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에 금융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급망금융 플랫폼 구축 추진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은행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중소기업을 위한 공급망금융 플랫폼을 구축할 경우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정기획위원회가 최근 배포한 '대한민국 진짜 성장을 위한 전략'에 중소 금융회사를 위한 공급망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중소기업에 금융 공급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방안이 담겼다. 특히 국정기획위는 중소 금융회사를 위해 공급망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공급망금융(Supply Chain Finance·SCF)은 기업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 서비스로, 최근 비금융 지원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 국정기획위는 자금력을 갖춘 시중은행들이 공급망금융 플랫폼에 뛰어들면서 중소 금융사를 위한 공급망금융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정책금융기관이 플랫폼을 구축해서 기업과 중소 금융사를 매칭하는 방안을 예로 들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추진 여부는 지켜봐야 하지만 보고서에 담겼으니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금융권은 정부 차원의 공급망금융 플랫폼 추진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특히 지방경기가 위축되면서 지방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공급망금융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의 재고자산, 매출채권이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으로 실시간 전산화는 됐지만 아직 금융과 연결은 되지 않은 상태다. 제주은행이 지방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법인에 내년부터 공급망금융을 제공하기 위해서 ERP업체 더존비즈온과 손잡고, ERP시스템과 은행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정도다. 실제 시중은행은 대기업의 유통망을 통해 협력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공급망금융에 나서고 있다. 이를 테면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서비스형뱅킹(BaaS)의 일환으로 기업간거래(B2B) 공급망금융에 뛰어들었다. 현대제철 'HCORE STORE' 플랫폼에 비대면 판매론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대모비스 부품 유통플랫폼을 통해 부품대리점 등 협력사 1200여개에 부품 구매용 대출을 지원하는 식이다. 협력사 공급망대출 규모는 연간 약 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은 주로 쇼핑몰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셀러들에게 정산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우량 구매기업과 발주 계약을 맺은 판매기업을 대상으로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KB동반성장네트워크론'의 경우 지난 4월부터 비대면 제공을 시작하는 등 공급망금융 고객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에서는 현금을 빨리 받아서 대금을 치르고 싶은 수요가 있어서 매출채권이 중요하고, 신용공여를 해줄 은행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공급망 플랫폼 구축에 나서면 여러 은행들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활기가 돌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25 18:05:08[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은 글로벌 무역 거래 플랫폼 기업 이씨플라자와 공동으로 수출입 계약, 인보이스 관리, 무역금융, 물류 등 수출입 업무 전체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글로벌 공급망 금융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하나은행이 이씨플라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공급망 플랫폼'은 수출입 기업이 신규 거래처를 발굴하고 제품을 홍보하는 거래 중개 기능과 수출입 전자 계약, 인보이스 발행, 무역금융 등 금융 거래 기능의 통합 니즈를 반영했다. 이번 '공급망 플랫폼' 구축을 통해 신규 거래처 발굴부터 대금결제까지 원스탑으로 처리할 수 있고 무역금융을 위한 수출입 계약서, 인보이스와 같은 무역 관련 증빙서류가 하나은행에 자동으로 제출되는 등 수출입기업의 업무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수입업체의 구매 문의, 상품 검수 등 거래 이력 관리를 통해 무역 이상 송금 방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성영수 하나은행 CIB그룹장은 "코로나를 겪으면서, B2B 플랫폼을 통해 수출입 판로를 개척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이번 글로벌 공급망 플랫폼 구축을 통해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수출입 기업에게 유용한 B2B 플랫폼 전용 무역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5-03 08:50:13[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은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와 ‘공유 플랫폼 및 공급망금융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권광석 우리은행장(오른쪽)이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2020-12-10 13:26:3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정상회의가 오는 10월 31일과 11월 1일 경주에서 개최된다. 지난 1993년 17개국 아시아태평양 리더들은 "안정, 안보, 번영"이라는 공유된 비전 아래 미국 시애틀에 모여 APEC 정상회의를 출범시켰다. 그 이후 APEC은 무역과 투자를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만들기 위한 1994년 보고르 목표 선언과 역내 경제 통합, 디지털 경제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2020년 푸트라자야 비전 2040 등을 통해 협력 분야를 확장해 왔다. 하지만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중심 경제발전의 기치를 가일층 높이고 있는 지정학적 환경을 감안할 때 금번 APEC 정상회의의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하겠다. APEC의 진정한 가치는 세계 경제위기가 닥칠 때마다 더욱 빛을 발했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APEC은 세계 자유무역 질서를 수호하는 최전선에 나섰다. 전 세계적 팬데믹에 직면하여 APEC은 의료용품과 주요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총동원했다. 