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핵심광물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사용후배터리, 폐인쇄회로기판 등에서 핵심광물을 추출해 공급하는 재자원화산업을 육성한다. 산업부는 1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산업부가 후원하는 핵심광물재자원화포럼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 회원사 모두는 지속 가능한 재자원화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 결의문을 채택하고 국내 핵심광물의 자립형 공급망 구축과 탄소중립, 친환경 경영 등에 대한 의지를 세웠다. 산업부는 이후 이어진 세미나에서 재자원화산업 육성 방향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제도 개선, 공급망 안정화 기금, 재자원화 기술 현황 등 산업 발전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재자원화산업이 우리나라 경제 안보 및 탄소중립 목표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내년 2월 국가자원안보특별법 시행에 맞춰 재자원화 산업의 법적 근거를 구체화 하고 재자원화산업 고도화, 클러스터 구축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19 11:25:17【리마(페루)=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페루가 중남미 교통,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양국의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루 대통령궁에서 한-페루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저와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2011년 한-페루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 크게 늘어난 교역과 투자를 발판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오늘 체결된 '핵심광물 협력 MOU'는 기술 강국 한국과 자원 부국 페루가 상호 보완적인 공급망 협력을 심화해 나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7 07:49:00소프트웨어(SW) 공급망 보안 전문 기업 레드펜소프트는 오픈소스 관리 도구 전문 기업 인사이너리와의 전략적 협력 강화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레드펜소프트는 소프트웨어형 서비스(SaaS) 기반의 엑스스캔(XSCAN) 서비스에 인사이너리의 SCA 도구 Clarity의 API 서비스를 결합해 오픈소스 취약점 및 라이선스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기능을 제공해 왔다. 레드펜소프트는 ‘수요기업 관점의 SW 공급망 보안 솔루션’이라는 독특한 포지셔닝을 강조하며 오픈소스를 포함한 SW의 모든 구성 요소를 SBOM(SW 구성 명세서)으로 생성하고 무결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SW 공급망 공격이 주로 패치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전 버전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잠재적 위협 요소를 탐지하는 기능을 개발해 글로벌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 및 전략적 협력을 통해 레드펜소프트는 SaaS 기반 솔루션뿐만 아니라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레드펜소프트 전익찬 부사장은 "오픈소스 관리만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조만간 ‘오픈스캔(OpenScan)’이라는 제품명으로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2 17:04:55한국기계산업진흥회KOAMI)는 지난 8일 한국경영과학회와 한국항공대학교에서 '경영과학 접근법 기반 산업 공급망 관리 방법론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동열 한국기계산업진흥회 공급망정책실 실장(왼쪽)이 김진기 한국경영과학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제공
2024-11-11 13:58:12[파이낸셜뉴스] 트럼프 집권 2기 이후 물류공급망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 거점으로 떠오르는 미국 동남부지역, 캐나다·멕시코 국경지역 등을 중심으로 항만·터미널 등 물류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경제계 조언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트럼프 집권 2기 물류공급망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11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의 대중무역액이 2021년 6600억달러(약 923조원)에서 2023년 5800억달러(약 811조원)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 간 미국의 수입액 연평균증가율은 멕시코 7.5%, 중국 -5.4%로, 미국 최대수입국이 중국(2023년 수입액 4300억달러)에서 멕시코(2023년 수입액 4800억달러)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측은 "트럼프가 중국의 미국 관세 회피를 목적으로 한 멕시코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공약한 바 있지만 큰 기조는 탈중국"이라며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로 묶여있는 멕시코·캐나다, 한국·대만 등 기존 경제동맹국 중심으로 물류공급망이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기업과 정부 차원에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따랐다. 물류기업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북미 공급망에 새롭게 진입하는 아시아 전략 동맹국이 한국 항만을 환적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북미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공략해야 한다. 또 새로운 물류거점에 개별 기업단위로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정보 공유 등을 통해 공생을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보고서는 정책 차원에서 기업들의 물류거점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과제로 △물류정책 통합거버넌스 구축 △화주·물류 상생기반 마련 △물류공급망 인프라 지원 등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한국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및 중간재가 중국을 거쳐 미국으로 이동했던 것에서 향후 한국 중간재가 곧바로 북미로 건너가 역내에서 가공·조립을 거쳐 최종재가 되고, 미국 내에서 소비되거나 일부는 해외로 수출되는 물류 흐름으로 바뀔 것이라고 관측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대한민국은 반도체·2차전지 등 미국에서 중점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핵심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해운, 항공 등 물류 분야에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공급망 변화 선상에서 삼자물류(3PL)·풀필먼트 서비스, 터미널 인프라 운영 등의 물류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11 08:53:22'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이 자국 내수시장을 