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8일 공기업 최초로 한국표준협회 주관 'AI+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AI+ 인증은 국제표준에 기반한 인공지능 품질인증으로, 서비스의 신뢰성과 보안성 등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 인천공항의 '스마트 AI 솔루션'은 고객문의를 담당 부서별로 자동 분류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한 답변을 생성해 추천하는 플랫폼이다. 이용객들은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응답을 받을 수 있고, 담당부서 직원들의 고객 응대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인증은 공항의 업무혁신을 인정받은 성과로, 고객 맞춤형 AI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08 15:24:48최근 산업용 전기요금이 급등하면서 전력 소비가 높은 철도 공기업이 요금 체계 개선을 호소하고 나섰다. 전기철도용 전력 요금을 신설하거나 전력 수요가 많은 출퇴근 시간대 적용방식을 개선하는 형태다. 이 같은 개선안을 통해 공기업 적자를 줄이고 철도 운영 체계를 합리화할 수 있다는 기대다. ■공공성 반영한 요금 신설 필요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산업용 전기요금이 10.2% 대폭 인상되면서 사기업은 물론 공기업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철도업계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이에 코레일 등 전국 15개 철도운영기관은 전기철도 전기요금 제도 개선을 건의한 상태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에 따른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는 동의하지만 공공기능을 담당하는 전기철도에 대해 산업체와 같이 일률적인 요금을 적용할 경우 철도운영기관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재정악화에 따른 피해는 국민이 부담한다는 취지에서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철도운용기관은 영리목적 일반산업체 대상의 산업용 요금과 다른 별도의 요금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며 "현재 전기요금체계는 피크전력 관리를 위해 계절별·시간대별 구분해 전기요금을 부과하고 있으나, 전기철도는 국민의 편익증대, 이동권 보장을 위한 국가 공공재로서 산업체와 같이 계절별·시간대별로 조정해 전기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개선안에 따르면 우선 전기철도용 전기요금을 종별로 신설하는 방안이다. 전기철도사업자 중 공공성을 보유한 경우 전기철도의 특성을 반영한 전기요금을 신설하는 것으로, 교육용 전력요금에 준하는 '전기철도용 전력요금'을 새롭게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어 전기철도의 특성을 반영해 최대수요전력 적용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았다. 최대수요전력 당월분 적용과 출퇴근 시간대 적용제외를 두고, 도시철도의 경우 최대수요전력 호선 단위 동시간대 합산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제동시 발생되는 회생에너지는 상계처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적자로 돌아온 전기요금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철도분야에 적용된 산업용 전기요금은 57.7% 올랐다. 2021년 한국전력에서 연료비 등과 연동해 전기요금을 부과하는 원가연동형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모든 철도기관의 부담은 이중으로 무거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전력 소비량 1위 공기업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경우 지난해 전기요금으로 5329억원을 썼다. 2022년 4272억 원보다 24%가량 증가한 것인데, 이번 인상분 10.2%가 반영되면 연말까지 당초보다 100억원 이상이 늘어 5814억을 낸다는 예상이다. 내년도에는 600억원이 증가한 6375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도시철도운영기관 6곳의 전기요금은 4000여억원에 이르는데 코레일의 전기요금은 이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다"며 "매년 전기요금 인상으로 늘어난 적자만 수백억 원에 이르며, 그렇게 4년간 2127억원 오른 전기요금은 고스란히 코레일의 적자로 쌓여갔다"고 토로했다. 철도업계 측은 "철도운임은 한국전력공사의 원가연동형 전기요금제와 같이 분기별 조정도 불가한 상황"이라며 "전기요금 제도개선을 통해 철도운영 공공기능이 합리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30 18:10:516개월간 이어진 5개 발전공기업의 신임 사장 선임 절차가 이 달 마무리될 전망이다. 당초 예상됐던 시점보다 다소 늦은 시점에 정치인 출신 사장이 내정되면서 국정감사에서의 비판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마저 나온다. 22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지난 11일 임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으로 강기윤 전 의원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남부·동서발전이 주총을 열고 각각 김준동 전 대한상의 부회장, 권명호 전 의원을 신임 사장으로 의결했다. 이들 3개사가 선임한 신임 사장 추천인은 산업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선임된다. 일반적으로 각 기관은 기관장 임기 만료 두 달 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꾸리고 후보자를 공모한다. 