 등 운송업에 한정 짓지 않고 물류 전반으로 지정 업종을 확대했다. 공급망 전주기에 대한 금융 지원도 활성화한다. 생산 단계에서는 특정국 수입 의존도가 90%에 달하는 희토류·흑연 등 핵심 품목의 대체 수입처 단가 차액을 보전하고, 국내 생산 단가가 높아 생산 유지가 어려운 품목에는 차액을 직접 보조한다. 정부는 올해 공급망 안정을 위해 △공급망안정화기금(10조원) △수출입은행(13조3000억원) △산업은행(18조원) △기업은행(4조5000억원) 등 총 45조8000억원 규모의 정책 자금을 저리로 공급한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의 보증·보험도 4조4000억원 제공한다. 물류망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린다. 기존 품목 중심의 공급망 기금 지원 대상을 경제안보 서비스까지 확대하고 1등급 경제안보품목·서비스 관련 사업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해운물류 업계 수요 등을 감안해 국내 유지보수관리(MRO) 제공 조선사도 기금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친환경 선박 신조에는 금융·펀드·보조금을 묶은 패키지를 지원하고, 중소선사의 신조·중고선 확보에는 저리자금을 공급한다. 차량용 요소수처럼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품목은 대체 수입처를 찾으면 수입 단가 차액을 정부가 보전하는데 올해만 44억원이 배정됐다. 국내 생산 시설이 있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가동이 어려운 품목에는 생산 단가 차액을 직접 지원한다. 희소광물 정제시설이나 해외 생산거점에도 공급망기금이 투자·대출로 뒷받침된다. 중소·중견기업 지원도 확대한다. 공급망안정화기금과 모태펀드 공동 출자로 ‘공급망안정화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여신 한도가 부족한 중소·영세기업에는 국고채 수준에 준하는 초저리 자금을 공급한다. 구 부총리는 "전시 상황 등과 같은 여러 위기에도 경제 공급망이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연내 '조기경보시스템1단계고도화’를 마무리해 시범 운영에 들어가는 갈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8-20 16:13:00하나은행은 현대차·기아,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자동차 산업 수출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수출 공급망 강화를 통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간 상생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하나은행 300억원, 현대차·기아가 100억원 등 총 400억원을 공동 출연해 63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이뤄진다. 지원대상은 현대차·기아가 추천하는 협력업체다. 이들은 대출금리 우대는 물론 보증료 100%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수출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민·관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4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인해 경영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총 6조3000억원의 긴급 금융지원을 펼친 바 있다. 내수 부진 및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최대 1.9%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3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도 지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8-19 18:20:50[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은 현대차·기아,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자동차 산업 수출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수출 공급망 강화를 통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간 상생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하나은행 300억원, 현대차·기아가 100억원 등 총 400억원을 공동 출연해 63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이뤄진다. 지원대상은 현대차·기아가 추천하는 협력업체다. 이들은 대출금리 우대는 물론 보증료 100%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수출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민·관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4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인해 경영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총 6조3000억원의 긴급 금융지원을 펼친 바 있다. 내수 부진 및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최대 1.9%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3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도 지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8-19 12:58:58[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현대건설과 '국내 해상풍력 산업 공급망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한화오션은 19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현대건설과 국내 해상풍력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를 통해 양사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해상풍력 설계·조달·시공(EPC)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한화오션은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WTIV)을 직접 건조해 주요 공급망의 국산화에 기여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 한화 건설부문으로부터 풍력사업을 양수하며 신안우이 등 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허가를 확보, 개발·시공 역량을 동시에 갖춘 사업자로 도약했다. 한화오션의 WTIV 건조 역량은 해상풍력 핵심 공급망 국산화에 기여해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국내 해상풍력 EPC 선도기업으로서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단지인 서남해 실증단지와 제주한림 해상풍력사업을 준공한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추진 중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은 올해 10월 금융약정체결과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시공출자자 및 공동도급사로 참여한다. 특히 한화오션은 15㎿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가 가능한 WTIV를 직접 건조해 2028년 상반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서 운용되는 WTIV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이후 추진되는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 신안우이 해상풍력과 유사한 방식으로 공동 참여에도 합의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해상풍력 사업에 한화오션이 건조한 WTIV를 활용한다. 