무기로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에 낀 '샌드위치' 상황인데, 이전보다 더욱 선택의 기로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대중국 수출 감소 여파로 국내 고용이 약 13만명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공급망 재편 등 복합적 요인들을 고려해 품목별로 세밀한 분석과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통화스와프 협정 등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도는 등 달러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파이낸셜뉴스는 강구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북미유럽팀장,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조성대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가나다순) 등 경제·통상 전문가 4인과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우리 정부와 기업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지상좌담회를 개최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보편관세 도입, 대중국 관세율 인상 등은 우리 기업들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트럼프는 수입품에 대한 보편관세 10%, 중국산에는 60% 부과를 예고한 바 있다. 강 교수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상황에서 특정 산업에 대한 미국의 요구에 맞추다 보면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가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원자재와 부품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동남아, 인도, 미국 등지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실장도 "미국의 관세조치에 더해 미중 갈등 심화가 장기화되는 것도 우리 경제에 부담"이라며 "미중 싸움에 의도치 않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 타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주 실장은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 반도체 산업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현지라인에서 생산한 반도체가 들어간 완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경우 60% 관세가 붙을 수 있다. 그만큼 수출이 줄게 된다"고 짚었다. 외환리스크 관리도 필수적이라는 제언이다. 강 팀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 인덱스가 105를 넘는 등 강달러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한국은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환율 변동성 완화 조치를 취하고, 통화스와프 협정 등을 통한 외화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트럼프가 예고한 관세정책 시행 시 타격이 불가피한 품목은. ▲강 팀장=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 내 생산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높은 대중 수출 의존도를 가진 한국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강 교수=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 시 이차전지, (전기)자동차·자동차부품 등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의 경우도 칩스액트 수정 여부, 중국에 대한 제재 강도에 따라 수출이 받는 영향의 크기가 달라질 것이다. 휴대폰 등 전자제품도 관세 인상으로 타격이 예상된다. ▲조 실장=업종·품목별로 관세보호 혜택을 받는 미국 국내산 상품과의 경쟁은 부담이 늘 것이다. 미국에 투자해 중간재를 수입해야 하는 우리 기업도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우리나라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품목은. ▲강 팀장=미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 품목에서는 중국산 대체수요로 인해 한국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있다. 해당 품목의 대표적인 예로 가전제품,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을 꼽을 수 있다. ▲강 교수=방산, 원전, 건설 등은 수혜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조 실장=중국산에 대한 급격한 관세 조치는 기회와 우려가 공존한다. 미국 시장에서 우리가 반사이익을 보는 품목도 있겠으나, 중국의 맞대응 조치와 제3국 시장에서 중국산과의 경쟁 심화, 제3국의 유사한 보호무역조치 증가는 우리 무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우리 성장률과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은. ▲주 실장=관세 부과로 미국의 인플레 압력은 높아지겠지만 물가불안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영향을 주는 제약요인은 안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과 속도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을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강 교수=관세 부과로 인해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 내 물가상승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 미국이 물가안정을 위해 긴축적 통화정책을 강화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달러 강세가 심화하면 한국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는다. 이는 수입물가 상승과 더불어 한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 팀장=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행하려고 하는 관세정책은 미국의 대세계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수 있다. 그 경우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지출이 감소, 한국의 대미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나아가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도 저하될 우려가 있다. ─미중 통상전쟁 예고,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 ▲조 실장=미중 관계는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 이미 트럼프 1기 미중 간 무역합의가 성공적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에 2기에서는 더욱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대응전략을 짜야 한다. ▲주 실장=트럼프의 관세인상은 미국의 무역적자를 개선하고 미국에 제조공장을 짓도록 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글로벌 기업 중 미국에 제조라인을 안 지은 곳은 없다. 추가적인 재편이 있을 여지는 많지 않다고 본다. ▲강 교수=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국이다. 