임추위에서 후보자를 몇 배수로 압축하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심의·의결을 거쳐 대통령이나 장관이 임명하는 방식이다. 사장 임기는 3년이며, 직무 수행 실적 등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9월 30일 공운위를 열고 발전 3사가 제출한 사장 후보자군에 대한 검증을 끝낸 바 있다. 남동·남부·동서발전은 당초 지난 4일 주총을 열고 신임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었지만 돌연 이를 취소했다. 14일 예정된 발전공기업 등 전력분야 국감을 피해 취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따르기도 했다.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사장이 정치인 출신이자 지난 4월 실시한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보라는 점에서 보은성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 때문이다. 발전업계에서는 나머지 3사의 신임 사장들의 취임식이 국정감사가 끝나는 시점에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 국감일인 24일 이후, 또는 30일 전후로 점쳐진다. 신임 사장 인사를 앞둔 발전사 관계자는 "지난주 주주총회를 진행했지만, 추후 인선 일정에 대해선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며 "적어도 이달안에는 임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선에 대해 비판적 시각과 긍정적 시각이 존재한다. 발전공기업은 민생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에너지 요금과 밀접해 전문가 중심 인사를 배치해도 부족할 상황에서 정치인 출신 사장들이 임명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실제 남동·동서발전 사장에 거론되는 각각 강 전 의원과 권 전 의원은 한전이나 발전사와 관련한 상임위 활동 경력이 전무하다. 특히 동서발전의 경우 현 김영문 사장에 이어 또다시 정치인 출신 사장을 맞이하게 된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모회사인 한전의 부채 등으로 인해 경영 쇄신이 필요한데 전문성이 부족할 경우 이를 잘 풀어낼 지 의심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22 18:04:57최근 중부·서부발전이 먼저 새 수장을 맞이한 가운데 남부, 남동, 동서 등 3개 사장 선임도 이달 확정된다. 산업부 산하 기관장들이 속속 채워진 가운데 나머지 기관장들 임명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동·동서·남부발전은 오는 4일 각각 이사회,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 후보 의결 안건을 처리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9월 3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3개 발전공기업 신임 사장 후보를 추천했다. 이날 각 발전공기업이 신임 사장 후보를 확정하면 이후 산업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이변이 없는 한 이달 모두 선출되고 취임까지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3개사 신임 사장은 정치권,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초 예상과 달리 국정감사 전 임기를 시작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발전공기업 국정감사는 14일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5대 발전공기업의 수장 선임 작업은 이달 일제히 종료된다. 지난 4월 5개사 사장 임기가 동시에 종료된 지 5개월 만이다. 앞서 서부·중부발전은 지난 9월 30일 각각 이정복 전 한국전력공사 경영관리부사장과 이영조 기획관리본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맞았다. 기관장 임기가 만료됐던 타 에너지 공기업들도 속속 채워지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제18대 사장으로 남화영 전 소방청장이 취임했고, 한전원자력연료는 정창진 경영관리본부장이 신임 사장에 올랐다. 제6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에는 이승재 전 한전원자력연료 핵연료연구실장이 취임했다. 동해 가스전 탐사시추 주도하는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경우 1년 연임이 확정되면서 내년 9월까지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처럼 산업부 주요 기관장 자리가 채워지면서 나머지 공공기관 기관장 선임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전기술·한전KPS·한전KDN 등 비발전 에너지공기업의 기관장은 2021년 임명돼 올 들어 3년 임기가 만료됐으나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이삼걸 전 사장이 임기 만료를 4개월여 앞두고 돌연 물러난 후, 현 최철규 부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현재 최 부사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지난 8월 김세종 원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난 이후 공석이며,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역시 지난 4월 조영태 전 원장이 별세한 이후 6개월째 기관장이 공석중이다. 가스기술공사는 조용돈 전 가스기술공사 사장 해임 이후 재 진수남 경영전략본부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조 전 사장은 임기를 열흘 앞둔 지난 6월 출장 중 사적 관광, 관련한 부당이득 제공, 공용물품 약 1000만원 상당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 등이 적발되며 해임됐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01 18:23:35부산도시공사와 부산시설공단이 '2024 지방공공기관 혁신·투자 우수기관'에 선정돼 지난 27일 지방공기업평가원 본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나란히 상을 받았다. 부산시설공단은 기관 혁신 분야에서 최우수를 받아 장관상을, 부산도시공사는 투자 활성화 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2년 연속 혁신 우수기관에 선정돼 그동안 공단의 혁신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변옥환 기자