모든 글로벌 위기 동안 APEC은 세계 경제 회복을 선도하는 첫번째 주자가 되어 신속하고 능숙하게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세계 경제는 현재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연결의 힘은 약해지고 있으며, 세계 여러 지역에서 파편화가 심화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헤즈볼라, 이란 분쟁, 심화되는 기술 패권경쟁, 자원의 무기화로 인해 세계 경제의 지역 블록화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부각된 공급망 위험은 트럼프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특히 자유무역에 의존하여 발전해 온 아시아태평양 경제에 엄청난 위협이 되고 있다. 디지털 경제의 무한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국경 간 데이터 흐름과 창출되는 가치는 아직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APEC이 연결성의 가속화를 주도해야 한다. 우리는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연결성의 도전과 해결책에 대해 주로 세 가지 축, 즉 무역, 투자 및 공급망, 디지털 상호 연결성 및 전환,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역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에 대해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고립주의 운동이라는 현재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APEC이 수용한 핵심 비전인 아시아태평양 공동 번영에 대한 논의가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 우리나라는 가장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APEC 2025 의장국으로 APEC 회원국들이 AI 디지털화와 같은 새로운 기회를 포용하는 동시에 인구구조 변화, 기후위기 등 공동의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25 APEC 의장국으로 한국이 제안할 아태 지역의 디지털 혁신 촉진과 역내 인구구조 변화 대응은 기존 논의를 넘어서 실천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다자주의 후퇴라는 도전 속에서 APEC이 역내 번영과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특히 APEC이 실질적인 아이디어 인큐베이터로서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회원국 간 개방적인 대화를 통해 공동 문제 해결의 장을 제공하고 기업, 학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로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춘 정책개발의 장을 열어야 한다. 또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여 향후 역내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혁신과 국경 간 이동성, 인력 개발을 포함한 협력 전략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길 기대한다. 남은 기간 피치를 높여 APEC 2025 정상회의의 장이 트럼프와 시진핑을 아우르는 미들파워로서 우리나라의 역량을 만방에 보여주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한국APEC학회 회장
2025-07-23 18:04:56금융권이 정부의 '코스피지수 5000 시대' '인공지능(AI) 3대 강국' '포용금융' 기조에 발맞춰 하반기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KB금융그룹은 인공지능(AI)을 고객·효율·포용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의제로 제시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새 기술의 금융업 침투가 빨라지고 고객 유치 경쟁이 심해지는 환경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어떻게 대응하고 실행할지 면밀히 살피고 고민할 때"라고 짚었다. 하나금융은 중장년 재취업과 취약계층 지원 그리고 기후위기 대응을 골자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 역시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에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공정과 상생의 실천을 하려고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은 물론 주요 금융회사들이 정부와 코드를 맞추기 위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첫 번째가 주가 관리다. 금융주가 최근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1일 2만5850원으로 2007년 2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KB금융은 이달 초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고, 하나금융 역시 하루 동안 10% 오르는 등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주의 강세는 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약속 덕분이다. 시장에서는 4대 금융지주가 올해 하반기에만 최소 1조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부터 증시 '밸류업'을 이끌어온 금융지주들이 정부의 코스피지수 5000시대 정책에 발맞춰 오랜 저평가를 끝내고 제대로 평가를 받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의 AI 도입 및 전환 역시 금융그룹들이 꾸준히 추진해온 과제다. 여기에 정부 차원의 재정 투입이 예고되자 금융회사들은 더욱 빨리 성과를 내기 위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AI 금융서비스 확대와 소매금융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예고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 2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기술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헬프업 앤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자산관리 역량과 소비생활의 지속 가능성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NH농협은행 역시 AI 전환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농협은행은 최근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적용하는 생성형 AI플랫폼 운영을 시작했다. 농협은행이 쌓아온 금융데이터·업무 경험을 기반으로 LG CNS와 함께 개발한 농협은행 고유의 AI 플랫폼 시스템이다. 