미중 갈등 심화로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 특히 전자부품,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에서 공급망 불안정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우리나라를 '머니머신'이라고 부르며 무역흑자를 쌓고 있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정책은. ▲강 교수=미국이 한국의 특정 산업, 예를 들어 자동차 및 전자제품 분야의 무역흑자에 불만을 표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 프로젝트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 반도체 등 전략산업의 현지 생산비중 확대 여부는 향후 IRA 등 변화 추이를 감안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또 미국 내에서 한국 기업의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은 무역흑자로 인한 마찰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조 실장=미국의 무역적자가 증가했으나 미국 내 고용 및 세수 증대, 지역사회 기여, 미국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한국이 필요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런 부분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가야 한다. ▲주 실장=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는 전 세계 국가 중 8위다. 미국이 '슈퍼 301조'를 근거로 관세율 인상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중국에 이어 2위인 멕시코, 3위인 베트남 등은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본다. 베트남이 대상이 되면 우리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베트남을 통해 우회수출하는 경우가 상당해서다. 결국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다각화 외에 방법이 없다. ─달러 강세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까. ▲강 교수=달러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환보유고 관리, 통화정책 조정, 수출 경쟁력 강화, 내수 활성화 등 다각적인 정책 조합이 필요하다. ▲주 실장=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 전후로 변동성이 높아져 있다. 달러 강세,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대표되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대표적이다. 다만 연준이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기준금리를 0.25%p 내리는 등 2회 연속 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강 팀장=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인덱스가 105를 넘는 등 강달러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출시장 다변화와 수입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외환 리스크를 줄이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트럼프 2기, 우리나라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조 실장=미국 투자기업은 현지에서 우호적 여론과 지지를 얻도록 아웃리치 전략도 챙길 필요가 있다. 미국만 바라본다면 트럼프 대통령 임기는 4년이고, 미국 의회는 2년 뒤 중간선거를 치른다. 이 변수가 흐름을 어떻게 바꿀지 기업별로 처한 사업환경에 맞춰 따져봐야 한다. ▲강 교수=공급망 다변화, 첨단산업 강화, FTA 활용 등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대중국 정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립해서 정부는 물론 기업들에 제시할 필요성이 크다. ▲강 팀장=공급망 다변화, 대미 수출 경쟁력 강화 그리고 신흥시장 개척 등을 통해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제 무역규범 준수는 물론 유사입장국(like-minded countries)과 다자 및 소다자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리 = imne@fnnews.com 홍예지 김규성 기자
2024-11-10 19:15:16[파이낸셜뉴스] 영풍 석포제련소의 조업중지가 확정된 가운데, 국내 아연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타격이 중소 철강업체들에게 집중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7일 비철금속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폐수 유출로 인한 물환경보전법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이 최종 확정돼 두 달(1개월+30일간) 동안 조업이 정지된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영풍그룹이 소유한 석포제련소는 고려아연에 이어 국내 아연 시장 2위를 차지하는 대형 아연제련소다. 연간 최대 아연 40만t을 생산하며 국내 점유율 30%가량, 세계 시장 점유율은 10%에 달해 글로벌 시장 6위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업금지 조치 이후 정상 가동까지 최대 3~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관 화학공정으로 구성돼 어느 날 갑자기 가동을 중단하기 어려워 사전 준비가 이뤄져야 하고, 재가동을 위한 테스트 기간 등도 필요해서다. 이에 업계에서는 아연 공급 부족 현상이 철강업 등 제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아연의 최대 고객사는 철강사다. 금속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도금용 원료로 쓰여 자동차나 가전제품의 외장재, 건설용 철판재를 만들때 활용된다. 특히 소규모 철강업체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규모가 큰 일부 철강업체에 조업 정지 전 미리 몇 개월치 물량을 공급하며 당장의 공급 부족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은 규모의 철강업체들의 경우 기존에 비축한 아연 재고 물량으로 버텨야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차질에 미리 대응하는 방향으로 고객사 공급 영향 및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영풍의 이번 생산 중단으로 고려아연의 아연 공급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국내 아연 시장 90%를 장악하고 있으며 고려아연은 이 중 60%가량을 공급하는 국내 1위이자 단일 제련소 기준 글로벌 1위 생산자다. 소규모 철강업체들도 당장은 재고로 버티다가 부족해지면, 고려아연을 통해 부족분을 구매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고려아연이 영풍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현재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수출 물량도 잡혀 있어 모든 부족 물량을 공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일부 맞춤형 아연 제품들은 신규 고객사가 요청하더라도 바로 공급이 불가능한 제품도 있다. 점보 아연괴나 합금 아연괴의 경우 구매자 요청 규격에 따라 몰드가 달라져, 미리 시설이 준비돼야 공급이 가능하다. 