2024-09-29 18:47:25[파이낸셜뉴스] 부산도시공사와 부산시설공단이 ‘2024 지방공공기관 혁신·투자 우수기관’에 선정돼 지난 27일 지방공기업평가원 본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나란히 상을 받았다. 29일 이들 기관에 따르면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1년간 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 내 공공분양주택 건립과 대저공공주택지구 조성 등 6개 사업에 참여해 총 2조가 넘는 신규 투자사업을 진행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어려운 부산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경제 회복 효과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가 있다는 평가다. 부산시설공단은 기관 혁신 분야에서 최우수를 받아 장관상을, 부산도시공사는 투자 활성화 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부산시설공단은 ‘디지털 트윈 기술기반 자갈치시장 통합안전 모니터링 플랫폼 개발’ 사업으로 공공시설물 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공간에 실물과 같은 환경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올해 장관상을 받음으로써 2년 연속 혁신 우수기관에 선정돼 그동안 공단의 혁신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과 협력하고 디지털 전환으로 공공시설 관리·운영 방식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27 15:54:19[파이낸셜뉴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공기업 취업에 도전하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모의시험 서비스를 운영한다. 사람인은 공기업 모의고사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사람인 공기업 모의고사는 우리나라 900여개 공기업 전공 필기시험과 국가직무능력표준시험(NCS) 실전 기출문제, 모의고사 약 3만개를 구매해 풀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사람인 공기업 필기시험은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철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국내 대부분 공기업 기출과 모의고사를 준비했다. 공기업 모의시험 서비스는 사람인 플랫폼 메인 인·적성검사 메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사람인 공기업 필기시험은 수준과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기업별 기출·실전모의고사 △기출·실전모의고사에 해설 강의를 더한 기출해설강의 △NCS 모의고사 △기출·실전모의고사와 NCS를 묶은 족집게 패키지 △전공, 직렬별·기출모의고사 스마트 패키지 △전공기출 공통과목에 해설 강의를 더한 프리패스 등이 있다. 김강윤 사람인 부문장은 "취업준비생들이 공기업 필기시험을 확실히 대비할 수 있도록 적중률 높은 모의고사와 실전 기출문제를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관련 서비스를 활용해 공기업에 입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람인은 올 하반기 채용시즌을 맞은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공기업 모의고사 서비스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개별 회원 아이디 당 1회씩 모의고사 무료 체험 기회를 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23 10:15:08그랜드코리아레저(GKL) 감사실은 서울 광진구 건국대 해봉부동산학관에서 상장 공기업 6개사(강원랜드,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기술,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전KPS)와 감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각 기관의 전문성을 고려한 감사자원 등의 상호 교류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내부 감사 역량 강화 및 기업의 신뢰 제고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공공성과 수익성 균형 관점에서의 내부통제 강화 전략 및 사례 공유 △전문성 제고 및 선진화를 위한 정보 및 기술 교류 △각 기관 식별 위험의 상호 교류 △내부통제 진단 체계 관련 정보 제공 등으로, 7개 기관은 앞으로 자체감사 역량과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자체감사기구 선진화를 위해 상호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박용우 GKL 상임감사는 "상장 공기업 감사기구 간 긴밀한 협력으로 감사 역량과 전문성을 더 높이고, 체계적인 내부통제를 통해 기관의 경영목표 달성과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04 14:21:35올해 중장기 재무관리 대상인 35개 공공기관 부채가 7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내년 정부 한 해 예산안(677조4000억원)을 다 투입해도 못 갚을 수준이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부채가 늘며 오는 2028년에는 8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14개 공공기관은 오는 2026년까지 32조원 규모의 재정 개선작업을 이어간다.