범용 AI와 달리, 금융 업무에 특화돼 있으며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실제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지난 10일 '포용적 성장 플랫폼과 금융복지서비스' 기자설명회에서 "중소기업은 자체 공급망·결제망·금융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기 쉽지 않다"면서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행장은 "원비즈플라자 플랫폼 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물론 제조업과 서비스업,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등이 상생해 포용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포용금융과 대한민국 '진짜 성장'을 내세운 정부의 정책에 발맞추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나금융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강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60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약 18조5000억원을 실현했다. 중장년의 재취업부터 소상공인을 위한 펀드·지원사업은 물론 취약계층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또 대한민국의 장애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장애인 대상으로 재활·교육·취업·주거 복지사업을 진행한다. 박문수 기자
2025-07-14 18:19:01[파이낸셜뉴스] 효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효성벤처스는 1000억원 규모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본격 가동하며 딥테크 스타트업 4곳에 첫 투자를 집행했다고 11일 밝혔다. 효성벤처스가 이번에 투자한 기업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아이젠사이언스' △소셜커머스 플랫폼 '와이어드컴퍼니' △스마트 물류 솔루션 기업 '니어솔루션' △융합보안업체 '쿤텍' 등 총 4곳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12월 한국벤처투자와 공동 조성한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통해 이뤄졌으며 지난 6월 27일과 7월 10일 두 차례에 걸쳐 자금이 집행됐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바이오·헬스 △친환경·에너지 △로봇 △시스템반도체 △AI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기술 등 '초격차 10대 기술' 분야의 딥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한 펀드다. 효성벤처스는 이 펀드를 통해 국내 기술 창업 생태계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기업별로 보면 아이젠사이언스는 생성형 AI와 강화학습을 접목한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도출 기간을 6개월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 주관기관으로도 선정됐다. 와이어드컴퍼니는 소셜커머스 판매자 전용 플랫폼 '와이어디(WIREDY)'를 운영하며 상품 소싱부터 정산, 배송, 고객 응대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 AI 기반 판매량 예측 기능까지 탑재해 소셜커머스 시장 성장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니어솔루션은 AI 기반 물류·생산 운영 통합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로봇 연동 △동선 제어 △작업 순서 최적화 등 고도화 기능을 제공한다. 맞춤형 설비 환경 적용이 가능하며 지난해 기술신용평가(TCB)에서 최우수 등급인 TI-1을 획득했다. 융합보안 전문기업 쿤텍은 운영기술(OT) 보안과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에 특화돼 있으며 금융·제조·공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함께 보안 수요가 커지는 흐름에 맞춰 성장성이 주목된다. 효성벤처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기술력 중심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유망 기술 기업 발굴과 지원을 통해 딥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벤처스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외에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함께 조성한 '효성 CVC 스케일업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통해 현재까지 △AI △정보통신(IT) △소재 △핀테크 분야 스타트업 8곳에 총 3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11 11:05:19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중소기업은 자체 공급망·결제망·금융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기 쉽지 않다"면서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포용적 금융 플랫폼 기자설명회'에서 정진완 행장은 "원비즈플라자 플랫폼 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물론 제조업과 서비스업,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등이 상생해 포용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포용금융과 대한민국 '진짜 성장'을 내세운 정부의 정책에 발맞추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행장은 "공정과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으로 고용의 88%를 차지한다.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때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지원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설명회는 기업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는 물론 '원비즈e-MP'와 '우리SAFE정산'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은행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구매기업과 협력업체 모두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와 금융지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원비즈플라자는 지난 2022년 9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원비즈플라자에 가입한 회원사는 올해 상반기 기준 7만8565곳에 이른다. 원비즈플라자를 통해 이뤄진 전자계약은 2023년 말 1780건에서 지난해 말 1만3186건, 올해 상반기에는 2만1260건으로 늘었다. 회원사는 플랫폼에서 구매 요청부터 견적·입찰, 단가계약, 발주, 검수까지 표준 구매 프로세스 전체 기능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공개입찰과 예산관리, 공급사 탐색은 물론 역경매와 다자간 계약 등 공급망 관리에 특화된 기능도 갖췄다. 중소기업 임직원을 위한 복지플랫폼 역할도 대신한다. 우리은행이 모집한 30여개 제휴사와 협력, 중견·중소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말까지 회원사를 10만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우리은행은 대기업인 구매기업과 중소기업인 협력사의 동반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선보인 '원비즈e-Mp' 서비스는 기업데이터 관리 플랫폼이다. 