현재 국내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 현장에는 중국에서 운영 중인 선박을 한국 국적으로 변경해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정 사업자는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WTIV를 국내에 투입할 계획을 적극 홍보하는 등 국내 해상풍력발전 공급망이 위협받고 있다. 이날 양사의 MOU 체결은 민간 차원에서 해상풍력사업의 핵심 공급망을 국산화해 선제적으로 에너지 안보 강화에 나서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안보를 위해서는 시장 초기 단계부터 공급망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청정에너지 공급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8-19 09:54:30한국과 일본 정상이 오는 23, 24일 일본에서 만난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상대국을 찾아 정상회담을 한 적은 아직 없다. 이번에 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면 취임 후 첫 방일 일정이 된다. 아울러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도 정상적으로 재개되는 셈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 앞서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및 만찬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번 만남은 한미일 공조를 공고히 한다는 의미에서 상징성이 크다. 북한 핵·미사일 대응, 인도·태평양 안보환경 변화 속에서의 3국 협력, 글로벌 통상 불안에 대한 공동 대응 전략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이 외에도 일본과의 경제·통상 협력 확대, 공급망 안정화, 비관세장벽 완화 등 실질적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을 '비정상 관계 정상화'와 '전략적 예비조건 마련'으로 평가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정부 시기 국민 의지와 무관하게 진행된 비정상적 한일 외교를 정상화하는 계기"라며 "과거사 직시, 경제·안보 협력 복원, 공동 위상 구축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서 홍규덕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한미 정상회담 전에 한일이 입장을 확인하고 견고히 해두면 미국과 국제사회에 양국 관계의 탄탄함을 보여줄 수 있다"며 "북핵 대응과 대중 경제·안보 협력에서 한일의 공조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회담이 대외적으로 '튼튼한 파트너' 이미지를 재확인하는 계기이자 향후 한미일 3국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일본의 정치·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전향적 양보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이시바 총리가 속한 자민당이 최근 참의원 선거에서 39석,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8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여당이 과반 유지에 필요한 의석수는 50석이었는데 여기에 모자라게 됐다. 중의원(하원)에 이어 참의원(상원)에서도 모두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따라 여론을 얻지 못한 이시바 총리가 빅딜에 나설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박 평론가는 "사실상 현재 한일간에 당장 풀 수 있는 현안은 거의 없고 관계 악화 방지, 정례적 만남이 핵심"이라면서 "경제 제재 완화 등은 전향적으로 풀 수 있지만 관세 등의 문제는 양국의 산업구조가 다르기에 각자 미국과 협상하는 것이 맞다"고 분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8-13 18:06:52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한중간 글로벌 배터리 패권 경쟁의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삼원계 배터리 대비 가격경쟁력과 안전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완성차 기업 등 글로벌 OEM(주문자상표부착)들의 채택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LFP 배터리는 일찍이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점하고 있는 분야였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들도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EV·ESS 중심으로 LFP 수요 확대13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LFP 배터리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초기 전기차에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배터리가 주로 장착됐다. 주행가능거리를 늘리기 위해 필수적인 에너지 밀도가 LFP 배터리 대비 높기 때문이다.그러나 기술이 고도화되며 LFP 배터리의 기의 에너지 밀도 단점이 완화되고, 높은 안전성은 물론 삼원계 배터리 대비 20~30%까지 원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사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배경으로 꼽힌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친환경차(EV, PHEV, HEV)에 사용된 LFP 양극재의 총적재량은 63만98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6% 급증했다. LFP의 비중은 전체 양극재 적재량의 절반 이상(무게 기준)인 58%로 절반을 넘어서며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배터리 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도 LFP 배터리의 선호도가 높다. 당장 오는 9월 미국이 1대당 약 1000만원에 달하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예고한 만큼, ESS 시장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지게 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도 앞다퉈 LFP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의 시장 지배력이 절대적이지만, 업계에선 최대 시장인 미국이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배터리3사 앞다퉈 LFP 생산 본격화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대규모 LFP 배터리 양산 체제를 갖춘 유일한 업체로 꼽힌다. 지난 6월부터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애리조나주에도 LFP 배터리 생산을 위한 공장을 짓고 있다. 이같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지난달 해외로부터 6조원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수주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SK온도 하반기 LFP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현재 고객사들과 최소 기가와트(GWh) 규모의 계약을 논의하고 있어 연내 수주 성과를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 역시 ESS 및 엔트리 시장 진입을 위해 내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LFP 배터리의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LFP 배터리는 이미 중국이 기술 경쟁에서 우위에 있지만, 결국 핵심은 단가를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의 경우 대중 고율 관세로 인해 비교적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박경호 기자
2025-08-13 17:5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