기획재정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2028년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번 재무관리계획은 자산이 2조원 이상이고 정부의 손실보전 조항이 있는 총 35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대상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02 19:01:25정부가 2일 국회에 제출한 '2024~28년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의 핵심은 부채비율 안정화에 맞춰져 있다. 35개 공공기관의 올해 부채가 700조원을 넘어서며 내년 예산(677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돼서다. 2022년 630조원대였던 부채규모는 2년 사이 70조원 이상 급증하면서 '재정경고등'이 켜졌다. 정부는 공공기관 부채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해 공공기관 14곳의 자구계획을 15조1000억원 추가로 확대키로 했다. 다만 물가부담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어려운 한국전력, 주택공급 확대 책임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본연의 역할을 가진 공공기관의 특성상 재정안정화는 '말뿐인 목표'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에너지공기업 부채비율 551% 국회 제출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 공기업 12개의 올해 평균 부채비율은 551.6%(추정치)다. 에너지 공기업의 양대 산맥은 한전이 517%, 한국가스공사가 430%로 예상됐다. 12개 에너지 공기업의 부채규모는 올해 28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7000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에너지 공기업 부채가 35개 공공기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에 달한다. 문제는 35개 공공기관 평균 부채비율인 207.3%(2024년 추정치)보다 높은 양대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상태는 추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는 최근 내놓은 '2023년 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 총괄 분석'에서 "한전은 올해 손익규모에 따라 부분자본잠식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전은 부채에 따른 하루 이자비용만 1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스공사도 지난해 매출액 감소, 천연가스 연료비 및 총괄원가 정산 등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부채비율 482.7%는 당초 정부가 국회에 보고했던 432.8%보다 49.9%p나 높은 것이다. 에너지공기업뿐만 아니라 갈수록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LH의 재정건전성 우려 또한 높다. LH의 올해 예상되는 부채비율은 221.4%이지만 5년 후인 2028년에는 되레 상승한 232.2%로 추정됐다. 기획재정부가 이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지난 2022년 8월 재무위험기관으로 분류했지만 정부의 주택정책을 대행하면서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정부의 '8·8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주요 추진 기관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자구노력 강화하겠지만…한계 뚜렷 정부는 국회 보고에서 자구노력 강화를 재무건전성 악화 대응방안으로 제시했다. 한전과 가스공사 등 재정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14개 기관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계획 규모를 15조1000억원가량 확대한다. 이를 통해 35개 주요 공공기관 부채비율을 올해 207.3%에서 오는 2028년까지 190.5%로 낮춘다는 게 목표다. 14개 재무위험 공공기관은 한전을 포함해 발전 5사, LH, 가스공사, 석유공사, 코레일 등이다. 기존에 이들 공공기관이 밝힌 자구안 규모는 42조2000억원이었지만, 이번에 15조1000억원을 더해 57조3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분야별 재정 건전화 목표는 자산매각 9조1000억원, 사업조정 19조3000억원, 경영효율화 11조9000억원, 수익확대 6조2000억원, 자본확충 10조8000억원 등이다. 기재부는 "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하면서도 각 기관이 직면한 내·외부 여건 변화를 고려해 계획을 수정·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 같은 관리계획에도 한계는 여전하다. 한전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기요금 인상이 가장 효율적 방안이지만 물가부담으로 선택이 쉽지 않아서다. 더구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건전재정 강화로 정부의 재정지출 폭도 미미한 상황에서 공공기관의 역할 확대를 요청하는 목소리 또한 높은 것도 재정건전성 개선의 한계요인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9-02 18:50:01