구매기업과 판매기업 간의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연동해 금융지원부터 미정산 판매대금 예치와 관리까지 한 번에 제공한다. 중견기업들이 해외 유명 e-MP를 구매해 사용하는 상황에서 우리은행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우리은행 측은 "서비스 가입부터 상거래 데이터 관리 및 대출 실행까지 한 번에 지원되고, 모든 절차가 수기로 입력할 필요 없이 자동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협력사 입장에서 생산자금 확보가 수월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면 대기업의 발주를 받은 중소기업은 제품 생산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우리은행 '우리CUBE테이터론'을 쓸 수 있다. 별도의 담보 없이 대기업의 발주를 받았다는 것만으로 생산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또 '우리SAFE정산' 서비스를 도입, 소상공인과 판매기업의 안전한 정상을 돕는다. PG사에서 받은 결제대금을 우리은행이 직접 관리하고, 플랫폼 수수료와 판매대금을 분리 지급함으로써 정산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판매사가 은행 계좌에 별도 예치된 정산 대금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대금 정산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보장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7-10 18:08:03[파이낸셜뉴스]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 ESG 정책 환경이 구조적 전환기를 맞이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경영 전략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선제적 대응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일PwC가 10일 발간한 ‘이재명 정부 ESG 정책 방향: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략적 전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멈췄던 ESG 공시 의무화에 대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연내 공시 의무화 로드맵과 최종 기준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보고서는 또한 “정부는 에너지 전환, 녹색금융 확대, 기후에너지부 신설 등을 통해 ESG를 국가 전략의 핵심축으로 삼고 있다”며 “이런 변화가 기업의 전략 수립에 실질적 변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보고서는 ESG 각 부문별로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먼저 환경 부문에서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친환경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정책이 설계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단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및 저탄소 기술 도입에 따른 투자 부담을 키우고, 고탄소 산업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 압박 등으로 기업의 비용 부담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녹색기술 기반의 신사업 기회 확대, 투자 활성화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사회 부문에서는 공정한 노동 환경 조성과 불평등 완화, 공급망 보호, 안전보건 강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설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건비 및 고용 관련 비용 상승 △공급망 관리 및 상생 지원 비용 증가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부담 등이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사회적 신뢰 확보 △인재 유치 △공급망 안정성 강화 등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 마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거버넌스에서 가장 빠르게 개혁이 시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 출범 한 달 만에 여야 합의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법 개정을 통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 의결권 제한(3%룰) 등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 고도화 △불공정거래 규제 강화에 따른 경영 리스크 관리 △법률 자문 및 외부 감사 등 규제 대응 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투자자 신뢰와 기업 가치가 확보되고 한국 기업의 거버넌스 취약성 개선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인공지능(AI), 기후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차원의 거시적 이슈와 맞물려 ESG가 신시장 진입, 지속가능 자본 조달, 공급망 회복력 강화 등 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 ESG를 전략적 기회로 인식해 △자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규제 분석 및 공시 기준 활용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외부 기회 창출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리더십과 관심 등 세 가지 사항을 중심으로 ESG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스티븐 강 삼일PwC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플랫폼 리더는 “새 정부 출범으로 ESG 정책 방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이제 ESG는 단순한 공시나 규제 대응을 넘어, 기업 전략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며 “기업은 정부 정책 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이를 기회로 삼아 ESG를 비즈니스 전반에 통합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10 14:19:37[파이낸셜뉴스]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중소기업은 자체 공급망·결제망·금융지원 인프라를 구출하기 쉽지 않다"면서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포용적 금융 플랫폼 기자설명회'에서 정진완 행장은 "원비즈플라자 플랫폼 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물론 제조업과 서비스업,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등이 상생해 포용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포용금융과 대한민국 '진짜 성장'을 내세운 정부의 정책에 발맞추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행장은 "공정과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으로 고용의 88%를 차지한다.