아울러 최근 아연의 원재료로 쓰이는 아연 정광의 수급이 타이트한 점도 공급망 차질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광산들이 정광 감산을 진행한 탓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영풍 사태 이후 부족분 발생시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정광 재고가 여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정광을 긴급 구매하는 경우 장기 계약보다 30% 가량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해 단가나 수익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05 16:37:32[파이낸셜뉴스] 부산상공회의소 FTA통상진흥센터는 30일 오후 상의 2층 중회의실에서 글로벌 탄소규제에 대비해 부산세관본부와 함께 ‘통상환경 변화 대응 기업설명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미국 청정경쟁법, EU탄소국경제도 등 글로벌 ESG규제가 본격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연합(EU)의 공급망실사지침이 지난 7월 25일 발효됨에 따라 지역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EU 공급망실사지침은 EU와 거래하는 대기업이 자사 뿐 아니라 협력사의 환경과 인권 실사 의무까지 지도록 한 지침이다. 주요 실사 항목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검증, 업무상 차별금지, 유해화학물질 및 폐기물 관리 체계 구축 등이다. 설명회에는 부산·경남 소재 수출기업 담당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U 공급망 실사와 주요 쟁점, EU CBAM 개요, 정부 수출 지원사업 등 탄소규제 대응전략에 대한 최신트렌드와 방향성을 제시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기업담당자는 “ESG 공급망 실사와 EU CBAM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접근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설명회를 통해 탄소규제에 대한 개념을 알게 됐으며, 관련 대응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부산상의 FTA통상진흥센터 관계자는“이번 설명회가 지역기업들이 글로벌 ESG 규제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이에 대비해 향후 원활한 수출을 위한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30 09:31:55[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과 영풍·MBK 간의 경영권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반도체 황산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두고 공방을 벌이며 진흙탕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반도체 업계가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황산 품질 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영풍·MBK측은 이번 경영권 분쟁과 황산 품질은 전혀 연관이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고려아연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반도체 업계가 고려아연의 품질 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지속해 내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최근 국내 한 반도체 고객사는 "반도체 제품 및 공정 난도가 증가함에 따라 황산 품질에서 특이점이 발생 시, 반도체 생산 및 품질관리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고려아연 반도체 황산의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 유지가 중요하다"며 "한 업체는 귀사의 황산 품질 미세 변동으로도 당사 공정 산포가 흔들리고 있다고 표현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고순도 황산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라며 "국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경영권 분쟁 사태로 인한 공급 차질을 염려해 고려아연으로부터 받는 반도체 황산 물량을 조정해 국내외 다른 업체로 공급처를 다양화할 경우 핵심 수요처가 사라지고 고려아연은 회사 차원에서 큰 손해를 입고 주주가치도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영풍·MBK는 "고려아연이 최근 본인들의 귀책 사유로 반도체 황산 품질 저하 문제가 있었던 것을 엉뚱하게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관련 소재로 둔갑시켰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영풍·MBK는 "반도체 업계에서 이번 경영권 분쟁과 반도체 황산 제품의 품질 문제는 전혀 연관이 없음을 직접 확인했다"며 "해당 반도체 기업은 이달 중순 고려아연 공장내 정전사고로 인한 자체적인 공정상 문제가 발생해 반도체 황산의 품질 저하가 있었고, 이에 고려아연 측에 '통상적으로' 품질 유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 업계는 이미 황산 공급망을 다변화해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향후 경영권 싸움 결과에 따라 황산 사업을 접겠다는 사업 개편안이 있는 상황도 아니기에 공급 차질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9 16:05:54[파이낸셜뉴스] 미·중 무역 갈등 이후에도 중국이 여전히 반도체 제조 공급망의 허브 기능을 지속하고 있어,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22일 '반도체 5대 강국의 수출입 결합도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우방국 중심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반도체 5대 강국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대만, 일본을 말한다. 수출결합도 분석 결과 2022년 기준 중국은 한국과 메모리 반도체 수출 결합도가 2.94로 높게 나타났다. 수치가 1보다 크면 양국의 무역관계가 상호보완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반면, 중국과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출결합도는 0.62, 수입결합도는 0.09로 미중 간 무역은 보완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미·중 갈등에도 여전히 글로벌 반도체 제조 공급망 허브의 역할을 하고,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과 긴밀한 생산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2022년 기준 한국의 대중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의 40%는 중간재이며 28%는 중국에서 해외로 재수출된다. 이에 보고서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수출이 중국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체인에 여전히 편입돼 있어 중국과의 급격한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중 갈등을 기회 삼아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제조 분야까지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반도체 칩 설계는 대규모 생산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국내 스타트업,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22 08: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