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때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지원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설명회는 기업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는 물론 '원비즈e-MP'와 '우리SAFE정산'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은행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구매기업과 협력업체 모두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와 금융지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원비즈플라자는 지난 2022년 9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원비즈플라자에 가입한 회원사는 올해 상반기 기준 7만8565곳에 이른다. 원비즈플라자를 통해 이뤄진 전자계약은 2023년 말 1780건에서 지난해 말 1만3186건, 올해 상반기에는 2만1260건으로 늘었다. 회원사는 플랫폼에서 구매 요청부터 견적·입찰, 단가계약, 발주, 검수까지 표준 구매 프로세스 전체 기능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공개입찰과 예산관리, 공급사 탐색은 물론 역경매와 다자간 계약 등 공급망 관리에 특화된 기능도 갖췄다. 중소기업 임직원을 위한 복지플랫폼 역할도 대신한다. 우리은행이 모집한 30여개 제휴사와 협력, 중견·중소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말까지 회원사를 10만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우리은행은 대기업인 구매기업과 중소기업인 협력사의 동반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선보인 '원비즈e-Mp' 서비스는 기업데이터 관리 플랫폼이다. 구매기업과 판매기업 간의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연동해 금융지원부터 미정산 판매대금 예치와 관리까지 한 번에 제공한다. 중견기업들이 해외 유명 e-MP를 구매해 사용하는 상황에서 우리은행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우리은행 측은 "서비스 가입부터 상거래 데이터 관리 및 대출 실행까지 한 번에 지원되고, 모든 절차가 수기로 입력할 필요 없이 자동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협력사 입장에서 생산자금 확보가 수월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면 대기업의 발주를 받은 중소기업은 제품 생산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우리은행 '우리CUBE테이터론'을 쓸 수 있다. 별도의 담보 없이 대기업의 발주를 받았다는 것만으로 생산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또 '우리SAFE정산' 서비스를 도입, 소상공인과 판매기업의 안전한 정상을 돕는다. 핵심은 우리은행이 결제허브로서 PG사와 협업해 원활한 정산을 지원하는 것이다. PG사에서 받은 결제대금을 우리은행이 직접 관리하고, 플랫폼 수수료와 판매대금을 분리 지급함으로써 정산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판매사가 은행 계좌에 별도 예치된 정산 대금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대금 정산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보장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7-10 10:52:18[파이낸셜뉴스]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가 다쏘시스템과 ‘버추얼 트윈(Virtual Twin)’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DX) 협력에 나선다.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이하 딜로이트 컨설팅)는 8일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에서 다쏘시스템코리아와 버추얼 트윈 기반 산업별 DX 확산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 기술 및 플랫폼에 딜로이트의 전략·운영 컨설팅 역량을 결합해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버추얼 트윈’은 현실과 동일한 가상 모델을 제공하는 기술로, 디지털로 구현된 가상 환경에서 복잡한 물리 시스템을 시뮬레이션하고 예측·최적화할 수 있어 기업의 비즈니스 운영 혁신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위해 딜로이트 컨설팅은 기업의 워크플로우를 분석, 설계하는 전략·운영 컨설팅을, 다쏘시스템은 자사가 개발한 ‘3D익스피리언스(3DEXPERIENCE)’ 플랫폼을 기반으로 버추얼 트윈 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양사는 제조, 공급망, 제품 개발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설계, 구현해 기업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나아가 지속가능성까지 실현할 수 있는 DX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자동차, 방산, 조선, 반도체, 항공,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고객 맞춤형 디지털 전환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프랑스에 본사를 둔 AI 버추얼 트윈 기업으로, 제조, 자동차, 항공,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군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 플랫폼인 ‘3DEXPERIENCE’를 통해 제품의 기획부터 설계, 생산, 운영,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통합 시뮬레이션하는 가상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딜로이트 컨설팅은 디지털 전환 및 제품개발에서 서비스에 이르는 비즈니스 오퍼레이션의 엔드투엔드(End-to-end) 최적화를 실행하는 전문 컨설팅 기업이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산업군에서 축적한 전방위적 컨설팅 역량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한 전략 수립, 프로세스 혁신, 디지털 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배재민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이사는 “딜로이트의 디지털 전환 역량과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 기술 전문성이 만나 기업의 디지털 전환 여정을 보다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지속가능하고 민첩한 미래 조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략 수립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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